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월요일
어제는 약속이 있어 정오 쯤 공부를 접고, 저녁에는 엄마와 여기저기 소일거리들을 보았다. 어제 잠시 붙이고 있던 마스크팩 때문인지, 얼굴에 뾰루지가 났다... 안 한만 못한 팩이더라 흐규. 오늘은 카페에 갔는데 마음이 잡히지 않는 것이 펜을 놓아버렸다. 서점을 찾아 파인만!이라는 책을 잠시 읽다가, 길거리를 걷다가 집에 들어와 앉아있다. 책을 그만 사야지.... 라고 짐을 싸며 이십번은 다짐했지만 갖고 싶다... 파인만의 책은 작년 여름에도 고민하다가 결국 사지 않은 책 중 하나였다. 서점에 앉아 책을 읽으며 사야겠다라고 생각했지만 집에와 주문을 하려니 하아, 다시 딜레마이다. 하지만 책을 읽을 떄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전자책으로 넘어 가고싶지는 않다. 이에 대해서는 다시 쓰리라.. 아무튼 어제 오늘 공부가 되지 않는구나 - 시험등록도 해놓고 이렇게 게으를 수가 있느 싶다. 정작 마음이 쉬는 것은 아닌데 말이다. 책이나 읽어야겠다.
지난 주에 올린 공연 후기에 기념품을 보내준다는 이메일을 받고 기분이 좋다. 지역적으로 진행되는 일정들은 섬세한 배려가 있어 좋다.

7/5 화요일 0124시
기분 참 좋지 않은 월요일. 졸업 앨범을 꺼내 읽다보니 조금 나아진 기분.. 그런데 .... 하하 나의 추억과는, 나의 기억과는 다소 다른 사진들과 글들. 기억 속의 내 모습이 더 예쁘더라. 그렇지만 사진과 글 속 친구들의 모습은 기억보다 예쁘더라. 진심 아껴야 할 소중한 것은 나 자신이 아니라 친구들이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나보다 친구를 위하는 것 .. 어쩌면 클리셰 처럼 altruistic - 누구에게는 당연 할 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나에게는 그러하지 않더라. 이제서야 느낄 수 있는 ... 다른 사람을 나보다 아낄 수 있다는거 - 당연하지는 않지만 그럴 수 있더라. 하아, 친구 친구 친구 좋지만.. 나에게는 둘째이던 , 누구에게나 가족이 먼저요 친구가 둘재이지 않겠는가. 하지만 이에 대해서 때로는 마음이 무겁다. 유학생활을 하면서 , 이제는 오히려 일상이라는 모습에 가족보다 친구가 많은 풍경들의 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 지금도 친구들을 가족 다음으로 세울 수 있는가. 친구들이 없었더라면 - 물론 살앗을 것이다. 물론 살앗을거야 - 사람은 쉽게 죽지 않으니까. 하지만 난 정말 살 수 있었을까, 난 정말, 살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왕왕하게된다. 친구들이 없었더라면 아마 보다 어렵고 피곤하고 지친 모습, 보다 쓸쓸했고 괴로웠고 아팟을 모습이였을 것이 분명하다. 분명 아팟을 것이다, 지금보다 몇 배로 더. 그들에게 준 것은 없되 받은 것이 너무 많기에, 평생 아껴야 할 친구들 - 나보다 나 자신보다 훨씬 먼저로 두어야 한다는 것을, 이제야, 이 여름의 여유에서야 비로소 느끼게된다. 고마운 사람들, 참 고맙다, i owe everything, everything to others not self. 나 자신에게 고마울 것이 없다, 나에게 credit을 줄 수 있는 것들은 모두 그들이게 돌려야 하는 것들이다. 고마운 친구들 사람들 나보다도 소중한, 아름다운 사람들.
나 사실 많이 피곤하다. 지쳐도 쓸쓸해도 외로워도 늘 괜찮다고 얘기하는 것 , 나도 지쳐간다. 울고싶기도하고 쓰러져서 몇 일씩 자고 싶기도하고, 휭 멀리 혼자 떠나고싶기도 하고... 그렇지만 일상에서 그러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지 않은가. 누구나 누구나 같은 마음일테지, 피곤하다는 것은 행복하지 않다, 만족하지 않는다와는 다른 것인데 - 왜 피곤하면 안된다고 생각하여 그러한 지침들을 쓸쓸함들을 가두고 숨기려고만하는지... 맞지도 않는 논리를 왜 나는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그것이 피로의 부작용이다, 잃어가는 객관성. 휴 그러지 말아야지 - 휙 쿵.
생활에 체계를 찾아야겠다 , 무엇보다 자기관리에 집중하는 여름을 보내리라 - 내일은 요가를 등록하겠다. 큰 틀을 잡으면 하나 둘 자리를 잡고 , 나아지리라. 고마운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배려 또한 천천히 나누리라. 이런 날은 힘들지만, 많은 것에 - 하늘에 감사하다.

2030시
요가 상담/등록, 공부했음. 엄마가 피곤한지 종일 누웠다. 저녁도 차리기 싫은데 일어나서 차려주시며 - 아픈사람 먹을 거라도 가져다 주지 , 배고파서 일어났다며 슬프다고 하신다. 무슨 말을 해도 여기저기 쑤신다며 표정이 어두운 엄마.... 미안한 마음에 내일 맛있는 것 사다 바쳐야겠다고 생각한다. 와중 친구에게 걸려온 전화 - 엄마 통화하시며 하하호호 즐거우시다. 순간만큼은 아픔을 잊으신 듯... 역시 가족과 친구 모두 소중하다.... 오늘도 하늘에 감사한 하루.

7/7 목요일
어치 처음 요가를 했는데 허리근육이 매우 당긴다..... 어려웠다 , 인원이 적다보니 상당히 자세히 자세를 잡아주신다. 강사분, 전형적으로 흥미롭고 이상한 사람이다.... 남을 판단면 안되지만, 휘유. 왠지 에고가 큰 사람인 것 같아 특별히 편하지는 않다.
오늘은 천안을 가기로했는데 비가 쏟아진다 ...... 아빠 테니스화를 옥상에 널어놓았는데 다 젖었다 ........ 허허 점심은 아빠엄마와 묵밥 먹기루 했음 후후 바쁘고 신나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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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아이러브유
감독 리차드 라그라브네스 (2007 / 미국)
출연 힐러리 스웽크,제라드 버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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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가...... “If we’re all alone, we’re in that together too. Sometimes that helps me.”

영화를 봤어. 영화에서 .. 영화의 시작은 둘이 싸워 , 불안한 마음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마음에 화를 내고 떠나고 싶으면 가라고 소리를 지르지. 그러면 그는 떠나고 , 불과 뒤에 다시 문을 열고 들어와 서로 미안하다고 사과를 . 그는 장면 지나지 않아 죽어. 그렇게 둘은 헤어졌지만 헤어지지 않았어. 그는 떠났지만 계속해서 그녀에게 편지를 보내. 사랑한다는 추신과 함께 그녀가 아픔을 겪는 과정을 돕고 , 위한 것들을 하나하나 설계하여 전달하지. 보는데 자꾸 너에게 편지를 쓰던 기억이 나고 무언가 글을 쓰고 싶어져. ….. 솔직히 나도 자신이 이해가 되지 않아. 시간도 어느 정도 흘렀는데 , 그건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듯 , 시간과 무관히 그냥 .. 생각이 많이 . 분명 내가 선택한 일이였어. 과정이 너무 이기적이여서 미안하고 선택이 극단적이여서 후회해. 어쩔 없는 일이기에 , 내가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특별히 하고 싶은 마음에도 두려움이 앞서. 그래서 이렇게 움직이지 않고 , 아무도 만나지 않고, 아무런 변화 없이, 정체된 공간에 지내는 것이 편해. 사람을 만나고 시간의 움직임을 느끼고 , 변화들에 동조되면 또한 움직일까봐, 그것이 두려운건지 , 왜인지 피하고 싶어.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그냥 네가 편해서, 너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있어. 너를 놓았을 너는 너무나 덤덤했어. 그래서 속상했어. 내가 놓았는데 또한 나를 놓을 줄은 몰랐어. 그때 어느 때보다 너에게 미안했어. 얼마나 내가 고집을 부리고, 나의 선택만이 옳은 것이라 여겼으면, 나를 설득 시도 조차, 번도 하지 않았을까..싶은 마음에 , 얼마나 두고두고 지금까지 미안한지 부질없는 변명인데 이런 이야기가 너에게 하고싶은지, 죄책감 책임감 괜한 이해따위를 받고 싶은 심리 같은 인가봐.  

나는 이상했어 , 원하는 것도 정확히 없으면서도 주장은 강했고, 감정에 치우쳤고 나의 몸보다 마음 편한 위주로 움직였지. 그런 하나하나 굳이 서술하지 않으면서도 그냥 대부분 이해해주었던 모습들이 기억나. 나의 기억의 조작인건지나의 기억은 그래. 왜인지 자신을 가두는 기분이 들어. 이번 여름이 유난히 그렇네, 나가는 것도 누구를 만나는 일도 괜스럽고, 기억 너에게 들리지도 않는 앞뒤도 없는 이야기들이나 하고 있으니 말이야. 사람은 앞으로 나아가야한다는데 , 나의 어느 정도는 나아가도, 어느 정도는   기억과 이전의 시간들 속에 남아있는 듯한 기분이야.

요즘 자신이 얼마나 자만했는지에 대한 생각을 왕왕해. 내가 얼마나 듣지 않았는지, 인정하지 않았는지,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았는지 내가 이해받아야하는 존재였기에, 나를 설명하고 , 내가 이해받으려는데에 너무 많은 정성과 시간을 들였었지. 그러한 점에도 아무런 불평도 없었던 모습들, 이제야 고맙네. 그래서 미안해.


블루 발렌타인
감독 데렉 시안 (2010 / 미국)
출연 라이언 고슬링,미셸 윌리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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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 근래 영화를 보면 자꾸 생각이 나는 것이 - 엄마에게도 얘기했지만 끝난 것은 없는 듯 .. "you said for better or worse, you said that you said it. it was a promise. this is my worst, this is my worst but i will get better. i will bet better you gotta give me a chance." 약속된 것들 , 지우고 싶어도 지울 수 없는 것들 promises made or those not made - may not be the best of options in retrospect, but choices are choices and cannot be changed. only direction is forward no back.
i'm watching this movie, this movie called blue valentine. it's so simple so simple ... nothing extra and everything ordinary - and it seems so beautiful, so beautiful romantic. he writes her a song - a song for two of them and it's so beautiful - the fact that he writes themselves a song a song. the song is simple and seventies, its original and precious. he snaps to its beats because he knows it well so well - and the moment is such a pretty.
so many precious pretties in the past , but make it sure to have many more in the future - the pretty beauties.

파인만(특별판)
카테고리 시/에세이 > 인물/자전적에세이 > 과학자
지은이 리처드 파인만 (사이언스북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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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파인만! 이라는 책을 서점에서 잠시 읽는데 - 그 중 '남이야 뭐라하건!'이라는 챕터가 있더라. 본 책은 과학자 파인만의 과학적 일대기를 기록한 것이지만 이 챕터만은 그의 아내에 관한 이야기였지. 훑어 읽으며 사랑이라는 주제아래 다시 생각나는 이름에 - 이 반복되는 패턴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지. 어쩌면 이것이 사랑 그 자체이라기보다 , 사랑이라는 주제를 공감하기 위한 나의 해석적 경로가 아닌지. 엄마에 관한 영화를 보면 나에게 하나뿐인 엄마가 생각나는 것 처럼 , 특정 대상을 나와 직결된 누군가와 연관 시키는 버릇 따위이지. 이 처럼 나의 기억 속에 사랑이라는 , 혹은 그에 가장 가까운 누군가라면 그 모습이 생각나는 것이지.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해 보았어. 특별히 ..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누군가와는 다른 - 평범하지만 다른, 고유의 어떠한 교감이 있었어. 그것이 사랑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당시 ,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은 그것을 사랑이라고 정의했고 믿었지. 시간이 지나면 그 감정에 이름을 붙일 수 있게 될 지도 모르고 - 너라는 존재에도 이름을 붙일 수 있을지도 몰라. 영원 그럴 수 없을지도 모르지 - 어찌 되었건 모두 괜찮아. 정의 따위는 굳이 필요한 ㄱ서이 아니고 애초에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니까. 아무튼 오늘 나는 그러한 생각을 했다, 너에 대한 그러한 생각.

