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쇼에 어서오세요
감독 마스나리 코지 (2010 / 일본)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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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깔끔하지는 않은 느낌, 맥락이 있지도 않은, 시각적 음향적으로 환상적이지도 않은..... 우주라는 배경은 자체로써 충분히 흥미롭고, 반복되어 나오는 '자신의 노력의 결과'의 주제는 좋지만, 전반적으로 드믈게도 - 그저 그런 애니메이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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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
감독 강우석 (2011 / 한국)
출연 정재영,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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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혹은 깊게 닿는 작품 일 수록 그에 대한 의견을 쓰기 어렵다. 보다 정확히 의견을 표현하고 싶은 만큼 조심스러워진다. 
여름에 본 영화인데 미루기를 몇 개월이 지났구나. 정작 이렇게 시간이 지나버리니 딱히 하고 싶은 말을 잃었다. 

내용이라면 충주 성심학교의 야구부에 대한 내용으로 그들의 훈련 및 성장과정이랄까. 사회에서 그들이 겪는 어려움 및 대응모습. 사실상 충주 성심학교의 상황을 완전히는 아니지만 간접적으로나마 아는 입장으로써 강우석이라는 감독이 이를 소재로 삼았다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인 입장이다. raising awareness 인지도를 높히는 것이 사회에서 얼만큼 중요한지 점점 느끼게된다. 비록 혁신적인 변화가 아니더라도 대중에게 인지도를 쌓아가는 것이 굉장한 기반, 미래에 모멘텀, 움직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사실상 영화라는 것이 현실과 거리도 있는 것이 재미있는 스토리와 굴곡이 있어야 한다. 그러한 요소들이 사실과 무관하지만 영화를 만들지 싶다. 어느 정도 부풀려진 부분들도 있고 가미된 점들도 존재한다는 것은 그저 언급만하겠다. 장애와 같이 어려움을 표현 할 때에 오히려 어려움을 극대화하여 표현한다던가 그것을 이겨내는 과정을 미화하기 쉽다. 이와같은 요소들이 얼만큼 작용되었는지는 내가 무어라 할 수 없는 부분이지 싶다.






더불어 영화촬영에 있어서 얼만큼 어려움이 많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운동'이라는 것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닌 것이 - 물론 공부도 어렵다하지만 체력적 어려움 또한 나름의 어려움이 크고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여름 땡볕에서 훈련모습을 촬영했을 상상을하니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더불어 청각장애를 연기한다는 것이 수화를 구사해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들리지 않음을 어찌 연기 할 수 있는지, 그것을 공감, 체험, 표현 하려 노력했을 연기자들 및 촬영 구성원들을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마저 든다. 




상당히 감사한 점은 글러브는 한국 최초 한글자막 상영 된 국내영화이다. 들리지 않으니 자막이 있는 외국영화를 찾아보게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세부적인 내용을 대중은 알지 못 하고 특별히 관심을 둘 이유가 없다. 따라서 그들에 대한 배려는 그 만큼 적다. 하지만 이렇게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움직임과 배려를 보니 감사하다.

그들의 생활이, 훈련이 얼마나 어려운가? 그것이 청각이 나은 이들의 것보다 덜할까? 답 할 수 없는 질문들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의 기준에 맞추어지지 않은 사회는 분명 그들에게 많은 불편함을 준다. 그들의 수고를 이해 할 수 없고, 감동을 공감 할 수 없을테지만 보다 관심을 둘 수 있고 이해하려 시간과 자본을 투자 할 수 있다는 것. 그들 또한 우리라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다르지만 결코 다른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그들과 우리가 아닌 그저 우리임을 - 보다 사회에 그러한 인식을 보편화해야한다. 



http://music.daum.net/event/eventdetail.do?eventId=3493
http://sports.donga.com/Feed/EnterKisa/3/02/20101216/33327949/2
http://isplus.liv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4951219&ctg=1501&tm=i_n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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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답을알고있다.2물이연주하는치유와기도의멜로디
카테고리 과학 > 교양과학
지은이 에모토 마사루 (더난출판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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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러한 경험을 했을 경우보다, 상당히 만족스러운 경험을 했을 경우 그에 대한 후기를 쓰는 것이 보다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저그러한 경험의 경우, 이러한 경험을 했습니다 - 정도의 글을 쓰면 되지만, 흡족했을 경우, 그 만큼 글 자체를 쓰기 이전에 감정들 느낌들을 정리하고, 보다 좋은 서술 혹은 전달을 원하기 때문이리라. 대부분 이리 오래 걸리어 쓰기 시작하는 글은 두 경우로 끝나는 것 같다 - 너무 좋아 글로 표현하기 어려워 글이 짧아지는 경우, 혹은 너무 좋아 이에 대한 세세한 좋음을 모두 폭로하고 싶은 경우.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를 읽은지 몇 일이 지났지만 이제야 글을 시작한다 - 그 만큼 만족스러웠던 책이다. 작가 에모토 마사루 Emoto Masaru 는 오랜시간 동안 물의 신비로움에 대해 연구를하고 실험들을 진행해왔다. 복잡하지 않지만 특별한, 많이 시도되지 않은 분야인듯 싶다. 실험을 전반적으로 설명하자면 물의 효과 - 이겠지만 그리 짧은 실험은 결코 아니다. 그는 분명 물을 연구하고 있지만 물로 인하여 볼 수 있는 우주의 기운에 대해 연구하고있다. 물에게 특정한 기운, 그는 이를 '파동'이라고도 표현한다, 특정한 파동을 주었을때 물의 결정체를 사진으로 담는다. 이러한 파동들은 글자 자체에도 담겨있고 우리의 말로도 전해진다. 우리의 생각 마음 의식 또한 파동을 움직인다. 또한, 고여있는 물, 정화된 물, 물에게 기도를하며 기도 전 후의 모습, 음악을 들려준 물, 꽃의 향을 맡은 물 등등 여러 상태의 물들의 사진을 담는다. 아래 사진들은 특정 글귀들을 물에게 보여주고 물의 결정을 사진으로 담은 모습들이다. 신기한 것은 언어에 상관 없이 긍정 혹은 부정의 기운들의 모습이 물의 결정에 나타난다.


물의 결정 모양들은 각기 다르고 고유하다. 때로는 아름답고 때로는 녹아내린 듯 형체가 없으며 때로는 강렬하고 때로는 부드럽다.

책에 서술 된 이야기 중 흥미로운 연구가 있었는데 - 이는 피에 관한 연구이다. 글을 직접 적어보겠다.

"어떤 의사가 환자 몇 명의 혈액을 체취해서 보관하고 있었다. 그 혈액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병에 걸렷는지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혈액은 밀봉 상태로 보존되어 있어서 그 성분이 변하는 일은 없다.
그런데 2년 후 과학적으로 조사해보니 혈액 성분에 변화가 일어났다. 더 이상한 것은 2년 전 체취한 혈액이 아니라 현재 그 사람한테서 뽑은 혈액과 똑같은 성분으로 변한 것이다. 2년 전에 어떤 병에 걸려있던 사람이 건강해지면, 2년 전 보관해둔 혈액도 건강한 혈액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 의사는 2천개 이상의 예를 들어 이것을 증명하고 잡지에 논문을 발표했다.
여든이 넘은 고령의 의사를 독일에서 만난 적이 있다. 그 분이 한 실험은 이른바 펜듈럼 (pendulum, 수맥 등을 찾는 데 사용되는 금속 추)에 의한 진단이다. 손가락 끝에서 혈액을 채취해 그것을 종이에 배게 하고 펜듈럼으로 그 혈액을 진단한다. 여기서도 한번 뽑은 피를 계속 사용했다. 즉 2년 전 혈액을 펜듈럼으로 진단해도 현재 그 사람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Emoto Masaru).

의사의 이름이 나왔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쉽게도 이름은 기재되지 않았다. 아무튼 참으로 기이하고 신기한 일이다. 혈액이라는 것이 한 상태로 있다가 그것이 이후에 변할 운명이라면 어느정도 당연한 일인가도 싶었다. 하지만 생체 밖에 있는 혈액과 생체의 영향을 받는 혈액의 상태가 늘 같다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마사루는 이러한 현상을 '파동'으로 설명하려한다. 파동이란 진동의 일종이고 우리의 몸에서 나오는 이러한 움직임의 영향을 체외의 혈액도 받는 다는 것이다 - 기도의 파동을 받은 물의 결정체 처럼 말이다.

