December 2012 

have about a month of FREEDOM from everything possible. 

Snowboard

L'arc en Ciel

Japanese 

Internship - CV, Resume 

Steve Jobs - read, review 



snowboarding - rented a black Chevrolet Malibu. light drizzling rain in Seattle. drove through I-5 and I-90 all the way to exit 52 West Summit. Arrived, parked, put on snow gear, signed up for classes at the rental shop - rented gear. group of seven or so - learned to balance, fall, toe-heel turning, such and such. not the greatest weather as the sky was cloud-filled, but had lovely snowflakes falling throughout. somewhat over the nervousness, so glad i went ! lost phone - a minor accident. hopefully will find it in the rental car tomorrow. 

lovely day today also, a Sunday - sitting at Starbucks with about a hundred people. ordered a tall, and received a grande - happens occasionally. overall doing very very well - grateful for many. felt somewhat strained - so spent and hour at ima stretching, ellipticalling, and breathing in the sauna. haven't been in the sauna in a few years --- felt incredible. left home keys at home so walked home to pick them up. also had some late lunch of tofu bento box at world wraps, simple and nice. listening to music for days straight, quite lovely. experiencing a new area - visual rock. sounds are rather lovely, visuals amazing. loving hardcore as well as soft core sounds. 

feeling great, troubles happen, but not as great difficulty. debating whether to ima today. might or might not. have a cover letter and a resume to write, but have nothing to write on them. feeling nervous as i feel somewhat lost as in what i need to do. trying to do something necessary without guidelines is difficult. but i know where i can find help and that i will do perfectly well. 


Snoqualmie - doubted the trip for some time due to reasons of meeting new persons within a housing environment. turned out somewhat awkward but overall good. was able to spend good time in piles of lovely white snow fluffs. caught within the white covered mountains and evergreens. 


old and new friends 

what is seen of a person - has been proven to be a significant factor. where has one been has also been proven to be significant. one absorbs and adapts to the environment one is within. exposure to the greater fields provides widening of perspective and acceptance. higher tolerance for differences and greater perception of expectation. one with greater experience can predict greater amounts of greatness within experiences one have yet had. 

met an old friend - one i haven't seen in nearly a year. great to meet old friends. someone with shared time and experience. have seen him go through school, internship, jobs, and promotions. a rather dedicated and motivated friend. always an inspiration and good spirit to be near. serves a good example as a good friend. 

meeting people of different definitions - of greatness and less of such sort. all seems to have a positive effect. learning different perspectives and possibilities. learning range of possible boundaries within persons. 


having emphasis on depth and endurance rather than the first glance. 


a great morning 

수다를 실컷 나누다 0300시 가 지나 잠들었는데도 0600시 경 깨었다 --- 깸과 함께 다시 잠들 수 있을 지의 여부는 바로 알 수 있다, 오늘은 잠들 수 없는 경우. 어차피 못 잘거 일어나서 할 일을 하자는 마음으로 탈의. 자정이 넘어 도착한 동생이 거실에 자고있다. 한 달 전에 동생이 방문했던 후로 사용 한 적 없는 압력밥솥을 꺼내어 쌀을 씻고 불에 올린다. 해가 스스 올라오면서 밥솥에 뜸이 드는 와중, 과일을 풀러 먹고, 세수. 냉장고에 반찬들을 정리하고 다 된 밥을 솎아놓고 어제 들고 나갔던 짐을 그대루 들고 나와서 오늘도 카페에 출근. 0700시에 카페에 앉은 사람들은 어딘지 여유롭다. 나는 작업하러 왔는데 이러구있다 - 괜히 기록. 행복한 아침이다, 완벽한 12월이 흐르고있다, 아 행복해.

앉아 있으면서 나를 지켜보는 위하는 기억하는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기억난다. 무려 가족을 삼고싶어하는 사랑을 받고있자니 마냥 감사하고 참으로 외로울 것 없구나 싶다. 삼년 전 굳이 친하지 않은 학생과 영화를 보다가 손을 잡혔는데 굳이 피하지 않았던 기억이 순간 난다. 나는 그냥 외로웠었나, 왜 잊고있던 기억은 지금 다시 기억나는거지. 어제도 그제도 운동을하지 않았다, 오늘은 무어라도 해야지. 매일 가까이 오는 카페지만 유난히 한산한 시간에 이 곳에 앉아있자니 이 도시의 사람들의 얼굴 움직임 성향 드레스코드 목소리가 보이면서 이 곳도 결코 나쁘지 않은, 오히려 상당히 굉장한 --- 어쩌면 나의 성향에 가장 가까운 곳이지 않을까 .. 싶은 생각이 든다. 떠나려니까 아쉽나봐. 


research 

연구 자리에 원서를 넣으려 resume 와 cover letter 를 작성 중. 연구 자리를 알아보고 몇가지 나에대한 소개를 정리하여 종이 두어장 분량의 글을 작성하는 것인데 몇 일째 앉아있다. 몇 일 동안 높은 능률로 작업한 것은 아니지만 역시나 작업에 있어 '미리'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충분한 시간' 을 두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실감. 무어든 모든 작업에는 급함이 없어야함을, 차분히 차근히 하나씩 차곡차곡이 무엇보다 우선임을. 


traveling 여행 소감 요약

창준이가 최고다

건강 및 운동은 중요하다 - 보다 열심히 해야겠다 be fit 

아이들은 무한 한계 없이 예쁘다 children are infinitely beautiful 

미국은 시애틀은 아름답다 Northwest is a gorgeous location 

아름다운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 닮고 선행하기 people are amazing, follow the steps and share act of kindness 


몸도 마음도 가볍게 - Thursday morning 목요일의 아침. 얼추 일주일 신나게 놀았다, 산장에 눈밭에 모임에 커피에 .. 음악감상에 동영상들에 줄줄이 재미진 일들만 이었다. 방학이란 참으로 신나는 시간. 미루어진 할 일들이 하나 둘 씩 머리를 지나 마음에 들어차기 시작하면서 딱히 일정도 없는 목요일 0600시에 눈을 떴다. 그렇게 몇 가지를 챙겨들고 카페로 나왔건만 일들을 한 번 더 미루고 책을 읽고 앉았다 .. 해야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수 없이 많은 것도 아닌 대열가지 정도. 모두하구싶지만 무엇인가는 포기해야 할 것이다, 그러다가도 '순차적으로 멀게 생각하고 하나씩 하면 모두 다 전부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마음을 버릴 수가 없다 .. 욕심 버리기 마음 비우기, 옴 -. 몸도 마음도 가볍게. 

sitting at Starbucks 다섯이 모이는 자리 - 다섯 중 넷이 연락을 보냈다 .. 나갈 마음이 없는데, 거절을 네 번 하였다. 굳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카페에서 커피를 두고 앉는다. 이제는 그저 오랜 습관 .. 한국에서도 이렇게 오랫동안 공개적으로 앉아 생활 할 수 있을까. 나의 옆자리에 누가 앉는지 개의치 않고 내가 읽고 싶은 책 작성하고픈 글, 정리하고 싶은 업무를 할 수 있을까 .. 괜스런 동네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시애틀이 세삼 편히 느껴지는 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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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준 

마음 편히 its all alright. Sunday morning 일요일 아침이다, 비는 커녕 무려 해가 뜬 파란 하늘. 웃을 일들만 가득. 저녁에 창준이가 떠난다 - 언니와 공항에 함께 가기로하였다. 아침에 가족들이 챙겨 주신 미역국과 갈비, 잡채와 약밥으로 식사를 하였다. 빵에 치즈를 구워 간식을 삼았따. 설거지를하고 오렌지를 써는 동안 빵은 증발. 컴퓨터와 교과서, 노트와 필기구를 챙겨서 카페에 앉았다. 커피를 두고 몇가지 노트를 정리. 다다음 주가 시험이다 - 소리의 속도로 지나간 이번 학기, 어느 새 끝이 다가왔다. 몇 일 운동을 소홀했하고 제과류를 마음놓고 마셨더니 몸무게의 1자리 숫자가 하나 올랐다. 오늘 운동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동생과 함께 한 십여일 동안 일상의 패턴이 흩어지면서 불편한 부분들이 있었지만 괜찮다. 아직 부족하지만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음을 알았다. 완전하지 않지만 이전과 전혀 다른 마음가짐. 아팠지만 웃게된다. 함께 있어 행복하고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챙겨주고 위해주고 시간 정성을 나눠주어 큰 감동을 받았다. 



졸업

12월이 다가오다니 믿기 어렵다. 내일이 시월이라 하면 오히려 당연할지싶다. 계절따라 학기들이 지났고, 마지막 수업을 코 앞에 두고있다. 남은 사개월을 특별하게 보내고싶은 마음이 든다. 어서 집으로 돌아가 편안하고 따듯한 이부자리에서 마냥 딩굴딩굴 딩굴고 싶다. 등산도 가고싶고 사진도 남기고싶다. 여행도하고싶고 친구들도 보고싶다. 글도 읽고싶고 나의 일상도 글로 많이 남기고싶다. 이렇게 나의 20대가 지나가는구나. 별다를 것 없고 원만하구나.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 한 적은 없지만 이렇게 금새 지날 줄은 몰랐다.

Seattle 에서 만난 많고 적은 숫자의 사람들, 깊고 얕은 인간관계들. 함께 생각과 고민을 나눈 친구들, 나의 커피를 만들어준 여러 바리스타들, 옷깃스친 행인들, 눈 마주친 strangers, 인사와 이름 이상 나누지 않은 지인들, 걱정과 정성을 나누어 준, 맛있는 음식을 나눈, 기억에 남지 않은, 모두 감사한 사람들이다. 유학생활은 상당한 에너지를 요구했고 니쳐서 바닥의 바닥을 치기도했다. 감당되지 않는 스트레스로 자신을 아프게하기도했고 떨어지고 떨어진 자신감에 상실감만 키우기를 몇 년이기도했다. 아무에게 말하지도 않았고 그저 창피하여 숨고만싶었다. 내 자신이 바보같고 한심해서 행복은 커녕 사는 것이 무의미는 커녕 살고싶지 않았다. 

하지만 돌아보니 나를 만든 과정이기에 후회는 없다 - 라는 생각은 아니다. 후회는 되지만 그저 시간낭비이기때문에 후회로써 생각치 않는다. 괜찮다 좋았다, 앞으로의 날들에 에너지를 투자하자는 생각으로 지난 시간에 소비 할 기운이 없다. 지난 시간은 나의 집중을 살만큼 매력적이지 않다. 코 앞에 있는 졸업이 기대된다. 새로운 공간에서 만날 옛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생활패턴, 새로운 가능성들이 기대된다. excitement of the new.



여행

가구싶다 여행. 



행복한 윤영

이전보다 가장 큰 변화는 자신에 대해 보다 솔직 할 수 있다는 것. 블로그에 글을 아무리 올려도 읽어도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 없는 코드처럼, 스토리가 아닌 단어조합을 늘어놓던 나였다. 이제는 뜬 구름처럼 추상적인 글덩어리가 아닌 형태가 정확한 테옆처럼 명확 할 수 있다. 부끄럽지 않다. 자신을 미워하고 싫어하고 지치고 쓰렸는데, 그래도 괜찮아라는 이불로 덮어버렸었는데, 더 이상 그러하지 않다. 참으로 괜찮고 어려움에 비해 행복함의 비율이 압도적인 근래이다. 시간이 지나고 상처와 치유의 과정을 겪으면서 행복을 배웠다. 행복함 평안함은 그저 흘러오는 것이 아닌, 배움의 과정이 필요한 것이더라. 감사하고 행복한 요즘 행복하고 몸도 마음도 평안하다. 웃을 일 가득, grateful for all that has been and all that is.


26일 

할머니가 보내주신 미역국을 먹고 등교. 추수감사절의 긴 주말이 지나고 수업에 돌아가니 마냥 좋다 좋다. 비는커녕 하늘이 파아란 것이 춥지만 밝은 월요일. 오랜만에 6층 도서관도 들리고 필기 정리. 서운한 마음에 저녁식사는 커녕 몇 일 내내 마음불편 할 것이 뻔하기에 전화를 걸어 호소 및 해소. 좀 낫다. 가족과 지내며 몇 일 소홀했던 운동도하고 귀가. 새로 구입 한 헤어제품 향이 마음에 든다. 공부거리를 챙겨들고 카페.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가 도착하여 함께 케익을 들고 다른 친구들을 만나 맛있는 저녁식사. 

몇 일 동안 감사한 일 여럿. 우편으로 카드들과 gift card 등이 날아왔고 초콜렛, 식사, hugs, 화장품, 핸드크림 등 여러 선물들과 축하를 받았다. 감사한 사람들과 감사한 시간들, 행복하다. 


cafe 

매일에 가까이 오는 곳. 수업, 도서관, 체육관, 집과 더불어 일상에 가장 깊게 위치한 공간. 작업을하러 왔지만 특정한 누군가를 찾게되는건 습관. 기말고사 기간이 다가오며 자리가 드믈다. 백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뜨겁고 차가운 음료를 앞에두고, 무선 인터넷을 공유하며 뇌를 굴리는 공간. 나에게 가깝고 편안한 공간. 집에 있는 시간이 쓸쓸하고 어렵고 불편하던 많은 날들, 마땅히 갈 곳 없던 날들, 마음 편안 할 수 있는 공간, 감사한 공간. 이 곳에서 얼마나 많은 음료를 마시고 얼마나 많은 과제를 마무리하고, 얼마나 많은 문제를 풀고, 얼마나 많은 공식을 대입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관찰하고, 음악을 듣고, 영상을 보고, 수업을 듣고, 복습하고 예습하고, 수다를 나누고 편안하고 어색한 사람들을 만나고, 얼마나 많고 많은 숨을 들이고 내쉬었는지 .. 세월을 돌아보니 기이하고 놀랍다. 

내 앞에 앉앗다 .. 휙 돌아봤는데 눈이 마주쳤고 당황해서 돌아봤는데 앞에 자리를 편다. 보기도 민망하고 외면키만하기도 어색하고 재밌둥. 두어시간 전에 본 귀요미 바이커 애기가 떠났다가 돌아왔다, 너도 내 앞에 앉는다 ---우예. 무거운 생물 교과서를 꺼낸다, 애기 맞구나. 귀요미 귀요미 바이커 애기. 두 손으로 이마를 쥐고 계신다 .. 어려우신가, 귀여워. repeated though piece in mind "he's so cute" 하루가 지나 드는 생각, 오늘도 오려나. 


exercise, so happy

body feels rather brilliant. also assured it can feel even more so brilliant. exercise has served me well at any and all times. shall continue to stretch the habit --- continue it forever and ever everyday. should try to exchange methods and practices each week for greater impact. mind body and spirit feels great --- perfect Friday afternoon. gym morning, classes, salad lunch and some more physics lecture. shall listen to immunology podcast afterwards for missed lecture. nothing going array, all in alignment. greatest feeling ever. 

feeling rather the norm - many days of sing sing singing. no regrets during these days of final studies. hard to believe have such fine standard days without difficult thoughts and practices. lovely. 


friends, the incomparably greatest 

extremely grateful for every friend, every encounter short and longer. friends and friends, the most great and wonderful people of a life. 


final days 

기말고사만이 남았다. 중간고사들은 모두 지났다, 만점도 있고 반평균에 못 미치는 숫자도 있었다. 무관히 기말고사 높은 점수를 받고싶다. 그것과 무슨 상관인지 이틀 째 상당량 초코렛을 먹고있다. 어서 만나고싶다 창준이랑 방학. another day of ice cream with brownies. could not sleep till morning 5. nearly died through physics lecture. several eye drops helped. nervous. want snowboard lessons and snow and music and days off now. but all is alright. took a two hour nap and skipped the gym. feels about alright. 

had some sun this morning and near noon hours. it set quickly as December usual. sitting at Starbucks, having difficulty getting through the immunology lecture i missed. shall pick up some groceries and head home. Starbucks is without he for several days, approximately five. was a particular someone's birthday, and i cared to careless.