키친
감독 홍지영 (2009 / 한국)
출연 신민아,주지훈,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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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왜 이렇게 뭐만 보면 니 생각이 나고 할 말이 많은지... 이제는 둘레둘레 돌려서 이야기 하기도 피곤타. 그냥 자꾸 생각나서 , 할 말들이 생각나서 쓸 수 밖에 없는 주저리주저리 글 들..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지금이 가장 좋은 모습일지도 몰라.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도 여러번 생각했는데 , 한 숨이 나오네. 아니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그냥, 모르겠어서. 나 많이 쓸쓸하고 외로웠는데 네가 없었어... 네 탓 할 수 있는 일 아니란거 알아 , 그래도 네 탓 하고 싶구 나도모르게 하게되. 왜인지 네 책임 같구, 때 장소 상황 아무 것도 가리지 않고 기댈 수 있는 곳 같은데 아니더라. 그래서 슬펐구 아쉬웠구 , 무엇보다 미안했구, 힘들었어. 기댈 수 있었더라도 힘들었겠지, 그래도 네 탓이라고 말하는건, .. 괜한 투정이겠지. 남자들은 여자의 마음을 알 수 없다고들 하잖아 , 사실은 본인 마음도 알 수 없는 것인데 ,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알겠어. 알다가도 모르겠고, 객관성 따위는 잊은지 오래고, 뻔한데도 의문하게 되고, 확신이 없어지는 것 같아 .. 네가 없어서, 힘들었다고 괜히 징징대고 싶은... 잠도 오지 않는 새벽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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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메일이 하나 왔다. 한 줄의 안부 - 그 어느 내용보다 정신을 자극하더라. 옛 생각도 나도 , 앞으로의 일에 대한 생각도 하게되고. 솔직하게 말하자면 당장 답장을 보내고싶지만 무어라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조금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보고십지만 용기가 없다고 말하고 싶다 - 그치만 말을 할 용기조차 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집 바닥에 붙어 블로그에 글이나 쏟아내고 있는 것이 , 부끄럽고 궁상맞지만 현실이다. 무어하고 지내는지 묻고싶지만 조심스러운 마음에 그러하지도 못했다. 머릿 속의 답 없는 질문들은 스스로 상상의 날개를 펼친다. 어떤 모습일지 , 무엇을 계획하고 있을지 이런저런 생각들이 지난 두어시간 동안 머릿 속에 농사를 짓는다..... 상상의 곡식들이 무럭무럭 자라는구나.
이 사람, 추억에 대해 블로그에도 꽤나 몇 번 글을 올린 적이 있고 , 이에 대해 생각을 와왕 - 솔직히 이해하기 싫을 만큼 조금 과히 자주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야 아무런 상관 없지만 , 생각을 하고 있자면 머릿 속이 복잡한 것이 사실이다. 왜냐 - 이 상황은 싫지만 내가 만든 것임으로 여기서 갈 곳 없는 구멍일 뿐이다. 플러스 연락이 되지 않은지 꽤나 오래되었기에 상황적인 팩트를 아는 바가 없다. 따라서 이른 바와 같이 머릿 속은 공허한 상상따위들로 엉켜있을 뿐 , 정리가 차곡차곡 되지 않는다. 이러한 내 모습이 싫어 만날 용기가 나지 않으며 결국 동그라미의 순환으로 굴레 돌듯 돌 뿐 , 벗어날 수도 정리 될 수도 없는 것이다.
불가능 한 것들 중 한 가지가 자신의 조언을 직접 따르는 것이란다. 어디 몰라서 하는 실수만 있을까 , 알고도 하는 실수가 오히려 많지 않을까 싶다. 나 자신을 보면 알고도 하는 실수가 훨씬 많다. 오늘도 조금 듣기 싫은 말에 아빠에게 금새 짜증을 냈다. 몇 마디 하신 것도 아닌데 내가 너무 인내가 짧았다는 생각이 불과 몇 분이 지나지 않아 들었고 , 아빠와 대화가 끝난 후 몇 시간 동안 그 순간을 곱씹으며 후회를 했다 .... 그랬으면 안되는건데 - 라며. 순간적 판단력을 기르는 것이 철이 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같은 실수가 반복되는 이유는 조급하기 때문이라는데 , 느긋함과 인내를 길러야 함을 자주 기억하지만 참으로 어려운 것 같다. 그것의 난이도가 어찌되었건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무튼, 이메일 하나에 이렇게 자극을 받는 것을 보니 몇 년 전이나 지금이나 나를 움직이는 사람임에는 분명하다. 오히려 이전보다 지금의 나를 쉽게 움직이는 것 같아 이상하기도하고 , 나 자신을 보다 모르게 만든다. 절로 한숨이 난다 하하 , 휴. 그리움인지, 아쉬움인지, 후회, 단순한 추억인지 ,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것이 긴장이되고 조금은 부담이 된다. 나에게 무엇을 바라는 것도 아닌데 - 이리 과히 반응하는 것을 보면 , 객관성을 찾아야겠다.. 끝 따위는 없는 것이 , 꼭 수평선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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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금요일
7월이다 헐...... 연초에 다짐했던 두가지 - 건강과 공부 , 어느 정도 원만하다. 하지만 어느때와 같이 완벽하지는 않다. 이정도다 싶을 정도로 일을 마무리 지어도 , 아 이 정도로는 안되는데 싶을 정도로 마무리를 지어도 얼추 결과가 비슷한 것 같다. 오히려 부족하다 싶을 경우가 나은 결과들이 왕왕 있다. 결국 이  또한 나의 객관성의 오류이리라. 2011년 하반기에는 건강과 공부에 객관성을 플러스 추가해야겠다. PCAT 공부를 어느 정도 시작했고, 얼마전에 블로그에 쓴 바와 같이 내용이 어렵다기 보다 양이 많다. 아무래도 6학기의 화학, 3학기의 생물, Calculus, Reading, Writing, 플러스 (조금은 기이한) 로직 분야 , 이니 양이 많을 수 밖에. 화학 생물 미적분은 범위가 정해져있으니 상세히 외우는 일이 남았고 , Reading 은 계속 풀어보는 것이 강권인 것 같고 Writing 은 주제를 모르니 ,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특별히 어렵지만은 않으면서도 감 잡기가 어려운 분야가 Qualitative Reasoning....... 전반적으로 Logic 이다. 준비하자면 단어를 많이 외야하고 관계를 따지는 문제등이 나온다. 이해하기 어려운 점은 응근히 미국 / 세계사 상식같은 것들이 많이 나온다. 알프스 산의 위치, 주의 캐피털, 음악 장르의 기원, 프로이드, 하이젠베르크의 대표 사상등 ... 준비하기 가장 곤란한 섹션이다. 현재 상황으로써는 점수가 가장 낮은 분야는 아니다 - 가장 낮은 범위는 생물/화학 - 생화학 전공인데 어찌 저 녀석들이 가장 골치이냐... 아무래도 가장 집중적인 분야이다보니 비교적 문제에 난이도도 있는 것 같다.
문제집을 한 권 사왔는데 오늘 다 풀었다. 전반적인 리뷰가 있고 연습시험이 둘이였는데 - 생각보다 빨리 풀었다. 한 번 더 풀어 볼 예정이다. 한 권 더 사올 것을 , 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공부에 속도가 붙어 그나마 다행이다. 내일은 시험 날짜를 좀 알아봐야겟다. 1년까지 준비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일단 시험을 보고 점수 결과에 따라 두번 정도 볼 것 같다.
근래 공부를, 공부만 하다보니 글이 공부얘기로구나. 무튼 오늘 장도보고 엄마와 쇼핑도 했다. 2년 전에 등에 문신을 했는데 , 이것이 그리 크지도 않고 굉장한 것도 아니다. 그저 맏된 엄지와 검지 크기의 상징인데, 엄마가 좋아하지 않으신다. 불편한 것이 마음대로 옷을 입을 수가 없다. 조금만 등이 낮은 셔츠나 원피스 등 쉽게 보이는 위치에 문신이 있다. 기회가 되면 지우고 싶다. 문신이라는 것이 지울 수 없는 , 영원한 따위의 상징 - 영원이라는 거이 , 약속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 수 있다. 결국 이 것이 낙인 아니겠는가, 내가 나 자신에게 찍은 낙인.. 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수긍하는 모습이 이상적일테지만 지우고 싶은 것을 어쩌겠는가.. 젋은 날의 추억으로 치기에는 꽤나 강한 낙인이다.
이전에 수영장을 다닐 적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에휴 - 이제는 수영장 가기도 민망스럽다. 낯이 많이 얄팍해진 것이 요즘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나 자신이 괜히 민망하기도하고 쉽게 수긍하게된다. 타협하는 것이 편리하다는 것을 깨닳아버린 것이다, 안타깝지만 요령을 알았으니 - 농약을 치기 시작한 농부와 다를 바가 없다. 약을 치기 시작한 농부는 유기농으로 돌아 갈 수 없다고 한다 - 그 수확의 차이에 , 남는 이윤이 많으니 약을 치고서라도 풍년을 바라는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 , 약을 쳐서라도 편안한 생활을 하고 싶다. 되도록 이웃과 부딫치지 않고 유별나지 않음이 이제는 편한다.
자정이 지났구나 , 해 기운지 오래니 자야겠다. 

 

7/2 토요일
PCAT 시험을 등록하였다. 처음 하는 일이다 보니 서툴다. 사실 9월에 시험을 보려 한 것은 아닌데 방학 동안 준비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아 급히 등록하였다. 이제서야 등록을 하자니 늦은 감이 있다. 시험 등록 시스템이 생각보다 복잡하다 - 시험 보기를 바라는 월을 정하고 날짜는 주어진 시험 날들 중 선차적으로 정해진다. 복잡한 것이 시험 날짜를 바로 정할 수 없고 advisor를 만나서 정해야한다. 따라서 advisor를 만나는 날을 또한 정해야한다. 그 이전 까지는 시험 날짜를 모르니 참 애매하다. 9월에 시험이 5번 있는데 그 중 어느 날이 될지 모르니 , 시험 준비에도 어느정도의 혼란이 생긴다. 게다가 시험 날 중 하루는 학기 첫 날이여서 그 날 시험이 잡히게 되면 첫 수업을 빠져야되는 일이 생겨 복잡하다 , 아 싫다. 1월 시험은 미리 예약해야겠다. 아무튼 시험을 등록해 두고 나니 마음이 편한 것인지 편치 않은 것인지 .. 공부를 보다 해야겠다는 마음은 든다.


7/3 일요일 0138시
잠이 오지 않는다. 알면서도 마신 커피 탓일까. 종일 공기가 습한 것이 훈훈하더니 소나기가 쏟아지기 - 그야말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농작물이며 강물이며 - 지난 몇 해 동안 강수량이 부쩍 늘어 퍽이나 고생이라는데 , 나는 철도 없이 그저 마냥 좋다 , 너무너무 좋다. 시원하고 무겁게 떨어지는 소리하며 , 선선해지는 공기 - 비 전 후의 내음 , 모두 참으로 좋다아.
2011년이 반이나 지났다. 올 해의 목표들은 30% 정도 달성 한 것 같다. 시간이 반절 흘렀으니 성과도 반절은 했어야하는데 , 아쉬움이 남는다. 여름 방학이란 참 좋다. 여유를 두고 나 자신을 바라 볼 수 있는 - 그야말로 객관성을 찾는 시간인 것 같다. 쫓기는 생활 , 특별히 바쁜 것도 아니지만 늘 무언가를 해야하는 생활이 좋기도 하지만 나 자신에게 그리 득이 되지는 않더라. 나 자신을 돌아보고 위하고 아끼고 가꿀 시간이 보다 필요하다. 하루하루 완벽히 만족하지 못하는 날들의 연속 , 물론 완전하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즐거웠던 추억들이 그리운 것이 - 무언가 잃은 것에 분명하다. 피곤이 늘었고 사랑이 줄었다. 나 자신을 아끼는 사랑하는 시간이 줄은 것이 가장 슬프고 안될 일이더라. 어려워도 세웠던 목표들을 기억해야 함을 .... 건강 공부 객관성 -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다. 편할 때에만 기억하는 것은 목표라 할 수 없다 - 늘 기억해야하고 놓지 말아야 하는 것들이기에 목표로 삼은 것이니 시간에 다짐이 흐려지지 않도록 다시 세겨본다. 피곤하지만 잠은 오지 않고 용기는 없지만 그립다 - 혹은 그립지만 용기가 없다..
2020시
잠을 못 잤더니 역시나 피곤 휙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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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의 구체적인 사항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 프로젝트를 실행해야한다는 사실만이 사실이고 이외의 모든 것은 부수적인 디테일임으로 불필요. 일단 프로젝틑의 기준은:
프로젝트 기간 1년 - 실험의 오차는 시도횟수와 반비례하고, 실험의 정확도는 시도횟수 (이 경우 시간)과 비례한다
프로젝트 준비물 - 카메라, PC
프로젝트 중요사항 - 안보가 강권
프로젝트 참가자 - 나 이외 0명
프로젝트 총책임 - 나 이외 0명

