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류의 사랑 영화. 햇빛 너무나도 찬란한 이탈리아의 풍경에 담겨져 더욱이나 너무나도 조으다. 

소년 남주는 완전했다, 완전한 아쉬움을 표현. 청소년의 정체성의 알 수 없음의 아쉬움 어중간함 솔직하기 어려운 슬픔의 아쉬움. 자신없는 모습도 그럼에도 용기내는 모습도 참으로 어울렸던, 딱 괜찮음.  

하이라이트는 아들의 정체성을 대하는 아빠. 전혀 전형적이지 않은 아빠의 캐릭터, 덕에 궁금해졌다, 전형적이지 않아보이는 영화 속 아빠의 모습이 현실에서 생각보다 흔하지는 않을지. 

미국 남주는 싫음. 전형적인 미국인의 캐릭터 설정은 이해하지만 그럼에도 보고싶지않은 미국스러움. 찬란함에 미국 뿌리기 .. 흐잉.  


괜찮았다, total eclipse 보고싶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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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플래쉬 (2015)

Whiplash 
8.4
감독
데미언 차젤
출연
마일스 텔러, J.K. 시몬스, 폴 라이저, 멜리사 비노이스트, 오스틴 스토웰
정보
드라마 | 미국 | 106 분 | 2015-03-12
다운로드 글쓴이 평점  


사람들과의 관계, 예술과의 관계, 현실성과의 거리 등 모든 것을 적당히 적절히 표현한 예술. 더불어 시청각적 환상은 행복의 공식.


아버지와의 어색한 관계, 흔히보는 아버지의 이루지 못 한 꿈을 쫓는 혹은 아버지의 명성을 따르지 못하는 따위의 진부함은 없다. 되려 가족관계는 예술을 이해치 못하는 오히려 흔할 법한 그림. 그렇다고 아버지의 대신을 찾지도 않는 주인공과 그것을 그럴싸하게 체워주지도, 노력 조차 없는 교수. 이러한 괜함없는 관계들의 동선은 존재하면서도 하지 않는듯 흐름을 도울 뿐. 이러한 발란스를 어찌 완벽이라 할 수 없는지. 


한계는 존재하지 않는 듯한 예체능의 세계. 그 미지의 세상에서 한할만 학교라는 뉴욕이라는 배경. 연습이라는 범위 없는 수행에 집중한 영화의 포인트는 매우 훌륭타. 더불어 그것을 극으로 밀어넣는 교수의 캐릭터는 미소짓게되는 선택. 보이지 않는 선을 넘나드는 캐릭터들의 선택과, 그것을 허용하는 예술이라는 세계. 주제를 헛되이 낭비치 않는 스토리라인, 그 정점을 마지막에 위치한 플롯은 그저 감탄.

이 모든 기초에 적절한 재미를 두고도 수준을 두어 층 올리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와 음악. 눈빛, 손가락의 움직임 만으로도 볼 만한 거리를 만든다. 영화 중 어느 10초를 떼어두어도 볼 거리 들을거리가 가득, 환상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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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저자
월터 아이작슨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11-10-24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세상을 바꾼 위대한 천재 '스티브 잡스'가 밝히는 그의 모든 것...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이따금 사람들이 이 '책'과 '스티브 잡스'를 하나의 개체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잡스의 성격이 괴팍했었다는 소식에 책을 읽고싶지 않다'는 부류의 의견을 몇 들었다. 하지만 책은 책이고 잡스는 잡스인 것. 

개인적으로 잡스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Walter Isaacson 이라는 저자를 좋아해서 책을 구입했다. 그가 이전에 Albert Einstein 아인슈타인의 삶에 대해 출판한 책을 읽고 아이작슨의 서술방법이 마음에 들었던 것. 지나침 없이 깔끔하고 재미지며 흐름이 느리지도 빠르지도않게 알맞다. 이번 책 또한 마찬가지, 아이작슨은 참으로 멋진 작가이다. Jobs 뿐 아니라 누군가에 대해 알고 싶다면 객관성이 중요하고 Issacson 은 이를 잘 알고있다. 물론 Jobs 의 기이한 면이 재미질 수 있지만 치우침은 올바른 표현이 아니니까. 

