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조언으로 한 밤 중에 거울을 보며 웃고 사진도 찍었다. 제법 괜찮은 조언이다, 고마운 친구. 힘들어서 .. 어지간이 아니라 결코 절대 하고싶지 않은 이야기였는데 해버렸다. 잘 했다, 참 잘 했다. 나눔은 상당히 너무 굉장히 많이 무겁게 어려운 것이지, 해서는 안되는 금기 할 수 없는 불가능은 아니었다. 세상은 어제 오늘 다른 것이 없고 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한 단계의 끝이고 다음 단계의 시작이기에, 천천히 하지만 결국은 새로움에 닿게 될 것이다. 기대 긴장 안도 무섭 .. 무엇보다 친구들에게 감사 감사,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나에게 사랑을 주는 이들이 숫자로도 많고 그 개인들이 나에게 주는 역량은 숫자라는 개념으로 담을 수 없이 아름답다. 
낮과 밤의 반복처럼 기쁘고 슬프고, 괜찮고 괜찮지 않고, 외롭고 외롭지 않고 .. 돌고돌고 반복반복, 궁극적으로는 기쁘고 괜찮고 외롭지 않다, 믿는다, 응 끄덕끄덕. 친구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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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지나간 하루는 결코 돌아오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하루는 그 자체로써 이롭다. 이따금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하루'는 굳이 필요하다. 어제가 그립고 오년 전, 십년 전이 그립다. 지나간 하루는, 그야말로 '지났다'는 이유만으로도 좋다 아름답다. 지난 날을 미화하는 것은 긍정적인 습관이거나 합리화.
예쁘고 개성있는 사람들이 가득 앉은 카페에, 가장 좋아하는 자리에 앉아, 가장 좋아하는 음료를 마시고, 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생각한다. 나의 하루는 결코 춥거나 배고프지 않고, 피곤 할 수 있지만 괴롭지않으며, 적당한 양의 할 일이 주어지고, 충분한 숫자의 사람들과 교류가 이루어진다. 재미있는 일은 가까이 있고 위험은 나에게서 멀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하루하루들로 채워진 나의 생활은 그야말로 좋은 팔자이다. 
몇 시간 전까지 내야했던 에세이는 마무리 되지 않았고, 자신에 대해 장점이다 할 것을 찾지 못하며, 게으름을 휴식이라 합리화한다. 졸업은 일년이 넘게 남았고 학부 교과과정이 나를 차지하고, 사랑을 탐험 할 시간은 없다. 거리의 예쁜 사람들을 동경하며 맛있는 요리를 만들지 못하고 마지막 운동은 한 달이 지났다. 이 알록달록 재미있는 카페에, 나는 에세이를 쓰러 왔다. 망할 나의 젊은 날의 에세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생각한다, 매일. 잔은 늘 반이다. 반 뿐인지, 반씩이나 인지는 관점차이라지만 이도저도 아닌 애매함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감히 모든 것을 불구하고 확신함은 외로움은 마르지 않는다, 결코. 외로움은 젊음의 친구가 아닌 존재의 친구인 것이다, 녀석도 외로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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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특별한 일정 없이도 제법 피곤. 피곤하여 저녁약속 취소 후 따듯한 집으로 귀가. 저녁식사 후 가족과 안부전화. 가족은 건강하고 밝은 목소리로 나에게 안부를 전한다 - 이외에 무엇을 바라겠는가. 더불어 달콤한 매실주와 편안한 밤. 특별할 것 없는 한 해의 마무리와 시작. 점점 편안한 것이 행복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나는 젊은데, 이미 저항이 피곤하다. 몸이 쉬고 싶으면 쉬고, 정신이 쉬고 싶으면 쉬고, 공부하고 싶으면 공부하고, 글 쓰고 싶으면 글 쓰고. 이렇게 하고싶은 것들만 하며 지내니 참으로 편안하다 행복하다. 

아직 밤은 이른데 매실주 때문인지 깊은 듯 하다, 안녕 2011. 아쉬울 것이 없다. 2012, 바라는 것은 없다. 필요한 것도 없다.  건강과 지금의 편안함. 꾸준한 생활이 이제는 익숙하고 나에게 맞는 것이다 싶다. 감사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나의 주위를 안전히하고, 환경에 대한 많았던 불만에도 왠만큼 무뎌지고, 대응하는 방법들을 배우고, 어느 정도 수긍도 한다. 점점 원만해 지어가는 것인가 싶다. 

2011년의 목표는 건강한 식습관과 학교를 순탄히 옮기는 것이었다. 모두 괜찮은 성공이다. 학교와 지역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아쉬움도 컸고 실수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것이 옳았다, 는 생각이 드는 것이 - 아름다운 친구들과 가족이 있다. 다른 환경과 학교를 선택했더라면, 분명 즐거움도 있었을테지만 지금의 가족과 친구들과의 시간을 갖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것이 다른 모든 긍정적인 요소를 대신하도고 남는다. 이야말로 더 이상 바랄 수는 없는 생활이다. 




오늘 오후의 blackberry apple pie 블랙배리 애플 파이 한 조각과 커피





올 해 가장 잘 한 일은 자동차를 팔고 자전거를 구입한 것. 건강과 환경, 더불어 심적 편안과 생활에 즐거움을 상당히 더하는 사랑 할 수 밖에 없는 소중한 나의 자전거. 
토요일마다 열리는 farmers market 농부들의 장, 시장과 같은 풍경, 을 우연히 들렸다. 나를 기다리는 자전거 녀석과 철장 넘어 공예품을 팔고 있는 장사꾼이 계시다. 전형적인 seattle 시애틀의 풍경.  




farmer's market 대부분 유기농, 직접 기른 농부들이 트럭들로 실어와 야채, 과일, 생선, 치즈, 와인, 계란, 빵 등등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 시장같다, 시장이 문득 그립다.




몇 일 전 방문한 친구의 가게. 음악 공연 건축 지역정보 사회적 요소 등, 문화적인 것들을 많이 소개해 주는 친구, 반갑고 편안한 친구이다. 상당히 간단한 생활을 추구하는 녀석, 배울 점이 많고 고맙다.




이렇게 나는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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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년 큼지막한 일들 중

Egypt and other revolutions 1/25
Japan Earthquake 3/11
Syrian Revolution 3/15
Occupy Wall Street 9/17
Neutrino CERN OPERA paper release 9/22
Turkey Earthquake 10/23
김정일 사망 12/17

올 해 크게 타격을 주었던 일들을 돌아보자니 혁명, 자연재해, 및 과학적 발견으로 나눌 수 있겠구나. 이들 또한 마찬가지 긍정적이라 부정적이라 할 수 없는 것들. 혁명은 보다 나음을 위한 움직임으로 긍정적인 것이지만 부정적인 현실에 대한 고조된 불만의 상징임으로 씁슬하고. 자연재해에 대해서 아쉬울 것은 없지만 그로 인한 사람들의 대처가 안타까울 따름. 특히나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혹독한 현실이다. 빛 보다 빠른 입자 및 입자들에 대한 연구는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과학의 이해가 넓어 질 수록 미궁이지만 움직임, 모멘텀이 있다는 것에 감사. 
음 한 해가 끝에 다다른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가? 글쎄, yes 라 할 수도 no 라 할 수 도 없는 것이 중간 즈음인데 - 상당히 아쉽다. 비율을 주자면 80%. 2011년 1월에 했던 다짐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 늘 그러하듯 건강과 대인관계와 학업에 대한 것들. 일단 건강으로는 힘들었지만 어느 해 보다 배운 것이 많았던 해이다. 심히, 다양히, 빈번히 아팠다. 그 만큼 대처 방법들을 조금씩 익혔고 좋지 않은 건강 습관도 왠만큼 버렸다. 집에서 식사 횟수가 많아졌고 생활 패턴도 얼추 생겼다. 대인관계에 대해서는 만족스럽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현명하게 지났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모든 관계들이 긍정만은 아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몫은 충분히, 솔직히 했다고 느낀다. 학업에 대해서는 결과가 불만족스럽다. 하지만 배움 자체에서는 만족스러움으로 종합하여 50%라 할 수 있겠다. 앞으로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다시 느끼고 하지만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다. 
근래 현재에 보다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지만 현재의 생활 또한 나의 추억이고 삶이다. 행복을 많이 느낀다. 일상적인 것들에 감사하고 솔직함과 정확함의 비중이 늘었다. '생활'이라는 것의 방법을 이제나마 알게 되는 듯하다. 이러한 생각이 들 때 마다 참으로 가도가도 끝은 없구나 싶은 것이 살면서 심심하지는 않겠구나 싶다.