또한 흥미로운 것은 저자가 '불확정성 원리'를 언급한다는 것이다. 그는 연구를 하면 할 수록 자신의 이론에 자신감을 느낌과 동시에 불확실성을 느낀다고 한다. 양자역학의 불확정성 원리는 - 전자를 관측하려 할 시에 관측하려는 움직임의 영향을 받아 전자가 다르게 움직임으로 정확한 관측을 할 수 없다는 - 이론이다. 이와 같이 물 또한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보이고, 빛의 영향을 받으며, 특히나 사진이라는 - 카메라라는 기기의 영향을 받기도하고, 1초의 몇 분할 단위의 시간에도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사진에 찍힌 물의 결정체는 의도된 파동 이외에도 상당히 많은 파동들, 혹은 요소들의 영향을 받는다. 고로 결정체의 사진이 의도된 요소만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이에서 저자의 과학자적 면모를 볼 수 있어 흥미롭다. 연구에 대해 세밀한 감각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책을 마무리 지으며 저자는 사회와 우리의 세상이 붕괴를 향하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의 물질주의 자본주의 등 모든 것이 빨라지고 많아지고 커지는 세상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물론 누구나 할 수 있고 하는 흔한 주장이지만 모두의 접근 방법이 다르고 제시하는 대안방법도 다른 주장이다. 마사루는 '작음'을 주장한다. 회사도 규모를 작게 사회도 규모를 작게, 모든 것을 작게하자는 것이다.
이보다 흥미로운 주장은 - 그는 ''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다. 현대 생활에서 마의 사용은 때로는 식용, 혹은 여름의 삼베의류 정도일 것이다. 그가 제시하는 마의 효율성에는 이러한 것들이 있다:
- 대마의 줄기는 종이, 삼베, 플라스틱 제조 가능.
- 종이는 같은 면적의 나무에서 만든 것의 4배 생산 가능.
- 대마로 만든 삼베는 농약을 먹은 면보다 피부에 좋고 단위면적당 생산량도 면의 3-4배 임.
- 대마의 씨앗과 줄기에서 디젤 Diesel, 메탄올 methanol, 에탄올 ethanol 추출 가능. 본 연료들은 산성비의 원인인 유황과 대기오염의 화학물질을 배출하지 않음. (미국 자동차 회사 Ford 에서 대마 플라스틱으로 차체를 만들고, 대마 씨앗의 기름 연료로 달리는 자동차를 발표하기도 했음)
- 대마 씨앗에는 콩과 같은 단백질이 포함되어 식용으로 사용가능.
- 대마 씨앗에서 짠 기름은 중국에서 '마자인'이라는 이름으로 애용되기도 함. 보습성분이 좋아 샴푸, 화장품 원료로도 사용가능.
- 대마는 성장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한 해에 몇 번이나 수확 가능.
- 대마는 낙엽수의 3-4배 가량의 이산화탄소를 흡수 함.
이렇게 유용한 대마가 금지되는 이유는 대마의 마약적 성분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흔히 마약으로 사용되는 대마는 수정되지 않은 여자식물이다. 수정되거나 남자 식물들은 유용히 마약으로 사용 될 수 없으며 충분히 유용하다. 대마가 금지된 것은 미국에서 시작하였고 이의 배경에는 석유산업이 있다. 석유 중심으로 산업을 하는 자본가 혹은 재벌들에게 대마는 걸림돌이였고 이를 법으로 금지한 것이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George Washington 은 대마 재배에 적극적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자본주의와 석유산업이 세계를 손에 잡기 시작하면서 대마와 같은 부수적인 요소들은 기를 펴지 못했던 것이다.
근래 유명세를 타고 있는 Michael Pollen 과 그의 책 Botany of Desire 에서도 대마에 대해 상당분량 서술이 있다. 대마라는 식물은 알 수록 기이하고 놀랍다. 암암리에 자라나는 대마들은 숨어야하는 환경에 적응하였고 인공적 빛을 받고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자란다고 한다. 대마를 합법화하자는 미국의 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대마의 미래가 기대되는 바이다.

사실 책의 중심은 '물'이였지만 자기계발서적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다. 교양과학 카테고리에 앉아있지만 사람들이 물과 몸과 사회와 세계를 어떻게 대해야 할 지와 같은 방법을 제시한다. 과학자라면 알테지만 과학이라는 것이 철학과도 동맥하는 면이 상당히 많다. 물론 둘의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대부분이겠지만 과학에는 분명한 일맥상통하는 철학이 - 우주의 철학이 있다. 이 철학은 상당히 간단하고도 아름다우며 이상적이다. 이의 매력에 과학자들이 과학을 사랑하는 것인지 아닌가 생각한다.
또한 이의 연장선으로 흥미로운 것은 - '파동'이라는 것이 깊히 연구 된 바가 있는 분야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아직 이해 할 수 없는 고래들의 주파수 대화와 흡사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기운'과 같은 것은 영적인 것으로 - 영적인 것은 과학과 반대인 것으로 인식하는 개념이 대부분인 우리 세상에서 '파동'을 연구하는 과학자는 어쩌면 아이러니 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많고 오히려 당연하며 설명 할 수 없는 것을 염두 밖에 두는 것은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연구가 보다 깊이를 찾았으면 싶다.

책을 읽으며 본 책이 얼마 전에 상당히 흥행한 'Secret' 시크릿 이라는 책과 얼마나 비슷한지 여러번 생각하였다. 시크릿은 나의 마음이 미래를 결정한다는, 긍정의 힘을 주장하는 자기계발 서적이다. 나는 이 책을 상당히 흉히 보았다. 상당히 간단한 이야기를 여러 각도와 상황들로 서술하는, 과하면서도 흥미 없는, 당연키만하고 재미는 없는 책으로 읽었다. 그러한 책이 흥하는 사회가 안타까웠으며 아쉬웠다. 하지만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또한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다. 우리의 몸은 70%가 물이며 물은 생명의 원천이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 또한 높은 함량이 물이다. 우리는 이러한 물에게 긍정의 기운을 담고, 생활에서 '파동'을 이용한다면 생활에 변화가 올 것이라 - 는 주장을 하기도한다. 이는 시크릿의 주장과 다르지 않다. 다만 과학적 관점과 흥미로운 주장의 뒷바침들이 있다는 것이 다를 뿐. 같은 주장도 각도에 따라 천지 차이임을 다시금 느낀다.

책은 vol.1 과 2 로 나뉘여있는데 아직 1을 읽지 못하였다. 필히 읽겠다. 좋은 책을 읽어 좋다. 물 한 잔을 마실때도 물에게 긍정의 파동을 전하여, 아름다운 결정이 된 물을 마시자.



저자 에모토 마사루 Emoto Masaru 와 물 결정의 모습.


 

편안해 보이는 저자의 모습.



자료출처
http://www.bodhitree.com/booklists/What.the.Bleep.do.we.know.html
http://blog.daum.net/koh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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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나에게박수를보낸다세상에홀로내던져진마흔살여자의기적같은?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지은이 정은희 (다산라이프,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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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일을 보러 나갔다가 소나기가 쏟아져 서점에서 비를 피했다. 가오리의 소설을 흝다가 평소 손에 쥐지 않는 자기계발을 집어보았다. 앉아있는 동안 반을 훌쩍 넘을정도로 읽을만큼 어렵지 않은 책이였다.
내용은 즉 작가의 이혼 후 생활에 대함이다. 근래 결혼에 대해 종종 생각을하고 얘기도 나누곤하는데 결혼이라는 것이 참으로 생을 바꾸는 것이지 않을까 - 싶다. 한 사람과 매일을 함께하고, 하루라는 시간 뿐 아니라 집이라는 공간, 하물며 통장계좌도 함께하는 사람이 생긴다는 것이 꽤나 큰 변화일 것이다.
작가는 주부로써 소박하지만 알뜰하고 안주 할 수 있는 생활을 하였지만 이혼을 하게된다. 누구나 결혼 당시에는 이혼을 하리라 생각 할 수 없을 것이다 - 작가 또한 전혀 예상치 못한 이혼이라 하였고 이에대한 설명은 그다지 길지 않더라. 이혼 후 아이들을 부양 할 경제적 능력이 없던 그녀는 아이들을 남편에게 맡기고 혼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생활의 기본적인 경재력이 없던 그녀는 아르바이트부터 이런저런 일들을 시작한다. 책의 내용은 그녀의 실패에 대하여 - 그 과정 자체와 그에대한 본인의 감정 등을 서술하였다. 평범히면서도 멋진 삶의 이야기다. 그녀가 이혼을 하는 것 부터 시작하여 쉽지 않았으리라. 마흔의 나이에 아르바이트를 한다거나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이 어찌 쉬웠으랴 - 이십대인 나도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하여 독립된 생활을 해야한다면 막막할 것이다.
자기계발 서적들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면서도 그들의 어려웠던 과정을 볼 수 있다. 그들의 세세한 특별함들이 궁극적으로 '성공'을 이루고 그들은 그렇게 책을 쓸만큼의 위치에 서게 되었으리라. 책의 서술이 상당히 쉽게 되어있어 아쉬운 것이 그녀의 어려움을 어찌 그 짧은 글들에 담을 수 있었으랴. 첫 직장의 실패를 대여섯 단락에 담는다는 것이 - 조금은 쉽게 표현된 것 같기도하고 보다 훌륭한 서술이였더라면 그녀의 삶에 가까웠을까. 이렇게 쉽게 쓰여진 회상이여서 독자들에게 편안한 것일까. 글쎄 - 책의 서술방법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된다.
전체적으로는 불혹이라는 나이에 대해, 결혼에 대해, 도전에 대해 생각해보게되는 - 쉽게 읽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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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올리면 책 판매율에 영향이 있다며 올리지 말라셨지만 ................ 작게 올리면 괜찮........지 않을까요 , 기념차원 하하.

강연 전체적 내용은:
본인 연구 소개 - 로보트 뇌파로 원격지원

ultimatum game - 합리성과 공정성에 대하여
신경건축학 - Jonas Salk

강연이 짧아 조금은 실망. 질문을 받으셨는데 하나만 받으셔서 이 점도 실망. 받으신 질문은 '과학자로써 종교에 대한 의견' 이였는데 - 본인은 의심이 많은 성격이며 - 교회를 몇 년간 다녔지만 현재로써는 특정 종교를 믿지 않는다고 하심. 종교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호의적으로 이야기 하셨음.