남 

착각 중인 사람을 보고있자니, 나도 저러한 착각 속에 있다면 모를텐데 싶으면서 무언가 이상하다. recognizing the need for more social interaction with various persons --- outside of cliques and comfort zones. for a better sense of fairness and objectivity. 


giant baby 

took a four-hour nap. woke near twenty one hundred and lying on the bed. feels like being a giant, physically large baby. wanting to rest and cuddle. having disparaging dreams for four consecutive days. would rather not speak of negative experiences, but seems worthy of mentioning as they were rather far out on extreme. contents regard physical and emotional pain, of being forgotten and undesirable. characters included those usually not in my thoughts, rather those whom i have not thought of in the past several years, whom i cared less about. 

often feel humbling. humility should be the resolution of my 2013. 

wishing the dreams are from exam stress --- so that it shall be over with the exams. uncomfortable to recognize such thoughts residing in my mind ..

regardless, happy to be spending the finals week without great difficulty, so glad proud happy greatful.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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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gratitudes

journaling

exercise

meditation

random act of kind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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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d a meeting with adviser --- applied for graduation and realized next quarter shall be a breeze. inspiration and motivation to stay strong and put best effort forth :) smile the day, love the hour. had a great lovely Thursday. perfect hour of elliptical at the IMA alongside watching television. came home to box of macaroons at my doorstep ! such a sweet and perfect gift, touched ! much love. had nice dinner with fish sticks and curry and black rice. walked over to Starbucks to study and savor the macaroons with tea. surprisingly he was here ! haven't seen him in about two weeks -- also surprisingly he said hi ! made my perfect evening unbelievably perfect :) many many reasons to smile. changjun emailed me the new epik high song. also talked to friends and grandma over the phone -- having the most absolute perfect day. Monday of last week of October. Plan change from library to Starbucks --- lead to satisfying results :) Wanted to see a certain someone, and indeed within minutes he showed ! Decided to take a year at home after graduation. Have faith in my decision --- I am certain that it will be a significant impact on myself as well as our family. Looking very so much forward to time spent at home. Also excited for my last quarter in Seattle. Not much school left to cover, so will be covering some other areas as well. Much reading, traveling, and learning anticipated. :) third day of November, unbelievable. Saturday morning - walked to school along with many others running. Certain someone failing to get out of bed for several days, and several days to come. i would call it laziness but could call it fatigue. regardless. was rather confident about midterms - but results not as satisfactory. shall burn more energy. all is rather well - completely pleased. the more comfortable, the less writing - rather great, no sarcasm. been through so much over the past five years. feel as though not much if anything could longer hinder me. want to graduate already and go home, to rest and hike every single day - all smiles and goods :) sick - haven't been sick in a long while, but regardless - sick. feels miserable and horrid. feeling i would never ever want ever. like the worst of worst hang overs, dizzy and regretful. must have been the exam stress along with being home alone. couldn't bring myself out into the cold and rain, ugh. a phone call cheered me up much but still ended up here. a dinner menu curve ball always throws me off, but it's been happening quite a few times lately - as being and not being home alone. was stressed the fuq out last night with exam and being sick and all. with the cold and fatigue and all .. feeling rather on the edge lately. along with much american television - many fuqs and shits running through the mind. take it as a signal to reflect on self. upon reflection, figure something is missing - conversation. emotional and physical contact with another person living being. exam day today and it'll be alright. no harm, no suffering. shall get myself to the gym after class - and meet up with a friend. another exam in two days, then a ballet show in the evening with a friend, followed by coffee with another. something to look forward to. all good and fine. doing things which promote happiness and comfort, fulfillment and accomplishment. perseverance all life long - live worthwhile. noticing the meaning in the sake of things. despiting the odds. prioritizing accordingly, organizing and managing for the best interest of self. remembering to be considerate to those near and far. feeling bunches better this evening. had a lovely dinner and walk and talk with a friend and another friend. must have been yesterday's walk through the rain and cold, along with fatigue and trivial irritations of the day. home alone this Wednesday evening, and am doing fine and alright. Friday and almost done - debating the gym. smile smile smile one more class to go. tired teeth and eyes. gets me super nervous - that's the word, nervous. throw the phone, cough the cough, gasp the hell out of me. not even sure what to make of the situation anymore. considerable length of time has passed and thus thing seem faded and unclear. the memories, images, references have blurred. 몇 일 혼란스러웠지만 다시 안정과 편안함을 찾았다. 가족들을 만났다 - 여름방학 후로 처음이다. 가깝지만 각자의 이유들로 만남은 드믈다. 여튼 창준과 함께 다시 모이게 되었다. 오랜만에 만난 얼굴들, 할머니는 보다 건강해보이셨고 고모부는 여전하였고 고모는 다소 피곤해보이셨다. 창준은 머리가 상당히 길었다. 구여운 녀석. 고모 댁에서도 거리감없이 지내는 모습에 감사하다. 다음 주 추수감사절 후로 몇 일은 나의 집에서 머물게 할 예정이다. 창준을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미소가 지어든다. 기분이 좋다. '감사함'에 보다 비중을 두려한다. 나는 건강하고 가족과 친구들이 늘 함께한다. 학교도 생활도 부족함 없이 만족스럽다. 충분한 enough 인 것들에 지중을하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즐겁다. 오늘의 오후 내일 내년 후년을 걱정 할 시간에 현재 할 수 있는 행동을 한다. 생각이 보다 정리되고 복잡함이 덜어진다. 잠을 못 자서 리듬이 틀어졌다. 일정 가득한 한 주로 머리가 복잡하다. 몇 시간을 누워서 잡념에 잡념만 쫓다가 날이 하얘졌다. 불면은 최악, 이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덤덤히 지내면 하루는 지나겠지. best came with the worst. happy and crazy as hell .. having many but simplistic thoughts on this Thanksgiving day. not feeling so well physically and mentally --- yet realize it's all good. better occupy self with simpler terms .. maybe do some homework. Its alright all is alright. At some point in time we all need to go home .. home not a geographical location but a spiritual. Can see why some are suicidal and its rather scary and calming .. which is pretty scary and calming .. living a day by day hour by hour - not wanting much. Trying to think of grander scale of things. Recognizing others near and far. Thinking outside of myself. Seems like the opposite pattern of thought since five years ago. Thanksgiving is here and all is well. Just different - not ordinary, extraordinary rather .. actually not so. Group of foreigners - seemingly Viet? completely unrecognizable language - at Starbucks. Introducing each other and themselves with names of Tasha and Josh .. an epic gone bland. Why I often feel the country to be absurd. Being Thanksgiving inevitably and unfortunately reminds me of previous Thanksgiving days. Years in Seattle have been rather gloom. Would rather have otherwise on many accounts. Leaves me today with just enough courage to speak vaguely of the past. Would wish I could fix and mend - but id not relive it. just remembered the language they were speaking - Indonesian! 

all the many and few things i wanted --- my only wish of the year. nearly granted. disrupted by irregularities of the holiday schedule. but so close and all is well alright. all good and right. worked on some homework and projects with cj at Starbucks in the morning. took off to a date with friend at Stanford and some shopping for office supplies. was a lovely Friday. had a doctor's appointment this morning for cj's sprained ankle. followed by a lovely lunch at Crabpot and few minutes of walk along the downtown pier. picked up few hot patches on the way home. walked to the IMA for an long procrastinated workout. Thanksgiving weekend has been unhealthy all the way .. need to be back on motivation track. picked up few bottles of sparkling water, apples, and oranges. horrid sugar obsession must stop. will admit bad habits remain, but much so better. grateful for progress. smile smi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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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시월이 물처럼 흐르고있다. 수업 도서관 카페 집 --을 벗어나지 않는 루틴, 벗어나고 싶지 않은 루틴. 이따금 맛있는 식사와 초코렛들을 아그작아그작 씹으며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있다.


서태지 보고싶다. 로로스의 2집 녹음이 시작되었다는 반가운 소식. 왠 텔레비전 쇼에 출연하여 근래 자주 보이는 피아도 보고싶고, 언젠가는 꼭 보아야지 했던 델리 스파이스, 넬 도 보고싶다. 태지 보고싶어, 엄마 나 태지.


천고마비의 계절인가 .. 그냥 시험기간이라 그러하다 -- 맛있고 부담없는 값의 쇼콜라또 으므냥으므냥. 마카데이망 제일 좋아 므핳핳. 



네개의 공연을 보았는다. 각자의 후기는 시간상 보류. 라이브는, 특히나 라이브의 녹음과 감히 비교 할 수 없는 환상의 퀄리티를 선사한다. 미 ..친 듯이 켜 제끼는 기타하며 한 음 한 음 두 눈 감고 튕기는 베이스며 .. 배의 가장 아래의 아래에서부터 나오는 소리로 지르고 지르고 -- 앵콜을 세 번이나 달리고, unplugged 까지 부른 곡을 다시 부르는 모습. 관중들을 무대 위로 초대하고 가까이서 농담을 주고받는 여유.가장 앞 중의 정중앙 자리에서 순간의 눈빛 들, 숨 고르는 찰나, 신발 끄는 소리 까지 모두 보고 듣고 느끼고 -- 참으로 굉장한 공연이었다. 각자 후기는 다음 기회에. 

1. Glen Hansard -- Moore Theater 

2. Memphis -- 5th Ave Theater

3. The XX -- Paramount Theater 

4. Wicked -- Paramount Theater 




태지 보구싶다 태지 서태지



비가 시작되었다, 80일의 가뭄의 끝. 겨울 원하지 않아! 여름 가을 원해! 하며 햇빛 멀어짐이 마냥 아쉬웠는데 막상 하늘이 하아얀 것이 푸름이 사라지니 제법 괜찮다. 그냥 다행히 기분 좋은 날들을 보내고 있어서 인지도. 길을 걷다 쿡쿡 웃는다, 혼자, 자주. 기분이 좋은가보다 재밌다 행복하다 베리 굳. 수업도 재미지고 건강도 근 몇 년 중 가장 좋다. 맜있는 tea 와 coffee 를 매일 만난다. 오며가며 마주치는 사람들 중에 아는 사람들이 제법 생긴 것을 보니 Seattle 에 제법 지냈구나 싶다. 카페에서도, 길가에서도, 식당에서도, 도서관에서, 캠퍼스에서 등등 .. 짧게 오래 안 친구들과 마주침은 반갑다. 이따금 자다 일어난 모습으로 만나도 편안하고 반가운 사람들. 외곽에 가까운 Issaquah 살 적에는 그 마냥 조용함이, 평안함이 한 없이 좋았다. Seattle 로 거처를 옮기고 1년 동안은 이 도시의 지저분함, 소음 이 더럽고 싫었다. 이제 정확히 1년이 지나니 이 많고 옹기종기 붙어사는 사람들이 싫지만은 않다. 반갑기도하고 역동적인 에너지가 즐겁기도하다. 도시 중에도 조용한 동네로 집을 옮긴 덕도 크지 싶다. 캠퍼스와 카페, 공연들과 도심에서 기운을 받고, 도심이지만 조용한 집에서 매일 편안히 휴식 할 수 있으니 생활이 만족스러운 것이다. 

이러한 행복감 와중에도 막 펑펑 울고싶은 그러한 꿍꽁이가 있는데 터지지가 않는다. 무언지 왜인지는 모르겠고, 딱히 궁금치도 않다. 그냥 좀 울구싶은데 잘 안되서 막힘을 안고있다. 



예쁜 사람들이 매우 많다, 부럽다. 카페에 앉아 공부를 몇 시간하고 점심도 섭취하고 커피에 tea 에, 웹서핑도 하고 사람들 구경도하고 .. 알지 못하지만 왠지 느낌이 좋은 stranger 를 바라보기도하고 기다리기도하고,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한참 처다보다가 스웨터를 샀다. 공부하기 싫은게다 하하. 흐므냥 ~ 배는 부른다 달달한 것이 생각나구 달달한 사람두 만나구싶다. 


be slow, so slow 


알지도 못 하는 사람을 기다리다가 만났다. 당황해서 긴장, 그리고 굉장한 어색함. 숨 기일게 쉬고 움직임에서 속도를 없애자. 매우매우 느려지자 매우매우 느리게. he left ..나두 갈래 픟. 

알 수 없는 긴장에 어색함에 , 이해 할 수 없고 부끄러워서 괴성을 지르며 저녁을 보냈다 .. 그렇게 어제가 흐르고 오늘 -- 여전히 민망함에 핗핗 웃음이 나고 쑥쓰럽다. 보이지 않으니 다시 아쉽다 .. 알 수 없는 앞 뒤 없는 이유 없는 이상한 나 하하. 매 번 느끼지만 참으로 잡을 수 없는 나의 마음 ..이다. 마음은 나의 일부가 아닌 듯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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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itivity brings positivity 긍정의 습관 


9월은 아름답다. Seattle 답지 않게 구름이 해를 가지리 않는 날들이 이어지고있다, 매우 만족 행복. 오늘도 학교 gym 으로 운동을 갔다. 새 학기를 두 주 앞두고 있는 시점에, 신입생들이 눈에 띈다. 새로운 환경을 찾은 사람들은 어숙하기도하지만 싱그럽다. '왠 못보던 사람들' 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을, '상쾌한 인구'로 생각하니 웃긴다. 긍정을 지향하자는 마음으로 나의 생각들을 검열하기 시작했는데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들이 대부분이더라. 무튼 이제라도 관점의 전환, 긍정을 습관화하기로. 운동에서 자전거로 돌아오는 trail 길, 새로운 사람들에 더불어 물들기 시작하는 잎들도 보였다. 가을인가보다, 계절이 지나고있다. 매일 오는 카페, 종이 앉아있는 카페, 하루 열 네번은 가는 카페의 화장실 거울 안에 나의 모습이 보인다. 어느 사이에 내가 22살이 되었다, 곧 23이다. 믿을 수 없다 언빌리버블. 

나의 22세의 가을이구나, 윤영의 가을 its mine 내 것이다. 긍정에 더불어 집중하기로 한 것은 '나'이다. 나나나나나 내 생각 많이, 나를 더 사랑하고 아끼고 위하기, 나 위주, 내가 중심 윤영. 어떻게 보여질지에 두었던 비중을 줄이고 줄이고 줄일 것. 사실상 매일 혼자 지내는 일상인데 누구에게 보여진들 불특정 다수 일 뿐이고, 특정 소수일지라도 나보다 타인을 목적에 둔다는 것이 무의미, 불필요하다. 사실 이유야 이렇다지만 그저 나를 얼마나 아끼지 않았는지 나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나의 손가락 하나하나, 머릿칼 한 올 한 올, 발가락 열 개, 매일 종일 구르는 두 눈 알, 사랑스러운데 좋아하지 않은 것이 이제는 미안하다, 이제서야. 반성. 


일단 자야겟다, 잘 자.


미리 해야한다.


행복한 9월, 매일 예쁘다. 아침에 일어나 운동을하고 종일 카페에서 보낸 하루. 맛있는 연어 저녁과 커피케익을 먹었다. 햇빛을 가리는 구름이 없었고, LA 사는 친구는 마라톤 준비 이야기와 연구소 동물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었다. 저녁기도 중이라며 prayer request 도 받아주었다, 사랑스런 귀요미 친구 보고싶다. 카페에 매일 오는 증권회사원 중년은 오늘도 앉아서 고개를 길게 빼어 모니터 속 그래프들을  두어시간 바라보다가 2140 시 경 자리를 떴다. 증권회사원은 주식을 늘 보고있으니 증권회사원 일 것 같고, 중년은 얼추 중년같아 보이니 중년 일 것이다. 피곤한가보다, 집에 가야겠다.



평안은 아름다움 peace is beauty


네이버 웹툰을 본다. 몇 일 뒤 시험이다. 마음 편히 살기로한다, 마음이 상당히 편안하다. 소나기 쏟아지는 장맛 날 실컷 비 맞으며 미친 듯이 등산이나 하고싶다. 홀가분하다, 베리 굳. 여기까지 오기 왜 이렇게 힘들었지? 평안, 편안한 마음, 이 말고 바랄 것이 없다 nothing, zero. 낭비한 시간이 아쉬운만큼 남은 시간을 소중히 여기리리, 그 만큼 나의 몸도 기준도 소중히 여기리. 근래 약없이도 잠이 오는 어메이징한 날들을 보내고있다. 물론 늦은 시간 잠이 들어 늦기는 하지만 스스로 일정한 시간에 잠에 든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징조. 불면이야말로 완전하지않음을 의미하니, 수면이야말로 가장 좋은 긍정의 의미이다. 행복도 행복이지만 행복은 둘째이고 평안이야말로 참 소중한, 평생 계속 머무를 곳이다. 평안보다 만족스럼고 좋을 수는 없으리, 웃을 수 있다 어메이징. 


의연히


내일은 시험이다, 오늘은 개강이다. 친구는 제대를하고 돌아왔고 과친구는 수업에 안오냐며 문자가 왔다. 후배는 밥먹자고 전화가 왔고 언니는 괜찮냐며 문자가 왔다. 새학기의 활력이 돌고있따. 수업을 넘기고 카페에왔다. 카다랗고 보드라운 snickerdoodle cookie 와 차고 쓴 커피를 먹고있자니 행복하구나. 시험을 앞 두고 긴장했는지 목에 담이 걸려 상당히 불편 할 뿐더러 괴롭다. 움직임의 80%는 족히 제한되었다. 약을 듬뿍 바르고 뜨거운 샤워를하니 그 순간 잠시 나아지나 싶더니 괜찮지 않다. 내 머리가 이리 무겁구나, 오른쪽 팔을 움직여도 왼쪽 어깨가 당기는구나. 진통제를 두 알 먹고 한참을 잤다. 오늘, 그저 이렇게 달달한 설탕과 씁쓸한 검은 물을 두고 앉아있으련다. 카페에 귀여운 사람들이 수수히 잔뜩이구나, 내 마음이 수수히 귀여운 날인가보다. 그럼에도 휭 한 마음은 긴장해서 그렇다. 학과목 시험에서도 긴장하여 팔에 힘이 하나 들어가지 않는 것이 떨리는 손으로 시험 본 것이 한참 과반수. 하루 후면 괜찮을 것이다, 숨을 쉬자 길게. 손으로 머리카락을 빗었는데 한 웅큼이 흘러 빠진다. 놀라워라, 무섭다. 입술을 자꾸 뜯게되어 손톱을 바짝 깍는다. 갓 깍은 날카로운 손톱으로 손가락의 굳은 살들을 뜯는다. 숨을 쉬자, 길게. 동생에게 머리카락이 쏟아진 이야기를 전하니 하루만 지내란다, 고맙다. happy, i'm ready.