어제는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러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오랜만에 기분이 상당히 좋았던 저녁. 오늘 아침은 오후의 약속을 취소하고 딱히 편치 않은 마음이었지만 정리 할 것은 정리해야한다는 냉정함으로 어느 정도 위로가 되었다. 시간적으로 소비가 매 번 커지는 만남이여서 내키지 않는 마음에 감정전달 및 취소. 내 자신이 냉정키도 한 모습이 매 번 미안하기도하지만 사람은 참 변하지 않는구나 싶다. 이번 일 뿐 아니라 일상 대화 중에서도 해야 하지 않을, 혹은 하지 않아도 될 말들이나 표정들로 상대를 불편케 하는 것은 아닌지 근래 참 신경이 쓰인다. 괜찮다는 위로를 늘 받지만서도 마음 한 켠이 편치 않은 것은 어쩔 수 없다. 시간과 경험은 나를 변하게 했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들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보다 오랜 시간 후의 나의 모습은 여전할까.  
한가지 일은 사실상 백가지 일이다. 누군가의 움직임에 있어서 그에 따르는 부수적이고 세부적인 움직임들의 숫자는 상상 이상으로 많다. 한 해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매 해 처럼 직접적으로 그리고 감정적으로 특별한 일들이 한 둘 쯔음 있었다. 그렇게 2011년은 평범한 해였다. 
새해에 대한 다짐이라면 - 매 해 같다. 건강, 사람들, 공부. simplicity 간단하고 깔끔해야한다. 부수적인 것은 부수적이다 - 어느 방면이던 무관히, 가장 궁극적인 요소들에 집중하자. 






http://en.wikipedia.org/wiki/2011_Syrian_uprising
http://en.wikipedia.org/wiki/Faster-than-light 
http://en.wikipedia.org/wiki/Higgs_bo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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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월 15일 0128시 - 새로운 친구와 즐거운 데이트 후 새벽

딱히 맛있지는 않은 밥을 먹고 , 마실 것을 마시러 갔지만 조용한 곳을 찾지 못하야 대략 귀가. 나는 외모지상주의 임을 심히 느끼는 요즘이다 - 구여운 친구는 좋고 그렇지 않은 친구는 그다지니 말이다 ...
친구는 어둡고 슬픈 것을 좋아한다 - 음, 간만에 어둡고 슬픈 것들을 기억하며 이리저리 관심의 방향과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시험은 다가오는데 읽고 싶은 책이며 하고싶은 놀이며 보고싶은 곳이며 많다 쿠.. 크 ! 행복하다 감사하다 겸손하자 아멘 -

 


09월 18일 2348시 - 자전거의 하루 

역시나 알람보다 일찍 일어나 끄적거리다가 성당에 미사를 드리고 내리막 길을 슝 내려가 -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자전거와 좋은 풍경을 보며 슈슈 즐거운 하루가 지났구나.
하 .... 체력의 한계는 일상과 너무 가깝다 - 참으로 자주 느끼는 운동의 필요성. 다음 학기도 꾸준히 계획을 두고 운동을 해야겠다는 - 차분히 무어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고등학교 때에 비해 생각들이 어렵지 않고 간단히 정리되는 것이 - 마음이 편안하고 이런게 어른이 됨인가 싶지만서도 갈 길이 멀고 멀다. 음 ~ 오늘은 잘 잘 것 같은 좋은 예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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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수요일 0717시 세시간 잠 후 맞는 새벽의 커피숍
스타벅스는 싫지만 커피 볶는 향은 좋구나. 왜인지 모르겠다 - 공삼시에 잠들었는데 공육시 직전 쯔음 깨어 느리지만 빠른 밝아짐을 창으로 바라보고, 다시 잠 들 수 없음을 알기에 샤워를하고 옷을입고 카페에 앉아있는 아침. 눈은 따끔히 피곤하지만 딱히 나쁘지만은 기분. 몸은 피곤치만 누군가의 기도로 움직여진다는 기이하고도 괜찮은 느낌의 하루가 시작된다.
집도 동네도 새로운 곳, 전화기도 새로운 것, 새로운 학교, 새로운 학기. 새롭다하여 사용되지 않은, 느낌은 아니라는 것 - 오히려 오래되고 닳은 느낌의 환경에 천천히 적응이되어간다. 집이라기보다 숙소같은 스튜디오와 학교라기보다 시장같은 캠퍼스. 새롭지만 전혀 새롭지 않은 것들 - 새로움이라는 표현도, 낯설다는 표현도 아닌 .... '다르다'외로는 딱히 표현 할 수 없구나. 하지만 특별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것읕 마음이 편안하다는 것 - 모르는 오지의 곳도 아니고 멀지 않은, 익숙하고 감사한 이들과 가깝고 손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이기에 편안하다.
모든 일에 그렇지만 이사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집을 찾는 과정은 나의 몫이였지만, 짐을 옮기고, 나의 공간을 만드는데에 많은 선물들을 주셨다. 식기, 세제, 음식, 사무용품 어느 하나 빠지는 분야 없이 기여가 있었다. 하물며 오리털 자켓까지, 하 ! 참으로 감사하고 놀라운 사람들 인연들. 예상치 않았던터라 보다 놀랍고 겹다. 예상치 못했던 것은, 어쩌면 그동안 너무 무심했는지도 - 무심했던 것이 맞다. 많은 감사함에 무뎠던 것이다.
감사하고 겸손해야지, 감사하고 겸손해야지 - 감사하고 겸손해야지. 좋은 아침이다.



9/5 아르바이트 첫 날 너무 일찍 일어난 아침
역시나 알람따위 필요 없다는 듯 - 알람보다 먼저 깬 아침. 오늘은 긴장이 컸는지 무려 2시간이나 일찍 일어났다 하. 준비를하고 카페에 앉아 인터넷 사용 중, 한 시간이나 남았다. 거울과는 거리가 먼 내가 남에게 나를 선보여야한다니 부담이 되었는지 어젯 밤에는 자신감이 바닥을 기더라. 중학생이나 할 법한 외모에 대한 자신감과 고민에 빠져있던 와중 - 그래도 감사히 세상은 나에게 친구를 주었다. 이야기하고 웃어 넘길 수 있는 친구들 덕에 감사하고 다행이다. 처음이 어렵지 잘 할거면서 라며 ... 하 - 무려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건강히 잘 지내냐는, 창준이는 어찌 지내며 엄마와 아빠는 어찌 지낸다는, 주말에는 무엇을 했으며 누구를 만났다는 이야기들. 일상의 이야기들이 나를 외롭지 않게 슬프지 않게 하더라.
미국에 온 지 정확히 이주가 지냈다 - 돈을 정말 많이 썼다 ... 특별히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매 번 놀라운 것은 왜일까. 매 번 반성하지만 하하 지켜지지는 않는다.
생활의 동력을 찾아서 탄력으로 뒹굴뒹굴 실컷 굴렀으면 ! 좋겠다. 윤영 화이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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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감독 민규동 (2008 / 한국)
출연 주지훈,김재욱,유아인,최지호
상세보기

근래 영화를 꽤나 보았지만 후기를 쓰지 않았지만 이 녀석만큼은 한 줄이라도 남겨야지 싶다. 영화의 목적이 관객의 행복이라면 이 영화는 성공! 꺄 캐스팅을 보라 ..... 더불어 내용마저 퀴어 크 ...... 플러스 물랑루즈를 연상시키는 음악과 춤의 활용. 조금은 기이하지만 약간의 스릴러도 가미된 - 충분히 재미있고 친구들과 즐기기 좋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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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친구는 남다르다. 시간 세월이라는 것이 특별한 나눔이 많던 적던 많은 혹은 모든 것을 전설 미화 시키고 기억은 추억이 되어 그것만이 남는다. 성당 친구, 초등학교 친구, 중학교 친구, 고등학교 친구, 대학교 친구들 많은 친구들을 떠나기 직전인 근래 만나느라 바쁘고 행복하다! 나는 복받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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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비 쏟아지는 1316시
그제는 대전에 가서 DVD 방에서 앤티크를 보고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노래방을 가고 어제는 해장을하고 학교에 들려 버스 아저씨와 식사를하고 천문대를 보고 귀가. 오늘은 저녁 약속. 한국에 와서 공부 요가도 조금씩하고 등산도 몇 번 다니고 분당 대전 천안 전주 대전 충주 괴산을 다녀왔으며 창준이와 수영도 다니고 성당도 다니고 엄마아빠는 꾸르실료를 다녀오셨고 책을 읽었고 잠도 잤고 카페에 죽치고 앉아있고 음악도 듣고 비도 맞고 빨래도하고 쇼핑하고 청소하고 컴퓨터 고치고 맛있는 음식들 먹고 커피마시고 ... 8주의 시간이 총알의 삼십배 속도로 지나가 버렸다. 올 여름은 비가 너무나 굉장히 무섭게 쏟아져서 더운줄도 모르고 지나간 듯.
이제 곧 시애틀로 돌아간다.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개념보다 시애틀로 '돌아간다'는 개념이 생겨버렸다. 하기야 시애틀에서 지내는 시간이 훨씬 길으니 이제는 그러한 개념이 맞는 듯 싶다. 한국..... 나이가 들어서인지 세월에 변해서인지 한국이 이전보다 그립고 편안하고 좋다. 굳이 한국에 들어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도 했었지만, 굳이 한국에서 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었지만 이제는 왠만하면 한국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을한다. 아직은 어리지만 아직은 시간이 비교적 느리지만 점점 빨라질 것이니 천천히 생각을 해보고있다. 내가 확실히 한국인이구나 나는 확실히 한국의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든다. 하지만 이따금 나와는 다른 한국생활 친구들을 보면서 내가 그들처럼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한다. 하지만 내가 굳이 한국에 산다하여 그 친구들처럼 살아야 한지만은 않기에 - 휴. 궁극적으로 하고싶은 이야기는 떠나기 싫다, 한국이 좋다, 가족이 좋다, 친구가 좋다, 이제는 편안함이 무엇보다 우선순위이고 무엇보다 원한다는 것.
돌아가야한다,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하지만 내가 원하기도 하는 일이다. 궁극적으로 먼 미래에 편안하고 싶지만 지금으로써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들이 있기에 하나씩 차곡차곡 마무리 지어가며 생활 할 수 있음에도 감사 해야겠지 - 한국에서 남은 생활을 즐겁게 보내기를. 쏟아지는 폭우처럼 열심히 ! 쉬고 놀고 돌아가겠음 감사 아멘.