대학생으로써 우리나라 과학계를 위하여 할 수 있는 일 이있다면 - 을 질문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오지 않았음. 이 외에도 여러 질문이 있었는데 장문 이메일 하나 보내야 할 듯. 사인을 받으며 간략한 대화 내용 -
어떻게 오셨어요?
책 검색하다가 - 유학생이라 방학이거든요 (맥락과 무관한 나의 대답........)
아 미국에서요 ?

(사인 다 하시고) 재미있게 읽으세요 ~


특별히 '공부해야지!'라는 모티베이션 충전만빵의 강연은 아니였음 - 혹은 이제는 내가 그러한 나이가 아닌건가 ......... 그보다 들던 생각은 '내가 제 2의 과학의 콘서트와 같은 책을 써야겠다'라고 생각이 들더라. 책을 읽으며 사실상 모든 것의 연관성에 대해 상당히 경이로움을 표현하셨고 그것을 전달하고 싶으신 것 같다. 많은 과학자들이 이 점을 느끼고 공유하고 싶어하는 것이 사실. 또한 한국에서 한글로 이러한 책이 보다 많이 쓰여졌으면 하는 나의 개인적인 바램을 내가 채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사실상 우리나라 서점에서 과학분야가 비교적 작은 것이 사실. 인문이나 경제 분야 - 건강 여행 고전 등에 비해 서적 수량도 적은 경우가 많고 한국 저자가 많이 없는 것이 현실. '과학'이라는 학문에 즐거움을 느끼게 된 것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 - 사실상 인문학 공부로 대학생활을 시작한 나로써는 반전이였고 참으로 감사한 , 없었다면 크게 아쉬웠을 반전이였다.
나와 같은 시대의 과학자를 만난다는 것은 참으로 즐겁고도 뜻 있는 일이다. 더구나 나와 같은 한국에서 생활하는 한국 분이시라니 - 드믄 일이니만큼 뜻도 깊다. 교수님께서 여러 차례 하신 말씀이 - 본 책은 이전 책의 연장선이고 , 이 다음의 책 또한 과학 콘서트의 연장선이느라고. 나 또한 이 연장선을 이어가겠다 - 라는 꿈이 생겼으니 노력을 해야겠지 - 슝슝숑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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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도 소리도 영상도 - 컨셉도 연출도 너무 아름답지 아니한가. 고고하고 세계의 주목받으면서도 보헤미안 그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는 , 세상의 조용한 평화를 즐길 줄 아는 , 자신의 자유를 찾는 , 춤을 사랑하는 그녀. 누군가의 세상을 뒤흔드는 마력....... 내일 따위는 상관없다는 뚜렷함. 잠시 스쳐도 잊을 수 없는, 완벽한 아름다움. simply sheerly 아름다운 - 을 표현한 2분의 영상. 음악 또한 테마와 완벽히 일치하는 환상적이지만 누구나 사랑 할 수 있는 흐름.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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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곡을 처음 들었다 ........ G Dragon 에 대해서는 서태지에 관한 비교가 많았기에 소문으로 왕왕 들었지만 정작 들어보기는 오늘이 처음이다. High high 의 비디오를 보며 움직임과 감각이 TOP 과는 다르다는 것이 느껴진다. 동선이 보다 자유롭고 독창적이다. 그것은 커다란 차이가 아닌 미세한 다름으로 종잇장 차이..... 정도 인 것 같다. 물론 둘 모두 상당히 매력적인 모습이고 High high의 비디오 또한 괜찮은 연출이였다. 하지만 둘의 움직임에는 분명 무언가 다르다.
TOP 의 turn it up 또한 보았다. 굳이 둘을 비교할 마음은 없지만...... 그렇게 되었군. 전반적인 뮤지션들과 G dragon 의 차이점을 짚고 싶은 것. 음악 자체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컨셉, 가사, 박자 - 에 분명한 차원의 차이가 있다. 물론 추구하는 분위기가 다름이 분명하지만 TOP 의 영상과 음악에는 시장의 음악들보다 뛰어난 특별함이 부족하다. 반면 GD의 곡은 성격이 있다. 분명 보편적인 '소년'이라는 주제로 어려운 시절 외로움 등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그에 진솔함이 있고 공감대가 있다. 단순하여 편안하지만 개성있어 끌리는 ..... 움직임 또한 무언가 전혀 얽히거나 어려움 어색함 없는 편안함이 있다. 저러한 능숙함이 그를 서태지와 비교하게되는 - 그러한 요소가 아닐까 싶다. 특별히 영상 자체는 완벽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컨셉은 상당히 괜찮은 것 같다. 사과라는 대상으로 주제를 깔끔히 표현했고 이미지의 표현 또한 독창의 노력이 보인다. 오히려 TOP 의 영상 컨셉이 깔끔하였지만 독창성은 없는 듯 싶다.
 
아이돌...... 에 대해 반감을 느끼는 이들이 있는지 싶은데 , 사실상 괜찮은 곡들도 있고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경험을 자주 하였다. 전반적 컨셉, 완성도가 높은 곡들이나 뮤지션들이 분명 있다. '아이돌'이라는 이름에 그러한 노력들이 무뎌지지는 않았으면 싶다. 앞으로 GD 도 왕왕 들을 듯 싶다.

오늘 이곡에도 반했음.


어쿠스틱한 이 곡도 좋다웅 - 뮤직비디오 너...............무예쁨 !!!!! 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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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
감독 강대규 (2009 / 한국)
출연 김윤진,나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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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눈물 펑펑 이끌어내는 영화. 아프지만 행복하고, 어렵지만 사랑하고, 모든 것에 불구하고 감동 할 수 있는 것이 인생. 가족과 음악, 죄와 벌, 소소한 행복, 개인의 아픔, 서로의 위로에 의지하는 아름다운 삶. 










http://sweetbong.egloos.com/2362373
http://blog.daum.net/mojjustice/8705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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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이해인수녀의사모곡
카테고리 시/에세이 > 장르시 > 현대시
지은이 이해인 (샘터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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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너무 예쁘시다 '해인' 바다사람... 시집, 기도시집, 동시집, 시선집, 산문집 번역서를 이미 여럿 내시어 수녀시인으로 꽤나 이름이 보편적이다. 주제가 주제이니 만큼 상당히 감성 감동적이다. 일상적이지만서도 가장 특별한 것이 엄마가 아닐까 싶다. 책 곳곳에 삽화와 사진들또한 소소히 아름답다. 어머니가 생전에 직접 쓰신 편지가 첫 장들에 쓰여있는데 - 너무 예쁘다. 어머니께서는 수녀님께 존댓말을 쓰시며, 그녀를 '작은 수녀'라고 칭하신다. "우리 작은 수녀 참으로 감사해요." ...라시며 일상에 대해 자세히 글을 적으셨다.
수녀님의 시들은 보편적으로 어머니가 살아계실 적의 습관, 일상, 추억 혹은 떠나신 후의 그리움과 감성에 대한 글들이다. 말하기를 엄마가 있는 세상과 없는 세상은 무어라 설명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 누가 나무라도 그 그리움을 떨칠 수가 없다고 하신다. 읽으며 내 엄마를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요, 엄마가 떠난 후의 세상을 상상해보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상상 - 상상 할 수 없는 세상이리라. 책을 읽고 꺼내두니, 엄마가 '어땠어?'라고 물으시더라. '좋았어'라고 대답하니 그저 웃으시는 엄마... 우리는 서로 각자의 같은 마음으로 책을 읽었을 것이다 - 하지만 엄마는 나의 마음에 플러스 알파로 나의 마음을 정확히 알면서도, 엄마의 마음 또한 알고계시리라. 아, 아름답지 않을 수 없는 삶의 조각이라.
평시 '시'를 딱히 좋아하지 않는데에 - 수녀님의 시는 아프지도 괴롭지도, 추상적이지도 않더라. 주제가 가장 아름다운 보편이니만큼, 글 또한 아름다운 보편이였다. 세상의 엄마들은 어찌 그리 닮았는지 .... 서로 누구 하나 대신 할 수 없는 모습마저 꼭 같다. 엄마 오래 사시도록 효도해야겠다.

더불어 이해인 수녀님에 대해

아 너무 예쁘시다................

1945년 해방연도에 출생
1964 고등학교 졸업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입회
1968 첫 서원
1968-70 한국천주교 중앙협의회 소임
1975 필리핀 성 루이스 대학 영문학과 졸업
1978-82 수녀원 교육팀에서 일하심
1985 서강대학교 대학원 종교학 석사 졸업
1988-90 제 44차 세계성체대회 신심분과 소임
1990-91 수녀회 설림 60주년 준비위원으로 일하심
1992-97 수녀회 총비서로 소임하심
2000 - 부산 가톨릭대학 지산교정 인성교양부겸임교수


1981 제 9회 새싹 문학상
1985 제 2회 여성동아 대상
1998 제 6회 부산여성 문학상

기도하시는 수녀님 ............


이해인론 - <민들레의 영토>를 중심으로
金 涍 中


한번 읽어보고 나서 문득 다시 대하고 싶어지는 시가 있다면 그 시야말로 좋은 시임에 틀림이 없다.