졸업까지 두학기 남았다. 엄마 말씀하시기를 실수는 마지막에 다가가 마음이 풀리면서 하기 쉽다하셨다. 아침에 토스트를 구우며 막연히 졸업이 하고싶다는 생각이 폭포처럼 쏟아졌다. 졸업 하고싶다, 한국 들어가고싶다, 집이 그립다. 시간이 부족하지도 남지도 않으며 아쉬울 것도 없다. 빈 마음으로 엄마와 이야기하고싶다. 거의 끝이다, 숨 길게 휘유. 웃자.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엄마와 아빠와 길지 않은 통화를한다. 말을 마치시고 엄마에게 전화를 건네신 아빠. 엄마가 전화를 받으시며 '아빠 눈물이 글성글성하네' 하신다. 속이 뜨거운 것이 눈물이 흘러 목소리가 흔들린다, 서둘러 전화를 끊는다. 그렁그렁 철철 .. 카페 벤치에 앉아 손가락으로 흐르는 눈물줄기들을 닦아낸다. 혼자 우는 나의 모습이 민망하지만 괜찮다. 친구들을 잠시 만난다. 눈물을 몇 줄기 더 흘리고나니 오히려 잘 했다 싶다. 몸이 서늘한 것이 상태가 좋지 않아 집을 향한다. 글을 써도 편하지 않은 마음이 허하다. 


운동을 했다, 역시나 좋다. 잘 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매일 동생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많은 위로를 받는다. 걱정하시는 부모님보다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동생이 보다 편하고 마냥 고맙다. 더불어 어려웠을 이 밤에 집에 혼자 있지 않아 감사하다. 많은 이들의 위로와 격려를 안고 하루하루 지낸다. 남과 나를 비교 말자.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하루하루를 보내자. 


my golden green dreams 황금녹빛깔 꿈

시험 끝, 마음이 편안. 만족스럽지만은 않지만 실망이지만도 않은 시험 결과. 다행이다 싶은 마음, 좋다. 요리가 하고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지만 왜인지 복숭아만 엄청 먹었다. 몇 개를 먹어도 왜인지 드는 허함에 배가 팡팡하도록 복숭아를 먹었다. 시험 중간 쉬는 시간에도 두어개나 집어먹은 복숭아 .. 엄마가 나를 뱃 속에 가지시고 황도를 드셨다는 기억이 문득난다. 평상시 좋아하는 과일도 아니었건만, 기이한 현상이었다. 무튼 이제는 지나간 현상. 역시나 긴장 탓에 소화는 원활치 않았고 아픈 배를 안고 시험에 임했다. 그렇게 네시간의 시험을 무사히 마쳤다. 이 기간동안 엄마와 아빠, 창준과 친구들, 그리고 집에 언니가 계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참으로 상당히 감사하다. 이를 어떻게 표현 할 지 .. 나는 행복하구나. 

수업을 들어갔다. 이틀 빠진 수업의 타격은 그리 크지 않다. 물리, 면역, 물리화학을 듣는 이번 학기. 물리화학에 가니 친구가 있었고 물리에 앉아있으니 친구가 들어왔다. 친구와 함께 수업을 들으니 신기하고 여러배는 좋다. 수업에 학교에 근처에 친구가 있다는 것은 너무나 참으로 복된 일이다. 엄마에게도 여러 번 이야기 드렸다, 얼마나 감사한지. 나의 복은 상당하구나 .. 봉사활동이 하고싶은데 아직 찾지 못하였다. 마지막 학년인만큼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야지. 수업을 듣고 학교 gym 에서 라커를 등록하고 운동을하고, 운동복을 넣어 두었다. 건강한 몸이 건강한 마음을 담기에, 꾸준히 운동해야지. 수업은 어려 울 것 같지만 강의를 들으며 감튼을 않을 수 없다. 참으로 신기한 현상들, 어메이징. 어렵지만 재미지다, 재미지만 어렵지만 재밋다. 

룸메이트의 친구들이 몇 일 묵는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 휴지통을 비우고 바닥을 닦았다. 무엇인가 선물하고싶은데 마땅한 것이 떠오르지 않는다. 주말동안 가시기 전에 생각해보아야지. 핑계삼아 가으이 복습도 할 겸 늦게까지 카페에 앉아 tea 를 두 잔이나 마셨다. 개강 첫 주의 늦은 오후, 카페에 빈 자리들이 제법있다. 시험기간 가득 할 모습을 생각하니 내 것이었으면 좋겠다. 언제나 나의 자리만은 있기를 .. 별 것 아닌 소소한 상상. 이사오면서 프린터를 버렷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물건에 얼마나 소홀한지 .. 내일은 프린트샵에가서 강의노트를 프린트해야지. 일교차가 제법 있는 가을, 가볍고 따듯한 겉옷이 갖고싶어 패딩을 주문하였다. 후드도 사고 민소매 속옷도 구입했다. 모두 검정색, 블랙 블랙 블랙 참으로 마음에 쏙 드는 색이다. 

비가 흐린 하늘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름 떠나지마오. 가을을 타는지 눈물이 자꾸 난다. 미국에 온 첫 해, 심히 속상하고 어려웠던 그 해. 하지만 한국에서만큼의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그렇게 시애틀이라는 곳에 지내면서 많았던 눈물이 줄었다. 해마다 가족을 보러 들어가면 엄마아빠 앞에서 이유없는 박자에 터져 폭발하던 눈물들은 이 곳에서 참고 눌렀던 것들이었나보다. 그렇게 사년동안 몰아 쏟던 눈물. 근래 왜인지 눈물이 자꾸 난다. 엄마 아빠의 목소리에서, 엄마 아빠의 말 한마디에서, 동생의 문자, 친구들의 문자, 친구들의 모습에, 코가 찡하고 속이 뜨거우면서 퐁퐁 터질 것 같은 눈물덩어리들이 잔뜩 느껴진다. 아빠엄마와 통화하다가 카페에서, 친구들에게 가족이야기를하면서, 혼자 글을 읽으며, 친구들의 인삿말을 읽으며 눈물이 자꾸 난다. 울 수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이 곳이 편안해졌다는 것일까. 그 만큼 힘들다는 것일까. 다가오는 가을에 감성적인 인사일까. 이유야 무엇이건 눈물이 자꾸 난다. 친구들이 가까이, 가족이 언제나, 함께 있음을 알기에 괜찮다 행복하다 아름다운 눈물.


기록함 보다 중요한 기록 읽기 


참 건강 행복 평안. peace is beauty 평안은 아름다움.


동네의 왠 베이글 샵,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딱히 잘못되지 않았지만 친절하지 않은 서비스, 샌드위치가 나왔다. 종이봉지에 담긴 음식을 가지고 카페를 향한다. 일상적으로 마시는 커피를 주문하여 받고 식사를하러 바깥 테이블에 자리를 잡는다. 종이봉지에서 꺼낸 샌드위치 .. 참으로 맛 없게 생겼다. 그래도 맛이 괜찮을까 싶어 한 입 베어물고 구겨지는 미간. 이 따위를 $8 에 팔다니 .. 빵을 휴지통에 던지고 늘상 가는 카페에가서 샐러드를 주문한다. 휘유, 바깥음식은 마음에 들기 참으로 어렵다. 집 식사도 별 것 없기는 마찬가지지만 집 라면이 왠만한 바깥 샌드위치보다 여러 수 위다. 아무튼 그렇게 이렇게 토요일을 시작한다. 집에서 끓여 온 녹차를 마시자니 마음이 조금 웃는다, 헤. 오랜만에 earl grey 를 마셨더니 맛이 없었다. 오랜만에 커피를 마시니 맛이 없다. 모두 습관이었던 것


훌륭함은 습관이다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추석주말 약속, 좋아하는 이탈리안 음식점에서 편안한 저녁식사. 친구가 제대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 즐거운 한가위 보내라는 연락들과 아빠의 전화안부. 언니는 친구분들과 시애틀 관광 떠나시어 빈 집을 예상하고 카페에서 보내는 주말의 저녁시간. 종종 들리는 교포친구가 카페에 들어와 옆 자리에 앉는다.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몇 가지 나누고 강의 내용을 복습하고, 따듯한 음료와 지내는 시간. 아음 졸리다웅. 


추석이 지났다, 어제가 지나고 오늘이다. 이제 겨우 정오인데, 커피도 한 잔 했는데 스믈스믈 졸음이 온다. 선선한 것이 가을의 기운이 돈다. 가을은 좋은데 겨울은 춥다 .. 카페 앞자리에 모녀가 앉았다. 초등학생의 딸 아이가 심심한지 노트북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엄마의 팔에 메달린다, 부럽다. 즐겨 찾는 교포의 블로그를 읽는다. 추석에 관한, 나이가 들 수록 짙어지는 고향에 대한 향수에 관한 글이 올라와있다. 코 끝이 따듯하다. 나른하고 부럽고 코 찡한 오후이다, 졸려서 그래. 


괜찮아 이 쯤이야


다시 한 번 느끼는 실망감, 속이 턱 막힌다. 생각 안할래. 이런 작은 혹은 큰 아무튼 속이 상한다는 점에서 속이 상한다, 누구보다도 나 자신에게 .. 내 책임이 큰 만큼. 모르겠다 정리가 되지 않는다 숨을 쉬어도 쉬어지지 않는다. 다 싫어 따위의 마음이 든다. 가장 가까이 여기는 이도 근래 불편의 요소가 된다, 소통 방법의 차이로 나눌 수 없는 이야기들. 모두 지나리. 괜찮아 이 쯤이야. 그냥 마음 놓아버리고 울어버릴까 싶기도했지만  막상 그런 행동은 취해지지 않는다. 한 가지에 그리 메달리는 모습에, 그래 잘 하고 있구나, 바라던 바로 지내고 있구나 싶다. 근래 울고싶은 매일. 이 보다 수십 수백배 어렵고 지친 마음을 메고 살던 시간들이 있었는데 이 정도의 어려움은 껌도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괜찮아 괜찮아, 자신을 위로하지만 그래도 무거운 마음은 무거운 마음. 그래도 괜찮아 괜찮아 자신을 위로한다, 괜찮아 괜찮아. 울구싶다 펑펑 엉엉 꽃이라도 잡고 .. i want to cry 한 마디에 괜찮아 두 마디 되뇌이며, 숨 길게 휘유.


2년 전 교수님에게 부탁 할 일이있어 이메일을 보냈는데 몇 시간 후 나를 기억하신다며 흔쾌히 부탁을 들어주신다는 답장이 왔다 아아 나의 기분은 바닥에서 하늘로 솟지는 않았지만 중간치 평균점을 찾았다. 휘유 업엔 다운의 하루이구나. 당시에도 상당히 흠모하던 교수님으로 나와 같은 주민동네에 거주하셨는데 나는 운전으로 통학하는 반면 오가며 사이클링 스판덱스와 선글라스를 입으시고 사이클로 통근하시던 모습이 기억난다. 이따금 카페에 앉아서 커피를두고 신문을 읽기도 하시고 아들의 태권도 시합장에 가족 나들이를 다니기도하시던 나의 사랑 고르서치. 아 나의 눈은 하트모냥 고르서치 고르서치, 나는 고르서치를 고르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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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검열

찾을 자료가 있어 이전에 사용하던 블로그를 들어가니 참으로 재미지구나 웃기다. 이전 블로그 http://blog.naver.com/englicious 이전 블로그를 고등학교 때 부터 얼추 3년 사용하였는데 게시글 수가 68이다. 비밀번호를 잃어 비공개 글이 몇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러하다. 현재 이 블로그를 사용한지 1.5년 정도인데 총 글 수가 384이다. 비공개 글은 없다. 물론 당시에도 병행 블로그가 다른 곳에 있었고 지금도 그러하지만,  두 메인 블로그를 비교하여 이리 큰 차이가 나다니 .. 갈 수록 글의 숫자가 늘고있다, 그 만큼 글의 질도 늘었으면 좋겠구나 ! 확실한 것은 내용적으로 즐거움과 편안함이 늘었다, 나의 삶에 즐거움과 편안함이 늘었다는 의미이다. 무엇보다 의롭고 좋구나 :) good for me ! 장하다. 


와중 내가 좋아하던 글귀를 올린 포스팅이 있으니, 지금 읽어도 좋으다 좋구나. 근래 드는 생각이 나에게 장점이있고 단점이 있는 중, 나는 매일 나의 단점, 그것도 특정 단점 한 가지에 목 메여 절절 절망하며 지냈다. 하루도 빠짐 없이 그 한가지 단점에 대해 생각했고 다른 장점들 단점들은 스쳐가는 모습인양 비교 할 만한 비중도 두지 않았다. 그 작은 점에 두 눈과 마음이 모두 가리어저 다른 생각들도 일들도 할 수 없이 낭비한 시간은, 이제 시간의 단위를 넘어 긴 세월들이 되었다. 이제서야 나에게 그 한 가지 외에도 많은 성격 및 경향과 조각들이 있음을 인지한다, 이제서야. 그렇게 나는 하나의 단점이 아닌 장단점의 조합이라는 것을 .. 불과 몇 일 전에 알게되었다. 참으로 당연한 것인데 알 수 없는 것들. 중력처럼 당연하지만 중력처럼 배우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것들. 나이가 들었다, 철이 들었다, 하지만 배우고 느낄 것은 고갈되지 않음을. 겸손해야함을 다시 느낀다. 

엄마 보고싶다.



하늘이 내게 
고난과 시련을 내리는 것은 다 그만한 이유와 까닭이 있다. 어리석은 자는 고난을 그저 고난으로 여겨 평생 원망만 하면서 세월을 헛되이 보낼 것이나, 지혜로운 자는 역경을 발판 삼아 그 속에서 참으로 빛나는 인생의 의미를 찾는다. 본디 사람은 육체의 고통을 빌어 정신을 단련시켜 가는 이성의 존재다. 육신의 배고픔이란 아무것도 아니다. 정말 불행한 것은 세상 물욕에 빠져 혼 줄을 놓고 타락으로 일관하여 살아가는 정신의 궁핍이다. 제 아무리 천하의 재물을 곳간에 쌓아 놓고 위세를 부려 본들, 물 위에 떠 다니는 한 가닥 지푸라기 인생에 지나지 않는다. 살아감에 진정한 고난을 모르고 시련을 겪어 보지 못하는 자는 하나의 배부른 축생(畜生)의 삶에 불과하지만, 고난(苦難)의 이치를 잘 극복하고 헤아리면 전혀 놀라운 뜻밖의 세계를 경험할 것이다. 모름지기 육신이 안락한 사람은 정신이 초라하고, 정신이 풍요롭고 고도한 사람은 그런 자질구질 한 물질의 경지를 이미 넘어 선 상태다. 만고를 통틀어 부(富)를 등에 지고 큰 인물 된 자는 단 한 사람도 없지만, 일찍이 가난을 벗 삼아 만인의 추앙을 받는 성인(聖人)이나 현자(賢者)된 자들은 수두룩 하다. 그래서 세상은 공평한 것이다. 단지 자신이 스스로 만사를 불공평하게 만들고 살 뿐이다. 그 모든 인생의 원천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바로 이 정신이랑 위대한 의 힘이다.


http://blog.naver.com/dalma5747?Redirect=Log&logNo=20058847150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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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일이 많았지만 돌아보면 '배움이었다' 라며 웃을거다. 
올 해 시애틀은 특별히 여름이 길다. 9월의 문턱을 넘었는데도 하루하루 파란하늘과 금빛 햇살이 가득하다. 비는 너무나 좋지만 흐린 하늘은 버거운 나에게 행복을 주는 하늘이다. 법륜스님과 김제동씨의 강연에 담긴 내용 중 '주체적' 이라는 주제가 인상에 깊게 남아 하루에 몇 십번씩 생각이난다. 하루하루 주체적으로 나는 나의 주인임을 기억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만큼 하는 것. 이따금 나 자신도 이해 할 수 없는 나의 모습들, 때로는 너무나 견디기 어렵고 불편한 나 자신이지만, 하루의 시간 중 주체적인 비율을 많게하도록 노력한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 이렇게 쌓이는 날들이 쌓이는 글만큼 많고 나를 만든다. 슬픈 일이 많았지만 돌아보면 '배움이었다' 라며 웃을거다. 이렇게 행복하고 가볍게 살 수 있는 것을, 그 동안 어리석었지만 무관히 앞으로 행복하기. 
행복하다. 하루하루 운동 공부 감사함 햇살로 가득한 날들이 이어지고있다. 언니는 9일동안 유럽여행을 떠나셨지만 이 번에 빈 집은 지난 번 처럼 공허하고 어렵지 않다. 역시나 경험은 배움을 주었고 괜찮을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았다. 괜찮다, 좋다 행복하다 즐겁다. 
어젯 밤 엄마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얼추 이주일만에 듣는 엄마의 목소리, 통화동안 엄마의 모습이 머릿속으로 그려지면서 엄마를 만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고마운 우리 엄마, 보고싶은 우리 엄마, 사랑하는, 언제나 나를 위하는 엄마. 엄마아빠가 나의 귀국날을 매우 기다리신다. 봄 쯤 들어간다고 소식을 전하니 굉장히 기뻐하시며 기대를 많이 하신다. 나와 동생의 모습에서 보람을 느끼신다는 두 분, 참으로 감사한 엄마아빠. 매일 보며 지낼 수 없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욱 애뜻한, 아쉬움만큼 그리움이 큰 유학생활이다. 

super proud of me :) 언제나 솔직한 것이 가장 옳은 것 

불면에 신경완화제를 종종 먹곤 했었는데 습관이 되는 듯 싶어 멀리하는 중. 그제는 잠이 오지 않아 6시에서야 잠에들었지만 약을 먹지 않았다, 뿌듯하다 proud of myself. 근래 참 많이드는 생각이다. '나아지는' 나의 모습이 참으로 감사하고 뿌듯하다. 긍정을 향하고있는 지금,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 positivity brings positivity 긍정이 긍정을 부른다, 사실이다. 주체적임은 의도적이고 축복은 운명이지만 의도가 운명을 만든다. 나으리 heal 나았다 have healed. 인정하고싶지 않지만 아직 완전하지 않다. 부정하고싶지만 언제나 솔직한 것이 가장 옳은 것이기에, 객관적인 진단은 아직이라는 것. 하지만 나아지고있다, 분명히. 무엇보다 긍정에대한 믿음이 있다. 또한 정신적으로 무엇이 옳은지에대해 뚜렷한 기준이 만들어졌다. 옳지 않은 것이 옳지 않음을 몰랐던 시절보다 수 단계 나아진 지금이다. 몸을 성스럽게 생각하고 아끼자, 옳바르게 대하자. treat my body right. 요즘 눈이 따금거리고 기관지, 특히나 목구멍이 부었고 아프다. 턱과 어금니 또한 자리를 잃은 느낌, 나을 시간이 필요하다. 

