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계
감독 이안 (2007 / 미국,중국)
출연 양조위,탕웨이
상세보기

색계를 다시 보았다... 크, 멋지다. 야하다기보다 무서워서 돌린 부분들이 많았다.

둘의 시작


새디스트의 눈


아무것도 모르고 그녀에게 선물을 하며 미소아닌 미소를 띄고있는 새디스트


대학생, 나의 나이인 그녀 - 대단하다. 참혹하게는 아닐지라도 분명히 자신을 떠난 아버지. 전쟁이라는 국가적 혼란,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학업. 미미하게만 느껴지는 자신, 이에 무엇을 더해야 그녀의 선택을 이해 할 수 있을까. 어쩌면 그저, 놓아버린 논리로 이해하는 것이 옳을까. 이는 분명 그녀의 영화이다. 사회적 배경을 멋지게 반영하지만, 이는 분명 그녀의 선택과 길에 대한 이야기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 - 철저히 그녀가 그를 사랑하지 못할거라고 방심했던 나는 단순하고 순진한걸까. 첩보영화로만 열심히 보고있는데 순간 로망스가 되어버린 저 반지전달의 장면. 뱀처럼 그녀를 들어와 심장까지 뚫고 - 그의 마음을 똑같이 잡으로 매일 노력한다던 그녀. 자신이 피와 눈물을 흘려야만, 자신의 살아있음을 느끼고 만족을한다는 그 사람. 그 순간에 당신들이 들어와 그의 뇌를 쏴 죽여, 그의 피가 몸에 쏟아지는 상상을 한다는 그녀 - 그런 사람을 사랑 할 수 있을까..
만일 선배는 그녀에게 키스를 3년 전에 했더라면, 이야기는 달랐을까. 그녀의 연기가 현실이 아닌 연기였다면, 그는 그녀를 사랑했을까. 결과적으로 그녀를 추궁하려 조차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 - 정확히 알 수 없는 감정들에 이야말로 여백의 미라 할 수 있겠다. 적절한 범위, 아니 관객에게 넘길 수 있는 완벽한 범위이다. 하아, 무서웠고 아름다웠고 멋지다.


사진 출처 http://maddown.tistory.com/tag/%EC%83%89%EA%B3%84%EC%A4%84%EA%B1%B0%EB%A6%AC
Posted by water_
,
클로이
감독 아톰 에고이안 (2009 / 미국,캐나다,프랑스)
출연 줄리안 무어,리암 니슨,아만다 사이프리드
상세보기
영화...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았다. 영화에서 좋은 음악을 건졌다는 것에 가장 만족한다. Raised by Swans - 하나씩 듣고 있는데
멋진 음악들이다.


주연 인물들이 너무 멋지다 ... obvious beauty 당연한 아름다움인 아만다 사이프리드 - 완벽한 아름다움의 역할이니만큼, 입에서 나오는 대사들도 소설같아 미모에 환상을 더한다. 중년 주인공인 줄리안 무어도 멋지고 아름답다. 줄리안 무어의 남편역활인 리암 니슨 - 쉰들러스 리스트에서의 모습도 매력적인 거부 할 수 없는 중년 남성이였고, 이 영화에서도 꽤나 매력적인 교수역할이다. 잘생긴건 사실, 멋지다.



평범한 듯 하면서도 얼마나 평범한지는 모르겠는 내용. 중년의 나이에 즐거움을 찾는 흔한 이야기들, 하지만 클로이라는 매력적, 치명적, 독특, 기이한 캐릭터를 이용해 이야기는 흥미로워진다. 아쉬운 것은 내용에 여백이 너무 많다. 클로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이였는지 - 클로이라는 인물에 대해 확실한 것이 아무것도 없이 영화는 끝나버린다. 줄리안 무어의 결혼 생활에는 진실과 어느정도의 안정이 돌아오지만, 클로이는 갈수록 미궁으로 흘러가더니 결국 영영 알 수 없는 영역이 되어버린다. 관객의 상상으로 채울 수 있는 내용도 좋지만, 마치 백지를 받은 듯 한... 어이없음에 가까운 기분.
영화를 보며 결혼에 대하여, 사랑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다. 가정을 꾸린다는 것 - 함께 삶을 나눈다는 것, 믿는 것, 모르겠는 것, 편안한 것, 떨리고 싶은 것... 바라는 대로만은 되지 않는 사람들, 사건들, 행복하고 싶은 마음, 나도 모르게 엉켜버린 가까움 ... 언젠가는 결혼이 하고싶을지도 모르겠다, 몇 년 전 부터 하고싶기도 했고, 지금도 때로 그러한 생각을 해본다. 평생 함께 할 사람들이 있다는 것, 쉽지만은 않은 결정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찌 생각하면 그냥 질러버릴 수도 있는 일이지 않을까 싶다. 딱히 실수한다고 해도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클로이의 대사 중 - 누구든 그 사람에게서 사랑 할 수 있는 점을 찾는다는 내용의 대사가 있다. 이 처럼 누구와 결혼을 하여도 행복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어떠한 집을 사도 행복 할 수 있다는... 때로는 내가 사람을 '사람'이라는 고유성을 두지 않는 것 같다. 사람을 종종 신발, 나무, 책 등에 비유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사람...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고유하고 특별한 것일까. 사람을 고르는 일은 집을 고르는 일과 다른 것일까. 사람은 고르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운명으로 만나는...그런 동화같은 현상일까. 글쎄 - 아직은 아무것도 모르는, 조금은 더 살아야하는 나이임에 확실하다.

Posted by water_
,
연을 쫓는 아이
감독 마크 포스터 (2007 / 미국)
출연 제케리아 에브라하미,아흐마드 칸 마흐미드제다
상세보기

연을 쫓는 아이 Kite Runner의 책을 읽은 것은 3년 전. 영화를 보며 책의 묘사들이 기억이 났다. 개인적으로 영화가 책보다 재미있었다. 책을 읽으며 나의 머릿 속에 상상되었던 그림들은 사실상 뚜렷하지 않다. 아프간의 문화와 모습들에 대한 배경 지식, 혹은 이미지들이 많이 없기 때문에 상상한다는 것이 너무나 백지장 같았을 것이다. 영상화된 그림들인 영화를 보며, 아프간의 문화와, 그들의 의복, 길거리, 건축, 얼굴 선 들을 직접적으로 보니, 그 문화가 얼마나 고유하고, 멋진지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눈이 매우 즐거웠다.
내용은 간단하면서도 훌륭하다. 사회적 배경을 대중에게 훌륭히 전달하였고, 문화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쟁으로 인한 사회적 현상들, 물론 미화된, 동화적인 요소가 있는 듯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야기이지 않은가. 생각 해 볼 수 있는 주제거리를 던져준다. 문화적인 것을 떠나 가족, 개인, 친구, 집단성, 사회, 구성원, 등 사람에 대한 사람 향이 짙은 영화이다. 사람들의 움직임 - 사회적 단체들의 행위들, 가족 구성원의 - 각자의 위치, 그리고 그러한 위치들의 상호관계 등이 매우 흥미롭다. 사건에 따라 변하고 변하지 않는 인물들의 감정, 성격 등에 집중하며 보았다.
친구, 형제, 아버지, 하인 ... 거짓말, 사실, 충성심 ... 나라면 어떠했을까를 생각하게하는, 나에게는 너무나도 다른 세상의 일인 듯 하지만, 큰 틀에서 생각해 보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나에게 거짓을 말한 아버지, 나에게 끝까지 믿음과 충성을 준 친구, 하인, 형제 - 그를 위해 내가 얼만큼 할 수 있는가. 나를 위해 목숨도 마다하지 않은 친구를 위해, 나는 얼만큼 움직일까 ...

