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주말인데 왜 일찍 떠지는거야 라며 눈을 떴는데 화요일이더라. 어제 시험을 보고 꽤나 피곤했는지 일어나기 싫은 아침이였다. 근래 자신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미루는 느낌이 든다. 일기를 쓴 지도 이미 긴 날들이 흘렀다. 벽에 걸린 달력은 1월이라는데 전화기는 아니란다. 벽을 믿고싶다는 것은 괜한 투정이리라.
끝나버렸다. 나 자신을 그렇게 괴롭히던, 지난 4년의 아픔이, 스르르 사라져버렸다. 비록 멀지않은 과거이지만, 나에게는 과거가 되어, 나와 하나가 아니다. 그 아픔들을 내려놓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던가. 하지만 그 철떡같은 인연은 의외로 한 순간 녹아버렸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과거에 홀로 남아있다. 더러웠고 아팠는데, 그렇게 혼자두고 걷고있자니 녀석이 쓸쓸해보이기가지 한다. 나를 그렇게 괴롭혔는데.. 미련이란 없다. 후회..또한 없다고 말 할 수는 없다. 생각하고싶지 않다.
시험 덕에 속이 좋지 않았고, 꾸준히 달리고 있으며, 친구가 한국에 갔고, 귀여운 친구를 사귀었고, 일기를 쓰지 않았고, 많은 영화를 보았고, 외식을 딱히 하지 않으며, 가까운 주말 여행이 가고싶다. raised by swans 를 들으며, 바질과 깻잎을 키우고, 가족에게 잘하려 노력 중이다. 이따금 눈이 붓는 아침들이 있으며, 주식은 고구마요 여름이 기다려진다. 근래 나의 모습 - 의욕이 작다. 특별한 것이 없어 지루하다. 어서 물 흐르는 계곡을 등산 할 수 있는 날 좋은 주말이나 왔으면 좋겠다. 단순한 것들에 기준을 두고 살리라.
변한 나의 모습이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왠지 어색하여, '변한 자신'이라 칭하게된다. 그저 나 자신은 이런 사람이야.. 라고 완전히 느끼면 편하련만, 이전의 나의 모습이 기억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 뒤로하고 싶은데, 날이 흐려 그런지 싱숭생숭. 옆 집은 집을 비웠는데 왜 불을 켜고 나갔을까 .. 몇 일 째 켜져있는 녀석, 들어가 꺼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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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4일 동안 인터넷에 코를 박고 있었다. 정신도 없었고 시간도 없었던 듯 - 아무것도 없는, 세상아닌 곳에서 올라오는 글들만 읽었다. 괴로운 마음에 그나마 웃음을 주었던 글들 - 제 각기의 상황이 있는 글들이기에 이렇게 정리하면 이해 할 수 없을테지만, 나를 위해하는 정리이니, 나는 지금 읽어도 웃기고 좋다 하하하.

농협이 좀 보고 배워야 할 듯.. 국정원 출신인가?
이지아는 근로 소득 신고도 안하나 봄..
왜 이지아가 이혼소송장을 냈는지 알겠다. 하는 거 보면 욜라 답답해 느려 터졌음.
지금 스토커들 직무유기라고 탓하는거임?
지아덕에 진서가 광명찾네.
둘이 있을때 외계어로 대화했을 듯.
석중이가 형수님 발언했을 때 그 표정,,
타로점 보고있음.
포기했으면 그냥 가... 걍 가...
미친년 중에 수더분 골랐으니 미친년
영화촬영이였음.
본능에 충실한거지.
외계인 얘기 해줄게 컵케익보다 니가 소중하니까 (도배)
팬덤 물갈이 되면서 1급수들만 남겠지. 그럼 난 청정수. 
속 안 좋을때 얹히다 하잖아.
서태지씨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독거노인
수트입은 남자의 등짝.
인터넷 덕후
임백천
피부에서 빛이난다. 나이 40에 은가루 뿌려 놓은거 같애. 징그러.
간신이 연산군을 그렇게 만들었지.
(애들에게) 우황청심환 쏴주고 싶음.
다리 세개 달린 것들 믿지 말랬지.
교탁이 없어서 못한다.
(애들) 되새김질 쩔어.
왜 이러니 진짜, 이 정도로 우리 친해졌니?
까야 제맛.
앉아서 천리.
조증인가봐.
모기소리 되고.
동네 바바리맨.
난 이제 남자 귓방맹이를 날릴거임.
나 그거보고 얼굴도 구리게 나왔는데 스토리는 더 어이없어서 팬질 접으려고 했어.
그냥 그런 스타일을 좋아해싸보지.
호구데이
당신의 건초가 될게요



와중 와 닿았던 글들.....
익숙한 세계가 무너진 기분.
서태지의 꿈은 감춰진 정현철의 행복.
세상이 다 알아도 나는 몰랐음 좋앗을걸 그렇다.
진흙탕이다.


웃긴데 슬펐던 글....
차라리 맨슨같은 애를 좋아할껄 어떤 사고를 쳐도 아무렇지 않은 놈으로
링겔주사



무튼 함께하는 팬들이 있어서 너무나 다행이였다. 태지의 문화가 즐거운 큰 이유가 그의, 우리의 팬덤이다. 지금 생각하니 ... 모르겠다 마음을 놓아버렸으니. 이에 대한 마음의 정리는 아직 생각하고 싶지 않다, 일단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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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겁나 좋은 주말인데 몇 일 동안 혼란스럽다가, 이제 좀 정신이 든다. . 
간만에 빨래 돌리고, 신발 빨았다....역시 정신적 피폐함은 노동이 최고구나
빨래하고 나니 마음이 좀 낫구나. . 세상은 그냥 돌고 있구나 싶다


미국이냐? 인누와봐 얘기 좀 하자. .


혼날가봐 무섭니 ? 왠지 니가 떨고 있을 것 같아 누나 마음이 측은하다. .
꼭 그렇게 완벽한 모습의 사람이 되고싶었니. .
결혼이 결함도 아니고. .팬들이 떠날 것 같아 두려웠니. .


그래, 네 마음을 모르겠고, 알 수도 없을더러, 굳이 알려하고 싶지 않다
내가 아닌 사람의 마음을 감히 어찌 알겠니
그냥 그렇게 혼자 살았을 네가 안타깝구나. .


네 나이 마흔. . 40.. 반세기를 가까이 살았구나
넌 그렇게 젊어보였지만, 딱히 젊은 나이는 결코 아니지


이 일로, 네가 정말 마흔, 네 나이에 맞게 보이는구나
그 동안 너는 알씨 놀고, 음악으로 놀고 , 재미있는 것들 검색하면서, 팬들 만나 놀고
즐겁기를 좋아하는 청년같았는데
너도 혼자 고민하고, 남들 겪을 일, 다 겪었겠구나 싶다


사람이 사람을 안타까워 할 수 있으랴만,
누나는 네가 안타깝다. .


사실 사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바라는지, 알기 어렵지,
나도 내가 무얼 원하는지 모를때가 많다
그치만 꼭 무얼 바라고, 이루고 하지 않아도
사람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즐거움, 행복함, 이런 것에 사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때로 한다


네가 유난히 외로워 보여서 씁쓸하다. .