그런 면에서 책을 평하자면 훌륭하다. 잡스의 삶 자체가 특별하고 그의 성격또한 유별난만큼 독창적인 내용을 작가는 균형있게 적었다. 



읽으며 와 닿은 문구들을 표시했고 그 중 몇을 읽어보았다. 다 읽기는 너무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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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더스
감독 짐 셰리던 (2009 / 미국)
출연 제이크 질렌할,나탈리 포트만,토비 맥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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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 심 멋진 영화. 일단 캐스팅.... 나탈리 포트먼, 제이크 질렌할, 토비 맥과이어, 무려 캐리 물리건도 때로 나온다. 더불어 아역 배우들 또한 너무나 사랑스럽 멋지게 역할을 소화했다. 사랑, 가족, 전쟁, 감정, 정신, 심리 - 어쩌면 당연하지만 숨기고 싶은 이야기 들의 섬세한 감각으로 그려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이러한 주제, 불편하지만 괜찮고, 수긍하고싶지 않지만 이해 할 수 있는 일들. 죽어도 싫지만 눈물과 함께 토해 나누어야만 살아 갈 수 있는 이야기들. 현실적이고 간단하지만, 가장 아프고 괴로운 생활의 모습들...... 딱히 전혀 훈훈하지만은 않은 이야기지만 너무나 매력적이다. 벽난로처럼 따뜻한 가족의 모습이 아닌, 1월의 시멘트 바닥같은 차가운 가족의 모습, 굳이 꺼내지 않는 모습들에 왜 나는 매력을 느낄까.... 당연하지만은 않은, 현실적 아름다움에 잠이 오지 않는다.
전쟁...... 망할 전쟁




사진출처
http://www.reviewstl.com/brothers-movie-review-tobey-maguire-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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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타운
감독 카메론 크로우 (2005 / 미국)
출연 올랜도 블룸,커스틴 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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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illa Sky의 감독의 작품. 아무런 예측도 없이, 편안한 주말의 로맨틱 코메디라는 마음으로 본, 예상보다 멋져 매우 만족스러웠던 영화.

영화를 본 후 기억에 남는 것들:
burning eagle, band continues to play
cousin Jerry son
"you cannot be buddies with your son"
Kentucky
tradition
cremation vs burrial
friends / family
you failed failed failed
not millions but billions
success, the hungry god served by humanity
go home or
if it's not this, it is another
expectations
pride
death is not the end
death does not have to be sad
roadtrip
music
america
martin luther king
stories of others, people

