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 번이라도 참았는가 .. 스트레스 없는 생활을 하고싶다. 학교에 있는 동안은 스트레스를 벗어 날 수 없다. 하지만 졸업 후 취직을 하여도 스트레스를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다. 대학원에 대한 생각이 흔들리지만, 후회 할 것을 알기에, 가야하는 것이 옳다. 아 .. 흔들흔들, 하지만 괜찮다. 누가 잡아주었으면 좋겠지만 나만이 나를 잡을 수 있다 .. 나에게 지적으로 어려운 공부를 함으로써 심적으로 위안을 받고 싶어 전공을 바꾸었다. 나에게 편안한 공부가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 길을 선택했더라도, 걷지 않은 길이 궁금하고 미련스러웠을 것이다. 지금으로써 하는 공부가 재미있지만 어려운 것은 부정 할 수 없다.
효율성이 거의 없는 요즘. 성과는 없는 와중 몸은 피곤한 것이,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 - 고 하지만 있는 것을 없다고 부정하는 느낌.
지갑에서 인천공항 영수증이 나와 근래 많던 생각의 물고가 터졌다. 휴식이 아니라 떠나고 싶다 .. 집에 가고 싶은 것이다. 여름이 몇 개월 지나지 않았는데 이러한 마음이 드는 것이, 나의 나약함이 안쓰럽다.

"결혼이나 하지 뭐"라고 말하는 녀석 ..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이다. 남녀평등이라지만, 특히나 여자로써 할 수 있는 생각이다. 하지만 아쉽다. 그렇게나 .. 하고 싶은 것이 없는걸까? 아니다. 사회의 어려움에 지쳐, 부딫히기 두려운 것이 아닐까. 한 사람의 역량은 사회의 허용 범위이기 마련인데, 사회의 허용범위가 좁으니 그에 대한 반감부터 드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있는 사회는 이렇게 스트레스로 돌아가는, 두려움을 조성하는, 사회일 수 밖에 없었을까? 

물론 다른 문화권과 다른 사회 속으로 들어 갈 수 있지만 그것이 나에게 적합한가? 그곳에서 나와 공감하고 서로 이해 할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까? 나에게 주어진 사회는 하나 뿐인가, 이 곳에서 나는 적응 할 수 있을가, 모든 것은 .. 괜찮을까? 

물론 괜찮을 것이다. 확실하다. 알면서도 갈대처럼 흔들리는 요즘이다, 그래서인지 쉬어도 피곤 .. 나무이고 싶은데 잡초인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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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려 일주일동안 학교를 쉬었다. 교과서를 뒤지면서 진도내용을 듣지만, 워낙 부족한 강의시간이 줄어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뒤숭숭한 와중 즐거운 방학 하하. 몇 일 친구들을 만났더니 몇 일 혼자 있어야겠다는 생각이든다. 그저 순서적인 것들, 굴레처럼 하나 이 후 반대의 것이 진행되어야한다. 오전에 카페에 앉아 정리해야 하는 일들 중 미루었던 것들을 몇 가지 정리. 

오늘의 하이라이트, 올 해의 하이라이트라면 창준이가 오늘 D.C. 에 도착했다. 짧게나마 빌린 전화로 통화를 했는데 목소리에서 별 다른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녀석 걱정보다 기대가 많은 듯 했는데, 잘 지낼 것 같아서 다행이다 하하. 녀석이 같은 나라의 반대편에 있다는 생각이 드니 왠지 가까워졌다는 느낌에 사무치게 보고싶다.  
졸업은 일년이나 남았지만 일년 밖에 남지 않았다. 졸업이라는 단계 이후 가능성이 상당히 넓어진다. 가고싶은 곳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다. 천천히 차분히 생각해야한다는 생각을한다. 나의 선택들이 나 자신을 제한한다. 내가 보고싶은 시험, 가고싶은 학교들의 지역, 배우고 싶은 범위의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학교들, 모두 나의 선택의 범위를 작게한다. 그것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제한은 제한이다 it is what it is. 할 수 없기에 하고 싶은 것이 오히려 많은 요즘이다.  


여행을 위해 가고싶은 지역:

미국
일본
중국 몽골
호주
인도 네팔
 
직업을 위해 가고싶은 지역:

미국
뉴질랜드
일본
중국
호주
인도  

모든 것은 나의 위주이다. 내가 하고싶은, 내가 보고싶은, 내가 원하는, 내가 궁금해하는, 내가 알고싶은, 나나나나나. 늘 나의 세상과 결정들은 나의 위주이고 그 뿐이다. 숨을 길게 쉬어본다, 정리가 되지 않지만 글로 적으니 천천히 체계가 잡힐 것이다. 
솔직하게 학교가 지겹다. 하지만 지금 학교를 마무리 짓는다면 일생 후회 할 것이 분명하다. 기억하자, 아직은 아니다. 몇 년만 손에 꼽히는 숫자만 더 투자하자. 사실상 학교 밖에서도 할 수 있는 공부가 상당하고 배움자체로써 학교의 기능을 존중 할 수 없는 단계에 왔다. 학교를 옮기면서 그러한 생각이 더 든다. 대학교가 받는 존중에 비해 학교의 역활은 상당히 미흡하다. 오히려 굉장한 것은 대학교가 아니라 개인단위의 학생들과 교수들의 에너지와 역량이다. 학교자체의 공간은 말 그대로 그저 공간이고 '장'이더라. 학교가 아닌, 개인단위에 대한 존경이 생기면서 학교에 남고싶다는, 학교에대한 로망 따위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분명 학교는 그러한 개인들의 집합임으로 물론 아름답다. 그저 그에대한 가치가 사회적으로, 혹은 지금까지 내의 시야에서 과대평가되었다. 졸업장이라는, 학위라는 것에 대한 인식 .. 물론 사회적으로 편리한 도구이지만 그 자체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줄어들었다, 한 마디로 실망.

사람을 만남에 대해: 대화에 있어 나의 의견에 반대의견을 듣는 일이 피곤한 경우들이 있다. 물론 반박 할 수 있는 것들, 이미 고려된 반대 방향들을 직접 다시 듣는 것은 시간과 에너지의 낭비로, 괜함으로 여겨진다. 이렇게 점점 혼자있는 시간이 편리해지거나, 이러한 나의 성향에 맞는 사람들을 만나게된다. 점점 범위가 좁아짐을 느끼는 요즘, 이러한게 '나이'나 '세월'따위에 연결된 고리들인가보다. 이십대 20s. 즐겁고 벅차고 안정의 시작이며 변화의 연속. 그야말로 '모든 것'의 공존, 격하면서도 10대의 충동이 마무리되어 안정의 시작이기도한 기이한 시점이다. 성장의 과정 와중이면서도 정착에 가까워지는 .. 행복하다고하자, 행복하다 하!.

시간에 대해:
나의 시간의 사용:

가족과 쉼
가족과 의미를 두고 만남 - 행사 기념일 등
글 씀 생각정리
독서
공부 자료검색 및 정리 
친구들와 놂
친구들과 대화
일상을 벗어남 
사회적 필요를 충족 - 서류정리, 학위를 위한 학업 등
 
시간의 사용, 이 정도로 정리 .. 가 되는구나. 나는 왜 블로그 포스팅 따위에, 생각 따위에 이런 아쉬운 시간을 투자하는가. 아니, 나는 왜 사회적 필요 충족에 이런 아쉬운 시간을 허비하는가 .. 시간 아 ..


궁극적인 생각: 늘 어떠한 선택 후 모든 것은 괜찮을 것이라는, '사실'이 마음에 자리잡아 나를 편하게한다. 절대적임으로 논리적이지는 않지만, 경험으로 보장된, 나에게는 '사실'이다. 경험이 나은 것인지, 관점이 나은 것인지, 성격인지, 어찌되었건 나의 궁극적 생각은 괜찮다는 것. :-) 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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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움직임이 이렇게도 빠르게 크게 momentum - 속도와 움직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시작은 Canadian 캐나다의 activist 단체인 Adbusters 로 인해 시작되었다. 2011 9 17 뉴욕의 Zuccotti Park - 뉴욕의 Wall Street Financial district 의 모임이 첫 시위였다. 시위 목적은 사회와 경제적 불균형, 낮은 취업률, 욕심과 부패, 대기업 corporations 들의 부정적 사회영향 - 특히나 financial services 금융업과 government 정부에 대한 불만과 반감표현이었다.

Poster depicting a female ballerina pirouetting on the back of the Charging Bull statue on Wall Street; on the street behind her, a line of gas-masked rioters struggle through smoke. Text on the poster reads: "What is our one demand? #OCCUPYWALLSTREET September 17th. Bring Tent."


시위자들의 slogal 문구는 We are the 99% 이었다. 이것은 자라나는 경제적 영향의 불균형 - 미국의 부유한 1% 층과 나머지를 의미하는 것.
이후로 이 시위는 영국의 British student protests of 2010, 그리스 Greece 와 스페인 Spain 의 anti-austerity protest of the 'indignados' (indignants), 그리고 중동의 Arab Spring protests 들을 prototype 견본으로 삼았다. 이 후로 Occupy Wall Street (OWS) 운동 - 이와같은 leaderless 주도자 없는 운동들이 미국의 다른 도시들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시위자 인구에는 liberals, political independents, anarchists, socialists, liberatarians, environmentalist 등 다양한 의견의 복합적인 모임이다.

 "A few weeks ago, the Alliance for Global Justice, a Washington-based nonprofit, agreed to sponsor Occupy Wall Street and lend it its tax-exempt status, so donors could write off contributions. That means the Alliance for Global Justice's board has final say on spending, though it says it's not involved in decisions and will only step in if the protesters want to spend money on something that might violate their tax-exempt status."[

규모가 커진만큼 금전적 투자도 들어오는 상황.

내가 생활하는 Seattle 에서만해도 Occupy Seattle 이라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오큐파이의 특징이라면 Camping. 텐트를 치고 한 지역이서 몇 주 씩 생활한다. 몇 주 전에는 Downtown Seattle 에 있는 protesters 시위자들을 체포하겠다고 Seattle 의 시장이 몇 번이나 으름장을 놓았다. 그 날 밤 모두를 체포하겠다고 시장은 선포하였던 어느 날 - 나와 친구는 Downtown Seattle의 지역으로 구경을 갔다. 경찰들이 오십여명, 시위자들 또한 오십여명 구경꾼들 오십여명 정도의 인구가 자정이 훌쩍 넘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모여있었다. 하지만 그 날 밤 체포는 일어나지 않았고 시위자들은 환호했다. 
이 후로도 시위자들은 계속 camping 을 지속했고, Downtown 뿐 아니라 Capitol Hill 에 들렸던 적에도 그들의 캠프와 텐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참여 인구가 높고 꾸준한 운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에 대응하는 방법들은 주마다 법이 다르고, 시마다, 시장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와중 관심을 많이 받는 주제는 use of pepper spray. pepper spray 의 사용이 unconstitutional 하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그에도 불구하고 경찰들은 이것을 사용한다. 이렇게 인권 문제와도 연관이 많이 지어졌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Naomi Klein 이라는 사회운동가 또한 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This is a young movement still in the process of determining just how powerful it is, and that power will determine what demands are possible. Small movements have to settle for small reforms: big ones have the freedom to dream."