8월 14일 0543시 새벽미사 가기 전
어제 많이 힘들었다. 많이 힘들었다. 다시는 절대 안되라고 다시 한 번 해보는 다짐. 힘들었다. 솔직해지자 - 두렵다. 다시 돌아간다는 생각은 두렵다. 어떻게 무엇을하고 지내야 할 지도 잘 모르겠고 잘 지내지 않을까봐 무섭다. 하지만 난 괜찮다는 생각을 하기도한다. 기운을 내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사랑해 윤영.


8월 17일 1000시 잠 없이 맞는 아침
대전 다녀 옴 - 채묵 먹고, 블라인드 보고, 술 마시고, 안개 산 오르고 슈슈 샤워하고 새벽버스로 귀가. 아침.... 잘까말까 고민고민. 짐을 대략 싸고 있는데 참 많구나 휴. 슬슬 돌아가야지 싶은 - 오히려 가고싶다는 마음이 드는 것을 보니 때가 때인가보다. 가는 전 날까지 꽉 찬 스케쥴로 달려야 함으로 오늘 짐을 마무리 해야함. 대략 다 챙겼음으로 특별히 걱정되는 것은 없지만 조금 피곤 할 뿐. 시애틀이 나를 기다리는구나, 새로운 시작 새로운 기운, 새로운 에너지로 보다 열심히 화이팅 ^^

8월 19일 1020시 변비한약의 효과로 상쾌한 아침 !
어제 약속 두개 오늘도 약속 두개 내일은 하나 모레는 비행기타기 전 약속 하나 - 휴. 바쁘지만 즐겁고 행복하다. 이렇게나 많은 친구들과 친지들이 나의 곁에 있다니 놀랍고도 감사. 이 이상 무엇을 바라랴 - 감사하고 감사하다.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된 마음으로 떠난다. 돌아가야한다는 마음이 나를 움직이며, 이것이 옳음임을 인지한다.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건간에 시작에는 끝을 맺어야하는 것. 조금은 길게도 느껴지지만 나의 길임을 기억하고 의연히 걸어얀다.
삶이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더라. 한 사람의 평생 바뀔 수 없는 습관들을 나의 의지로 바꾸려하지 않으련다 - 다 놓고 모두 내려놓고 나의 생활에 충실하리. 냉소라 할지라도 차갑다랄지라도 나의 기준은 이러하다.

8월 20일 1037시 가기 전 날, 아침부터 고생은 식탁다리와 엄마 .... 배부른 아침
장어, 멸치볶음, 두부조림, 골벵이, 콩나물 국, 깍두기, 절여진 생선 ....... 무언가 조화는 없지만 상당히 많은 찬들 하하. 아침부터 장어라니 음. 한 상 실컷 차려놓고 아침부터 성당가신 엄마 - 엄마는 없고 가득한 식탁이 나를 맞는 아침. 맛있게 먹고 준비하고 곧 점심약속을 향하여 나가야지. 저녁 약속도 있었지만 식탁을 보니 감동에 일찍 들어와야겠다는 마음 - 으로 저녁 약속 취소. 휴 가고싶다고 했지만 막상 떠나려니 - 그래도 가고싶기는 하구나 하하. 가서 할 일이 많으니 차곡차곡 해야겠지. 화이삼홍삼 ^^ 윤영 기운내 ~

8월 29일 월요일 0522시 시차적응 중
온 지 일주일이 지났건만 시차적응이 되지 않았구나. 와서 이사며 학교 서류정리며 하루도 쉬지 않고 일주일을 달렸다. 오늘에서야 조금 시간이 남아 낮잠을 잤더니 밤잠을 잃었구나. 무튼 시애틀에 도착하여 집을알아보고 신속히 이사를하고 한 숨 돌리는 오늘이다. 마음이 바쁘고 할 일이 잔뜩이였어서 신경적으로 민감키도하고 잠을 들 수 없더라. 공부도 해야하고 개강에 앞서 일자리와 봉사 자리를 알아보아야 하는 일들이 남아있다.
익숙한 환경이지만 나의 환경이 아니던 곳에서 생활하는 것은 괜찮기도하면서 그리워지기도한다. 오늘은 짐을 몇 가지 찾으려 이사콰에 다시 다녀왔는데 그리 좋더라. 성당이며 조용한 길가들이며 눈물이 핑.
근래 드는 생각 중 가장 큰 것은 - 나에게 얼마나 고마운 사람들이 많은지 .... 엄마 아빠 창준의 가족은 물론 친가 외가 가족들, 더불어 고등학교 친구들, 대학교 친구들, 중학교 친구들, 성당친구, 수녀님들까지 너무나 많은 아름다움을 나는 주위에 두고있다. 언제인가 '늘 아름다운 것을 곁에 두라'는 문구를 읽었는데 나는 이를 확실히 실현하고 있지 않나 싶다. 사람만큼 아름다운 것이 또 있으랴. 모든 분들의 기도 염려 도움이 나를 만들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차를 팔고 자전거를 사기로한 계획을 개강 후 시행해야겠다. 차를 사겠다는 사람들이 벌써 몇이나 되는 것을 보면 - 그리 어려운 과정은 아닐지 싶다. 올 해는 금전적 지출이 많은 만큼 수입도 나쁘지 않은듯 싶다. 일자리 또한 구하면 보다 수월하리라.
블로그를 외면한지도 한 주가 넘었고 막상 글을 쓰려 앉아도 쏟아지지 않는 것을 보니 근래 진심 별 생각 없이 지내나보다. 일에 치여 바쁘게 생활한다는 것이 이런 것인 듯 - 이것이 진정 편안한 행복의 생활이리라. 개강 후에도 일과 봉사활동과 시험준비로 분주히 분주히 자신의 생활에 감사하며 - 지낼 수 있기를 그저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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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결혼을 하였다 ...................... 나의 친구 중 결혼은 처음인지라 신기하기도하고 매우 기쁘다. 녀석을 만나러 전주에 갔더니 언니와 함께 터미널까지 무려 마중을 나왔다. 전주를 보여준다며 한옥마을을 갔다. 함께 차도 마시고 케익도 먹고 오랜만에 이야기도 나누고 편안하고 반가운 시간. 녀석도 언니도 함께 있는 모습이 그야말로 편안코 좋아보였다. 솔직히 부러웠음 하하. 무튼 둘의 결혼을 축복!하며 막차가 일찍 있어서 오래있지 못하고 돌아와야했지만 좋은 하루였다.

우리의 첫 사진 together? 하하


전주 한옥마을 근처 '약속'을 촬영했다는 성당. 미사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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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준

일상, 단상/꿈 2011. 7. 28. 21:13

sk 가 해킹당하여 만인이 분노하는 가운데, 오랜만에 나의 싸이월드를 찾았다. 분노의 열기가 뜨거워서인지 투데이가 무려 17 ........... 왠 기록 하하. 둘러보는 와중 이전에 쓴 글을 다시 읽자니, 이전에도 느꼈지만 오늘도 느끼는 바는, 아래 글은 몇 번을 읽어도 내 생에 쓴 글 중 가장 만족스러운 글 조각이다. 날짜를 보니 2008년의 글, 내가 졸업하던 해이구나, 3년 전의 단상이다. 창준이를 염두에 두고 쓴 글이다.
이번 주도 창준 이외에는 만난 친구가 없구나. 아 - 수영장에서 우연히 만난 동기 정도?