영화의 배경은 Elizabethtown, Kentucky. 아버지는, 아내를 만나고 Kentucky에서 California로 잠시 체류하고, Oregon에 정착하여 아이들을 낳는다. 그의 아들, 주인공, Orlando Bloom, 어찌 그리 잘 생기셨는지. . 주인공은 대기업에서 큰 실수로 큰 돈을 날리고 실패자가 되어 자살을 결심. 죽으려는 순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한다. Kentucky에 있는 아버지의 시신과, 장례를 처리하고 다시 자살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Kentucky로 떠남. 승무원인 Claire, 와 즐거운 대화. Elizabethtown이라는 작은 동네에, 서로 모르는 사람은 없다.
Elizabethtown 아버지의 고향에 도착한 주인공, 그곳의 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모든 사람은 가족이고, 서로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며, 전통을 중시하는 마을. 아버지를 화장하여 바다에 뿌리려 했지만 그를 고향에 묻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친구들과 가족들. 전통을 고수하는 사람들, Oregon에서 왔다고 이야기 함에도 불구하고 California를 들먹이며, 그들과 다름을 강조한다. 그들은 아들과 아버지는 친구 일 수 없으며,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고집. 와중 자신의 실패를 숨기고, 여전히 대기업의 멋진 아들 역할을 한다.
Claire, 오 클레어. . 그녀는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들의 이름을 좋아하며, 농담을 즐기고, 자신은 주인공이 아닌 부수적인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 성격에도 불구하고, substitute 대신이 되는 것이 부담이 적다고 이야기한다. 너를 좋아하지만 너는 나를 위한 운명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그를 사랑하지만 아닐 것이라 한다. 그녀는 그에게 '너를 좋아해'라고 고백하고, 그는 그녀에게 '나 사실 회사에서 짤린 남자야'라고 고백한다. 그녀가 대답하기를, you failed you failed you failed you failed. do you think i care? 그는 큰 돈을 날렸지만, 그녀는 그의 고백에 실망한다. 네가 나에게 고백 할 것이 고작 돈 날린 일이라니. . 나와 헤어지는 것이 슬프다는 말이 아닌, 신발회사의 잔고 이야기라니. . 정녕 멋진 모습은 실패하고도 떠나지 않고, 머무르며, 사람들이 '저 잉간은 왜 아직도 웃고있는가'를 궁금하게 하는 것이라 말하는 Claire.
Roadtrip 여행을 떠나 본 적 없다는 그를 위해, 분 (minute)단위로 계획을 짠 지도를 그녀는 그에게 건넨다. 그가 들어야하는 음악, 들려야 하는 지역, 먹어야 하는 음식까지 완벽하고 너무나 멋진. . 너무나 멋진 선물을 전하는 Claire. 그렇게 주인공은, 자신과 화장한 아버지와 함께 차를타고 떠난다. 음악을 들으며, 아버지에게 말도 걸고 화도내고 농담도하고, 웃고 울고, 그의 여행은 그렇게 진행. 그리고 결국 그녀의 지도는 그에게 선택권을 준다. 그녀를 찾을 것인지, 지도를 계속 따라 집으로 돌아 갈 것인지. .
평점이 높지는 않지만 천천히 보면 상징이 굉장한 영화이다.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전통에 대한, 삶, 철학, 실패, 사회, 성공, 사람, 관점, 기준, 부모, 가족, 친구, 자존심, 책임, 의무, 모든 것이 너무나 편안히, 자연스럽게 녹아 있기에 멋진 영화.
자괴감을 상대 해 줄 멋진 영화. 근래 자살 소식들이 쉽게 들려온다. 아빠 역시 얼마 전 나에게 전화를 걸어, 충대의 한 학생이 장학금이 끊어지자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나에게는 그러한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한참을 이야기하셨다. 세상에는 한 가지 방법이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삶에 대한 철학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괜찮은데, 괜찮은데, 괜찮은데, 실패면 어떠하고 성공이면 어떠한가, 그 모든 것이 괜찮지 아니한가. 삶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어려웠으면, 죽음이 편안이라고 생각하였을까. 이 아름다울 수 있는 세상이 얼마나 매정한 모습만 보여주었으면 그래야했을까. . 부디, 그들의 영혼이 편안한 곳에 안녕하기를. .


주인공 Drew 와 통화하는 Claire



Drew and Claire



성조기와 아버지를 들고있는 Drew



Claire and Drew - Both are such wonderful characters, love love love them both !