규모가 커지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북한도 이에대해 의견을 언급했다는 것.
The Korean Central News Agency of North Korea commented that the Occupy Wall Street movement were "in protest against exploitation and oppression by capital, shaking all fabrics of society."

Raised FistOccupy Wall Street 공식 홈페이지 http://occupywallst.org/

뉴스 및 생중계, 채팅방, 시위 방법 제시, 시위 지역 분포도, 기부 정보 및 상당히 유용한 정보 및 활용 할 수 있는 자료들 종합되어있다. 시위이니만큼 법적인 자료, 경찰, 캠핑, 등에 대한 자료도 정리되어있다. 결과적으로 impressive 제법 유용한 웹사이트.

트위터 #Occupy #OWS #OccupySeattle 등 검색 또한 많은 실시간 자료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Occupy movement 가 정부나 기업들에 얼만큼의 영향을 미치는가는 의문스럽다. 눈은 깜짝 하는가? 솔직히 모르겠다. 아무리 소리질러도 들리지 않는 느낌이랄까. 그렇다고 포기 할 수 없으니 외치는 것이겠지.

이에 덧붙이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Occupy Seoul 에 대한 아쉬움. 근래 한국 정치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이 늘었다고도하고 나는 꼼수다 또한 큰 움직임을 형성하는 것 같다. 물론 촛불 시위에서도 보여주었 듯이 시위와 정부의 움직임에 무관심하지만은 대한민국 국민들이다. 하지만 Occupy 라는 세계적인 움직임이 Seoul 서울에서 일어나는 규모는 크지 않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문화적인 요소일 것이다. 나꼼수와 같은 domestic 국내적인 움직임이 occupy 와 같은 international 국제적인 움직임보다 한국인의 관심과 호감을 훨씬 산다는 것. 물론 Occupy 와 비슷한 반감을 우리나라에서도 느낄 것이고, 대한민국 정부 외에도 세계적인 감정을 느끼는 인구가 분명 있을 것이지만 국내적 정치적 움직임과 운동에 관심이 많다는 것.
대한민국은 외국의 문화를 좋아하면서도 고유의 것에 집착도 한다. 이에 대해서는 차후에 더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 아무튼 한국의 정치적 움직임들 또한 - 대선이 가까운만큼 흥미롭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7967


자료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Occupy_Wall_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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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dplay everything is not lost, (hidden track) life is for living


9월 말에 학기가 시작하고 한 달이 훅 지났구나. 특별히 바쁜 일도 없었지만 자전거에, 학교에, 생활 동선 등에 익숙해지느라 분주하게 지났다. 그 만큼 글을 읽음도 적음도, 여유가 없는 시월이었다. 생활적인 것들에 더하여 정신적으로도 틈이 없었다. Seattle 이라는 곳에 묻혀있으면서 많은 실망을 느꼈다.
학교라는 범위 내에서 세부적으로 나뉘는 부분들을 보면, 강의, 시설, 시설유지, 네트워크 - 가 눈에 띄었다.
일단 강의 학생 인원은 강사와 TA 인원에 비해 많다. 특별히 심하지는 않지만 효과적이지 않다. 강의 자체를 보자면, 수업의 부분들을 온라인 퀴즈, 자료 등으로 돌리는 것 또한 비효과적이다. 물론 수업 시간이 부족하니 그럴 수 밖에 없다. 진도 범위에 비해 수업 시간은 너무 적다. 이것이 학생대 강사 비율보다 심각하지 않나 싶다. 강의 내용만으로는 교과과정의 수박 겉핥기도 되지 않는다. 물론 대학생으로써 어느 정도 독학이 가능하기 때문에 강의의 진도는 큰 틀을 잡아주는 역할이라 하더라도 참으로 슬픈 현실이다. 사회의 배움의 장이고 지식에 대한 호기심이 가장 밀집되는 대학교라는 곳의 역할이 결국 졸업장이더라. 교과서 읽기를 과제로 제시하지만 배움의 깊이는 찾기 어렵다. 그러한 호기심은 사회적, 수강생들의 집단적 단위라기보다 개인적 단위로 교수와 개인적인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사회의 현실.
시설, 사실 시설이 좋은 것은 좋지만 특별히 나쁘지 않고서는 불만스럽지 않다. 전반적으로 화려한 시설을 갖춘 곳이 있자면 대부분 준수한 시설이다. 불만족스러운 점이라면 시설의 유지. 오래되고 많이 사용된 시설일 수록 손길과 관찰이 필요한 것인데 오히려 신립 시설에 보다 많은 투자를하는 것 같다. 청소가 가장 심각한 부분이다. 학부생도서관은 학부생도서관이니 만큼 이용인구와 빈도가 높으며, 유일한 24시간 도서관이기도 하여 더불어 사용도가 높다. 그러한 곳의 관리와 청소는 터무니 없다. 먼지와 머리카락을 볼 수 없는 곳이 없으며 화장실은 전쟁터인 듯 더럽다. 지지난 주는 환풍시설이 고장나 도서관 한 가운데에서 대형 선풍기를 돌리는 등 굉장한 소음과 불편이 있었다. 환풍시설의 수리도 처음 수리되기로 한 날짜에서 몇 일이 지나고서도 수리가 진행되었다.
학생수가 많기도하고 학교 자체가 크다 - 하나의 도시라고도 할 만큼. 학교를 위한 power plant 도 있을 정도니 규모가 결코 작지 않다. 그 만큼 네트워크 사용 숫자도 굉장하다. 하지만 이 숫자를 학교의 시스템은 감당 할 수 없다는 것. 평일 오후 학교 컴퓨터에 접속하려면 한 번에 연결되는 경우가 오히려 드믈다. 인원수를 감당치 못하는 네트워크는 오류 메세지를 던질 뿐. 이러한 문제점을 염두에도 두고 있지 않는 것 같다.
학교의 긍정적인 점들도 물론 없지 않다. 인원이 많은 것은 오히려 장점이다. 학교의 구조와 정책들이 그것을 감당 할 수 없을 뿐. 인원이 많음은 그 만큼의 다양성을 체험 할 수 있는 현장이된다. 그것은 몇 분야 뿐 아닌 다 방면의 다 방면을 체험 할 수 있게하니 체험 가능 경험의 숫자는 exponential 하다. 학교 뿐 아니라 지역적으로 번화한 곳에 학교가 있다는 것은 편리하기도하고 그 만큼 재미도 있다. 생활에 다양성이 있으며 여기저기 방문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적 요소들이 많다.
녹화되는 강의도 좋다. 물론 적은 수업시간 및 강사비율에서 비롯된 노력이겠고, 보다 효과적인 배움방법들이 있겠지만 유용하다.
이러한 세부적인 실망과 만족 속에서 느낀 것은 - 전체적 시스템은 equilibrium 이 아닌 negative 라는 것. 과학에서 배우는 movement towards balance, applying relative extremes as means of activation, ultimate equality 따위는 사회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다. social net balance is in the negatives, in fact deep negatives.
대화 중, 내가 대학교에서 대학원 수준의 배움을 바라는 것이라고 하더라, 왜 그러한 수준의 배움을 대학교에서는 바랄 수 없는 것인지 이해 할 수 없다. 이해하자면, 사회적 수준이 나의 예상 이하라는 것 외에는 답이 나오지 않느다. 그러하다고 내가 평균 이상의 수준인 것은 아닐 것이다, 나 이외의 세상에게 바라는 점이 전적으로 나 자신의 능력에 기준하지는 않을테니.
다수의 인구가 만족을 가지고 생활하는 이유는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람의 욕심이라는 것이 존재하야 그것을 기반한 시스템을 만들었고 그로 인한 불합리에 불만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 만족 할 수 있는 기준의 시스템을 가진 사회구조에서도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게 살아갈까? 분명 세상에 규율과 세스템, 국가단위로 분류되지 않은 곳은 없지만 지역마다 다른 시스템 아래 다른 만족도를 가지고 사람들이 살아간다. 사람의 편안함은 기준적으로 균형이 있을때에 존재하고 그것을 주지 못하는 사회가 문제이다. 안철수의 인터뷰 중에서도 본인의 성공은 본인의 몫이기도하지만 사회가 줄 수 있는 분량이라던 - 말이 기억난다. 사람의 안락의, 생활의 범위를 정하는 것은 결국 환경이라는 것. 하지만 내가 지금 속해있는 사회는 긍정과 부정의 불균형 - 따라서 나는 편안하지 않다.
사회적인 생활과 개인적인 생활을 격리 할 수는 없지만 보편적으로 각자 본다면, 개인적인 생활은 만족스러운 편이다. 아무래도 친구들과 가족이 있는 시애틀이 나에게는 적합하고 편안하다. 나를 염두에 두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내가 염두에 두고 위할 수 있는 이들이 가까이에 있다. 함께 이야기 할 수 있고 공부 할 수 있는 여럿이 있다는 것은 사회적 불편함을 충분히 넘어서는 만족스러움, 그 이상의 행복함이다.
또한 행복함이라면 학문적 즐거움. 과학을 배울 수록 그 세밀함에 굉장함을 느낀다. 내가 이해 할 수 있는 것들을 훌쩍, exponential 단위로 넘어선 현상 phenomena 들은 경이롭고, 그것을 접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가을의 낙엽들이 아름답고 밤 공기는 적당히 차다. 자전거는 하루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고 즐거움을 전해주고 음악또한 나에게 감동을 준다.
감사하는 많은 것과 실망한 많은 것들을 비교하자면, net 궁극적으로 균형 .. 이라 할 수 있을까? 음, 할 수 있다. 충분히. 오히려 내가 세상에게 빚을 질 정도로 긍정의 무게가 무겁다면 그러 할 것이다. 사회적인, 인류에대한 실망은 굉장하지만, 논리와 자연현상적 원리, 친구들과 가족에대한 감사함, 그들로 부터 받는 편안함, 외에도 음악과 문화 등 감사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에, i owe the world my service of doing my best to bring betterness. 우주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봉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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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자전거를 보았던 때는 - 북경여행 중. 도로에 차의 숫자도 많지만 한 방향으로 쏟아져 달려가는 자전거의 숫자는, 사자에게 쫓기는 산양때 같달까 .... 상당히 많은 숫자의 자전거들이 도로의 몇 차선을 붐비게 질주하던 모습이 여전히 기억에 남는다. 그 더운 여름 날, 대부분 낡은 천 조가리를 입고 페달을 밟던 북경의 시민들 - 어쩌면 흔한 상징의 모습이기도 하구나. 중국도 그러하고 대다수 동양권 국가들은 자전거에 크게 의존한다 - 자전거 없는 세상이라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어쩌면 피 할 수 없는 발명은 존재하는 것 같다.
어려서 타던 자전거는 낮고, 검정색 폭신한 의자가 두명이나 태울 수 있었으며, 안전 바퀴가 있었고, 바퀴에 구슬들을 잔뜩 끼워 굴러가면 소리가 투루룩 나던 것이었다. 벨 소리도 동그랗고 빨간 버튼을 누르면 다양한 게임효과음에 흡사한 소리들이, 순서에 따라 변하였다. 열 살 무렵 - 동네에서 동생을 잃고, 동생을 찾겠다고 온 동네 어른들이 순찰을 돌았던 적이 있다. 해가 긴 여름날 이었는데 - 나는 이른 오후 즈음 부터 해가 진 후까지 자전거를 타고 눈물을 흘리며 동생을 찾아 헤메었던 기억이 난다. 동생을 잃을 뻔한 유일한 - 삶에서 가장 괴로웠던 순간이었다.
일본 여행 중 - 묵던 우에노의 숙소에서 늦게까지 잠이 오지 않아 친구와 새벽 길을 걸었다. 두세시 쯤이었는데 거리는 한적했고 편의점들과 술집들이 길을 밝히고 있었다. 친구와 동네 주택가의 길을 걷던 중 묶여있지 않은 검은 자전거를 발견. 앞에 바구니가 있고 안장이 편하지는 않지만 낮은 자전거였다. 친구와 일본의 새벽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사진을 찍으며 새벽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청주에 살면서 무심천을 따라 자전거를 한참 탔다 - 중학교 때 부터 고등학교 시절까지, 매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 번 쯤은 꼭 탄 것 같다. 무심천을 따라 다져놓은 길은 곧고 긴 - 그야말로 음악을 들으며 질주 할 수 있는 물가의 길. 여름 저녁이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추운 겨울이면 드믄히 근육이 다져지신 아저씨 분들께서 많이 달리시는 길이다. 무튼 그 길을 참 많이 자전거로 달렸구나. 혼자도 달리고 친구와도 달리고. 어느 여름은 친구가 거기에서 물과 아이스크림 장사를 해보겠다고 아이스박스를 들고 있던 친구와 한참을 서있던 여름도 있었구나. 집에서 아이스박스와 아이스크림과 물을 택시로 무심천까지 이동하던 - 택시비가 수입보다 많았던 친구의 추억이다. 대전으로 이사하며 자전거와 멀어졌구나.