9월이어서인지 시험공부하는 카페인들이 늘었다. 나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카페에 앉아있는다, 종일. 카페 한 구석 여자가 남자에게 눈물을 흘리며 긴 문장들을 빠른 속도로 줄줄이 뱉어낸다. 남자가 가방을 등에 맨 체로 눈을 껌뻑이며 듣는다. 서러운 얼굴과 이해 할 수 없다는 얼굴이 마주 앉아있다. 유리 벽 밖은 비가오더니 흐린 하늘에서 빛이 내리기 시작했다. 곧 가을이, 혹은 이미 가을인가. 네 아기 엄마들이 테이블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나눈다. 셋이 흰색 검정색의 줄무니 옷을 입었다. Snickerdoodle 을 찾으러 갔지만 오후여서인지 하나도 남지 않았다. Holiday limited offer 라는 White chocolate Macadamia nut 로 대신한다. 아 달달해 :) 짙은 금발의 남자가 흐린 하늘빛 단추셔츠 안에 흰 라운드 면티를 입고 앉았다. 회색 맥 프로를 두드리다 왼손으로 코를 만진다. 네번째 손가락에 굵직한 반지가 끼워져있다. 파란 바탕에 흰 포카닷 남방을 입은 여자가 일자 앞머리를 내고 긴 뒷 머리를 정수리에 동그랗게 묶었다. 쇼파에 넓게 앉아 David Sadaris 를 읽는다. 책은 민트색이고 입술은 빨갛다. 눈은 파랗고 몸은 무겁다. 지금은 없지만 얼추 두시간 전 쥐색 면 티셔츠에 보트슈즈를 신은 동양청년이 높은 의자에 앉았었다. 브루넷 남자와 마주앉아 대화를 나누던 그는 앉은 모습에서도 큰 키와 주 5회 운동의 습관이 보였다. 반해서 한참 쳐다봤는데 어느 사이 사라졌다. 아쉬움이라면 허리가 구부정했으며 손짓이 어색했고 웃지 않았다. 연한 청 자켓에 검정 회색의 줄무니 셔츠를 안에 입은 검정머리 학생이 넓은 나무 테이블에 앉아있다. 종이 몇 장과 3가지 색의 펜을 테이블에 두고 흰색 검정색 Bose 이어폰을 양 귀에 꽂고있다. 종이들을 한참 바라보다 허리를 펴 검정 16 inch 노트북을 뒤적인다. 나다. 하하. 저 커플은 몇 시간을 저러구있다. 나두 할래 연애.


"everybody dies but not everybody lives" 누구나 죽지만 누구나 살지는 않는다

월요일이다, 한 주 중 가장 좋아하는 월요일이다. 토요일 일요일 건너 뛴 운동을 다녀왔다. 기분전화에 운동을 능가하는 것은 없다. 한 세트에 20개씩하던 윗몸일으키기인데 처음으로 40개 세트를 했다, 와우 ! 근력이 늘고 있는 것이다 베리 굳 매우 좋다. 운동을 마치고 자전거를 데리고 상쾌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향한다. 오늘의 두번 째 샤워를하고 저녁식사를한다. 가방을 챙겨서 카페에 간다. 두 잔 째 커피, decaf 를 주문한다. 2229시, 카페에 60명은 족히 넘는 사람들이 각자의 음료와 업무 혹은 여유를 가지고 앉아있다. 이 중 10 % 는 한국인, 와우 기이하구나.


'더 이상 절대로 안되'라는 생각을 수십번 하였는데도, 발전은하였지만 완전히 버리지 못 한 습관. 숨은 길어지고 마음은 피곤하다. 기도를하자 아픈만큼 절심함으로, 기도를하자. 제발 .. 간절함을 기도하자. 많이 매일 자주 계속 오래 , 죽어라 하자 기도. 죽었다 생각하고 살아야겠다, 죽었다. 참으로 피곤하다, 이제는 지쳐서 살아 갈 수가 없는 것이다. 그냥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포기하는 마음으로, 지푸라기도 잡지 않으리라. 모든 힘 기운 에너지를 놓아버리고 내가 아닌 우주의 기운에 맡길테다. 다들 잘 한다고 하는걸텐데, 사는게 그냥 웃기다. 다들 최선을 다 하는걸텐데, 각자 나름의 노력 중일텐데. 나 또한 잘 하고싶은 마음이 있는데, 이렇게 살아가는 내 모습이 부끄럽기도하고 웃기다. 왜이러고 살지, 후회도하고 되돌아가고싶기도하고, 어쩔 수 없으니 앞으로 잘해야지 다짐은 매일 매해 이지만 여전히 후회 중이다. 하지만 괜찮아 ! 괜찮아, 잘 하고있어. 웃자.


실력이 제법 늘었다. 다 모르겠던 문제들인데 이제는 10 ~ 20 % 모르겠다. 여전히 갈 길이 제법되지만 온 길이 훨씬 길다. 나는 열심히 지냈는가, 열심히 지냈다고 자신있게 대답 할 수 없다. 괜찮다고하자, 웃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  


운동예찬 ! 운동했다. 몸무게가 늘어 충격적인 마음을안고 열심히. 윗몸일으키기가 보다 수월해졌다. 앞으로 더욱이 수월하기를. 기분이 상쾌하고 신이난다. 몸은 무겁지만 곧 가벼워지리라 ! 소화가된다, 몸이 좋아지고있다. 무게를 줄이자 아래로 아래로 줄줄줄이자. 기분 좋아 헤헤. 카페에 앉아있는 2305시. 유난히 귀여운 사람들이 많은 오늘이다, 기분이 좋은건가. 신선한 야채 장 봐서 집에 가서 자야겠다. 기도하구 청소하구 기도하구 자야지, 굳 밤 :) ♥ 행복해


그제 어제 오늘 속이 좋지 않다 싶더니, 매일 점심으로 먹는 토스트와 치즈가 문제였다. 오늘도 토스트를 구워 먹는데 빵이 상하고있음을 알아차림. 미미한 크기였지만 눈에 보일만큼 상했다면 이미 미생물 번식은 몇 일 전부터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이 마지막 조각이었는데 이제야 발견하다니. 하지만 큰 탈은 아니었고 의아하다 싶을 정도였으니 다행. 

근래 잠이 오지 않아 매일 약을 먹고 잔다. 어제는 왠일인지 약이 잘 듣지 않아 중간에 깨었다. 면역력이 생기는 것일까. 


카페 화장실, 라임색 큼직한 꽃무늬 민소매 원피스를 입은 긴 금발 생머리 십대 여자 아이가 거울 앞에서 울고있다. 나는 마지막 운 것이 언제인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Seattle 로 이사를 와서 많이 울기도했지만 고등학교만큼 편안하게 운 기억이 단 한 번도 없다. 여름에 한국을 방문하면 이유도 되지 않는 이유들로 물풍선이 터지 듯 엄마 아빠 앞에서 눈물을 쏟고는 했다. 생각하니 또 코가 찡하네. 근래 이렇게 툭하면 코 찡하는 순간들이 너무나 많다. coldplay 의 up in flames 를 들어도 us against the world 를 들어도 들을 때마다 코가 찡하고 마음이 쨩하면서 울 것 같은, 순간들이 울컥울컥 온다. 하루에 이 곡들을 수십 수백번 종일 들으며 매 번 찡하다. 하루 수백번 찡하다, 감수성 폭발의 9월 인 것이다. 하지만 정작 마지막 눈물을 쏟은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만큼 편안하게 울 수 없는 곳이 Seattle 이지 싶다. 


9월의 목요일 - Thursday of September 단어조합만으로 느낄 수 있는 완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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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9월의 첫 날. 카페에 커피와 쿠키를두고 앉아있다. 전 룸메이트와 친구들이 개를 데리고 들어온다. 옆 자리 남학생이 곁눈질을한다. 친구가 한국에서 중부로 돌아오는 길에 시애틀을 경유한다고한다. 1152시, 소소하고 느긋한 토요일의 아침이다. 

아침이 그러하듯 새 해가 그러하듯 월요일이 그러하듯, 새로운 다짐들, 무엇인가를 새로이 시작한다는 것은 상당히 유쾌하고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어제와 오늘은 분리 될 수 없더라. 하지만 오늘을 어제의 연장선으로 삼을 수는 없는 것이다. 어제는 너무나 불합리하고 더럽고 추악하고 어렵고 힘들었으니 어제는 오늘과 무관히 별개인 존재로 잊고 싶다. 어찌 되었건, 오늘은 오늘이고 오늘은 9월의 첫 날이다. 새 것이고 깨끗하고 완벽한 새로운 달이다. 

근래 에버노트로 기록을 남긴다. 일기라기보다 하루의 진행 상황, 나의 하루에 담겨있는 것들 하나하나를 기록한다. 더불어 내일의 나에게 보내는 위로와 격려의 메세지 또한 남긴다. 분명 어젯 밤 내가 남긴 글인데 다음 날 아침에 발견하면 반갑고 고맙고 즐겁다. 자신에게 주는 매일의 선물. 

오후에는 속옷 쇼핑을 가야겠다. 


guess what? you're not tired! 

마켓에서 antipasto 코너에서 주방장과 한참 이야기를 나누며 치즈를 먹어보고 골랐다. 친절하고 배에 인심이 두둑하신 주방장. 재미있었다. 몇 종류 치즈들과 몇 종류의 크래커, 올리브와 antipasto 거리들, 요거트와 바게트를 사들고 집으로 향했다. 자전거를타고 집에 가는 길에 언덕을 덜컹하지 음식들이 가득하던 종이 봉지가 찢어졌다. 녀석들을 주섬주섬 들고 자전거를 손으로 이끌며 집으로 도착. 집 가까이서 튿어져 다행이다. 이번 달 액땜한 기분. 샤워를하고 부엌을 얼추 정리하고 저녁을 먹는다. 배가 부르니 피곤피곤. instagram 을 보던 중 눈에 띄는 글귀 "guess what? you're not tired!" 상당히 refreshing 한 문구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피곤하다'라는 생각을 하는지. 하지만 피곤하지 않음을, 기운 낼 수 있음을 기억하자 :) 무튼 이렇게 저렇게 카페에 도착. 매일 오는 카페인지라 매일오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이제 눈에 익는다. 그제 본 귀요미가 앞자리에 앉는다. 하지만 트레이닝 바지를 입으신 귀요미 .. 깬다. 하지만 나도 오늘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나왔음을 하하. 이 동네가 점점 굉장히 편안해지고 있다, 휘유. 트레이닝복이 편하기는 편하구나 하하. Zen tea 한 잔 마시며 마음도 몸도 편안한 오후를 보내고있다, 행복한 주말. 


특별히 만나고 싶지 않은 친구를 만났다. 만남은 생각만큼 이상하지도 불편하지도 않았지만 여전히 무엇인가 응어리가 남아 걸림돌이 된다. 오랜 시간을 앉아있지 못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언젠가는 이야기하고 싶은 기회가 있겠지. 시간이 지나면 편안해지겠지. 이 모든 것이 과정이고 특별히 어렵지 않고 대수롭지 않음을 기억하며, 하루를 오늘의 해프닝을 넘긴다. 


얼추 공부 마무리하구 집가서 쉬어야지 하하. 

새로운 달, 9 월. 역시나 시작은 행복하고 완벽하다.


it takes time to heal, but won't take forever 

몇 일 전의 실수가 천천히 heal 치유 되고있다. 한 숨 자고 일어나면 모든 것이 상쾌하고 말끔 할 수는 없지만 이틀 삼일, 일주일 이주일 천천히 언젠가는 완전한 치유가온다. 햇빛이 따듯하고 카페에 여유로운 사람들이 많으며 편안하고 완벽한 일요일의 오후. 오랜만에 Talib Kweli 를 들으며 쿵덕쿵덕 신이 났다. :) smile lots, be happy, love.


연애하구싶다, 귀요미랑.


leave records of everything nice, and nothing else.

창준에게 피곤하다 징징대니, 기운내라며,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는 없다며, 한국과 미국에 대해 이야기하고, 대학원과 집에 대해 이야기하고, 원하는 것 살고싶은 곳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 사랑 귀요미 동생 덕분에 기운이 쑥쑥난다. 오늘은 좀 어떠냐며 먼저 문자가왔다, 상큼이. 겨울방학동안 무엇을 할지 이야기 나눈다. 녀석과 보내고 싶은데, 즐거운 겨울을 만들고싶다. 좋은 것만 기록에 남기고 좋지 않은 기록은 남기지 않을테야, 내가 쓰는 나의 일기 나의 기록, 극의 긍정으로 편협하게 남길테야! 

친구들이 떠난 이 도시는, 이 나라는 크게만 텅 비게만 느껴진다. 오늘 혼자 있고 싶지 않았지만 혼자있게 되었다. 기분은 좋다. 맛있는 브런치를 사먹구 편안한 마음으로 카페에 앉아있다. 나와 더불어 매일 오는 다른 카페 everyday goer 들이 편안한 자세로 앉아있는 것이 보인다. 종종 너무 추워서 자주 집에가는데 오늘은 종일 앉아있을 예정이다. 옷도 다섯겹이나 입고왔다 크하하! 아프던 내 자신을 응원하고 추운 나에게 옷을 입혀주고 웃음을 선물하는 내가 나는 웃기다 좋다 하하. 윤영 기운내 괜찮아 괜찮아 잘 지내고있어! 



오랜만에 듣는 힙 to the hip, 쿵덕쿵덕 너무 좋다 탈립콸리. 모든 앨범이 모든 곡이 좋다, 이 따위 어메이징함은 어디에서 나오는거지 .. 이야 말로 대 to the 박. 


카페 옆테이블 녀석 귀엽다. 자리도 얼마 없는 자리에 앉겠다구 들어와 앉더니 facebook 한참 보더니 online dating site 뚫어져라 보고있다 모니터에 흡수될 듯 크크. San Francisco 사는 친구가 Seattle 왔다고 문자가왔다, 내일 간단다 하하. 모든 사람들이 귀여운걸보니 내 기분이 좋구마잉 하하. 브런치가 소화되는지 출출하다 1544시. 


요즘 tv show 들을 몇가지 보는데 재미있다. 웃음을 주는데 어떻게 싫겠는가 하하.

do not hold a grudge. always be honest.


잠이 오지 않아 약을 먹는데 효과가 상당히 좋다. 잠을 푸욱 늦은 오전까지 깨지 않고 자는 것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하지만 상쾌하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 약에 면역력이 생길까 걱정되는 와중 SNS 에 약을 먹는다고 올리니 면역력과 더불어 기억력손실을 우려하신다. 면역력은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지만 기억력 .. 결코 낭비하고싶지 않은 소홀 할 수 없는 asset 이다. 그 무엇보다 중요한 뇌. 먹지 말아야겠다 약, 오늘부터 먹지 않겠다 약. 나의 몸을 뇌를 소중히 다루자 아끼자. 


labor day 로 닫았던 gym 이 3일만에 문을 열어 운동을 갔다. 역시나 운동만큼 좋은 것이 없다. 물을 마시고 시작한 운동, 왜인지 속이 불편한 것이 모든 것은 나의 업보이다. process of healing 시간이 필요 할 것이다. 몸을 함부로 다룬만큼 불편한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이렇게 지금까지 건강히 버티어 준 것이 오히려 신기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앞으로는 더이상 아플 수 없다, 체력적으로 소진되어 바닥을 기고있는 지금이다. 여기서 이 이상으로 아플 수는 없는 것, 나의 몸을 마음을 건강을 정신을 사랑해주고 위해주어야한다. 고마운 나, 잘 지내는 나, 고마운 사람들에게 고맙다 표현하듯, 나에게도 고마움을 소중함을 표현하며 실천하자. 건강하자, 이제는 제발.