사진출처 http://herlibraryadventures.blogspot.com/
http://img89.imageshack.us/i/13elizabethtown.jpg/sr=1s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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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흐르는 사랑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2006 / 미국)
출연 휴 잭맨,레이첼 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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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번역이 재미있군, The Fountain 에서 천년을 흐르는 사랑으로. . 분명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삶과 영원, 영생에 대한 영화. Pi 와 Black Swan의 감독의 작품. 흥미롭게도 Pi 다음, 그리고 Black Swan 이전의 작품인데, 대중성이 딱 그 정도인 것 같다 - 둘의 사이. 평범하지만은 않은 구성. 주인공은 연구원이기도하며, 여왕의 충성스런 기사이기도 하고, 영생의 신적존재이기도 하다. 세가지 이야기의 옴니버스 구성은, 과거, 현재와 미래를 상징한다. 각자 사랑을 위한, 영생에 대한 동경을 그린다. 죽은 별에 도달하면 영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죽음으로 인한 영원을 그리고 있다. 영원에 대한 동경은, 어쩌면 죽음에 대한 동경과 같을지도 모르겠다. 죽음이 다가오는 그녀, 그것을 맞이 할 준비를 하는 와중, 주인공은 그녀의 병을 고치려, 그녀의 마지막 순간들을 그의 연구실에서 보낸다. '죽음은 질병이며, 모든 질병처럼 고칠 방법이 있을 것'이라는 그의 믿음. .
죽음은 영원을 향할 것이라는 믿음. 나무를 이용한 비유, 삶을 대하는 자세, 등 철학적이기도 하지만 난해하지만은 않은 내용. 그 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연출. 전반적으로 선명한 색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검은우주, 흰색을 입은 그녀, 뉴트럴 neutral 한 색의 나무, 금빛이 흔히 사용된다. 나무의 상징 또한 멋지가 표현되었다. 나무의 살아있는 촉들, 그리고 그것이 죽으며 순감 말라가는 모습의 표현. 주인공의 표정, 그녀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손가락에 반지를 문신으로 세기는 모습. 영생을 허겁지겁 마시고, 결국은 자연의 흙과 풀이되어버리는 결과. 감독에게 가장 큰 박수를 보낸다.


"Our bodies are prisons for our souls. Our skin and blood, the iron bars of confinement. But fear not. All flesh decays. Death turns all to ash. And thus, death frees every soul."
" He said... death was his father's road to awe."
"You pull me through time."
"Death is a disease, it's like any other. And there's a cure. A cure - and I will find it."


space traveler 주인공


나무와 주인공


그녀 앞에 앉은 주인공


영생의 나무


살아있는 나무의 촉


영생의 꿀을 마시는 주인공


영생의 꿀은 풀과 흙을 만들었다


죽은 그녀를 묻은 주인공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녀



잃어버린 결혼반지를 대신하여 그녀가 선물한 펜과 잉크로 문신을 세기는 주인공


그리움, 고통, 슬픔, 외로움, 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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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 있어줘
감독 에릭 쿠 (2005 / 싱가폴)
출연 테레사 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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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영화는 처음 인 듯, 적어도 기억나는 것은. 짧고 조용하고 좋다, 매우. 소리가 많지 않다. 세 이야기의 옴니버스 구성이지만, 결국 모두 연관되어있는 인물들. 세 가지 사랑이야기이고, 사람이야기이다. 특별히 아름답지 않고, 평균적으로 아름다움의 정석 또한 아니다. 늙은 노부부, 여중생의 동성애, 멋진 여자를 몰래 좋아하는 육덕진 경비. 개인적으로 경비의 은둔적인 사랑은 보고싶지 않았다. 인물의 모습도, 그녀를 숨어 바라보는 모습도 싫었다. 노부부와 여중생의 사랑 중 노부부의 사랑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아내를 먼저 보내고 혼자 가게를 지키시는 할아버지. 아들의 일로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할머니를 알게되고, 그녀의 삶의 이야기에,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잃었던 감각들이 살아난다. 할아버지는 그녀를 위해 음식을 해주고, 그녀의 책을 읽는다. 이것은 에로스의 사랑이 아닌 사람과 사람간의 진정한 인간적 사랑이다. 할아버지의 주름은 깊으며, 할머니에 대한 사랑도 깊었으리라. 그 만큼 그녀를 잃음도 아팠을테지만 울기는 커녕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표정도 없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나무토막처럼 보내던 할아버지, 그녀의 책을 읽고, 아들의 부탁으로 그녀를 찾아간 날,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그녀의 공간에서 눈물을 쏟으신다. .
 
할머니를 병간하는 할아버지, 영화의 전반적 색감은 이렇게 뉴트럴 neutral 하고, 소리가 없으며, 무미건조하다. 또한 화면 가득 인물들의 얼굴이 크게 잡히며, 그들의 표정외의 배경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매우 마음에 든다.  


