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금요일
7월이다 헐...... 연초에 다짐했던 두가지 - 건강과 공부 , 어느 정도 원만하다. 하지만 어느때와 같이 완벽하지는 않다. 이정도다 싶을 정도로 일을 마무리 지어도 , 아 이 정도로는 안되는데 싶을 정도로 마무리를 지어도 얼추 결과가 비슷한 것 같다. 오히려 부족하다 싶을 경우가 나은 결과들이 왕왕 있다. 결국 이 또한 나의 객관성의 오류이리라. 2011년 하반기에는 건강과 공부에 객관성을 플러스 추가해야겠다. PCAT 공부를 어느 정도 시작했고, 얼마전에 블로그에 쓴 바와 같이 내용이 어렵다기 보다 양이 많다. 아무래도 6학기의 화학, 3학기의 생물, Calculus, Reading, Writing, 플러스 (조금은 기이한) 로직 분야 , 이니 양이 많을 수 밖에. 화학 생물 미적분은 범위가 정해져있으니 상세히 외우는 일이 남았고 , Reading 은 계속 풀어보는 것이 강권인 것 같고 Writing 은 주제를 모르니 ,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특별히 어렵지만은 않으면서도 감 잡기가 어려운 분야가 Qualitative Reasoning....... 전반적으로 Logic 이다. 준비하자면 단어를 많이 외야하고 관계를 따지는 문제등이 나온다. 이해하기 어려운 점은 응근히 미국 / 세계사 상식같은 것들이 많이 나온다. 알프스 산의 위치, 주의 캐피털, 음악 장르의 기원, 프로이드, 하이젠베르크의 대표 사상등 ... 준비하기 가장 곤란한 섹션이다. 현재 상황으로써는 점수가 가장 낮은 분야는 아니다 - 가장 낮은 범위는 생물/화학 - 생화학 전공인데 어찌 저 녀석들이 가장 골치이냐... 아무래도 가장 집중적인 분야이다보니 비교적 문제에 난이도도 있는 것 같다.
문제집을 한 권 사왔는데 오늘 다 풀었다. 전반적인 리뷰가 있고 연습시험이 둘이였는데 - 생각보다 빨리 풀었다. 한 번 더 풀어 볼 예정이다. 한 권 더 사올 것을 , 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공부에 속도가 붙어 그나마 다행이다. 내일은 시험 날짜를 좀 알아봐야겟다. 1년까지 준비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일단 시험을 보고 점수 결과에 따라 두번 정도 볼 것 같다.
근래 공부를, 공부만 하다보니 글이 공부얘기로구나. 무튼 오늘 장도보고 엄마와 쇼핑도 했다. 2년 전에 등에 문신을 했는데 , 이것이 그리 크지도 않고 굉장한 것도 아니다. 그저 맏된 엄지와 검지 크기의 상징인데, 엄마가 좋아하지 않으신다. 불편한 것이 마음대로 옷을 입을 수가 없다. 조금만 등이 낮은 셔츠나 원피스 등 쉽게 보이는 위치에 문신이 있다. 기회가 되면 지우고 싶다. 문신이라는 것이 지울 수 없는 , 영원한 따위의 상징 - 영원이라는 거이 , 약속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 수 있다. 결국 이 것이 낙인 아니겠는가, 내가 나 자신에게 찍은 낙인.. 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수긍하는 모습이 이상적일테지만 지우고 싶은 것을 어쩌겠는가.. 젋은 날의 추억으로 치기에는 꽤나 강한 낙인이다.