창준과 시립 수영장에서 수영을 마치고 아빠엄마가 오기를 기다리는 중 - 식혜 한 캔 나누어 마시며 비를 피하고 있다. 창준은 갤럭시로 게임 중, 나는 self entertain 중. 수영은 즐겁다.



hi,

 

faith has never been my greatest strenghts, but i have never once doubted my faith in you. much love and prayers go out to you with every hour of my day. my hopes live on with your existance. there can never be a greater blessing than your being. my only wish is for you to smile without effort throughout your time. myself cannot even understand the level and amount of strength you provide. it's as if your being is my own. understand all standards, but help yourself to only attain the rightful ones. dirty yourself as disgustingly possible so to learn how to clean yourself from the filth. know that only you can bound your possibilities. i pray that your inevitable troubles of life cut you deep as it can because i know you're strong enough to heal from whatever pain may come. i pray that your days are filled with as much sunshine possible because i know you deserve even much more than all the blessings of the stars. recognize that you are we and them and us and all. but also recognize that you are you and no other. may wisdom accompany you through your every highs and lows. the beauty of you now is beyond my explanation, but may you also realize the potentials you must reap. my mornings shine and i owe it all to you. you alone can glister my time. remember that i am and will always be with you. remember that you are in my every thought. i mean every word with only the deepest honesty and sincerity.

this is merely the tip of my heart for language is too slender to describe the whole. love is an understatement, but best of my options. with that said, never forget that you are loved beyond imaginable.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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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처음만난 영성친구 ! 이박삼일 친구들과 여행아닌 여행. 다시는 마시지 않으리 알코올.... 졸업 후 특별히 변한 친구는 없는 것 같다 헤헤. 여름이 끝나지 않았으면이라는 생각을 한다 .............. 즐겁고 행복하다 즐겁고 행복하다 고맙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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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 월요일
어제 오늘 내 자신이 비참하고 처량함. 몇 일 동안 공부가 안되는 것이 - 오늘도 카페에 갔다가 그냥 나왔음. 근래 아무것도하지 않으며 살고있음 - 컴퓨터만 함, 블로그만 만지작대고 있는 생활........ 내 모습이 그야말로 '처량'. 나의 노트북도 망가져 창준이의 노트북 사용 중. 휘유 - 되는 것이 없는 요즘이다. 그나마 친구들 만나는 일, 동생만나는 일, 가족과 식사하고 대화하는 일 외에는 즐겁다거나 '하는' 일 자체가 없다. 공부를 해야하는 시간들인데 손에 펜이 잡히지를 않으니 - 주문한 책은 일주일 후에야 온다니까 일주일 정도 놀아야겠다 하하.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놀 계획들로 가득하니 잘 되었지. 엄마에게 근래 손에 안잡힌다하니 휴가라 생각하고 좀 놀으란다. 아빠였으면 분명 그래도 동기를 찾아 원동력을 받아 틈틈히 하라고 했을텐데 - 역시나 엄마는 아빠에 비하여 여유롭다. 둘의 조화가 감사할 따름 - 나에게는 넘치는 부모님이다. 오늘도 배고프다니까 아빠가 엄마 어깨에 침을 놔 주고 있었는데 두분 다 하던일을 멈추시고........ 엄마는 무려 어깨에 침을 꽂고 나의 저녁을 차려 주셨음. 굉장한 분들이다.
하늘에는 구멍이 뚤려 천둥이 내리치고 물이 상당량 쏟아지기를 몇 일 째이다.
비가 계속 쏟아지니 날씨가 서늘한 것이 더운 것 보다야 훨씬 좋다. 하지만 실이라면 갑천이며 무심천이며 넘치지 않은 물이 없고 왠만한 물가의 길들은 잠긴지 오래이다. 물에 쓸려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뉴스마저 들려오는 요즘이다. 휘유 - 한숨이 푹푹 세어나오는 것이 나도 세상도 근래 상태가 딱히 좋지 않다.
근래 즐거워보이는 이들이라면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온 친구들 - 볼 때 마다 너무 좋다. 그들의 즐거움에 반갑고 즐겁다. 더불어 고등학교 이후로 만나지 못한 친구 또한 조만간 만나게 되었으니 참 반가운 여름이다. 플러스 아빠엄마와 창준이 - 나의 존재를 상당히 즐기는 것인지 나 없이도 이리 즐거운지 , 후자이면 좋겠지만 아무렴 어떠랴. 아무튼 창준이도 내가 먹지 않는 식당은 가지 않으려하고 작년보다 나를 훨씬 잘 따르고 반긴다. 녀석의 사춘기가 조용히 지났나보다. 아빠엄마도 나 맛있는거 먹이는 재미에 요즘 매일 외식고민이시다. 내일은 무어 먹자며 계획세우는 것이 습관이시다. 역시나 가족과 친구들 덕에 그나마 우중충한 날씨와 나의 성격에 볕이 드는구나. 한 가지 더하자면 오랜만에 서태지 관련 글들을 읽고있는데 역시나 댓글들이 나를 웃게한다. 생각만으로도 코웃음이 난다. 가족 친구 그리고 나의 멘토 - 이들이 , 역시나 세상의 사람들이 나를 위로한다.
시애틀에서도 느끼지만 삶은 언제나 어쩌 할 수 없이 외롭고 어쩌 할 수 없이 위로를 받게된다. 나를 위로하는 것들은 사람과 자연 - 어쩌면 하나이지만 둘이기도 한 존재들이 가장 크다. 한국에 온 이후로 등산을 가지 않게 되는 것이 사람들을 찾게된다. 길거리 사람들을 바라보는 일도 즐겁고 가족과 있는 시간도 즐겁다. 특별히 외출을하고 싶지는 않지만 '사람의 존재감'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아하는 심리가 '집'의 감정에서 떨어지기 싫어하는 모습인 것 같다. 약간 의외인 것은 집에오니 울 수 있고 집에오니 편안하고 집에오니 떠나기 싫다. 나는 내 자신이 집에대해 이렇게 의지하고 집착하는지 몰랐다. 하지만 이러한 와중 한 번 더 의외인 것은 여전히 외롭다. 울 수 있고 편안하고 떠나고 싶지 않은 시공 속에서도 외로울 수 밖에 없는 것이 - 이러한 것이 운명인가보다.
창준이의 학교에 진학상담을 받으로 함께 가기로 했는데 질문 할 것들을 궁리해보라 하셨다. 이 고민이나하다 잠들어야겠다.