볼 수, 들을 수 없는 그녀 - 하지만 언어를 배울 수 있었고, 책을 출판하기 위해 작업중이시다. 본인만의 방법으로 교감하고, 대화하고, 느끼고, 살아가는 그녀. 자신에게는 부족 할 것이 없다고, 보다 안타까운 이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대화 전달은 목소리로, 수용은 손바닥에 적거나 손바닥 수화로



동성애 여중생 커플, 두 학생은 너무 예쁘다. 하지만 결국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긴 친구, 그리고 남겨진, 버림받은 친구. 외면당하는 그녀는 결국 자살을 결심, 그리고 실천, 하지만. .



음식을 들고 그녀의 집을 찾은 할아버지. 그녀가 차를 준비하는 중, 눈물 흘리기 시작하는 할아버지. . 소리도 내지 않으시고 눈물만 줄줄 흘리신다. .



할아버지를 안고 위로하시는 그녀. . 사람의 사랑. . 사랑 사랑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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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칸
감독 카란 조하르 (2010 / 인도)
출연 샤룩 칸,까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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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idiots 만큼이나 멋진 영화. 주제가 인종차별, 종교차별이니 만큼 가볍고 유쾌하지만은 않지만 분명 뿌듯하고 와닿는 영화. 2001년의 9 11 테러는 그야말로 충격적인 역사이다. 내 생의 가장 큰 역사이고, 통일이 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내 생의 가장 큰 역사로 남을 것 같다. 2011년 9월 11일, 그 날의 아침을 또렷히 기억한다. 당시 나는 6학년, 사건의 중대성도 알지 못하였는데 어떻게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아침에 일어나 학교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고, 라디오에서는 World Trade Center 가 무너졌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그것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나는 아무런 생각 없이 라디오를 들으며 양치를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tv에서 건물이 흐드러지는 영상을 보았고, 굉장하다는 생각은 하였지만 기겁할 정도는 아니였다. 사건의 무게는 학교에 도착하여 느낄 수 있었다. 모든 학생들, 선생님들이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고, 수업은 카운슬링으로 대체되었다. 가장 예쁘셨던 영어 선생님은, 남편 분이 군인이시라며 눈물을 흘리셨고, 우리는 모두 교실에 앉아 기도를 드렸다.
영화 왈, 미국인들의 영사는 bc 와 ac 로 나뉘지만, 무슬림들에게 역사는 911 이전과 911 이후로 나뉜다고 한다. 사실상, 딱히 그들의 입장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대부분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고, 종교적 성향이 강하며, 테러학교라는 기이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 정도. 하지만 그들 중에서도 분명 선과 악이 있고, 분류가 있다 - 매우 많다. 그들을 대하는 시선은 그러한 구분들을 크게 중요시 하지 않을 것이다. 지구상에는 수천가지의 박테리아 종자가 있지만 그 중 300 종 만이 인체에 해롭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세균을 더럽고 해로운 것으로 여긴다. 이 처럼 대중은 자신이 속하지 않은 것에 대을 세분화하여 인식하는 습관이 없다. 따라서 모든 무슬림을, 보다 어리석게는 모든 중동민족을 테러리스트로 바라보는 시선들이 있다.
주인공 Khan은 무슬림이지만 마냥 순수한 청년이다. 하지만 그의 종교적 배경 때문에, 그의 이름 때문에, 그의 아들은 죽음으로 몰리고, 그는 자신이 테러리스트가 아니라는 말을 대통령에게 전하려 여행을 떠난다. 그가 전하려는 말은 "My name is Khan. I am not a terrorist." 여행 중 그는 다른 이들을 돕고, 자신을 돕고, 사랑으로, 긍정으로 상황과 마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들의 죽음으로 미움으로 뭉친 아내와는 다르게, Khan은 사랑으로 세상을 대한다. 아내는 Khan을 거부하지만, Khan은 아내를 여전히 사랑하고, 그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마음아픔을 감수한다.
이러한 사람을 어찌 Terrorist로 모는가. 하지만 분명 이러한 일은 너무나도 흔하다. 분명 9 11 테러 이후에 미국 사람들은 그들을 대하는 태도가 변하였다. 그들의 사업은 사그라 들었으며,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편견으로 가득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매우 흥미롭다. 그야말로 모든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있으니 말이다. 유럽에서의 이민가족들, 아시아의 유학생, 이민가족들, 멕시코에서 올라온 노동인력, 동남아시아의 유학, 노동인구 - 그야말로 전 세계가 모여있는 곳이 미국이다. 한국에서 한국어가 서툰 사람을 만나는 일은 흔치 않지만, 미국에서 살면서 영어가 서툰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미국이 모국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렇게 여러 문화가 공존하고 섞이기도 하는 이 곳 - 인간의 성향을 시험하기 가장 좋은 곳 일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성 속에서도, 집단은 덩어리가 아닌 세부적인 구성원들이 존재한다는 것, 개인의 존재를 누구보다 잘 아는 미국에서도 종교와 인종의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은 속상한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미국이지만, 이 '미국'안에서도 분류가 있다. 편견가득한 시선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시선도 있다. 다수가 어느 쪽인지는 분명하지만, 소수 또한 존중받아야하고, 어쩌면 어리석은 다수보다 옳은 기준을 가진 소수에 집중하는 것이 보다 현명 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세상은 개인들로 구성되어있고 옳음이 있는만큼 그름도 있다 - 그렇게 우리는, 모두는 공존한다. 타인의, 다른 이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릴 수 있는 것이 의무가 아닐까 싶다 - 그런 의미에서, 생각해보지 않았던 입장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훌륭하다.