이 화분들을 옮길 것 - 밀도가 낮은 곳으로. 이미 자리를 잡은 식물들에게 의존하지 않고 움직여야 함 - 그것은 이들을 위함이 아닌 그들을 위함.
충분한 햇빛과 수분을 공급하되 자생 능력 또한 살려 둘 것 - 이들의 생활의 원동력이 될 것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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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 아니 내가 가벼운 것이 꿈이 참 많았다. 많은 꿈을 한꺼번에 안지는 않았지만 쉽게 하나에서 둘로 넘어가 지금의 내가 있다. 초등학교 꿈을 지키는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으리라. 하지만 조금은 나의 옛 꿈들에 대한 예의 따위가 남는지 종종 생각이 나곤한다. 초등학교 1학년 쯔음 나는 외고관이 되고싶었다. 미국에 다녀온 경험이 있어서 그랬는지 국제적인 교류 따위 , 지금이야 이렇게 말하지만 당시의 머릿 속으로는 한국과 다른 나라들의 나눔 따위가 하고싶었다. 이러한 설명에 담임 선생님께서 거창하게도 '외교관'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셨다. 중학교 시절 나는 아나운서이고 싶었다. 방송에 나와 또박또박 한 줄 씩 소식을 전해주는 모습이 너무나 예뻤다. 근래의 아나운서는 나 어릴 적과 많이 다른 것 같다. 언제인가부터 아나운서라는 사람들이 '방송인'이라는 개념을 많이 이용하면서 , 아나운서의 고유성이 조금은 희석되는 것 같다. 무튼 나는 단정한 단발 머리에 수트를 입고 앉아 소식을 전하는 여자이고 싶었다. 고등학교 시절 심리학이 공부하고싶었다. 국내외로 봉사활동을 다니던 시절 , 고아원의 아이들이 너무나도 딱하게 여겨졌다. 특히나 한국의 고아원 아이들이 보다 지쳐보였다. 시설에 버려지거나 배치된 아이들은 부모가 있는 아이도 있고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었다. 경우에 따라 부모가 방문을 하기도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아이들의 마음이 상당히 불안한 것이 눈에 띄었다. 말이 많은 아이, 커튼 뒤로 숨는 아이, 손을 잡고 놓지 않는 아이, 관심의 중심이여야 하는 아이..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정신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대부분이였다. 물론 시설마다 다르고 , 한국의 전반적인 상황을 정확히는 모르겠다 - 하지만 그 아이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그러한 시설은 제정적으로 부족한데 , 아이들의 정서는 의식주 , 교육 , 시설 정비 등 많은 것을 고려 한 뒤에나야 고려 할 수 있는 분야로 보였다. 심리학을 전공하여 세계의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시스템, 제도 따위에 기여하고 싶었다. 이 때의 꿈이 가장 규모가 크고 조금은 체계적이지 않았던 것 같다. 대학에 와서도 심리학 사회항 철학 분야의 수업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나 자신이 너무 치우침을 느끼고 피로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나는 전공을 이공계로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사실 중학교 시절 아빠를 따라 한의대를 갈까라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 현 상황은 모르겠으나 당시 한의대는 의대보다 들어가기 어려운 전국 상위 1%에게도 장담되지 않는 곳이였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의약 분야의 학교에 나도 도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치대 약대 쪽을 고려한 결과 약대를 가기로 마음 먹었다. 그렇게 한 단계씩 지금의 약대 준비를 하고 있다. 내년 쯤이면 약대에 원서를 내야하고 , 서류원서가 붙으면 인터뷰도 보러 여행도 다녀야 할 것이다. 그 이전에 시험을 보아야하니 준비 중이다. 정리하자면 지금의 꿈은 약대를 졸업하여 관련직종에 종사하는 것이다. 조금 크게 꿈을 잡자면 FDA , USDA , 혹은 한국 식약청과 같은 국가관련일을 하고 싶다. 제도나 국가정 시스템 설림 등에 기여 할 수 있다면 뜻 깊을 것이다.
어느정도 구체성을 가진 지금 .. 아나운서의 꿈은 사실 특별히 상당한 규모이거나 야망적이다기보다 상당히 나이에 비해 현실적이였던 것 같다. 고등학교의 꿈이야 말로 dream big 을 상징 하듯 굉장한 꿈을 가졌던 것 같다. 그것이 이루고 싶었고 그에 비한 나의 무능함에 자책도 많이 했던 시절이다. 세상에 대해 바꾸고 싶었던 것이 참으로 많았고, 막연함과 막대함에 기가 죽어 가장 힘들기도 했던 시절.. 무튼 당시에 비해 상당히 체계적, 구체적이고 현실적인..현실적인가 하하, 목표를 세운 지금이다. 언젠가 친구가 말하기를 , 사람이 간사한 것이 나이가 드니 머리가 계산을 한다고 - 상황에 대해 마음가는 것 보다 머리가 먼저 그것의 실용성을 계산한다고 한다. 나 또한 그가 마찬가지 일 것이다. 체계적이여진 이유는 그것의 실현성을 가늠하기 위해서 일 것이고 , 나의 꿈 또한 나 자신에 대한 보람을 위한 것 - 이전의 세상을 위한 것과 상반되는 기준이다. 이렇게 세상보다 나 자신이 기준되는 꿈을 갖게되기까지 , 나의 꿈이 진화하였다. 사회적, 개인적, 소소하고 큰 압력에 의해 변하고 변하여 , 남은 것이 오늘의 나의 '꿈'이다.
시험 공부를 하고있는데 사실 시험의 내용이 어렵다기 보다 범위가 넓은 편이다. 생물, 화학, 수학논리, 언어논리, 리딩, 라이팅 분야가 있으니 - 학습해야 할 범위가 꽤 된다. 이것이 지능적 시험이기는 하지만 어쩌면 인내를 시험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계속 든다.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만 수 개월 혹은 일년 내외의 시간이 들고, 학교들을 알아보고, 원서를 작성하고, 인터뷰를 준비하고 하는 시간이 길다. 학교 자체 또한 합격이 되면 긴 세월을 수업을 들으며 보내야한다. 결국 졸업 후 나는 서른 즈음이 될 것이다. 나의 이십대를 학교에 이렇게 메달려 보내고 싶은가 , 그것은 아니다. 나도 여행이 하고싶다. 가고 싶은 나라들, 도시들의 리스트만 일곱 여덜 곳은 된다. 짧은 여행보다 사실 긴 머무름들을 바라지만 그러한 시간적 여유가 나에게는 없다. 방학 또한 쉴 수 있는 시간이 아니다. 시험준비를 해야하고, 다음 학기를 위해 서류적인 것들을 준비해야하고, 이사 할 집도 알아보고 - 여행의 여유는 나에게 주어진 것 보다 크다. 이러한 관문들을 하나씩 통과하면서 , 결국은 기다림, 노력, 시간, 정성 등 - 오랜 동안 투자해야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게 달을 채워 기울이기까지 .. 험하다기보다 긴 여행인 것 같다 - 나의 이십대여 행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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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 일요일
일찍 일어나 뒤적 거리다 아침을 먹구 가족과 성당 미사드리구 점심 외식. 엄마와 여기저기 돌아다니구 귀가 , 아 피곤. 나는 이리 피곤한데 엄마는 아래층에서 무언가를 더 하신다 , 분명 나와 같이 돌아다녔는데 나보다 철인이시다. 날씨가 아직 선선한게 오늘은 비가 덜 쏟아지고 바람이 강풍이다. 하늘이 파랏한 것이 구름이 가시려나본데 참 싫다. 비 쏟아지고 바람부고 , 해 쨍하고 끈적한 것 보다 훨씬 좋은데에 말이다. 창준이는 내일 등교 후 다시 일주일 기숙사 생활. 엄마가 보내기 전에 먹인다구 이것저것 사오셨다. 녀석 .. 구여워 죽겠다. 미사보는 내내 찌르구 장난쳐도 싫은 내색이 없다. 이전에는 나를 참 귀찮아했는데, 녀석도 나를 드믄드믄 만나니 반갑기는 한가보다. 하하 나의 유학생활의 최대 이점이다 - 창준이가 나를 귀찮아 하지 않는 것, 하하. 내일 녀석이 떠나고나면 나는 엄마 아빠와 한 주동안 이럭저럭 보낼 것이다. 공부를 하루 3시간 하고싶은데 1시간 이상 잘 되지 않는다 .. 오늘도 나갔다 오니 피곤하구 오후 4시 쯔음이 되면 공부가 하고싶지 않다... 오후 12 시 이전이 공부하기는 딱인 듯 싶다. 아침형 인간이라는 핑계로 오후에 공부를 하지 않는 지능성 게으름 ..
집에 있으니 편안하다는 말을 백번째 하는 것 같다. 마음이 편하니 낮잠도 자고싶고 책도 읽고싶다아. 일단 누워서 책을 읽는 여유를 좀 부리며 일요일을 마무리 지어야겠다. 하하


6/27 월요일
창준이는 학교로 떠나고 나는 몇 분 차이로 떠나는 창준을 못 보고 보냈다. 어제 밤 미리 인사를 하였으니 괜찮지만 한 번 더 보고십었는데 , 응. orientation fee 가 처리가 되었는지 block 이 리프트되고 레지스터를 할 수 있었다. 8/31일을 생각하고있었는데 예약이 찼는지 날짜가 옵션에 없다............ 이외의 선택은 8/24일 창준이 생일이다................... 아 ..................... 숨이 느려지만셔 생각도 느려지고 눈이 흐려지며 레지스터를 진행 할 수 없다......................................... 차마 창준이 생일날 오리엔테이션을 가야한다는 말인가 , 그럴 수는 없는데 어떻게 그래, 말도 안돼. 여름동안 있는 하루의 기념일이고 , 그를 떠나 일년 중 가장 기다리는 기념일이다 , 엄마 아빠 생일도 기쁘지만 나와 같은 11월에 모두 모여있어 , 오랜만에 덜렁 있는 창준이의 생일만큼 흥이 나지 않는다. 플러스 나는 창준이가 제일 좋다.............................. 진심 가고싶지 않다. 플러스 엄마 아빠가 데려다 주신다고 일요일로 잡다보니 몇 일이 더 당겨졌다. 휴 아침부터 숨이 무거워지고 괜히 하늘이 탁해보인다. 비바람 치는 날씨 , 내가 원하던 날씨인데 이 또한 괜스럽게 못 마땅스럽다. 아 슬픔이여....