확실히 자전거의 발명은 굉장한 것이다 - 사람의 두 다리가 아닌 바퀴로 움직일 수 있다는, 새로운 차원의 움직임. 오 굉장해. 물리학적 관점에서만 보아도 - 나의 물리에 대한 이해로써는 정확치 않겠지만 아인슝타인 Einstein 이 한 말 중에도 - "Life is like riding a bicycle. to keep your balance you must keep moving." 물리학자의 관점이니 - 자전거는 참으로 멋진 도구임에 확실하다......? 쿠 아무튼  


Bicycle

human-powered, pedal-driven, single-track vehicle
Two wheels attached to one frame - one behind the other
Introduced in 19th century
principal means of transportation in many regions
프랑스 혁명 당시 상류 사회인사들이 애용
이후 레저용구로 널리 보급

 


트러스 구조: 자전거의 뼈태 frame
스트레스를 지탱하기 위해 트러스트 구조 (두개의 삼각형을 겹친구조) 를 이용
캠버: 앞 바퀴가 끼워진 틀 - 안정성을 위하야 비스듬 함
자전거가 넘어지지 않고 주행 할 수 있는 이유 - 의 중심은 탄 사람이 평형을 잡기 때문

패달 - 사람과 자전거 사이의 동력을 정확히 전달, 넓은 면적을 활용하여 특정부위의 응력을 감소, 마찰력 증대
크랭크 (패달이 끼워진) - 사람 발의 직선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변화
기어와 체인 - 크랭크에 전달되는 회전력을 구동축 (뒷바퀴축과 뒷바퀴)에 전달
타이어 - 자전거의 구동력을 지면에 전달, 힘의 손실 없이 자전거를 구동


기어 - 바퀴 톱니의 '디테일러'라는 변속장치. 핸들의 시프트와 케이블로 연결되어있고 축과 평행하게 이동. 작은 톱니바퀴가 한 바퀴 도는 것과 큰 톱니바퀴 한 바퀴 돎의 차이를 이용하야 속도를 조절. 예를 들어 연필을 깍아 - 안 깍은 부분을 손에 얹고 다른 손으로 연필심을 잡아 손가락으로 돌린다. 그리고 깍은 중간 쯤을 손가락으로 돌린다. 그리고 깍지 않은 부분을 돌린다 - 이에서 가장 빠른 것은 연필심을 잡고 돌렸을 때.

주어진 거리를 자전거로 이동한다면 - 속도와 무관히 일의 양은 동일. 뒷 바퀴의 작은 톱니를 선택하면 빠르지만 힘이 더 듦. 큰  톱니를 선택하면 힘은 덜 들지만 속도가 느림. 결국 일의 양은 동일.