네 팬덤도, 너도, 서로에 대한 영향력이 굉장하다는걸 이번에 세삼 느낀다
지금까지 태지 팬덤은, 무언가 다르다, 라는 생각을 종종 했어
저작권으로 싸우는 모습, 올바른 문화를 위해 움직이는 모습, 사회적 이슈에 대해 당당한 모습, 근래는 환경이라는 주제까지 팬들의 움직임이 뻗고 있었지.
이러한 큰 맥락 외에도, 얼마나 많은 작지만 중요한 일들이 있었니, 늘 옳은 방향의 움직임들 참 많았어.


너 뿐 아니라, 너의 팬들 사이에서도 많은 위로와 즐거움을 나누었다
그렇게 우리는 너의 음악으로 만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우리는 너의 행복을 위해 움직였고, 너도 우리의 모습을 늘 지켜보았으니 만큼, 큰 영향을 받았을거야 
이의 정도는 아무도 알지 못하고 측정 할 수 없겠지

이해 할 수 없는, 굳이 필요치 않았던 모순들, 한 가지씩 꺼내고 싶지 않지만 자꾸 생각이 난다
왜 그랬는지, 이유를 찾지는 않으련다
내 어찌 다른 사람에게 이유를 묻고 잘 잘못을 가리려 하겠니
분명한 것은, 충격이 큰 만큼 이 일은 경우에 없던 일이고, 있지 않았으면 싶은 일이다

그 동안 너도, 우리도 - 어려운 일도 많았고, 울기도 많이 울었고, 행복도 많이 행복했다
많이 위로 받았고, 그게 무엇보다 고맙다
충격이 큰 이유는, 그 만큼 존재감이 컸다는 증거다
앞으로 결코 너를 같은 마음으로 바라 볼 수는 없으리라,
하지만 절대 너를 잊을 수 또한 없으리라

넌 나의 기준이였는데, 어쩌면 내가 쉽게 판단했던 것 같다
속상하지만, 추억은 사라지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기억이 조작되기는 하지만, 위로였고 네 덕에 편했던 마음들은 분명 있었다

누나는 괜찮다, 혼란스럽고, 믿을 수 없었고, 괴로웠고, 지금도 말로 할 수 없이 속상하다
그래도 살다보면 크고작은 혼란들이 있는거겠지, 이번건 좀 크다
아무튼, 나는 뭐 그렇다, 잘 살고, 잘 살게다