6/28 화유일
d2 흥 요즘 몸무게를 아침마다 재는데 어제보다 늘었다 엉엉. 휴 , 어제 뱅스킨라빈스 쿼트가 선물로 들어와 퍼먹구 저녁도 우물우물 잔뜩 먹었다. 산책삼아 홈플러스를 다녀왔지만 별 소용이 없었듯 싶다. 1mm 후퇴했으니 2mm 기어가는 오늘이 되어야겠다. 오후에는 엄마와 연극을 보러 소극장에 예매를 해 놓았다. 그 전에는 공부 따위를하며 하루를 보내야겠. 밤 사이에 영화를 다운 받아 놓았으니 그것들도 천천히 보면서 쉬어야겠다. 아직 학자금이며 할 일들이 몇 가지 있지만 휴 하고싶지 않지만 괜찮으리라. 일어난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았는데 피곤하구나 .. 화장실이 급하여 깼는데 다시 자고싶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에구 , 아침 공부나 하자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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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의 것을 잃었다, 잃은지도 잊고 지낸 것들도 있다. 기준, 눈물, 잠, 사람, 관계..
진심으로 사랑스럽다고 느낀 친구 둘이 연애를하기 시작했다. 둘을 모두 사랑했고, 둘은 서로 사랑했고 , 행복해보였고 보는 나도 행복했다. 그들도 나도 당시도 지금도 행복하다. 둘을 위해 선물을했고 둘의 오랜 행복을 , 괜히 혼자 그들의 미래를 머릿 속에 그리기도 했다. 많은 연애관계들이 그러하듯 그들은 친구로 지내기로 했다고한다. .. 나의 책임도 나의 소유도 아니지만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예뻣던 너무 사랑스러웠던 둘의 모습 , 각자로써의 사랑스러움과는 다른 차원의 예쁨을 볼 수 없음에 속상하고 되돌리고싶다.
나의 책임으로 잃은 사람, 분명 나의 책임이다. 내가 원하지 않았고 나의 선택으로 멀어졌으니. 미안한 마음을 전할 기회가 , 용기아 아직까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늘 너무 자주이다 싶을 정도로 생각나는 말, 언젠가는 꼭 사과를 전해야한다. 아쉬움이라기보다 어쩔 수 없는 비수같은, 나의 기억에서 멀어질 수가 없는 듯 하다. 왜인지 시간이 지날 수록 바래기는 커녕 시간의 낭만이 묻어 예뻐보이고 특별해보이는 것이 늘 이해 할 수 없지만 결코 싫지는 않다. 그저 시간이라는 곧지만은 않은 길을 걷다보면 , 언젠가는 거꾸로 , 거꾸로 걸을 수도 있지 않을까 바래본다. 하지만 여전히 나의 머리와 마음 사이의 동의 할 수 없는 기준들을 알기에 , 과거로 돌아갈지언정 , 다시 그 시간이 다가온다면 다시 나는 고민할 것이고 , 예상되는 미래에 기준을 둘 것이다. 한 번 내린 결정은 시간이 지난다고 하여 바뀌지는 않는 것 같다. 다시 ..가 두려운 이유는 이미 경험했기에, 경험한 결과 기쁘지만은 않았기에, 다시 같은 결과를 나을 것이라는 .. 옳은지 그렇지 않은지 알 수 없는 미래의 미래... 하, 잃은 사람에 대하여 쓰려니 글이 동그랗게 도는구나.. 미안하다, 보고십은 사람.
기준 기준, 잃어서는 안되는 것. 가장 중요한 , 가장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것. 잃고도 잃은줄을 몰랐을 만큼 무지했던 나 자신의 모습은 시간이 지난 후에야 보이더라. 집에 잠시나마 오랜만에 들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하고 기본적인지 다시 기억한다. 아무리 많은 사람을 만나고 친구를 만나도, 가족만한 기준의 재확인은 없다는 것을 올 여름 격히 느낀다. 그 만큼 나에대한 관심, 편안함, 솔직함을 .. 주는 것이 아닌 나를 받아주는 공간 사람 기운은 가족, 집 뿐이다. 눈물 또한 마찬가지..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울지 못하는 나의 모습.. 집에 온지 몇일에서야 눈물이 편안히 흐른다.. 갇아두었던 댐 처럼 한 방울의 물도 흐르기 어려웠던 유학생활 , 그곳의 불편함을, 집의 편안함에서 돌아보면서야 안다. 여기에서야 쉴 수있고 잠을 잘 수 있으며 마음껏 이야기하고 눈물흘릴 수 있더라. 그렇더라.
아끼고 아꼈고 아낄 것들 , 나의 소유 혹은 누구의 소유도 아닌, 각각의 것들. 잃고도 잃은지도 몰랐고 혹은 잃었지만 언제나 내 곁을 떠나지 않을 것들.. 그립기도하지만 돌아감이 두렵기도 한 , 나에게 가깝고 소중한 기준 눈물 잠 사람 관계 기타 등등.. 편안하다 , 그립다 , 보고십다 , 보고십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다 .. 피곤해 , 휴식의 여름을 보내리.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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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함
유종의 미

사람과의 교류 , 의 큰 이유는 객관성 유지인 것 같다. 객관성을 잃음으로써 나의 건강이 좌우된다. 그 동안 내 자신이 얼마나 자만했는가에대해서 반성해본다. 대화 중 내가 주제를 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자주 느끼곤 했다. 이는 타인 배려의 결여라고 생각했지마녀 나 자신의 주관성에 대한 지나친 옹호 , 합리화였다. 내 자신이 얼마나 선을 벗어났는지 out of line 를 나 자신만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 듣고싶은 것만 듣고 보고싶은 것만 보고 , 내 자신에게도 듣고싶은 말만 들려주었던 것. 이제라도 느낄 수 있으니 괜찮다고 다시 나 자신을 위로한다. 이렇게 끊임없이 지금까지도 나를 위하는 나를 보면서 기이하기도하고 , 대책이 참 없다 싶기도하다.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음을 , 인정하면서도 관대한 것은 나의 긍정적인 사고인가 .. 무튼 이해할 수 없는 나의 모습들에 편안한 마음이 부적합하다고 느껴진다.
엄마가 부모에 대해 갑자기 이야기를 하신다.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해 느꼈던 감정들 , 했던 말들에 대해.. 정리하자면 행복의 기준은 부모님이라는 이야기셨다. 알게 모르게 , 알고있다고는 생각하고 말하지만 곁에 계실 때에는 절대 알 수 없는 부모님의 역할. 원망도 하셨고 탓도 하셨단다 , 하지만 보내드리고 나니 그것이 죄처럼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고 하신다. 내가 부모님에게 원망하고 탓 할 것이 무엇있겠는가. 물론 요소가 될 만한 일이 있다하더라도, 감사하는 마음에 겨워 특별히 바랄 수 없다. 바라고 싶은 일들은 있지만 나의 능력 밖이고 부모님 본인들의 능력 또한 밖인 것 같다.
엄마 육촌분의 장로식에 다녀왔다. 애초 너무 가기싫었다. 난 그저 집에서 쉬고싶은데, 조용히 지내며 외식조차도 싫은데 엄마 아빠는 맛있는거다 좋으신 분들이다 나를 움직이게하고 , 몇 일 싫지만 따라다녔지만 더 이상은 가고싶지 않았다. 사실 한국에 살던 당시보다 근래 오랜만에 들어왔다고 다니는 일이 훨씬 늘었지만 엄마아빠는 인지하지 못하시는 듯. 한국에 살았더라면 오히려 그냥저냥 넘어갔을 분들도 인사드려야 한다며 전화돌리고 만나서 식사하고 진심 피곤하다. 아무튼 그런 마음으로 장로식 참석 , 앉아있다보니 여러 가족분들이 와서 인사를 나눈다. 엄마아빠 대화 대화 결론적으로 저녁을 먹으러 가잖다. 아 싫다.. 싫다고 했지만 가야한단다. 싫은데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 .. 공공장소에서 창피하게 나이 스물 중반을 바라보는 내가 초등학생처럼 울고있다.. 솔직히 굉장히 싫었지만 논리적으로 눈물이 나는 상황은 아니였다.. 지금 생각해도 창피하고 민망하지만 눈물은 계속 났고 결국 엄마는 나를 집에 데려다주고 다시 식사에 참석하러 돌아가셨다. 집에와서도 눈물이 난다..
근래 잠을 12시간 정도 잔다. 시애틀에서 편안히 자도 평균적으로 7시간 정도 자는 것 같다. 못 자는 날은 아예 잠을 설치기도하고 , 그나마 새벽에 잠드는 날은 4시간 정도 잠을 이루기도한다. 평상시 불면 때문에 참으로 괴로운 날들이 많았는데 집에오니 세상 모르고 8pm-8am 의 수면 리듬이 생겨버렸다..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집에 온 이후로 참 잘 잔다. 시애틀에서 눈물또한 없다. 1년 동안 운 기억은 몸살이 나서 머리가 깨지고 구토 후 기절했을 때 뿐.. 영화를보아도, 어려운 일이있어도, 괴로워도 슬퍼도 눈물이 나지를 않는 곳이 시애틀이다.. 짜증또한 마찬가지이다. 특별히 짜증이 나는 일이 있어도 친구에게 이러이러해서 번거로왔다 기분이 나빴다 정도로 떠들고 웃고 넘어가지 특정 인물에게 짜증을 낸 일은 없었다.
집에오니 잠도 잘오고 엄마 아빠에게 짜증도 낼 수 있다.. 내 세상 어느 곳에서도 짜증이라는 것을 내지 못한다는 것을 , 이제야 배운다. 눈물 또한 집이 아닌 어느 곳에서도 흘릴 수 없는 것임을 이제야 느낀다. 유학 생활동안 얼마나 울고싶고 짜증내고 싶었던 일이 많았는지, 하지만 그 모든 일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였다. 오히려 싫은 일은 싫다고 할 수 있고 , 하고싶지 않은 일은 피할 수 있지만 , 해야하는 일은 묵묵히 해야했고 감정의 여유가 없었다. 알게 모르게 피곤했다.
아빠가 나의 눈물에 당황한 듯 하다. 이해 하지 못하는 아빠의 모습이 너무나 당연했지만 어떠하다 나의 감정을 설명해 드릴 수 없었다. 눈물이 목을 막았고 , 솔직히 어떠한 논리로도 설명 하기는 어려운 눈물이였다. 친지분들도 나의 눈물에 당황하셔 안타까운 눈빛으로 나를 보셨는데 눈을 맞춰드리지 못했다.. 여러모로 민망하고 이상한 하루였지만 오랜만에 울었다는 점에 집이 얼마나 편안한 곳인지를 다시 느끼며 , 특별히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아직도 눈물이 나는 것이 .. 힘들어도 힘들다 말하지 못하는 생활이 참으로 피곤하다. 6년 가량 남은 유학생활 어떻게 지낼 수 있을런지 , 물론 지낼 수 있을 것이고 지낼 것이다. 1년이라는 시간 단위로 금새금새 지나가는 시간들, 하지만 돌아보면 당시보다 그 생활의 피로가 느껴진다.. 잃었던 잠, 눈물, 기준들을 조금씩 찾아가는 과정을 겪고있다 , 방학동안 좀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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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 수요일
집에 도착한지 이틀, 시애틀 생각이 슬슬 나기 시작. 하지만 괜찮다. 0347시, 이렇게 시차 적응을 하지 않고 한 낮에 잠들어 새벽에 깨는 것이 오히려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새벽은 시원하고 오히려 차분하다. 오전과 이른 오후 동안 사람들을 만나거나 밖을 나가면되고, 이렇게 밤 중에는 나의 할 일을 보다 조용히 할 수 있다. 이 시같 틀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다. 이제는 익숙해져버린 습관들이기에, 가족을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도 이전보다 무디어졌고, 그 특별함은 쉽게 잊혀진다.
비가 내리는 소리가 시애틀과는 다르다. 보다 리듬감있고 청량하다. 어딘가에서 바람에 봉지따위가 흔들리는 소리 또한 난다. 집에 왔다 , 잠시도 떠났던 것 같지 않아.

1937시 , 꽁치, 냉이 국, 열무김치 , 누군가 가져다 주신 상추와 쌈으로 저녁식사 - 아 짱 맛있다 .. 진심 엄마는 요리를 잘 한다. 엄마 최고. 낮에 졸리다. 시차적응하고싶지 않은데 엄마 아빠가 자꾸 깨운다 .. 무튼 오늘은 엄마아빠와 차 정비소에 다녀오고 엄마와 장을보고 안경을 맞추었다. 소아과에 전화하여 홍역 기록도 알아보고, 일 진행이 꽤나 빨리 되고 있다. 미국에서 재학 증명서를 잊고 떼어오지 않았는데 아직 엄마가 물어보지 않았다. 아직까지 다행인데 ㅎ ㅎ 언젠가는 고백을 해야겠지.. 나중에 이메일로 보내드려야겠다. 이래서 엄마가 미리미리 처리하라고 했던 것인데.. 수십 가지 중 하나 잊은 것이니 괜찮다. 마음이 진심 너무 편안하다. 맛있는 밥을 먹는 일도 행복하고 하루하루 아무것도 특별히 하지 않아도 쉽게 지나가는 것이 놀라울 따름. 내일은 도서관에를 좀 가보아야겠다. 가까운 거리도 걷기 싫은 것이, 차에 익숙해진 나의 모습이 보인다. 사실 집 밖 어느 곳도 나가고 싶지 않다 .. 누구를 만나고 싶은 마음도, 무엇을 사고 싶은 마음도 없다. 작년은 도착 다음 날 부터 수영을 다니며 도서관도 다니고 숭숭 잘도 돌아다녔는데 이번 해는 어디도 가고싶은 마음이 없다. 특히나 차 없는 외출은 더욱 싫다. 숨쉬는 일도 편안하고, 누워서 잠이 오지 않아도 편안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고, 그냥 그냥 이렇게 시간이 이틀이나 흘렀다. 내일은 눈썹을 좀 다듬으러 나가보아야겠다. 이렇게 딱히 특별치 않은 일들에 시간을 투자하며 이번 여름을  보내게 될 것 같다. 뭐 편하고 좋다 하하.