http://en.wikipedia.org/wiki/Bicycle
http://100.naver.com/100.nhn?docid=131970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13&dirId=130104&docId=41740917&qb=7J6Q7KCE6rGwIOybkOumrA==&enc=utf8&section=kin&rank=2&search_sort=0&spq=0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13&dirId=130705&docId=113271567&qb=7J6Q7KCE6rGwIOybkOumrA==&enc=utf8&section=kin&rank=1&search_sort=0&spq=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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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나에게박수를보낸다세상에홀로내던져진마흔살여자의기적같은?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지은이 정은희 (다산라이프,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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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일을 보러 나갔다가 소나기가 쏟아져 서점에서 비를 피했다. 가오리의 소설을 흝다가 평소 손에 쥐지 않는 자기계발을 집어보았다. 앉아있는 동안 반을 훌쩍 넘을정도로 읽을만큼 어렵지 않은 책이였다.
내용은 즉 작가의 이혼 후 생활에 대함이다. 근래 결혼에 대해 종종 생각을하고 얘기도 나누곤하는데 결혼이라는 것이 참으로 생을 바꾸는 것이지 않을까 - 싶다. 한 사람과 매일을 함께하고, 하루라는 시간 뿐 아니라 집이라는 공간, 하물며 통장계좌도 함께하는 사람이 생긴다는 것이 꽤나 큰 변화일 것이다.
작가는 주부로써 소박하지만 알뜰하고 안주 할 수 있는 생활을 하였지만 이혼을 하게된다. 누구나 결혼 당시에는 이혼을 하리라 생각 할 수 없을 것이다 - 작가 또한 전혀 예상치 못한 이혼이라 하였고 이에대한 설명은 그다지 길지 않더라. 이혼 후 아이들을 부양 할 경제적 능력이 없던 그녀는 아이들을 남편에게 맡기고 혼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생활의 기본적인 경재력이 없던 그녀는 아르바이트부터 이런저런 일들을 시작한다. 책의 내용은 그녀의 실패에 대하여 - 그 과정 자체와 그에대한 본인의 감정 등을 서술하였다. 평범히면서도 멋진 삶의 이야기다. 그녀가 이혼을 하는 것 부터 시작하여 쉽지 않았으리라. 마흔의 나이에 아르바이트를 한다거나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이 어찌 쉬웠으랴 - 이십대인 나도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하여 독립된 생활을 해야한다면 막막할 것이다.
자기계발 서적들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면서도 그들의 어려웠던 과정을 볼 수 있다. 그들의 세세한 특별함들이 궁극적으로 '성공'을 이루고 그들은 그렇게 책을 쓸만큼의 위치에 서게 되었으리라. 책의 서술이 상당히 쉽게 되어있어 아쉬운 것이 그녀의 어려움을 어찌 그 짧은 글들에 담을 수 있었으랴. 첫 직장의 실패를 대여섯 단락에 담는다는 것이 - 조금은 쉽게 표현된 것 같기도하고 보다 훌륭한 서술이였더라면 그녀의 삶에 가까웠을까. 이렇게 쉽게 쓰여진 회상이여서 독자들에게 편안한 것일까. 글쎄 - 책의 서술방법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된다.
전체적으로는 불혹이라는 나이에 대해, 결혼에 대해, 도전에 대해 생각해보게되는 - 쉽게 읽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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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업, 약학에 대한 단상 .............. 특별히 약학이 아니면 안될 것 같은 마음에 분야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 사실 아무 분야나 공부를 하여도 즐거울 것 같았고 특별히 하고싶다하는 것은 없었다. 당시 단지 문학과 철학과 멀어지고 싶었고 그저 큰 분야로써 의학에 관심이 갔다. 치대도 염두에 두었지만 특별한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조금 더 분야에 대해 공부했더라면 분명 매력을 느낄 수 있었으리라. 하지만 당시 약학에 대해 쉽게 정보를 얻는 계기들이 있었고 그들이 나를 분야로 이끌었다. 사실상 약학 - 양약학 자체가 오랜 역사가 있는 분야가 아니다. 물론 한의학, 아루베다 와 같은 오랜 - 전설과도 흡사한 의학들이 있고 그들만의 약학이 있지만 양약학과는 상당히 가깝고도 먼 분야들이다. '약대'라는 개념 또한 다른 schools 학업들 - 법대 의댜와 같은, 에 비해 역사가 상당히 짧고 약대가 있는 대학교 들의 숫자도 적다.
'새로움'이라는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 신나기도하고 어렵기도하고 ........ 마치 소년과도 같은 것이다. 실수가 많고 규율을 거부하고 독단적임을 추구하며 많은 시도가 필요하다. 방향을 확실히 잡지 못하였고 상당히 역동적이다. 이러한 소년같은 분야에게 - 더불어 흥미로운 점은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비하자면 이 소년은 억만장자인 것이다. 어리고 잘 모르지만 돈이라는 권력으로 규율을 피하고 비판 비난을 조용케한다. 돈 많고 건방진 소년 -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힘많은 이들은 이미 그의 로비로 그의 편을 들고 힘 없는 이들은 그를 아무리 비난해도 그의 권력에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어렵다. 역사가 오랜 분야 또한 그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오래된 만큼 독창성이 어려울 것이며 분야에 조상들이 많았던 만큼 기준이 상당히 높을 것이다. 하지만 오래된 학업은 튼튼하고 안정적이며 지혜롭고 도움을 받을 선배들이 있다. 그렇지 않은 의약업 - 갈 길이 멀다. 흥미로운 분야이지 않은가.
사실상 모든 분야가 그러하겠지만 의약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코 깨끗한 사업 시스템이 아니다. 그 어느 분야 못지 않게 정부 로비가 상당한 것은 물론이고 굉장한 비용을 광고에 투자하고 있다.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거부하기도하고 극히 환영하기도 한다. 둘 중 어느 방향이 선택되느냐는 마케팅에 달려 있음을 의약업은 무엇보다 잘 알고있고 그것을 지능적으로 진행한다. 법을 조종하기 위해 정부를 로비하고 환자들과 시장을 조종하기 위해 의사들과 연구원들을 로비한다.
상당히 중요한 개념은 '약에대한 인식'이다. 이에 대한 올바른, 전반적인 사회의 인식이 생기고 자리잡은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약은 무조건 좋지 않다는 대중적 인식이 있는 반면, 연구원들을 믿는, FDA 식약청과 같은 정부기관들을 믿는 인식 또한 큰 비중을 차지하더라. 하지만 믿을 것은 자신일 뿐. 정부도 의약업체도 연구원들 조차도 환자 환경 사람을 염두에 두는 이는 상당히 소수이다. 그들은 경제적인 이윤에 목적을 두고 있음이 대부분이거나 소비자에게 무관심하다. 물론 상당 수의 과학자들이 과학에 기여하기 위해 시간과 정성을 투자하고 있지만 많은 연구원들은 이러한 회사들로부터 돈으로 매수되고 - 과학이라는 학업에 대한 기여보다 소비자의 숫자를 늘리는 연구를 하고 있다.
특정한 꿈이 있다면 그 분야가 아름답고 환상적이여서 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의약업에 대한 나의 입장은 오히려 반대에 가깝다. 약학의 미래를 생각하면 , 지금이라도 방향을 틀 수 있다면 굉장히 긍정적인 글로벌 원동력이 될 것이지만 현 방향을 유지한다면 굉장히 부패하는 글로벌 원동력이 될 것이 분명하다. 약학의 움직임이 상당한 규모라는 것은 이미 결정된 것이고 - 그것의 방향만이 전환 할 수 있다. 이러한 역동적이고 불안하기도한 분야 ......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보람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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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금요일
7월이다 헐...... 연초에 다짐했던 두가지 - 건강과 공부 , 어느 정도 원만하다. 하지만 어느때와 같이 완벽하지는 않다. 이정도다 싶을 정도로 일을 마무리 지어도 , 아 이 정도로는 안되는데 싶을 정도로 마무리를 지어도 얼추 결과가 비슷한 것 같다. 오히려 부족하다 싶을 경우가 나은 결과들이 왕왕 있다. 결국 이  또한 나의 객관성의 오류이리라. 2011년 하반기에는 건강과 공부에 객관성을 플러스 추가해야겠다. PCAT 공부를 어느 정도 시작했고, 얼마전에 블로그에 쓴 바와 같이 내용이 어렵다기 보다 양이 많다. 아무래도 6학기의 화학, 3학기의 생물, Calculus, Reading, Writing, 플러스 (조금은 기이한) 로직 분야 , 이니 양이 많을 수 밖에. 화학 생물 미적분은 범위가 정해져있으니 상세히 외우는 일이 남았고 , Reading 은 계속 풀어보는 것이 강권인 것 같고 Writing 은 주제를 모르니 ,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특별히 어렵지만은 않으면서도 감 잡기가 어려운 분야가 Qualitative Reasoning....... 전반적으로 Logic 이다. 준비하자면 단어를 많이 외야하고 관계를 따지는 문제등이 나온다. 이해하기 어려운 점은 응근히 미국 / 세계사 상식같은 것들이 많이 나온다. 알프스 산의 위치, 주의 캐피털, 음악 장르의 기원, 프로이드, 하이젠베르크의 대표 사상등 ... 준비하기 가장 곤란한 섹션이다. 현재 상황으로써는 점수가 가장 낮은 분야는 아니다 - 가장 낮은 범위는 생물/화학 - 생화학 전공인데 어찌 저 녀석들이 가장 골치이냐... 아무래도 가장 집중적인 분야이다보니 비교적 문제에 난이도도 있는 것 같다.
문제집을 한 권 사왔는데 오늘 다 풀었다. 전반적인 리뷰가 있고 연습시험이 둘이였는데 - 생각보다 빨리 풀었다. 한 번 더 풀어 볼 예정이다. 한 권 더 사올 것을 , 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공부에 속도가 붙어 그나마 다행이다. 내일은 시험 날짜를 좀 알아봐야겟다. 1년까지 준비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일단 시험을 보고 점수 결과에 따라 두번 정도 볼 것 같다.
근래 공부를, 공부만 하다보니 글이 공부얘기로구나. 무튼 오늘 장도보고 엄마와 쇼핑도 했다. 2년 전에 등에 문신을 했는데 , 이것이 그리 크지도 않고 굉장한 것도 아니다. 그저 맏된 엄지와 검지 크기의 상징인데, 엄마가 좋아하지 않으신다. 불편한 것이 마음대로 옷을 입을 수가 없다. 조금만 등이 낮은 셔츠나 원피스 등 쉽게 보이는 위치에 문신이 있다. 기회가 되면 지우고 싶다. 문신이라는 것이 지울 수 없는 , 영원한 따위의 상징 - 영원이라는 거이 , 약속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 수 있다. 결국 이 것이 낙인 아니겠는가, 내가 나 자신에게 찍은 낙인.. 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수긍하는 모습이 이상적일테지만 지우고 싶은 것을 어쩌겠는가.. 젋은 날의 추억으로 치기에는 꽤나 강한 낙인이다.
이전에 수영장을 다닐 적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에휴 - 이제는 수영장 가기도 민망스럽다. 낯이 많이 얄팍해진 것이 요즘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나 자신이 괜히 민망하기도하고 쉽게 수긍하게된다. 타협하는 것이 편리하다는 것을 깨닳아버린 것이다, 안타깝지만 요령을 알았으니 - 농약을 치기 시작한 농부와 다를 바가 없다. 약을 치기 시작한 농부는 유기농으로 돌아 갈 수 없다고 한다 - 그 수확의 차이에 , 남는 이윤이 많으니 약을 치고서라도 풍년을 바라는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 , 약을 쳐서라도 편안한 생활을 하고 싶다. 되도록 이웃과 부딫치지 않고 유별나지 않음이 이제는 편한다.
자정이 지났구나 , 해 기운지 오래니 자야겠다. 

 

7/2 토요일
PCAT 시험을 등록하였다. 처음 하는 일이다 보니 서툴다. 사실 9월에 시험을 보려 한 것은 아닌데 방학 동안 준비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아 급히 등록하였다. 이제서야 등록을 하자니 늦은 감이 있다. 시험 등록 시스템이 생각보다 복잡하다 - 시험 보기를 바라는 월을 정하고 날짜는 주어진 시험 날들 중 선차적으로 정해진다. 복잡한 것이 시험 날짜를 바로 정할 수 없고 advisor를 만나서 정해야한다. 따라서 advisor를 만나는 날을 또한 정해야한다. 그 이전 까지는 시험 날짜를 모르니 참 애매하다. 9월에 시험이 5번 있는데 그 중 어느 날이 될지 모르니 , 시험 준비에도 어느정도의 혼란이 생긴다. 게다가 시험 날 중 하루는 학기 첫 날이여서 그 날 시험이 잡히게 되면 첫 수업을 빠져야되는 일이 생겨 복잡하다 , 아 싫다. 1월 시험은 미리 예약해야겠다. 아무튼 시험을 등록해 두고 나니 마음이 편한 것인지 편치 않은 것인지 .. 공부를 보다 해야겠다는 마음은 든다.


7/3 일요일 0138시
잠이 오지 않는다. 알면서도 마신 커피 탓일까. 종일 공기가 습한 것이 훈훈하더니 소나기가 쏟아지기 - 그야말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농작물이며 강물이며 - 지난 몇 해 동안 강수량이 부쩍 늘어 퍽이나 고생이라는데 , 나는 철도 없이 그저 마냥 좋다 , 너무너무 좋다. 시원하고 무겁게 떨어지는 소리하며 , 선선해지는 공기 - 비 전 후의 내음 , 모두 참으로 좋다아.
2011년이 반이나 지났다. 올 해의 목표들은 30% 정도 달성 한 것 같다. 시간이 반절 흘렀으니 성과도 반절은 했어야하는데 , 아쉬움이 남는다. 여름 방학이란 참 좋다. 여유를 두고 나 자신을 바라 볼 수 있는 - 그야말로 객관성을 찾는 시간인 것 같다. 쫓기는 생활 , 특별히 바쁜 것도 아니지만 늘 무언가를 해야하는 생활이 좋기도 하지만 나 자신에게 그리 득이 되지는 않더라. 나 자신을 돌아보고 위하고 아끼고 가꿀 시간이 보다 필요하다. 하루하루 완벽히 만족하지 못하는 날들의 연속 , 물론 완전하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즐거웠던 추억들이 그리운 것이 - 무언가 잃은 것에 분명하다. 피곤이 늘었고 사랑이 줄었다. 나 자신을 아끼는 사랑하는 시간이 줄은 것이 가장 슬프고 안될 일이더라. 어려워도 세웠던 목표들을 기억해야 함을 .... 건강 공부 객관성 -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다. 편할 때에만 기억하는 것은 목표라 할 수 없다 - 늘 기억해야하고 놓지 말아야 하는 것들이기에 목표로 삼은 것이니 시간에 다짐이 흐려지지 않도록 다시 세겨본다. 피곤하지만 잠은 오지 않고 용기는 없지만 그립다 - 혹은 그립지만 용기가 없다..
2020시
잠을 못 잤더니 역시나 피곤 휙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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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사람들의7가지습관(2004개정증보)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직장처세술
지은이 스티븐 코비 (김영사,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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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싫어하는 자기계발 서적  .. 동생 학교의 추천도서라고 엄마가 건네주신다. 제목만 봐도 참 읽을 마음이 나지 않는 책이다.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성공이라는 키워드와 논리적으로 정리된 듯 한 숫자의 조합 .. 이 정도의 판이함을 내세운다는 것이 성의없고 참으로 미적가치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마케팅이 사용된다는 것은 그 만큼 수요가 있다는 것이고 , 나는 다시 의아하다 .. 휴 , 그래도 무덤히 그래.. 하며 받아두고 굴러다니기에 집어 한 두 장씩 읽기 시작하였다. 하아.. 참 재미 없다. 일반적인 상황들을 예로 들어가며 전형적인 사람들의 실수와 개선 가능성 등을 분석하고 제시한다. 하지만 생각만큼 혐오 할 책은 아닌 것 같다. 이제 겨우 백장 정도 읽었는데 , 페러다임이라는 주제로 나의 관심을 끌었다. 외적인 성격을 바꾸는 것 보다 내적인 패러다임 , 입장 , 관점을 바꾸는 것이 개혁의 바탕이라는 것. 이러한 자기계발 서적의 전형적 구성이지만 특별히 거부감이 들지는 않는 대목이였다. 클리셰로 뒤범벅이 되어있는 자기계발서적들 .. 그러한 클리셰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정리하느냐 , 결국 이런 도서류의 강권은 결국 organization 에 있는 듯 하다.  심심한 여름에 나쁘지 않다. 결코 추천은 아니지만 이러한 책을 유난히 좋아한다거나 , 효과를 보는 사람들이 분명 있는 것 같기는 하다. 의외로 한국과 미국 사회 모두에서 이런 류의 책이 흥하는 경우를 종종본다. 가장 어이없고 대표적인 예가 시크릿 .. 도저히 흥의 이유를 .. 알 .. 수 없다기보다 그 정도의 효과를 볼 만큼 사람들이 그 정도의 기본적 내용에 목이 말라있었나 의아하다. 정말 특별함 없는 , 100 % 전형성과 1%의 혼 soul 적인 요소를 가미한 시크릿 .. 그것의 컸던 파장은, 참으로 의외였고 , 나의 사회에 대한 인식과 실질적 사회의 모습의 차이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실현하기 어려운 것들. 패러다임의 쉬프트를 나는 할 수 있을지 , 다짐을 하게 하는 효과는 있었다. 결국 나에게 객관성은 부족하고 자기계발 서적은 읽을만하지만 여전히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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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2009 / 스페인)
출연 레이첼 웨이즈,맥스 밍겔라,오스카 아이삭,아쉬라프 바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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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의 영화들을 좋아하는 것은 내가 페미니스트라는 것일까. 아무튼 멋진 여주인공들의 영화를 좋아한다. 이 또한 그 중 하나. 뿐만아니라 전반적으로 튼튼한 영화. 딱히 구차한 소재도 아니고 연출또한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 평범하지만 평범함이야말로 가장 비범 할 수 있음으로 보기 편안하고도 멋진 영화. 철학에 대해 학문에 대한 열정에 대해, 종교의 자유, 시민의 권리, 계급사회와 지위에 대해, 나 자신에대해 일상적이지만 생각을 하게하는 영화. 자연의 법칙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 그리고 그것과 사회적 움직임 사이 - 무엇이 더 중요한가를 고민하는 모습들. 동경하지만 현실이라는 이유로 매 번 잊혀지는, 무시되는 생각의 조각들이 기억나는 영화였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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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 냉소의 연장, 이것 저것

