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시월이 물처럼 흐르고있다. 수업 도서관 카페 집 --을 벗어나지 않는 루틴, 벗어나고 싶지 않은 루틴. 이따금 맛있는 식사와 초코렛들을 아그작아그작 씹으며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있다.


서태지 보고싶다. 로로스의 2집 녹음이 시작되었다는 반가운 소식. 왠 텔레비전 쇼에 출연하여 근래 자주 보이는 피아도 보고싶고, 언젠가는 꼭 보아야지 했던 델리 스파이스, 넬 도 보고싶다. 태지 보고싶어, 엄마 나 태지.


천고마비의 계절인가 .. 그냥 시험기간이라 그러하다 -- 맛있고 부담없는 값의 쇼콜라또 으므냥으므냥. 마카데이망 제일 좋아 므핳핳. 



네개의 공연을 보았는다. 각자의 후기는 시간상 보류. 라이브는, 특히나 라이브의 녹음과 감히 비교 할 수 없는 환상의 퀄리티를 선사한다. 미 ..친 듯이 켜 제끼는 기타하며 한 음 한 음 두 눈 감고 튕기는 베이스며 .. 배의 가장 아래의 아래에서부터 나오는 소리로 지르고 지르고 -- 앵콜을 세 번이나 달리고, unplugged 까지 부른 곡을 다시 부르는 모습. 관중들을 무대 위로 초대하고 가까이서 농담을 주고받는 여유.가장 앞 중의 정중앙 자리에서 순간의 눈빛 들, 숨 고르는 찰나, 신발 끄는 소리 까지 모두 보고 듣고 느끼고 -- 참으로 굉장한 공연이었다. 각자 후기는 다음 기회에. 

1. Glen Hansard -- Moore Theater 

2. Memphis -- 5th Ave Theater

3. The XX -- Paramount Theater 

4. Wicked -- Paramount Theater 




태지 보구싶다 태지 서태지



비가 시작되었다, 80일의 가뭄의 끝. 겨울 원하지 않아! 여름 가을 원해! 하며 햇빛 멀어짐이 마냥 아쉬웠는데 막상 하늘이 하아얀 것이 푸름이 사라지니 제법 괜찮다. 그냥 다행히 기분 좋은 날들을 보내고 있어서 인지도. 길을 걷다 쿡쿡 웃는다, 혼자, 자주. 기분이 좋은가보다 재밌다 행복하다 베리 굳. 수업도 재미지고 건강도 근 몇 년 중 가장 좋다. 맜있는 tea 와 coffee 를 매일 만난다. 오며가며 마주치는 사람들 중에 아는 사람들이 제법 생긴 것을 보니 Seattle 에 제법 지냈구나 싶다. 카페에서도, 길가에서도, 식당에서도, 도서관에서, 캠퍼스에서 등등 .. 짧게 오래 안 친구들과 마주침은 반갑다. 이따금 자다 일어난 모습으로 만나도 편안하고 반가운 사람들. 외곽에 가까운 Issaquah 살 적에는 그 마냥 조용함이, 평안함이 한 없이 좋았다. Seattle 로 거처를 옮기고 1년 동안은 이 도시의 지저분함, 소음 이 더럽고 싫었다. 이제 정확히 1년이 지나니 이 많고 옹기종기 붙어사는 사람들이 싫지만은 않다. 반갑기도하고 역동적인 에너지가 즐겁기도하다. 도시 중에도 조용한 동네로 집을 옮긴 덕도 크지 싶다. 캠퍼스와 카페, 공연들과 도심에서 기운을 받고, 도심이지만 조용한 집에서 매일 편안히 휴식 할 수 있으니 생활이 만족스러운 것이다. 

이러한 행복감 와중에도 막 펑펑 울고싶은 그러한 꿍꽁이가 있는데 터지지가 않는다. 무언지 왜인지는 모르겠고, 딱히 궁금치도 않다. 그냥 좀 울구싶은데 잘 안되서 막힘을 안고있다. 



예쁜 사람들이 매우 많다, 부럽다. 카페에 앉아 공부를 몇 시간하고 점심도 섭취하고 커피에 tea 에, 웹서핑도 하고 사람들 구경도하고 .. 알지 못하지만 왠지 느낌이 좋은 stranger 를 바라보기도하고 기다리기도하고,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한참 처다보다가 스웨터를 샀다. 공부하기 싫은게다 하하. 흐므냥 ~ 배는 부른다 달달한 것이 생각나구 달달한 사람두 만나구싶다. 


be slow, so slow 


알지도 못 하는 사람을 기다리다가 만났다. 당황해서 긴장, 그리고 굉장한 어색함. 숨 기일게 쉬고 움직임에서 속도를 없애자. 매우매우 느려지자 매우매우 느리게. he left ..나두 갈래 픟. 

알 수 없는 긴장에 어색함에 , 이해 할 수 없고 부끄러워서 괴성을 지르며 저녁을 보냈다 .. 그렇게 어제가 흐르고 오늘 -- 여전히 민망함에 핗핗 웃음이 나고 쑥쓰럽다. 보이지 않으니 다시 아쉽다 .. 알 수 없는 앞 뒤 없는 이유 없는 이상한 나 하하. 매 번 느끼지만 참으로 잡을 수 없는 나의 마음 ..이다. 마음은 나의 일부가 아닌 듯 하하.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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