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비 쏟아지는 1316시
그제는 대전에 가서 DVD 방에서 앤티크를 보고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노래방을 가고 어제는 해장을하고 학교에 들려 버스 아저씨와 식사를하고 천문대를 보고 귀가. 오늘은 저녁 약속. 한국에 와서 공부 요가도 조금씩하고 등산도 몇 번 다니고 분당 대전 천안 전주 대전 충주 괴산을 다녀왔으며 창준이와 수영도 다니고 성당도 다니고 엄마아빠는 꾸르실료를 다녀오셨고 책을 읽었고 잠도 잤고 카페에 죽치고 앉아있고 음악도 듣고 비도 맞고 빨래도하고 쇼핑하고 청소하고 컴퓨터 고치고 맛있는 음식들 먹고 커피마시고 ... 8주의 시간이 총알의 삼십배 속도로 지나가 버렸다. 올 여름은 비가 너무나 굉장히 무섭게 쏟아져서 더운줄도 모르고 지나간 듯.
이제 곧 시애틀로 돌아간다.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개념보다 시애틀로 '돌아간다'는 개념이 생겨버렸다. 하기야 시애틀에서 지내는 시간이 훨씬 길으니 이제는 그러한 개념이 맞는 듯 싶다. 한국..... 나이가 들어서인지 세월에 변해서인지 한국이 이전보다 그립고 편안하고 좋다. 굳이 한국에 들어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도 했었지만, 굳이 한국에서 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었지만 이제는 왠만하면 한국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을한다. 아직은 어리지만 아직은 시간이 비교적 느리지만 점점 빨라질 것이니 천천히 생각을 해보고있다. 내가 확실히 한국인이구나 나는 확실히 한국의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든다. 하지만 이따금 나와는 다른 한국생활 친구들을 보면서 내가 그들처럼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한다. 하지만 내가 굳이 한국에 산다하여 그 친구들처럼 살아야 한지만은 않기에 - 휴. 궁극적으로 하고싶은 이야기는 떠나기 싫다, 한국이 좋다, 가족이 좋다, 친구가 좋다, 이제는 편안함이 무엇보다 우선순위이고 무엇보다 원한다는 것.
돌아가야한다,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하지만 내가 원하기도 하는 일이다. 궁극적으로 먼 미래에 편안하고 싶지만 지금으로써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들이 있기에 하나씩 차곡차곡 마무리 지어가며 생활 할 수 있음에도 감사 해야겠지 - 한국에서 남은 생활을 즐겁게 보내기를. 쏟아지는 폭우처럼 열심히 ! 쉬고 놀고 돌아가겠음 감사 아멘.

8월 14일 0543시 새벽미사 가기 전
어제 많이 힘들었다. 많이 힘들었다. 다시는 절대 안되라고 다시 한 번 해보는 다짐. 힘들었다. 솔직해지자 - 두렵다. 다시 돌아간다는 생각은 두렵다. 어떻게 무엇을하고 지내야 할 지도 잘 모르겠고 잘 지내지 않을까봐 무섭다. 하지만 난 괜찮다는 생각을 하기도한다. 기운을 내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사랑해 윤영.


8월 17일 1000시 잠 없이 맞는 아침
대전 다녀 옴 - 채묵 먹고, 블라인드 보고, 술 마시고, 안개 산 오르고 슈슈 샤워하고 새벽버스로 귀가. 아침.... 잘까말까 고민고민. 짐을 대략 싸고 있는데 참 많구나 휴. 슬슬 돌아가야지 싶은 - 오히려 가고싶다는 마음이 드는 것을 보니 때가 때인가보다. 가는 전 날까지 꽉 찬 스케쥴로 달려야 함으로 오늘 짐을 마무리 해야함. 대략 다 챙겼음으로 특별히 걱정되는 것은 없지만 조금 피곤 할 뿐. 시애틀이 나를 기다리는구나, 새로운 시작 새로운 기운, 새로운 에너지로 보다 열심히 화이팅 ^^