 

그리고 그 시야말로 독자의 영상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시라고 한다면 이해인의 시는 바로 그러한 시에 속할 것이다. 그의 시는 결코 설득하려 든다거나 납득을 강요하지 않는다. 독자를 지나치게 의식하다 보면 흔히 궤변이 되기 쉬운 법인데 그런 흔적도 없다. 왜 시를 쓰는지 그 동기, 출발점이 분명하다. 그의 시는 한마디로 소재와 체험을 높은 차원으로 끌어 올려 작품화하기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는 과정에서 그는 언어와의 힘겨운 씨름을 하였으며 시의식이 얼마나 진지하고 투철한가 하는 것이 명백히 드러나 있다. 그의 첫시집 <민들레의 영토>의 서문에서 밝힌 박두진의 다음의 글은 이해인의 시가 왜 감동적일 수 있는지에 대하여 참고가 될 만하다.

 

클라우디아 이해인 수녀의 시작품을 처음 대했을 때 나는 무엇보다도 먼저 그의 감정적 진실에 놀라고 감동했다. …·中略……그 종교적 테두리를 방패로 한 순수긍정적인 소명감적인 헌신의 노래, 그러한 기구이기보다는 인간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깊은 갈등, 종교적 헌신으로 도달될 수 있는 영원한 법열과 인간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정직한 고민, 고독감, 슬픔 같은 것이울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인간. 인생, 청춘에 대한 결연한 결단, 전부를 향기로 바치고자 하는 이의 지순한 헌신의 각오가, 이 모두를 조화한 신에의 제사로, 그러한 영혼의 불꽃으로 타고 있는 것이었다.

 

그는 1975년 12월 첫 시집을 낸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녀원의 깊은 담 안에서 시를 쓰면서 修道하고 修道하면서 시를 쓰는, 말하자면 詩作과 修道라는 이중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꾸준히 작업해 온 셈이다. 그는 현재까지 <민들레의 영토>(1976, 29판), <내 혼에 불을 놓아>(1979, 24판),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1983, 28판) 등 세 권의 시집울 내어 놀라울 만큼 독자의 수를 확보하고 있다. 독자의 수가 많고 판이 거듭된다 해서 작품의 질이 무조건 좋다고 단언 할 수는 없으나 그의 시가 그만큼 독자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순수한 호소력이 있음은 틀림이 없는 것이며 거기에 바로 시적 진실이 깃들여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의 시가 갖는 범상치 않은 표현과 종교적 체험의 고백, 그의 시가 지닌 진실성에 주목하면서 그의 시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것이 본고의 의도이다.

 

편의상 그의 첫시집 <민들레의 영토>만을 가지고 논술해 보고자 한다.

 

이해인의 작품이 지니는 강한 전달성은 그의 정확한 視力에 연유한다고 보겠는데, 큰 욕심을 내지 않고 평범한 소재 속에서 그 소재의 뒷면을 들추어 시의 의미를 이끌어 낼 줄 알고 있다. 다시 말하면 巨視的이거나 조감적이기보다 근접적이고 미시적인 시각에 서 이해인은 때묻지 않고 빛 바래지 않은 포에지를 찾아내는 데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實在를 은폐하고 있는 감각의 베일을 뚫고 리얼한 實在에 도달하려면 이러한 치밀한 작업은 필수적인 것이다.

 

기도는 나의 옴악
가슴 한복판에 꽂아 놓은
사랑은 단 하나의
聖스러운 깃발

太初부터 나의 領±는
좁은 길이었다 해도
고독의 眞珠를 캐며
내가
꽃으로 피어나야 할 땅

애처로이 쳐다보는
人情의 고움도
나는 싫어

바람이 스쳐가며
노래를 하면
푸른 하늘에게
피리를 불었지

태양에 쫓기어
활활 타다 남은 저녁 노을에
저렇게 긴 江이 흐른다

노오란 내 가슴이
하얗게 여위기 전
그이는 오실까

당신의 맑은 눈물
내 땅에 떨어지면
바람에 날려 보낼
기쁨의 꽃씨

흐려오는
세월의 눈시울에
原色의 아픔을 씹는
내 조용한 숨소리
보고 싶은 얼굴이여

〈민들레의 領土〉

 

이 시의 核이 되는 단어는 ‘사랑’과 ‘고독’, 그것은 곧 성직자의 길, 나아가서 우리 인생 그 자체에 연결되는 단어이다. 한송이의 작은 민들레꽃에서 인간의 고뇌와 생활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던 것이다. 총 8연으로 된 이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민들레에 대한 시인의 생각이 구체적으로 토로된 '민들레의 연가'를 살펴 보아야만 한다. 민들레의 연가는 곧 시인 자신의 노래이기 때문이다.

 

은밀히 감겨 간 생각의 실타래를
밖으로 풀어내긴 어쩐지 허전해서
날마다 봄하늘에 시를 쓰는 민들레

앉은뱅이 몸으로는 갈 길이 멀어
하얗게 머리 풀고 얇은 씨를 날리면
춤추는 나비들도 잘 비켜 가네

꽃씨만한 행복을 이마에 얹고
해에게 준 마음 후회 없어라
혼자서 생각하다 혼자서 별을 헤다
땅에서 하늘에서 다시 피는 민들레

 

이 노래는 이해인 수녀 혼자 불러 보는 노래라고 시인 스스로 말한다. 여기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민들레는 이 시인에게 독특한 의미를 가진 대상으로 쓰여진 자연적 심상 이다. 이 시인이 밝혀 놓았듯이 전설을 가지고 있는 민들레는 시인이 성직자의 길을 택하여 확고한 신념을 얻게 되는 과정에서 큰 의미를 던져 준 꽃이기도 하여 다음과 같이 술회하고 있다.

 

그 곳(광안리 수녀원)을 산책하던 어느 날 나는 극히 좁다란 돌틈을 비짐고 당당히 피어난 노란 민들레를 보고 “아. 어쩌면…”하고 솟구치는 기쁨에 몸을 떨면서 그의 정다운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넌 왜 고민하니 ? 나처럼 살면 되잖아. 네가 원하기만 하면 좁은 땅에 앉아서도 모든 이를 뜨겁게 사랑할 수 있어.” 그는 내게 노래를 주었다.

 

여기서 민들레가 준 노래란 바로 위에 인용한 <민들레의 영토>의 1,2연을 말한다. 우리는 이 술회 내용 속에서 그의 시가 창작된 배경과 과정의 비밀을 캐낸 셈이다. ‘기도는 나의 음악’에서 시사하듯이 그의 노래는 시요, 시는 곧 기도인 것이며 ‘가슴 한 복판에 꽂아 놓은/사랑은 단 하나의/聖스런 깃발’에서 표현되어 있듯이 그가 민들레를 보고 처음으로 발견한 것은 ‘사랑’ 그것이었다. 그 사랑은 ‘인간 모두를 사랑하되 하나를 갖지 않고 하나인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초연히 모두를 사랑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사랑이다.

 

그의 첫시집 이름이 <민들레의 영토>가 된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다른 시인들은 예사로이 보아 넘기기 일쑤인 민들레가 이해인 시인에게는 개인적 상징으로 쓰여 그의 시세계를 독특하게 한다. 3,4연을 쓰게된 배경은 또한 다음의 그의 술회를 통해 암시받는다.

 

진한 향기를 뿜지 못하는 앉은뱅이의 촌스런 열등감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었다. 부모가 된 어릴 적 친구들이 홀연 눈부시게 나타나 야룻한 연민의 눈길로 나를 싸안을 때 나의 자존심은 더러 상처를 입기도 했다. 그런대로 뿌리를 내렸다 싶던 나의 신념도 가끔은 불확실했고 꼭히 만나야 할 애인의 모습은 오리무중일 때가 허다했다.

 

‘애처로이 쳐다보는/人情의 고움도/나는 싫어’에서 솔직히 토로하고 있듯이, 기독교 문화가 뿌리를 내린 지 얼마 안 된. 우리나라에서는 서양에 비해 성직자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음을 시사한다. 5연에 이르면, 修道의 길을 걸어가면서 겪는 인간적 고뇌와 갈등, 그것을 극복하기에 많은 忍苦의 세월을 흘려보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고통을 극복하고 초월자인 신에의 귀의를 통해 범상인으로는 맛볼 수 없는 기쁨을 얻게 된 순간이 적나라하게 토로된 것이 6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기 때문에 겪는 아픔과 시련을 겪어야 했음을 나타낸 부분이 7연이다.

 

확고한 詩意識 속에서 인간적인 고뇌라는 씨줄과 신앙적 차원이라는 날줄이 서로 얽혀 엮어지고 있다는 데서 이해인 시인의 시는 오늘날 현대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인 난해성을 극복하고 있는 셈이다. 그의 시가 가진 빼어난 강점은 민들레와 같이 작고 하찮은 사물 속에서, 시인다운 감수성과 정서를 통해 이 세상을 이끌어가는 원초적인 힘인 사랑을 발견하고 노래했다는 점이다. 이 사랑은 그의 시 전편에 흐르는 주제인 바, 이것은 우리 삶의 궁극적 가치이기도 한 것이다. 그외 시 속에는 운율의식도 강하게 드러나 있다.