6/23 목요일 d7
새벽 4시에 깨어 혼자 놀다가 도서관을 다녀와 점심을 먹었따. 낚지를 볶고 소면을 삶아 주셨는데 맛있다 .. 매일 무엇을 먹었는지가 하루의 하이라이트인 듯. 하늘에는 먹구름이 가득하고 비가 오락가락 한 것이 바람이 제법 분다. 선선하여 긴 팔의 셔츠를 꺼내 입었다. 날씨도 덥지 않고, 평생 먹을 양의 수박이 대기하고 있으며, 엄마는 피곤하여 외식하자고 하지만 내가 집밥의 외치면 요리를 하신다. 주말에 창준이가 올 것이고 친구들도 하나 둘 만나게 될 것이다. 머리도 정리를 해야하고 공부도 자리를 잡아야한다. 급한 것이 없으며 마음이 편안하고 잠이나 실컷 자고싶다. 좋다라는 말이 입에서 머릿 속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하늘에게 고마움을 새삼 느낀다.
참으로 오랜만에 몸무게를 재었는데 충격이 가시지를 않는다 .. 내 자신에게 얼마나 소홀했는지 , 나의 건강을 챙긴다고 머리로는 생각하였지만 실천하지 않았음에 분명하다. 몸무게가 건강의 잣대는 아니지만 참으로 큰 요소이고 쉽게 개선 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한다. 오늘부터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식사량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한다. 근래 움직이기 싫은 것이 최상의 건강이 아님은 분명하다. 한국에 있는 동안 공부와 건강, 이 두가지만 신경써야겠다고 다짐한다. 오늘부터 7일 간격씩 의식적으로 건강을 챙겨야겠다.  
플러스 , 엄마가 종종 올라와 나의 옆에 앉아 이야기를한다. 내가 요리하는 엄마 옆에 앉아 이야기하는 모습과 다를 것이 하나 없다. 이렇게 서로 이야기 할 , 들어주는 대상이 필요했는지 모르겠다.

6/25 금요일 d6
시차에 조금씩 적응이 되고 있다. 4시 쯤 깨던 잠이 오늘은 7시가 지나서야 깼다. 오늘은 창준이가 주말동안 집에서 지내려 학교에서 내려온다. 창준이를 만날 생각을 하니 내 자신이 더 부끄럽다. 그 동안 잃은 객관성, 그리고 피하고 싶었던 현실에 나 자신을 외면하고 이유도 되지 않는 자만감으로 나 자신과 곧은 시선을 피했던 것 같다. 나의 주관적인 모습을 정당화하는데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투자했고 , 나는 이를 인지조차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역시나 나를 관심있게 봐주는 사람들과 있으니 나의 자세한 모습들도 파악이 되면서 , 그것이 기준과 얼마나 가깝고 먼지 느낄 수 있다. 어제 오랜만에 오이팩을 하며 자기관리에 소홀했던 나에 대해 한참을 생각했다. 비록 특별한 관리를 하지는 않았으나 늘 관심은 있었던 나의 모습이 기억나면서 , 나 자신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러한 모습이 창준이를 만날 생각하니 괜히 민망하고 부끄럽다. 늘 창준이에게 좋은 누나가 되는 것이 목표이자 기준이였는데 그것을 잊고 지낸 내 모습이 이제야 보인다 .. 누구보다 나 자신이게 미안하다. 다시 기운과 의지를 일으켜 움직이자.
비도 내리고 곧 창준이도 오고 , 꾸준히 해보자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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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왔다. 기절 하는 줄.... 알았음. 비행기를타고 식사를 먹고 잠깐 잠이 들었는데 두통에 구토 .. 생각만해도 아프다. 그렇게 혼자 비행기 화장실에서 난리를 피우고 타이레놀을 받아 먹은 후 취침. 다 여섯번 깨었지만 그 후로는 잠 덕에 그리 길지는 않았던 비행. 요절 할 듯한 두어시간에 진정 괴로웠음. 하아. 무튼 그렇게 비행기 착률. 주섬주섬 화장실 다녀오고 짐 챙기고 마지막으로 내려 짐을 찾아 게이트를 나가니 엄마와 이모 하하. 엄마 나를 보자마자 살쪘다고 고생했냐며, 살이 빠져도 고생해보이고 살이 쪄도 고생해보이나보다. 사과처럼 터질 것 같다는 나의 볼. 음.. 무튼 그렇게 귀가, 엄마 아빠와 첫 날 부터 많은 대화. 하하 자정 즈음 잠이 들었는데 새벽같이 깼다.
진심 타고싶지 않은 비행기. 생각 할 수록 유학생활이라는 것이 참으로 피곤타. 어느 자취생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다른 가족과 다른 나라에, 나의 나라가 아닌 곳에서 있는 다는 것이 사람을 지치게하는 것은 물론, 그 곳에 익숙해져 가는 내 모습마저 어색하고 괜히 안타깝. 비행기를 타면서는 참으로 편안한 마음이였다. 익숙한 공항, 익숙한 승무원, 자세, 화장실, 영화 스크린, 음식, 실내화 등등. 비행기와 더불어 익숙한 공항의 모습에 괜히 씁쓸하더라.
청주 길을 걸어다니다 보니 청주가 참 좋다. 전깃줄, 자동차들, 사람들, 건물들 - 딱히 변한 것도 없고 전반적으로 비슷한 풍경. 새들 우는 소리며 차들 우는 소리며 소리마저 이전과 다를 것이 없다. 집도 같은 모습, 엄마 아빠도 같은 모습, 나도 크게 변하지 않은 모습. 시간이 갈 수록 조금씩 덤덤해지는가 싶기도하다. 오전에 도서관에 잠시 앉아있었는데, 정말 큰 테 안경을 낀 여학생이 앞자리에 앉아도 되냐고 묻더니 앉았다. 평범한 학생의 모습이였는데 너무나 구엽고 부럽.. 1.5분 간격으로 핸드폰을 만지고, 쥐기도 불편할 것 같은 8색 펜을 쥐고 영어 과제를 하더니 30분 정도 지나 책을 싸들고 떠나버렸다 ㅎ ㅎㅎ 구여운 학생 , 나도 고딩이고싶다..
한국에 오면 몸이 다르게 느껴진다. 왠지 모르게 몸이 무거워지는 듯 한, 중력이 보다 강하게 나를 끄는 듯 한 느낌. 딱히 유쾌하지만은 않지만 익숙한 느낌. 해가 지날 수록 시애틀이 편안해진다고 느끼지만, 한국에 돌아와보면 그 편안함이 한국의 것과는 비할 수 없다는 것을 매 번 느낀다. 어제도 아빠가 묻기를 , 졸업 후에 어디서 생활하고 싶냐고 하시더라 - 여전히 나는 아직 모르겠다 , 반반이다 정도의 대답 외에는 할 수가 없다. 시애틀도 한국도 좋다. 혹은 중국이나 일본, 인도 같이 한국 근거리의 외국도 살고싶은 마음이 있다. 마음대로 될 지, 미래가 어떻게 될 지 - 아직 모르겠는 것을 보면 어리기는 어린가보다. 어중 띈 20대를 유학생활로 보내고 있는 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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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Sunshine Saturday at Starbucks
울리는 전화기 덕에 깼지만 받지는 않았다네 .. 프레젠테이숑 따위를 핑계로 등산을 거절하고, 아점을 든든히 먹구 스타벅스로 출근. 랩 쓰고 프레젠테이숑을 이제 슬슬 준비해야 한다네. 날씨가 환상적으로 맑은 것이, 하늘에는 구름이 없고 건조한 따뜻함이 뜨거움에 가까운 날이라네. 많은 사람들이 핫바지와 탱탑,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햇살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 모두 얼마나 기다렸던가, 좋은 날씨를..


6/9 Pre-Finals
Tired without doing much. Lunch with a friend, feast scheduled for biology lab hour. Muchos to do, motivation at low. Phew ! Someone inspire me !

6/10 건강
시험 전 주 이니만큼 정신도 마음도 딱히 건강하지 않다. 어서 끝이라는 녀석을 만나고 싶지만, 시간이 움직이는 것이 두렵기도하다. 아직 마무리 짓지 않은 일들이 여섯가지나 있으며 모두 몇 일 내야 끝내야하는 것 들. 마음은 바쁘지만 손가락과 정신은 휴식을 바라고 있는 - 시험 전 주의 전형적인 모습. 어서 하나 둘 씩 마치고 짐을 싸들고 한국으로 떠나고 싶다.


6/12
오전 일찍 일어나 공부 , 친구들 만나 페이퍼 작업 , 저녁에는 짐싸며 노동 - 상당히 괜찮은 생활패턴인 듯 , 매우 만족 ㅇㅇ 공부하고 짐싸다 한 주 다 갔음 휴. 다가오는 시험이여 아아


6/14
내일은 ASC o chem exam ㅡㅡ
ㅜㅜ
ㅎ ㅎㅎㅎ ㅜㅜㅜㅜ


6/16
o chem 끝 ! Jennie 너무 보고싶을 듯 .. 파인애플이나 사다 바쳐야겟두 후후 bio 가 나를 누르네 우러러러우어어어어 24시간 후 방학이닷 ! ^^

6/17
아 간만에 짱 피곤.. 미루고 미루면 역시나 쌓이는구나 엉엉 건강을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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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조깅해야지 하며 나갔는데 몸은 피로했다네 .. ㅋ ㅋㅋㅋ 사진찍으며 산책 오예 , 사진 찍고 걸으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더라는
후리후후 !!



걸어보자

걸어다니니 이런 꽃도 보이는 구나


누군가 잃어버리신 강아지


민 달팽이 - 내 지난 여름 어느날 달리다가 네 녀석을 밟은 적이 있더라지 ..


걷다말고 녀석 사진 찍으러 바닥에 누웠다네


나무 별 반짝 반짝


이 녀석들 자세히 보니 하트 모양 이더라눙


별 꽃


너도 오늘따라 예쁘구나


뉘집 애벌래들인지 야무지게도 먹었다네


말 똥이라네, 나는 사진 찍으며 걷다가 한 덩어리 밟았다네 . . ㅡㅡ


한 바퀴 걸음 끝 크크



내일은 뛸 수 있을런지 , 체력이 저질이라네 휴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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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 냉소의 연장, 이것 저것

마음이 편한 것과 생각이 없는 것은 다르다. 때로 너무 가볍게, 쉽게 하는 말들이 있다. 그것들은 늘 후회를 부른다. 불과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집에와서, 혹은 말이 쏟아진 직 후에 후회하는 경우들도 종종 있다. 매번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리라. 마음을 불편하게 해야한다는 것보다, 말을 무겁게, 조심하여 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한다. 실천은 아직 습관치않아 실수가 여전히 잦지만 천천히 나아지리라. 이는 나를 위함이기도하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의 결여가 원인이리라. 나의 실수가 나의 결함이라고, 타인에게 영향을 주는 것을 방관 할 수는 없는 일이리라. 늘 느끼는 점이지만 늘 상황에서는 소홀하다. 보다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기억해본다.
근래 속이 좋지 않은 일이 많다. 이전 보다 예민해지는 것을 느낀다. 어쩌면 나쁘지 않은, 오히려 좋은 변화인지도 모르겠다. 그 만큼 짙은 자극에서 멀어진 것이리라. 외식을 줄이고 매운 음식을 피해게 된지도 꽤나 되었다. 더불어 유기농에 집중하는 생활 또한 영향이 있으리라. 휴대용 칫솔을 우연치 않게 발견하여 근래 양치질을 자주하는 습관 또한 매우 좋은 듯 하다. 상쾌함은 물론이고 굳이 민트를 먹지 않아도 된다.
어제 외식 후, 목이 매우 타는 것 또한 외식이 줄었음을 의미한다. 잠이 들기 직전까지 목이 타던가 하면, 새벽 3시경 깨어 속이 매우 좋지 않았다. 화장실을 수 차례 들리고 7시가 지나서야 잠이 들 수 있었다. 참으로 피곤한 밤이 아닐 수 없었다. 이렇게 잠을 이루지 못한 밤이 얼마만인가. 근래 잠을 매우 편안히, 정기적으로 자는 습관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불면을 만나니 당황스럽기도 하였지만 딱히 괴롭지는 않았다.
다리를 꼬지 않고 앉는 연습을 하는 중인데 쉽지 않다. 한 동안 허리를 펴고 앉는 습관을 생활화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언제인가부터 자세가 좋지 않다. 마음을 다시 잡아야 할 것들이 여러가지이다. 이러한 습관의 개선은 마음의 편안함에서 오는 것이리라. 마음이 편안하니 한 두가지 보다 할 수 있는, 관점의 여유, 시선의 범위가 넓어지었다. 좋다.
더불어 달리기가 조금씩 보다 좋아지고 있다. 어제 밤 달리는 기분은 매우 좋았다. 특히나 미약한 태풍같은 바람이 시원하였고, 친구들과 즐거운 만남이 있어서 유쾌함을 더하였다. 아무튼 보다 정기적으로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천천히 습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반면 오늘 계획되어있던 등산은 가지 못하였다. 어젯밤 설친 잠과 좋지 않은 속이 이유이다. 오후가 지나 저녁 쯔음 속이 좀 나아지면 조깅은 갈 수 있을 것 같다.
수업이 없는 월요일이다. 그렇다고 마냥 쉴 수 있는 날은 아니다. 학기 말인 만큼 할 일이 몇 가지 있다. 카페에 앉아 하나 둘 씩 마무리하고, 저녁 쯔음 집에 들어가야겠다.
조금만 - 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무엇인가를 잃는 데에도, 얻는 데에도 조금만 마음을 놓거나, 조금만 신경을 쓰면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처럼 작은 것들이 쌓아지고, 작은 몇 번의 횟수들이 습관을 낳는 것 - 조금만 신경을 쓰는 생활을 해 보자.