마음이 편한 것과 생각이 없는 것은 다르다. 때로 너무 가볍게, 쉽게 하는 말들이 있다. 그것들은 늘 후회를 부른다. 불과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집에와서, 혹은 말이 쏟아진 직 후에 후회하는 경우들도 종종 있다. 매번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리라. 마음을 불편하게 해야한다는 것보다, 말을 무겁게, 조심하여 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한다. 실천은 아직 습관치않아 실수가 여전히 잦지만 천천히 나아지리라. 이는 나를 위함이기도하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의 결여가 원인이리라. 나의 실수가 나의 결함이라고, 타인에게 영향을 주는 것을 방관 할 수는 없는 일이리라. 늘 느끼는 점이지만 늘 상황에서는 소홀하다. 보다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기억해본다.
근래 속이 좋지 않은 일이 많다. 이전 보다 예민해지는 것을 느낀다. 어쩌면 나쁘지 않은, 오히려 좋은 변화인지도 모르겠다. 그 만큼 짙은 자극에서 멀어진 것이리라. 외식을 줄이고 매운 음식을 피해게 된지도 꽤나 되었다. 더불어 유기농에 집중하는 생활 또한 영향이 있으리라. 휴대용 칫솔을 우연치 않게 발견하여 근래 양치질을 자주하는 습관 또한 매우 좋은 듯 하다. 상쾌함은 물론이고 굳이 민트를 먹지 않아도 된다.
어제 외식 후, 목이 매우 타는 것 또한 외식이 줄었음을 의미한다. 잠이 들기 직전까지 목이 타던가 하면, 새벽 3시경 깨어 속이 매우 좋지 않았다. 화장실을 수 차례 들리고 7시가 지나서야 잠이 들 수 있었다. 참으로 피곤한 밤이 아닐 수 없었다. 이렇게 잠을 이루지 못한 밤이 얼마만인가. 근래 잠을 매우 편안히, 정기적으로 자는 습관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불면을 만나니 당황스럽기도 하였지만 딱히 괴롭지는 않았다.
다리를 꼬지 않고 앉는 연습을 하는 중인데 쉽지 않다. 한 동안 허리를 펴고 앉는 습관을 생활화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언제인가부터 자세가 좋지 않다. 마음을 다시 잡아야 할 것들이 여러가지이다. 이러한 습관의 개선은 마음의 편안함에서 오는 것이리라. 마음이 편안하니 한 두가지 보다 할 수 있는, 관점의 여유, 시선의 범위가 넓어지었다. 좋다.
더불어 달리기가 조금씩 보다 좋아지고 있다. 어제 밤 달리는 기분은 매우 좋았다. 특히나 미약한 태풍같은 바람이 시원하였고, 친구들과 즐거운 만남이 있어서 유쾌함을 더하였다. 아무튼 보다 정기적으로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천천히 습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반면 오늘 계획되어있던 등산은 가지 못하였다. 어젯밤 설친 잠과 좋지 않은 속이 이유이다. 오후가 지나 저녁 쯔음 속이 좀 나아지면 조깅은 갈 수 있을 것 같다.
수업이 없는 월요일이다. 그렇다고 마냥 쉴 수 있는 날은 아니다. 학기 말인 만큼 할 일이 몇 가지 있다. 카페에 앉아 하나 둘 씩 마무리하고, 저녁 쯔음 집에 들어가야겠다.
조금만 - 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무엇인가를 잃는 데에도, 얻는 데에도 조금만 마음을 놓거나, 조금만 신경을 쓰면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처럼 작은 것들이 쌓아지고, 작은 몇 번의 횟수들이 습관을 낳는 것 - 조금만 신경을 쓰는 생활을 해 보자.

6/1 불면 , 자세 , 그대 내 품에  

0533시 자다 깨어 물을 마시다가 물을 쏟았다. 잠 깨는 데에는 물 쏟는 것이 최고임을 배웠다네. 아무튼 그렇게 잠이 다시 들지 못하고 아르바이트의 첫 날이다. 시애틀에 와서 Conference center는 미셸 오바마 연설이 있던 Hyatt 이 후로 두번째로 가 보는 듯 하다. 기대가 된다. 긴장이 많이 풀리기도 하였지만 마음을 너무 놓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한다. 시험에 앞서도 그렇고 종종 자부심에 비해 결과는 보다 나을 수 있는, 아쉬움이 남는 경우들이 많다. 실력보다 마음이 앞서간다는 것은 자만, 프라이드가 강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따라서 조심성을 의식 중에 두는 것이 안전 할 듯 하다. 무사히 다녀오겠습 !
근래 박정현의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를 무한 반복 듣고있는데 가사가 너무 좋다. 특히 만일 그대 날 떠난다면 끝까지 따르리 저 끝까지 따르리 내 사랑. 아아 얼마나 예쁜 가사인가 .. 단순하면서도 맑으면서도 건조하지 않은, 순응이라는 것이 이리도 예쁘던가.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곡이다. 너무 좋다.

1900시 컨퍼런스는 생각만큼 순조로왔다. 한국에서 오신 바이어는 전형적인 한국 사람, 특별히 까다롭거나 불편하지는 않은 분이였다. 일에대한 결과에 스스로 꽤나 만족하는 바이다. 내일 또한 즐거이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회라는 곳은 특별히 무섭지만은 않은 것 같다. 이번 일을 하면서 한국인과, 미국인과 함께 일하는 - 이런 자리에서 배운 점은 한국과 미국의 상당한 문화차이. 아무래도 구입하는 물건들에 대한 선호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둘의 성향 차이는 참으로 크다. 뿐만아니라, 한국에서 계속 생활하신 바이어 분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한국 사회에 대한 구조를 조금 들을 수 있었다. 첫 직장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꾸준함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아무래도 기본적인 시발점이 한국과 미국 간에는 큰 차이가 있는 듯 하다. 보험 커버부터 시작하여, 기본인금, 승진확률, 직장인의 보편적인 경로 등이 일단 다르다. 큰 기업의 인식과 태도 또한 상반적이며, 그에 대한 인식 또한 매우 다르다. 이러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듣고있자니 한국사회가 때로는 무서워진다. 그러한 구조 속에서 내가 살아 갈 수 있을지, 미국이 편하게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아무튼 이렇게 조금씩 사회에 대하여 배워가면서 즐거움을 느낀다. 무튼 이래저래 생각보다 일이 일찍 끝나 집에 일찍 오게되었다. 
 d 9 딱히 만족스럽지 않은 하루이다. 미국 컨퍼런스는 설탕류가 너무 많다. 이것저것 오랜만에 설탕 덩어리들을 줏어 먹었더니 속이 달다, 윽. 전보다 입이 짧아진 것 같다. 나이가 들 수록 머리는 아둔해지고 몸은 민감해진다는데,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나는 아니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왜인지 뛸 기운이 나지를 않는다, 아아. 어젯 밤 잠을 못 잔 터이리라. 유기화학 페이퍼를 자정 전에 내야한다. 휴, 학교를 빠져도 내야하는 것들이 있다니, 흥. 어서 마무리하고, 잠을 푹 자고,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 내일은 친구의 합창공연을 보러간다. 금요일 또한 오전에 잠시 미팅이 있다. 이번 주는 참으로 짧고 속차구나. 졸리다.