그저 바라는 것은, 아무쪼록 모두가 안녕했으면 좋겠다,
이 또한 지날 것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무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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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렀다, 얼마나 흘렀는지는. . 이틀이 넘었나보다. 무슨 일을 하여도 머릿 속은 혼란스럽고, 정신은 나의 머릿 속이 아닌 다른 곳에 있기에, 기억이 흐려지는 둥 알 수 없는 시간들이 흘렀다. 종일 인터넷에 메달려 글들을 읽고, 샤워나 운전을 해야하는, 혹은 사이트 서버가 트레픽 초과로 다운이되어 인터넷을 볼 수 없는 상황이 오면 괴성을 내다가, 허무한 듯 마음을 비웠다가, 어이없이 웃다가. . 혼자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도 하고, 머리를 흔들어도 보고, 눈을 감았다 떴다, 눈을 손으로 눌러 우주를 보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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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분명 사랑을 하고 있나보다, 속이 너덜너덜, 기다리는 한 순간 순간이 어렵고, 시간이 빠르고 느린 것이,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새벽 0600시가 지나서야 잠에 들어, 세 시간 정도의 잠에서도 그의 모습이. . 다시 나를 깨우더라. 눈을 뜨고 화장실도 잊고 컴퓨터를 켜고 확인한 사실은 더 큰 충격. . 가슴이 비수가 꽂힌다는 것이 . . 정신이 나의 머릿 속에 있지 않다. 머리에 우주를 넣었다 빼었고, 정신을 차렸고, 허탈한 웃음을 짓고, 다시 충격. . 샤워를 하면서 주저리 주저리 혼자 무어라 이야기를 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실소같은 웃음 짓던 기억만. .
결혼이면 어떠하고 이혼이면 어떠하냐, 이지아건 누구건 아무런 상관 없다. 하지만 십년이 넘는 역사를 한 순간에 알게 되다니. . 머릿 속의 모든 신경이 소스라쳐 놀라버렸다.. 나는 무엇을 해야하지 안절부절, 하지만 정작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해야하는 일도 없다, 그저 그의 입장을 기다리는 것 뿐. . 사람 마음이 세속적인 것이, 어제까지만해도 그의 마음이 먼저였다. 그가 이 모든 것을 굳굳히 담담히 솔직히 받아주리라, 이 또한 지나리라, 라고 생각했지만, 그녀가 인정한 사실들을 듣고는 나의 마음이 상해 괴롭다. 어떻게 그런 눈빛으로 공연을하고, 인터뷰를하고, 그러한 말들을 할 수 있는지. . 그의 모습, 수 많은 장면들, 순간들이 머릿 속에 끊임없이 재생된다.
와중 창 밖은 구름과 하늘, 옆집과 나무, 모든 것이 어제와 같다. 불과 15시간 정도 지났을 뿐, 세상은 변하지 않았지만 나의 마음은 머릿 속은 안정과 멀다. 나도 모르게 숨을 계속 참고있다, 크게 숨도 쉬어보고 허리도 펴 앉아보고, 억지로도 웃어보지만 목구멍부터 심장 밑까지 기다란 병이 들어간 듯, 비어있는 느낌, 목소리도 나올 것 같지 않다. 한국은 새벽인지 사람들이 한 둘 잠이들기 시작해, 조금씩 조용하다. 그곳은 새벽 0600시. . 내가 어제 잠든 시간이구나. . 여전히 붐비는 사이트의 서버는 다운. . 잠 못드는 이들이 매우 많다.
친구는 Life goes on, 이 또한 지나리라고 이야기해준다. 내가 어제 썼던 내용. . 그래, 그런데 이 순간이 길게, 빠르게만 느껴지는구나. 시간의 속도가 이상하게 움직인다, 무엇이 무엇인지, 여기가 누구인지, 언제 이렇게 시간이 지났는지, 왜 이만큼 밖에 지나지 않은 것인지 아무것도 이해 할 수가 없다. 나의 23년의 삶, 상처. . 많았던 상처. . 대부분 나 자신이 나에게 낸 상처들이다. 다른 이에게 당했다는 기분, 드믈게나마 느껴보았지만, 이번이 가장 크고 아프다. 목구멍에는 풍선이 들어가 있는 듯 먹먹하고, 마음은 공기로 가득찬 듯 비어있다. . 기억속 그의 표정들, 그 눈빛들이 조작되고 있다. .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고, 기준이 없다. 분명 사생활이니만큼 그럴 수 있다고 생각도 하지만 그 만큼 우리에게 치밀했던, 짧지 않은 세월이 믿을 수 없을 뿐이다.
"그도 사람이다"라는 말, 가장 듣기 싫은데 가장 가까운 친구들이 하는 말들. . 그래 그는 사람이다, 하지만 저 말은 너무나 듣기싫다. 그는 다를거라는, 대중의 전제적 인식을 표현하고, 팬들은 그를 우월화한다는 전제적 인식이 깔려있다. 그는 다르다, 라는 생각 그 것이 이리도 보편적일 줄이야. . 더불어, 싫은 것은 사람은 완벽 할 수 없다, 혹은 사람의 본성은 옳지 않음이 있다라는 것을 전재하는 것도 싫다. 완벽하지 않은 것이 사람인가, 완벽하지 않은 것은 완벽이다 - 그것이 자연의 아름다움이지 아니한가. 이러한 나의 편협한 의견과 상반되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 평시라면 수용 할 수 있겠지만 지금의 나는 분명 날이 서있다. 저 말을 들을 때 마다 감정이 솟고, 제발 더 이상은 듣고 싶지 않다.
십년이 넘는 세월동안 자신의 일부 모습을 숨겨왔다는 것. . 그것이 과연 사람다운 것일까? 그야말로, 저것이 사람인가. . 라는 의구심은 나만이 드는 것일까. 나는 믿지 못하겠다, 어떻게 그 세월동안 그러한 모습으로 우리를 대할 수 있는지. .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숨김을 떠나. . 거짓이였다는 충격. . 이야말로 완벽이지 않은가. 우리는 완벽하게. . 완벽하게 믿었는데. . 분명 누군가가 있을거야, 라는 생각도 수 없이 했고, 그것이 우리의 놀이이기도 했지만, 이렇게 나타날 줄은 몰랐다. 이렇게 마무리되지 않은 오랜 세월이 있었다니 믿을 수가 없다. 더해 이해 할 수 없는 것은 왜 이혼과정이 그리도 오래 걸렸는가하며, 왜 아직까지 정리되지 않았는가. . 나의 예상을 완벽하게 빗나간 그의 생활에, 그야말로 속이 너덜너덜하다. .
그가 집을 짓는다는 동네에 카페를 차리고 싶었고, 그의 소리에, 움직임에, 철학에 너무나 큰 위로를 받았고, 나에게 굉장한 기운, 에너지를 선물한 그이기에, 분명 알지 못하는 사이이지만, 감사하고 나 모르게 많이 사랑했나보다. 연예인이라는 사람을 내가 사랑한다는 것. . 그를 연예인으로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대중의 눈에 그는 분명 연예인이고, 이것은 분명 연예인의 스캔들. 이러한 사회적 일에 내가 이렇게 큰 반동을 느낀다는 것이 이상하기도 하지만, 그라는 것에 이해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이것은 한 시대의 스타와, 그의 팬, 그리고 그의 스캔들이지만, 나에게는 너무나 개인적으로 다가와, 내가 세상과 멀지 않구나 느낀다. 음악을 만드는, 음악의 문화를 만들고 즐기는 한 사람을 이토록 사랑하는 나를 보며, 나 또한 문화의 일부이고 대중의 부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은 것이 이러한 감정일까. . 내가 부모님에게 거짓말을 하였고, 그것이 들통났을때, 부모님의 마음은 이보다 녹았으리라. . 이보다 휴짓장같고 튿어졌으리라. . 물론 비교 할 수 없는 정도이겠지만, 이게 믿음이고 사랑인가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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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 근래 듣고있는 10cm의 유난히 가사가 좋은 good night. 밤, 잠. .
현재 4/21 0243시, 이유있는 불면으로 밤을 샐 듯 싶다. 쏟아지는 기사들에 허무할 뿐이고, 느릿하던 카페도 놀란 사람들로 붐비어 서버 다운. . 그야말로 한도초과이다. 머릿 속에 우주를 넣어때 꺼낸 듯 한 두어시간이 지나가고, 정신을 차려보니 밤은 까맣고 조용하기만 하더라. 고개를  들어 세상을 똑바로 보라던, 잡 설들에 휘청이지 않도록 정신을 가다듬는다. 급 속도로 쏟아지는 글들이며 기사들, 수 만명이 소설을 쓰고 있다. 읽을 필요도 없을 뿐 더러, 부추겨서는 않되는 글들이, 무서운 속도로 올라오는 인터넷의 공간. . 한 걸음 물러서서 시간이 가라앉힌 진실만을 읽으리. . 
솔직히 나는 비교적 냉소적으로, 덤덤히 받아들이리라 생각했다. 그의 나이 40이고, 두 사람이 사랑하여 함께 생활한다는 일, 얼마나 아름다운가. 당연한 일이고, 충격이라기엔 너무나 기쁠 일이다. 하지만 이혼이라니. . 정도 모르고 토해내는 루머들, 역겹다. 앞뒤도 맞지 않는 기사들에, 혼란 속에서 움직이는 사람들. 그 와중, 정치적 소식을 덮으려는 양치기소년 언론의 수작 플레이라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그 간 국민들이 얼마나 당했는지를 알 수 있다. 일단 의심해야하는 언론의 보도들, 연예스캔들에 바로 정치기사로 눈이 간다는 사람들 - 다행인지 안타까워야하는지, 감정이 복합적이다. 물론 실속있는 기사를 쓰는 언론인들도 물론 많다. 어디나 옳음과 옳지 않음은 공존하고, 한 쪽으로 치우치거나, 한 단면만을 바라보는 것은 옳지 않다. 하지만 지금 관심을 안고 있는 것은 분명 옳지 않은 언론을 이용하고 농락하는 더러운 기자들의 펜이다. 속이 상한다. 그가 아닌 어떤 사람이더라도, 이러한 농락을 당하는 것은 옳지 않다.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추측인지, 거짓인지, 오해인지 알 수 없지만,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전달하는 기자들은 기자의 자격이 없을 뿐 더러 인격의 저질이다. 그의 명성을 이용하여 어떠한 목적을 취하려는 이들의 속이, 싫다.
나의 벽에 붙어있는 그의 모습을 보며. . 그를 연예인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연예인 - 그를 어떠한 인물이나 사람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그의 음악과 공연, 사상들을 나에게 기운을 주는 에너지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의 멜로디, 가사, 철학, 삶의 방식들 - 나에게 허용된 범위 내의 그의 모습에서 즐거움을 느끼기도하고, 무엇보다 큰 위로를 받았고 늘 그러하다. 나에게 소중한 덩어리, 그의 음악을 듣던 시간, 글을 읽던 시간, 위로 받았던 기억들, 감사하는 마음, 우리가 함께 모여 그라는 것을 공유 할 수 있도록 시발점이 되어준, 한 시대의 사상을 그려준, 나에게 동경을 알려준, 그 기운의 에너지의 덩어리가 부디 어디에서든 편안한 마음이였으면 좋겠다. 그 뿐이다, 그가 편안 할 수 있었으면. 그가 나에게 위로가 되었듯, 나 또한 어떠한 에너지의 일부가되어 위로이고 싶다.
혼란의 폭풍이 지나고, 시간이 사실만을 정화하여 주었으면 바래본다, 느린 음악으로, 마음을 달래며.