호박을 건네는 칸, 순수함은 주로 엉뚱히 보이기 마련

 



"No, not Khan. From the epiglottis. Khan. Khan." 칸이 아니고 epiglottis 후두개에서 부터, 크흐흐한 - 크흐흐한 ㅋ ㅋㅋㅋㅋㅋ




"Our Khan has managed to achieve with his love and humanity..." 정의를 위한 싸움도, 미움이 아닌 사랑으로 만드는 움직임이 보다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칸. 미움으로 싸우려했지만 결국 칸에게 돌아왔고, 칸의 사랑의 움직임이 옳았음을 인식하는 그녀.






"The death of one innocent is equal to the death of humanity" 정의는 한 사람의 희생으로 무너진다. 그 만큼 정의란 절대적이며, 목숨의 가치는 숫자에 비례하지 않는다 - 하나의 목숨은 천의 목숨과도 같은 것.




"Come back to me baby" 오열하는 엄마 그녀






자동차 따위를 수리하며 여행자금을 마련하는 칸 -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중




기도는 장소와 시선을 가리지 않는다 - 기도 시간에는 기도를 해야 하는 것이다, 어디에 있건, 누가 보건, 기도는 기도는 기도는 기도.




여행자 칸




다친 꼬마를 도와주고 Mama Jenny의 집에 머물게 된 칸, Mama Jenny의 드레스를 입고 있다 ㅋ ㅋㅋㅋㅋ




"I... Mama Jenny, I don't know what to say." 양아들은 유일한 최고의 친구였고, 그를 잃음은 - 설명 할 수 없는 일





괜찮을 것을 노래하는 소년 - 아프로 머리 소년의 감성 멜로디, 아들을 바라보는 Mama Jenny의 흐믓한 표정. 네, 괜찮을거에요 -




"This one you cannot repair. Now go." 폭우와 홍수로 Mama Jenny 의 마을이 물로 덮히자 그녀를 찾아온 칸 - 모든 기계를 고칠 수 있더라도 이것은 고칠 수 없다며, 칸의 안전을 위해 돌라가라고 이야기하는 Mama Jenny. 하지만 칸은 돌아갈리 없다




아들의 죽음으로 모든 것을 잃고 무너진 그녀, 칸의 이름 때문에 아들이 죽었고, 칸의 아내가 될 수 없다던 그녀 - 아들의 죽음으로 아픔과 미움으로 뭉쳐있던 그녀, 아들을 보내주기로 결심. 성조기의 색인 빨강, 하얀, 파란 색의 풍선을, 아들이 죽은 자리에서 하늘로 날려 보낸다. 이 나라에 대한, American의 정의에 대한, 알 수 없는 의미들, 인종차별, 엇나간 기준들, 이해받지 못하는, 이해하지 못하는 인간관계들 - 모든 것을 날렸으리라.