8월 19일 1020시 변비한약의 효과로 상쾌한 아침 !
어제 약속 두개 오늘도 약속 두개 내일은 하나 모레는 비행기타기 전 약속 하나 - 휴. 바쁘지만 즐겁고 행복하다. 이렇게나 많은 친구들과 친지들이 나의 곁에 있다니 놀랍고도 감사. 이 이상 무엇을 바라랴 - 감사하고 감사하다.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된 마음으로 떠난다. 돌아가야한다는 마음이 나를 움직이며, 이것이 옳음임을 인지한다.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건간에 시작에는 끝을 맺어야하는 것. 조금은 길게도 느껴지지만 나의 길임을 기억하고 의연히 걸어얀다.
삶이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더라. 한 사람의 평생 바뀔 수 없는 습관들을 나의 의지로 바꾸려하지 않으련다 - 다 놓고 모두 내려놓고 나의 생활에 충실하리. 냉소라 할지라도 차갑다랄지라도 나의 기준은 이러하다.

8월 20일 1037시 가기 전 날, 아침부터 고생은 식탁다리와 엄마 .... 배부른 아침
장어, 멸치볶음, 두부조림, 골벵이, 콩나물 국, 깍두기, 절여진 생선 ....... 무언가 조화는 없지만 상당히 많은 찬들 하하. 아침부터 장어라니 음. 한 상 실컷 차려놓고 아침부터 성당가신 엄마 - 엄마는 없고 가득한 식탁이 나를 맞는 아침. 맛있게 먹고 준비하고 곧 점심약속을 향하여 나가야지. 저녁 약속도 있었지만 식탁을 보니 감동에 일찍 들어와야겠다는 마음 - 으로 저녁 약속 취소. 휴 가고싶다고 했지만 막상 떠나려니 - 그래도 가고싶기는 하구나 하하. 가서 할 일이 많으니 차곡차곡 해야겠지. 화이삼홍삼 ^^ 윤영 기운내 ~

8월 29일 월요일 0522시 시차적응 중
온 지 일주일이 지났건만 시차적응이 되지 않았구나. 와서 이사며 학교 서류정리며 하루도 쉬지 않고 일주일을 달렸다. 오늘에서야 조금 시간이 남아 낮잠을 잤더니 밤잠을 잃었구나. 무튼 시애틀에 도착하여 집을알아보고 신속히 이사를하고 한 숨 돌리는 오늘이다. 마음이 바쁘고 할 일이 잔뜩이였어서 신경적으로 민감키도하고 잠을 들 수 없더라. 공부도 해야하고 개강에 앞서 일자리와 봉사 자리를 알아보아야 하는 일들이 남아있다.
익숙한 환경이지만 나의 환경이 아니던 곳에서 생활하는 것은 괜찮기도하면서 그리워지기도한다. 오늘은 짐을 몇 가지 찾으려 이사콰에 다시 다녀왔는데 그리 좋더라. 성당이며 조용한 길가들이며 눈물이 핑.
근래 드는 생각 중 가장 큰 것은 - 나에게 얼마나 고마운 사람들이 많은지 .... 엄마 아빠 창준의 가족은 물론 친가 외가 가족들, 더불어 고등학교 친구들, 대학교 친구들, 중학교 친구들, 성당친구, 수녀님들까지 너무나 많은 아름다움을 나는 주위에 두고있다. 언제인가 '늘 아름다운 것을 곁에 두라'는 문구를 읽었는데 나는 이를 확실히 실현하고 있지 않나 싶다. 사람만큼 아름다운 것이 또 있으랴. 모든 분들의 기도 염려 도움이 나를 만들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차를 팔고 자전거를 사기로한 계획을 개강 후 시행해야겠다. 차를 사겠다는 사람들이 벌써 몇이나 되는 것을 보면 - 그리 어려운 과정은 아닐지 싶다. 올 해는 금전적 지출이 많은 만큼 수입도 나쁘지 않은듯 싶다. 일자리 또한 구하면 보다 수월하리라.
블로그를 외면한지도 한 주가 넘었고 막상 글을 쓰려 앉아도 쏟아지지 않는 것을 보니 근래 진심 별 생각 없이 지내나보다. 일에 치여 바쁘게 생활한다는 것이 이런 것인 듯 - 이것이 진정 편안한 행복의 생활이리라. 개강 후에도 일과 봉사활동과 시험준비로 분주히 분주히 자신의 생활에 감사하며 - 지낼 수 있기를 그저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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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to the 숙 check it 누룽탕 ! 그러고 보니 시간 참 빠르구나. 1/2 이라해도 과언이 아닌데 가는구나 친구야. 아무것도 없다지만 아무것도 없겠니 화이팅 ~ 열심히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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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dwig and the Angry Inch, shopping, bulgogi brothers, Incheon Pentaport 'Trans' Festival, subway, bus, cab rides - sleepless night and an early early morning. So much fun ! Rock and Roll & Friends Forever ! >< Oh, and a masters degree in bladder cont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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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 화요일 1036시 매미우는 햇빛 뜨거운 아침