10cm good night
오늘 무슨 일이 생길 것만 같은 고요하고도 거친 밤공기, 바람소리, 달빛에
너의 평화롭진 않았을 것 같은 어지럽고 탁한 긴긴 하루, 너의 새벽, 빈 창가

나쁜 기억에 아파하지 않았으면, 숱한 고민에 밤새우지 않았으면
Mmm good night

또 나쁜 꿈에 뒤척이지 않았으면, 빗물소리에 약한 생각 않았으면
팔베개, 입맞춤, 따뜻한 한 이불, 나긋한 숨소리, 이젠 함께 아니지만
눈물과 외로움, 슬픔과 괴로움, 하얗게 지운 듯 깊은 잠 예쁜 꿈속에
Mmm good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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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따끈따끈한 햇빛을 스미며 누워있었더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 근래 계속 하는 이야기지만 기분이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물론 모든 것이 만족스럽지 않다. 교통법 딱지, 자동차 사고, 기름값 (차를 갖다 버려야. .), 적자통장, 게으른 나의 모습, 기다려야하는 대학통지, 정리해야 하는 책들, 뭔 소리 하는지 알 수 없는 생물교수. . 이 정도가 근래 생활의 번거로움 인 듯 하다. 왠지 쓰고보니 순위도 딱 저 정도인 것 같다. 결과적으로 차를 버려야한다는 결과가나오는구나. . 아무튼, 딱지를 받은 날에도 딱히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사실 카메라에 찍히는 순간 알고있었고, 기분이 더러웠지만, 무언가 감정의 집착이 사라져버린 요즘. . 이 또한 6개월 후면 쉽게 잊을, 아무런 쓸모없는 에너지, 감정의 낭비라는 생각이, 들지도 않는다. 그저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사실 생활의 번거로움을 찾아보자니 저러한 리스트가 작성되지만, 저들에 대해 나의 에너지의 5%도 쓰이지 않는 것 같다.
근래 나의 기분이 좋은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된다. 나의 기분은 왜 좋은가? 얼마전 주위 친구들, 사람관계를 돌아보며, 그것에 블로그를 쓰기도 하였다. (http://watericious.tistory.com/101) 확실히 주위 지인들의 영향이 큰 것 같다. 더불어 사순시기 동안 시간을 들여 읽고있는 김수환 추기경님의 글들에 대한 공감 또한 마음을 비우는데 도움이 되는 듯하다. 그 외에 무엇이 있을까. . 나의 21년 삶을 돌아보면, 나의 전반적 분위기는 중립, 혹은 어둡에 가깝다. 중립보다 어둠에 가깝다고 해도 되리라. 복잡한 지능싸움따위의 영화를 즐겼고, 나 자신을 더럽게 여겼으며, 가볍기보다는 무거운 주제들의 글을 읽고 썼고, 쉬운 일들은 하소롭게 대하였다. 나의 즐거움은 나에게 매우 생소하다. 나의 변화는 분명하다. 무언가 편안한 일이 하고싶어졌고, 나의 생활에 대해 수긍하고있다. 세상의 불합리를 합리로써 이해한지는 오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기는 매우 최근에 일이고, 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작아지기도 하였다. 안락은 나약함이라 믿었던 기준또한 변하였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또한, 마음의 무게가 변함에 따라 매우 달라졌다. 이렇게, 나는 분명히 어느정도 변하였다. 궁금한 것은 왜, 나는 왜 변하였을까?
사람. . 사람이란, 사람이란 무엇인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사람이 무엇을 필요로하느냐가 보다 관심두어야 할 이야기이지 않을까. 개인마다 필요한 것에 차이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생활의 근본에, 우리는 모두 사람이기에 공통분모가 있을 것이다.
오늘 '선택'이라는 글을 읽었는데, 내용이언정 30의 싱글이, 말이 통하지만 공부를하고있는 경쟁력이 없는 남자와, 가정과 사회생활이 안정되어있지만 특별히 재미가 없는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글이였다. 글의 댓글 중에는 '돈은 있다가도 없는 것', '경쟁력 무시 못 해', '둘 다 아니야', '나이에 압박받지 말고 천천히 생각해' 등등 다양하지만 흔한 답변들이 있었다. 보기에, 이것은 매우 흔한 질문이며, 매우 흔한 답변들이다. 이러한 질문은 600년 전에도 있었을 것이고, 600년 후에도 있을 것이며, 이에 대한 답 또한, 시대를 반영하겠지만 멀리 차이나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생물의 육체적인 공통분모도 있지만,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감정의 바닥은 외로움과 사랑일 것이다. 모두들 이야기한다, 사람은 누구나 외롭다고. 외로움, 외로움 외로움. 사실, 외로움. . 알다가도 모르겠는 감정이다.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필요한 것은 사랑 뿐. . 사랑 사랑 사랑, 사랑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 한 순간 사랑이라고 느껴지는 감정도, 시간이 지난 후 착각이라 느끼고, 사랑이 아니라 느꼈던 믿음도, 돌아서서 후회를 하기 마련이다. 사랑과 외로움, 누구나 알고있고, 필요하고, 정확히 정의 할 수 없는, 하지만 무엇인지 알 수 있는. . 애매하고도 근본적인 감정들.
외로움에 대하여 - 우리는 외로운가? 이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는 우리는 사람인가? 와 마찬가지로 너무나 당연한 문제이다. 사람은 누구나 외로울 수 있는 것이고 외롭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는 때로 배가 고프기도하고, 고프지 않기도 한 것과 같다. 때때로,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누구나 외롭다. 같은 논리로, 인간은 누구나 외롭지 않다. 얼마 전, '외롭지 않은 사람이 없는 것 처럼, 혼자인 사람도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라고? 어차피 혼자사는 세상. . 이 또한 외로움과 배고픔과 같다. 우리는 혼자이기도하고, 혼자이지 않기도 한 것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우리는 혼자이지 않다. 우리가 배가 고프지만 궁극적으로 살 수 있는 것은 배고픔 이상의 배부름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이 만큼 우리는 궁극적으로 혼자이지 않다. 우리에게는 가족이 있으며, 가족이 없는 이더라도, 친구가있고, 친구가 없더라도 지인이 있고, 지인이 없더라도 인류가 있다. 이렇게 우리는 분명 속해있는 존재이고 이러한 단체성은 우리에게 속함 belonging을 제공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한지 얼마 되지않아 한 생각 중, '인류와 동질감을 느낀 후 살만하다'라는 생각이 있다. 고등학교 시절, 무척이나 혼자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나의 감정을 뚜렷히 전달 할 곳이 없었다. 나의 이유없는 감정들을 이해하는 사람이 가까이 없었으며, 그렇게 영화, 글, 음악들 속으로 빠지는 것이 보다 편안했고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분명 나의 가까운 지인 중에는 없었지만, 음악, 책, 영화 속에는 나를 닮은 무언가가 있었다. 그것이 특정한 인물들이 아닐지언정, 나의 것과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감각들이 있었던 것 같다. 대학교에 다니며 배운 것은, 그러한 감각들 뒤에는 사람이 있었던 것이다. 음악의 속도, 글자들의 배열, 영화 속 색감의 사용, 그 철학들 뒤에는 사람이 있었다. 왜 그것을 미처 알지 못했는지는, 이상한 일이지만 모르겠다. 그러한 매개체들을, 사람이라고 느끼지 못한데에는, 의식 중 나 자신을 고립하려는 나의 일부가 아니였나 싶다. 무튼 그렇게 나는 '인류와 나' 사이에 어떠한 연관성이 있음을 느끼고 삶이 어느정도 괜찮다라고 느꼈던 기억이있다.
사물도, 자연도, 시간과 세상의 방식들에 마모되고 변화된다. 이처럼, 진화 처럼 나의 변화는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연의 법칙들 처럼, 나를 만진 에너지에는 무엇이 있을까? 내가 아끼는 사람들, 사회, 종교, 자연, 예술. . 이 정도로 추려질 것 같다. 많은지 적은지 알 수 없는, 어느정도 나 자신을 이 것들에게 expose 노출하였고, 그들은 나를, 나의 사상들을 만지고 변화시켰다. 나의 기분이 좋은 것은 나에게 기이하고 새로운 일이다. 하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점또한 기이하다. 마치 늘 그랬던 것 처럼, 늘 입던 옷처럼, 편안하다기보다, 아무런 어색함이 없어 인지하지 못하는 기분이랄까. 요즘 근심이 없을 뿐 더러, 불편함이 없다. 번거로움도 마땅히 나를 귀찮게 하지 않고, 할 일들은 그저 하고 지나가면 쉽게 잊을 수 있는 일들. 딱지를 너무 많에 떼어 면허 기록이 더러우면 어떠한가. 어느 대학을 가면 어떠한가. 어느 곳에 살면 어떠한가. 우주가 움직이고 있고, 그 안에 내가 있고, 별들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듯, 나도 나의 자리가 있을 것이며, 그것이 어디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단지 나의 자리가 있다는 것에 안심일 뿐.
글을 쓰다보니 해탈한 듯한 글이 되었지만, 나는 그러한 덕인이 되지 못한다. 해탈이라는 단어의 사용에 대해 평시에도 상당히 조심스럽다. 사실상 사람이라는 것이 모든 것을 버릴 수 없는 것이다. 예수님은 모든 것, 전부 그 자체이셨지만, 아무것도 갖지 않으시고 필요치도 않으셨다고하셨다. 하지만 이는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위치는 아니인것 같다. 딱히 이것이 사람보다 우등하여서라기보다, 그저 사람의 자리가 아닌 것이다. 우주에 앞뒤가 어디있고, 위아래가 어디있겠는가. 내가 앉은 자리가 나의 자리이고, 그대의 자리는 그대 것이니라. 나의 것 이외의 것은 나의 것이 아닌 것, 더도 덜도 아닌 것이다. 그냥 그런 것.
나의 부족함, 나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는 나 자신이 딱히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것이 나의 모습이고, 나는 나를 수용 할 뿐. 이래서 근래 마음이 편안하니 즐거운가보다, 아멘 so be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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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wthorne Portland OR Youth Hostel