6/1 불면 , 자세 , 그대 내 품에  

0533시 자다 깨어 물을 마시다가 물을 쏟았다. 잠 깨는 데에는 물 쏟는 것이 최고임을 배웠다네. 아무튼 그렇게 잠이 다시 들지 못하고 아르바이트의 첫 날이다. 시애틀에 와서 Conference center는 미셸 오바마 연설이 있던 Hyatt 이 후로 두번째로 가 보는 듯 하다. 기대가 된다. 긴장이 많이 풀리기도 하였지만 마음을 너무 놓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한다. 시험에 앞서도 그렇고 종종 자부심에 비해 결과는 보다 나을 수 있는, 아쉬움이 남는 경우들이 많다. 실력보다 마음이 앞서간다는 것은 자만, 프라이드가 강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따라서 조심성을 의식 중에 두는 것이 안전 할 듯 하다. 무사히 다녀오겠습 !
근래 박정현의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를 무한 반복 듣고있는데 가사가 너무 좋다. 특히 만일 그대 날 떠난다면 끝까지 따르리 저 끝까지 따르리 내 사랑. 아아 얼마나 예쁜 가사인가 .. 단순하면서도 맑으면서도 건조하지 않은, 순응이라는 것이 이리도 예쁘던가.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곡이다. 너무 좋다.

1900시 컨퍼런스는 생각만큼 순조로왔다. 한국에서 오신 바이어는 전형적인 한국 사람, 특별히 까다롭거나 불편하지는 않은 분이였다. 일에대한 결과에 스스로 꽤나 만족하는 바이다. 내일 또한 즐거이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회라는 곳은 특별히 무섭지만은 않은 것 같다. 이번 일을 하면서 한국인과, 미국인과 함께 일하는 - 이런 자리에서 배운 점은 한국과 미국의 상당한 문화차이. 아무래도 구입하는 물건들에 대한 선호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둘의 성향 차이는 참으로 크다. 뿐만아니라, 한국에서 계속 생활하신 바이어 분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한국 사회에 대한 구조를 조금 들을 수 있었다. 첫 직장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꾸준함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아무래도 기본적인 시발점이 한국과 미국 간에는 큰 차이가 있는 듯 하다. 보험 커버부터 시작하여, 기본인금, 승진확률, 직장인의 보편적인 경로 등이 일단 다르다. 큰 기업의 인식과 태도 또한 상반적이며, 그에 대한 인식 또한 매우 다르다. 이러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듣고있자니 한국사회가 때로는 무서워진다. 그러한 구조 속에서 내가 살아 갈 수 있을지, 미국이 편하게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아무튼 이렇게 조금씩 사회에 대하여 배워가면서 즐거움을 느낀다. 무튼 이래저래 생각보다 일이 일찍 끝나 집에 일찍 오게되었다. 
 d 9 딱히 만족스럽지 않은 하루이다. 미국 컨퍼런스는 설탕류가 너무 많다. 이것저것 오랜만에 설탕 덩어리들을 줏어 먹었더니 속이 달다, 윽. 전보다 입이 짧아진 것 같다. 나이가 들 수록 머리는 아둔해지고 몸은 민감해진다는데,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나는 아니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왜인지 뛸 기운이 나지를 않는다, 아아. 어젯 밤 잠을 못 잔 터이리라. 유기화학 페이퍼를 자정 전에 내야한다. 휴, 학교를 빠져도 내야하는 것들이 있다니, 흥. 어서 마무리하고, 잠을 푹 자고,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 내일은 친구의 합창공연을 보러간다. 금요일 또한 오전에 잠시 미팅이 있다. 이번 주는 참으로 짧고 속차구나. 졸리다.

6/4 좋고 좋지 않은 마무리

0027시, 아아 엉엉 싫다. 일을 마무리하고 매우 유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하였으나 역시나 불면은 나를 괴롭게 한다. 낮잠에서 일어난 2300시 경, 밤 낮의 패턴은 지켜져야하는데 너무나 싫구나. 방에 전구를 사왔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불이 켜졌다가 꺼져버렸다. 이 슬픔을..
i'm so tired of making the same mistakes over and over. sometimes it is as if i am not trying to improve or heal. i walk long miles without them, but yet again, i find myself on the floor back on ground zero. but staying on ground zero and walking away from and toward it again is a different matter. efforts do count because it is the journey not the destination. but destination do also matter. i want to finish at a better place. at a better place than i am today. i want to move an inch a day towards something greater than i myself of yesterday. i want to make progress and have momentum of growth. that is what we want and we strive for. however difficult, however challenging, however impossible it may seem, there is beauty within and it should not be forsa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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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학교에 들러 이것 저것 하고, 저녁에 친구들을 ^ ^ 만나러 다운타운을 갔다네.

버스를 타기 위해 걸어가는 길,



시간을 잘못 알아 나의 버스가 떠나는 것을 바라 보았다네 ^ ^


버스 정류장 도착



YOU'RE LATE !!!!!!!!!!!!!!!!!!!!



OH NO !!!!!!!!!!!!!!!!!!!!!!!!!!!!!!!


25분 기다리고 탑승, 버스에서 셀카 후리후후



친구들 ^ ^ 을 만나고 집에오니 2130시 , 괜히 뛰고싶어 뛰러 나갔다네, 어둡구려



신났다네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셀카의 시작



아유 좋아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뛰다 지칠때 마다 찍으니 계속 찍는다네



사람도 없고 어둡고, 경찰차가 나의 곁을 매우 느리게 세번이나 어슬렁 거리더라네, 내가 이상합니까 허허



아유 힘들어여



그나마 빛은 가로등 들



짱 신난 표정





신나는 주말이였음 ^ ^ 아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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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쓰는 글, 간간히 글을 쓰는 일은 그냥 특정 이유 없이 여러모로 좋다. 참으로 무책임한 말들이지만 그냥 그러한 것들이 있다. 내일 월요일은 무려 공휴일, 긴 주말은 너무 달다. 주말이 그토록 싫던 날들이 이제 확실히 지났나보다. 굉장하다, 지금도 당시도 믿을 수 없을 따름. 금요일은 시험을 보고, OR 과 미팅을 하고, 조깅을하고 차 청소를하고, 영화등을 보았다. 토요일은 등산을하고 미사를 드리고 장을 보고 영화들을 보았다. 오늘은 개미스트리 페이퍼를 시작하고 생물 식물들에게 물을 주고, 이제 ACS 공부를 해야한다. 저녁에는 오랜만에 다운타운을 간다, 아 오랜만이 아니구나.. 아무튼, 옷을 환불하고 친구들과 맛있는 저녁을 먹기로 했다. 좋다.
그냥 별 이유 따위 정하지 않고 머릿 속의, 느껴지는 감정들을 받아들이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신기하다. 아직도 변한 내 자신이 어색하다. 물론 너무나 괜찮은 일이고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직 완전한 자연스러움이 아닐 뿐. 꽃을 그리면서도 내가 꽃을 그리고 있다니 .. 나 자신에 익숙해 지는데에 짧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크게 문제되는 일은 전혀 아니다. 이렇게 천천히 적응하는 것이 보다 완전한 적응, 그리고 나 자신이 되는 과정이리라.

건강의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없다. 어제 등산은 참으로 기이한 일이였다. 가장 자주 오른 산인데 그 토록 힘들다는 것이 너무나 이상하다. 특별히 춥지도 않았고 음식도 섭취하였는데 말이지.. 내일 다시 올라가 보아야겠다. 아무래도 근래 운동에 소홀하고 풀어진 마음가짐이 원인이리라 생각한다. 오늘은 14일 중 d 12일이다. 몇 일 동안 염두에 두고 지켜 볼 생각이다. 그 동안 기준이 사라진 듯 하여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중이다. 무튼 마음이 편안하니 무엇도 할 수 있게되어 너무나 다행이고 즐겁다.
어제는 엄마와 통화를 하였다. 나의 초등학교 친구를 종종 성당에서 만나시는데 너무나 좋아하신다. 딸이 가까이 없다고 아쉬워하신다. 어쩔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집착하지 않는 것은 현명이라고도하지만 냉소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어쩔 수 없음을 모르는 이는 없으리라. 그것이 실낱같은 희망이라기보다 괜한 투정이기도하고 그 또한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의 표현이리라. 하지만 그에 대한 완전한 수용에는 어느정도의 냉소가 필요한 듯 하다. 그러지 않고서야 그리 미련이 없을 수는 없지 않을까. 이 아무렴 냉소이면 어떠리, 다만 나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상처아닌 상처가 되는 것 같아 아쉬울 뿐. 나도 아쉽고 안타깝지만 그 정도는 확연히 다르다. 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 혹은 마음 고생의 정도에서 크게 차이가 있다. 아, 나는 냉소적이구나, 나 자신에게 안타깝지 않지만 타인에게 미안하다, 라는 것이다.
간만에 주저리 주저리 글을 쓰니 글이 써지는구나.. 내일의 등산에 기대가된다, 건강이 최고라네. 어제 엄마와의 통화 중에서도 엄마는 건강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건강이 바탕이 되어야 걸을 수 있고 그 후의 것들을 생각 할 수 있다며. 옳소 그렇소 건강이 최고라네. 그냥 요즘 나는 이렇게 그냥 산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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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아르바이트를 하게되었다. Outdoor Research (OR)은 Backpacking, hiking, skiing, snowshoeing, 등등 outdoor 기어들을 파는 회사이다. Nordstrom의 일부로, 설립된지는 10년이 조금 넘은 듯 하다. 다음 Season 의 제품들을 가지고 Domestic/International Buyer들을 위해 3일 동안 Presentation 형식의 Show 를 연다고 한다. 그 중 한국 Buyer를 위한, 한인 assistant 로 고용되었다. 따라서 OR은 나를 3일 동안 고용하였다, 하하.
Show 가 있기 전에, 진행형식 등 회사에 대해 조금 더 알고싶다고 하자 나를 회사로 초대하였다.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편안한 분위기였다. Show의 스캐줄을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Conference 장의 위치, 한인 Buyer에 대한 설명 등 자세한 설명들을 듣고나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
더불어 회사 Tour를 시켜주었는데, 회사는 7층 건물로, 1층에는 매장이 있고, 7층은 오피스들, 그 사이는 무려 공장과 Storage가 있더라. 정부를 위해서도 물건들을 만드는데, 그러한 제품들은 State 주 내에서 만들어져야한다는 법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직접 이 곳에서 만들고, 이 외의 제품들은 China에서 만들어진다고 한다. 장갑이나 헤드기어 따위가 만들어지는 모습들을 보았는데 대부분 중국, 베트남, 멕시코 계의 노동자들이였다. 바느질 작업과 커팅 작업 등 모두 손으로 이루워지는 모습은 신기했다. 플러스 상당히 깔끔히 정돈되어있는 모습 또한 멋졌음.
어떠한 회사를 위해서 일하는 것은 J Crew 이후로 처음, 그 회사의 본사를 이렇게 가까이서 자세히 보게 된 것은 처음이다. 나를 고용한 Jackton이라는 사람은 미생물을 전공하였는데 현재 International marketing manager 자리로 일하고 있다. 회사의 전반적 분위기는 상당히 깔끔하고 편안하지만 책임감있는 느낌이였다. 회사에 대해 매우 좋은 이미지를 받았다. 이렇게 사회에 대해서 하나씩 배워가는 것 같아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다.
Show 는 다음 주, 기대된다. 샘플 등, 제품들을 선물할테니 싸이즈를 알려달라던 고용주. 무엇을 줄지는 모르겠지만 등산용품이니 유용히 쓸 수 있는 것 들일테지, 기대가 된다. 하하