드디어 대통령을 만나게되는 칸 - 사랑으로, 순수함으로, 꿈을 이루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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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
감독 대니 보일 (2000 / 영국,미국)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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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 디카프리오 오오오 디카프리오, 배경은 무려 방콕. 필연같은 우연으로 전설의 섬을 찾게되는 디카프리오. 전설인지 현실인지 모르지만 지도 한 장으로 옆 방 커플과 일단 출발. 환상의 섬은 전설이 아닌 현실이였고, 그 곳은 진정 paradise. paradise인, 전설인 이유는 극히 비밀로 유지되기 때문. 하지만 주인공은 이미 다른 사람들에게 그 곳의 위치와 정체를 알렸고, 다른 여행자들이 모이기 시작. 시간을 돌릴 수는 없는 일 - 세상의 공동체도 아닌 자신들 만의 공동체 속에서도 고립되는 주인공.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픔도 죽음도 마다해야하는 paradise.  
사회와 고립된, 여행자들이 모인 정착지. 즐거움과 행복 뿐인 공동체 - 사실일 수 없을 듯 하지만 분명한 사실인 공간. 극적인 환상생활 만큼 극적인 환상악행도 무뎌지는 곳. 남의 고통을 볼 수 없다면 그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 공동체의 즐거움을 위해 무거운 것은 갖다 버리자는 기준. 남들이 괜찮으면 나도 나쁠건 없다는 집단의식. 기준과 가치의 혼돈,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우리는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 -


섬에 도착하는 방법은 수영 뿐




수영하는 셋의 모습




섬에 도착 - 환상을 찾아 왔건만 섬에서 만난 것은 공포와 살인




절벽 - 환상까지의 먼 길




고비를 몇 넘기고 나니 근육질 흑인 옵하 등장, 환상 도착




절벽에서 다시 한 번 뛰어 내림 - 환상의 첫 도착과는 거꾸로의 상황, 이 곳은 진정 paradise인가



작은 공동체에서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병자는 paradise의 행복의 짐이 될 뿐 - 그의 숨을 거워버리는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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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감독 롭 마샬 (2002 / 독일,미국)
출연 르네 젤위거,캐서린 제타 존스,리처드 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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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이 필요없이 멋진 영화 - 안무 연출 따위에 대해 아는 것은 정말 없지만, 정말 멋지다. 언젠가 공연으로 꼭 보고싶다. 한국에서 무려 뮤지컬로 보았던 라이온킹이나 42nd street 보다 멋졌다. 뮤지컬과 영화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일지도 모르겠지만 무려 라이브였던 공연들보다 나의 16' 화면으로 본 영화의 인상이 강하게 남는다.



영화 자체에 대해서는 분야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어서 쓸 말이 그다지 없다. 시카고라는 상징을 멋지게 소화한, 환상의 연출.