연을 고르는 Amir Jan




Amir Jan과 Hassan



사진 출처 http://movies.nytimes.com/2007/12/14/movies/14kite.html
http://www.coiana.com/stream/2008/04/the-kite-runner.html

Posted by water_
,
브라더스
감독 짐 셰리던 (2009 / 미국)
출연 제이크 질렌할,나탈리 포트만,토비 맥과이어
상세보기





진 - 심 멋진 영화. 일단 캐스팅.... 나탈리 포트먼, 제이크 질렌할, 토비 맥과이어, 무려 캐리 물리건도 때로 나온다. 더불어 아역 배우들 또한 너무나 사랑스럽 멋지게 역할을 소화했다. 사랑, 가족, 전쟁, 감정, 정신, 심리 - 어쩌면 당연하지만 숨기고 싶은 이야기 들의 섬세한 감각으로 그려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이러한 주제, 불편하지만 괜찮고, 수긍하고싶지 않지만 이해 할 수 있는 일들. 죽어도 싫지만 눈물과 함께 토해 나누어야만 살아 갈 수 있는 이야기들. 현실적이고 간단하지만, 가장 아프고 괴로운 생활의 모습들...... 딱히 전혀 훈훈하지만은 않은 이야기지만 너무나 매력적이다. 벽난로처럼 따뜻한 가족의 모습이 아닌, 1월의 시멘트 바닥같은 차가운 가족의 모습, 굳이 꺼내지 않는 모습들에 왜 나는 매력을 느낄까.... 당연하지만은 않은, 현실적 아름다움에 잠이 오지 않는다.
전쟁...... 망할 전쟁




사진출처
http://www.reviewstl.com/brothers-movie-review-tobey-maguire-1204/
Posted by water_
,
덴 쉬 파운드 미
감독 헬렌 헌트 (2007 / 미국)
출연 헬렌 헌트,콜린 퍼스
상세보기

편안하고 재미있는 영화. 삶의 일상적인 어려움들과 문제들의 이야기, 소소한 즐거움의 가미로 멋지고 깔끔하게 연출. 감독이 직접 주인공을 연출하여 보다 흥미로운 영화. 중년의 학교 선생님인 주인공은, 이혼을 당하고, 양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임신을 하지만 유산을 하며, 새로운 사랑을 만난다. 이 모든 와중 그녀를 찾아온 친 엄마. 왜 자신을 버렸는지, 자신의 과거에 대해 솔직하고 간단한 이야기를 듣고싶어하지만, 잡다하고 거짓 이야기를 들려주는 친엄마. 40년만에 만난 사람이지만 엄마라는 연결고리는 쉽지만도 불편하지만도 않다.
아이를 매우 원하지만 아이를 가질 수 없는 그녀. 주위사람들은 입양을 권하지만 그녀는 싫다고 말한다. 자신은 입양되었고, 친아들이였던 그녀의 남동생. 양엄마가 자신과 동생을 바라보던 눈빛이 달랐다고 그녀는 이야기한다. 다른 것은 없다, 나는 너희를 동등히 사랑한다, 라고 엄마는 이야기하지만, 그녀는, 그녀의 기억은 달랐다고 이야기하며, 입양은 절대 싫다고 입장의 주인공.
엄마와 아이, 혈연과 길러주신 부모님의 인연, 가족과, 새로이 만들어가는 가정. 이렇게 작은 범위의 사람들에 대한, 소소하지만 그들의 세상의 전부인 사람의 이야기. 입양이라는 조금은 어려 울 수 있는 주제, 가족이라는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이지만 재미있게 연출하였고, 눈물을 짜내려는 목적 또한 없는 영화. 매우 편하고 즐겁게,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친엄마의 이야기가 거짓임을 알고 복합적인 감정의 주인공




유산후 상실의 주인공





억지로라도 임신을 하려는 주인공




아이를 왜 원하는지, 얼마나 원하는지에 대해 친엄마에게 이야기하는 주인공






결국 입양을한 주인공과 그녀의 딸

Posted by water_
,
엘리자베스타운
감독 카메론 크로우 (2005 / 미국)
출연 올랜도 블룸,커스틴 던스트
상세보기



Vanilla Sky의 감독의 작품. 아무런 예측도 없이, 편안한 주말의 로맨틱 코메디라는 마음으로 본, 예상보다 멋져 매우 만족스러웠던 영화.

영화를 본 후 기억에 남는 것들:
burning eagle, band continues to play
cousin Jerry son
"you cannot be buddies with your son"
Kentucky
tradition
cremation vs burrial
friends / family
you failed failed failed
not millions but billions
success, the hungry god served by humanity
go home or
if it's not this, it is another
expectations
pride
death is not the end
death does not have to be sad
roadtrip
music
america
martin luther king
stories of others, people

영화의 배경은 Elizabethtown, Kentucky. 아버지는, 아내를 만나고 Kentucky에서 California로 잠시 체류하고, Oregon에 정착하여 아이들을 낳는다. 그의 아들, 주인공, Orlando Bloom, 어찌 그리 잘 생기셨는지. . 주인공은 대기업에서 큰 실수로 큰 돈을 날리고 실패자가 되어 자살을 결심. 죽으려는 순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한다. Kentucky에 있는 아버지의 시신과, 장례를 처리하고 다시 자살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Kentucky로 떠남. 승무원인 Claire, 와 즐거운 대화. Elizabethtown이라는 작은 동네에, 서로 모르는 사람은 없다.
Elizabethtown 아버지의 고향에 도착한 주인공, 그곳의 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모든 사람은 가족이고, 서로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며, 전통을 중시하는 마을. 아버지를 화장하여 바다에 뿌리려 했지만 그를 고향에 묻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친구들과 가족들. 전통을 고수하는 사람들, Oregon에서 왔다고 이야기 함에도 불구하고 California를 들먹이며, 그들과 다름을 강조한다. 그들은 아들과 아버지는 친구 일 수 없으며,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고집. 와중 자신의 실패를 숨기고, 여전히 대기업의 멋진 아들 역할을 한다.
Claire, 오 클레어. . 그녀는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들의 이름을 좋아하며, 농담을 즐기고, 자신은 주인공이 아닌 부수적인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 성격에도 불구하고, substitute 대신이 되는 것이 부담이 적다고 이야기한다. 너를 좋아하지만 너는 나를 위한 운명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그를 사랑하지만 아닐 것이라 한다. 그녀는 그에게 '너를 좋아해'라고 고백하고, 그는 그녀에게 '나 사실 회사에서 짤린 남자야'라고 고백한다. 그녀가 대답하기를, you failed you failed you failed you failed. do you think i care? 그는 큰 돈을 날렸지만, 그녀는 그의 고백에 실망한다. 네가 나에게 고백 할 것이 고작 돈 날린 일이라니. . 나와 헤어지는 것이 슬프다는 말이 아닌, 신발회사의 잔고 이야기라니. . 정녕 멋진 모습은 실패하고도 떠나지 않고, 머무르며, 사람들이 '저 잉간은 왜 아직도 웃고있는가'를 궁금하게 하는 것이라 말하는 Claire.
Roadtrip 여행을 떠나 본 적 없다는 그를 위해, 분 (minute)단위로 계획을 짠 지도를 그녀는 그에게 건넨다. 그가 들어야하는 음악, 들려야 하는 지역, 먹어야 하는 음식까지 완벽하고 너무나 멋진. . 너무나 멋진 선물을 전하는 Claire. 그렇게 주인공은, 자신과 화장한 아버지와 함께 차를타고 떠난다. 음악을 들으며, 아버지에게 말도 걸고 화도내고 농담도하고, 웃고 울고, 그의 여행은 그렇게 진행. 그리고 결국 그녀의 지도는 그에게 선택권을 준다. 그녀를 찾을 것인지, 지도를 계속 따라 집으로 돌아 갈 것인지. .
평점이 높지는 않지만 천천히 보면 상징이 굉장한 영화이다.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전통에 대한, 삶, 철학, 실패, 사회, 성공, 사람, 관점, 기준, 부모, 가족, 친구, 자존심, 책임, 의무, 모든 것이 너무나 편안히, 자연스럽게 녹아 있기에 멋진 영화.
자괴감을 상대 해 줄 멋진 영화. 근래 자살 소식들이 쉽게 들려온다. 아빠 역시 얼마 전 나에게 전화를 걸어, 충대의 한 학생이 장학금이 끊어지자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나에게는 그러한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한참을 이야기하셨다. 세상에는 한 가지 방법이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삶에 대한 철학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괜찮은데, 괜찮은데, 괜찮은데, 실패면 어떠하고 성공이면 어떠한가, 그 모든 것이 괜찮지 아니한가. 삶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어려웠으면, 죽음이 편안이라고 생각하였을까. 이 아름다울 수 있는 세상이 얼마나 매정한 모습만 보여주었으면 그래야했을까. . 부디, 그들의 영혼이 편안한 곳에 안녕하기를. .


