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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마지막 날들 .. 곧 7월이다. 부지런해져야하는 여름이다. 행복하다, 웃자.
동생이 일주일간 캠프에 참가하여 함께있지 않다. 시간이 조금 넉넉해지기도했지만 아쉽기도하고 편안하기도하고, 마음이 만족스러운 우월의 마지막 주다. 하늘이 흐리고 기온이 제법 서늘하다. 어제 잠도 잘 잤다. 카페에서 공부 중, 오후 세시가 되니 슬슬 피로하다. 집에 가서 잠시 쉬어야겠다. 웃자.
블로그가 삼일 전에 해킹을 당했다. 비밀번호를 변경하였다. 어제도 당했다. 비밀번호를 변경하였다. 한 시간 뒤 다시 당했다. 비밀번호를 변경하였다. 한 시간 뒤 다시 당했다. 비밀 번호를 변경하였다. 그렇게 어제 하루만 4번의 해킹을 당하였고 비밀 번호를 변경하였다. 매 번 같은 IP 였다. 위치를 검색하니 California 와 Texas 가 뜬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 오늘 블로그에 로그인하려는데 비밀번호를 잊었다. 시도초과로 보안코드를 입력하란다. 비밀번호를 변경하였다. 시도초과로 일정시간동안 로그인이 되지 않았다. 하아 .. 일정 시간이 지났고 로그인이 되었다. 다행이다 아끼는 나의 블로그, 폭설구.
tomorrow is always better.
오늘은 좋은 날이다. today is a good day. 수업에 1분 늦었는데 이미 팝업 퀴즈는 시작되었고, 답은 못 맞추더라도 출석 점수라도 받자는 마음에 일단 리모콘의 b 를 누른다. 곧 답안 접수가 마감되고 학생들의 답 통계가 뜬다. a 가 80% 이상으로 압도적이다. 하아, 틀렸구나 .. 생각 중 교수 왈, 답은 b 입니다. 오예 ! 지각하고 문제도 안보고 맞았다. 어제는 지각도 안하고 문제도 봤는데 리모콘을 안 챙겨와 출석점수도 못 받았다. 수업 중 3 번의 퀴즈가 더 있었고, 모두 맞았다. 오예 !
어제 기분이 좋지 않아 오늘은 이웃동네에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려했지만 비가 제법 쏟아지고 기온도 서늘한 것이 입김까지 보인다. 집까지 걸어가도 충분치만 버스를 탄다. '무사히 집 도착. 계획이 변경되어 아쉽지만 괜찮다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룸메이트가 출근 전인지 아직 집에있다. 강아지에게 잘 해주어야지'라고 마음을 먹었으니 강아지를 쓰다듬어준다. 녀석이 의아해한다. 녀석과 앉아 밥을 먹는다. 두유치즈 샌드위치와 채소볶음과 샐러드를 만들어 섭취. 설거지 후 강아지를 산책시킨다. 늘 다니는 짧은 거리의 산책, 녀석이 시원히 일을 본다.
졸업하여 한국으로 돌아가는 친구에게 보내 줄 것이 있어 물건들을 챙긴다. 택배를 보내는 김에 졸업 선물과 카드를 보내기 위해 선물가게에 들린다. 선물을 고르는 일은 퍽이나 어렵다, 시간이 제법 소요된다. 이 물건 저 물건 들었다 놓았다 .. 가게를 구석구석 같은 구석들을 세번씩은 자세히 들여다본다. 결국 MoMA 에서 발행 한 사진 집을 한 권 골랐다. 오예 ! 친구와 함께 뉴욕시 MoMA 에 갔던 겨울을 생각해서이다. 마음에 드는 선물을 만나 다행이다. 카드도 한 상자 골랐다. 계산을하고 책을 포장지에 포장하고 카드도 작성한다. 물건들과 책을 상자에 넣어 택배를 배송한다. 3일이면 도착한단다. 안전히 도착하기를 ..
이웃동네 여행 계획은 비에 젖었지만 일상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고 싶어 늘 가는 카페가 아닌 조금 먼 거리의 카페를 찾는다. 카페에 사람들이 한 가득이다. 앉을 자리는 있을런지 싶은 찰나에, 카페에서 가장 빛이 잘 드는 자리에 앉아있던 남학생이 집을 챙겨 일어난다. 오예 ! 고마워라. 비건 vegan 베리 머핀과 얼 그레이 티를 주문한다. 평상시보다 베리가 적어 파티쉐가 바뀌었나 .. 라는 생각을 잠시 한다. 오랜만의 얼 그레이, 맛있다. 오예 !
어제부터 tomorrow is always better as tomorrow 와 tomorrow is always better 사이에서 고민을 고민고민 해본다. 닿을 수 없는, 실현되지 않는 이상향은 실현되는 현실보다 좋을까. 이루워지지 않는 꿈은 .. 꿈으로 남는 꿈은 꿈의 실현보다 달콤할까. 모르겠다. tomorrow is always better 내일은 늘 보다 좋다. 그러한가 ? 오늘이 아픈지 달콤한지에 따라 다를 것이다. 오늘이 바닥이라면 성립되는 사실이다. 정리하고 보니 나는 참 씁슬한 두 문구 사이에서 답도 없는 고민을 고민고민 하고 있었구나 .. 그 만큼 어제는 어려운 하루였다. 동생도 없고 룸메도 없고, 아쉬움과 서걱함이 가득했다. 이전에 보다 힘든 일들도 많았는데, 이제는 조금만 어려워도 보다 크게 와 닿는다. 그 만큼 지친 것일까 .. 기운을 내자, 웃자, 라며 휴식으로 나를 위로했고, 오늘이, 한 떄의 내일이 왔다. 아무튼 오늘은 좋은 날이다. today is a good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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