매일 오는 카페, 하루 중 대여섯시간은 여기 앉아 보낸다. 매일 오는 멤버들이 이제 눈에 익는다. 그 중 한 분은 40 대 중반의 작은 안경을 낀 동양여자. 맥 에어와 음식을 잔뜩 챙겨와서 앉아 종일 스크린을 쳐다보며 음식을 먹으며 전화통화를하며 여기에 산다. 언젠가 나에게 말을 걸어 본인은 약사라고 이야기하였따. 그 후로 매일 만나는 우리는 눈인사를 나눈다. 그녀는 몸집이 작으며 발음이 정확하고 자신의 직업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규칙적인 생활을하는 모습이 나쁘지 않지만 그녀를보며, 나는 저렇게 나이들고싶지 않다,는 생각이든다. 그녀는 움직임이 빠르고 분명 혼자 생활 할 것이라는 확신이든다. 혼자 지내는 싱글들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나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나는 혼자이고 싶지 않다, 결혼할래 두 낳구. 베이비 윤영 뭐 이런거. 카페 6시간째 앉아있는 중. 옆자리 동양여자분 나보다 이르게 오셨데 아직도 계시다. 컴퓨터로 online dating 사이트 탐방하시더니 신용카드를 꺼내시어 무언가 결제를하시더니 여전히 사이트를 열심히 들여다보신다 .. 마음이 좀 한 숨 길게 휘유, 안타깝다. 


성공은 지금이라는 구혜선의 인터뷰를 보았다. 어떠한 목적지가 아닌 하루하루의 상태. 공감한다, 어디를 가는지가 아닌 어떻게 가는지가 중요하다. 여행을 떠나고싶은 9월이다. 졸업이 다가온다, 남은 과정을 보람되게 아름답게 지낼 것이다 :) smile, be happy, love, enjoy every day. 요즘 상당히 규칙적인 생활에 만족하고 행복하다. 매일가는 운동도 즐겁고 윗몸일으키기의 갯수도 늘고있고 갈 길은 멀지만 온 길도 제법이다. 행복하다 매일 종일 every single day all day long. 이 완벽한 9월의 첫 주라는 '시작'에 서서, 행복함을 안고지내는 요즘, 툭 치면 울 것 같으나 눈물이 흐르지는 않는다. 무어지 이 어중간함은 .. 무관히 행복하게 웃을 수 있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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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현실적으로 지나가는 시간 .. 어느 사이에 8월 중순이라는 시간에 도착. 동생은 떠났고 이사를 했고 학기말 고사만을 남겨두고있다. 4년동안 사용한 노트북을 교환하고 태블릿도 구입했다. 

좋은 분들과 좋은 여름을 보내고있다. 감사하고 행복. 배울 것이 참으로 많다, 침착함 의연함 배려. 


일단 저지르면 해결은 된다

언제나 채워지지 않는 여행에 대한 갈증. 여행을 가자. 금전적인 값은 생각치 않기로. 금전적 소비가 다른 어떠한 소비보다 저렴하다. 신체적 정신적 건강, 시간, 에너지 등 이야말로 값진 것들. 금전적 소비로 보다 값진 것을 얻을 수 있으니 여행은 득이다. 

현재 부족한 것은 오히려 시간. 보다 작은 단위의 시간들을 의식적으로 사용 할 것.


두가지 생각 1. 건강하자 2. 돈 쓰고 싶다


이 만큼 마음과 생활이 편안한 것이 얼마만이냐, 얼추 5년만인 것 같다. 이제서야 유학이라는 생활에 적응이 되나보다. 떠나기 전부터 어렵고 지치기만 했던 이 생활에, 이제서야, 어느 사이에 평안을 찾았구나.


뒤척이다 결국 일어난 0700시. 방학이 시작하고 가장 일찍 일어난 오늘이다. 세수를하고 끼니를 먹고 카페를 향한다. 시애틀 8월의 마지막 주 아침은 서늘하다. 카페 도착, 춥다. 바리스타마저 카페가 freezing 이라며 중앙난방을 비난한다. 온도조절은 카페 본사에서 조절한단다. 8월 이라면 얼추 더울 것을 예상하여 찬 공기를 이리 쏟아내나보다. 하지만 춥다, 하지만 본사는 이 따위 속 사정을 모른다. 이래서 싫다 대기업. 하지만 깔끔한 시설에 찾게되는 대기업의 카페 체인점, 자본의 속물이 된 나의 모습이다. 오우 추워. decaf 를 시켜야하는데 그 조차 잊었다. 결국 내 앞에 놓여진 16oz 의 까만 카페인 .. 몇 개월만에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니 속도가 빠르다. 어젯 밤의 설친 잠에 이어 오늘도 잠을 설치지 않을까 싶다.

 

편안하고 안정적인 생활, 어렵기도 했고 아직 아쉬움도 많지만 상당히 감사하고 보고딘 생활이다. 마음을 놓았고 어떠한 결과에도 슬프지 않을 것 같다. 공부가 재미나기 시작했다. 계절학기도 끝났고 이제서야 시험에 집중 할 수 있어서일 것이다. 천천히 한 칸 씩 쌓인 배움들이 이제서야 하나 둘씩 유용하기 시작하다, 이대로 하루하루 용량을 늘리면 될 것이다. 역시나 오랜 시간의 투자는 배신이 없다. 보다 많은 알찬 시간들을 투자했더라면 보다 월등한 결과가 있었을테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만족스럽지만은 않지만 앞으로를 기약하리.


운동을 시작했다, 건강해지는 기분 참으로 좋다. 육체적 정신적 건강 뿐 아니라 생활, 하루의 시간 흐름도 부드럽다, 운동만큼 좋은 것은 드믈다. 체육관 gym 기구들 운동은 처음인데 제법 재미지다. 무게 weight 는 들지 않으나 심폐운동 기구들 cardiovascular exercise machines 위주로 사용한다. 멋진 근육인들은 모두 여기에 있었구나 싶다. 눈은 하트모냥 푱푱 나두 근육인이 되고싶다. 복근을 만들어 배에 1.1 을 만들고싶다. 익사이팅. 운동을하고 상쾌샤워를하고 식사를 하고 다시 찾은 카페, 여전히 춥다. 뜨거운 음료를 한 잔 더 마시며, 오후를 보내고있다. 카페의 모든 사람들이 여유로왑 보인다, 내가 여유롭다는 증거


감사한 아름다운 가족.

어제와 같은 시간, 같은 공부. 같은 카페에 같은 사람들과 앉아서 같은 음료를 마신다. 갈 길이 멀지만 온 길도 제법 오래더라. 끝이 다가오니 더욱이 처음이 기억난다. 부모님은 이미 내가 들어오기를 즐거워하시며 기다리신다. 감사한 아름다운 가족.


생각을 단순하자.

몇 일 아팠다. 오랜만이다. 힘이든다 지친다 피곤하다. 내일의 약속을 취소하고싶기도하지만 사람을 만남음 이로움을 기억한다. 혼자 있는 시간이 줄은 것은 참으로 잘 된 일이다, 다행이다. 아쉽고 어렵지만 괜찮다. 기운을 내자. 근래 운동을 시작하였으니 새로운 의지와 기운, 에너지와 정신적 버팀을 찾자. 즐겁고 고마운, 생활의 중심이 되어주는 운동. 그것에 기대를 걸어본다. 

생각을 단순하자. 쉽게, 예 아니오. 안된다, 해야 하는 순간들을 안된다, 정확히 결단력있게 강한 의지로 깔끔히, 결정하고 실천하자. 생각이 행동을 낳을 것이다. 자세가 결단을 낳을 것이다. 할 수 있다, 잘 할 수 있다. 건강하자. 힘들지 말자 아프지 말자, 아름답게 순탄하게 편안하게 즐겁게, 행복하게 하루하루 꾸준히 부지런히.


'집 그립다' 라는 문자가 아침에 도착했다. 동생의 기숙사가 기억나며 미안한 마음이든다. 답답하고 막막하기도 할 텐데 웃으며 지내는 모습이 마냥 신기하고 대견스럽다. 안타깝기도하고 무엇보다 보고싶다. 그리운, 마냥 오랫동안 함께 있고 싶은 가족. 어서 한국에 가고싶다. 동부에서 자리를 잡아 동생과 오랫동안 지내고싶기도하다. 잘 할 수 있다, 잘 할 것이다. 


어려서 부터 알던 가족의 꼬맹이 아들이 어느 새 항공대학생이되었다고한다. 부유하지 않은 가족이었지만 늘 성실했던 가족. 어려서도 눈빛에 강함이 있었던 아이이다. 아버지가 일터에서 다리를 잃으셨단다. 학생이고 아들이지만 가장이 된 녀석은 식당에서 손이 헐벗겨 질때까지 일을하며 학교에 다닌다고한다. 나보다 4년은 어린 아이인데 그러한 의지로 포기하지 않고 학교를 다니고 생활을 이어간다는 소식을 들으니 마냥 기특하다. 나라면 그렇게 지낼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부끄럽다. 세상에는 배울 것이, 반성해야 할 것들이 참으로 많다. 


건강은 행복이다.

8월의 마지막 날. 한국은 태풍으로 어수선한 몇 일이 지났고 나는 매우 안정적인 날들을 보내고있다. 무엇보다 매일 아침 학교 gym 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상당한 도움이 된다. 정신도 생각도 맑고 판단력이 무엇보다 상당히 좋다. 집에서 매일 만나는 언니 또한 생활에 큰 도움이고 즐거움이다. 혼자 있는 시간도 있지만 매일 누군가를 만난다는 안정감이 편안하고 감사하다. 덕분에 몸도 마음도 정신도 건강하다. 건강은 행복이다,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있다. 

금요일. 왠 일인지 눈이 뜨인 시간은 0500시. 0600시에 gym이 열기에 누워서 태블릿을 뒤적이다 일어나 자전거를타고 gym 을 향한다. 이번 주말은 labor day weekend 로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 gym 을 닫는단다. 그래서인지 더욱 열심히 운동을 했다. 윗몸일으키기도 목표 100개에 이제서야 가까운 90개를 했다. 지금까지는 75개가 최고 많은 갯수였다.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식사 후 공부거리를 챙겨서 카페를 향한다. 개념없이 돌려대던 에어컨을 몇 일 사용하지 않아 좋았는데 다시 에어컨을 켜기 시작한 카페. 춥다.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잠과 추위를 밀어낸다. 공부를 어느 정도 하고 가져 온 점심도 먹었다.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며 피로가 밀려온다. 숨 길게 휘유. 금요일이기도하고 기분전환 겸 쇼핑을간다. 백화점을 돌지만 무서운 가격에 마음에 드는 옷들을 입어 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러던 와중 마음에 드는 바지 발견. 바지가 필요한 상황이 아닌지라 고민을한다. 이전에는 생각없는 판단들이 많았던 반면 요즘은 제법 신중히 판단하려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이롭다 ! 이로운 발전이다. 아무튼 근래 건강을 찾은 기념으로 바지를 구입했다. 조금은 타이트하지만 편안히 널널해지도록 운동을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다. 나 자신에게 선물을 선물 한 행복한 하루이다. 고마워 :) 

장하다 윤영 고마워 미안해 괜찮아 고마워.


had the worse night of my life.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생각은 정신없이 흘렀고 손은 나의 것이 아닌 듯 움직였다. 많은 것을 더불어 큰 소리를 토해냈다. 이전과는 비교 할 수도 없는 차원의 고통. 다시는, 절대는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은, 다시는 반복하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draw the fucking line and say fuck no way, don't cross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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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첫 주말. 시애틀은 일 년 중 9 개월 비가 내리고 여름은 가뭄이다. 뜨겁다, 해. 그립다, 비. 서울 날씨를 검색하니 36도란다. 올 해는 비가 많이 없나보다, 아직인건가. 그립다 장마와 소나기. 제주대학교에서 보냈던 두 해의 여름은 자주 떠오른다. 아이들, 나무, 노력이 많았다. 나와 무관치 않지만 불편치도 않은 드라마도 많았다. 시원하고 상쾌하고 편안하고 귀엽고 즐거웠다. 기억에 남는 사람을 만났고 고마웠다. 여전히 상당히 자주 궁금하다 어디서 무얼하고 지내시는지, 닮고 싶은 사람이다. 


이틀 후면 동생이 간다, 걱정 반 안심 반. 함께 있어야 할 이유들이 있고 떨어져 지내야 할 이유들이 있기에 다행이고 아쉽다. 무관히 감사하다, 착한 든든한 고마운 나의 동생. 동생이 돌아가면 공부도해야하고 이사도 해야하고 계절 수업도 마무리에 가깝다. 많이 그립고 보고싶고 아쉬울 것이다. 녀석과 십수년 가까이 남매로 지내며 가까워 진 것은 이번 여름이 처음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사랑하고 아끼고 의지하고 그리워했는데, 멀리 지낸다는 이유로 특별히 대화 혹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었던 우리다. 참으로 기억에 남을, 2007년의 여름에 이어 내 생의 2번째로 행복한 추억이 될 여름이었다.



University of Cambridge 로 internship 을 떠난 친구가 사진과 정보들을 왕왕 전해준다. London 도 Cambridge 도 아름답다. 더불어 London Olympic 2012 이 한창인지라 더욱이나 부럽다. 


카페에 공부를 조금이라도 하러 왔는데 생활을 정리하다보니 몇 시간이 훌쩍이다. 나의 20대는 여유롭다. 괜찮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판단보류. 아니 그냥 판단은 없다 하자.


동생이 오늘 자정 떠난다, 공항은 가지 않기로했다. 저녁은 이 달 말에 있을 동생의 생일 을 기념 할 겸 친구들과 룸메이트를 초대했다. 동양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룸메이트의 남자친구를 위해 미국식 음식을 살 생각이다. 케익도 살 것이다. 와인은 고민해본다. 동생에게 같이 가자니 안간단다. 미안한지 청소 핑계를 댄다. 조금은 서운하지만 그러려니한다. 

친구를 초대하려 전화를 걸었는데 다이얼이 울리는 동안 무언가 올라오면서 눈물이 쏟아진다. 얼마만에 울어보는 눈물인가. 괜찮았는데, '동생가면 공부해야지' 라는 기대감마저 있었는데, 보내기 싫은 것이 아닌데, 각자 할 일을 오히려 하는 것이 맞고 그렇게 하고 싶은데, 눈물이 난다. 막상 보내면 괜찮을 것이라 친구그 위로해준다. 맞는 말이다. 멀리 보내는 것도 아니고 마음만 먹으면 비행기 한 번에 갈 수 있는 곳이다. 고마워서 눈물이 흐르나보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정확한 이유가 필요치 않다. 얼마만의 눈물인가, 반갑기마저하다. 그렇게 통화를 마치고 앉아있는 동안 여전히 무언가 뜨겁고 흘러 다른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음성사서함의 그녀 목소리만이 흐르고 친구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한 숨 한 번 쉬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전화를 받지 않은 친구는, 몇 분 후 그룹 대화방에서 축구를 보는 중이란다. 축구를 보고 있었구나. 무언가 나의 눈물이 작아지면서, 오늘이 다른 날과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별 일 아니다. 축구만큼의 별 일도 아니다.


어제 아침은 왠일인지 식욕이 좋았는데 어제 저녁부터 양이 급하게 줄었다. 따듯한 날씨 때문인지 싶었지만 오늘은 제법 선선함에도 불구하고 점심을 적게 먹었다. 숨이 길어지고 심박이 느려지고 마음이 편안하고 눈가가 풀린다. 편안하게 덤덤하게 괜찮은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동생이 떠났다. 자정 비행기를 기다리는 하루는 기이하고 심한 긴장으로 집중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친구와 룸메이트들를 저녁에 초대하고 메뉴를 하나씩 준비한다. 동생이 같이 가지 않는다더니 미안했는지 같이 간다더니 할 일들을 생각하니 번거로운지 가지 않는단다. 미안한지 먼 곳이냐고 다시 물어본다. 괜찮다하고 문을 나선다, 미안한지 잘 다녀오라고 문자가 온다. 가게를 세 군데 들린다. 음료를 구입하고 식재료를 구입하고 조리된 음식도 구입하고 집으로 향한다. 음료를 냉장고에 넣고 음식들을 하나 둘 준비한다. 준비 끝. 저녁 시간은 멀었다. 

동생은 5주 동안 사용한 이불 베게 쿠션커버 수건, 그리고 나의 세탁물들을 세탁한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대여섯번 돌린다, 하루종일 돌린다. 친구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무엇인가 필요한지 나의 무릎을 킁킁거리는 강아지와 산책을 나선다. 친구의 남자친구와 문 앞에서 마주친다. 강아지와 셋이 산책을한다. 같은 집에 5개월을 지냈지만 이렇게 길게 이야기를 나눈 것은 처음인지 싶다. 학교, 인턴쉽, 고향, 가족, 일 등에 대해 소소한 이야기들을 주거니 받거니, 산책 길이 즐겁다. 착하고 좋은 사람들. 집에 도착하고 동생과 짐을 정리한다. 친구가 도착한다. 침대에 누워 한참 이야기를 나눈다. 이런저런 기회가 없었던 이야기들을 나눈다. 고맙고 미안하고 고마운 친구, 무엇 보다 소중한 시간과 추억을 나눈 친구. 

