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가지의 것을 잃었다, 잃은지도 잊고 지낸 것들도 있다. 기준, 눈물, 잠, 사람, 관계..
진심으로 사랑스럽다고 느낀 친구 둘이 연애를하기 시작했다. 둘을 모두 사랑했고, 둘은 서로 사랑했고 , 행복해보였고 보는 나도 행복했다. 그들도 나도 당시도 지금도 행복하다. 둘을 위해 선물을했고 둘의 오랜 행복을 , 괜히 혼자 그들의 미래를 머릿 속에 그리기도 했다. 많은 연애관계들이 그러하듯 그들은 친구로 지내기로 했다고한다. .. 나의 책임도 나의 소유도 아니지만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예뻣던 너무 사랑스러웠던 둘의 모습 , 각자로써의 사랑스러움과는 다른 차원의 예쁨을 볼 수 없음에 속상하고 되돌리고싶다.
나의 책임으로 잃은 사람, 분명 나의 책임이다. 내가 원하지 않았고 나의 선택으로 멀어졌으니. 미안한 마음을 전할 기회가 , 용기아 아직까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늘 너무 자주이다 싶을 정도로 생각나는 말, 언젠가는 꼭 사과를 전해야한다. 아쉬움이라기보다 어쩔 수 없는 비수같은, 나의 기억에서 멀어질 수가 없는 듯 하다. 왜인지 시간이 지날 수록 바래기는 커녕 시간의 낭만이 묻어 예뻐보이고 특별해보이는 것이 늘 이해 할 수 없지만 결코 싫지는 않다. 그저 시간이라는 곧지만은 않은 길을 걷다보면 , 언젠가는 거꾸로 , 거꾸로 걸을 수도 있지 않을까 바래본다. 하지만 여전히 나의 머리와 마음 사이의 동의 할 수 없는 기준들을 알기에 , 과거로 돌아갈지언정 , 다시 그 시간이 다가온다면 다시 나는 고민할 것이고 , 예상되는 미래에 기준을 둘 것이다. 한 번 내린 결정은 시간이 지난다고 하여 바뀌지는 않는 것 같다. 다시 ..가 두려운 이유는 이미 경험했기에, 경험한 결과 기쁘지만은 않았기에, 다시 같은 결과를 나을 것이라는 .. 옳은지 그렇지 않은지 알 수 없는 미래의 미래... 하, 잃은 사람에 대하여 쓰려니 글이 동그랗게 도는구나.. 미안하다, 보고십은 사람.
기준 기준, 잃어서는 안되는 것. 가장 중요한 , 가장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것. 잃고도 잃은줄을 몰랐을 만큼 무지했던 나 자신의 모습은 시간이 지난 후에야 보이더라. 집에 잠시나마 오랜만에 들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하고 기본적인지 다시 기억한다. 아무리 많은 사람을 만나고 친구를 만나도, 가족만한 기준의 재확인은 없다는 것을 올 여름 격히 느낀다. 그 만큼 나에대한 관심, 편안함, 솔직함을 .. 주는 것이 아닌 나를 받아주는 공간 사람 기운은 가족, 집 뿐이다. 눈물 또한 마찬가지..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울지 못하는 나의 모습.. 집에 온지 몇일에서야 눈물이 편안히 흐른다.. 갇아두었던 댐 처럼 한 방울의 물도 흐르기 어려웠던 유학생활 , 그곳의 불편함을, 집의 편안함에서 돌아보면서야 안다. 여기에서야 쉴 수있고 잠을 잘 수 있으며 마음껏 이야기하고 눈물흘릴 수 있더라. 그렇더라.
아끼고 아꼈고 아낄 것들 , 나의 소유 혹은 누구의 소유도 아닌, 각각의 것들. 잃고도 잃은지도 몰랐고 혹은 잃었지만 언제나 내 곁을 떠나지 않을 것들.. 그립기도하지만 돌아감이 두렵기도 한 , 나에게 가깝고 소중한 기준 눈물 잠 사람 관계 기타 등등.. 편안하다 , 그립다 , 보고십다 , 보고십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다 .. 피곤해 , 휴식의 여름을 보내리. 옴


'일상, 단상 > 단상과 일상 2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이 차면 기운다 - 꿈의 진화  (0) 2011.06.27
6월 다섯째 주  (0) 2011.06.26
기준 가족  (0) 2011.06.24
6월 넷째 주 - 집  (0) 2011.06.22
유학생활 , 집  (0) 2011.06.21
Posted by water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