주인공 Drew 와 통화하는 Claire



Drew and Claire



성조기와 아버지를 들고있는 Drew



Claire and Drew - Both are such wonderful characters, love love love them both !



사진출처 http://herlibraryadventures.blogspot.com/
http://img89.imageshack.us/i/13elizabethtown.jpg/sr=1sr=1
Posted by water_
,
천년을 흐르는 사랑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2006 / 미국)
출연 휴 잭맨,레이첼 웨이즈
상세보기



제목의 번역이 재미있군, The Fountain 에서 천년을 흐르는 사랑으로. . 분명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삶과 영원, 영생에 대한 영화. Pi 와 Black Swan의 감독의 작품. 흥미롭게도 Pi 다음, 그리고 Black Swan 이전의 작품인데, 대중성이 딱 그 정도인 것 같다 - 둘의 사이. 평범하지만은 않은 구성. 주인공은 연구원이기도하며, 여왕의 충성스런 기사이기도 하고, 영생의 신적존재이기도 하다. 세가지 이야기의 옴니버스 구성은, 과거, 현재와 미래를 상징한다. 각자 사랑을 위한, 영생에 대한 동경을 그린다. 죽은 별에 도달하면 영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죽음으로 인한 영원을 그리고 있다. 영원에 대한 동경은, 어쩌면 죽음에 대한 동경과 같을지도 모르겠다. 죽음이 다가오는 그녀, 그것을 맞이 할 준비를 하는 와중, 주인공은 그녀의 병을 고치려, 그녀의 마지막 순간들을 그의 연구실에서 보낸다. '죽음은 질병이며, 모든 질병처럼 고칠 방법이 있을 것'이라는 그의 믿음. .
죽음은 영원을 향할 것이라는 믿음. 나무를 이용한 비유, 삶을 대하는 자세, 등 철학적이기도 하지만 난해하지만은 않은 내용. 그 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연출. 전반적으로 선명한 색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검은우주, 흰색을 입은 그녀, 뉴트럴 neutral 한 색의 나무, 금빛이 흔히 사용된다. 나무의 상징 또한 멋지가 표현되었다. 나무의 살아있는 촉들, 그리고 그것이 죽으며 순감 말라가는 모습의 표현. 주인공의 표정, 그녀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손가락에 반지를 문신으로 세기는 모습. 영생을 허겁지겁 마시고, 결국은 자연의 흙과 풀이되어버리는 결과. 감독에게 가장 큰 박수를 보낸다.


"Our bodies are prisons for our souls. Our skin and blood, the iron bars of confinement. But fear not. All flesh decays. Death turns all to ash. And thus, death frees every soul."
" He said... death was his father's road to awe."
"You pull me through time."
"Death is a disease, it's like any other. And there's a cure. A cure - and I will find it."


space traveler 주인공


나무와 주인공


그녀 앞에 앉은 주인공


영생의 나무


살아있는 나무의 촉


영생의 꿀을 마시는 주인공


영생의 꿀은 풀과 흙을 만들었다


죽은 그녀를 묻은 주인공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녀



잃어버린 결혼반지를 대신하여 그녀가 선물한 펜과 잉크로 문신을 세기는 주인공


그리움, 고통, 슬픔, 외로움, 자괴감

Posted by water_
,
영 빅토리아
감독 장 마크 발레 (2009 / 영국,미국)
출연 에밀리 블런트
상세보기




아아아아아 멋진 영화 ! 보다 Queen Victoria 에 대해 알 수 있어 뿌듯한 영화. 멋진 여왕이였다.




Queen Victoria, 그녀의 권한을 넘기라는 친지들의 압박을 감수하고 18세에 직접 여왕이 된다. 그녀의 Advisor로는 Lord Melbourne이 자리. 감히 여왕이지만 어리고 여자라고 응근한 무시도 존재하지만, "실수를 해도 나의 실수이다"라는 의지와 고집으로 자신의 권한에 철학을 가지고 나라를 이끈다. 자유와 춤을 사랑하고, 규율과 조절당하는 듯한 가문의 압박에 수응하지 않는다. 자신의 의견과 주장을 망설이지 않고 표현하는 솔직한 여왕.
Prince Albert 또한 자신의 철학으로 정치에서 높은 위치보다는 백성들의 필요함을 자세히 연구하고, 건축 등 사람들이 필요 한 것을 공부하고 Victoria와 의견을 나눈다. 그러한 Albert의 자유롭고 정의로운,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고 필요한 곳에 서스럼없이 나서는 모습에 반하는 Victoria. 그렇게 둘은 결혼. 여왕이라는 위치, 남편이라는 위치, 둘의 관계는 두 남녀의 사랑이기도 하지만 가문과 배경이 있는만큼 간단하지만은 않다. 하지만 둘의 결혼은 사랑의 결실이지 정치적 이용이 아니였다. 이를 증명은 Prince Albert가 Victoria를 향한 총알을 대신 받음으로써 명확해진다. 병으로 Prince Albert는 42세에 별세한다. Victoria는 그를 기억하기 위해 자신이 죽는 날까지 매일 그의 옷을 꺼내 두었다고한다.

Queen Victoria 는 갓 18세에 여왕의 자리에 앉았으며 1837-1901 동안 자리를 지켰다. 그녀는 영국의 가장 오랜 시간 정권을 맡았으며, 이 시대가 바로 Victoria Era 이다. 그녀는 Prince Albert 와 아홉 아이를 나았다. 아홉! 다산의 어머니시여. .

Victoria에게 많은 조언을 주는 Lord Melbourne, 하지만 그의 입장은 백성위주 마인드를 가진 Victoria 혹은 Albert 와는 매우 다르다. 의견 충돌이 있지만 Victoria는 그의 의견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 줌.



Queen Victoria 화보 모습, 흐으. . 전체적으로 영화를 위하여 상당한 예술적 에너지가 쏟아졌을 듯 하다. 모든 영화가 그러하겠지만, Victorian Era 를 영화화 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상징적이고 아름다운 일인가. 결과적으로 영화는 전혀 어색하지 않고 훌륭한 영상을 만들었다. 물론 실제 Victorian Era의 모습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극중 Queen Victoria의 모습은 화려하고 아름다웠으며 멋졌다. 하아 -




Victoria와 Albert 웃는 모습 ! 가장 좋다 사랑스럽다 아름답다, 아아 ^ ^




부부싸움 후 둘의 모습. . 머리에서 열이 나오는 것이 느껴짐. 이렇게 열내면서 마차타고 가다가 총알이 날아오는 것을 저 눈매로 발견하는 Albert, Victoria를 향한 총알을 직접 받는다. . 부부싸움 화해방법 중 최고가 아닌가 싶다. .
하지만 실제 일어난 일화와는 거리가 있다고한다. Albert 는 총을 든 사내를 보았고, 그는 자신을 방패삼아 Victoria를 감쌌지만, 총알은 그를 맞추지 않았다. 그 후에도 Victoria는 그 사내가 다시 나타날까 마차를 다시 타고 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그 사내 또한 나타났다고 한다. 이 후에도 그녀를 살해하려는 일화들이 있었다.




또렷한 눈을 보라, 아아아 저 정체성, 자신감, 철학이 담긴 눈 . . 당 시대의 가장 영향력있는 어른들과의 자리에서 저렇게 당찰 수 있다니, 멋지다.





아아아아 사랑스럽 멋지다 ! Albert의 말린 머리모양이며 Victoria의 드레스와 왕관 ! 시각적으로도 훌륭한 영화임에 틀림없다.


그나저나 극중 Prince Albert 역활의 Rupert Friend, 성이 Friend 라니 ! 잘생겼구나. .



Queen Victoria의 초상화, 목이 길고 어깨가 쳐지신 것이 거위를 닮으셨구나


이 초상화에서도 허연 목선은 역시나 거위를 연상시킨다. 옷이 무거워보인다, 5kg는 될 듯. . 

Victoria와 albert의 모습, 아아 사랑스럽다

Victoria와 Albert은 참으로 사랑스럽고 존경스러운 인물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특별했던 점은, 여왕의 위치이니 만큼 Victoria 자신이 직접 동반자를 선택해야 한다. 그녀를 사랑하지만 청혼 할 수 없었던 Albert. 따라서 서로의 마음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청혼은 Victoria의 권한이다. 자신의 사랑을 직접 선택한다는 얼마나 멋진 일인가. 청혼을 한다는 것은, 받는 것 만큼이나 황홀한 체험이지 않을까 싶다.