7/16 토요일 1342시
삼일만에 집에 돌아옴. 들어오니 아빠엄마가 수고했다고 하하하 씻고 자고. , 실컷 자고 일어나 점심먹고 오후 2시. 어제는 보름달 - 오늘은 비가 내리지 않는구나. 날이 뜨겁다 휴우. 오늘도 속이 딱히 좋은 상태는 아닌 듯. 엄마는 야구부 약 다려준다며 열심히 일하시는 중. 주문한 책이 왔으니 공부를 좀 해보아야겠다. 체계적인 생활 화이팅! 자신을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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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잔 마셨는데 머리아프고 울렁이고 우엑 ....... 친해지기 어려운 술 휴 - 마시지 말아야지.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한국와서 처음으로 만난 친구들 - 아.... ㅎ ㅎ 좋다. 반갑고 편하고 오랜만이라는 느낌도 이제는 없다.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 듯... 오늘의 놀라운 사실은 나에게 서운해하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 물론 내가 소홀한 점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고 - 그에 대해 올 해 동안 많은 생각을 한 것 또한 사실이다. 내 자신의 냉소적인 모습에 대해 미안한 마음도 느끼면서도 , 여전히 변한 것이 없는 내 모습을 오늘에서야 볼 수 있더라. 나의 생활에 대해 특별히 얘기하지 않는 것에대해 서운해하는 마음들을 가지고 있다니 .,... 절대로 몰랐을 일이다. 나는 왜 남만킄 서운하지 않을까 - 그만큼 집착하지 않는 이유 ..... 모르겠다. 그냥 그러하다.
근래 공부를하며 , 그것이 어렵다기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 사람과의 관계 또한 마찬가지 아니일까라는 생각이 문득 스쳤다. 어렵다기보다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것 ..... 내 아무리 편안하고 아끼는 마음일지라도 그 만큼의 표현이 없다면, tangible 손에 잡히는, 직접적인 행동이 없다면 그 의미는 확연히 적어진다. 관계는 나만의 일방적인 것이 아닌, 양방향의 교류이기에 더욱이나 서로의 '이해'라는 것이 필요하고 , 그의 바탕에는 서로 모두 이해 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나의 마음은 내가 읽을 수 있고 이해 할 수 있더라도 타인이 그러하지는 못하니 시간과 같은 직접적인 움직임들이 있어야한다......
대학에 와서 외로움을 알았고 , 그 얼마나 힘들었던가 .... 지금 또한 외로움이 두렵고, 생활이라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이것이 젊음이라는 시작이라는 것의 이면이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중 , 친구들이 - 가족과도 같게 느껴지는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 감사함을 잊는 떄가 많다. 솔직히 그 편안함이 무뎌진지 오래이고 근래에서야 느끼는 것 같다. 반성하고 ....... 나의 주위의 고마운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해야겠다. 아름다운 친구들...... 아빠도 비슷한 말을 하신다 , 말이 너무 없다고. 나는 말이 적고 싶은데 쉬운 오해의 요소이다. 내가 신경쓰어야 하는 부분이겠지...... 딱히 그렇다고하여 신경 쓰이지는 않는다. 주변인들이 나를 그저 받아주기를 바랄 뿐 ..... 그렇지만 어느 정도 나의 노력도 있어야겠지.
결혼, 사회생활 등의 이야기를 하며..... 나이가 들음을 다시 느낀다. 내 생에서 가장 늙은 시점이지만 가장 젊은 시점이기도 한 지금...... 열심히 살아야지 싶다.
가족과도 같은 친구들이 있어서 좋다 ~ 그치만 술은 ., 으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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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월요일
어제는 약속이 있어 정오 쯤 공부를 접고, 저녁에는 엄마와 여기저기 소일거리들을 보았다. 어제 잠시 붙이고 있던 마스크팩 때문인지, 얼굴에 뾰루지가 났다... 안 한만 못한 팩이더라 흐규. 오늘은 카페에 갔는데 마음이 잡히지 않는 것이 펜을 놓아버렸다. 서점을 찾아 파인만!이라는 책을 잠시 읽다가, 길거리를 걷다가 집에 들어와 앉아있다. 책을 그만 사야지.... 라고 짐을 싸며 이십번은 다짐했지만 갖고 싶다... 파인만의 책은 작년 여름에도 고민하다가 결국 사지 않은 책 중 하나였다. 서점에 앉아 책을 읽으며 사야겠다라고 생각했지만 집에와 주문을 하려니 하아, 다시 딜레마이다. 하지만 책을 읽을 떄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전자책으로 넘어 가고싶지는 않다. 이에 대해서는 다시 쓰리라.. 아무튼 어제 오늘 공부가 되지 않는구나 - 시험등록도 해놓고 이렇게 게으를 수가 있느 싶다. 정작 마음이 쉬는 것은 아닌데 말이다. 책이나 읽어야겠다.
지난 주에 올린 공연 후기에 기념품을 보내준다는 이메일을 받고 기분이 좋다. 지역적으로 진행되는 일정들은 섬세한 배려가 있어 좋다.

7/5 화요일 0124시
기분 참 좋지 않은 월요일. 졸업 앨범을 꺼내 읽다보니 조금 나아진 기분.. 그런데 .... 하하 나의 추억과는, 나의 기억과는 다소 다른 사진들과 글들. 기억 속의 내 모습이 더 예쁘더라. 그렇지만 사진과 글 속 친구들의 모습은 기억보다 예쁘더라. 진심 아껴야 할 소중한 것은 나 자신이 아니라 친구들이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나보다 친구를 위하는 것 .. 어쩌면 클리셰 처럼 altruistic - 누구에게는 당연 할 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나에게는 그러하지 않더라. 이제서야 느낄 수 있는 ... 다른 사람을 나보다 아낄 수 있다는거 - 당연하지는 않지만 그럴 수 있더라. 하아, 친구 친구 친구 좋지만.. 나에게는 둘째이던 , 누구에게나 가족이 먼저요 친구가 둘재이지 않겠는가. 하지만 이에 대해서 때로는 마음이 무겁다. 유학생활을 하면서 , 이제는 오히려 일상이라는 모습에 가족보다 친구가 많은 풍경들의 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 지금도 친구들을 가족 다음으로 세울 수 있는가. 친구들이 없었더라면 - 물론 살앗을 것이다. 물론 살앗을거야 - 사람은 쉽게 죽지 않으니까. 하지만 난 정말 살 수 있었을까, 난 정말, 살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왕왕하게된다. 친구들이 없었더라면 아마 보다 어렵고 피곤하고 지친 모습, 보다 쓸쓸했고 괴로웠고 아팟을 모습이였을 것이 분명하다. 분명 아팟을 것이다, 지금보다 몇 배로 더. 그들에게 준 것은 없되 받은 것이 너무 많기에, 평생 아껴야 할 친구들 - 나보다 나 자신보다 훨씬 먼저로 두어야 한다는 것을, 이제야, 이 여름의 여유에서야 비로소 느끼게된다. 고마운 사람들, 참 고맙다, i owe everything, everything to others not self. 나 자신에게 고마울 것이 없다, 나에게 credit을 줄 수 있는 것들은 모두 그들이게 돌려야 하는 것들이다. 고마운 친구들 사람들 나보다도 소중한, 아름다운 사람들.
나 사실 많이 피곤하다. 지쳐도 쓸쓸해도 외로워도 늘 괜찮다고 얘기하는 것 , 나도 지쳐간다. 울고싶기도하고 쓰러져서 몇 일씩 자고 싶기도하고, 휭 멀리 혼자 떠나고싶기도 하고... 그렇지만 일상에서 그러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지 않은가. 누구나 누구나 같은 마음일테지, 피곤하다는 것은 행복하지 않다, 만족하지 않는다와는 다른 것인데 - 왜 피곤하면 안된다고 생각하여 그러한 지침들을 쓸쓸함들을 가두고 숨기려고만하는지... 맞지도 않는 논리를 왜 나는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그것이 피로의 부작용이다, 잃어가는 객관성. 휴 그러지 말아야지 - 휙 쿵.
생활에 체계를 찾아야겠다 , 무엇보다 자기관리에 집중하는 여름을 보내리라 - 내일은 요가를 등록하겠다. 큰 틀을 잡으면 하나 둘 자리를 잡고 , 나아지리라. 고마운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배려 또한 천천히 나누리라. 이런 날은 힘들지만, 많은 것에 - 하늘에 감사하다.

2030시
요가 상담/등록, 공부했음. 엄마가 피곤한지 종일 누웠다. 저녁도 차리기 싫은데 일어나서 차려주시며 - 아픈사람 먹을 거라도 가져다 주지 , 배고파서 일어났다며 슬프다고 하신다. 무슨 말을 해도 여기저기 쑤신다며 표정이 어두운 엄마.... 미안한 마음에 내일 맛있는 것 사다 바쳐야겠다고 생각한다. 와중 친구에게 걸려온 전화 - 엄마 통화하시며 하하호호 즐거우시다. 순간만큼은 아픔을 잊으신 듯... 역시 가족과 친구 모두 소중하다.... 오늘도 하늘에 감사한 하루.