어제 음악을 들었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당시에 음악듣는 것을 가장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는 버스로 학교를 다니면서 워크맨 카세트 플레이어로 서태지를 들었던 기억이 가장 깊게 남는다. 버스에서 다른 사람들의 헤드폰사이로 흘러나오는 소리들을들 듣으면서 저것은 무슨노래일까 싶었던 기억도 난다. 중학교 동안은 음악을 특별히 듣지 않았다. 친구들은 동방신기를 좋아했는데 나는 해외 팝 정도 들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 다닐 시절에 음악을 가장 열심히 들었던 것 같다. 당시 테크노를 좋아하였고 일렉트로닉 시부야케 등 여러 장르를 발견하였던 때라 가리지 않고 들었던 기억이 난다. 새로운 음악 찾는 즐거움이 시간가는 줄 몰랐고 늘 음악을 꽂고 있었다. 대학교에 와서는 음악을 특별히 듣지 않는다. 고등학교때 즐겨 들었던 음악 중 편안한 류의 소리 위주로 이어 듣는 것이 대부분이다. 새로운 음악을 들은 것이 참으로 오래 전 이야기 같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음악이 듣고싶더라. 지산이 흥하고 있어서 인가보다. 가요 50선 같은 것도 훑어보고 몇가지 인디음악들도 들으며, 스키조를 발견 하였다. 이정현 1,2 집과 델리스파이스는 언제나 아무리 들어도 매력적이다. 오랜만에 듣지않던 음악을 들으니 참으로 신선하고 좋다. 델리스파이스의 공연은 언젠가 꼭 가보고싶다. 락을 좀 더 열심히 들어보고 싶은데 고등학교 당시의 열정이 생길지는 모르겠다. 음악을 듣다가 그 동안 음악에 대해 생각 할 틈이 없었나 싶더라. 혹은 새로움에 대한 반감같은 것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그 동안 왜 음악을 접하지 않았는지 모르겠구나. 좋은 음악을 발견하여 상쾌하구나!

1439시
긍정 밝고 싶은데 시간이 필요한지 쉽지않다 휘유 ~ 오랫동안 차분함을 동경했고 지금도 그러한 마음이 있다. 동경과 별개로 밝고 싶은데에, 기운을 노력을 내자 화이팅:)


8/3 수요일 1237시 요가 다녀 온 더운 여름의 오후
이런 저런 글을 읽고 있다 - 열정적으로 한가지에 몰입하여 크게 상처받은 이들과 '라이트'라는 이름으로 거리를 두고 바라본 이들의 대립아닌 대립의 현상을 보고있다. 안타깝다. 같은 틀 안에 있지만서도 한 측이 우월시되고, 상황이 바뀌자 상대 측이 일어나 비웃는 - 어느 쪽이 잘했다라는 말은 못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열정을 라이트보다 응원한다. 열정을 지나 집착을 둔 이들도 있지만 그것은 한 순간 광기가 아니였을 것이다. 모두의 시작은 열정이였고 의지였고 점점 나도 모르는 시간 동안 깊어져 버렸을 것이다. 보다 사랑하는 쪽이 지는 쪽이라고 - 사랑한 만큼 아픈거라고, 하지만 쉽게 아끼고 쉽게 버리는 그러한 마음 편안함이 과연 긍정적인 것일까. 한 가지에 메여 세상을 볼 수 없음은 어리석음이지만 한 가지를 진심으로 정성을 다하여 아끼는 것은 결코 후회 할 일은 아니리라.
나의 기준이였던 그가 더이상 그 자리에 설 수 없었을 때에 - 아팠지만 그 또한 지나갔고, 설명 할 수 없이 허망했지만 이제는 괜찮다. 깨진 그릇은 붙여도 자욱이 남고 물도 샌다고 한다 - 그 의 모습 또한 마찬가지이지만, "처음부터 하나씩 내가 노력할게"라는 말에 다시 희망이 일어난다.


