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 oh veeh yi - that spells love
i want to i want to i want to fall in love.
i also want to shop, haha.notice my size .. shame !
pants and shoes and top were all soooooo comfortable ....... 매장에서 입어 본 십여벌 중 마음에 들었던 녀석들, 꿈에 나온다 지를까.
Now is forever
울구싶다. 간만에 별 일들이 있다. 친구가 떠났고 친구가 성이 났다. 동생이 곧 떠나고 룸메이트도 곧 떠나고 학업은 뒷전이다. 시험은 다가오고, 따라서 속이 좋지 않으며 마음이 편치 않다. 좋은 일을 생각해보자. 친구는 겨울에 만나면 되고 친구는 언젠가 성을 풀 지도 모르고, 동생은 멀지만 가까이 있으며 새로운 룸메이트를 분명 찾을 수 있을 것이고 학업은 시험이 둘이나 남았다. 다가오는 시험은 마음 편히 부담 없이 보기로 하였으며 속은 좋아질 것이고 마음도 편해질 것이다. 지난 몇 주 몇 개월 동안 참으로 편안하고 감사한 생활들을 지내었다. 오랜만에 이러한 불편함을 느끼자니 반감이 보다 크게 이른다. 하지만 이제는 '인내'라는 것은 참으로 실천해보련다. 방법을 바꾸어야 발전이 있을 것이니 방법을 바꾸기로 하였다. 나 자신을 아기 다루듯 일시적 선택들에 넘어가지 않고, 조금 더 참아보자. 이 순간을 슬픔에 빠져 어루고 달래며 슬픔을 연장하기보다, 슬픔을 인정하고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는데에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자. 내 그 동안 낭비한 시간이 얼마나 많던가 .. 기운내라 윤영.
1344시 졸립 눈이 무거운 오후. 아이스 티 한 잔을 두고 교과서를 읽는 중. 친구와의 대화, 아무도 방문하지 않은 오픈 하우스, 몇 통의 이메일. 여전히 어떻게 해야 할 지는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면 이 모든 것이 아무 것도 아닌 일이리라. 오늘은 그저 낮잠을 한 숨 자고 싶은 날. 지난 밤 꿈에서 손바닥만한 로보트가 눈에서 레이저빔을 쏘며 공간을 인지하고 나를 따라다니며 나의 신발을 물어뜯고 우리를 쫓아오더라. 도망가고 가두어보아도 쫓아오던 주먹만한 동물형태의 로보트. 꿈 속에서 한참을 도망다니고 일어나니 등교시간, 온 몸은 운동을 실컷 했다는 듯이 쑤시고 피로하다.
카페의 화장실 거울에서 내가 아닌 듯한 사람이 보이면서, 지난 세월동안 내가 아닌 내가 머물렀나 싶다. 알아보기 어려운 모습을 하고있는 나, 누구인지 모르겠다. 건너 테이블의 한 여성. 늘어진 흰 니트 스웨터를 입고 샌드위치에 샐러드에 후식 브레드까지 우물우물 잘도 먹는다. 작은 몸에 많이도 들어가는구나 싶다.
집에 가서 한 숨 자야겠다.
1221시. 어제는 그렇게 낮잠을 자고 엄마의 전화에 일어나 동생과 룸메이트와 저녁을 나누어 먹고 호수 공원을 산책했다. 그러고는 이른 시간에 다시 잠들었지만 새벽 두어시에 눈이 떠지더니 괜한 고민거리들로 다시 잠이 들지 못하던 것이다. 그리하여 약을 하나 반 알을 씹어 삼키고 금새 잠을 찾았다.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어찌나 어렵던지. 하지만 수업에 가야한다는 생각에 일곱시부터 몇 번을 깨어 결국 제 시간인 아홉시에 일어 날 수 있었다. 그렇게 수업시간보다 20여분 이르게 강의실에 도착하였고 무거운 눈으로 수업을 들었다. 수업을 마치고 자전거를 어렵게 굴려 집으로 무사히 귀가. 점심을 얼추 먹고 동생의 식사도 차리고 어제와 같은 카페의 같은 자리에 오늘도 차 한 잔을 두고 앉았다. 오늘도 졸리다. 집에서 한 숨 잘까 싶었지만 어제를 반복 할 수 없기에 나를 카페에 앉혔다. 앞 자리의 엄마는 아이 둘을 데리고 점심식사를 나왔나보다. 본인의 식사를 마치고 우는 아이에게 젖을 물린다.
동생은 곧 봉사활동에 다녀 올테고, 저녁은 외식을 하기로 하였다.
생소한 나라에서 한 1년 봉사활동이나 하고싶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날들을 지내면 마음이 가벼워지지 않을까. 1개월도 2개월도 짧게 느껴지는 요즘, 무게감잇는 시간을 순간적인 감정에 투자하고싶다. 언제나 미래를 위해 지금을 보내지만 지금만을 위해 보내는 시간들을 지내고싶다. 마음이 피곤하다. 친구들을 한국으로 보내고 동생 또한 곧 보낼 생각을 하니 마음이 헛헛한 것이 울고싶은데 울지 못한지가 제법 지났다.
몇 년 전 기억 추억들을 생각하자니 왜인지 휑 한 것이 겁까지 난다. 오 무서워. 나 왜 이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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