7/7 목요일
어치 처음 요가를 했는데 허리근육이 매우 당긴다..... 어려웠다 , 인원이 적다보니 상당히 자세히 자세를 잡아주신다. 강사분, 전형적으로 흥미롭고 이상한 사람이다.... 남을 판단면 안되지만, 휘유. 왠지 에고가 큰 사람인 것 같아 특별히 편하지는 않다.
오늘은 천안을 가기로했는데 비가 쏟아진다 ...... 아빠 테니스화를 옥상에 널어놓았는데 다 젖었다 ........ 허허 점심은 아빠엄마와 묵밥 먹기루 했음 후후 바쁘고 신나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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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메일이 하나 왔다. 한 줄의 안부 - 그 어느 내용보다 정신을 자극하더라. 옛 생각도 나도 , 앞으로의 일에 대한 생각도 하게되고. 솔직하게 말하자면 당장 답장을 보내고싶지만 무어라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조금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보고십지만 용기가 없다고 말하고 싶다 - 그치만 말을 할 용기조차 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집 바닥에 붙어 블로그에 글이나 쏟아내고 있는 것이 , 부끄럽고 궁상맞지만 현실이다. 무어하고 지내는지 묻고싶지만 조심스러운 마음에 그러하지도 못했다. 머릿 속의 답 없는 질문들은 스스로 상상의 날개를 펼친다. 어떤 모습일지 , 무엇을 계획하고 있을지 이런저런 생각들이 지난 두어시간 동안 머릿 속에 농사를 짓는다..... 상상의 곡식들이 무럭무럭 자라는구나.
이 사람, 추억에 대해 블로그에도 꽤나 몇 번 글을 올린 적이 있고 , 이에 대해 생각을 와왕 - 솔직히 이해하기 싫을 만큼 조금 과히 자주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야 아무런 상관 없지만 , 생각을 하고 있자면 머릿 속이 복잡한 것이 사실이다. 왜냐 - 이 상황은 싫지만 내가 만든 것임으로 여기서 갈 곳 없는 구멍일 뿐이다. 플러스 연락이 되지 않은지 꽤나 오래되었기에 상황적인 팩트를 아는 바가 없다. 따라서 이른 바와 같이 머릿 속은 공허한 상상따위들로 엉켜있을 뿐 , 정리가 차곡차곡 되지 않는다. 이러한 내 모습이 싫어 만날 용기가 나지 않으며 결국 동그라미의 순환으로 굴레 돌듯 돌 뿐 , 벗어날 수도 정리 될 수도 없는 것이다.
불가능 한 것들 중 한 가지가 자신의 조언을 직접 따르는 것이란다. 어디 몰라서 하는 실수만 있을까 , 알고도 하는 실수가 오히려 많지 않을까 싶다. 나 자신을 보면 알고도 하는 실수가 훨씬 많다. 오늘도 조금 듣기 싫은 말에 아빠에게 금새 짜증을 냈다. 몇 마디 하신 것도 아닌데 내가 너무 인내가 짧았다는 생각이 불과 몇 분이 지나지 않아 들었고 , 아빠와 대화가 끝난 후 몇 시간 동안 그 순간을 곱씹으며 후회를 했다 .... 그랬으면 안되는건데 - 라며. 순간적 판단력을 기르는 것이 철이 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같은 실수가 반복되는 이유는 조급하기 때문이라는데 , 느긋함과 인내를 길러야 함을 자주 기억하지만 참으로 어려운 것 같다. 그것의 난이도가 어찌되었건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무튼, 이메일 하나에 이렇게 자극을 받는 것을 보니 몇 년 전이나 지금이나 나를 움직이는 사람임에는 분명하다. 오히려 이전보다 지금의 나를 쉽게 움직이는 것 같아 이상하기도하고 , 나 자신을 보다 모르게 만든다. 절로 한숨이 난다 하하 , 휴. 그리움인지, 아쉬움인지, 후회, 단순한 추억인지 ,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것이 긴장이되고 조금은 부담이 된다. 나에게 무엇을 바라는 것도 아닌데 - 이리 과히 반응하는 것을 보면 , 객관성을 찾아야겠다.. 끝 따위는 없는 것이 , 꼭 수평선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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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의 것을 잃었다, 잃은지도 잊고 지낸 것들도 있다. 기준, 눈물, 잠, 사람, 관계..
진심으로 사랑스럽다고 느낀 친구 둘이 연애를하기 시작했다. 둘을 모두 사랑했고, 둘은 서로 사랑했고 , 행복해보였고 보는 나도 행복했다. 그들도 나도 당시도 지금도 행복하다. 둘을 위해 선물을했고 둘의 오랜 행복을 , 괜히 혼자 그들의 미래를 머릿 속에 그리기도 했다. 많은 연애관계들이 그러하듯 그들은 친구로 지내기로 했다고한다. .. 나의 책임도 나의 소유도 아니지만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예뻣던 너무 사랑스러웠던 둘의 모습 , 각자로써의 사랑스러움과는 다른 차원의 예쁨을 볼 수 없음에 속상하고 되돌리고싶다.
나의 책임으로 잃은 사람, 분명 나의 책임이다. 내가 원하지 않았고 나의 선택으로 멀어졌으니. 미안한 마음을 전할 기회가 , 용기아 아직까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늘 너무 자주이다 싶을 정도로 생각나는 말, 언젠가는 꼭 사과를 전해야한다. 아쉬움이라기보다 어쩔 수 없는 비수같은, 나의 기억에서 멀어질 수가 없는 듯 하다. 왜인지 시간이 지날 수록 바래기는 커녕 시간의 낭만이 묻어 예뻐보이고 특별해보이는 것이 늘 이해 할 수 없지만 결코 싫지는 않다. 그저 시간이라는 곧지만은 않은 길을 걷다보면 , 언젠가는 거꾸로 , 거꾸로 걸을 수도 있지 않을까 바래본다. 하지만 여전히 나의 머리와 마음 사이의 동의 할 수 없는 기준들을 알기에 , 과거로 돌아갈지언정 , 다시 그 시간이 다가온다면 다시 나는 고민할 것이고 , 예상되는 미래에 기준을 둘 것이다. 한 번 내린 결정은 시간이 지난다고 하여 바뀌지는 않는 것 같다. 다시 ..가 두려운 이유는 이미 경험했기에, 경험한 결과 기쁘지만은 않았기에, 다시 같은 결과를 나을 것이라는 .. 옳은지 그렇지 않은지 알 수 없는 미래의 미래... 하, 잃은 사람에 대하여 쓰려니 글이 동그랗게 도는구나.. 미안하다, 보고십은 사람.
기준 기준, 잃어서는 안되는 것. 가장 중요한 , 가장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것. 잃고도 잃은줄을 몰랐을 만큼 무지했던 나 자신의 모습은 시간이 지난 후에야 보이더라. 집에 잠시나마 오랜만에 들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하고 기본적인지 다시 기억한다. 아무리 많은 사람을 만나고 친구를 만나도, 가족만한 기준의 재확인은 없다는 것을 올 여름 격히 느낀다. 그 만큼 나에대한 관심, 편안함, 솔직함을 .. 주는 것이 아닌 나를 받아주는 공간 사람 기운은 가족, 집 뿐이다. 눈물 또한 마찬가지..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울지 못하는 나의 모습.. 집에 온지 몇일에서야 눈물이 편안히 흐른다.. 갇아두었던 댐 처럼 한 방울의 물도 흐르기 어려웠던 유학생활 , 그곳의 불편함을, 집의 편안함에서 돌아보면서야 안다. 여기에서야 쉴 수있고 잠을 잘 수 있으며 마음껏 이야기하고 눈물흘릴 수 있더라. 그렇더라.
아끼고 아꼈고 아낄 것들 , 나의 소유 혹은 누구의 소유도 아닌, 각각의 것들. 잃고도 잃은지도 몰랐고 혹은 잃었지만 언제나 내 곁을 떠나지 않을 것들.. 그립기도하지만 돌아감이 두렵기도 한 , 나에게 가깝고 소중한 기준 눈물 잠 사람 관계 기타 등등.. 편안하다 , 그립다 , 보고십다 , 보고십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다 .. 피곤해 , 휴식의 여름을 보내리.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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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 냉소의 연장, 이것 저것

마음이 편한 것과 생각이 없는 것은 다르다. 때로 너무 가볍게, 쉽게 하는 말들이 있다. 그것들은 늘 후회를 부른다. 불과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집에와서, 혹은 말이 쏟아진 직 후에 후회하는 경우들도 종종 있다. 매번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리라. 마음을 불편하게 해야한다는 것보다, 말을 무겁게, 조심하여 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한다. 실천은 아직 습관치않아 실수가 여전히 잦지만 천천히 나아지리라. 이는 나를 위함이기도하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의 결여가 원인이리라. 나의 실수가 나의 결함이라고, 타인에게 영향을 주는 것을 방관 할 수는 없는 일이리라. 늘 느끼는 점이지만 늘 상황에서는 소홀하다. 보다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기억해본다.
근래 속이 좋지 않은 일이 많다. 이전 보다 예민해지는 것을 느낀다. 어쩌면 나쁘지 않은, 오히려 좋은 변화인지도 모르겠다. 그 만큼 짙은 자극에서 멀어진 것이리라. 외식을 줄이고 매운 음식을 피해게 된지도 꽤나 되었다. 더불어 유기농에 집중하는 생활 또한 영향이 있으리라. 휴대용 칫솔을 우연치 않게 발견하여 근래 양치질을 자주하는 습관 또한 매우 좋은 듯 하다. 상쾌함은 물론이고 굳이 민트를 먹지 않아도 된다.
어제 외식 후, 목이 매우 타는 것 또한 외식이 줄었음을 의미한다. 잠이 들기 직전까지 목이 타던가 하면, 새벽 3시경 깨어 속이 매우 좋지 않았다. 화장실을 수 차례 들리고 7시가 지나서야 잠이 들 수 있었다. 참으로 피곤한 밤이 아닐 수 없었다. 이렇게 잠을 이루지 못한 밤이 얼마만인가. 근래 잠을 매우 편안히, 정기적으로 자는 습관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불면을 만나니 당황스럽기도 하였지만 딱히 괴롭지는 않았다.
다리를 꼬지 않고 앉는 연습을 하는 중인데 쉽지 않다. 한 동안 허리를 펴고 앉는 습관을 생활화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언제인가부터 자세가 좋지 않다. 마음을 다시 잡아야 할 것들이 여러가지이다. 이러한 습관의 개선은 마음의 편안함에서 오는 것이리라. 마음이 편안하니 한 두가지 보다 할 수 있는, 관점의 여유, 시선의 범위가 넓어지었다. 좋다.
더불어 달리기가 조금씩 보다 좋아지고 있다. 어제 밤 달리는 기분은 매우 좋았다. 특히나 미약한 태풍같은 바람이 시원하였고, 친구들과 즐거운 만남이 있어서 유쾌함을 더하였다. 아무튼 보다 정기적으로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천천히 습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반면 오늘 계획되어있던 등산은 가지 못하였다. 어젯밤 설친 잠과 좋지 않은 속이 이유이다. 오후가 지나 저녁 쯔음 속이 좀 나아지면 조깅은 갈 수 있을 것 같다.
수업이 없는 월요일이다. 그렇다고 마냥 쉴 수 있는 날은 아니다. 학기 말인 만큼 할 일이 몇 가지 있다. 카페에 앉아 하나 둘 씩 마무리하고, 저녁 쯔음 집에 들어가야겠다.
조금만 - 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무엇인가를 잃는 데에도, 얻는 데에도 조금만 마음을 놓거나, 조금만 신경을 쓰면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처럼 작은 것들이 쌓아지고, 작은 몇 번의 횟수들이 습관을 낳는 것 - 조금만 신경을 쓰는 생활을 해 보자.