Queen Victoria 와 Prince Albert 의 이름으로 지어진 박물관이 있다, http://www.vam.ac.uk/ Victoria Albert Museum ! Queen Victoria 와 Prince Albert만을 위한 기념 박물관은 아닌 듯 하지만 너무나 멋진 일이다.




자료/사진 출처 http://www.squidoo.com/youngvictoria
http://www.rottentomatoes.com/m/young_victoria/pictures/1.php#highlighted_picture
http://publicdomainclip-art.blogspot.com/2010/03/queen-victoria-of-england.html

http://www.backtoclassics.com/gallery/davidwilkie/queenvictoria-detail/
(흥미로운 기사) http://www.dailymail.co.uk/femail/article-1158993/Were-Queen-Victoria-Prince-Albert-illegitimate.html

Posted by water_
,

물랑 루즈
감독 바즈 루어만 (2001 / 오스트레일리아,미국)
출연 니콜 키드먼,이완 맥그리거,김혜란
상세보기

아아아아아아아 멋진 영화 ! 음악과 연출이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멋진 영화. 영화 중 이 노래를 가장 많이 듣고 있다, 오래된 음악인만큼 여러 아티스트들이 불렀지만 Ewan McGregore 의 목소리는 너무나 멋지고 영화의 Satine의 모습을 기억하게하여 계속 듣게된다, 아 멋지다. .



사랑에 관한 영화이니 만큼 빨간색이 매우 효율적으로 사용된다. 물론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된 곳은 주인공 Satine의 빨간 립스틱과 드레스. 아 니콜 키드먼은 너무나 멋진 배우이다. 사랑보다 안정을 추구하는 Satine. 초반에 Diamonds are a girl's best friend를 부르며 아름다운 모습으로 Duke 를 유혹한다. 연극단의 세상에 살고있는 Satine. 사랑은 식을 것이며, 그는 떠날 거라는 두려움을 안고있던 그녀. 하지만 작가 Christian을 만나고 '사랑'이라는 것이 존재함을 알게된다. Christian은 사랑 예찬자, 사랑 중독자, 사랑 사랑 사랑, All you need is love 사랑을 사랑하는 낭만주의 작가. Duke의 눈을 피해 사랑을 해야하는 Satine 과 Christian. 사랑의 표현, 질투, 돈, 사회, 아픔, 진정 필요 한 것 - 그야말로 환상의 연출인 영화.

"The greatest thing you'll ever learn is just to love and be loved in return."
배울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것은 그저 사랑하는 것, 그리고 다시 사랑 받는 것.

"Never fall in love with a woman who sells herself. It always ends bad."
자신을 파는 여자와 사랑에 빠지지마라, 끝은 늘 좋지 않다.

"The show must go on, Satine. We're creatures of the underworld. We can't afford to love."
쇼는 계속되야한다. 우리는 지하의 생물, 사랑의 여유는 없다.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의 영화 사랑 사랑


Duke 를 설득하는 극단



아름다운 니콜 키드먼




사랑 사랑 사랑 지겹지 않다,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진출처 http://sudduthswcockburn.blogspot.com/2010/06/moulin-rouge-movie.html
http://www.mylot.com/w/photokeywords/moulin+rouge.aspx
http://eternityofdream.blogspot.com/2010/11/moulin-rouge-2001.html

Posted by water_
,
더 나인스
감독 존 어거스트 (2007 / 미국)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호프 데이비스
상세보기

그냥 상당히 별로였던 영화. . 스토리가 흥미롭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연출이 별로였던 듯 싶다. 이야기는 god 사람이 아닌, 전능한 주인공. world 세상을 만들었고, 그곳에 지내고 싶어, 그들을 사랑하여 세상으로 내려와 자신을 사람이라는 위치에 묶음. 사람의 삶을 체험하고 사는 와중, 삶의 아름다움에 빠져, 본래의 위치와 정체를 잊고 자신이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주인공. 영화 중 주인공은 세가지 삶을 살아간다. 신인 만큼 자신의 정체를 마음껏 바꿀 수 있고 제한이 없다. 다만 주인공은 자신의 능력을 잊었을 뿐. 그를 도와주려는 그의 주변인물들, 그를 다시 세상의 창조자의 위치로 돌려보내려 노력. 결과적으로 주이니공은 본래의 정체로 돌아가기위해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사람의 삶을 포기.
사실 주인공은 god 신은 아니지만 9이라고 한다. 인간이 6 쯤이라면 그는 9 nine 이다. 우리의 아래인 5에는 오랑구탄이 있고 6에는 돌고래가 있단다. . 허허 무튼 생물들을 계급으로 정해 놓는 일, 물론 체계적인 시스템은 없지만 보편적인 기준은 모든 사람들의 머릿 속에 어느 정도 있는 듯 하다. 누구나 인간은 평균 이상이라 생각하고, 지렁이나 박테리아와 같은 비교적 단순한 생물들은 우리의 아래라고 믿는다. 또한 우리의 위에 어떠한 보다 능력있는 존재가 있다고 믿기도한다. 이러한 무언적 시스템을 체계화하여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은 흥미롭다. 또한, 사람들은 사람이 아닌 보다 많은 능력을 가진, 신이 되기를 바라지만 정작 신은 사람이 되기를 원했고, 사람이 된 신은 사람의 삶을 사랑했다는 내용 또한 나쁘지 않다. 보다 멋지게 구성했다면 보다 재미있게 봤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스스로 묶은 자신의 정체


배우모습 주인공



작가 주인공


아빠모습 주인공

Posted by water_
,
내 곁에 있어줘
감독 에릭 쿠 (2005 / 싱가폴)
출연 테레사 첸
상세보기

싱가폴 영화는 처음 인 듯, 적어도 기억나는 것은. 짧고 조용하고 좋다, 매우. 소리가 많지 않다. 세 이야기의 옴니버스 구성이지만, 결국 모두 연관되어있는 인물들. 세 가지 사랑이야기이고, 사람이야기이다. 특별히 아름답지 않고, 평균적으로 아름다움의 정석 또한 아니다. 늙은 노부부, 여중생의 동성애, 멋진 여자를 몰래 좋아하는 육덕진 경비. 개인적으로 경비의 은둔적인 사랑은 보고싶지 않았다. 인물의 모습도, 그녀를 숨어 바라보는 모습도 싫었다. 노부부와 여중생의 사랑 중 노부부의 사랑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아내를 먼저 보내고 혼자 가게를 지키시는 할아버지. 아들의 일로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할머니를 알게되고, 그녀의 삶의 이야기에,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잃었던 감각들이 살아난다. 할아버지는 그녀를 위해 음식을 해주고, 그녀의 책을 읽는다. 이것은 에로스의 사랑이 아닌 사람과 사람간의 진정한 인간적 사랑이다. 할아버지의 주름은 깊으며, 할머니에 대한 사랑도 깊었으리라. 그 만큼 그녀를 잃음도 아팠을테지만 울기는 커녕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표정도 없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나무토막처럼 보내던 할아버지, 그녀의 책을 읽고, 아들의 부탁으로 그녀를 찾아간 날,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그녀의 공간에서 눈물을 쏟으신다. .
 
할머니를 병간하는 할아버지, 영화의 전반적 색감은 이렇게 뉴트럴 neutral 하고, 소리가 없으며, 무미건조하다. 또한 화면 가득 인물들의 얼굴이 크게 잡히며, 그들의 표정외의 배경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매우 마음에 든다.  


볼 수, 들을 수 없는 그녀 - 하지만 언어를 배울 수 있었고, 책을 출판하기 위해 작업중이시다. 본인만의 방법으로 교감하고, 대화하고, 느끼고, 살아가는 그녀. 자신에게는 부족 할 것이 없다고, 보다 안타까운 이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대화 전달은 목소리로, 수용은 손바닥에 적거나 손바닥 수화로



동성애 여중생 커플, 두 학생은 너무 예쁘다. 하지만 결국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긴 친구, 그리고 남겨진, 버림받은 친구. 외면당하는 그녀는 결국 자살을 결심, 그리고 실천, 하지만. .