 

잊혀진 言語들이
웃으며 살아오네

사색의 못가에도
노래처럼 비 내리네

해맑은 가슴으로
窓을 열면

무심히 흘려버린
日常의 얘기들이

저만치 내버렸던
이웃의 음성들이

문득 정다웁게
빗속으로 젖어오네

잊혀진 記憶들이
살아서 걸어오네

젖은 나무와 함께
고개 숙이면

내겐 처음으로
바다가 열리네

<비 내리는 날>

 

총 8연으로 된 이 시에서 대부분 연의 끝부분이 ‘~네’로 끝남으로써 반복적 효과를 내고 있고 자수율도 3ㆍ4조 혹은 4ㆍ4조가 지배적이다. 시의 내용을 보더라도 그의 시의 주제가 대부분 사랑에 관심하고 있는 것처럼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표명되어 있다. 이 밖에도 〈맑은 종소리에〉, 〈가신 이에게〉 등에서 그의 운율 의식이 절묘하게 드러나 있다. 그의 시의 형식 가운데 특기할 만한 것은 기도문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점이다.

 

피게 하소서
주여

당신이 주신 땅에
가시덤불 헤치며
피흘리는 당신을
닮게 하소서

태양과 바람
흙과 빗줄기에
고마움 새롭히며
피어나게 하소서

내 뾰족한 가시들이 남에게
큰 아픔 되지 않게 하시며

나를 위한 고뇌 속에
성숙하는 기쁨을
알게 하소서

주여
당신 한 분
믿고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당신만을 위해
마음 가다듬는
슬기를
깨우치게 하소서

진정
살아있는 동안은
피흘리게 하소서
죽어서 다시 피는
목숨이게 하소서

<장미의 기도>

 

조용히 눈을 감고 읊조리면 그대로 하나의 기도가 되는 시이다. 기도에서 간절히 요청하고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과 삶과 슬기를 닮고 그대로 따르게 해 달라는 내용의 것으로 결곡한 求道者의 자세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그것은 곧 그리스도의 길을 굳건히 걸어 가려는 결의인 것이며 이 첫시집의 편집후기에도 표명되어 있다.

 

한번 써 놓고는 잘 돌아보지 않았던 글들을 하나씩 손질해 가면서 나는 詩를 쓴다는 게 얼마만한 아픔과 인내를 수반하는 것인지 새삼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또 하나의 修道의 길 바로 나 자신이 되어 가는 길이라는 것을--누가 뭐래도 시는 나에게 있어 생생한 기도의 체험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거짓이 아님을 확신합니다. 머지 않아 내가 主의 제단 앞에 엎디어 終身誓願을 하는 날, 나는 영원한 사랑의 악속과 함께 시와 더불어 살겠다는 決意 또한 새롭힐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해인 시인에게는 신앙과 시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詩作을 위해서는 마음과 생활과 언어와 자기를 갈고 닦아야 하며, 갈고 닦는다는 것은 인간 수양을 뜻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詩作을 위해서는 먼저 心身을 갈고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心身이 갈고 닦이면 저절로 생활에는 수양미가 발휘되고 그것이 시작품 속에 나타나게 되어 일종의 향기가 풍기는 것이다. 東西古今의 많은 詩聖들의 작품 속에는 그들 人格의 향기가 곱게 풍기고 있지 않은가?

 

洪允淑이 이해인 수녀에게 “수도자로서 가장 큰 기쁨인 終身誓願과 또 하나의 기쁨인 첫 시집, 그 두 개의 길에서 이중으로 그리스도를 만나는 기쁨을 享有한” 영광된 출발을 축하했던 이유도 위와 같은 문맥에서 이해될 수 있다. 그의 시에 드러나는 또 하나의 특징은 기도문의 형식을 취한 산문시가 있다는 점이다. 즉 첫 시집 제3부의 〈큰 소리로 말씀치 않으셔도〉와 같은 시는 그러한 예에 든다. 여러 해 동안 쓴 것 1O편을 한 제목 안에 묶어 일련번호 1~1O까지 달아 놓은 것이다. 이 시편들은 제목이 암시하는 바와 같이 하느님께 고백하는 형식의 글이다. 이 속에서 시인의 돈독한 신앙, 구도자의 삶, 고난과 기쁨의 길을 동시에 걷고 있는 그의 생활 모습이 토로되어 있으며, 그와 같은 그의 삶을 그는 스스로 '행복한 아픔’(시편 3)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의 진솔한 마음의 결정체인 이 산문시편들은 자세히 보면 한용운과 맥이 닿아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물론 한용운과 이해인은 서로가 다른 종교적 차원에서 詩作을 이어 갔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궁극적 가치에 공통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한 일이다. 그의 시 전체의 주조를 이루고 있는 것은 ‘꽃밭에 물을 뿌리고 돌아오면/수백개의 촛불로'로 가슴이 타오르고 '내 생애가 한 번 뿐이듯/나의 사랑도 하나’뿐인 ‘당신 아닌 누구도 치유할 수 없는/不治의 병 사랑’을 앓는 수도자의 고뇌와 기쁨이다.

 

이해인의 自然觀은 앞으로 더 구체적으로 논의되어야 할 과제이지만 본고의 논의 범위 내에서만 언급해 본다면 전통적인 자연관과는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달리 구체적으로 말하면 자연에다 어떤 주관적인 해석을 가하고 주관에 의하여 변형시키기를 요구하기 때문에 동양적이 아니고 서구적이요 기독교적이다. 즉 자연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보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연을 유토피아나 이상향으로 정립하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있다. 기독교의 ‘천당'이 엄연히 존재하는 이상 자연을 유토피아나 이상향으로 설정할 수 없음은 당연 한 일이다.

 

그러므로 피조물로서의 자연에 감정이입시켜 시인 자신이 자연과 등식관계를 이루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시인 자신은 민들레가 되어 시로 표출되었음을 앞에서 살펴보았다. 그런데 이러한 경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시인에게나 가능한 일이지만 전통적으로는 자연 자체를 정령이나 초월적 존재로 믿고 의존해 왔던 것이 지배적이다.

 

이해인은 삶의 진실을 노래했다는 데서 한국 여류시인 가운데에서 회귀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그의 시에 뛰어난 수사나 기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의식이나 제작 의식이 소홀하지가 않다. 뿐만 아니라 모국어에 대한 깊은 애정과 그것을 현대시의 언어로 재창조하기 위해 무서운 집념을 지니고 정성을 기울여 왔음을 알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 그는 언어와 정면 도전하고 있으며 아래의 글에서 이것이 증명된다.

 

시를 쓰는 사람이면 누구나 그러하듯 나 역시 가장 순수하고 진실한 글을 쓰고 싶었읍니다. 한가지 내가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는 것은 한마디의 단어도 거짓말은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내 상상과 체험의 한계를 벗어난 어떤 어휘도 나는 쓸 수가 없읍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나의 내면에 와 직접 부딪치지 않는 것은 언어화시키지 못합니다.

 

그에게는 시가 ‘불완전한 모습 그대로’ 그가 ‘하느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정직한 찬미와 감사, 참회와 소망의 언어’인 것이다. 시는 끝없이 ‘그를 초대하는 기쁨의 축제’이며 ‘혼자서만 즐기기 아까와 이웃까지 불러 모으게 하는 풍요한 삶의 축제’요 '구원의 십자가’인 것이다. 이렇게 시에 대한 투철한 인식과 더불어 겸손한 자세로 꾸준히 인내하며 작업하는 그 에게서 우리는 앞으로 더 순수하고 절실한 시를 기대할 수 있다. 이해인의 시는 아직 연구가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나 앞으로 본격으로 연구된다면 기독교와의 관계, 신앙과 고독의 문제, 사랑, 시어와 스타일, 자연관, 이미지의 분석 등에 관심을 두고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金 涍 中 (효성카톨릭대 교수) 
 

자료 출처 이해인 수녀님의 홈페이지 http://haein.isamtoh.com/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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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연극을 보았다네. 청주에 공연이 많지는 않지만 여름마다 들리면 하나씩은 볼 수 있는 듯. 작년에는 성안길 '씨에터 제이'에서 보았는데 이번은 수곡동 '문화공간 새벽' (위치: 수곡 중학교 버스터미널 바로 뒤..). 인터넷으로 예매하여 갔는데 티켓값이 상당히 저렴. 아직까지는 청주의 소극장이 많이 활성화 된 것 같지는 않아 조금 아쉽다. 소극장 문화만 발달되어도 청주지역에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이 훨씬 많아질텐데. 특별히 영화 이외에는 문화공간이 예술의 전당 정도 .. 간간히 축제들이 있지만 연극과 문화적 가치를 비할 수는 없는 듯 싶다. 극 내용은 한국전쟁 중심 - 올 해가 한국전쟁 61년 이라고한다. 가장 인상깊이 남은 것은 배우분들이 상당히 능숙하셨다는 것.. 몸에 익은 동선들이 연습을 많이 하신 것 같다 , 혹은 굉장한 배우분들이시거나..하하 멋졌다. 추천 !