이전에 수영장을 다닐 적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에휴 - 이제는 수영장 가기도 민망스럽다. 낯이 많이 얄팍해진 것이 요즘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나 자신이 괜히 민망하기도하고 쉽게 수긍하게된다. 타협하는 것이 편리하다는 것을 깨닳아버린 것이다, 안타깝지만 요령을 알았으니 - 농약을 치기 시작한 농부와 다를 바가 없다. 약을 치기 시작한 농부는 유기농으로 돌아 갈 수 없다고 한다 - 그 수확의 차이에 , 남는 이윤이 많으니 약을 치고서라도 풍년을 바라는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 , 약을 쳐서라도 편안한 생활을 하고 싶다. 되도록 이웃과 부딫치지 않고 유별나지 않음이 이제는 편한다.
자정이 지났구나 , 해 기운지 오래니 자야겠다.
7/2 토요일
PCAT 시험을 등록하였다. 처음 하는 일이다 보니 서툴다. 사실 9월에 시험을 보려 한 것은 아닌데 방학 동안 준비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아 급히 등록하였다. 이제서야 등록을 하자니 늦은 감이 있다. 시험 등록 시스템이 생각보다 복잡하다 - 시험 보기를 바라는 월을 정하고 날짜는 주어진 시험 날들 중 선차적으로 정해진다. 복잡한 것이 시험 날짜를 바로 정할 수 없고 advisor를 만나서 정해야한다. 따라서 advisor를 만나는 날을 또한 정해야한다. 그 이전 까지는 시험 날짜를 모르니 참 애매하다. 9월에 시험이 5번 있는데 그 중 어느 날이 될지 모르니 , 시험 준비에도 어느정도의 혼란이 생긴다. 게다가 시험 날 중 하루는 학기 첫 날이여서 그 날 시험이 잡히게 되면 첫 수업을 빠져야되는 일이 생겨 복잡하다 , 아 싫다. 1월 시험은 미리 예약해야겠다. 아무튼 시험을 등록해 두고 나니 마음이 편한 것인지 편치 않은 것인지 .. 공부를 보다 해야겠다는 마음은 든다.
7/3 일요일 0138시
잠이 오지 않는다. 알면서도 마신 커피 탓일까. 종일 공기가 습한 것이 훈훈하더니 소나기가 쏟아지기 - 그야말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농작물이며 강물이며 - 지난 몇 해 동안 강수량이 부쩍 늘어 퍽이나 고생이라는데 , 나는 철도 없이 그저 마냥 좋다 , 너무너무 좋다. 시원하고 무겁게 떨어지는 소리하며 , 선선해지는 공기 - 비 전 후의 내음 , 모두 참으로 좋다아.
2011년이 반이나 지났다. 올 해의 목표들은 30% 정도 달성 한 것 같다. 시간이 반절 흘렀으니 성과도 반절은 했어야하는데 , 아쉬움이 남는다. 여름 방학이란 참 좋다. 여유를 두고 나 자신을 바라 볼 수 있는 - 그야말로 객관성을 찾는 시간인 것 같다. 쫓기는 생활 , 특별히 바쁜 것도 아니지만 늘 무언가를 해야하는 생활이 좋기도 하지만 나 자신에게 그리 득이 되지는 않더라. 나 자신을 돌아보고 위하고 아끼고 가꿀 시간이 보다 필요하다. 하루하루 완벽히 만족하지 못하는 날들의 연속 , 물론 완전하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즐거웠던 추억들이 그리운 것이 - 무언가 잃은 것에 분명하다. 피곤이 늘었고 사랑이 줄었다. 나 자신을 아끼는 사랑하는 시간이 줄은 것이 가장 슬프고 안될 일이더라. 어려워도 세웠던 목표들을 기억해야 함을 .... 건강 공부 객관성 -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다. 편할 때에만 기억하는 것은 목표라 할 수 없다 - 늘 기억해야하고 놓지 말아야 하는 것들이기에 목표로 삼은 것이니 시간에 다짐이 흐려지지 않도록 다시 세겨본다. 피곤하지만 잠은 오지 않고 용기는 없지만 그립다 - 혹은 그립지만 용기가 없다..
2020시
잠을 못 잤더니 역시나 피곤 휙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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