8/5 금요일 1440시 등산 다녀 온 더운 여름의 오후
할리스에 앉아있다 - 나의 피씨방 할리스. 금요일인데 의외로 사람이 없어 이것저것 인터넷을 뒤적이며 휴식 중. 책은 들고 왔지만 할 마음은 전혀 없었음. 이번 방학동안은 그냥 쉬어야겠다고 다짐. 옛 친구들의 일상을 보고있자니 동떨어진 듯한 기분. 얼마 전 미용실에서도 아저씨가 왜 여기사람 안 같죠? 라며 자꾸 어디서 왔냐고 묻더라. 청주에서 태어나 오늘까지 살았는데 외지사람 같다는 것이다. 휘유 - 사실이 나의 마음도 그러하다. 창 밖을 보고있자면 나의 동네가 분명한데 사람들은 무언가 나와는 다른 - '사람들'이라는 뭉치로 보이고 나는 속 할 수 없는 기분. 외로움 타령이라기보다 없는 듯한 소속감, 누구도 나를 제외하지 않았지만 내 자신이 나를 끌어냈음을 문득 기억하게된다. 냉소의 결과는 여기인가보다. 결과적으로 아쉬우면서도 과정에 있어서 나는 왜 늘 밖이고 싶은 것일까. 딱히 궁금치는 않은 질문. 지금에까지 이러한 고민을 하고 싶지는 않다 - 아.
그나저나 오늘 아침 오랜만에 등산을 다녀왔다. 문을 나서 몇 걸음 걷는 순간 '나오기를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역시나 운동이라는 것이 상쾌하고 유쾌하고 즐거운 것. 우암산은 어렵지 않고 익숙하여 너무나 편안하다. 산을 참 오랜만에 들렸음에도 불구하고 이전보다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 정상에서 쉬고 내려오는데까지 한시간 반도 걸리지 않더라. 내일도 꼭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날이 뜨거워 밖에 나가고 싶지 않다. 뜨거움 따듯함은 좋지만 피부가 상할까 걷기가 싫은 것 뿐. 여름이니 마땅히 뜨겁고 덥다. 등산다녀온 옷들을 빨아 옥상에 널었는데 바싹 말라있을 생각을 하니 기쁘고 상쾌하구나 야호!


8/6 토요일 2158시 조금은 졸린 밤
오늘은 - 오전에는 우암산을 올랐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정상에 가까왔지만 도다르지 못하고 내려왔다. 집에 돌아오니 엄마가 외숙모할머니께서 서리태 콩을 삶아다 주셨다며 콩 국수를 해주셨다. 혼자 쇼핑을하고 돌아와, 오후에는 창준이와 성당에 미사를 드리고 맥도날드를 먹고싶어하는 창준을 위해 배달서비스를 했다. 일본 드라마를 몇 편 보고 집에서 창준이와 휴식한 하루였다. 서울을 올라간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하루이기도하다. 나의 성격에 대하여 아직도 불편함을 느끼고 타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는 것이 불편하다. 아직도 어느 정도가 맞는 것인지 기준을 모르겠다. 딱히 생각치 않고 싶지만 괜찮음의 선을 모르겠으니 .... 혹시나 남에게 폐나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된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을 보니 나의 성격이 참 변하였구나 싶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점들은 여전히 .. 괜찮으리라 생각이 들면서도 미안키도하고 내 자신이 불편하다.
내일은 아빠가 꾸르실료 교육을 마치시는 날이다. 많은 것이 순조롭게 무사히 진행되고 있어 감사한 여름이다. 집에서 오래 쉬었고 마음이 편하였고 나 자신에게 솔직하려 무엇보다 노력했으며 -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의식적으로 노력한만큼 뿌듯하기도한 여름이다. 이 여름이 끝나지 않았으면 - 싶기는 처음이다.