음식을 들고 그녀의 집을 찾은 할아버지. 그녀가 차를 준비하는 중, 눈물 흘리기 시작하는 할아버지. . 소리도 내지 않으시고 눈물만 줄줄 흘리신다. .



할아버지를 안고 위로하시는 그녀. . 사람의 사랑. . 사랑 사랑 사랑

Posted by water_
,
마더 앤 차일드
감독 로드리고 가르시아 (2009 / 미국,스페인)
출연 나오미 왓츠,아네트 베닝,케리 워싱턴,사무엘 L. 잭슨
상세보기

2시간이 넘는, 꽤나 길고, 짧게 느껴지지만은 않는 영화 - 하지만 무엇보다 굉장한 주제, 엄마와 아이. 우리는 모두 한 시절 아이였고, 복 받은 이들은 사랑과 자비 그 자체인 '엄마'라는 분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선물을 받는다. 때로 슬프게 '엄마'의 존재가 없이 자라는 아이가 있더라도, '보호자'라는 존재와 자랄 것이라 믿는다. 엄마, 엄마, 엄마 - 단어만으로도 심장이 느껴지고 세상이 멈추는 듯 이목을 끄는 존재. 왜인지 코 끝이 싸하면서 미간이 좁아지는 생각 - 엄마 생각. 아플때 간절히 간절히 생각나고, 콩나물 국이 맛이 없을때도 생각난다. 누워있다가 생각나도, 추운 길을 걷다가도, 엄마도 이 길을, 이 추위를 걸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기도한다. 엄마는 내 나잇적 어땠을까, 엄마는 나 어릴적 어땠을까, 엄마는 엄마는 엄마는 어땠을까, 엄마는 지금 어떠한가. .
영화는 친모가 아닌 엄마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입양받은 아이, 입양 보내진 아이, 딸보다 편안한 가정부.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엄마의 마음, 아이를 책임질 수 없는 엄마의 마음, 아이에게 다가갈 수 없는 엄마의 마음, 그리고 그들의 아이들 - 딸들의 마음, 그리고 그 딸들이 엄마가 되는 과정. 피가 섞이지 않아도 모성은 통하고, 함께한 시간이 없어도, 피라는 이유만으로도 모성은 강하다. 우리에게는, 사람, 동물, 우주에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매우 많다. 그 중 하나가 모성이지 않을까 - 설명되지 않는 기운,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았지만, 나의 배에서 나왔다는 이유로 그것에 대한 감정이 생긴다는 것. 모성의 감정은 사랑이라는 말로 표현이 충분치 않다 - 나는 아이가 없기에, 엄마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내가 엄마를 대하는 마음은 분명 사랑으로 충분치 않고, 엄마가 나를 대하는 모습은 '사랑'이라는 단어에 함축되지 않는다. 그것을 절대적인 자비, 애정, 관심, 두려움, 소중함, 용기, 희망, 괴로움, 유일함, 괜찮음 - 그 모든 것일 것이다.
母性 "어머니로서 가지는 정신적 육체적 특성" (야후사전) 이란다. 모성, 모든 것을 함축하면서도, 엄마와 아이사이에만 가능한 고유함 - 신비하고 아름답지 아니한가. 엄마 - 모성해요. ㅋ ㅋㅋㅋ






Posted by water_
,

내 이름은 칸
감독 카란 조하르 (2010 / 인도)
출연 샤룩 칸,까졸
상세보기


3 idiots 만큼이나 멋진 영화. 주제가 인종차별, 종교차별이니 만큼 가볍고 유쾌하지만은 않지만 분명 뿌듯하고 와닿는 영화. 2001년의 9 11 테러는 그야말로 충격적인 역사이다. 내 생의 가장 큰 역사이고, 통일이 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내 생의 가장 큰 역사로 남을 것 같다. 2011년 9월 11일, 그 날의 아침을 또렷히 기억한다. 당시 나는 6학년, 사건의 중대성도 알지 못하였는데 어떻게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아침에 일어나 학교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고, 라디오에서는 World Trade Center 가 무너졌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그것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나는 아무런 생각 없이 라디오를 들으며 양치를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tv에서 건물이 흐드러지는 영상을 보았고, 굉장하다는 생각은 하였지만 기겁할 정도는 아니였다. 사건의 무게는 학교에 도착하여 느낄 수 있었다. 모든 학생들, 선생님들이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고, 수업은 카운슬링으로 대체되었다. 가장 예쁘셨던 영어 선생님은, 남편 분이 군인이시라며 눈물을 흘리셨고, 우리는 모두 교실에 앉아 기도를 드렸다.
영화 왈, 미국인들의 영사는 bc 와 ac 로 나뉘지만, 무슬림들에게 역사는 911 이전과 911 이후로 나뉜다고 한다. 사실상, 딱히 그들의 입장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대부분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고, 종교적 성향이 강하며, 테러학교라는 기이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 정도. 하지만 그들 중에서도 분명 선과 악이 있고, 분류가 있다 - 매우 많다. 그들을 대하는 시선은 그러한 구분들을 크게 중요시 하지 않을 것이다. 지구상에는 수천가지의 박테리아 종자가 있지만 그 중 300 종 만이 인체에 해롭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세균을 더럽고 해로운 것으로 여긴다. 이 처럼 대중은 자신이 속하지 않은 것에 대을 세분화하여 인식하는 습관이 없다. 따라서 모든 무슬림을, 보다 어리석게는 모든 중동민족을 테러리스트로 바라보는 시선들이 있다.
주인공 Khan은 무슬림이지만 마냥 순수한 청년이다. 하지만 그의 종교적 배경 때문에, 그의 이름 때문에, 그의 아들은 죽음으로 몰리고, 그는 자신이 테러리스트가 아니라는 말을 대통령에게 전하려 여행을 떠난다. 그가 전하려는 말은 "My name is Khan. I am not a terrorist." 여행 중 그는 다른 이들을 돕고, 자신을 돕고, 사랑으로, 긍정으로 상황과 마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들의 죽음으로 미움으로 뭉친 아내와는 다르게, Khan은 사랑으로 세상을 대한다. 아내는 Khan을 거부하지만, Khan은 아내를 여전히 사랑하고, 그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마음아픔을 감수한다.
이러한 사람을 어찌 Terrorist로 모는가. 하지만 분명 이러한 일은 너무나도 흔하다. 분명 9 11 테러 이후에 미국 사람들은 그들을 대하는 태도가 변하였다. 그들의 사업은 사그라 들었으며,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편견으로 가득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매우 흥미롭다. 그야말로 모든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있으니 말이다. 유럽에서의 이민가족들, 아시아의 유학생, 이민가족들, 멕시코에서 올라온 노동인력, 동남아시아의 유학, 노동인구 - 그야말로 전 세계가 모여있는 곳이 미국이다. 한국에서 한국어가 서툰 사람을 만나는 일은 흔치 않지만, 미국에서 살면서 영어가 서툰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미국이 모국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렇게 여러 문화가 공존하고 섞이기도 하는 이 곳 - 인간의 성향을 시험하기 가장 좋은 곳 일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성 속에서도, 집단은 덩어리가 아닌 세부적인 구성원들이 존재한다는 것, 개인의 존재를 누구보다 잘 아는 미국에서도 종교와 인종의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은 속상한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미국이지만, 이 '미국'안에서도 분류가 있다. 편견가득한 시선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시선도 있다. 다수가 어느 쪽인지는 분명하지만, 소수 또한 존중받아야하고, 어쩌면 어리석은 다수보다 옳은 기준을 가진 소수에 집중하는 것이 보다 현명 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세상은 개인들로 구성되어있고 옳음이 있는만큼 그름도 있다 - 그렇게 우리는, 모두는 공존한다. 타인의, 다른 이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릴 수 있는 것이 의무가 아닐까 싶다 - 그런 의미에서, 생각해보지 않았던 입장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훌륭하다.



호박을 건네는 칸, 순수함은 주로 엉뚱히 보이기 마련

 



"No, not Khan. From the epiglottis. Khan. Khan." 칸이 아니고 epiglottis 후두개에서 부터, 크흐흐한 - 크흐흐한 ㅋ ㅋㅋㅋㅋㅋ




"Our Khan has managed to achieve with his love and humanity..." 정의를 위한 싸움도, 미움이 아닌 사랑으로 만드는 움직임이 보다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칸. 미움으로 싸우려했지만 결국 칸에게 돌아왔고, 칸의 사랑의 움직임이 옳았음을 인식하는 그녀.