회사 도착, 이 때까지만해도 긴장했음 하하


화장실에 매우 친환경적인 손 타올이 있었다


오피스 입구


새로 진행되는 암벽 세트란다, 제품들을 실험하기 위한 핑계로, 놀으려고 만들었단다 허허


아직 미완성임





6/1 day 1 그 후
아, 첫 날이 끝났다. 조금은 긴장하였지만 전혀 두려울 일 없던 하루였다. 종일 한인 바이어 곁에서 통역과 대화를 나누었다. 사람이라는 것이 얼마나 기이한지를, 또 사회라는 곳이 얼마나 기이한지를 다시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나를 고용한 OR 의 international marketing manager 는 나에게 한인 바이어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 점들이 많다고 이야기하였다. 오늘 만난 한인 바이어는 미국 녀석들의 비즈니스 태도에 대해 불만을 표하였다. 서로 순조롭지만은 않은 관계인 것 같다. 서로는 대화가 통하지 않지만 중립적이고 양문화를 어느정도 수용하는 나에게는 두 파티 모두 서슴없이 이야기를 하는 듯 했다. 정작 서로 앞에서는 별 말들이 없다 .. 아무튼, OR 측은, 한인 바이어의 구체적이지 않은 마케팅 제안서에 불만을 표했고, 한인 바이어는 OR 측의 느린 서비스와, 일본 시장이 넓어지면서 한국에 소홀해하는 것 같다는 점에 불만이 가장 컸다.
한인 바이어분에게 불만을 직접 이야기해보시는게 어떻냐고 제안하자 저 사람들은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거절하셨다. 왜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 하지도 않고, 그들의 태도를 부정적으로 수용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어쩌면 전형적인 동양의 방법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이어 분은 더이상 OR 에게 대화나 기대보다 그저 비즈니스만 하고싶어했다. 반면에OR 측은 한국의 시장에 대한 이해, 앞으로의 전망 등을 공유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둘의 소통은 ,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내가 고용되면서 OR 측에서 들은 바로는, 통역가라기보다 바이어가 본인들에게 질문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그의 생각을 끌어내는, 협정의 도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바이어는 나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 주었지만 얼만큼을 OR 측에 전달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바이어분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지만, 그저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의, 편안한 마음에 나에게 이야기를 쉽게 하셨으리라. 그러한 이야기들을 OR 측에 전달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전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편을 들려 하는 일이라기보다 그저 나의 의견이 그러하다. 이런 점을 고려 할 때에 나는 한인의 정서보다 서양의 정서에 가깝지 않나 생각된다. 하지만 정보와 요구사항을 공유하고, 현재의 비즈니스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나아갈 전망들을 나누는 것이 보다 전반적인 사업에 효과적인 것 아닐까? 나의 의견에 대한 옳고 그름은 없으리라.
더불어, 바이어에게서 한인 사회문화에 대해서 조금 들을 기회가 있었다. 한국에서 본인이 수입한 물건들을 여러 매장측에 공급한다고한다. 이 또한 물주와 바이어들의 만남이 이루워지는데, 이번 OR 측의 행사와 의도는 같다 - 도매점들에게 물건을 설명하고 홍보하는 것. 하지만 그 과정은 매우 다르다고한다. 오늘 OR 측의 쇼같은 경우, 제품들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 많았다. 예를들어 Gaiter 를 착용하고, 흙 위를 달리는 wii 를 설치해둔다던가, 래프팅을 위한 모자를 위해 강풍 선풍기와 래프팅을 준비해두는 모습들을 한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다고 한다. 아무도 그러한 세팅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물주와 바이어들은 점심부터 모여 밥을 먹고 술을 마시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문화라고 생각한다. 물건을 팔고 사는데에 물건을 설명하는 시간보다 개인적 bonding 을 하는 음주의 시간을 갖는다니, 이상한 일이지 않은가.
이러한 점들을 생각하며, 역시나 미국의 work ethic 이 보다 나에게 편안한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비록 잠시 뿐이였지만 J CREW 에서의 경험, 그리고 OR 에서의 경험은 참으로 재미있었다. 물론 한국의 제주도 IVY CAMP 의 경험도 재미는 있었지만, 미국의 비즈니스만큼 깔끔함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물론 회사의 규모에서 수백배의 차이가 있지만, 시스템의 기초라는 것이 애초에 한국 비즈니스에서는 약한 것 같다. 전반적인 틀과, 세부적인 규정들이 매우 부실하거나, 딱히 중요시 여겨지지 않는다. 이렇게 기준이 흐릿한 환경에서 일하는 것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결코 유쾌하지 않는 일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졸업 후에 어디에서 살고싶냐는 질문을 물어온다. 가장 이상적인 일은 미국에서 국제기업에 취직하여, 어느정도 경력을 쌓은 후에 한국으로 발령을 받는 것이다. 오늘 바이어분도 이 이야기를 하셨지만, 사람 사는 일이 그렇게 딱 떨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하셨다. 아무튼 어떠한 일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일을 하느냐가 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솔직히 어떠한 일을 하여도, 그 시스템이 깔끔하고 환경이 유쾌하다면 즐거울 것 같다. 그 일이 한국이냐 미국이냐 사이에서는 솔직히 미국에서가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싶다. 비록 짧았지만 한국에서의 사회경험에는 술이 너무나 쉽게 포함되어있고, 그것의 비중감이 결코 적지않다. 사교또한 이제는 오히려 이 곳이 편해지는 감도 없지 않다. 이렇게 나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는 것일까 .. 결국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중간계 정도의 오지의 , 소속없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 딱히 걱정되는 일은 아니지만 유쾌하지만도 않은 일이다. 물론 유학생의 인구가 늚으로써 나와 비슷한 다사회적인 인구가 늘고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나는 그러한 유학파인구의 소속이 될 수 있을까, 그 또한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객관적으로 그래 보일 확률이 높다.
더불어, 오늘 미팅에는 도메스틱 국내, 그리고 인터네셔널 국제 바이어들이 모인 자리였다. 그룹을 미국 팀, 캐나다 팀, 그리고 그 외 국가들 팀으로 나누어 한 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 또한 매우 인상적이였다. 한국, 일본, 대만, 칠레, 유럽대표팀 이 있었다. 일본은 지진으로 인하여 사람들이 한동안 등산을 기피하였지만, 등산복과 같은 옷들을 대비하여 많이 사는 바람에 매출이 늘기도 했다고 한다. 지진의 여파는 여전히 느껴지지만 크게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고한다. 많은 사람이 여전히 지진의 가능성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도 하였따. 대만이 가장 흥미로왔다. 어쩌면 내가 중국에 가장 흥미를 두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중국의 outdoor sports 시장 규모는 점점커지고 있다고한다. 하지만 그러한 문화가 아직 성립되지 않았다. 물론 많은 땅이 있지만, 공적인 땅들도 개인의 소유인 곳들이 많고, 정부의 규제가 여전히 심하다고한다. 이리하여 스키와 같은 outdoor 문화를 성립하는 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OR 측이 중국의 문화를 바라보는 것을 보며, 얼마나 거시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들은 아직 성립되지 않은 중국 시장이지만 그 시작을 분명히 감지하고, 정부의 개입 때문에 어려워보이는 문화육성에 기대를걸고 있었다. climbing festival 이라는 행사가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작은 움직임이지만 움직임은 움직임이니라. 이 처럼 OR은 제품을 팔기위하여 문화를 양성하고 지지하고있었다. 칠레는 지진의 여파가 여전히 남아있으나 대부분의 혼란은 가라앉았다고 하였다. 경제는 건강하고 환경적인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수로들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유럽 대표는 여러 국가들의 대표들을 모아야 함으로 미팅이 비교적 어렵다고하였다. 더불어 러시아의 정치적 움직임 또한 경제와 문화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러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하였다. 한국 대표의 주장은 내가 번역하였다. 한국 현재 시장은 매우 경쟁적이다. 거의 모든 해외 outdoor 브랜드들이 한국에 들어와있기 때문에 고객들의 기준이 높다. 더불어 아이템이 나오는 족족 국내 브랜드에서 유사제품을 보다 저렴한 값으로 만들기 때문에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더불어 이처럼 많은 경쟁과 제품들 사이에서 브랜드 밸류와 값은 둘째이고, 첫 째는 기능이라고 한다. 또한 인터넷 쇼핑의 문화는 계속해서 자라나고 있다고도 하였다. 이렇게 세계의 국가들이 개인적인 배경과 문화를 가지고 한 자리에 모여있는 것이 신기하였다.
또한, OR 의 제품들을 보면서, 참으로 간단해 보이지만 그 사이에서 차별화 됨을 만들기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이 들어가는지에대해 놀랐다. 솔직히 왠만한 방수 자켓은 비슷해 보이기 마련이다. 시장에 나와있는 방수 자켓의 수는 대여섯 쯤 되고, 그 사이에서 가격, 기능, 디자인 등을 꼼꼼히 따져 고르는 것이 고객이다. 그 사이에서 자신들의 브랜드를 개별화 시키기 위해서는 특별한 '무엇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디자인 면에서 볼 때에 많이 벗어나는 것은 위험하다. 트렌드를 따라야하고 대중성이 있어야한다. 기능면에서 뛰어나는 것은 값에 큰 타격을 입히고, 가격 내에서 기능의 차별화를 두는 것에는 정도의 한계가 있다. 더불어 미세한 기능의 차이는 어떻게 마케팅되느냐가 강권이고, 대중에게 이해받기란 쉽지 않다. 매 해 비슷한 제품들을 만들어내는 것 같은 회사들도, 이렇게 미세한 것들을 연구하고 수정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어느정도 아는 것과 직접 보는 것의 차이는 매우 컸다. 흥미로운 배움이였다.  
아무튼, 나는 이렇게 조금씩 사회에 대해서 배우고 있다. 내일도 무사히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점심 메뉴가 맛있게 나와서 좋았다 크크. 페이 또한 기대되는 바이다. 이왕하는 일 열심히 해보자 !

6/4 끝

끝났다. 일이 끝났다. Jackton도 한인 바이어 분도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미팅을 가진 듯 하였다. 둘의 한계에 대해 불만이 많은 듯한 분위기였으나, 마무리는 모두 서로의 노력과 제한적인 부분들을 수긍하는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역시나 마무리가 깔금하고 정리되어야 긍정적인 전반적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듯 하다. 나의 업무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으니 나 또한 좋은 마무리의 모습을 보여주어야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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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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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crastinated / expandable thoughts 
순간순간 떠오르는 것들을 적은 노트를 정리한다 - 언젠가 이에 대해 글을 써야지, 혹은 기억하고 싶어 적은 짤막한 단어와 글들 ..


pregnant man
i'm still here aren't i ?
stay alive for each other
parenthesis
what do i have to do to make you fall in love with me
the way back 
not to be strong, but to feel strong 
restoration
yoga
see different - not hallucination
god siezed emptiness only god can fill
down to earth spirituality
your hue
now is perefct
take care of myself ? are you kidding?
just tell me, just say it, just do it just do it, for me just do fucking it
greek love
we should be lovers
suddenly my li fe doesn't seem such a waste
how wonderful life is, now you're in the world
i am perfect, glad you notice
be a man and leave me alone


loosing perspective
underworld
death frees every soul
tree of life
death as act of creation
death is road to awe3
death is a disease like any other. there is a cure and i will find it.

say please, be polite, hold doors, fuck off
i walk a step ahead in time, at death. i hate being nice.



꿈 - 환상 이끼로 가득한 곳
사고현장을 우리는 손을 잡고 떠났지
이불을 느끼며 꿈이라고 안심했던
엄마 아빠 창준의 손을 잡고 감사했던

설명 할 수 없는
곤추으이 관절 움직임과 같은 무겁지만 가벼운
떨어질 듯 메달려 있는 가볍지만 무거운
인도의 고개 움직임과 흡사한

무릎이 다쳐 아파 신경이 쓰이고 엄살이 생기 때에
장염이 걸려 배를 꼬아버리면 무릎 따위는 쉽게 잊을 수 있
가슴이 아파 속상하면
머리를 부숴버리면 됨

모든 기억이 기록된다면 얼마나 추악할까.
빗소리를 들으며 눈을 감고 있자니 괜히 더러운 기억들이 밀려온다.
이 맑은 소리에 적합한 더러움, 세상은 기분나쁘게 늘 평평하다.
일기예버에 비가 온다기에 종일 오지 않기를 바랬는데 막상 소리를 들으니 반갑구나.
가족 같다.
오늘도 자려한다, 머릿 속 가득 로망인지 욕망인지를 가득 담고.