처음 히피를 만난 것은 여행 중 Portland OR의 한 숙소 - 여행자들이 머무는 곳을 운영하는 만큼, 자유를 사랑하고 평화 공존 등을 중시하는, 그야말로 히피의 집이였다. 빗물로 화장실 물을 내리고, 부엌에는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다양하고 상당히 많은 숫자의 그릇, 접시, 쟁반, 컵, 냄비 등이 있었으며, 집 구석마다 온갖 '장식'이 걸려져있었다. 들어오는 모든 것을 막지 않으며, 나가는 모든 것 또한 막지 않는 듯한, 그야말로 유한 집이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모든 장식을 수용하는 벽은 지저분해 보였고, 환기되지 않는 지하방은 퀴한 냄새가 났다. 오래된 듯한 이층 침대는 안락함이란 전혀 없었고, 죽어가는 전등은 늙어보였다.
또 다른 히피의 경험은 지난 달 Tiger Mountain 등산 중에 만난 아저씨 - 아저씨와 대화 결과 결코 좋지 않은 의도의 사람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분명 자신의 사상이 뚜렷하고, 자유와 공존, 여행과 평화를 중시하는 분이였다. 베트남전의 시대에 살던 이야기, 정처 없이 걷던 날들에 대한 이야기, 인종차별의 미국에 대한 이야기, 여행 이야기, 사회, 다수가 정하는 기준, 등산, 등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 함께 하산하였던 아저씨. 아저씨는 산타보다 길고, 희지 않은 잿빛의 수염을 가지고 있었으며, 머리에는 반다나를 두르고, 손에는 독수리 머리가 깎아진 지팡이를 들고 계셨다. 나의 등산복과는 달리, 카고 바지와 남방을 입고 계셨고, 큰 키에 뭉툭한 손덩이는 어느정도 아저씨의 성격을 짐작 할 수 있게 하였다.
히피 hippie 의 이데아는 좋지만 살아있는 히피를 만나본 결과. . 어떠한 이데아도 현실로 반영되었을때 그 실현이 철학만큼 환상적인 것은 없는 듯 하다. 분명 모두들 '히피'라는 커다란 관념 아래에, 자신들만의 세부적인 철학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완전한 것은 없고, 나의 마음에 쏙 드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이것을 대학에 와서야 느끼는 것 같다. 나는 나의 마음에 꼭 드는 사람 혹은 이데아, 공간, 지역, 커뮤니티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나와 같은 사상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 같은 꿈을 꾸고, 같은 길을 걸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라고 특정히 확신하지 않더라도, 마음 어느 구석엔가 그러한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랬기에, 나의 마음에 들지 않는 커뮤니티, 사람, 지역이 있으면 망설이지 않고 버렸다. 이 것을 해 보았고, 마음에 들지 않았으니 다른 것을 하겠다 - 라는 생각, 쉽게 포기하는 마음이였다. 하지만 지내면서 배우게 된 것은 나에게 맞는 세상을 찾는 다라는 방향보다, 세상은 세상이며, 나는 나이고, 세상을 나의 기준에 맞출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나를 세상의 기준에 맞추어야 한다는 생각 또한 없다. 가장 바람직한 합의점은 서로의 고유성을 인정하며, 수용하는 것이다. 그 와중 공통분모는 어디에나, 어느 두 개체 사이에나 존재한다. 나와 어떠한 사람, 두 종교사이, 두 다른 정치적 이념 사이, 사람과 의자사이, 그 어떠한 두 개체더라도 분명 몇 가지의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다. 그럼으로 그렇게 우리는 닮은 점과 다른 점을 수용하고 공존하는 것이다.
이 것을 배우는 데에는 몇 년이라는 세월이 걸렸지만, 이를 완전히 연습하는 데에는 여전히 부족한 것 같다. 여전히 싫은 사람은 싫고, 만나고 싶지 않다. 모든 사람에게 잘 해주어야 한다는 마음은 없지만, 나의 지인인 만큼 어느정도의 수용과 노력은 있어야 할 것 같다. 매일 마주치는 사람인데, 내가 좋아하지 않는 성격의 사람인데, 그래도 도움이 필요하면 주어야 할 것 같고, 냉대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다 - 원수도 아닌, 그저 번거로운 사람조차 반갑게는 커녕 존중하여 대할 수 없다면, 그것은 옳지 않다. 나의 결함들을 기억하고 보다 겸손한 자세로, 세상을 존중해야함을 기억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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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해보고싶었던 두부 국. . 된장이 없어 못하고있두

실컷자고 정오 쯔음 깸. 브로콜리구이와 생선튀김 점심, 드레스 환불, Jamba Juice Strawberry Nirvana와 Starbucks 에 앉아, 생물노트 정리. 잠시 후면 귀가, 샤워, 미사. 늦게 일어나 그런지 하루가 빠르다 - 쉽다.