"The death of one innocent is equal to the death of humanity" 정의는 한 사람의 희생으로 무너진다. 그 만큼 정의란 절대적이며, 목숨의 가치는 숫자에 비례하지 않는다 - 하나의 목숨은 천의 목숨과도 같은 것.




"Come back to me baby" 오열하는 엄마 그녀






자동차 따위를 수리하며 여행자금을 마련하는 칸 -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중




기도는 장소와 시선을 가리지 않는다 - 기도 시간에는 기도를 해야 하는 것이다, 어디에 있건, 누가 보건, 기도는 기도는 기도는 기도.




여행자 칸




다친 꼬마를 도와주고 Mama Jenny의 집에 머물게 된 칸, Mama Jenny의 드레스를 입고 있다 ㅋ ㅋㅋㅋㅋ




"I... Mama Jenny, I don't know what to say." 양아들은 유일한 최고의 친구였고, 그를 잃음은 - 설명 할 수 없는 일





괜찮을 것을 노래하는 소년 - 아프로 머리 소년의 감성 멜로디, 아들을 바라보는 Mama Jenny의 흐믓한 표정. 네, 괜찮을거에요 -




"This one you cannot repair. Now go." 폭우와 홍수로 Mama Jenny 의 마을이 물로 덮히자 그녀를 찾아온 칸 - 모든 기계를 고칠 수 있더라도 이것은 고칠 수 없다며, 칸의 안전을 위해 돌라가라고 이야기하는 Mama Jenny. 하지만 칸은 돌아갈리 없다




아들의 죽음으로 모든 것을 잃고 무너진 그녀, 칸의 이름 때문에 아들이 죽었고, 칸의 아내가 될 수 없다던 그녀 - 아들의 죽음으로 아픔과 미움으로 뭉쳐있던 그녀, 아들을 보내주기로 결심. 성조기의 색인 빨강, 하얀, 파란 색의 풍선을, 아들이 죽은 자리에서 하늘로 날려 보낸다. 이 나라에 대한, American의 정의에 대한, 알 수 없는 의미들, 인종차별, 엇나간 기준들, 이해받지 못하는, 이해하지 못하는 인간관계들 - 모든 것을 날렸으리라.




드디어 대통령을 만나게되는 칸 - 사랑으로, 순수함으로, 꿈을 이루는 장면

Posted by water_
,

비치
감독 대니 보일 (2000 / 영국,미국)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상세보기

오오오 디카프리오 오오오 디카프리오, 배경은 무려 방콕. 필연같은 우연으로 전설의 섬을 찾게되는 디카프리오. 전설인지 현실인지 모르지만 지도 한 장으로 옆 방 커플과 일단 출발. 환상의 섬은 전설이 아닌 현실이였고, 그 곳은 진정 paradise. paradise인, 전설인 이유는 극히 비밀로 유지되기 때문. 하지만 주인공은 이미 다른 사람들에게 그 곳의 위치와 정체를 알렸고, 다른 여행자들이 모이기 시작. 시간을 돌릴 수는 없는 일 - 세상의 공동체도 아닌 자신들 만의 공동체 속에서도 고립되는 주인공.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픔도 죽음도 마다해야하는 paradise.  
사회와 고립된, 여행자들이 모인 정착지. 즐거움과 행복 뿐인 공동체 - 사실일 수 없을 듯 하지만 분명한 사실인 공간. 극적인 환상생활 만큼 극적인 환상악행도 무뎌지는 곳. 남의 고통을 볼 수 없다면 그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 공동체의 즐거움을 위해 무거운 것은 갖다 버리자는 기준. 남들이 괜찮으면 나도 나쁠건 없다는 집단의식. 기준과 가치의 혼돈,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우리는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 -


섬에 도착하는 방법은 수영 뿐




수영하는 셋의 모습




섬에 도착 - 환상을 찾아 왔건만 섬에서 만난 것은 공포와 살인




절벽 - 환상까지의 먼 길




고비를 몇 넘기고 나니 근육질 흑인 옵하 등장, 환상 도착




절벽에서 다시 한 번 뛰어 내림 - 환상의 첫 도착과는 거꾸로의 상황, 이 곳은 진정 paradise인가



작은 공동체에서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병자는 paradise의 행복의 짐이 될 뿐 - 그의 숨을 거워버리는 주인공






Posted by water_
,
시카고
감독 롭 마샬 (2002 / 독일,미국)
출연 르네 젤위거,캐서린 제타 존스,리처드 기어
상세보기



설명이 필요없이 멋진 영화 - 안무 연출 따위에 대해 아는 것은 정말 없지만, 정말 멋지다. 언젠가 공연으로 꼭 보고싶다. 한국에서 무려 뮤지컬로 보았던 라이온킹이나 42nd street 보다 멋졌다. 뮤지컬과 영화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일지도 모르겠지만 무려 라이브였던 공연들보다 나의 16' 화면으로 본 영화의 인상이 강하게 남는다.



영화 자체에 대해서는 분야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어서 쓸 말이 그다지 없다. 시카고라는 상징을 멋지게 소화한, 환상의 연출.

흥미로웠던 점은 캐스팅. Catherine Zeta Jones 는 당연해보이는 캐스팅이다. Richard Gere 는 조금 특이하지만 Renee Zellweger에 비하면 무난한 듯 하다. Richard Gere 와 뮤지컬. . 어정쩡하긴 하지만 나쁘지 않았다.
Renee Zellweger 그녀는 안 예쁘다. 나만의 의견이지만 광대뼈도, 턱선도 가라앉을 듯한 눈도, 예쁘지 않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 - 에서 그녀의 두루뭉실한 모습은 더욱 예쁘지 않았다. 의도된 것이였지만 정말 예쁘지 않았다. 감탄한 것은 그녀의 연기. 표정을 너무나 편안히 사용한다. 내민 입술 모여진 미간, 의도된 불쌍함을 표현. 난 불쌍하지만 그것은 나의 의도이고, 너희는 나를 동정하고 동경할거야라는 듯한, 글을 읽는 듯한 표정으로 그녀는 연기한다. 나의 인식중에 있는 생각이여서 그리 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배우에게서는 느껴보지 못한 특별한 기분이였다. 그녀의 꼭두각시 춤 또한 매우 훌륭했다. Richard Gere 의 무릎에 앉아서 팔다리 얼굴을 움직이는 모습은 정말이지 줄에 매달린 인형같았고, 여기서 그녀의 표정 또한 매우 조절되었다. 자신의 몸, 얼굴의 근육들을 그렇게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 특별하다 할 것 없어보이는 그녀에게서 이러한 환상 움직임 연출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그저 놀라웠다.


사진 출처 http://www.sheetmusicplus.com/look_inside/4896040/image/228636
http://www.biography.com/famous/fam_episode_guide.jsp?episode=155341
Posted by water_
,