귀동아 방귀동아
예술공장 두레 기획

시작은 상당히 즐겁다 - 우리나라의 흥과 춤으로 농민의 삶을 표현. 해방 등 배경 설명이 어느정도 되고 보도연맹에 내용은 집중된다. 공산주의를 허용하는 너그러운 듯한 태도로 명단은 작성되고 , 쌀을 얻기위해 소작 농민들은 국민보도연맹에 가입. 결과적으로 정치 혹은 운동과 관계 없는 - 오히려 관여하고 싶지 않아하는 농민들을 반 강제적으로 가입시킨 것. 6 25 전쟁이 터지자 공산주의에 힘이 될만한 세력을 처리한다는 차원으로 이들을 학살. 주의 깊게 읽을 내용은 " 이때의 학살에 대한 실상은 공개된 것이 없으며 지금까지도 정확한 해명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극의 내용은 이렇게 전반적으로 평범하고 무고한 농민들의 전쟁이라는 사회적 움직임 속에서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그들만의 행복 기준 , 슬픔 아픔 , 억울함이 표현된 것 같다. 흥겹게 시작했고, 무서웠고 결말은 비통했던 작품이였다. 특히나 가족과 남편을 잃은 아내의 울음소리가 지금도 기억속에서 울린다..
처음 가 본 '문화공간 새벽'. 지하이지만 벽화가 그려져있고 불도 밝아 극장의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음. 성안길 '씨에터 제이'가 보다 새로 지은 곳이여서 깔끔하지만 비교적 깔끔함. 계단을 내려가는 길에 사진 등을 배치 - 세심한 노력이 보인다. 에어콘 옆에 앉았는데도 공연동안 춥지 않았음. 매우 기본적인 조명을 사용하는 것 같다. 노랑 파랑 초롣 등 뚜렷한 색과, 관객을 극 중으로 포함하는 장면에서 관객에게 조명을 비추는 등 일반적/실용적인 조명의 사용. 이따금씩 조명이 미세히 깜박.. 정도는 아니지만 흔들렸는데 의도적인 것인지 조명의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 공간을 참 알뜰히 활용. 특별한 소품 없이도 모든 것이 표현 가능하다. 무대 위 배경드랍은 나무 숲, 소품은 흰 천들이 묶여 걸린 우물 하나. 전체적으로 무대를 적극 활용 - 동선을 무대 위에 균등히 분포. 배우들의 키 또한 치우치는 경우가 없었던 듯.
공연을 보면서 늘 느끼지만 참으로 섬세함이 필요한 일인 듯 싶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즉흥성 또한 가미됨으로 연습에 연습이 필요하고 예측 할 수 없는 것 마저 염두에 두려니 여간 쉽지 않을 것 같다. 실수는 대사 한 번 머뭇하신 것 정도.. 긴장이 되시는 배우분도 계셨을텐데 전혀 느낄 수 없었음. 안무 대사 동선 모두 몸에 밴 능숙함으로 연극하시는 모습이 상당히 멋지다. 특히나 슬로우 모션으로 움직이시는 부분은 표정 등 특히나 신경 쓰이셨을텐데 , 재미있게 보았다.
'방귀'라는 솔직히 조금은 동 떨어진 듯한 개념이, 극이 끝나고 돌아보니 솔직함 , 혹은 참아야하는 것 등 추상적 개념과 연관이 되면서 전체적 시너지가 느껴진다. 아픔과 슬픔 , 억울함 속에서도 가족 단위의 행복, 그들만의 아름다운 삶과 웃음을 그리던 모습들이 속속 기억이 나면서 - 생각만으로도 짠해지는 작품이였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작은 귀동 역을 맡으신 분의 역활변화. 할머니이셨다가 다섯살 이셨다가 다시 할머니가 되신 .. 첫 할머니 장면에서는 주름 메이크업이 상당히 진하셨는데 아이 역을 하시고 돌아오셨을때는 조금 달랐던 것 같다.. 기억의 조작인가.. 무튼 두 역을 모두 멋지게 소화하셨다. 팜플렛을 보니 안무도 맡으셨던데 멋지시다.
한 가지 의문인 것은 우물 위에 흰 천을 동동 묶어 돌아가신 영혼 분들께서 그것들을 하나씩 푸셨는데 ,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 모르겠음., 대략 검색을 해보니 우리 민족이 흰색을 특별히 여긴다는 내용을 찾을 수 있었다. 색과의 연관성에 대해도 조금 배우게 됨
붉은 색: 피, 생명
흰색: 병, 죽음
검정: 죽음의 지속, 흙으로 돌아감
죽기 직전, 직후 등 백색의 천으로 시신을 덮는 것이 문화.
그러고보니 한국 무용 중에서도 상당히 긴 하얀 소매를 볼 수 있는데 그것들의 이름은 장삼 (승무 춤) 과 한삼 (탈 춤)이라고 함.


공연 기획 측에서 나의 의문에 대한 답변이 오셨다 - 친절히 이메일을 써주셨다. 
' ...우물로 보신 무대세트는 솟대입니다.
바위위에 세운 솟대가 다시 보니 제 눈에도 우물로 보이네요^^
솟대에 묶인 천은 '고'라고 합니다.
고라는 것은 묶여진 매듭을 뜻하는 말이구요.
굿의 양식에서 빌려온 것입니다.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의 원한을 풀어드리는 제의로 많이 사용됩니다.
이승에서의 맺힌 한이 고가 풀리듯 풀어놓고 맘편히 가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지요.
저희 공연에서도 억울한 원혼들이 고를 풀고 좋은 곳으로 간다는의미로 그렇게 형상화 하였습니다.... "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기획사 예술공장 두레 ! :)
 
*사진은 클릭하여 실제 사이즈로 보시기를



사진 출처 밑 기타 정보:  극단 새벽  http://cafe.daum.net/sabyuk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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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감독 민규동 (2011 / 한국)
출연 배종옥,김갑수,김지영,유준상,서영희
상세보기




배종옥씨가 엄마이다. 얼굴만봐도 이제는 슬퍼 죽겠다. 죽겠다는 말이 조심스럽지만 슬퍼 죽겠다는 말이 자꾸 머릿 소게 맴돈다 , 정말 슬퍼서 죽을지도 모르겠다.. 너무나 전형적이고 평범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절절한 스토리. 십몇여년 전 '아버지'라는 책이 꽤나 흥을 했었다. 그 또한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병으로 생의 끝을 바라보는 아버지와 그의 가족들의 모습이다. 그 책을 읽으며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나지만 이 영화를 보며 쏟은 눈물만큼은 아니였을지 싶다. 이 영화를 책으로 보면 어떠할지 , 읽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말 그대로 '슬픈' 슬퍼서 괴롭고 힘들고 지치고 슬프고 눈물이 멈추지 않는 그런 이야기..
영화에 그 토록 나 자신이 개입된 이유는 그것이 연출의 목적이였으리라. 관객을 무엇보다 이입시켜 눈물을 흘려보자는 의도였으리라. 그것이 쉽게 당연한 것이 누구나 자신을 극중 캐릭터에 대입 할 수 있을 것이다. 극 중 인물들 - 엄마, 아빠, 딸, 아들, 누나, 동생, 할머니 가 주요 인물이라 싶다. 저 중 하나에도 맞지 않는 사람이 있겠는가.. 나만하여도 딸이고 누나이자 미래의 엄마.. 이다. 극 중 딸을 보며 내 모습과 다르지만 너무도 같음에 속이 많이 상하였다. 나 또한 엄마에게 아빠에게 의지하지만서도 가장 위로 해야 했을 시에 곁에 없었고 , 엄마의 아빠의 마음을 안다하지만 알지 못하였고 , 부모의 아픈 모습을 모두 꺼내 보고서야 마음을 돌린다. 나 또한 효도하고 싶고 미안하고 고마울 뿐이다. 극 중 엄마가 땅을 대하는 모습 또한 너무나 나의 엄마와 꼭 같다. 딸의 생활을 궁금해하고 안녕을 바라고 , 늘 뒤에서 웃고계셨으며 뒤에서 안아주셨고, 나보다 먼저 다가오셨다. 극 중 동생의 청각장애 또한 창준이의 것과 너무 흡사하다. 창준이 또한 편치 않았고 , 그에 대한 아픔은 엄마에게도 아빠에게도 남았다. 그렇게 그들은 아들 딸을 위해 속이 탔고 아팠으리라.
극 중 아빠 역을 보며 , 아빠의 타고있는 속 또한 보인다. 아내를 아끼고 소중시 여기지만 크게 개여하지 않고 , 거리를 둔 것처럼 여겨지는 것은 모든 아버지의 마음일 것이다. 일상이 피곤코 가정이 편안하고 모든 것의 중심이지만 그에만 메달릴수는 없는 것이 현실리리라. 의사이지만 아내가 아프다는 말에 쉽게 넘기려 약국으로 아내를 보낸 것이 얼마나 후회가 되었을까. 세심하지 못했던 것이 아니라 생활에 치였을 뿐이고 , 그러한 가족에 대한 배려가 없는 가장이 아닌, 가정을 보다 위하고싶어 사회에 열심하려다보니 한 순간 한가지를 잡지 못하였을 뿐이리라.