마지막 친구가 도착한다. 기다리며 배가 고파진 우리들, 식사와 이야기를 나눈다. 다른 곳에서 다른 것들을 경험하고 지낸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 재미도지고 신기하기도하고 그냥 마음이 편안하다. 종일 혼자 안절부절 가만히 있지 못하고 진정하지 못하던 시간과 달리 세네다섯시간이 훌적 흐른다. 어느 새 떠날 시간이 다가오고 케익을 푸르려는 찰나 고모와 고모부가 도착하신다. 두 분을 안으로 초대한다, 계획치 않은 즐거운 서프라이즈. 에스프레소 케익에 초를켜고 노래를 부르고 사진을 찍고 케익을 나누어 먹는다. 그리고 시간에 밀려 떠난다, 굳바이. 급하게 안녕, 이게 나을 것이다. 접시들을 닦고 그릇들을 닦고 팬을 닦고 수저 포크 나이프 컵들을 모두 닦는다. 싱크대 식탁 조리대도 닦는다. 동생을 위해 만들어 둔 커리도 버리고 사 둔 태국 음식들도 버리고 밥솥의 밥도 버린다. 녀석이 아니면 먹지 않을 음식들, 모두 버린다. 남은 음식들을 접시에 정리하여 냉장고에 넣는다. 룸메이트들에게 부디 부엌의 모든 음식들을 먹어도 좋다고 메모를 남긴다. 끝. 

슬플 수 아쉬울 수 어려울 수 있었을 밤인데 참으로 행복하다, 상당히 감사하다. 공항으로 향하는 동생에게서 문자가 온다, "thank you for everything"


thank you for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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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스트레스 게이지 상승 폭발. 간만에 손이 떨리고 잠이 오지 않는다. 살던 두명의 룸메이트들이 개인적인 이유로 계약이 끝나자 이사를 간다. 한 명은 말레이시아로 다른 한 명은 남자친구와 친구들과 집을 세내어 살기로 했다. 나에게 함께 가자는 룸메 그녀. 고맙지만 사양. 나는 이사를 할 생각이 없는데, 이 가구들을 어찌 옮기며 책들을 상자에 넣을 생각만해도 속이 메쓱하다. 

집 주인은 무슨 생각인지 두명의 룸메이트를 내가 구하지 않으면 세명의 그룹을 본인이 구해서 계약하겠단다. 집세도 올리고 나에게 무슨 불만이 있으신지 성이 나셨다. 룸메이트를 구하여 이 집에 남는다 하여도 집주인과 지낼 생각에 불편하다. 이사 갈 집들을 알아보기도 했다. 이 동네 집 광고는 모두 읽었다. 하지만 짐을 옮기고 푸르고 새 집에 적응 할 생각은 하고싶지도 않다. 

어제는 자다가 새벽 두어시에 깨어 잠이 들지 못해 약을 먹고 잤다. 오늘도 새벽 다섯시에 깨어 집 광고를 보고 이메일을 보낸 사람들에게 답장을하고 집을 보여 줄 계획을 세우고있다. 


이게 사는건가. 공짜로 주는 걸지도 ..

이사를 가야하나 싶어 룸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보고 방을 보러 갔는데 마음에 들었다. 내일 보여주기로 한 사람에게 보여주고 연락을 주겠다했다. 이메일 보낸 결과, 그 사람이 아직 방을 안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렌트의 80%를 낼테니 본인에게 방을 달라고 하였단다. 오늘은 누가 현재 지내고 있는 집을 보러 오기로 하였다. 나 또한 다른 방을 이번 주말에 보기로 하였다. 


룸메이트는 내가 함께 이사를 가지 않아서 성이 났는지 냉랭한 태도를 한껏 보인다.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변하나 싶을 정도로 놀랍다. 그렇게 수다를 떨고 즐거워하고 궁금해하던 모습은 모두 던지고, 집에 들어오는 길에 나를 마주치자 Bye 란다. 내가 집에 없는 줄 알았는지 남자친구에게 나의 이야기를 하는데 어떻게 저럴 수 있나, 서운하기도하지만 당황스럽다. 함께 같은 집으로 이사가자고 새 집에 대해 참 많이 설명해주고 이야기해주었지다. 그녀와 그녀의 친구들은 물론 좋은 사람들이지만 함께 이사를 갈 마음이 생길 정도는 아니고 굳이 그 집에 내가 들어가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물론 일이 해결되니 편리하겠지만 그렇게 그들과 가까워지고싶지는 않다. 아무튼 성이 났는지 나의 뒤 아닌 뒤에서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 실망이다. 





집 주인은 아래 광고를 올렸다. 내가 방 하나 쓰고싶다고 이사 가고싶지 않다고 했는데 방이 3개 비었다고 올리다니 !




$2250 / 3br - 1350ft² - 2.5BA Walk to UW. Move in mid-Aug. Modern Townhouse.50th & 11th. (University District 50th & 11th) (map)


Date: 2012-07-21, 9:46AM PDT
Reply to: qvzj8-3153874740@hous.craigslist.org [Errors when replying to ads?]

Pre-leasing for Fall. Available mid-August. 

Live in the heart of UW. Walk or bike to Burke Gilman, University of Washington Campus, The Ave, Wallingford, Fremont, Greenlake, Trader Joe's...easy access to everything.

Offered for rent is a townhome which features a modern kitchen - slab granite counter top, stainless steel appliances, wood cabinets, and gas stove.
Live "green" and save on your utility bills. Each room has separate heater thermostat.
The townhouse has 2.5 bathrooms. No more sharing...even with guests...there is a half bath for them on the main floor. Townhouse has a total of 3 toilets and 2 full bathtub/ shower.
Washer and dryer in the unit. Not need to go to the laundromat.
Garage space for one small car and storage.
Small backyard for a BBQ.
Bedrooms layout are large master bedroom with full bath (top floor), medium bedroom with adjacent full bath (top floor), and small bedroom (ground floor).

All tenants must have a credit check or parent co-signer.
Security deposit of $2,250. Total needed for move in is $4,500 = first month's rent ($2,250) + security deposit ($2,250)
Prefer no pets but negotiable depending on size and deposit.


MAKING APPOINTMENTS. Please email and I will give you contact det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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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th Ave NE at 50th (google map) (yahoo map)



























괜찮을 것 이다, 다행이다

몇 일이 지났다. 방을 구한다는 광고들에 수십 통의 이메일을 보냈지만 답장은 둘. 룸메이트를 구한다는 광고들 중 마음에 드는 곳을 2 곳 찾았다. 괜찮을 것 이다, 다행이다.

8월의 첫 주가 지나면서 집을 구하는 사람들이 늘었는지 아침에 이메일이 네통이나 와있다. 타지에 사는 여학생이 방을 보러 올 수는 없지만 계약을 하고 싶다는 이메일과, 오늘 방을 보러 오겠다는 이메일과, 이번 주에 방을 오겠다는 이메일 두 통. 모두에게 답장을 보내고, 방을 보러 방문한 법대생에게 20여분간 집을 보여주었다. 마음에 들어하였고 application 을 작성하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룸메이트 두 명이 구해졌다. 얼마 전에 단기간으로 이사 갈 만한 곳도 찾았고, 이메일을 보낸 결과 집을 보여주신다고 하였다. 하지만 룸메이트들이 구해 질 경우 이사를 갈 필요가 없기에 일단 보류해두었다. 친절한 언니분 께서도 선뜻 룸메이트를 하자고 제안해주셨다. 

설상가상이던 룸메이트 고민은 이렇게 여러 가능성들이 열렸다. 마냥 감사 할 따름. 걱정과 스트레스로 잠도 설치게했던 고민이 풀릴 기미가 보이니 참으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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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oh veeh yi - that spells love 

i want to i want to i want to fall in love.



i also want to shop, haha.notice my size .. shame ! 

pants and shoes and top were all soooooo comfortable ....... 매장에서 입어 본 십여벌 중 마음에 들었던 녀석들, 꿈에 나온다 지를까.


Now is forever


울구싶다. 간만에 별 일들이 있다. 친구가 떠났고 친구가 성이 났다. 동생이 곧 떠나고 룸메이트도 곧 떠나고 학업은 뒷전이다. 시험은 다가오고, 따라서 속이 좋지 않으며 마음이 편치 않다. 좋은 일을 생각해보자. 친구는 겨울에 만나면 되고 친구는 언젠가 성을 풀 지도 모르고, 동생은 멀지만 가까이 있으며 새로운 룸메이트를 분명 찾을 수 있을 것이고 학업은 시험이 둘이나 남았다. 다가오는 시험은 마음 편히 부담 없이 보기로 하였으며 속은 좋아질 것이고 마음도 편해질 것이다. 지난 몇 주 몇 개월 동안 참으로 편안하고 감사한 생활들을 지내었다. 오랜만에 이러한 불편함을 느끼자니 반감이 보다 크게 이른다. 하지만 이제는 '인내'라는 것은 참으로 실천해보련다. 방법을 바꾸어야 발전이 있을 것이니 방법을 바꾸기로 하였다. 나 자신을 아기 다루듯 일시적 선택들에 넘어가지 않고, 조금 더 참아보자. 이 순간을 슬픔에 빠져 어루고 달래며 슬픔을 연장하기보다, 슬픔을 인정하고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는데에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자. 내 그 동안 낭비한 시간이 얼마나 많던가 .. 기운내라 윤영.



1344시 졸립 눈이 무거운 오후. 아이스 티 한 잔을 두고 교과서를 읽는 중. 친구와의 대화, 아무도 방문하지 않은 오픈 하우스, 몇 통의 이메일. 여전히 어떻게 해야 할 지는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면 이 모든 것이 아무 것도 아닌 일이리라. 오늘은 그저 낮잠을 한 숨 자고 싶은 날. 지난 밤 꿈에서 손바닥만한 로보트가 눈에서 레이저빔을 쏘며 공간을 인지하고 나를 따라다니며 나의 신발을 물어뜯고 우리를 쫓아오더라. 도망가고 가두어보아도 쫓아오던 주먹만한 동물형태의 로보트. 꿈 속에서 한참을 도망다니고 일어나니 등교시간, 온 몸은 운동을 실컷 했다는 듯이 쑤시고 피로하다. 

카페의 화장실 거울에서 내가 아닌 듯한 사람이 보이면서, 지난 세월동안 내가 아닌 내가 머물렀나 싶다. 알아보기 어려운 모습을 하고있는 나, 누구인지 모르겠다. 건너 테이블의 한 여성. 늘어진 흰 니트 스웨터를 입고 샌드위치에 샐러드에 후식 브레드까지 우물우물 잘도 먹는다. 작은 몸에 많이도 들어가는구나 싶다. 

집에 가서 한 숨 자야겠다. 



1221시. 어제는 그렇게 낮잠을 자고 엄마의 전화에 일어나 동생과 룸메이트와 저녁을 나누어 먹고 호수 공원을 산책했다. 그러고는 이른 시간에 다시 잠들었지만 새벽 두어시에 눈이 떠지더니 괜한 고민거리들로 다시 잠이 들지 못하던 것이다. 그리하여 약을 하나 반 알을 씹어 삼키고 금새 잠을 찾았다.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어찌나 어렵던지. 하지만 수업에 가야한다는 생각에 일곱시부터 몇 번을 깨어 결국 제 시간인 아홉시에 일어 날 수 있었다. 그렇게 수업시간보다 20여분 이르게 강의실에 도착하였고 무거운 눈으로 수업을 들었다. 수업을 마치고 자전거를 어렵게 굴려 집으로 무사히 귀가. 점심을 얼추 먹고 동생의 식사도 차리고 어제와 같은 카페의 같은 자리에 오늘도 차 한 잔을 두고 앉았다. 오늘도 졸리다. 집에서 한 숨 잘까 싶었지만 어제를 반복 할 수 없기에 나를 카페에 앉혔다. 앞 자리의 엄마는 아이 둘을 데리고 점심식사를 나왔나보다. 본인의 식사를 마치고 우는 아이에게 젖을 물린다. 

동생은 곧 봉사활동에 다녀 올테고, 저녁은 외식을 하기로 하였다. 

생소한 나라에서 한 1년 봉사활동이나 하고싶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날들을 지내면 마음이 가벼워지지 않을까. 1개월도 2개월도 짧게 느껴지는 요즘, 무게감잇는 시간을 순간적인 감정에 투자하고싶다. 언제나 미래를 위해 지금을 보내지만 지금만을 위해 보내는 시간들을 지내고싶다. 마음이 피곤하다. 친구들을 한국으로 보내고 동생 또한 곧 보낼 생각을 하니 마음이 헛헛한 것이 울고싶은데 울지 못한지가 제법 지났다. 

몇 년 전 기억 추억들을 생각하자니 왜인지 휑 한 것이 겁까지 난다.  무서워. 나 왜 이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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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아침에 일어나 동생을 깨우고 나는 수업을 향하고 동생은 봉사활동을 향한다. 수업을 마치고 도서관을 들렸다가 시간을 보내고 다음 수업을 듣고 그렇게 이래저래 집에 돌아오니 오후 4시. 부엌에서 식사를 준비하고 있자니 동생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계단에 누워 나를 처다보던 강아지가 급히 아래층으로 달려내려간다. 개를 들고 동생이 걸어올라온다, 표정이 밝다. 예정된 1시간의 봉사활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기 아쉬워 로비에서 서성대었더니 직원께서 추가적으로 할 일을 주어 5시간의 봉사활동을 마쳤단다. 몰랐던 동생의 알차고 적극적인 모습에 뿌듯하고 반갑고 즐겁다. 된장을 끓이고 있는데 한 숟가락 먹더니 싱겁단다. 된장을 더 잔뜩 부어 넣는다. 누군가 동생을 위해 보내주신 국수를 볶고 있는데 맛이 없다. 카레가루를 넣자는 의견에 그러자며 녀석이 물과 카레가루를 잔뜩 부어 넣는다. 얼추 먹을만한 카레국수가 만들어졌다. 식사를 마치고 일주일 동안 외면한 집안을 정리한다. 등산을 다녀온 세탁물들을 담는다. 동생에게 세탁기에 돌려달라니 세탁물을 들고 세탁기를 향한다. 세탁을 시작하고는 강아지를 산책시키겠다며 개에 줄을 걸어 나간다. 부엌과 방을 얼추 정리하고 있자니 녀석이 들어온다. 개가 많은 양의 대변을 보았다는 소식을 밝은 얼굴로 전한다. 구엽다. 설거지를 부탁한다. 녀석이 한다. 고맙다. 

이것 저것 마무리하고 침대에 누워 전화기를 가지고 논다. '하루 중 이제야 한 숨 돌리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며 시간을 보니 1900시를 향한다. 잠이 온다. 잔다. 다 잤다, 일어난다. 닝기적 대다보니 과일을 얼음에 갈아먹고 싶다. 냉장고를 연다. 냉장고 내부 불이 켜지지 않는다, 어느 정도 시원하지만 덜하다. uh oh. 과연인가싶어 차고에 두꺼비 집을 확인하러 간다. 두꺼비 집은 이상 무, 그래도 부엌 전기를 내렸다 올려본다. 냉장고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꺼져있는 냉장고. 냉동실을 열어보니 전기 돌아가는 소리가 나며 평상시의 온도와 차이가 없다. 냉장실만 고장 난 것. 룸메이트에게 문자를 보낸다. 김치를 시원한 곳에 치우란다, 하하하. 그래 그 동안 미안했다. 지금까지 아무 말 없던 부분인데 싫기는 했을 것이다. 나도 신경을 쓴다고 했지만 역시나 완전히 차단 할 수 없는 김치스멜. 관리인에게 수리공을 보내달라는 이메일을 보낸다. 냉동실은 작동하는 관계로 얼음 큐브을 마구 뽑아 큰 그릇들에 담는다. 얼음들을 냉장실 곳곳에 배치한다. 음식들아 상하지 말아다오.. 이러저러다 냉동실이 작동하는 것이 아무래도 이상하다. 전구를 갈아보자. 2300시를 향하지만, 동생을 들고 가게를 향한다. 전구와 탄산수를 집어들고 집에 돌아온다. 전구를 간다. 불이 들어온다. 냉장실 기온이 평상시보다 시원치않게 느껴졌던 것은 순전한 환상 착각이었다, 하하하! 룸메이트에게 문자를 보내고 관리인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이렇게 냉장고는 이상 없음으로, 룸메이트의 김치에 대한 의견을 알게된 계기로 마무리.


일요일. 

반복되는 실수만큼 지치는 것이 있을까. 정도를 지나 실수는 잘못이되고 죄가되고 상처가되고 곪고 썩어 언젠가는 치유되기만을 기다리지만 치료를 하지 않는 이상 나아지지 않는 .. 아프고 쓰리고 더럽고 싫고 괴롭지만 이미 늦은 것일까 싶고 부끄럽고 그것 때문에 다른 많은 것을 놓치는 지경까지 이르는. 많이 나았지만 아직 아프다. 하지만 이제드는 생각은 돌아 갈 수 없다는 생각, 포기 할 수 없다는 마음. 한 때는 너무 아프고 아파서 그냥 이렇게 평생 아파야하나보다, 아픔을 안고 살아야하나보다, 라는 터무니 없는 생각을 하던 때가 있었다. 그에 비해면 근래의 나는 상당히 맑은 정신으로 지내지 싶다. 자신이 뿌듯하고 주위의 많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고 행복하다. 이렇게 나아지나보다. 이렇게 치유되는 것이다. 

