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KT & G 상상아트 홀에서 막을 올린 헤드윅을 보았음. 공연 중, 전, 후로 사진을 찍을 수 없음으로 사진은 없음.
헤드윅 역으로는 김동완, 최재웅, 김재욱, 조정석 중 조정석
이츠학 역으로는 전혜선, 최우리 이영미 중 이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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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인공이 인간적으로 상당히 멋있었음.
헤드윅 역은 일단 영화 중 헤드윅을 많이 닮았지만서도 많이 달랐음. 아무래도 영화와 극장이라는 다른 매개체이다보니 관중과 호응 할 수 있는 방법, 시각이 다르니만큼 당연 한 것. 유머를 많이 사용하는 만큼 헤드윅의 이미지가 영화에서와는 조금 다름. 솔직히 헤드윅 역으로써 배우의 모습보다 배우 자체의 모습에 감동을 받은 것이 사실. '몰입'을 느낄 수 있는 나레이션에 반함. 영화 자체를 많이 보고 공부했음을 알 수 있고 그 역과 자신이 하나되었음을 의심치 않더라는. 무대에 서서 그러한 열정과 '자신감'을 가지고 삶을 사는 사람이라 생각이 들어 진심으로 멋지더라.
이츠학 역의 가장 인상적이였던 점은 - 맡은 역할이 남자였다는 것. 여장을 하는 drag queen 이지만 본성은 남자임으로 목소리를 만드는데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을 듯 싶지만서도 설득력있는 목소리로 노래하였음. 노래를 정말 잘 함 와우.
이 노래도 장면도 너무너무 너무너무 좋다. 한인들로 구성된 - 머리에 꽃을 꽂은 -밴드 아이디어도 재미있고 무엇보다 음악이 참....... 좋다. 헤드윅 왈 처음으로 쓴 곡이라는. 허리 곧게 펴고 무표정으로 입술을 내밀고 앉아있는 익숙한 모습의 헤드윅 - 비교적 차분한 가발도 좋다. 토미가 공연하는 헤드윅의 모습을 처음 보는 순간의 장면, 나무 뒤 가려 앉은 토미에게 자신의 얼굴이 묻은 손수건을 던져주는 헤드윅 - 아아 아름다움..... 아아아 아름다움 ......
토미의 버전은 헤드윅의 버전을 가깝게도 따라 갈 수 없다는 흥.
"but then again, aren't we all?"
You know, the sun is in your eyes
And hurricanes and rains
Blacken cloudy skies
You're running up and down that hill
You turn it on and off at will
There's nothing here to thrill or bring you down
And if you've got no other choice
You know you can follow my voice
Through the dark turns and noise
Of this wicked little town
Oh Lady Luck has led you here
And they're so twisted up
They'll twist you up, I fear
They're pious, hateful, and devout
You're turning tricks 'til you're turned out
The wind so cold it burns
You're burning out and blowing 'round
And if you've got no other choice
You know you can follow my voice
Through the dark turns and noise
Of this wicked little town
The fates are vicious and they're cruel
You learn too late you've used
Two wishes
Like a fool
And then you're someone you are not
And Junction City ain't the spot
Remember Mrs. Lot and when she turned around
And if you've got no other choice
You know you can follow my voice
Through the dark turns and noise
Of this wicked little town
전체적인 공연 자체또한 멋졌음. 첫 곡에서 '영화만 못하다'라는 인상을 받고 시작했지만 갈수록 '무대'라는 미디어에 살아있는 배우들에게 몰입되기 시작하면서 함께 생음악에 젖으며 공연에 집중하게됨. 수십번씩 들었던 곡들도 있지만 한글로 번역되어 느낌이 같으면서도 다른 - 영어였으면 좋았겠다 싶지만 한국의 공연이니만큼 한글로 하는 것이 당연. 노래들의 느낌은 전반적으로 영화와 비슷. 특히나 헤드윅의 움직임들이 노래를 하는 동안 가장 비슷하였음.
내용은 시놉시스 대로 - 영화와 같지만 구성이 상당히 다름. 일단 영화와 다르게 공연에서는 헤드윅과 이츠학 중심의 나레이션으로 이야기가 전개. 토미의 역할과 더불어 엄마 등 출연하지 않는 역할들이 상당히 많음. 스토리 전개를 위해서 헤드윅이 직접 재연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
솔직하게 영화에서의 감동이라거나 환상적임을 따라가지는 못하였다. John Cameron Mitchell 의 표정, 움직임의 정도에 가까울 듯 가깝지 않은, 부족. 하지만 무엇보다 뮤지컬의 매력은 함께 한 공간에서 숨을 쉬며 배우들을 느낄 수 있다는 것. 함께 노래하고 뛰고 소리지르고 - 같은 공기 안에 같은 숨을 마시고 같은 음악을 마시는 체험 자체로 환상적인 경험이다. 배우들의 뜨거움도 공연 자체에 대한 노력도 훌륭한 음악도 충분히 만족스럽고 즐거운 공연이였다 - 추천 !
자료 출처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MN=Y&GroupCode=11002927&GoodsCode=1100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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