 

엄마가 떠나면 누가 아들과 아들의 여자친구를 아무 말 없이 받아주고, 누가 딸의 결혼을 준비 할 수 있겠는가. 엄마와 아빠는 비교 할 수 없는 두 기둥이고 공존치 않고서야 완전 할 수 없는 것이리라. 어제 엄마가 말하기를 결혼이란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것이라 하시더라. 결혼을 한다고 하여 나의 기준이 너의 것이 되고 , 우리의 사상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엄마의 뜻을 조금 넘어선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 그렇게 들리었다. 둘이 하나가 되는 것 - 조금은 , 솔직히 오래된 생각이라는 생각도 든다. 결혼이라는 결합 후에도 나 혼자서의 여행을 떠나고 싶고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하지만 엄마의 뜻은 그런 것이 아니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또한 든다. 나는 나이지만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는 , 한 모습이 되어 한 그림을 이루는 , 둘이 항상 함께 모든 곳에 담겨지는 그러한 것을 엄마는 뜻한 것이 아닐까.
언젠가 누군가 나에게 사랑하는 것은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는 말을 해주었다. 당시 나는 그보다 많은 것을 알고 느꼈다고 생각했고 , 이해하지 못했지만 어물정히 넘어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그 말의 뜻이 조금씩 이해가 되면서 그가 그런 말을 당시에 했다는 것에 되돌아보며 감사하곤한다. 나의 삶에 그러한 친구가 있었다는 것이, 하지만 그의 생각의 깊이를 내가 그만큼 몰라주었다는 것이 고맙고도 미안한 생각이 많이 든다.
이렇게 살며 여러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소중한 추억과 시간을 갖는 것이 삶의 임무이리라..

영화 중 남편 김갑수씨의 옷장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이야 말로 예술이다.. 셔츠에 맞추어진 자켓과 , 조심스럽게 그렇지만 너무나 능숙히 정돈되어있는 넥타이들 - 이를 아름다움이라 하지 않으면 무엇을 아름다움이라 할 수 있을까. 오랜 세월의 사랑을 아낌을, 그것이 습관이고 인생 자체임을 - 고심하였지만 쉽게, 어려운 일이지만 능숙하고 편안하게 표현되었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위하여 무엇이든 할 수 있을테지만 가장 주기 어려운 것이 정성이리라. 내 아무리 많은 시간을 준다하여도 그 모든 시간에 아낌과 심혈이 깃들기가 쉽겠는가. 엄마와 아빠의 모습, 나와 창준의 모습을 끊임없이 되돌아보며 영화를 보았다. 그 모습들이 너무나 닮아서 - 그 무심하지만 언제나 노력하는, 쉽게 잊지만 가장 쉽게 돌아오는, 끊임없이 생각하지만 가장 가슴의 바닥에 담아두는 그러한 것이 가족이리라. 이유가 필요없고 쉽게 눈물이 나고 가장 아름다우며 가장 괴로운 것이 가족이리라.
극 중 남편역 김갑수씨가 엄마가 먼저 떠나는 일은 오히려 다행이라는 말을 하신다. 그 만큼 고생을 덜고 먼저 편히 쉬는 것이 다행..이라고 하신다. 그렇다.. 그렇다 먼저 편히 쉬시어 얼마나 다행인가 , 하지만 살아서는 그렇게 쉬실 수 없으셨던 것일까 - 살아서는 함께하며 , 조금 더 함께 시간을 보내고 함께 , 나의 곁에서 쉬실 수는 없으셨을까. 그것을 허락하지 않은 것이 가족 모두의 죄책감이리라.







극 중 배종옥씨의 동생 역으로 유준상씨가 나온다. 험한 말과 행패로 자신의 살 또한 얼마나 불만족 스러운지를 끊임없이 표현한다. 언제나 부족하고 못마땅한 듯 돈을 바라고 바란다. 그래도 싫지만서도 , 연을 끊자는 말을 물 마시듯 쉽게 하면서도 끊어지지 않는 것이 혈연이리라. 그 또한 누나의 죽음 앞에서 호두과자를 건네는 동생이다. 혹여나 누나가 호두과자를 먹다가 목이 메일까 음료수를 꼭 건네야만 속이 편안한 , 그 또한 가족이다.




영화의 슬로건 "그 날 이후 우리는 진짜 가족이 되었습니다" 라는 말.. 어려움을 넘어야 애정이 깊어진다는 것이리라. 얼마 전 만난 친구가 한 이야기가 삼촌이 암에 걸리시자 가족이 하나가 되어 감사하다고 하더라. 삼촌의 암은 초기여서 수술을 하셨지만 재발 위험성이 아직 있으시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삼촌의 암이 가족을 만나게하고 서로의 염두에 두게하였고 그것으로 인해 가족의 가족됨을 느꼈다고 하였다. 교회를 중시 여기는 그는 그것이 하늘의 뜻이라는 말 또한 붙였다. 그렇게 우리는 어려울 수록 뭉치고 서로에게 의존하는가보다. 아픔 없이는 서로 또한 필요치 않은, 어쩌면 상당히 이기적이고 전혀 가족적이지 않은 개념이다. 하지만 그 모든 논리가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엄마가 아프면 이렇게 눈물 콧물이 나고 슬퍼 죽겠는데..




효도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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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역사적인 음악가라는 생각이든다. 나의 의견에 무관히 , 내가 아는 것 보다 굉장한 음악가이실테지만 너무 좋다 .. 저 편안한 모습을 보라 크으. 엄마가 공연에 다녀오시더니 음반도 구입하시어 운전 중 계속 들으신다 , 곁에서 듣고있자면 아는 곡이 네 다섯 뿐이지만 좋다. 좋아하는 두 곡 , 이 외에도 가장 좋아하는 곡 - 태양의 눈 또한 굉장하다. 원곡 뿐아니라 공연 중 리마스터링된 곡들의 섬세함과 시대를 무색케하는 소리 - 하아 참 멋지다. 평양 평화 공연을 본 후로 감동이 여전하다 , 나도 가고싶다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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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감독 이윤기 (2011 / 한국)
출연 임수정,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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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팅의 변화가 거의 없고 상당히 짧은 시간을 담은 영화 .. 서로에 대해 세세한 것들 습관 하나하나 너무나 잘 알고있지만 '괜찮다'고 하는 말이 진심인지 습관인지 , 그랬으면하는 바램인지 모르겠는 사이. 길면서도 짧은 하루의 모습 , 소소한듯 하지만 큰 파장을 부르는 이웃과의 교류. 장맛비는 종일 쏟아지고, 그들의 결혼이 그러했다는 듯이 계획들은 계획대로 풀리지 않는 모습. 조용하고 낮은 목소리의 대화가 오가지만 응근한 긴장감 또한 계속되고 말 한마디 조심스러워지는 서로.
괜찮을거라는 바램섞인 다짐으로 위로하려하고 , 모습상 아무렇지 않지만 결코 괜찮지 않은 아픈 모습의 사람들. 이별의 당연한 아픔보다 그에 덤덤하려는, 자신마저 속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상세히 , 조금은 다르게 서술된 모습. 계속 눈을 가리는 현빈의 머리가 그의 성격만큼 답답.. 둘도 너무 예쁘고 집도 예쁘지만 슬프기보다 끊임없이 불편한 영화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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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사람들의7가지습관(2004개정증보)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직장처세술
지은이 스티븐 코비 (김영사,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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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싫어하는 자기계발 서적  .. 동생 학교의 추천도서라고 엄마가 건네주신다. 제목만 봐도 참 읽을 마음이 나지 않는 책이다.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성공이라는 키워드와 논리적으로 정리된 듯 한 숫자의 조합 .. 이 정도의 판이함을 내세운다는 것이 성의없고 참으로 미적가치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마케팅이 사용된다는 것은 그 만큼 수요가 있다는 것이고 , 나는 다시 의아하다 .. 휴 , 그래도 무덤히 그래.. 하며 받아두고 굴러다니기에 집어 한 두 장씩 읽기 시작하였다. 하아.. 참 재미 없다. 일반적인 상황들을 예로 들어가며 전형적인 사람들의 실수와 개선 가능성 등을 분석하고 제시한다. 하지만 생각만큼 혐오 할 책은 아닌 것 같다. 이제 겨우 백장 정도 읽었는데 , 페러다임이라는 주제로 나의 관심을 끌었다. 외적인 성격을 바꾸는 것 보다 내적인 패러다임 , 입장 , 관점을 바꾸는 것이 개혁의 바탕이라는 것. 이러한 자기계발 서적의 전형적 구성이지만 특별히 거부감이 들지는 않는 대목이였다. 클리셰로 뒤범벅이 되어있는 자기계발서적들 .. 그러한 클리셰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정리하느냐 , 결국 이런 도서류의 강권은 결국 organization 에 있는 듯 하다.  심심한 여름에 나쁘지 않다. 결코 추천은 아니지만 이러한 책을 유난히 좋아한다거나 , 효과를 보는 사람들이 분명 있는 것 같기는 하다. 의외로 한국과 미국 사회 모두에서 이런 류의 책이 흥하는 경우를 종종본다. 가장 어이없고 대표적인 예가 시크릿 .. 도저히 흥의 이유를 .. 알 .. 수 없다기보다 그 정도의 효과를 볼 만큼 사람들이 그 정도의 기본적 내용에 목이 말라있었나 의아하다. 정말 특별함 없는 , 100 % 전형성과 1%의 혼 soul 적인 요소를 가미한 시크릿 .. 그것의 컸던 파장은, 참으로 의외였고 , 나의 사회에 대한 인식과 실질적 사회의 모습의 차이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실현하기 어려운 것들. 패러다임의 쉬프트를 나는 할 수 있을지 , 다짐을 하게 하는 효과는 있었다. 결국 나에게 객관성은 부족하고 자기계발 서적은 읽을만하지만 여전히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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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2009 / 스페인)
출연 레이첼 웨이즈,맥스 밍겔라,오스카 아이삭,아쉬라프 바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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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의 영화들을 좋아하는 것은 내가 페미니스트라는 것일까. 아무튼 멋진 여주인공들의 영화를 좋아한다. 이 또한 그 중 하나. 뿐만아니라 전반적으로 튼튼한 영화. 딱히 구차한 소재도 아니고 연출또한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 평범하지만 평범함이야말로 가장 비범 할 수 있음으로 보기 편안하고도 멋진 영화. 철학에 대해 학문에 대한 열정에 대해, 종교의 자유, 시민의 권리, 계급사회와 지위에 대해, 나 자신에대해 일상적이지만 생각을 하게하는 영화. 자연의 법칙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 그리고 그것과 사회적 움직임 사이 - 무엇이 더 중요한가를 고민하는 모습들. 동경하지만 현실이라는 이유로 매 번 잊혀지는, 무시되는 생각의 조각들이 기억나는 영화였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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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인물을 바탕으로한 이야기 - 예술을 바라보는 새로운 세계로 학생을 이끄는 노인 예술가. 구름은 결코 하얀색이 아니였음을 .. 의욕 넘치는 학생과, 삶에게 미련도 특별함도 없는 노인 예술가. 평범한 스토리라인이지만 폄범함이 가장 멋진 것임을 상기시켜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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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tv series 이지만 생활에 즐거움을 준 Dwight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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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홍련
감독 김지운 (2003 / 한국)
출연 염정아,김갑수,임수정,문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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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정원 이후로 염정아 너무 멋짐. 염정아 멋짐 ㅇㅇ
영화는 너무 무섭 .. 감각적인 것은 좋았다. 전반적인 분위기 조성도, 배경, 인물 묘사, 구도 등 - 시각적으로 즐거웠음.
반전의 반은 예상 가능하여 조금 실망, 그래도 영화는 무섭.
나이가 들 수록 무서운 영화를 보기 어려움 , 간 떨려 어우 .. 딱히 쓸 말도 생각나지 않는군 휴.
감독과 염정아가 인상에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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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시드
감독 존 제프코트 (2006 / 미국)
출연 조쉬 해밀턴,아예샤 다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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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 볼리우드는 아니지만, 인도에 관한 이야기. Outsourced 라는 nbs 의 시트콤 또한 있더라. 영화의 일부 배경은 무려 시애틀 ! 주요 배경은 물론 인도의 한 도시.
사실이다, 많은 미국의 일자리들이 해외로 돌고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민으로 인해 미국내의 일자리들을 빼앗겼다고 느끼는 국민들이 많앗다. 하지만 이제는 굳이 외국민들이 이민을 오지 않아도, 기업들은 일자리를 해외로 내돌린다 - 인권비가 훨씬 낮으니까. 얼마 전 나의 Dell 을 고치러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으니 인도에서 인도인이 받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렇게 대부분 일자리들은 전화센터들이다. Microsoft / Dell 이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회사이다. 인도의 직원들은 매우 친절하고 매뉴얼에 따라 고객들을 대하기 때문에 딱히 어려울 것은 없다. 다만 그들의 진한 억양에 영어를 알아듣기가 어렵다.. 그래도 난 인도가 좋으니 나의 Dell 이 자꾸 고장나 자꾸 통화하고싶다. 고장나지 않아도 통화해도 될테지 ..
인도가 확실히 자라고 있다. 그들의 성장이 놀랍기도 하지만 안타깝기도하다. 개발이라는 것에 대한 반감이 그 이유이리라.. 세계화 따위 -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다는데, 그 정도가 얼마인지에 집중해야하는 것 아닐까. 세계화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는 개인적 의견인다. 전반적 개발이라 불러지는 현대사회의 움직임에 대한 의견 또한 마찬가지이다. 가만히 움직이지 않는 의식, 습관은 고인 물 마냥 썩기 마련이다. 하지만 현대 시대, 오늘날의 움직임은 진보아닌 후퇴의 움직임이다. 근시적인 눈과 마음으로, 짧은 이윤에 너무나 많은 에너지가 쏟아지고, 낭비되고 있다. 이러한 기준으로 움직임은 분명 보다 먼 미래의 청산이 필요할 것이며, 진보의 속도를 오히려 늦추는 일이리라. 이와 같은 움직임이 세계화라면 구겨 버려 마땅하다. 근래는 중국으로 많은 기업들이 뻗어나간다고 하는데, 인도만큼 영어가 보편적인지 모르겠다. 하기야 중국의 성장 지역은 고립되어있지만 그 마저도 규모가 엄청나니 작은 시장은 아니리라.
영화 중 인도에 대한 내용들도 이따금 있다. 인중의 점은 제 삼의 눈, 쉬바라는 파괴의 신, 예정된 혼인 등등. 인도가 더 개발되기 이전에 방문하고싶다 ..