6/4 좋고 좋지 않은 마무리

0027시, 아아 엉엉 싫다. 일을 마무리하고 매우 유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하였으나 역시나 불면은 나를 괴롭게 한다. 낮잠에서 일어난 2300시 경, 밤 낮의 패턴은 지켜져야하는데 너무나 싫구나. 방에 전구를 사왔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불이 켜졌다가 꺼져버렸다. 이 슬픔을..
i'm so tired of making the same mistakes over and over. sometimes it is as if i am not trying to improve or heal. i walk long miles without them, but yet again, i find myself on the floor back on ground zero. but staying on ground zero and walking away from and toward it again is a different matter. efforts do count because it is the journey not the destination. but destination do also matter. i want to finish at a better place. at a better place than i am today. i want to move an inch a day towards something greater than i myself of yesterday. i want to make progress and have momentum of growth. that is what we want and we strive for. however difficult, however challenging, however impossible it may seem, there is beauty within and it should not be forsa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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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아르바이트를 하게되었다. Outdoor Research (OR)은 Backpacking, hiking, skiing, snowshoeing, 등등 outdoor 기어들을 파는 회사이다. Nordstrom의 일부로, 설립된지는 10년이 조금 넘은 듯 하다. 다음 Season 의 제품들을 가지고 Domestic/International Buyer들을 위해 3일 동안 Presentation 형식의 Show 를 연다고 한다. 그 중 한국 Buyer를 위한, 한인 assistant 로 고용되었다. 따라서 OR은 나를 3일 동안 고용하였다, 하하.
Show 가 있기 전에, 진행형식 등 회사에 대해 조금 더 알고싶다고 하자 나를 회사로 초대하였다.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편안한 분위기였다. Show의 스캐줄을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Conference 장의 위치, 한인 Buyer에 대한 설명 등 자세한 설명들을 듣고나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
더불어 회사 Tour를 시켜주었는데, 회사는 7층 건물로, 1층에는 매장이 있고, 7층은 오피스들, 그 사이는 무려 공장과 Storage가 있더라. 정부를 위해서도 물건들을 만드는데, 그러한 제품들은 State 주 내에서 만들어져야한다는 법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직접 이 곳에서 만들고, 이 외의 제품들은 China에서 만들어진다고 한다. 장갑이나 헤드기어 따위가 만들어지는 모습들을 보았는데 대부분 중국, 베트남, 멕시코 계의 노동자들이였다. 바느질 작업과 커팅 작업 등 모두 손으로 이루워지는 모습은 신기했다. 플러스 상당히 깔끔히 정돈되어있는 모습 또한 멋졌음.
어떠한 회사를 위해서 일하는 것은 J Crew 이후로 처음, 그 회사의 본사를 이렇게 가까이서 자세히 보게 된 것은 처음이다. 나를 고용한 Jackton이라는 사람은 미생물을 전공하였는데 현재 International marketing manager 자리로 일하고 있다. 회사의 전반적 분위기는 상당히 깔끔하고 편안하지만 책임감있는 느낌이였다. 회사에 대해 매우 좋은 이미지를 받았다. 이렇게 사회에 대해서 하나씩 배워가는 것 같아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다.
Show 는 다음 주, 기대된다. 샘플 등, 제품들을 선물할테니 싸이즈를 알려달라던 고용주. 무엇을 줄지는 모르겠지만 등산용품이니 유용히 쓸 수 있는 것 들일테지, 기대가 된다. 하하



회사 도착, 이 때까지만해도 긴장했음 하하


화장실에 매우 친환경적인 손 타올이 있었다


오피스 입구


새로 진행되는 암벽 세트란다, 제품들을 실험하기 위한 핑계로, 놀으려고 만들었단다 허허


아직 미완성임





6/1 day 1 그 후
아, 첫 날이 끝났다. 조금은 긴장하였지만 전혀 두려울 일 없던 하루였다. 종일 한인 바이어 곁에서 통역과 대화를 나누었다. 사람이라는 것이 얼마나 기이한지를, 또 사회라는 곳이 얼마나 기이한지를 다시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나를 고용한 OR 의 international marketing manager 는 나에게 한인 바이어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 점들이 많다고 이야기하였다. 오늘 만난 한인 바이어는 미국 녀석들의 비즈니스 태도에 대해 불만을 표하였다. 서로 순조롭지만은 않은 관계인 것 같다. 서로는 대화가 통하지 않지만 중립적이고 양문화를 어느정도 수용하는 나에게는 두 파티 모두 서슴없이 이야기를 하는 듯 했다. 정작 서로 앞에서는 별 말들이 없다 .. 아무튼, OR 측은, 한인 바이어의 구체적이지 않은 마케팅 제안서에 불만을 표했고, 한인 바이어는 OR 측의 느린 서비스와, 일본 시장이 넓어지면서 한국에 소홀해하는 것 같다는 점에 불만이 가장 컸다.
한인 바이어분에게 불만을 직접 이야기해보시는게 어떻냐고 제안하자 저 사람들은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거절하셨다. 왜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 하지도 않고, 그들의 태도를 부정적으로 수용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어쩌면 전형적인 동양의 방법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이어 분은 더이상 OR 에게 대화나 기대보다 그저 비즈니스만 하고싶어했다. 반면에OR 측은 한국의 시장에 대한 이해, 앞으로의 전망 등을 공유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둘의 소통은 ,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내가 고용되면서 OR 측에서 들은 바로는, 통역가라기보다 바이어가 본인들에게 질문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그의 생각을 끌어내는, 협정의 도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바이어는 나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 주었지만 얼만큼을 OR 측에 전달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바이어분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지만, 그저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의, 편안한 마음에 나에게 이야기를 쉽게 하셨으리라. 그러한 이야기들을 OR 측에 전달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전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편을 들려 하는 일이라기보다 그저 나의 의견이 그러하다. 이런 점을 고려 할 때에 나는 한인의 정서보다 서양의 정서에 가깝지 않나 생각된다. 하지만 정보와 요구사항을 공유하고, 현재의 비즈니스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나아갈 전망들을 나누는 것이 보다 전반적인 사업에 효과적인 것 아닐까? 나의 의견에 대한 옳고 그름은 없으리라.
더불어, 바이어에게서 한인 사회문화에 대해서 조금 들을 기회가 있었다. 한국에서 본인이 수입한 물건들을 여러 매장측에 공급한다고한다. 이 또한 물주와 바이어들의 만남이 이루워지는데, 이번 OR 측의 행사와 의도는 같다 - 도매점들에게 물건을 설명하고 홍보하는 것. 하지만 그 과정은 매우 다르다고한다. 오늘 OR 측의 쇼같은 경우, 제품들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 많았다. 예를들어 Gaiter 를 착용하고, 흙 위를 달리는 wii 를 설치해둔다던가, 래프팅을 위한 모자를 위해 강풍 선풍기와 래프팅을 준비해두는 모습들을 한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다고 한다. 아무도 그러한 세팅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물주와 바이어들은 점심부터 모여 밥을 먹고 술을 마시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문화라고 생각한다. 물건을 팔고 사는데에 물건을 설명하는 시간보다 개인적 bonding 을 하는 음주의 시간을 갖는다니, 이상한 일이지 않은가.
이러한 점들을 생각하며, 역시나 미국의 work ethic 이 보다 나에게 편안한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비록 잠시 뿐이였지만 J CREW 에서의 경험, 그리고 OR 에서의 경험은 참으로 재미있었다. 물론 한국의 제주도 IVY CAMP 의 경험도 재미는 있었지만, 미국의 비즈니스만큼 깔끔함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물론 회사의 규모에서 수백배의 차이가 있지만, 시스템의 기초라는 것이 애초에 한국 비즈니스에서는 약한 것 같다. 전반적인 틀과, 세부적인 규정들이 매우 부실하거나, 딱히 중요시 여겨지지 않는다. 이렇게 기준이 흐릿한 환경에서 일하는 것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결코 유쾌하지 않는 일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졸업 후에 어디에서 살고싶냐는 질문을 물어온다. 가장 이상적인 일은 미국에서 국제기업에 취직하여, 어느정도 경력을 쌓은 후에 한국으로 발령을 받는 것이다. 오늘 바이어분도 이 이야기를 하셨지만, 사람 사는 일이 그렇게 딱 떨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하셨다. 아무튼 어떠한 일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일을 하느냐가 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솔직히 어떠한 일을 하여도, 그 시스템이 깔끔하고 환경이 유쾌하다면 즐거울 것 같다. 그 일이 한국이냐 미국이냐 사이에서는 솔직히 미국에서가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싶다. 비록 짧았지만 한국에서의 사회경험에는 술이 너무나 쉽게 포함되어있고, 그것의 비중감이 결코 적지않다. 사교또한 이제는 오히려 이 곳이 편해지는 감도 없지 않다. 이렇게 나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는 것일까 .. 결국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중간계 정도의 오지의 , 소속없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 딱히 걱정되는 일은 아니지만 유쾌하지만도 않은 일이다. 물론 유학생의 인구가 늚으로써 나와 비슷한 다사회적인 인구가 늘고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나는 그러한 유학파인구의 소속이 될 수 있을까, 그 또한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객관적으로 그래 보일 확률이 높다.
더불어, 오늘 미팅에는 도메스틱 국내, 그리고 인터네셔널 국제 바이어들이 모인 자리였다. 그룹을 미국 팀, 캐나다 팀, 그리고 그 외 국가들 팀으로 나누어 한 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 또한 매우 인상적이였다. 한국, 일본, 대만, 칠레, 유럽대표팀 이 있었다. 일본은 지진으로 인하여 사람들이 한동안 등산을 기피하였지만, 등산복과 같은 옷들을 대비하여 많이 사는 바람에 매출이 늘기도 했다고 한다. 지진의 여파는 여전히 느껴지지만 크게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고한다. 많은 사람이 여전히 지진의 가능성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도 하였따. 대만이 가장 흥미로왔다. 어쩌면 내가 중국에 가장 흥미를 두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중국의 outdoor sports 시장 규모는 점점커지고 있다고한다. 하지만 그러한 문화가 아직 성립되지 않았다. 물론 많은 땅이 있지만, 공적인 땅들도 개인의 소유인 곳들이 많고, 정부의 규제가 여전히 심하다고한다. 이리하여 스키와 같은 outdoor 문화를 성립하는 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OR 측이 중국의 문화를 바라보는 것을 보며, 얼마나 거시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들은 아직 성립되지 않은 중국 시장이지만 그 시작을 분명히 감지하고, 정부의 개입 때문에 어려워보이는 문화육성에 기대를걸고 있었다. climbing festival 이라는 행사가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작은 움직임이지만 움직임은 움직임이니라. 이 처럼 OR은 제품을 팔기위하여 문화를 양성하고 지지하고있었다. 칠레는 지진의 여파가 여전히 남아있으나 대부분의 혼란은 가라앉았다고 하였다. 경제는 건강하고 환경적인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수로들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유럽 대표는 여러 국가들의 대표들을 모아야 함으로 미팅이 비교적 어렵다고하였다. 더불어 러시아의 정치적 움직임 또한 경제와 문화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러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하였다. 한국 대표의 주장은 내가 번역하였다. 한국 현재 시장은 매우 경쟁적이다. 거의 모든 해외 outdoor 브랜드들이 한국에 들어와있기 때문에 고객들의 기준이 높다. 더불어 아이템이 나오는 족족 국내 브랜드에서 유사제품을 보다 저렴한 값으로 만들기 때문에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더불어 이처럼 많은 경쟁과 제품들 사이에서 브랜드 밸류와 값은 둘째이고, 첫 째는 기능이라고 한다. 또한 인터넷 쇼핑의 문화는 계속해서 자라나고 있다고도 하였다. 이렇게 세계의 국가들이 개인적인 배경과 문화를 가지고 한 자리에 모여있는 것이 신기하였다.
또한, OR 의 제품들을 보면서, 참으로 간단해 보이지만 그 사이에서 차별화 됨을 만들기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이 들어가는지에대해 놀랐다. 솔직히 왠만한 방수 자켓은 비슷해 보이기 마련이다. 시장에 나와있는 방수 자켓의 수는 대여섯 쯤 되고, 그 사이에서 가격, 기능, 디자인 등을 꼼꼼히 따져 고르는 것이 고객이다. 그 사이에서 자신들의 브랜드를 개별화 시키기 위해서는 특별한 '무엇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디자인 면에서 볼 때에 많이 벗어나는 것은 위험하다. 트렌드를 따라야하고 대중성이 있어야한다. 기능면에서 뛰어나는 것은 값에 큰 타격을 입히고, 가격 내에서 기능의 차별화를 두는 것에는 정도의 한계가 있다. 더불어 미세한 기능의 차이는 어떻게 마케팅되느냐가 강권이고, 대중에게 이해받기란 쉽지 않다. 매 해 비슷한 제품들을 만들어내는 것 같은 회사들도, 이렇게 미세한 것들을 연구하고 수정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어느정도 아는 것과 직접 보는 것의 차이는 매우 컸다. 흥미로운 배움이였다.  
아무튼, 나는 이렇게 조금씩 사회에 대해서 배우고 있다. 내일도 무사히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점심 메뉴가 맛있게 나와서 좋았다 크크. 페이 또한 기대되는 바이다. 이왕하는 일 열심히 해보자 !