언 애듀케이션
감독 론 쉐르픽 (2009 / 영국)
출연 캐리 멀리건,피터 사스가드
상세보기



Carrie Mulligan 이 좋아 보았지만 내용적으로도, 영상적으로도 마음에 들게 보았다.
내용은 복잡하거나 난해하지 않지만 시대적인 간단히 시대적인 성향을 그리고있다. 여자에 대한 대우, 배우지 않은 이들의 머릿 속, 행동, 명문대에 대한 보편적 인식, 사회의 인식, 부모의 인식, 학생들의 인식, 결혼에 대한 시선, 부모의 마음, 가르치는 이의 마음, 소녀의 마음.
주인공 Jennie는 아버지의 강요로 명문대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와중 나이 많은 남자친구를 만나고, 그와 사회의 '재미'를 알게되고 대학진학마저 포기한다. 아버지또한 Jennie가 금전적으로 안정적인 남자를 만나자 대학을 더이상 요구하지 않는다. 학교와 선생님들은 Jennie를 말리지만 머리 좋은 Jennie는 교육의 의미가 없다는 둥, 삶의 재미가 기다리는 와중 지루한 학문을 선택 할 이유가 없는다둥, 여자의 위치는 어차피 같다는 둥, 어리지만 성숙한 생각들로, 설득당하지 않는다. 결혼을 다짐한 Jennie 는 남자친구가 유부남인 사실을 알고 좌절. 이혼을 한다니 어쩌더니 하던 인간은 떠나버리고 Jennie는 학교로 돌아갈 것을 부탁하지만 거절. 평소 자신을 위해주던 선생님을 찾아가 도움요청, 옥스포드 입학, 평범히 생활.
너무나 깔끔히 표현되었다, 성숙해지는 Jennie의 모습은 옷, 화장, 시선, 걸음걸이 등으로 상징되고, 좌절 후의 모습 또한 그러하다. 인물들의 성격 또한 군더더기 없이 분명하다. 특히나 똑똑치 않은 Jennie의 새로운 친구의 모습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돈에 대한 상징성 또한 옥션, 옷, 술, 자동차, 악기 등으로 표현되고, 그에 매혹되는 Jennie 와 Jennie의 아빠의 모습 또한 깔끔하고 당연하다.
처음에는 부러웠다. 나이 많은 남자친구를 갖는다는 것이, 보다 많이 알고 새로운 것을 접할 수 있게 해주는 통로같은 사람 - 재미있지 아니한가. 하지만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을 오랫동안 보고있자니, 기분이 더러워지기 시작했다. 나이차이라는 것이, 나이는 숫자에 불구하다고하지만, 세월은 사람을 속과 겉으로 바꾼다. 이렇게 먼 곳에 있는 둘의 모습은 어울리지 않을 뿐더러 불공평하다.
교육 - 에 대하여, 그것은 필요이다.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돈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자만이다. 머릿 속으로 떠날 수 있는 곳이 비행기로 떠날 수 있는 곳보다 많고, 배움에는 끝이 없으며, 여자의 사회적 위치와 무관하게 사랑을 할 수 있게하는 것이 교육. 음악, 글, 영화등을 통해 프랑스를 만나고 동경하는 Jennie의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배움은 아름다움이고 환상이다.
연령별로 같은 나잇대의 주인공이 출연하는 영화, 책을 많이 접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쉽게 공감하고 자신을 그 위치에 넣어볼 수 있기 때문. 이제 20대 주인공의 영화, 책을 보아야하는건가. .


도움을 요청하러 온 Jennie의 모습 , 선생님 집의 연출이 예쁘다. 영화 전체적으로 예쁜 장면이 상당히 많다 - 물론 Jennie가 정말 예쁘다





"...i feel old but not very wise" 도움을 요청하는 Jennie의 눈빛






모든 것이 지나고 결과를 읽고있는 아빠, 집의 연출이 예쁘다





입학통지서를 받은 안도의 Jennie

Posted by water_
,

흐르는 강물처럼
감독 로버트 레드포드 (1992 / 미국)
출연 크레이그 셰퍼,브래드 피트
상세보기


형과 동생, 보수와 진보, 인종차별, 종교, 예술의 완벽함, 인간의 부족함 - 모든 것을 조화롭게, 눈에 띄지않게 하지만 분명하게 그린 영화. 배경 또한 무려 Montana - 아름답다.
A River Runs Through It - 흐르는 강물처럼이라고 변역되었다. 번역이 얼마나 어려웠을지 상상이 간다, 반명 쉽게 넘어간 듯 하다. 90년대 초반이기도하고 직역도 해석된 번역도 아닌 쌩퉁맞음. . 제목의 본 의도는 분열, 움직임, 가능성 - 이였을거라고 생각한다. 무엇인가를 가르는 강, 강의 움직임, 강 가득한 가능성. . 제목의 번역이 아쉽지만 번역은 늘 아쉬운 것이겠지.


낚시하는 신난 동생



혼나는 형제




춤추는 동생과 여자친구





우는 형의 여자친구



Posted by water_
,
키스
감독 토드 케슬러 (2008 / )
출연 제시 맥카트니,엘리자베스 하노이스
상세보기

정말 - 그야말로 가장 전형적인 스토리, 그래도 볼만한 이유는 공감일까. 딱히 멋진 구도나 연출도 아니였는데 말이지 -

Walk to Remember 와 똑 닮은 스토리라인 - 다만 아픈 것은 남자 주인공이고, 둘은 연극 대신 화학 랩 파트너이다.

전형적인 Campus queen, 엄마아빠의 공주 - Natalie와 남신경 안써, 자유의 영혼 Keith. 죽음을 준비하고 있는 Keith , 명문대 입학을 앞둔 Natalie. Keith는 말하기를 - 나는 죽음을 앞두었고, 너는 너무 잘났다. 너는 모든 것을 가졌고, 나는 아무것도 없다. 너에게도 인생의 장난같은 구차함을 , 얼마나 엿같을 수 있는 것인지 보여주고 싶었다. 아무런 기대도 없었다 - 삶은 별 볼일 없는 것이고, 사나마나 그따위 것 궁금하지 않다. 그런데 너.. 네가 모든 것을 이상하게 했다. 너, 너는 너무 굉장했고, 나, 나는.. 시간이 조금 갖고싶어졌다.
사람의 마음에 욕심을 심는 것 - 아무것도 바라지 않던 ,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수용했던 Keith 에게 , 기대를 심은 Natalie. 세상이 내일 멸망하더라도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을 거라던 - 꼭 사과나무만이 사과나무는 아니다.

"...and you, you are so amazing. and i, i just wanted a little more time."



Natalie의 이야기를 듣는 Keith의 표정을 보라 - 아유


청소년의 진지함은 남보기엔 귀엽지만, 본인들에게는 정말이지 진지하다, 정말




모든 것을 안다는 듯, 능글맞게 농담놀이를 즐기는 Keith




"i made love to you"





"...and you, you, are so amazing. and i, i just wanted a little more time."



Posted by water_
,

인투 더 와일드
감독 숀 펜 (2007 / 미국)
출연 에밀 허쉬,빈스 본
상세보기

인투 더 와일드, 인투 더 와일드, 인투 더 와일드.
영화의 전개에는 서두가 없으나 주인고잉 바라는 점은 하나이고 분명하다. 주인공은 명문 대학교를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고, 대학원비를 대주겠다는 부모님을 뒤로하고 떠난다. 차르 타고 떠난다, 일단 서쪽으로. 모든 돈을 기부, 물질적인 것들을 떠나고 싶은 욕망. 사회의 규율에 대해, 직업이란 현대사회의 창조물이라는, 그 따위의 것은 필요 없다는 주인공. '영혼의 혁명' spiritual revolution을 향하여, 걷고, 일을하고, 사람을 만나고, 혼자임을 바라고, 야생에서의 생활을 바란다. 야생 열매를 먹고, 작고 큰 동물들을 먹는다. 물을 마시고 얼음을 녹여 마시고, 물을 데워 목욕을 한다.  돈을 불태운다. 책을 읽으며 일기를 쓴다. 아기가 있는 짐승을 쏘지 못한다.
부모에 대한 반항감, 사회에 대한 저항. 젊은이의 열정이라기에, 그의 것은 너무나 뜨겁다. 열정과 이성의 중심따위는 없다. 그에게 이 자유에 대한 욕망은 열정이자 이성이고, 모든 것이다. 가족도, 인연도, 여자도, 어떠한 것도 그는 마다하고 '단순한 아름다움' simple beauty를 향하여 계속 걷는다. 그를 만나는 이들은 그에게 가족이 있느냐며, 가족이 되자며, 사랑을 하자며 그를 설득하려 하지만, 혼자의 길을 떠나는 주인공.


사과에게 대화를 하며 씹어먹는 모습. 나도 사과가 먹고싶다.



두려움이라던 물에서 카약을 질주하며, 멕시코까지 내려간다. 국경도 막을 수 없는 것이다.




