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 뻔하다 싶은, 당연한 아픔. 찢어지는 감동도 없고 목 메이는 아픔도 없었다. 쉽게 읽히고 후벼파는 문구또한 태어나지 않았다. 제목 또한 나름의 의미부여를 하였지만 큰 공감대 혹은 놀라움 또한 없는 .. 그런 책. 아픈 주제를 다루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함이 없다. 자세한 내용이니만큼 보다 새로운 섬세함을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였지만 그러한 깊이의 자료검색의 노력또한 보이지 않는다. 물론 '청각장애인'이라는 단체가 어떠한 성향 성격들을 가졌는지 어느 정도 서술되었지만 깊이가 얕다. 숨이 턱 막히기는 커녕, 눈물 한 방울 떨리지 못 했다.
점수를 줄 요소라면 사회적인 이슈를 대중에게 전달했다는 사실. 은폐되고 소외된 이야기들을 보다 넓은 관중에게 전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인간적으로 중요한 역할이다. 작가라는 이름으로 이러한 목적을 이루었다는 것은 단연 감사하고 훌륭한 업.
내가 비관적인 이유는 공지영이라는 작가에 대한 반감 때문일까, 나에게는 닿지 않은 소설. 열 발자국만 더 딛었더라면, 열 배의 노력을 하였더라면 보다 아프고 찢어지는 내용의, 굉장한 서술을 나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너무 크다. 이미 이름이 알려진 작가이니만큼, 대중의 관심을 받고있는만큼 기회를 이용하여 보다 크고 진한 파장을 이를 수 있었을텐데, 낭비된 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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