흥미로웠던 점은 캐스팅. Catherine Zeta Jones 는 당연해보이는 캐스팅이다. Richard Gere 는 조금 특이하지만 Renee Zellweger에 비하면 무난한 듯 하다. Richard Gere 와 뮤지컬. . 어정쩡하긴 하지만 나쁘지 않았다.
Renee Zellweger 그녀는 안 예쁘다. 나만의 의견이지만 광대뼈도, 턱선도 가라앉을 듯한 눈도, 예쁘지 않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 - 에서 그녀의 두루뭉실한 모습은 더욱 예쁘지 않았다. 의도된 것이였지만 정말 예쁘지 않았다. 감탄한 것은 그녀의 연기. 표정을 너무나 편안히 사용한다. 내민 입술 모여진 미간, 의도된 불쌍함을 표현. 난 불쌍하지만 그것은 나의 의도이고, 너희는 나를 동정하고 동경할거야라는 듯한, 글을 읽는 듯한 표정으로 그녀는 연기한다. 나의 인식중에 있는 생각이여서 그리 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배우에게서는 느껴보지 못한 특별한 기분이였다. 그녀의 꼭두각시 춤 또한 매우 훌륭했다. Richard Gere 의 무릎에 앉아서 팔다리 얼굴을 움직이는 모습은 정말이지 줄에 매달린 인형같았고, 여기서 그녀의 표정 또한 매우 조절되었다. 자신의 몸, 얼굴의 근육들을 그렇게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 특별하다 할 것 없어보이는 그녀에게서 이러한 환상 움직임 연출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그저 놀라웠다.


사진 출처 http://www.sheetmusicplus.com/look_inside/4896040/image/228636
http://www.biography.com/famous/fam_episode_guide.jsp?episode=155341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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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
감독 로버트 레드포드 (1992 / 미국)
출연 크레이그 셰퍼,브래드 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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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 동생, 보수와 진보, 인종차별, 종교, 예술의 완벽함, 인간의 부족함 - 모든 것을 조화롭게, 눈에 띄지않게 하지만 분명하게 그린 영화. 배경 또한 무려 Montana - 아름답다.
A River Runs Through It - 흐르는 강물처럼이라고 변역되었다. 번역이 얼마나 어려웠을지 상상이 간다, 반명 쉽게 넘어간 듯 하다. 90년대 초반이기도하고 직역도 해석된 번역도 아닌 쌩퉁맞음. . 제목의 본 의도는 분열, 움직임, 가능성 - 이였을거라고 생각한다. 무엇인가를 가르는 강, 강의 움직임, 강 가득한 가능성. . 제목의 번역이 아쉽지만 번역은 늘 아쉬운 것이겠지.


낚시하는 신난 동생



혼나는 형제




춤추는 동생과 여자친구





우는 형의 여자친구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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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감독 토드 케슬러 (2008 / )
출연 제시 맥카트니,엘리자베스 하노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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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 그야말로 가장 전형적인 스토리, 그래도 볼만한 이유는 공감일까. 딱히 멋진 구도나 연출도 아니였는데 말이지 -

Walk to Remember 와 똑 닮은 스토리라인 - 다만 아픈 것은 남자 주인공이고, 둘은 연극 대신 화학 랩 파트너이다.

전형적인 Campus queen, 엄마아빠의 공주 - Natalie와 남신경 안써, 자유의 영혼 Keith. 죽음을 준비하고 있는 Keith , 명문대 입학을 앞둔 Natalie. Keith는 말하기를 - 나는 죽음을 앞두었고, 너는 너무 잘났다. 너는 모든 것을 가졌고, 나는 아무것도 없다. 너에게도 인생의 장난같은 구차함을 , 얼마나 엿같을 수 있는 것인지 보여주고 싶었다. 아무런 기대도 없었다 - 삶은 별 볼일 없는 것이고, 사나마나 그따위 것 궁금하지 않다. 그런데 너.. 네가 모든 것을 이상하게 했다. 너, 너는 너무 굉장했고, 나, 나는.. 시간이 조금 갖고싶어졌다.
사람의 마음에 욕심을 심는 것 - 아무것도 바라지 않던 ,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수용했던 Keith 에게 , 기대를 심은 Natalie. 세상이 내일 멸망하더라도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을 거라던 - 꼭 사과나무만이 사과나무는 아니다.

"...and you, you are so amazing. and i, i just wanted a little more time."



Natalie의 이야기를 듣는 Keith의 표정을 보라 - 아유


청소년의 진지함은 남보기엔 귀엽지만, 본인들에게는 정말이지 진지하다, 정말




모든 것을 안다는 듯, 능글맞게 농담놀이를 즐기는 Keith




"i made love to you"





"...and you, you, are so amazing. and i, i just wanted a little more time."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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