6/1 불면 , 자세 , 그대 내 품에  

0533시 자다 깨어 물을 마시다가 물을 쏟았다. 잠 깨는 데에는 물 쏟는 것이 최고임을 배웠다네. 아무튼 그렇게 잠이 다시 들지 못하고 아르바이트의 첫 날이다. 시애틀에 와서 Conference center는 미셸 오바마 연설이 있던 Hyatt 이 후로 두번째로 가 보는 듯 하다. 기대가 된다. 긴장이 많이 풀리기도 하였지만 마음을 너무 놓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한다. 시험에 앞서도 그렇고 종종 자부심에 비해 결과는 보다 나을 수 있는, 아쉬움이 남는 경우들이 많다. 실력보다 마음이 앞서간다는 것은 자만, 프라이드가 강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따라서 조심성을 의식 중에 두는 것이 안전 할 듯 하다. 무사히 다녀오겠습 !
근래 박정현의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를 무한 반복 듣고있는데 가사가 너무 좋다. 특히 만일 그대 날 떠난다면 끝까지 따르리 저 끝까지 따르리 내 사랑. 아아 얼마나 예쁜 가사인가 .. 단순하면서도 맑으면서도 건조하지 않은, 순응이라는 것이 이리도 예쁘던가.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곡이다. 너무 좋다.

1900시 컨퍼런스는 생각만큼 순조로왔다. 한국에서 오신 바이어는 전형적인 한국 사람, 특별히 까다롭거나 불편하지는 않은 분이였다. 일에대한 결과에 스스로 꽤나 만족하는 바이다. 내일 또한 즐거이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회라는 곳은 특별히 무섭지만은 않은 것 같다. 이번 일을 하면서 한국인과, 미국인과 함께 일하는 - 이런 자리에서 배운 점은 한국과 미국의 상당한 문화차이. 아무래도 구입하는 물건들에 대한 선호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둘의 성향 차이는 참으로 크다. 뿐만아니라, 한국에서 계속 생활하신 바이어 분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한국 사회에 대한 구조를 조금 들을 수 있었다. 첫 직장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꾸준함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아무래도 기본적인 시발점이 한국과 미국 간에는 큰 차이가 있는 듯 하다. 보험 커버부터 시작하여, 기본인금, 승진확률, 직장인의 보편적인 경로 등이 일단 다르다. 큰 기업의 인식과 태도 또한 상반적이며, 그에 대한 인식 또한 매우 다르다. 이러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듣고있자니 한국사회가 때로는 무서워진다. 그러한 구조 속에서 내가 살아 갈 수 있을지, 미국이 편하게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아무튼 이렇게 조금씩 사회에 대하여 배워가면서 즐거움을 느낀다. 무튼 이래저래 생각보다 일이 일찍 끝나 집에 일찍 오게되었다. 
 d 9 딱히 만족스럽지 않은 하루이다. 미국 컨퍼런스는 설탕류가 너무 많다. 이것저것 오랜만에 설탕 덩어리들을 줏어 먹었더니 속이 달다, 윽. 전보다 입이 짧아진 것 같다. 나이가 들 수록 머리는 아둔해지고 몸은 민감해진다는데,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나는 아니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왜인지 뛸 기운이 나지를 않는다, 아아. 어젯 밤 잠을 못 잔 터이리라. 유기화학 페이퍼를 자정 전에 내야한다. 휴, 학교를 빠져도 내야하는 것들이 있다니, 흥. 어서 마무리하고, 잠을 푹 자고,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 내일은 친구의 합창공연을 보러간다. 금요일 또한 오전에 잠시 미팅이 있다. 이번 주는 참으로 짧고 속차구나. 졸리다.

6/4 좋고 좋지 않은 마무리

0027시, 아아 엉엉 싫다. 일을 마무리하고 매우 유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하였으나 역시나 불면은 나를 괴롭게 한다. 낮잠에서 일어난 2300시 경, 밤 낮의 패턴은 지켜져야하는데 너무나 싫구나. 방에 전구를 사왔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불이 켜졌다가 꺼져버렸다. 이 슬픔을..
i'm so tired of making the same mistakes over and over. sometimes it is as if i am not trying to improve or heal. i walk long miles without them, but yet again, i find myself on the floor back on ground zero. but staying on ground zero and walking away from and toward it again is a different matter. efforts do count because it is the journey not the destination. but destination do also matter. i want to finish at a better place. at a better place than i am today. i want to move an inch a day towards something greater than i myself of yesterday. i want to make progress and have momentum of growth. that is what we want and we strive for. however difficult, however challenging, however impossible it may seem, there is beauty within and it should not be forsa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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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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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
감독 마크 포스터 (2007 / 미국)
출연 제케리아 에브라하미,아흐마드 칸 마흐미드제다
상세보기

연을 쫓는 아이 Kite Runner의 책을 읽은 것은 3년 전. 영화를 보며 책의 묘사들이 기억이 났다. 개인적으로 영화가 책보다 재미있었다. 책을 읽으며 나의 머릿 속에 상상되었던 그림들은 사실상 뚜렷하지 않다. 아프간의 문화와 모습들에 대한 배경 지식, 혹은 이미지들이 많이 없기 때문에 상상한다는 것이 너무나 백지장 같았을 것이다. 영상화된 그림들인 영화를 보며, 아프간의 문화와, 그들의 의복, 길거리, 건축, 얼굴 선 들을 직접적으로 보니, 그 문화가 얼마나 고유하고, 멋진지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눈이 매우 즐거웠다.
내용은 간단하면서도 훌륭하다. 사회적 배경을 대중에게 훌륭히 전달하였고, 문화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쟁으로 인한 사회적 현상들, 물론 미화된, 동화적인 요소가 있는 듯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야기이지 않은가. 생각 해 볼 수 있는 주제거리를 던져준다. 문화적인 것을 떠나 가족, 개인, 친구, 집단성, 사회, 구성원, 등 사람에 대한 사람 향이 짙은 영화이다. 사람들의 움직임 - 사회적 단체들의 행위들, 가족 구성원의 - 각자의 위치, 그리고 그러한 위치들의 상호관계 등이 매우 흥미롭다. 사건에 따라 변하고 변하지 않는 인물들의 감정, 성격 등에 집중하며 보았다.
친구, 형제, 아버지, 하인 ... 거짓말, 사실, 충성심 ... 나라면 어떠했을까를 생각하게하는, 나에게는 너무나도 다른 세상의 일인 듯 하지만, 큰 틀에서 생각해 보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나에게 거짓을 말한 아버지, 나에게 끝까지 믿음과 충성을 준 친구, 하인, 형제 - 그를 위해 내가 얼만큼 할 수 있는가. 나를 위해 목숨도 마다하지 않은 친구를 위해, 나는 얼만큼 움직일까 ...