시간이 흐른다 - 싫을 정도로 인지 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시애틀로 돌아갈 날이 다가 올 수록 거부하고싶다. 정중히 - 싫습니다 - 라고 거절하고싶지만 내가 끊은 비행기표, 내가 선택한 생활이기에 나는 수긍하며 돌아갈 것이다. 이러한 분명함 와 중 달리고 싶고 떠나고 싶은 마음 .... 토닥이며 가라앉힐 나의 자그만 마음. 너에게 미안하지만 나도 그러고 싶지만 안되 - 라며 사그리는 마음.
'내년 여름은 꼭 떠나야지'라며 여행을 다짐한다. 사실 아직 가족 휴가가 남아있고 올 겨울은 동부를 갈 것이기에 여행에 대한 미련은 아닌 것 같다. 일상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가까운 듯 싶다. 매 해 반복되는 여름방학과 휴가 같은 것이 아닌 - 오랜만에 나의 생활에 쌩뚱맞음이 그립다. 한동안 익숙한 것들에 집착하였다. 고등학교를 졸업 한 후로 그러했다. 편입도 다른 곳으로 가고싶지 않았고 떠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변화가 오랜만에 그립나보다. 이사를 하는 것이 큰 변화일테니 어쩌면 모든 것이 순조롭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돌아가서의 일상은 사실 상상 할 수가 없다 - 겪지 않은 공간에서의 생활일테니 새로움의 시작이다.
이러한 새로움을 바란다면 돌아가고싶어 맞을텐데 이 여름을 연장하고 싶은 마음은 무엇일까. 나 자신이 양방향으로 동시에 달리고 있음을 느낀다. 늘 모순의 연속이지만 이 정도는 아니다. 하고싶지만 하고싶지않아 - 사이에서 해야하라고 생각하면 하고싶어라고 느낀다. 그렇게 어느 정도 이성이 감성을 이끌 수 있는 경우들이 대부분인데 - 근래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서술해 놓으니 더 이상하구나. 결과적으로 딱히 의견이 없는 것이 맞겠다. 그래 '요즘 별 생각 없습니다'라고 마무리하자. 흐르는 시간에 맡겨서 그냥 흘러버리자. 의도도 없고 갈망도 없는 - 그저 흘르는 - 내가 가장 바라던 생활이지 않은가. 근래 공부도 놓아버렸다. 집에서 쉬는 일이 너무나 좋고 편하여 쉬고있다. 그야말로 '류'한 생활이구나 - 나는 지금 가장 행복한 순간에 있구나. 감사합니다 :)