미친 여자는 살인자였고, 독극물로 그 언니와 두 자매를 옥상에서 독극물을 마시게 하여 죽일 계획이였다. 나는 신고를 하는 와중 그녀에게 잡히기 직전 그녀는 나를 따라와 이모 여기있어 괜찮아 언니 안 도망갔다며 언니의 자전거와 집에 있다며 난 전화를 잡고 통화를 하며 뛰며 숨을 곳을 찾았고 용암동 원봉 중학교 lg 아파트 201호 옥상에 가야한다고 더듬어 설명했고 깨진 직전 미친여자는 자전거 트고있어 - 알렉스 어디있어 - 라며 다가오더니 직전에 뭐해 !!! 라고 괴성을 질렀다. 나는 전화를 잡고 병원의 터무니 없는 작은 신발장에 몸을 구겨넣으려던 참이였다. 다른 주인공들이 있다. 동물원에서 만난 남학생 비디오 카메라 남자, 다른 여자친구들 미친 여자를 싫어했다가 오해라고 풀었다가 막판에 다시 그녀가 싫어질 것 같다했던 친구 룸메이트 추정. 나는 그 셋이 옥상에서 이상한 병원가운을 입고 지렁이처럼 꾸물대던 모습을 잊지 못한다. 난 너무 지쳤어라는 쪽지. 그녀를 떠난 남자친구, 미친여자가 시켰 계략했겠지.

세상 구경하러 태어났음
모르겠습니다, 난 그냥 좀 슬프겠습니다

영화를 공부하면 세상은 영화로 돌아간다, 상대성 이론이 어찌 과학에만 적용된다고 생각 할 수 있단 말인가.
결국이라는 단어에는 오래 고무줄을 당기다가, 고무줄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놓아버린 듯 한 싫은 어감이 있다.
세상에 똑바른 것은 없다, 이 점을 설명 할 때에 똑바름에 가장 유사한 것을 갉지 않고, 먼 것을 질타해야한다. 근접한 것의 노력을 묵사발 할 이유는 없으며 불가능을 향한 그 노력은 헛 됨이 아니다.
새로움을 받아드릴 위치 "과학의 진보는 그 종사자들에게 새로운 사고 내용을 받아들여서 그것을 구체화하는 것을 요구...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거나 받아들일 위치에 놓여있지 않다." 하이젠베르크
천국의 기억이 언제였는지.
의연히 상상은 숨차다.
나를 탓하되 잊지 않기를, 미워하되 기억하기를.
집착하지마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일이야, 내가 신경 쓰지 않으면 누가 써.
나에게 개를 달라.
수많은 빗방울을 싸그리 비라고 부르다니, 불쌍해.
나는 우주의 공주다, 나의 신녀자들이여 땅을 파 하늘에 띄우어라, 네가 어떤 사람인지 영원히 알 수 없을거야, 넌 그만큼 철저한 사람.
지금 하고 있는 일, 중요하다, 너를 위한 에너지가 없다.
of you my heart has spoken, 너는 나를 떠났으나 나는 가만히 조용히 있을거야. 언젠가는 다시 오겠지, 다시 떠난다해도, 영원히 헤어질 수는 없을 것이야. 나와 나의 잠 처럼, 분침과 시침처럼, 반복적으로 잠시 동안 씩 스칠 수 있는 운명.
충동이 느껴질 때에 그냥 잔다. 다 포기하고 잔다. 어차피 잘 껄 이라고 후회하게 될 것이니 생산을 포기해라.
마음이 면봉이 된 기분, 가볍고 부드럽지만 똑 부러져 버릴 수 있을
어느 날 쓰러져서 알았는데 모든 것을 이해 할 수 있었다
네가 오늘을 살고 있을 때 나는 너의 내일을 살고있지. 너는 나와 함게 있다고 생각하지만 난 이미 그 순간을 너의 미래와 살았고, 난 너의 미래와 현재인 이 곳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어. 우리는 만날래 만날 수 없는 사이.
난 움직이지 않았어, 난 가만히 서있고 의자가, 책상이 세상이 움직였어, 자판이 움직여 글을 썼고 중력이 움직여 표정을 바꾼거야, 난 안 그랬어.
남의 전화기 지갑 따위를 왜 보려는가.
아 애기 보고싶다.
0400시 , 밤도 아니 아침고 아닌, 이 따위를 새벽이라 하나요.
산다는 것은 소모하는 것. 채우려 부단히 노력하지만 불필요, 불가능 한 일.
괴로울 때 쏟는 글은 술을 마시고 쏟는 언변보다 후회가 된다.
기건 잠재도 아니고 내가 그냥 이런 쓰레기인가 싶다.
미래가 보인가, 정확히 십 육일.
그 무엇보다 자극적인 가족사진, 나 없는
자유로운 나무, 아이러니
묻지 않는 질문은 설명 할 필요가 없다. 이해를 부르기는 커녕 화를 부를 것이니.
부모가 사람을 만들면
탁구치듯 문자질
아무도 아닌 나를 누구로 만들어 주세요. 살려주세요.
별 것 아닌 것이 가장 별 것 임을 - 평범예찬의 진리.
살아있음이 의심되면서 죽어도 딱히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나 아니 막 후우
내 등으로 누워있는 이 땅의 면적은 나의 것
태아 자세로 누워도 잠이 오지 않는다
아이에게 아이 연령대 주인공의 영화 책을 보여 줄 것
나의 이야기인양 소설을 이야기하리
운동은 행복
저출산
꽃으로 만든 목걸이
식사 중 집중은 예임을
잠 잘때 절대로 깨우지 말라는 공상소설같은 소리
자신에게 상 주기 award self
꿀 탄 우유
판요 바다의 생물이 되고 싶
꺼진 컴퓨터 처럼 죽은 것도 아니지만 에너지 없는, 그저 가능성 potential e
피의 비
이데아를 사랑치만 현실은
최소한과 최대한의 차이를 모르는 것
숨은 천천히 쉬고 음식은 천천히 먹는 것
나를 주지마라, 절대 소유 할 수 없게 하라
나이가 매우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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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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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 커피를 끊은지 3개월 정도가 지났다. 커피를 마시면 잠이 오지 않는다. 알면서도 어제는 커피를 두 잔이나 마셨다. 꿀을 가득 담아 마시는 커피가 왜 그리 맛있는지 .. 망설임 없이 드립 커피 두 잔을 섭취한 후 잠이 들지 않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밤을 꼬박 새리라고는 .. 그레이스 아나토미를 시즌 1 에피소드 1 부터 보기 시작하였고, 4시 쯔음 밥도 먹었다. 잠이 없는 날은 논리도 없다. 아침부터 학교 근처에서 어슬렁 거리다 결국 스타벅스에 앉았다. 스타벅스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온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 번창하는 만큼 소비층이 있다는 것은 당연할테지만, 신문지 맛의 음식들과 묽은 커피를 이리도 좋아 할 수 있다니 .. 참으로 기이한 일이다. 확실히 사회는 감각보다 대중을 따라 움직이는 것 같다.
근래 소화기능이 사라졌는지 속이 좋지 않다. 배고픔은 너무나 번거롭다. 생선튀김과 고구마로 산지 2개월이 넘은 듯 하다. 마침 생선튀김이 떨어져 메뉴를 바꾸어 볼까 생각도 해보지만 딱히 넘어 갈 수 있는 음식이 없다. 냉동생선튀김은 편리하다. 맛있는 외식을 해야지 마음을 먹고도 딱히 갈 수 있는 곳은 없는 듯 하다. 무엇을 먹느냐보다 누구와 먹느냐가 중요 한 것 같은데 마땅히 아무때나 밥을 먹자 할 친구가 없다. 안타깝다.
수업 중 귀여운 친구를 사귀었다. 친구라는 단어가 어색하기는 하지만 덕분에 수업이, 학교가, 생활이 한 층 재미있어졌다. 재미없지만 개구진 농담을 즐기고 코 맹맹이 모기 목소리를 가졌다. 요상하지만 귀엽다.
백인 남자가 드립 커피에 크리머를 부어 나간다. 걸음 사이로 검은 정장바지 속의 파란 양말이 보인다, 맛 없는 커피를 마시며 귀여운 양말을 신은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살까.. 휴 , 북적대는 사람들에 속이 울렁거린다. 귀에 음악을 꽂아도, 틈새로 흘러들어오는 잡음에 괴롭다. 이어폰을 빼는 순간 세상의 소리는 정말이지 싫다. 눈 화장을  짙게한 고등학생들, 커피를 통으로 사가는 회사 직원들, 이 시끄러움 와중 비즈니스를 이야기하고 있는 아저씨 둘. 세상 사람들이 좋은 날이 있는가 하면 오늘은 다 싫은 날이다.
못 자서 괴롭다, 수업까지 네시간이나 남았는데 .. 왜 그랬을까 - 왜 논리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을까. 십분만 고려했더라면 커피를 마시면 잘 수 없다는 것을 인지했을테고, 커피를 마시지 않았을텐데, 왜 몸은 정신과 분리되어 움직였을까 .. 머리가 아프다, 아 수업가기 싫어.. 휴우 그래도 모기소리 보러 가야지이 - 역시나 친구가 최고이다. 사람이라고 모두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 기운을 내자 !
글을 올린 후로 다섯 시간이 지났다, 개미스트리는 듣고 바이오는 듣지 않고 귀가. 바이오를 들었더라면, 학교에 네 시간을 더 있었어야 했음으로 도저히 그럴 수는 없었다.. 집에와서 미쳤다. 역시나 잠이 없는 하루의 괴로움이란 , 하아 정말이지 이대로 죽는 것인가 싶다. 건강이 새로운 아픔의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전과는 다른, 근래 속이 좋지 않았던 이유가 있었다. 식초를 과히 섭취해 속이 너무 산성이여 그런가 싶었지만 그 따위의 이유가 아니였다. 나의 건강을 해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히 나 자신이였고, 이제는 견디기 힘든 단계에 다다른 것이다. 오히려 지금껏 버텨내준 나의 몸이 신기 할 정도이다. 하아, 오랜만에 죽음이라는 생각이 들며, 잠이 없는 하루는 살지 않은 것 만 못하다는 것을 다시 느낀다.
다시 자신을 잡기 위해 새로운 실천을 다짐해본다. 하루하루 건강을 위하여, 알뜰히 꾸준히 노력해보자. 살기 싫지만 힘을 내자.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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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주말인데 왜 일찍 떠지는거야 라며 눈을 떴는데 화요일이더라. 어제 시험을 보고 꽤나 피곤했는지 일어나기 싫은 아침이였다. 근래 자신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미루는 느낌이 든다. 일기를 쓴 지도 이미 긴 날들이 흘렀다. 벽에 걸린 달력은 1월이라는데 전화기는 아니란다. 벽을 믿고싶다는 것은 괜한 투정이리라.
끝나버렸다. 나 자신을 그렇게 괴롭히던, 지난 4년의 아픔이, 스르르 사라져버렸다. 비록 멀지않은 과거이지만, 나에게는 과거가 되어, 나와 하나가 아니다. 그 아픔들을 내려놓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던가. 하지만 그 철떡같은 인연은 의외로 한 순간 녹아버렸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과거에 홀로 남아있다. 더러웠고 아팠는데, 그렇게 혼자두고 걷고있자니 녀석이 쓸쓸해보이기가지 한다. 나를 그렇게 괴롭혔는데.. 미련이란 없다. 후회..또한 없다고 말 할 수는 없다. 생각하고싶지 않다.
시험 덕에 속이 좋지 않았고, 꾸준히 달리고 있으며, 친구가 한국에 갔고, 귀여운 친구를 사귀었고, 일기를 쓰지 않았고, 많은 영화를 보았고, 외식을 딱히 하지 않으며, 가까운 주말 여행이 가고싶다. raised by swans 를 들으며, 바질과 깻잎을 키우고, 가족에게 잘하려 노력 중이다. 이따금 눈이 붓는 아침들이 있으며, 주식은 고구마요 여름이 기다려진다. 근래 나의 모습 - 의욕이 작다. 특별한 것이 없어 지루하다. 어서 물 흐르는 계곡을 등산 할 수 있는 날 좋은 주말이나 왔으면 좋겠다. 단순한 것들에 기준을 두고 살리라.
변한 나의 모습이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왠지 어색하여, '변한 자신'이라 칭하게된다. 그저 나 자신은 이런 사람이야.. 라고 완전히 느끼면 편하련만, 이전의 나의 모습이 기억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 뒤로하고 싶은데, 날이 흐려 그런지 싱숭생숭. 옆 집은 집을 비웠는데 왜 불을 켜고 나갔을까 .. 몇 일 째 켜져있는 녀석, 들어가 꺼버리고 싶다..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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