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XX 의 두번 째 음반, Coexist. 대중과 팬들의 비판적인 의견들이 많았다, 나도 첫 앨범이 보다 좋다. Coexist 가 나왔다는 소식에, 음악을 듣고 실망아닌 실망의 마음에 그들의 tour 를 갈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Glen Hansard 의 공연을 보고, 역시나 'live 는 녹음과 비교조차 할 수 없다'는 생각에 The XX 의 공연을 이틀 남겨두고 티켓을 구입했다. 탁월한 결정이었다 !
standing 석이었기에 줄을서려고 doors open 2시간 이전에 도착 --했는데 아무도 없는 것이다 .. 반전. 내가 줄을 만들어보는구나 ! 하는 마음으로 줄을 서서 기다린다. 몇 분 지나니 나의 뒤로 청년들이 서기 시작한다. 자기는 3시간 전에 왔는데 줄이 없어서 차에서 쉬고있다가, 슬슬 화장실 들렸다가 줄 만들러 가야지 싶어 화장실 다녀 온 5분 사이에 내가 줄을 만들었단다. 아무튼 내가 첫 째 우와 ~ doors open 시간이 다가오고 security 아저씨가 줄로 다가온다. 나에게 'are you first in line? did you come by yourself?' 해서, 네 그랬더니 나만 따라오란다. 줄이 나를 쳐다본다 :0 'you get to be the cool kid' 라며 다른 security 들에게 'let this girl in, she's first in line' 이라며 나를 들여보내주신다. 흐엉 아저씨 덕분에 남들보다 10분 먼저 공연장에 입장. 아무도 없다 .. 무대에 세팅만 덩그러니. 혼자 사진찍구 놀구있자니 사람들이 우르르르 들어와서 급 긴장 가운데 자리를 버티고 선다. 앞 줄도 처음이구 가운데도 처음이야 감동 ..
Oliver 를 보라, 참으로 느끼하게 생겼다 ... 느끼해서 무대에서 흘러내리지 않을까 싶은 눈빛 ........ 저 눈빛으로 관객들을 뚫어져라 ......... 바라본다. 엄청나게 느끼하게, 음.
Romie 는 마냥 구엽다. 말이 거의 없는 공연이었다. 한 마디씩 했다, 정확히 한 마디씩 .. 수줍어하는 Romie 는 구염구염. 연주를 너 ...........무 잘 한다 오마이갓 oh. my. god. 심장이 후덜덜 떨리는 연주에 마냥 넋놓고 감동.
공연내내 술을 마신다. 특히나 Oliver 는 맥주를 마구 흡입, 취한건지 태생 본성이 느끼하여 눈빛에서 기름이 쏟아지는건지. 가장 앞 줄 정 중앙에서 공연을 본 나로써 눈을 마주 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쳐다보기가 부담스러웠다. 왠지 황홀하면서도 징그러운 .. 눈빛.
앞 줄이어서 너무나 생생했던 ..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 슥슥 신발을 끄는 소리마저 들리는, 눈을 감았다 뜨는 모습마저 음미 할 수 있는 굉장함 .. 환상의 환상을 체험한 행복했던 공연. 다시 보고싶다 사랑하는 The 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