사실 - 하고 싶은 말이 상당히 .. 아니 조금 많아 아니 있어. 하고 싶은 말들이 있었어 하지만 이야기 할 기회를 만들지 않은 것은 두려워서였을까. 이유가 무엇이었든 이제, 지금의 상황에서 그냥 솔직하게 얘기할게 그냥 다 얘기 해볼게.
무엇보다 '미안하다'라는 생각을 참 많이했어. 식상한 생각이고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그랬거, 미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무엇보다 내가 떠나려 했을때 네가 너무나 쉽게 단념하는 모습에 - 내가 잘못한 것이 많았구나 싶었어. 그렇게 쉽게 나를 보낼만큼, 단 한 번 한마디로도 잡으려 하지 않는 모습에, 내가 그동안 얼마나 내 주장만 세웠는지, 너와 소통을 일방적으로했는지 그제서야 알았고 뒤돌아 생각하도 그 순간이 가장 절실히 말해주고있어. 제법 시간이 지났지만 나의 지난 선택들은 돌릴 수 없으니 계속 미안 할 수 밖에 없더라.
제법의 시간동안 괘나 자주 생각이 나더라. 이상하리만큼 생각이 나던 때들도 있었고, 덜 떠오르던 시간들도 있었어. 무튼 아직까지도 나를 떠나지 않아 - 생각들. 문득문득 왕왕 떠올라, 지난 모습들이지만 좋았던 편했던 모습들. 그렇지만서도 이러한 이야기들을 나누기란 어려웠어. 왜일까 .. 내가 변했다고 느끼기도 했어. 이전의 나의 모습에 비해서 내 자신이 싫었고 부끄러웠어. 갈수록 이전의 나의 모습을 떠올리며, 나 얼마나 어리고 당돌했는지 후회도 많이했고 점점 부끄러워졌어. 지금의 나의 모습을 떠올려도, 이전에 비해 세상적인 모습, 감정을 무시하는 나의 태도들을 보면서 지금의 모습에도 자신을 가질 수가 없엇어. 돌아가고싶기도했지만 그럴 수는 없는 것이고, 나은 모습이고 싶은데 시간이 필요했어. 어쩌면 보다 나음을 지향하는 모든 순간들도 나 자신의 모습이고 이 또한 함꼐 공유 할 만큼 우리가 편안했으면 좋을텐데 - 떠나 온 지금 그 만큼 네가 편하지만은 않더라.
궁극적으로 지난 시간들 동안 하고싶었던 말은 미안하다는 말이였어. '다시'라는 것 참 많이 생각했어. 다시, 이번은 더 나을까 - 혹은 데자뷰, 같은 상황의 반복일까. 상당히 무척 궁금하고 생각도 수십백번 했을거야. 하지만 자신이 없어. 나는 상황의 절반일 뿐, 그래서 무섭기도 해. 아직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것은 왜인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그럴 수 있겠지. 언젠가는 편안히 이야기도 나눌 수 있겠지. 네 마음은 왜인지 편할거라 생각되는데 - 그랬으면 좋겠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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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결혼을 하였다 ...................... 나의 친구 중 결혼은 처음인지라 신기하기도하고 매우 기쁘다. 녀석을 만나러 전주에 갔더니 언니와 함께 터미널까지 무려 마중을 나왔다. 전주를 보여준다며 한옥마을을 갔다. 함께 차도 마시고 케익도 먹고 오랜만에 이야기도 나누고 편안하고 반가운 시간. 녀석도 언니도 함께 있는 모습이 그야말로 편안코 좋아보였다. 솔직히 부러웠음 하하. 무튼 둘의 결혼을 축복!하며 막차가 일찍 있어서 오래있지 못하고 돌아와야했지만 좋은 하루였다.

우리의 첫 사진 together? 하하


전주 한옥마을 근처 '약속'을 촬영했다는 성당. 미사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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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대화가 필요할까 - 물론 소통은 필요하고 중요하다. 하지만 소리라는 매체로 대화를 하는 것에 대해 때로 불편한 마음이 든다. 소리 없는 공간을 왜 어색함이라 부르는지, 소일에 대한 나의 의견을 왜 굳이 알아야하는지. 공유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 할 수 있지만 그 정도를 내가 조절 할 수 없다는 것이 때로 힘들다. 듣고싶지 않은 말도 들어야하고 하고 싶지 않은 말도 때로 하게된다. 한가지 주제가 싫어 대화를 움직이려 내가 방향을 틀기도하고, 상대의 의견이 싫지만서도 이어지는 대화가 싫어 동의하기도한다. 이렇게 논리없는 대화들이 굳이 이루워져야하는가 - 오히려 불편함을 쌓는데에 나는 왜 그것의 부분이 되어야 하는지, 싫다. 물론 이해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 그저 수용해야하는 세상의 이치 따위의 현상일 뿐 - 다만 나의 마음에 들지 않을 뿐. 많은 사람들이, 특히나 나에게 가까운 이들이 나의 적은 말수에 대한 의견들을 표했다. 대부분 부정적인 것들 이었다. 말의 부재가 부정적인 기운으로 해석이 되는,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나의 의도는 이가 아니였음을, 몰라 주는가 싶어 아쉽기도하다.

Planetwalker
카테고리 생활/요리/건강 > 건강 > 다이어트
지은이 Francis, John (RandomHouse, 2009년)
상세보기
카테고리가 생활 요리 건강 다이어트라니 ........... 민망 할 정도로 어이가 없구나. 실망이다 티스토리 휴.