버리고 싶은 습관, 몇 년이 지났건만 여전히 나와 함께하였지만 오늘 버렸다. 오늘 아침 모든 기준, 관념, 개념, 사람, 의무, 책임, 감정, 모든 것을 버려버렸다. 나에게는 아무것도 없다 - 아무것도, 그저 숨을 쉬고 손가락으로 타자를 칠 뿐, 나에게는 생각도 느낌도 없다. 감각도 사라지고 해야하는 일 따위는 물론이고, 모든 관념이 사라졌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고, 해야하는 일 따위는 없고,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이것이 자유이겠지 - 완벽한 놓음. 모든 것을 놓아버리는 마음. 이것이 얼만큼 나의 자유에 기여 할 지는 우주만이 알테지.
스타벅스에 앉아 분리수거 되지 않는 휴지통이 너무 싫다 - 스타벅스에 오기 싫은 이유 중 하나. 그야말로 개념없는 사람들의 모임. 빨대로 쪽쪽 커피를 빨아마시는 모습도 보기싫고, 컵을 두번 씌워주는 바리스타도, 완전히 차지 않은 비닐봉지를 버리는 점원도, 다 싫다. 다만 나에게 편리안 무선인터넷과 장소를 제공한다는 것 외에는 이로운 것이 없는 스타벅스.
역설적이고 모순적인 나의 개념과 생활, 다 필요 없다, 나에게는 아무런 기준도 선도 관념도 없으니까 - 이렇게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자니 하루가 길지 않다, 다행히도, 즐겁게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멘 so be it -
미사에 갔더니 양말녀석은 왠일로 남방에 조끼까지 차려입고 허리세우고 앉아있더라. 서서 기도하는 도중 가만히 있지 못하고 발가락을 곰지락 곰지락, 너의 나이가 궁금해지는 순간. 집에와서 차파게리 한 그릇, 빵 한 조각 먹고 쉬고있자니 토요일의 끝자락이 가다오는지 해가 기웃기웃. 오늘 뛰고싶었지만 헌혈 때문인지 현기증이 어질어질, 계획도 모두 비워버린 나이기에, 그저 쉼. 할머니에게 다음 주에 찾아뵙겠다고 계획을 세우고 생물 과제 주제를 찾아보아야겠두 - 야호 즐거운 주말이구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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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 밤 꿈에 예지 (초등학교), Mr. Willoughby, 이방인 출현. 간만에 청주에서 예지를 만나 카페를 들렸는데, 쓰나미가 몰려왔고, 카페체로 떠내려 다니던 우리 넷 - 무섭고 기이하고 반가운 꿈. 오랜만에 아침에 요가수업을 듣고 러닝머신을 60분 달렸다, 역시나 아침에 운동을 하는 것이 마음도 편안코 하루에 활기가 돋는다. 수업을 무사히 마치고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혼자 먹는 식사는 이제 편치만 왜인지 익숙치 않다. 혼자가 편치만, 굳이 좋다고하지는 않을 - 무엇이든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 오랜만에 자주 들리는 카페도 찾았다. 키큰 바리스타 그대는 오늘도 주문을 받고 커피를 만들고 긴다리를 휘적대며 카페를 거닐더라. 몇 주 사이에 이발도 하셨더라.
마음이 편안한 것이 아침의 운동 덕인지, 하루가 금새 지났다. 오랜만에 꿈속에 찾아준 친구도, 선생님도 감사하다. 수업을 시작하며 사순시기에 대해 소홀해진 것을 새삼 기억한다. 간만에 잠이 오지 않아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크게 나쁘지 않다. 주로 불면의 밤은 괴롭기 마련인데 벌써 0446시를 지나고 있으니 - 기이하게 마음이 괜찮다. 감사할 따름.
내일도 여러가지 할 일이 있다, 카운슬러와 미팅, 헌혈, 친구 라이드, 커피약속, 수업, 그린하우스 프로젝트 식물 확인, 점심 약속, 치마 환불, 생물 노트 정리, 화학 랩 마무리. 할 일이 많은 것은 마음을 편케하는 듯 하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금요일 후라이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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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자정에 깨어 환상의 자파게리를 끓였다
저널: 불면과 식욕의 상관관계는 2000시-0200시 에 발생되는 호르몬 분비에 따라 소뇌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보다 음식을 먹는 확률이 57.89% 증진하는 것을 1명의 실험인구에서 발견
소설: 까아만 밤, 조용한 시간 잠들지 못한 그녀는 작은 부엌에서 물의 보글거림과 봉지의 바스락거림으로 고요함을 채웠다
소문: 걔 완전 살 쪘더라


짜파게리 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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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의 첫 날이여서 신났다. 하지만 보다 기이한 일은 많은 사람들에게 연락이 폭풍왔다. 일단 아침 - 문자가 왔다. 즐거운 첫 날 보내라고. 아이 감사해라. 카카오톡도 왔다 - 어디냐구, 카페테리아에 혼자 있다구. 첫 날 부터 나를 찾다니, 구여운 녀석. 수업에 간다, 친구와 앉아 수업을 듣는다. 수업이 끝났다, 다른 친구가 잘 지냈냐고 묻는다. 다른 친구는 라이드 해주면 밥사주겠단다. 계획에 없던 밥을 먹고 배부르다. 다음 수업에 가니 친구가 LA에 다녀왔다며 목도리를 사왔다. LA에서 목도리를 사는 녀석을 이해 할 수 없고, 녀석의 취향도 이해 할 수 없지만 왠지 이상하게 고맙다. 운동 갔다 집에가니 고모가 밥을 주신다. 밥을 먹고 있자니 밥 사주겠다는 전화가 온다. 이미 먹었다고 하며 다음 기회로 패스. 숙제하고 놀다가 이메일을 확인해보니 어제 함께 영화를 본 친구가, 영화 ost를 이메일로 보내왔다. 어제도 밥, 영화를 얻어보았다. 그건 space needle 입장료는 내가 냈으니 얼추 비슷한 셈이지만. .아니 왜들이러시나. . 나에게 친구가 이렇게나 많다니 ㅡㅡ 이상할 정도다. 친구가 아닌 지인이라고만 해도 기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나 자신의 생활은 찐따인 줄 알았는데. . 글을 쓰는 와중 필리핀에서 전화가 왔다. . 왜들이래 정말 - 날 너무들 사랑하신다 허허
오늘 아침, 와있는 문자 5통. 요즘 기이한 것이 확실하다 - Random으로 틀어논 음악에 Switchfoot 의 You가 나오고 있다. 제주도 캠프적 하버드 졸업생이였던 친구가 생각난다. 음악마다 생각나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도 참으로 기이하지만 멋진 일이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도 떠오르지만, 매 번 그 음악에 그 친구가 생각나고, 그 당시 나의 모습과 그 곳의 풍경이 떠오른다는 것, 그 만큼의 추억이 있다는 것 - 감사해야하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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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t me at four, am
sometimes i imagine you here, often, very, allthetime
loosing balance for love is balance
let love love
세상은 식후 가장 아름답다
"we were close, that's hard to come by" (Mother and Child)
"I was hiding under your porch because I love you; can I stay?" (Up)
I think it's the berries!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을 것이고, 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얻을 것이니 equilibrium에 모든 것을 맡기고 마음을 놓자 -
forget everything 다 잊기, 기억 제로, 리셋 무
부족 할 수록, 가질 수 없을 수록 달콤타
You're my favorite - 네가 가장 좋아
솔직히. . 참외 먹고싶다
안되겠다 - 다시는 안되
사랑을 위해 균형을 잃음은, 균형된 삶임을
한 사람을 구함은, 세상을 구함이다 (Schindler's List)
하나의 선량한 죽음은 정의의 죽음이다 (My Name is Khan)
낭만 浪漫 물결 랑, 흩어질 만
giving up for - 위한 희생
죄는 용서 받더라도, 벌은 면하지 못하리
어디로든 갈래, 나 어디로, 이 곳은, 이 곳은 아니야 (Hey Come)
절 데려가 줘요, 절 데려가 줘요, 절 데려가 줘요 (Pan's Labyrinth)
나의 슬픔은 너의 것보다 크지도 작지도
카페 안에서 기다리던 그대 (비가)
가위에 파썰리는 소리
간장타는 냄새
Oh sun of spring where art though, the clouds are in attempt of my murder
어떠한 갈등도 하기 싫은 쪽을 택하면 후회가 덜합디다 (탁현민)
Only thing that matters is the writing itself, everything else is literature (Total Eclipse)
...it's the sun mingled, with the sea (Total Eclipse)
No one will be able to touch me, the master of silence (Total Eclipse)
Your mind is almost as ugly as your body (Total Eclipse)
Listening to rain rain 비가 비를 내리는 소리
Rain dripping me a lullaby
Goodnight world, wait for me at tomorrow
특별히 행복했기에 돌아가고싶은건 아니, 그저 내가 아는 이 곳이 아닌 곳은 기억 뿐이어서
불면, 잠을 자야한다는 인식을 버리니 벽이 무너지고 바다가 보였
달이 별을 아끼 듯
All is well (3 Idiots)
위기는 사실상 새로운 물리학의 징조임으로 물리학자들은 긴장하면서도 내심 그 위기를 반긴다. 위기를 해결하는 방법은 반드시 있음으로 그 해결 방법에 따라 새로운 물리학의 지평이 열리기 때문이다 (String Cosmos 남순건)
"i evolved" is biologically inaccurate wording
Not so much insane, simply more so blind
다 놓기, 감정 관념 기준 사람 의무 다 다 다 다 놓음, 오늘 하루 숨 만 쉬리, 휘 휴 휘 휴
Jamba Juice at Starbucks, political move of the day