연을 고르는 Amir Jan




Amir Jan과 Hassan



사진 출처 http://movies.nytimes.com/2007/12/14/movies/14kite.html
http://www.coiana.com/stream/2008/04/the-kite-runner.html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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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따끈따끈한 햇빛을 스미며 누워있었더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 근래 계속 하는 이야기지만 기분이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물론 모든 것이 만족스럽지 않다. 교통법 딱지, 자동차 사고, 기름값 (차를 갖다 버려야. .), 적자통장, 게으른 나의 모습, 기다려야하는 대학통지, 정리해야 하는 책들, 뭔 소리 하는지 알 수 없는 생물교수. . 이 정도가 근래 생활의 번거로움 인 듯 하다. 왠지 쓰고보니 순위도 딱 저 정도인 것 같다. 결과적으로 차를 버려야한다는 결과가나오는구나. . 아무튼, 딱지를 받은 날에도 딱히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사실 카메라에 찍히는 순간 알고있었고, 기분이 더러웠지만, 무언가 감정의 집착이 사라져버린 요즘. . 이 또한 6개월 후면 쉽게 잊을, 아무런 쓸모없는 에너지, 감정의 낭비라는 생각이, 들지도 않는다. 그저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사실 생활의 번거로움을 찾아보자니 저러한 리스트가 작성되지만, 저들에 대해 나의 에너지의 5%도 쓰이지 않는 것 같다.
근래 나의 기분이 좋은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된다. 나의 기분은 왜 좋은가? 얼마전 주위 친구들, 사람관계를 돌아보며, 그것에 블로그를 쓰기도 하였다. (http://watericious.tistory.com/101) 확실히 주위 지인들의 영향이 큰 것 같다. 더불어 사순시기 동안 시간을 들여 읽고있는 김수환 추기경님의 글들에 대한 공감 또한 마음을 비우는데 도움이 되는 듯하다. 그 외에 무엇이 있을까. . 나의 21년 삶을 돌아보면, 나의 전반적 분위기는 중립, 혹은 어둡에 가깝다. 중립보다 어둠에 가깝다고 해도 되리라. 복잡한 지능싸움따위의 영화를 즐겼고, 나 자신을 더럽게 여겼으며, 가볍기보다는 무거운 주제들의 글을 읽고 썼고, 쉬운 일들은 하소롭게 대하였다. 나의 즐거움은 나에게 매우 생소하다. 나의 변화는 분명하다. 무언가 편안한 일이 하고싶어졌고, 나의 생활에 대해 수긍하고있다. 세상의 불합리를 합리로써 이해한지는 오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기는 매우 최근에 일이고, 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작아지기도 하였다. 안락은 나약함이라 믿었던 기준또한 변하였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또한, 마음의 무게가 변함에 따라 매우 달라졌다. 이렇게, 나는 분명히 어느정도 변하였다. 궁금한 것은 왜, 나는 왜 변하였을까?
사람. . 사람이란, 사람이란 무엇인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사람이 무엇을 필요로하느냐가 보다 관심두어야 할 이야기이지 않을까. 개인마다 필요한 것에 차이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생활의 근본에, 우리는 모두 사람이기에 공통분모가 있을 것이다.
오늘 '선택'이라는 글을 읽었는데, 내용이언정 30의 싱글이, 말이 통하지만 공부를하고있는 경쟁력이 없는 남자와, 가정과 사회생활이 안정되어있지만 특별히 재미가 없는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글이였다. 글의 댓글 중에는 '돈은 있다가도 없는 것', '경쟁력 무시 못 해', '둘 다 아니야', '나이에 압박받지 말고 천천히 생각해' 등등 다양하지만 흔한 답변들이 있었다. 보기에, 이것은 매우 흔한 질문이며, 매우 흔한 답변들이다. 이러한 질문은 600년 전에도 있었을 것이고, 600년 후에도 있을 것이며, 이에 대한 답 또한, 시대를 반영하겠지만 멀리 차이나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생물의 육체적인 공통분모도 있지만,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감정의 바닥은 외로움과 사랑일 것이다. 모두들 이야기한다, 사람은 누구나 외롭다고. 외로움, 외로움 외로움. 사실, 외로움. . 알다가도 모르겠는 감정이다.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필요한 것은 사랑 뿐. . 사랑 사랑 사랑, 사랑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 한 순간 사랑이라고 느껴지는 감정도, 시간이 지난 후 착각이라 느끼고, 사랑이 아니라 느꼈던 믿음도, 돌아서서 후회를 하기 마련이다. 사랑과 외로움, 누구나 알고있고, 필요하고, 정확히 정의 할 수 없는, 하지만 무엇인지 알 수 있는. . 애매하고도 근본적인 감정들.
외로움에 대하여 - 우리는 외로운가? 이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는 우리는 사람인가? 와 마찬가지로 너무나 당연한 문제이다. 사람은 누구나 외로울 수 있는 것이고 외롭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는 때로 배가 고프기도하고, 고프지 않기도 한 것과 같다. 때때로,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누구나 외롭다. 같은 논리로, 인간은 누구나 외롭지 않다. 얼마 전, '외롭지 않은 사람이 없는 것 처럼, 혼자인 사람도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라고? 어차피 혼자사는 세상. . 이 또한 외로움과 배고픔과 같다. 우리는 혼자이기도하고, 혼자이지 않기도 한 것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우리는 혼자이지 않다. 우리가 배가 고프지만 궁극적으로 살 수 있는 것은 배고픔 이상의 배부름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이 만큼 우리는 궁극적으로 혼자이지 않다. 우리에게는 가족이 있으며, 가족이 없는 이더라도, 친구가있고, 친구가 없더라도 지인이 있고, 지인이 없더라도 인류가 있다. 이렇게 우리는 분명 속해있는 존재이고 이러한 단체성은 우리에게 속함 belonging을 제공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한지 얼마 되지않아 한 생각 중, '인류와 동질감을 느낀 후 살만하다'라는 생각이 있다. 고등학교 시절, 무척이나 혼자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나의 감정을 뚜렷히 전달 할 곳이 없었다. 나의 이유없는 감정들을 이해하는 사람이 가까이 없었으며, 그렇게 영화, 글, 음악들 속으로 빠지는 것이 보다 편안했고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분명 나의 가까운 지인 중에는 없었지만, 음악, 책, 영화 속에는 나를 닮은 무언가가 있었다. 그것이 특정한 인물들이 아닐지언정, 나의 것과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감각들이 있었던 것 같다. 대학교에 다니며 배운 것은, 그러한 감각들 뒤에는 사람이 있었던 것이다. 음악의 속도, 글자들의 배열, 영화 속 색감의 사용, 그 철학들 뒤에는 사람이 있었다. 왜 그것을 미처 알지 못했는지는, 이상한 일이지만 모르겠다. 그러한 매개체들을, 사람이라고 느끼지 못한데에는, 의식 중 나 자신을 고립하려는 나의 일부가 아니였나 싶다. 무튼 그렇게 나는 '인류와 나' 사이에 어떠한 연관성이 있음을 느끼고 삶이 어느정도 괜찮다라고 느꼈던 기억이있다.
사물도, 자연도, 시간과 세상의 방식들에 마모되고 변화된다. 이처럼, 진화 처럼 나의 변화는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연의 법칙들 처럼, 나를 만진 에너지에는 무엇이 있을까? 내가 아끼는 사람들, 사회, 종교, 자연, 예술. . 이 정도로 추려질 것 같다. 많은지 적은지 알 수 없는, 어느정도 나 자신을 이 것들에게 expose 노출하였고, 그들은 나를, 나의 사상들을 만지고 변화시켰다. 나의 기분이 좋은 것은 나에게 기이하고 새로운 일이다. 하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점또한 기이하다. 마치 늘 그랬던 것 처럼, 늘 입던 옷처럼, 편안하다기보다, 아무런 어색함이 없어 인지하지 못하는 기분이랄까. 요즘 근심이 없을 뿐 더러, 불편함이 없다. 번거로움도 마땅히 나를 귀찮게 하지 않고, 할 일들은 그저 하고 지나가면 쉽게 잊을 수 있는 일들. 딱지를 너무 많에 떼어 면허 기록이 더러우면 어떠한가. 어느 대학을 가면 어떠한가. 어느 곳에 살면 어떠한가. 우주가 움직이고 있고, 그 안에 내가 있고, 별들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듯, 나도 나의 자리가 있을 것이며, 그것이 어디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단지 나의 자리가 있다는 것에 안심일 뿐.
글을 쓰다보니 해탈한 듯한 글이 되었지만, 나는 그러한 덕인이 되지 못한다. 해탈이라는 단어의 사용에 대해 평시에도 상당히 조심스럽다. 사실상 사람이라는 것이 모든 것을 버릴 수 없는 것이다. 예수님은 모든 것, 전부 그 자체이셨지만, 아무것도 갖지 않으시고 필요치도 않으셨다고하셨다. 하지만 이는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위치는 아니인것 같다. 딱히 이것이 사람보다 우등하여서라기보다, 그저 사람의 자리가 아닌 것이다. 우주에 앞뒤가 어디있고, 위아래가 어디있겠는가. 내가 앉은 자리가 나의 자리이고, 그대의 자리는 그대 것이니라. 나의 것 이외의 것은 나의 것이 아닌 것, 더도 덜도 아닌 것이다. 그냥 그런 것.
나의 부족함, 나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는 나 자신이 딱히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것이 나의 모습이고, 나는 나를 수용 할 뿐. 이래서 근래 마음이 편안하니 즐거운가보다, 아멘 so be it.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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