6/4 끝

끝났다. 일이 끝났다. Jackton도 한인 바이어 분도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미팅을 가진 듯 하였다. 둘의 한계에 대해 불만이 많은 듯한 분위기였으나, 마무리는 모두 서로의 노력과 제한적인 부분들을 수긍하는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역시나 마무리가 깔금하고 정리되어야 긍정적인 전반적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듯 하다. 나의 업무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으니 나 또한 좋은 마무리의 모습을 보여주어야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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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
감독 마크 포스터 (2007 / 미국)
출연 제케리아 에브라하미,아흐마드 칸 마흐미드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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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 Kite Runner의 책을 읽은 것은 3년 전. 영화를 보며 책의 묘사들이 기억이 났다. 개인적으로 영화가 책보다 재미있었다. 책을 읽으며 나의 머릿 속에 상상되었던 그림들은 사실상 뚜렷하지 않다. 아프간의 문화와 모습들에 대한 배경 지식, 혹은 이미지들이 많이 없기 때문에 상상한다는 것이 너무나 백지장 같았을 것이다. 영상화된 그림들인 영화를 보며, 아프간의 문화와, 그들의 의복, 길거리, 건축, 얼굴 선 들을 직접적으로 보니, 그 문화가 얼마나 고유하고, 멋진지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눈이 매우 즐거웠다.
내용은 간단하면서도 훌륭하다. 사회적 배경을 대중에게 훌륭히 전달하였고, 문화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쟁으로 인한 사회적 현상들, 물론 미화된, 동화적인 요소가 있는 듯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야기이지 않은가. 생각 해 볼 수 있는 주제거리를 던져준다. 문화적인 것을 떠나 가족, 개인, 친구, 집단성, 사회, 구성원, 등 사람에 대한 사람 향이 짙은 영화이다. 사람들의 움직임 - 사회적 단체들의 행위들, 가족 구성원의 - 각자의 위치, 그리고 그러한 위치들의 상호관계 등이 매우 흥미롭다. 사건에 따라 변하고 변하지 않는 인물들의 감정, 성격 등에 집중하며 보았다.
친구, 형제, 아버지, 하인 ... 거짓말, 사실, 충성심 ... 나라면 어떠했을까를 생각하게하는, 나에게는 너무나도 다른 세상의 일인 듯 하지만, 큰 틀에서 생각해 보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나에게 거짓을 말한 아버지, 나에게 끝까지 믿음과 충성을 준 친구, 하인, 형제 - 그를 위해 내가 얼만큼 할 수 있는가. 나를 위해 목숨도 마다하지 않은 친구를 위해, 나는 얼만큼 움직일까 ...

연을 고르는 Amir Jan




Amir Jan과 Hassan



사진 출처 http://movies.nytimes.com/2007/12/14/movies/14kite.html
http://www.coiana.com/stream/2008/04/the-kite-runner.html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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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wthorne Portland OR Youth Hostel



처음 히피를 만난 것은 여행 중 Portland OR의 한 숙소 - 여행자들이 머무는 곳을 운영하는 만큼, 자유를 사랑하고 평화 공존 등을 중시하는, 그야말로 히피의 집이였다. 빗물로 화장실 물을 내리고, 부엌에는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다양하고 상당히 많은 숫자의 그릇, 접시, 쟁반, 컵, 냄비 등이 있었으며, 집 구석마다 온갖 '장식'이 걸려져있었다. 들어오는 모든 것을 막지 않으며, 나가는 모든 것 또한 막지 않는 듯한, 그야말로 유한 집이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모든 장식을 수용하는 벽은 지저분해 보였고, 환기되지 않는 지하방은 퀴한 냄새가 났다. 오래된 듯한 이층 침대는 안락함이란 전혀 없었고, 죽어가는 전등은 늙어보였다.
또 다른 히피의 경험은 지난 달 Tiger Mountain 등산 중에 만난 아저씨 - 아저씨와 대화 결과 결코 좋지 않은 의도의 사람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분명 자신의 사상이 뚜렷하고, 자유와 공존, 여행과 평화를 중시하는 분이였다. 베트남전의 시대에 살던 이야기, 정처 없이 걷던 날들에 대한 이야기, 인종차별의 미국에 대한 이야기, 여행 이야기, 사회, 다수가 정하는 기준, 등산, 등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 함께 하산하였던 아저씨. 아저씨는 산타보다 길고, 희지 않은 잿빛의 수염을 가지고 있었으며, 머리에는 반다나를 두르고, 손에는 독수리 머리가 깎아진 지팡이를 들고 계셨다. 나의 등산복과는 달리, 카고 바지와 남방을 입고 계셨고, 큰 키에 뭉툭한 손덩이는 어느정도 아저씨의 성격을 짐작 할 수 있게 하였다.
히피 hippie 의 이데아는 좋지만 살아있는 히피를 만나본 결과. . 어떠한 이데아도 현실로 반영되었을때 그 실현이 철학만큼 환상적인 것은 없는 듯 하다. 분명 모두들 '히피'라는 커다란 관념 아래에, 자신들만의 세부적인 철학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완전한 것은 없고, 나의 마음에 쏙 드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이것을 대학에 와서야 느끼는 것 같다. 나는 나의 마음에 꼭 드는 사람 혹은 이데아, 공간, 지역, 커뮤니티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나와 같은 사상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 같은 꿈을 꾸고, 같은 길을 걸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라고 특정히 확신하지 않더라도, 마음 어느 구석엔가 그러한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랬기에, 나의 마음에 들지 않는 커뮤니티, 사람, 지역이 있으면 망설이지 않고 버렸다. 이 것을 해 보았고, 마음에 들지 않았으니 다른 것을 하겠다 - 라는 생각, 쉽게 포기하는 마음이였다. 하지만 지내면서 배우게 된 것은 나에게 맞는 세상을 찾는 다라는 방향보다, 세상은 세상이며, 나는 나이고, 세상을 나의 기준에 맞출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나를 세상의 기준에 맞추어야 한다는 생각 또한 없다. 가장 바람직한 합의점은 서로의 고유성을 인정하며, 수용하는 것이다. 그 와중 공통분모는 어디에나, 어느 두 개체 사이에나 존재한다. 나와 어떠한 사람, 두 종교사이, 두 다른 정치적 이념 사이, 사람과 의자사이, 그 어떠한 두 개체더라도 분명 몇 가지의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다. 그럼으로 그렇게 우리는 닮은 점과 다른 점을 수용하고 공존하는 것이다.
이 것을 배우는 데에는 몇 년이라는 세월이 걸렸지만, 이를 완전히 연습하는 데에는 여전히 부족한 것 같다. 여전히 싫은 사람은 싫고, 만나고 싶지 않다. 모든 사람에게 잘 해주어야 한다는 마음은 없지만, 나의 지인인 만큼 어느정도의 수용과 노력은 있어야 할 것 같다. 매일 마주치는 사람인데, 내가 좋아하지 않는 성격의 사람인데, 그래도 도움이 필요하면 주어야 할 것 같고, 냉대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다 - 원수도 아닌, 그저 번거로운 사람조차 반갑게는 커녕 존중하여 대할 수 없다면, 그것은 옳지 않다. 나의 결함들을 기억하고 보다 겸손한 자세로, 세상을 존중해야함을 기억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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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애듀케이션
감독 론 쉐르픽 (2009 / 영국)
출연 캐리 멀리건,피터 사스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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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rie Mulligan 이 좋아 보았지만 내용적으로도, 영상적으로도 마음에 들게 보았다.
내용은 복잡하거나 난해하지 않지만 시대적인 간단히 시대적인 성향을 그리고있다. 여자에 대한 대우, 배우지 않은 이들의 머릿 속, 행동, 명문대에 대한 보편적 인식, 사회의 인식, 부모의 인식, 학생들의 인식, 결혼에 대한 시선, 부모의 마음, 가르치는 이의 마음, 소녀의 마음.
주인공 Jennie는 아버지의 강요로 명문대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와중 나이 많은 남자친구를 만나고, 그와 사회의 '재미'를 알게되고 대학진학마저 포기한다. 아버지또한 Jennie가 금전적으로 안정적인 남자를 만나자 대학을 더이상 요구하지 않는다. 학교와 선생님들은 Jennie를 말리지만 머리 좋은 Jennie는 교육의 의미가 없다는 둥, 삶의 재미가 기다리는 와중 지루한 학문을 선택 할 이유가 없는다둥, 여자의 위치는 어차피 같다는 둥, 어리지만 성숙한 생각들로, 설득당하지 않는다. 결혼을 다짐한 Jennie 는 남자친구가 유부남인 사실을 알고 좌절. 이혼을 한다니 어쩌더니 하던 인간은 떠나버리고 Jennie는 학교로 돌아갈 것을 부탁하지만 거절. 평소 자신을 위해주던 선생님을 찾아가 도움요청, 옥스포드 입학, 평범히 생활.
너무나 깔끔히 표현되었다, 성숙해지는 Jennie의 모습은 옷, 화장, 시선, 걸음걸이 등으로 상징되고, 좌절 후의 모습 또한 그러하다. 인물들의 성격 또한 군더더기 없이 분명하다. 특히나 똑똑치 않은 Jennie의 새로운 친구의 모습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돈에 대한 상징성 또한 옥션, 옷, 술, 자동차, 악기 등으로 표현되고, 그에 매혹되는 Jennie 와 Jennie의 아빠의 모습 또한 깔끔하고 당연하다.
처음에는 부러웠다. 나이 많은 남자친구를 갖는다는 것이, 보다 많이 알고 새로운 것을 접할 수 있게 해주는 통로같은 사람 - 재미있지 아니한가. 하지만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을 오랫동안 보고있자니, 기분이 더러워지기 시작했다. 나이차이라는 것이, 나이는 숫자에 불구하다고하지만, 세월은 사람을 속과 겉으로 바꾼다. 이렇게 먼 곳에 있는 둘의 모습은 어울리지 않을 뿐더러 불공평하다.
교육 - 에 대하여, 그것은 필요이다.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돈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자만이다. 머릿 속으로 떠날 수 있는 곳이 비행기로 떠날 수 있는 곳보다 많고, 배움에는 끝이 없으며, 여자의 사회적 위치와 무관하게 사랑을 할 수 있게하는 것이 교육. 음악, 글, 영화등을 통해 프랑스를 만나고 동경하는 Jennie의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배움은 아름다움이고 환상이다.
연령별로 같은 나잇대의 주인공이 출연하는 영화, 책을 많이 접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쉽게 공감하고 자신을 그 위치에 넣어볼 수 있기 때문. 이제 20대 주인공의 영화, 책을 보아야하는건가. .