쌓는 과정은 수고, 무너짐은 한 순간
나의 원동력
노아의 방주
overprepare
밤에 쉬도록 낮에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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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문득 "걸어도, 뛰어도 인생이다'라는 문구를 읽었다.


석양 갈대 하늘 땅 산소 달리는 사람들



80년대 ny central park


피카소 해변을 달리는 여인들의 풍경



달리는 여자 둘 , 땅은 있고 배경이 없다. .





달리는 정글의 그래픽 화장한 여자와 동물 - 야생적인 풍경


달리는 것은 참으로 여러가지 모습을 띈다. '달림은 걷기의 연장'이라는 문구도 어디에선가 읽은 기억이 난다. 걷기와 달리기 모두 우리의 몸이 할 수 있는 것 들이며 하도록 디자인 된 행동들이다. 근래 달리기에 관한 여러가지 정보들을 많이 찾아 보고 있다. 아직 운동화가 준비되지 않아 시작은 하지 못하였다. 내일 쯤 운동화를 구입 할 예정이다. 모든 것에는 많은 준비물과 준비가 필요하다. 시작 이전에 너무 말을 많이 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하다. 일단 말을 많이 하는 것은 다짐을 두텁게 하기는 하지만 실천이 없으면 가벼운 사람이 되어버린다. 이러한 일들이 이따금씩 있고 , 부끄러울 따름. 하지만 기대가 커 그것으로 머리가 가득하고 얘기를 하게된다. 부끄러움보다 실천에 대한 기대감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즐거움 - 어서 달리고 싶다.
2년 정도 전 벽에 "시간 가는 것은 똑같아"라는 글을 붙여놓았고, 오늘날도 붙어있다. "달려도 걸어도 인생이다"와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다. 무엇을 하느냐에 상관없이 시간은 흐르고 그것은 기억이되고 역사가 되어 삶이라는 책이 된다. 그렇게 우리는 의식적으로 살 수 있고 무의식적으로 살 수도 있다. 자의적이지도 타의적이지도 않은 것이 삶이고 인생인가보다. 오늘도 하루는 흐르는구나 - 좀 길다.



사진 출처
http://play31.org/
http://www.nycgovparks.org/
http://julieluongo.wordpress.com/
http://www.blackgirlsrun.com/
http://www.brothersof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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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이지 않은 것의 환상적임 & 행복은 나누어야 사실 - 둘의 싱크

 