몇 일 전 친구가 눈의 혈관이 터져 빠알간 핏줄기가 눈을 그었다. 어떤 압력이었길래 안구의 혈관이 터지는겐가. 나 또한 구토로 눈가의 핏줄이 터져 핏 자욱들이 오른 적이 있다. 여러 기억이 기억나면서 이제는 아프지 않을지라도 숨찼을 압력을 생각하니 괜히 미안하다. 앞으로는 아프지 않기를, 다시는 핏줄이 터지지 않기를 .. 어제는 친구가 깨진 유리에 베였다. 벌어진 살갗을 보니 나의 벌어졌던 살갗이 기억나며 그 쓰라렸던 기억이 마음을 절여 속이 앉지 못하고 오랫시간 잠들지 못하였다. 지금도 생각을하자니 미간이 올라가면서 속이 휑하고 얼마나 아플지 미안한 마음이 다 든다. 피부를 긋는 일은 한 순간이지만 살점이 아물기까지는 수 개월. 그 수 개월 안의 수십번의 샤워들과 설거지 손 씻기 들을 생각하면 혹시나 물이 닿을 그 순간의 아픔이 상상되면서 아프다. 아아 친구들이여 아프지 말아다오 나아다오, 안전하고 건강하오.

주기보다 20일 늦게 월경이 시작되었다. 이제라도 시작되어 참으로 다행이지 싶다. 삼개월씩 월경이 없이 지나기도한다. 유학생활이란 이런건가보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사는 것이 이러한가보다, 결국은 괜찮다

동생이 봉사 갈 시간인데 자고있다. 검지 손가락으로 팔목을 톡톡 두드려도 일어나지 않는다. 꾹꾹 눌러도 일어나지 않는다. 두 손가락으로 손목을 잡고 들어올려 흔든다. 눈을 뜬다. 시간을 보여준다. 뒤척뒤척 껌벅껌벅 .. 20분이 지났는데도 자고있다. 다시 손가락으로 툭툭 흔들어본다. 눈을 뜬다 껌벅껌벅 .. 녀석을 깨우고 카페를 향한다. 이메일을 확인하고 답장을 쓰고 음악을 들으며 몇가지 확인 및 정리하고 책을 잠시 보고, 오전에서 오후로 하루가 넘어왔다. 출출한 것이 동생 끝나는 시간에 점심이나 먹자 싶어 문자를 보내본다. 자느라 못 갔단다. 점심 먹기 싫단다. 녀석 하하. 흠 그래 그럴 수도 있지요. 

친구에 대한 아쉬움. 내 앞에 보이는 그 사람의 모든 움직임이 불편하다. 보고싶지 않아 만나지 않는다. 사람이 달라졌겠는가, 변한 것은 나의 시선일 뿐이다. 사람이거늘, 사람인거늘, 나의 친구. 그 무엇이 그리 실망스럽고 아쉽더냐, 나에게 기운이고 사랑이었는데, 그 무엇이 그리 불편한지. 나의 마음이 좁아져버렸다. 숨 길게 쉬고 입가를 울려본다, 마음을 놓고 쉽게 편하게 생각하자. 괜찮다 시간이 지나면 무겁고 가벼운 것들이 모아져 중심을 찾으리라. 

이야기 나누고 싶지 않다, 그냥 한 웅덩이 펑펑 울었으면 좋겠네.

엄마와 오랜만에 목소리를 나눈다. 한 두어시간 말을 나눈다. 요즘은 이래요, 당신은 어때요, 그때는 그랬어요, 그때 당신은 그랬고 그때 상황은 그랬어요. 괜찮아요 모두 괜찮아요. 아팠죠 미안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괜찮아요. 나도 그래요 .. 걱정하신다. 행여나 소홀하셨을까, 행여나 내가 아쉬웠을까. 소홀하셨는지는 의문이지만 어린 마음에 무의식 중에 아쉽기는 했나보다. 미안하다는 말씀에 눈물이 그렁그렁. 나의 나의 스물 셋. 언제 나의 나이가 이 만큼이나 커졌는지, 머리도 마음도 어느 정도 변하기는 했나보다. 아니라고 아프지 않다고 괜찮다고 믿었을텐데, 신경쓰지 말라고 말하고 진심이었을텐데, 이제는 관심도 받고싶고 조금은 아팠어라고 말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엄마에게 하지 못 한 이야기, 미안해서 상처되실까 몇 년 동안 꾹꾹 누르기만했던 이야기들, 나의 부족하고 한 없이 더럽고 창피하고 수치스러운 이야기들. 무덤까지 가져갈거야 했던 이야기들, 이제는 언젠가는 엄마와 나눌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든다. 시간이 지난 만큼, 머리도 마음도 변하기는 했나보다. 

이렇게 미안하게 고맙게 사랑하며 괜찮으며, 나도 엄마도 함께 우리 모두의 하루가 흐른다.

엄마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괜찮아 잘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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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imes I get a little sad, and I feel like being alone. Then I talk to my cat about it, and he reminds me I’m James Franco. Then we dance.
James Franco 
동생도 개와 대화한다더라, "개야, 목줄 어디있니? 응?" 개가 큰 눈으로 초롱초롱 처다보더란다, 꼬리를 격히 흔들며. 

7월 첫 주말. 카페구석 에서 탄산수 한 병을 세워놓고 앉아있다. 수학문제를 몇 풀고 있자니 눈이 나른하구나. 반대 구석에 이마가 넓게 벗겨진 머리가 가실게 짧은 남학생이 두꺼운 안경으로 모니터를 보고있다. 연그린 셔츠가 참으로 편안해보인다.

일상에 충실함

이야말로 생복이지 않은가 생각을 한다. 근래 마음 편히 자주 많이 쉬어서인지 마음이 편한하다. 행복한, 무어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풍족한 생활에 감사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저 마냥 감사. 



1332시 카페. 음악은 신나는데 잠이 온다 .. 나른나른 한 사십분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머리 가득가득. 근래 상당히 안전히 무난히 지내고 있다. 이 이상으로 행복 할 수는 없을 것. 환상적 기쁨 흥분 기대 보다도 무난함이 행복에 가깝다. 편안하고 이렇다 저렇다 할 것 없는 안전함. 아침에 수업을 듣고 집에 돌아와 동생과 음식을 준비하며 나누어 먹는다. 공부 거리를 가방에 챙겨 카페에 앉아 시원한 탄산수 한 잔과 책을 읽는다. 피곤 할 즘이면 자전거를타고 살갗에 뜨거운 햇빛을 마음껏 받으며 호수 공원을 향한다. 호수 공원에는 벗고 뛰는 혹은 누워 일광욕을하는 시민들이 널부러져있다. 그 사이를 자전거와 신나게 달린다. 집에 도착하여 시원히 씻고 방과 집 주위를 얼추 정리. 동생과 저녁을 준비하여 먹고 휴식을하고 책을 조금 읽으면 하늘이 까맣게 잠의 시간이다. 이처럼 단조롭고 충실 할 수 있는 생활은, 행복의 정석이다. 이렇게 나는 행복하다, 마냥.


7월 둘째 금요일, 무려 13일의 금요일이다. 0800시 기상 얼추 식사를하고 몇가지 읽을거리를 챙겨 카페에서 차 한 잔과 탄산수를 한 잔 두고 NASA 의 Moon hoax 에 대해 읽고 있다. 흐리던 하늘에서 굵은 소나기가 쏟아진다. 탁한 하늘 멀리서 천둥번개가 친다. 쏘 익사이팅 신난다 ! 한국의 폭우 소나기 참으로 그리웠는데 시애틀의 하늘이 나를 만족시킨다. 고맙다. 우산은 없지만 카페에 갇혔지만 좋다 ! 


tumblr 대쉬보드에 nicholas hoult 이 얼마나 귀여운지에 대한 사진이 올라온다. 궁금하다 누군지 니콜라스 홀트 누구냐 귀여운 사람. 검색결과 이 아이다 ! 폭풍성장 .. about a boy 에서 휴 그랜트의 손바닥만했던 네가 이리 컸으니 내는 얼마나 컸는가를 생각한다 .. 귀엽다 귀요미. 





어바웃 어 보이 (2002)

About a Boy 
8.1
감독
폴 웨이츠, 크리스 웨이츠
출연
휴 그랜트, 니콜라스 홀트, 레이첼 웨이즈, 토니 콜렛, 샤론 스몰
정보
코미디, 드라마 |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 | 97 분 | 2002-08-23



칠월 중순의 직전

간밤에 무서운 꿈을 꾸었다. 오가는 길에 노숙하시는 노숙자 분의 출현, 여기까지. 눈을뜨니 밤은 깊고 가로등은 밝고 블라인드는 두터운데 어느 틈으로 빛이 들어오기는 한다. 심히 무서워서 심장이 뛰고 코 끝이 찡하다. 왜 이런 꿈을 ..이라는 생각을 하던 기억까지, 어느 순간 다시 잠에 들어버렸는지 7시 이전에 다시 눈이 떠졌다. 동생을 깨워주기로 한 시간이 한 시간이나 남았으니 다시 자자, 싶지만 잠은 오지 않는다. 물을 마시고 이불을 정리하고 블라인드 네개를 모두 걷고 잠옷을 벗고 일상복을 입는다. 양치를하고 세수를하고 세면대를 닦는다. 물을 한 잔 더 따르고 이메일과 여러 sns 를 확인한다. 얼추 사십분이 지났다. 부엌으로 향해 음식을 차린다. 동생을 깨운다. 동생이 나갈 준비를 하는 동안 아침을 섭취한다. 녀석이 나가고 식사를 마친다. 설거지를하고 일상복을 벗고 외출복을 입는다. 가방에 책과 노트북과 안경 및 필기도구를 챙기고 방을 둘러본다. 옷장에서 가디건을 골라 입고 현관을 나선다. 하늘이 흐리다 공기는 생각만큼 차지 않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니 자리는 많지만 원하는 자리는 채워져있다. 얼추 자리를 잡아 안고 주문대를 향한다. 탄산수 한 병을 집어들고 계산을 한다. 자리에 돌아와 노트북을 켜고 인터넷을 연결한다, 카페에 사람도 몇 없는데 연결이 느리다. 이메일 및 몇가지 특별치 않는 정보들을 확인한다. 책을 펴 읽는다. 

1017시, 눈을 뜬 지 길지도 짧지도 않은 혹은 길고 짧은 4 시간이 지났다. 집에 가고 싶다, 추워.


7월의 셋째 주.

여름학기 처음으로 수업을 빠졌다. 지난 날 등산의 근육통 때문인지, 몇 개월만에 비운 한 컵의 아이스커피 때문인지 잠이 들지 못했던 밤. 0600시가 지나서야 수업을 포기하고 약을 두 알 넘겨 겨우 잠에 들었다. 그렇게 어중간히 늦게 잠에들고 10시 쯤 눈을 떠 식사를 한 상 먹고 책 한 권과 노트북을 들고 카페에 도착. 탄산수 한 병을 마시고 차도 한 잔 마셨다. 약에 취해서 그리고 충분히 쉬지 못하여 눈이 피로하다. 햇빛에 그을린 손이 유난히 늙어 보인다. 낮잠을 한 숨 자고 싶구나.

어제 수업을 향하며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특정한 누군가를 만나는 상상을 하였는데 속이 찡한 것이 상상조차 어렵더라. 이제 그 이유는 의도된 것인지 필연의 것인지 모르겠다.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잘 할게" "괜찮아, 나도"

그 동안 자신에게 그리고 혹은 타인에게 얼마나 소홀하였는가. 혹은 자신에게 그리고 혹은 타인에게 얼마나 과하였는가. 나를 너를 우리를 돌아보면서 측정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시간 낭비에 가까운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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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hko 


물리 수업 종료 2 분 전, 교수님은 여전히 이론의 증명을 계산하고 계시다. 학생들이 짐을 싸기 시작한다. 세 학생은 무려 짐을 들고 강의실을 나간다. 종이 울린다. 모든 학생들이 짐을 싼다. 교수님은 이론 증명의 마지막 계산을 마무리하신다. 분주함 가득한 강의실에 실망하신 교수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너희에게 이론을 증명하고 있고 너희는 그것을 들으러 이 수업에 온 것이다. 너희의 무례함이 너희가 얼만큼 지적으로 얕은지를 증명한다. 종이 치기 전까지는 짐을 싸짐 말거라. 이제 가세요. 

사실상 시험 점수를 위해서라면 수업에 굳이 가지 않아도 된다. 백오십 ~ 이백명이 듣는 수업은 교수님의 수업 내용은 주로 조금의 역사, 대부분 이론의 증명, 그리고 약간의 예시로 구성된다. 시험 점수를 위해서라면 예시만 잔뜩 풀어도 가능하다. 그리하여 수업에 빠지는 학생들이 많다. 그리하여 교수님들은 팝업 퀴즈를 주신다, 매일 주시니 출석 점수이기도하고 퀴즈점수이기도 한 것이다. 나를 포함한 다수 학생들은 출석을 위해 수업에 온다. 몇 학생은 퀴즈가 끝나면 짐을들고 나가기도한다 .. 

수 천 명의 학생을 가르치기 위해 교수가 어떠한 길을 걸었는지 알 수 없지만 충분히 존경할만한 교수인데 학생들의 무심함에 실망과 아쉬움을 느낀다. 행여 나 또한 교수 뿐 아닌 누군가의 삶을 의식 중에 무의식 중에 무시하거나 존중하지 않았는지 생각해본다. 나는 부지런히, 겸손히, 꾸준히 생활해야지라고 .. 되세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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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유월의 마지막 날들 ..  곧 7월이다. 부지런해져야하는 여름이다. 행복하다, 웃자. 

동생이 일주일간 캠프에 참가하여 함께있지 않다. 시간이 조금 넉넉해지기도했지만 아쉽기도하고 편안하기도하고, 마음이 만족스러운 우월의 마지막 주다. 하늘이 흐리고 기온이 제법 서늘하다. 어제 잠도 잘 잤다. 카페에서 공부 중, 오후 세시가 되니 슬슬 피로하다. 집에 가서 잠시 쉬어야겠다. 웃자.


블로그가 삼일 전에 해킹을 당했다. 비밀번호를 변경하였다. 어제도 당했다. 비밀번호를 변경하였다. 한 시간 뒤 다시 당했다. 비밀번호를 변경하였다. 한 시간 뒤 다시 당했다. 비밀 번호를 변경하였다. 그렇게 어제 하루만 4번의 해킹을 당하였고 비밀 번호를 변경하였다. 매 번 같은 IP 였다. 위치를 검색하니 California 와 Texas 가 뜬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 오늘 블로그에 로그인하려는데 비밀번호를 잊었다. 시도초과로 보안코드를 입력하란다. 비밀번호를 변경하였다. 시도초과로 일정시간동안 로그인이 되지 않았다. 하아 .. 일정 시간이 지났고 로그인이 되었다. 다행이다 아끼는 나의 블로그, 폭설구. 


tomorrow is always better.

오늘은 좋은 날이다. today is a good day. 수업에 1분 늦었는데 이미 팝업 퀴즈는 시작되었고, 답은 못 맞추더라도 출석 점수라도 받자는 마음에 일단 리모콘의 b 를 누른다. 곧 답안 접수가 마감되고 학생들의 답 통계가 뜬다. a 가 80% 이상으로 압도적이다. 하아, 틀렸구나 .. 생각 중 교수 왈, 답은 b 입니다. 오예 ! 지각하고 문제도 안보고 맞았다. 어제는 지각도 안하고 문제도 봤는데 리모콘을 안 챙겨와 출석점수도 못 받았다. 수업 중 3 번의 퀴즈가 더 있었고, 모두 맞았다. 오예

어제 기분이 좋지 않아 오늘은 이웃동네에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려했지만 비가 제법 쏟아지고 기온도 서늘한 것이 입김까지 보인다. 집까지 걸어가도 충분치만 버스를 탄다. '무사히 집 도착. 계획이 변경되어 아쉽지만 괜찮다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룸메이트가 출근 전인지 아직 집에있다. 강아지에게 잘 해주어야지'라고 마음을 먹었으니 강아지를 쓰다듬어준다. 녀석이 의아해한다. 녀석과 앉아 밥을 먹는다. 두유치즈 샌드위치와 채소볶음과 샐러드를 만들어 섭취. 설거지 후 강아지를 산책시킨다. 늘 다니는 짧은 거리의 산책, 녀석이 시원히 일을 본다. 

졸업하여 한국으로 돌아가는 친구에게 보내 줄 것이 있어 물건들을 챙긴다. 택배를 보내는 김에 졸업 선물과 카드를 보내기 위해 선물가게에 들린다. 선물을 고르는 일은 퍽이나 어렵다, 시간이 제법 소요된다. 이 물건 저 물건 들었다 놓았다 .. 가게를 구석구석 같은 구석들을 세번씩은 자세히 들여다본다. 결국 MoMA 에서 발행 한 사진 집을 한 권 골랐다. 오예 ! 친구와 함께 뉴욕시 MoMA 에 갔던 겨울을 생각해서이다. 마음에 드는 선물을 만나 다행이다. 카드도 한 상자 골랐다. 계산을하고 책을 포장지에 포장하고 카드도 작성한다. 물건들과 책을 상자에 넣어 택배를 배송한다. 3일이면 도착한단다. 안전히 도착하기를 ..