도움을 요청하러 온 Jennie의 모습 , 선생님 집의 연출이 예쁘다. 영화 전체적으로 예쁜 장면이 상당히 많다 - 물론 Jennie가 정말 예쁘다





"...i feel old but not very wise" 도움을 요청하는 Jennie의 눈빛






모든 것이 지나고 결과를 읽고있는 아빠, 집의 연출이 예쁘다





입학통지서를 받은 안도의 Jen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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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 더 와일드
감독 숀 펜 (2007 / 미국)
출연 에밀 허쉬,빈스 본
상세보기

인투 더 와일드, 인투 더 와일드, 인투 더 와일드.
영화의 전개에는 서두가 없으나 주인고잉 바라는 점은 하나이고 분명하다. 주인공은 명문 대학교를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고, 대학원비를 대주겠다는 부모님을 뒤로하고 떠난다. 차르 타고 떠난다, 일단 서쪽으로. 모든 돈을 기부, 물질적인 것들을 떠나고 싶은 욕망. 사회의 규율에 대해, 직업이란 현대사회의 창조물이라는, 그 따위의 것은 필요 없다는 주인공. '영혼의 혁명' spiritual revolution을 향하여, 걷고, 일을하고, 사람을 만나고, 혼자임을 바라고, 야생에서의 생활을 바란다. 야생 열매를 먹고, 작고 큰 동물들을 먹는다. 물을 마시고 얼음을 녹여 마시고, 물을 데워 목욕을 한다.  돈을 불태운다. 책을 읽으며 일기를 쓴다. 아기가 있는 짐승을 쏘지 못한다.
부모에 대한 반항감, 사회에 대한 저항. 젊은이의 열정이라기에, 그의 것은 너무나 뜨겁다. 열정과 이성의 중심따위는 없다. 그에게 이 자유에 대한 욕망은 열정이자 이성이고, 모든 것이다. 가족도, 인연도, 여자도, 어떠한 것도 그는 마다하고 '단순한 아름다움' simple beauty를 향하여 계속 걷는다. 그를 만나는 이들은 그에게 가족이 있느냐며, 가족이 되자며, 사랑을 하자며 그를 설득하려 하지만, 혼자의 길을 떠나는 주인공.


사과에게 대화를 하며 씹어먹는 모습. 나도 사과가 먹고싶다.



두려움이라던 물에서 카약을 질주하며, 멕시코까지 내려간다. 국경도 막을 수 없는 것이다.




두려움도 부수고, 국경도, 사회적 인식도, 가족의 틀, 친구의 우정, 돈의 허용범위, 법, 모든 것을 버리고 부순다. 그것들을 깨고 자신만의 이야기 story 를 쓰러 그는 움직인다. 아파도 다쳐도 괴로워도 슬퍼도, 자연에 대한 기쁨이 모든 것을 용서하는 듯 하다. 멕시코에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북쪽으로 향한다 - 알라스카. 그야말로 횡량함을 찾아 떠나 움직이는 주인공. 아무것도 누구도 없는 곳에서 자신의 내적 혁명을 향한다.
알라스카에서 '매직 버스'를 발견하고, 그곳에서의 생활. 커다란 동물을 잡아 먹으로 쏘지만, 그것은 구더기로 엉망이되고 먹을 수 없게된다. 인생의 최대의 실수라며, 인간에게 혀용되지 않은 야생의 범위에, 괴로움을 느낀다. 그 동안 자신이 깨트린 수 많은 범위들, 하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불가능이라는 제한. 하지만 그러한 벽에 부딫히면서도 그는 기뻤으리라 - 자연의, 야생의 단조로움에, 극단적임에, 그는 기뻤으리라.
"calling each name by its right name - by its right name" 제 것의 올바른 이름으로 부르는 것. 우리는 돈을 행복이라하고, 직업을 필수라하고, 사람을 사랑이라고 한다. 가정을 안정이라하고, 종교를 평화라하고, 권력을 힘이라한다. 착각이다. 모든 것은 본질이 있으며, 그것을 제대로 간과하여 보는 것에 우리는 익숙치 않다. 그것의 영향에 집중하는 경향이 훨씬 크고, 그 영향은 작은 일부일 경우가 허다하다. 극 중, 모든 것을 떠나고 주인공은 자신을 위하여 Alexander 라는 이름을 짓는다. 죽음 앞에서 그는 본명인 Christopher 로 자신을 칭한다. 그렇게 그는 떠났지만 그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던 것이다.
"when you forgive, you love." 용서는 사랑이라한다. 용서는 사랑 - 괴로워도, 미워도, 싫어도 수용 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이리라.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는 일은 쉽고, 더러운 것을 받아드리기는 어렵다. 어려운 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사랑이리라 - 사랑이 아니면 그 어떠한 것으로 더러움을 어려움을 괴로움을 부정을 세상에서 외롭지 않게 하겠는가.
그는 삶의 행복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하였고, 죽음의 순간에서 남긴 문구는 'happiness is not real unless shared' 나누지 않은 행복은 사실이 아니다. 혼자임을, 횡량함을 갈망하여 알라스카까지 갔지만, 그 또한 loneliness 외로움에 대하여 글을 썼다. 외로움이란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것 - 뛰는 심장과 같은 것이리라.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부정이거나 인식하지 못한 아둔함이지 않을까.
"not to be strong, but to feel strong" 자신감이라는 말을, 어감 때문인지, 딱히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뜻을 보면 매우 중요한 것임을 알 수 있다 - 자신을 믿는 마음. 자신감이 때로 싫은 것은, 그것과 자만감의 경계가 모호하고, 둘을 넘나드는 것이 너무나 쉽기 때문이다. 자신을 믿되, 자신으로 가득차면, 타인과 옳은 기준들이 들어올 틈이 없음으로, 자신을 믿되 겸손이라는 마음으로 늘 자신을 다시 비워야한다. 강할 순 없다, 강할 수록 상대적으로 강한 이가 있으며, 우리는 영원을 향해 늘 움직인다. 하지만 강하고 싶지 또한 않다, 그저 자신을 믿는 마음이 강할 수 있으면  - 하는 바람이다. 그 만큼 나를 믿고, 사랑하고, 수용하면 강함도, 약함도, 용기도, 굉장함도, 이러한 특정 형용사 따위는 모두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하나면 족하다, 나에 대한 믿음.
틀을 벗어난 그의 모습에서, 편리함을 추구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서, 간단함을 아낄 줄 아는 모습에서 - 나 안의 그러한 것들 또한 자극을 받는다. 자유, 자유, 자유, 자유 도전 창조. 미니멀한 삶에 대한 동경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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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歸農] <명사> 다른 일을 버리고 농사를 지으려고 돌아감. <반의어> 이농(離農). 귀농-하다 <자동사><여불규칙활용>


귀농 - 생각해보면 기이한 단어이다. 때로 사람들은 '귀농'이라며 도시생활을 등지고 농사짓는 삶을 선택한다. 하지만 왜 이 것을 '귀농'이라 하는가. 이는 분명 농사로써의 삶을 선택하는 것 아닌가. 애당초 농사와 관련이 없고 시골에서 자라지 않은 사람들도, 마치 그곳으로 '돌아간다'라는 의미를 부여하여 굳이 농사를 시작하는 일을 '귀농'이라 부른다. 물론 인류는 자본사회 이전의 농민사회로 시작하여, 본디 우리의 대부분 조상들은 농사를 지었다. 이러한 보다 포괄적인 관점 - 개인이 아닌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 '인구'가 이러한 생활방식으로 돌아간다면 '귀농'이라는 의미는 적합 할 것이다. 하지만 개인의 단위에서 마저 이 특정 단어가 사용되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다.

'귀농'이라는 단어에 대한 반감이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의미가 왜곡되는 일에는 이유가 있을 것임에 - 그것이 궁금 할 뿐.

시골이나 농사의 삶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왜 그것에 대해 있지도 않았던 소속감을 느끼는가. 이는 현대사회에 대한 반감에서 나오는 것이라 추측한다. 본디 자신의 근본, 유래가 현대생활이라고 느끼지 못하는 마음에 - 자신의 origin 근원은, 사실과 무관터라도 농민사회에 있다고 느끼는 것. 이러한 현대적 사회에 대한 정서적 불만족은, 정서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시대 때문이리라. 사회적 의식이 채 변화하지 않음에도, 현재 시대는 사람들의 의식과 무관히 빠르게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움직인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다수의 사람들은 의식 중 혹은 무의식 중에, 이와 동의치 못하고, 본인의, 사회의 본질은 시골 - 농민사회에 있다고 여긴다.

굳이 '귀농'이라는 단어가, 보다 포괄적인 범위로 사용된다고 하여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와중 소외되는 단어가 있자면 '농사'이다. '귀농'이 주는 어감과 '농사'가 주는 어감은 다르다. '귀농'은 현대사회를 뒤로하고, 평안과 소소함을 향해 다가가는 현대인의 의식적인 선택 따위의 연상적 의미가 있다. 반면 '농사'에는 지긋히 나이가 드신 어르신들, 혹은 그곳 이외의 것을 접해보지 못 한 이들의 객리적인 연상이 떠오른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나와 같은 연상을 할 지는 모르겠다. 이 모든 것은 분명 나만의 해석이지만 나의 의식의 보편성을 믿어본다. 이렇게 분명 '농사'로 불려져야 할 행위들이 '귀농'이라는 와전으로, 괜한 로망따위를 연관시킨다.

농사와 귀농, 다를 것 없지만 분명 다른 두 의미, 그리고 그보다 다른 둘에 대한 인식이, 바른 기준을 따랐으면 싶다. 사람들의 '인상'에 대한 얄팍한 자존심에, 단어의, 행위의 의미가 와전되고 비하되는 행위는 참으로 덕되지 못하다.


'농사'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농사
갈아 농작물을 심어 가꾸고 거두어들이는 일. ~를 짓다. <동의어> 농공(農功).농사 물정 안다니까 피는 나락 홱 뺀다 남의 아첨하는 말이나 비꼬는 말을 제대로


농공
은 또 왠말인지 - 나는 모르겠다. 이는 다음 기회에 연구해 보아야겠, 다 -





자료 http://kr.dic.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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