간만에 잠을 못 자서 그러지 잡념이 많았다 - 늦은 아침 잠들고, 이른 오후 쯤 깨어서도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 이 하루가 굉장히 길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제 다섯시를 향하고 있고, 하루가 어느정도 끝 자락을 향하고 있어 참으로 다행이다.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은 것이 잠을 자지 못해서 일까. 이유야 어찌 되었건 깨져버린 균형 - 일정은 좋지 않다. 딱히 좋지 않은 기분을 안고 , 여러가지 생각을 해본다. 
오랜만에 찾은 스타벅스 , 새로운 직원이 생겼다. 행동이 느리고 어눌하신 분이 , 아이엠샘의 샘을 기억나게 했다 - 그 또한 비슷한 성향의 소유자였고, 또한 카페에서 일을해서 일 것이다. 
보편적이지 않은 것의 환상적임과 행복은 나누어야 사실이라는 - 두 현상들의 싱크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 아무리 환상적인 것도 보편적이지 못하면 즐거움이 감소한다. 아인슈타인이 선구자가 외롭다는 말 또한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 이러한 것이 고독함을 괜히 멋있게 보이게하는 현상일지도 모르겠다. 많은 이들이 이해 할 수 없지만 특유의 고유성과 특별함이 있는 것들. 행복 또한 마찬가지이다 , 행복의 양에 상관없이, 혼자라는 것은 행복의 감소로 향한다. 그것이 외로움이라는 고독이라는 아픔일 것이다.
외로움을 몰랐던 시절들을 기억해본다. 학창시절 많지 않았던 친구들 - 아니, 보편적이지 않았던 인간관계. 특정한 그룹에 속하기 보다는 개개인적으로 관계를 성립하곤 했다. 클릭이나 그룹에 상관없이 나와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만났고 , 그것은 때로 - 자주 어색함을 초래했다. 같은 그룹에서도 나와 궁합이 잘 맞아 밤새 통화를 하는 친구가 있는가하면, 그 친구와 함께하려 나간 모임 자리에서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경우들도 허다하였다. 여기 저기 이 그룹 저 그룹들 속한 듯 속하지 않은 듯한 나의 우정관계들은 나의 소속감을 있는지 없는 듯하게 만들었다. 친구들은 '다 같이'모이는 경우 나를 부를지 말지 어정쩡한 경우가 허다했다. 
하지만 그러한 중고시절 속에서도 나는 외로움을 몰랐다. 딱히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이런 것인가라는 생각을 해 본 기억이 없고 - 외롭다거나 고독하다거나 힘들다는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다. 늦은 고등학교 시절, 어렵다 혹은 슬프다, 미안하다라는 느낌을 가장 많이 느꼈던 것 같다. 그 시기가 가장 잠재적이였던 시간들이 아니였나싶다. 하지만 그 모든 시간 동안 '외롭다'라는 감정을 느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부터 외로움은 '당연함'이 되어버렸고, 모든 사람은 외롭다는 전재를 바탕에 깔은 듯한 인식이 생겨버렸다. 미국으로의 유학이 그 시작이였을까. 많은 것의 , 혹은 모든 것의 알 수 없는 시발점들 ,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려러니 싶기도 하다. 
알지 않아도 되는 것들에 대해 , 오지 않는 잠이 나의 기억을 상기시켰다 - 불면이라. .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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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40시 - 라떼를 마신 것이 원인인지, 잡념이 원인인지 잠이 오지를 않는다. 영화를 한참 보다가, 책을 읽다가 컴퓨터를 다시 켰다. 차가 말썽이다 - 운전은 참으로 번거롭다. 오르는 기름값도, 보험회사와의 통화도,  예측 할 수 없는 사고도, 싫다. 차를 팔아버리고 자전거를 살 생각이다 - 오늘 자전거를 몇 대 보았는데 꽤나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보다 환경을 위할 수도 있고, 건강에도 좋고, 보다 침착하고 느린 생활에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이 업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것들이 잘못되기도하고, 잘 되기도 한다, 그 모든 것이 나의 업보이니라라는 생각 - 죄는 용서받되 벌은 면하지 못한다고 하였느니라 - 누가 무어라해도 올바르게 살아야한다. 하나 둘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는 일들이지만, 심장이 아프다. 다른 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는 점에 심장이 아픈 것인지, 나의 건강이 쇠약해 심장이 아픈 것인지 , 이 잠 오지 않는 새벽에 , 강풍은 창 밖에서 불고 있고 나의 심장은 연필 위의 지우개로 꾹꾹 누르는 듯 아프다. 기이한 일이지만 사실이고,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은 기이하지 않을 만큼 자주 있는 일이다. 해야 할 일들이 있고, 많이 번거롭지만 해야만한다. 지나고 나면 괜찮아 지리라 믿는다. 이 긴 새벽처럼, 모든 것은 지나가기 마련이고, 잠들지 못한 밤 처럼 나를 늙게하겠지만 그것은 분명 잊혀질 것이고, 한 세월로 둥그러니 기억될테지. 곧 봄의 뒷자락이 올테고, 다음 학기도 끝을 맞이 할 테고, 나는 청주 나의 방에 한가히 누워 맛있는 과일을 녹여 먹으며 책을 읽을 수 있겠지.
가족을 사랑해서 가슴이 아픈 것 같다, 하늘을 사랑해서 가슴이 아픈 것 같다, 그들이 괴로워 나의 가슴이 아픈 것 같다 - 그들을 위함이 진정 나를 위함임을 다시 기억하며, 행복보다는 평화를, 안락보다는 옳음을 향해 움직여야겠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이들을 매일 가슴에 매 시간 묻고, 그들과 공감하며 나 자신을 나누고 함께하리 - 아멘.
어제 문득 자동차를 생각하며, 법을 생각하며, 제도, 사회, 규율들을 생각하며 - 모든 것을 떠나 버리고 자유로운 몸과 영혼으로 사회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모든 것을 훌훌털고 , 아무것도 없는 곳 - 아무도 없는 곳 - 행복은 나눌 때에만 사실이라 하였지만, 떠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드는 것일 것이다. 떠나고 싶다, 훌쩍, 빈 공간으로, 사회도 규율도 ,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 떠나버리고 싶다. 사람도 음식도 법도 공장도 회사도 컴퓨터도 없는 곳으로. . 없는 곳으로. . 없어져 버리어라 없어져 버리어라 없어져 버리어사 be gone be gone be gone be gone POO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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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지 않은 하루 - 친구를 만나 타이 음식을 먹고 걷고 자전거를 구경하고 컵케익과 커피를 마시고 수다를 떨고 비디오 게임을하고 아이패드를 가지고 놀고 홀 푸드를 방황하며 샘플을 먹고 초코렛 덮힌 에스프레소 빈을 찾았다. 집에 돌아와 씻고 영화를 보며 음악을 듣고 엄마아빠와 수다를 떨다가 남은 타이 음식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휴식. 해는 어느새 사라지고 컴컴한 밤에 비가 내린다. 배가 부른 것이, 간만에 음식다운 음식들을 먹었다. 잡스럽게 샘플을 많이 먹어서인지 간만에 식당 음식을 먹어 그런지 입이 계속 마른다 - 물을 계속 마시게된다. 역시나 밖의 음식은 맛이 너무 강하다 - 미미한 맛에도 민감해졌음을 느낀다. 왠지 세포들이 염분으로 포화하였을 듯한 기분 - 어제의 고생으로 혓 바닥이 거칠다 , 좋은 상태가 아니다. 나아지려 무엇인가 하고 싶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도록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을 안다.
시간이란 어쩌면 가장 어려운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 시간의 마법으로만 치유 할 수 있는 것들이 분명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상처이건, 마음의 상처이건, 정신적 상처이건, 아픈 것은 괴로운 것은, 고치고 싶기 마련 - 가만히 두기란 쉽지 않다. 그것이 계속 신경 쓰이고 건드리고 싶지만 그래서는 안된다. 알면서도 실행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어리석다, 어렵기도 하지만 정말이지 어리석다. 하지만 그러한 일들은 허다 할 뿐 더러 대부분의 후회되는 일들이 그러하다 - 알면서 저지르는 잘못들. 약속은 사랑은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실행하는 것이라 하였다, 노력하리라, 이루리라, 지키리라, 나의 약속들. 후회하지 않도록, 뻔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알면서 저지르는 잘못이 없도록, 나 자신을 사랑하리 - 
카페에 앉아있다, 밥을 먹었는데 배가 아프다 - 속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것이 나의 업보이니라. 녀석의 고통이 시작되었다, 더이상 견디지 못하겠다는 듯이 슬슬 아프다, 후우 - 잘하리 미안하다 잘할게. 아 - 가스가 차는 것이 상태가 많이 좋지 않다. 정말이지 적게 먹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느낀다. 할 수 있다, 해야한다, 빵은 후식이 아니라는 것을 제대로 인식해야한다. 아아 - 올바른 식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자신을 훈련시키고, 나의 속 또한 훈련시켜야한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한다. 소화기관 속의 효소들과 세균들이 희석되어, 오히려 소화되지 않는 음식물 찌꺼기를 남게하고 ,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위를 늘리어 포만감을 줄이는 효과를 주는 것 같다. 물론 물로 위를 채워 포만감을 받기도 하지만 건강한 이득보다 그렇지 않은 것이 많은 것 같다. 또한 음식물을 먹을 때에 음료를 마시는 것을 멈추어야겠다. 물 커피 음료 모든 것을 끊어야겠다. 본래 이러한 식습관은 아니였는데 , 언제부터인지 음식을 먹을 때에 음료를 마시는 습관이 들어 버렸다. 고쳐야겠다. 아픔은 역시나 깨우침을 준다 -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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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abc


이름의 첫, 문장의 첫, 고유명사의 첫, 등등 대문자를 사용한다. 대문자와 소문자를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한글, 일어, 중국어에는 그러한 단어간의 우열이 없다. 중동지역의 언어들도 이러한 우열이 있는지 모르겠다. 왜 영어는 단어간의 이러한 차별을 두었으며, 이름들과 문장의 첫 단어들 에게 그러한 우등함을 대표하는 대문자를 사용하는지 모르겠다. 참으로 불필요하고 낭비적인 서열제도가 아닌가 싶다.
베게 또한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왜 머리에게만 높은 고도에서 잠을 자게하는가. 이는 중력을 고려 할 때 머리의 혈액순환을 오히려 방해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물론 사람이 얼굴과 머리를 중요시 한다는 것은 이해 할 수 있다. 머리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먹을 수 있고, 생각 할 수 있게해준다. 생각해보면 이러한 것들은 가장 미니멀이 아닌, 부수적인 기능들이다. 이러한 것들에게 가장 우월성을 부여하다니, 이해 할 수 있지만 이상하다면 이상 할 일이다.
이럴때, 기억나는 문구 "엄마 나는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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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eating

일상, 단상/꿈 2011. 3. 29. 10:56


Be particular in the foods you eat
Coffee - black


Always fresh, Never c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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