망고는 주물러 구멍을 뚫어 빨아 먹는 것이란다


사진 출처 http://www.blogography.com/archives/movies/movies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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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볼 다이어리
감독 스콧 캘버트 (1995 / 미국)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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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 디카프리오 ! 오, 나의 사랑 .. 어찌 그리 아름다운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나요. 잘 생기고 멋있고 청초하고 환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으니 사진을 많이 봅시다.

마냥 구여운 디카프리오와 친구들


농구를 참 잘하던 아이 , 삐뚤어짐의 시작


바닥의 바닥을 치고 산산조각 - 엄마에게 돈을 구걸하러 왔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는 엄마


길거리에 얼음덩어리가 되어 죽음에 가까운 소년을 데리고 들어온 소년의 옛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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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본 영화 중 가장 무섭다. 고등학교 시절, 이런 류의 영화들을 즐겨 보았다. 아픔, 창작, 고통, 괴로움, 싸움, 바닥을 치는 주인공의 모습을 딱히 괴로운 감정없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나 자신의 감정이 주인공에게 개입되면서 특정 영화들을 보는 일이 너무나 어려워 버렸다.
이야기는 실화로 부터 구성한 것이고, 영화 이전에는 Basketball Diaries 는 책이였다. 주인공이자 작가인 Jim Carroll 은 실제로 마약을 남용하였으며 죽은지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 그는 마약을 끊은 후로 작가로써의 삶을 살았고, 몇 권의 책과 시집, 그리고 캘리포니아에서 밴드를 구성하기도 하였다.
영화는 고교시절, 마약의 시작, 뉴욕의 사회적 풍경, 마약의 문화, 중독의 블랙 홀, 끊음의 괴롭고 괴롭고 괴로운 과정, 멀어지고 가까워지는 인간관계, 비참함, 더러움, 글로 부터 받는 위로 - 정도로 축약 가능 할 듯 하다. 스토리라인을 대략 그려보면 매우 뻔한 이야기이다. 농구와 글을 좋아하는 고등학생 소년이 마약에 빠져 친구와 가족을 잃고, 옛 친구의 도움으로 마약을 끊고 글로 돌아가는 해피 스토리. 하지만 스토리의 서술은 전혀 해피하지 않을 뿐 더러 봐 줄 수 없을 만큼 비참하고 더럽다. 시작의 모습은 너무나도 풋풋하고, 그의 우정과 젊음은 그야말로 유쾌하다. 마약에 절기 시작하면서 주인공은 블랙 홀로 빠져들어가기 시작한다. 하아 디카프리오여.. 마약을 원하는 중독의 모습을 묘사한 그의 연기는 너무나도 괴롭다. 보는 것 마저 힘들고 아프고 미칠 것 같다. 이제는 괜찮겠지.. 싶으면 마약은 다시 손을 내밀고, 중독을 끊는 다는 것이 불가능 해 보일 정도이다.
결과적으로 주인공은 마약에서 멀어 질 수 있다. 하지만 그 고통은 영화에 보여진 것과는 또 다른 아픔과 고통이였을 것이다. 영화와 현실.. 그 차이가 때로 미묘하기도하고 불분명하기도 하지만, 그 차이는 분명 존재하고, 현실의 아픔은.. 설명이라는 것이 불가능 한 것이 아니던가. 아무튼 주인공은 마약과 멀어질 수 있었으나, 그 얼마나 드믄 일인가. 마약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다. 미국에서 마약은 참으로 대중적이고 큰 문제이다. 90년대의 마약 전쟁 drug wars 를 보았듯이, 그 만큼 보편적이고, 마약의 시장규모 또한 상당히 크다. 우리나라의 문화와 달라 조금은 생소하기도 하지만 미국에서 마약문제가 얼마나 큰지는 미국에서 짧게 2년 정도 살아도 체감 할 수 있다. 마약을 권하는 사람들을 만나기 쉬우며, 마약을 했다는 이들도 많고, 그 종류도 다양하며, 구하는 일 또한 한국보다 훨씬 방법이 많다. 이렇게 무서운 것이 이렇게 가까이 손 닿을 곳에 있다는 것.. 위험한 나라이다.
무튼, 영화는 환상적인 연출 - 디카프리오와 환상 연기로 매우 흥미롭게, 힘겹게 보았다. 다시 보고싶지는 않다, 체력을 앗아가는 영화, 연기.
In memory of Jim Carroll



사진 출처 http://www.fanpop.com/spots/leonardo-dicaprio/images/16242527/title/leonardo-dicaprio-jim-carroll-basketball-diaries-screencap
http://lyricsdog.eu/s/the%20basketball%20diaries%201995
http://www.listal.com/viewimage/1909576h
http://flicktalkers.wordpress.com/2011/02/08/quote-of-the-day-february-8th-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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