이웃동네 여행 계획은 비에 젖었지만 일상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고 싶어 늘 가는 카페가 아닌 조금 먼 거리의 카페를 찾는다. 카페에 사람들이 한 가득이다. 앉을 자리는 있을런지 싶은 찰나에, 카페에서 가장 빛이 잘 드는 자리에 앉아있던 남학생이 집을 챙겨 일어난다. 오예 ! 고마워라. 비건 vegan 베리 머핀과 얼 그레이 티를 주문한다. 평상시보다 베리가 적어 파티쉐가 바뀌었나 .. 라는 생각을 잠시 한다. 오랜만의 얼 그레이, 맛있다. 오예 !


어제부터 tomorrow is always better as tomorrow 와 tomorrow is always better 사이에서 고민을 고민고민 해본다. 닿을 수 없는, 실현되지 않는 이상향은 실현되는 현실보다 좋을까. 이루워지지 않는 꿈은 .. 꿈으로 남는 꿈은 꿈의 실현보다 달콤할까. 모르겠다. tomorrow is always better 내일은 늘 보다 좋다. 그러한가 ? 오늘이 아픈지 달콤한지에 따라 다를 것이다. 오늘이 바닥이라면 성립되는 사실이다. 정리하고 보니 나는 참 씁슬한 두 문구 사이에서 답도 없는 고민을 고민고민 하고 있었구나 .. 그 만큼 어제는 어려운 하루였다. 동생도 없고 룸메도 없고, 아쉬움과 서걱함이 가득했다. 이전에 보다 힘든 일들도 많았는데, 이제는 조금만 어려워도 보다 크게 와 닿는다. 그 만큼 지친 것일까 .. 기운을 내자, 웃자, 라며 휴식으로 나를 위로했고, 오늘이, 한 떄의 내일이 왔다. 아무튼 오늘은 좋은 날이다. today is a good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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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아라, 참아라, 그러면 언젠가 끝이 찾아온다. <아름다운 아이 - 이시다 이라>

5년 전 사진들을 본다. 나는 참으로 어리고 아름다웠구나. 지금의 나를 본다, 나는 참으로 어리고 아름답구나. 하지만 지금의 나를 생각하면, 마냥 어렵고 감사함이 부족하며 상당한 아쉬움이 떠오른다. 당시에는 모르고, 돌아보아야 보이는 것들. retrospect 는 늘 조금은 흐리고, 많은 낭만이 입혀진다. 그것이 보다 정확한 모습이라 하자.

김밥, 그 단순함의 아름다움 ! 


이불 세탁

바닥 청소

수면 잠

영화 드라마 

책 

카카오


비싼 밥 먹고 감정낭비하기엔 수입이 너무 적다.

돈이 없다. 돈이 없으니 순간 시간을 돌아보게된다. 내 얼마나 쉽게 편안하게 돈을 사용하였는지, 그리고 내 얼마나 시간을 낭비하였는지. 학비가 크게 느껴지기 시작하며 나의 '안되면 안되는거야' 태도의 금전적 값이 크게 느껴진다. 통장에 아쉬움이 없으면 상대적으로 나의 학비 또한 아쉬울 것이 없지만, 얄팍한 잔고를 보니 학비를 돌려 사용하고 싶다. 비싸도 고집하던 '품질'이 의심된다. 이왕 구입하는 것 좋은 것으로, 라는 태도를 생각하게된다. 음식도 저렴한 대량생산 아닌 소량생산 개인제배 유기농, 식당도 건강하고 깨끗한 곳, 가구도 편안하고 예쁜 것, 필요치 않은 옷도 기분을 위해 선뜻 구입. 참으로 쉽게 썼다, 돈. 물론 나의 생활들을 돌아보게 되지만 무엇 하나 후회되는 것은 없다. 이렇게 잘 지냈으니, 없는 잔고로도 새로운 '잘'을 찾아서 지내면 된다. 조금 적게 먹고 적게 입고, 외식도 쇼핑도 줄이면 되는 것. 그렇게 통장에 뚫린 커다란 구멍을 작은 구멍으로 좁히자. 방세 학비는 줄일 수 없으니, 식비 쇼핑비를 줄이면 된다. 내가 먹고 쇼핑하는 것 외에 하는게 무엇 있겠는가. 

배부르고 따듯하고 깨끗하고 편안했다. 이 모든 것의 상당 부분이 돈인 것이다. 편안한 마음의 기반은 금전적 편안함이더라. 돈 필요하다. 하지만 비효율적인 분배로, 부족함에 도착한 지금, 어쩔 수 없다. 돈 없어서 궁핍하고 이런거 .. 해보고싶었어. 진심인지는 모르겠다. 

나는 은행이 싫다, 그 더러운 사기성을 가리고있는 복잡함 ! 

시험이 지나고 냉동식품 몇가지와 약을 먹고 잤다. 늦은 밤 깨어 과일 몇가지를 다시 주워먹었다. 전기장판이 고장나 이불이 서늘하여 벽난로를 켜고 잠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엄마가 그랜드 캐니언을 다녀오라는 문자를 보내왔다. 룸메이트가 분주히 수다를 떤다. 라면을 하나 끓여먹고 카페에 왔다. 


keep calm and carry on

진정하고 지속하라 .. 

근래 건강이 제법 괜찮다. 운동도 꾸준히 하고있고 식사도 적당히 하다. 시험 전 몇 일 동안 흐트러지기는 했지만 윗몸일으키기도 야채과일 갈아 마시기도 꾸준히 하고있다. 식사 및 운동 기록을 매일 부지런히 기록하는 것이 큰 도움이된다. 

누군가는 행복히 누군가는 불편히, 이렇게 저렇게 모두들 살고 죽는다. 못 살고 못 죽는 삶들이 아닌, 살고 죽는 삶들이다. 카페에 앉아있는 시애틀 거리의 노숙자들을 보니, 사회의 기생충 pest of society 라는 생각이든다. 저들은 사회에 어떠한 공헌을 하는가. 하지 않는다. 길거리를 더럽히고 종일 담배를 빨며 수고스러운 수다를 떤다. 저들이 하는 일의 이로움은 무엇인가, 없다. 노숙자를 위해 사회는 공공 거처를 마련하고 식사를 마련한다. 사회는 불필요함을 지속적으로 키우는 시스템을 굴리고있다. 사실상 공부를한다는 학생의 신분인 나도 사회적으로 이로움을 생성하지는 않는다. 나의 사회활동이라면 금전적 소비, 국제 경제 원동력의 미미한 일부분 정도. 저들이 사회의 기생충이라면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내가 사회의 기생충이 아니라면, 저들 또한 아닌 것이다.

경제적인, 공적인 관점에서 불필요한 존재들. 하지만 생물적 화학적으로 노숙자와 나의 차이는 0 zero 에 가깝다. 그들도 나도 같은 단백질과 분자들로 구성되어있고, 같은 호르몬을 분비하며, 같은 에너지원을 공유한다. 나에게 혼이 있다면 노숙자에게도 혼이 있을 것이다. 먹고 번식하고 너나나나 다르지 않은 존재. 내 어디 감히 위아래를 생각할 뿐더러 논하겠는가.

나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있는가, 열심히 살자. 겉 보기에 깔끔하고 무엇인가 부지런히 하는 듯한 나의 학생 삶이나 노숙자의 삶이나, 가치 차이가 없다. 이로움을 생성하는, 사람이 되자.


일곱시 기상. 일정이라곤 공부와 오후 약속인데 왜 이 시간에 일어나 이불 세탁을 돌리고 식사를하고 카페에 앉아있는지 .. 나는 '아침형 인간'인건지, 공부 시작도 전에 피곤한 것을 보면 그저 불면인건지 .. 오래 미루어둔, 정리해야 할 서류들이 몇가지 있다. 이번 방학은 어디 가지 말고 마무리 지어야지.



친구는 나의 감정을 모르겠다고 했다. 그럴도 것이 이야기 한 적도 없거늘 서운 할 만큼 내가 부족했다. 친구에 대해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지 싶다. 내가 얼만큼 그들을 소중히 여기는지, 그 정도를 생각 해 본 적도 없거니와 비교해 본 적도 없다. 나는 늘 느리어 늦다. 나의 감정을 인지하는 조차도, 상대의 아쉬움 후에 따른다. 


고등학교 졸업무렴, 시애틀로 떠나오기 몇 개월 전부터 엄마는 마음의 준비를 하려하셨다. 너 떠나면 아쉬워 어떻게 지내니라는 말이 듣기가 싫어, 왜 ~ 아니야 ~ 등의 빈소리만 했던 나다. 참으로 엄마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구나, 않았구나 .. 이제와서 마음이 찡. 엄마 고마워.






이렇게 곰팡이가 예쁘게 내려 앉아야 장이 제대로 된 거예요. 이런 흰 곰팡이가 맛을 내는 역할을 해 줘요.

유월 중순이다. 

5일 째 아프다. 약에 취햇다, 감각이 둔하고 어질어질. 방금 일어나 식사했지만 다시 자야겠다. 약에 취해 먹고자고를 반복하기가 몇 일 째인가 .. 이 유월에 벽난로를 켜고 잠들어 꿈에서는 눈이 내렸다. 몸이 얼음같이 차고 굳었다. 마침 전기장판이 고장이다. 몸에서 열이나 이불은 따듯한데 그 안에 있는 몸은 차가운 기이한 느낌을 안고 계속 잔다, 잠잠잠 ZZzz. 

인간극장을 잔뜩 보았다. 사람들이 저렇게 어렵게 예쁘게 바쁘게 아프게 아름답게 사는구나 .. 나는 혼자 무엇을 했는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혼자라는 것이 더욱 싫고 이렇게 주저리 대는 것도 지겨운 요즘이다. 창준이가 가까이 있으니 아파도 마음이 편안하고 슬프지 않고 그저 아플 뿐, 서러운 눈물이 나지는 않는다. 재밌는 것은 약을 잔뜩 먹어서인지 졸리기도하지만 기분이 좋다. 무슨 인간극장이 이리 재미있는지. 

좌우지간 왠 감기가 이리 길더냐. 그제나 어제나 오늘이나 증상의 호전이 없다. 앞으로 최소 3일은 더 아플지 싶다. 5년치 아플 것 아팠다고 치자. 


유월 말이다.

아침 눈을 뜨니 벽난로가 여전히 타고 있다. 창 밖은 어둑하지만 아홉시를 훌쩍 지난 토요일의 아침. 새로운 하루가 아닌 어제의 연장선이라는 불만족스러운, 어제의 실수로 상쾌하지 않은 아침. 주말 장이 열리는 토요일, 옷을 챙겨입고 문을 나선다. 집보다 상쾌한 공기에 조금이나마 마음이 가벼워진다. 그렇게 몇 가지 식품을 돈과 교환하고 집. 룸메이트와 엉킨 동선에 다시 한 번 불편한 아침 .. 순간의, 오랜만의 패닉. 안되겠다 싶어 짐을 부랴 챙겨 카페로 이동한다. 사람들이 앉아 따듯한 음료를 마시는 공간에 오니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안하다. 공부를 한 시간 마치고 이제야 길게 숨을 쉰다. 인터넷으로 책을 한 권 주문해야겠다, 혹은 두어 권 .. 

어제부터 긴 빗 줄기가 쏟아진다. 비는 조용한데 빗길을 달리는 바퀴들이 소란스럽다. 산책하는 진저는 소음을 피해 내 발에 가까이 걷는다 .. 그렇게 panic 의 토요일 아침이 지나 토요일 오후가 왔다. 여전히 카페에 앉아 공부 중. 녹차는 식은지 오래다. 동생과 한 집에서 생활하니 동선이 수업과 수면을 제외하고는 거의 같다. 밥먹는 시간 장소, 누구를 만나는지, 어디를 가는지 함께 움직인다. 각자 방에 있는 시간도 있지만 나의 방에서 책상을 공유하기에 작업도 함께다. 매우매우 베리베리 마냥 상당히 좋지만 각자의 시간도 필요하다. 오랜만에 카페에 앉아있으니 좋다. 와중 동생이 궁금하여 문자를 보내려 전화기를 꺼냈는데 문자가 와있다, 누나 우산 있냐며. 집에 언제오냐며, 우산들고 데리러 오시겠단다. 여전히 비가 길게 쏟아진다. panic 의 아침을 뒤로하고, 마냥 매우 베리 상당히 great 한 오후이다. 

사실 동생과 이렇게 긴 시간 함께 있기는 처음에 가깝다. 십대 말 부터 집이 아닌 객지에서 학교를 다녔고. 주말마다 집에 갔지만서도 동생 또한 운동 스케줄이며 시외학교 기숙사 생활에 집에 없는 시간이 많았다. 고등학교를 졸업 한 후로는 유학이라는 생활에 집과 더욱이 멀어졌다. 물론 여름방학마다 청주에 돌아가기도하지만 동생 또한 기숙사 생활에 집에 없는 시간이 많았고 엄마 아빠와 함께 보내는 시간과 이렇게 둘이만 보내는 시간은 상당히 다르다. 워낙 말 수가 적은 녀석이여서 부모님과의 대화가 있는 동안은 나와 굳이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이렇게 둘 만이 지내다보니 이제서야 어느 정도의 대화량이 형성되었다, 이제서야 내 나이 스물 넷 에서야 동생과의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나는 그 동안 무엇을 하며 살았는지, 왜 그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허튼 곳에 버렸는지. 왜 나의 아픔을 공유하지 않고 혼자 안고 쓰라리느라 나 자신을 낭비했는지. 그 시간 동안 내가 얼마나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었을지를 생각하니, 숨이 길어지고 마음 구석이 묵직하다. 지난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지혜로움이리라, 앞으로 행복한 날들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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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나의 끝은 아니지만 가장 사랑하는 이들의 끝이 다가오니 상당한 아쉬움 공허함이 가득이다. 한 것보다는 해주지 못 한 것이 그저 마냥 아쉽다. 하늘은 흐리고 공기는 맑은데, 코 끝은 쉽게 찡하고 눈물이 가득. 나의 서운함이 어느 것이건 원인이 무엇이건 위로해주는 친구들에게 다시 감사하다. 보고싶고 만나면 마냥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모습들에 다시 눈물 .. 

햇수와 무관히 얼만큼 몰랐는지, 당황스럽고 슬프고, 아프기도 한 만큼 그를 위로하는 친구들에대해 다시 감사하고 편안함을 느끼기도한다.

서러워서 울고 미안해서 울고 고마워서 울고 .. 아쉬워서 부족해서 마냥 행복해서 울고 .. 그리워서 보고싶어서 울고 울고 울고. 자꾸 울 것 같아서 큰 일이다 ... 

친구들 사랑해.

이따금 비 맞은 개같이 지쳐서 .. 기도하기도한다, 주 기도문. i've never been brave enough, or true to myself enough, or not have understood fully what was important. i've been too focused on the unimportant and considered them to be significant. i've had my standards in the wrong places and too stubborn to let you tell me otherwise. and so now i am sorry, sorry for misjudging you, sorry for leaving myself alone. but i'm glad and am without regret, as i can consider everything to be a lesson. everything is alright and perfect, except that i miss you and i will miss you forever. 

지금 생각해보면, 돌아보면 in retrospect 어떻게 그렇게 살았는지 믿을 수가 없고 기가차고 터무니가 없다. 불과 몇 주 전의 생활이지만서도 상상이 되어도 믿기지가 않는다. 친구들의 도움에 위로에 안정과 평화를 찾은 지금 모습에 그저 감사 할 뿐. 가족에게도 기대지 못 했건 꺼내지 못 한 이야기들. 아무에게도 나누지 못 할 것이라, 평생 혼자 안고 살으리 생각했는데, 나누고나니 아픔은 반이 아닌 제로로 희석되어 어느 순간 사라져버렸다.

i love you and i miss you forever. i miss you and love you forever. to be completely revealing, i expected us to spend the rest of our lives together. because i believe in fate and i thought you and only you are my fate. but as time pass my faith is somewhat fading but never enough to be gone. my faith is fading but it's still here, it will always be here, so i miss you forever.

listening to Helen Stellar Io for peace of my soul. 





such a perfect day.

have posted this video earlier this year. watching and listening to it today makes my nose sour. state of mind has been on levels of extreme comfort these recent weeks. finally found a plateau in the endless and vigorous hike. remembering the past five years, i cannot fathom how i have lived through the years. through the years without sharing, without letting go, with all that pain and difficulties, with all the tears and loneliness. it has been holding me back too far back. has been cutting me too deep for too long. 

every time i thought i have let go, but i was wrong. letting go never happened until now, until i have shared who i am with others. doing it alone was not possible. so thus i am left with great and immense feeling of gratefulness and with nothing else. 

many things happened over the years, many should have happened, and some should have happened earlier. either or, regardless nothing matters any longer. as i am content and grateful for where i am and for  who i am with. in this moment in time, nothing of the past no longer matters. so thank you, i owe it all to you, i truly do. with uttermost sincerity i owe my life to you.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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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행 ~ 복 ~ 해 ~~~~~~~~~~~~~~~~~~~~~~~~~~~~~~~~~~~~~~~~~~~~~ 
행복할 이유가 너무 많아 슬플 시간이 없다. 삶이란 참으로 참으로 좋지 아니한가 ! 



근래 행복하다는 글을 자주 쓰는데 이전의 글들과 극히 대조된다. 이전의 슬픔 아픔 괜찮음 한 숨 어려움 .. 그 다양하던 어두움들이 행복 편안함 아름다움으로 승화되었다. 이 이상으로 아무것도 바랄 것이 없다. 아 ! 사람 경험 배움 시간이란 굉장하구나 !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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