두려움도 부수고, 국경도, 사회적 인식도, 가족의 틀, 친구의 우정, 돈의 허용범위, 법, 모든 것을 버리고 부순다. 그것들을 깨고 자신만의 이야기 story 를 쓰러 그는 움직인다. 아파도 다쳐도 괴로워도 슬퍼도, 자연에 대한 기쁨이 모든 것을 용서하는 듯 하다. 멕시코에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북쪽으로 향한다 - 알라스카. 그야말로 횡량함을 찾아 떠나 움직이는 주인공. 아무것도 누구도 없는 곳에서 자신의 내적 혁명을 향한다.
알라스카에서 '매직 버스'를 발견하고, 그곳에서의 생활. 커다란 동물을 잡아 먹으로 쏘지만, 그것은 구더기로 엉망이되고 먹을 수 없게된다. 인생의 최대의 실수라며, 인간에게 혀용되지 않은 야생의 범위에, 괴로움을 느낀다. 그 동안 자신이 깨트린 수 많은 범위들, 하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불가능이라는 제한. 하지만 그러한 벽에 부딫히면서도 그는 기뻤으리라 - 자연의, 야생의 단조로움에, 극단적임에, 그는 기뻤으리라.
"calling each name by its right name - by its right name" 제 것의 올바른 이름으로 부르는 것. 우리는 돈을 행복이라하고, 직업을 필수라하고, 사람을 사랑이라고 한다. 가정을 안정이라하고, 종교를 평화라하고, 권력을 힘이라한다. 착각이다. 모든 것은 본질이 있으며, 그것을 제대로 간과하여 보는 것에 우리는 익숙치 않다. 그것의 영향에 집중하는 경향이 훨씬 크고, 그 영향은 작은 일부일 경우가 허다하다. 극 중, 모든 것을 떠나고 주인공은 자신을 위하여 Alexander 라는 이름을 짓는다. 죽음 앞에서 그는 본명인 Christopher 로 자신을 칭한다. 그렇게 그는 떠났지만 그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던 것이다.
"when you forgive, you love." 용서는 사랑이라한다. 용서는 사랑 - 괴로워도, 미워도, 싫어도 수용 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이리라.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는 일은 쉽고, 더러운 것을 받아드리기는 어렵다. 어려운 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사랑이리라 - 사랑이 아니면 그 어떠한 것으로 더러움을 어려움을 괴로움을 부정을 세상에서 외롭지 않게 하겠는가.
그는 삶의 행복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하였고, 죽음의 순간에서 남긴 문구는 'happiness is not real unless shared' 나누지 않은 행복은 사실이 아니다. 혼자임을, 횡량함을 갈망하여 알라스카까지 갔지만, 그 또한 loneliness 외로움에 대하여 글을 썼다. 외로움이란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것 - 뛰는 심장과 같은 것이리라.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부정이거나 인식하지 못한 아둔함이지 않을까.
"not to be strong, but to feel strong" 자신감이라는 말을, 어감 때문인지, 딱히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뜻을 보면 매우 중요한 것임을 알 수 있다 - 자신을 믿는 마음. 자신감이 때로 싫은 것은, 그것과 자만감의 경계가 모호하고, 둘을 넘나드는 것이 너무나 쉽기 때문이다. 자신을 믿되, 자신으로 가득차면, 타인과 옳은 기준들이 들어올 틈이 없음으로, 자신을 믿되 겸손이라는 마음으로 늘 자신을 다시 비워야한다. 강할 순 없다, 강할 수록 상대적으로 강한 이가 있으며, 우리는 영원을 향해 늘 움직인다. 하지만 강하고 싶지 또한 않다, 그저 자신을 믿는 마음이 강할 수 있으면  - 하는 바람이다. 그 만큼 나를 믿고, 사랑하고, 수용하면 강함도, 약함도, 용기도, 굉장함도, 이러한 특정 형용사 따위는 모두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하나면 족하다, 나에 대한 믿음.
틀을 벗어난 그의 모습에서, 편리함을 추구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서, 간단함을 아낄 줄 아는 모습에서 - 나 안의 그러한 것들 또한 자극을 받는다. 자유, 자유, 자유, 자유 도전 창조. 미니멀한 삶에 대한 동경을, 담는다.



Posted by water_
,

 
시월애
감독 이현승 (2000 / 한국)
출연 이정재,전지현
상세보기



전지현, 이정재 주연의 영화. Il Mare 라는 집과, 그의 우체통을 통한 로망스 스토리. 時越愛 시간을 초월한 사랑. Keanu Reeves 와 Sandra Bullock 주연으로 리메이크된 바가 있다.
이미 본 영화를 다시 보아도, 기억력이 부실한 탓인지 새롭다. 다만 한 가지, '하녀'를 본 지라, 이정재를 보며 하녀 속의 이정재가 기억이나 집중을 방해하였다. 외에는 다시 보아도 참으
로 아름다운 영화이다 - 시각적으로도, 내용도.


아, 너무 예쁘다. 일단 영화의 중심인 집 Il Mare 와 그 우체통. 안개가득한 풍경, 빛보다 새벽 혹은 해질녘의 풍경이 계속된다.




집 앞에 심어있는 한 그루 나무 - 잎이 풍성한 적이 없다. 늘 앙상하고 성탄 전구만 휭휭 감겨있다 - 예쁘다.


우체통과 은주 -  영화가 시각적으로 아름다운데에는 집의 풍경과 이정재와 전지현의 긴 기럭지였으리라



어둠 속의 집 풍경 - 성탄전구 감긴 나무와 혼자 불꽃놀이하는 은주. 어둠과 빛 - 역시나 멋진 풍경. 물론 이 집외에도 많은 장면들이 있고 장소들이 있다, 만화방이라던지, 방송국, 공사현장, 은주의 아파트, 집의 내부, 학교, 카페, 등등. 하지만 다 딱히 중요치 않다, 집의 풍경은 그 만큼 extraordinary 특별히 멋지다. 어둑키도하고, 시리기도한, 흐릿한 빛과 어둠의 풍경. 괜히 시원고 차가운 공기마저 느껴진다.




집, 바다, 능선의 실루엣, 아름답지 아니한가.




빨래를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은주의 말에 빨래를 한 성현 - 하아 환상풍경



바다로 뛰어들어가는 성현 - 하늘, 바다, 모래와 성현, 단조롭고 간단하고 낭만적인 풍경, 역시나 새벽빛의 조화




보랏빛 하늘 아래 집과 은주, 바다, 능선의 실루엣, 후우. . 숨 넘어감



잠시 등장 할 뿐이지만, Il Mare 의 풍경만큼 아름다운 제주도 산호사 해변의 풍경. 하아, 하늘, 물 모래 - 정말이지 아름다운 환상풍경이다.




개인적으로 왕 웃었던 장면, 비가 내리는건지 창문에 물을 쏟는건지. .





개인적으로 가장가장 좋아하는 장면 ! 밀물이 가득, 계닥마저 물에 잠기고, 사랑에 행운을 빈다며, 계단을 내려가 물고기를 놓아주는 장면. 아아아 물에 비친 집도, 경계 없는 하늘과 물도 아름답다.



우체통 앞에서 우는 은주. 역시나 하이얀 하늘에 모래와 능선과 집, 아아 간단하고 침착한 풍경.



해가 넘어가며 바라보는 집과 집 앞의 나무, 하아 역시나 멋진 집이다 Il Mare




마지막 장면, 은주와 성현 드디어 만나다




만났다, 크으 -

 

 


시각적 아름다움은 이쯤, 내용 또한 말 그대로 '환상' 적이다. 은주는 미래에 살고, 성현은 과거에 살고, 둘은 우체통으로 소통하며, 은주는 사랑을 위해, 성현에게 과거를 바꿔달라고 부탁하고, 성현은 은주를 도우려다 죽는다. 이를 안 미래의 은주는 과거를 다시 쓰기위해 우체통으로 달려가고 울고. . 결국 은주는 성현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고 성현은 은주를 찾아간다. 그야말로 판타지 소설이다. 이렇게 판타스틱한 내용을, 이리도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영상으로 그리다니 - 굉장해.
영화의 구성 또한 깔끔하며 의도적이다. 영화의 시작 장면인 은주의 이사장면은, 마지막장면이기도하다. 모든 일은 일어났지만 일어나지 않은 듯, 시간의 원점으로 돌아와버리는 구성 - 바라보면서도 뿌듯한 연출이다. 음악 또한 깔끔히 다시 사용되기도하고, 여러 버전들을 사용하기도 한다. 영화에 어울리게, 또한 매우 '한국'스럽다는 정서가 느껴지는 음악들이 부드럽고 편안하다.
전체적으로 조화롭고 깔끕하며 환상적이고 낭만적인 - 뿌듯한 영화.



Posted by water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