여하튼 3년 전 위의 John Francis 의 Planet Walker 라는 책을 읽었다. 그는 자동차와 같은 기계적 이동수단과 '말'이라는 커뮤니케이션 매개체를 완전히 닫았다. 프랜시스는 글, 그림, 몸짓, 음악 등 말을 대신하는 매체들만을 이용하여 소통하였다. 물론 나는 그의 모습을 완전히 따르고싶지는 않다. 나에게 대화는 편리하다, 솔직히 말하자면 '글'만큼 편안하거나, 글만큼의 매력은 결코 느끼지 못하지만, 분명 대화는 편안하다. 또한 대화는 사회의 구성으로써 할 수 있다면 해야하는 '관습'임에 분명하다. 내가 말이라는 매개체를 완전히 닫아버린다면, 나는 '실어증'이라는 딱지가 붙을 것에 분명하다.

하지만 나는 말이 싫다. 말 수가 적은 이들은 세상에 많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 또한 세상에 많다. 둘의 궁합은 참으로 어려움을 근래 느낀다. 사실 주위에 말수가 적은 이보다 많은 이가 많다. 많다는 기준은 지극히 나의 것임으로, 객관성과는 거리가 멀다. 여하튼, 그렇게 그들은 많은 말로 나에게 느끼는 감정들을 표현한다.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도 내가 미안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해의 요소가 되었다니 마음이 불편하기는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세상에 수긍하려 많은 선택을 한다. 세상에 수긍하려 법을 준수하고, 학교라는 기관에게 학습을 의존한다. 하지만 세상에 수긍하려 말 수를 늘릴 수는 없다, 아니 그러고 싶지 않다. 말 수가 적은 것은 수용하려는 노력의 연장선이라 생각된다. 한 동안, 오랜시간 동안 이해 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았고, 대립되는 기준들에게 찔려 아프기도 오래 아팠다. 하지만 그들의 방향성을 무시하니, 대립이라기보다 제 갈 길을 가는 각자의 이론들이 되면서 많은 것이 괜찮았다. 그렇게 기준들을 굽히고 논리의 날을 세우지 않으면 - 모두를 수긍하면 - 많은 것이 괜찮다. 바라지 않는다, 그저 받아드릴 뿐. 나의 의견을 내지 않아도 된다면 굳이 내고싶지 않다. 굳이 나의 기준을, 나의 방향을 나타내고싶지 않다. 굳이 대립하고싶지 않다. 난 그저 편하고 싶을 뿐인데, 나에게 필요이상의 말을 요구하는 것이 나는,
말이 듣고싶지 않아 귀에 음악을 꽂는 시간이 많다. 사람의 목소리도 말도 아름답지 않기 쉽다. 듣고싶지 않고, 소리를 내고싶지도 않다. 얼굴의 근육들 - 표정, 눈매, 입술근육의 이완, 몸짓, 손짓, 움직임, 일상의 선택, 등 소통 할 수 있는 방법은 너무나 많은데 - 우리는 왜 말에 집중하는가. 나의 눈을 읽으라, 과한 부탁인가. 아쉽다, 수긍하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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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준

일상, 단상/꿈 2011. 7. 28. 21:13

sk 가 해킹당하여 만인이 분노하는 가운데, 오랜만에 나의 싸이월드를 찾았다. 분노의 열기가 뜨거워서인지 투데이가 무려 17 ........... 왠 기록 하하. 둘러보는 와중 이전에 쓴 글을 다시 읽자니, 이전에도 느꼈지만 오늘도 느끼는 바는, 아래 글은 몇 번을 읽어도 내 생에 쓴 글 중 가장 만족스러운 글 조각이다. 날짜를 보니 2008년의 글, 내가 졸업하던 해이구나, 3년 전의 단상이다. 창준이를 염두에 두고 쓴 글이다.
이번 주도 창준 이외에는 만난 친구가 없구나. 아 - 수영장에서 우연히 만난 동기 정도?


창준과 시립 수영장에서 수영을 마치고 아빠엄마가 오기를 기다리는 중 - 식혜 한 캔 나누어 마시며 비를 피하고 있다. 창준은 갤럭시로 게임 중, 나는 self entertain 중. 수영은 즐겁다.



hi,

 

faith has never been my greatest strenghts, but i have never once doubted my faith in you. much love and prayers go out to you with every hour of my day. my hopes live on with your existance. there can never be a greater blessing than your being. my only wish is for you to smile without effort throughout your time. myself cannot even understand the level and amount of strength you provide. it's as if your being is my own. understand all standards, but help yourself to only attain the rightful ones. dirty yourself as disgustingly possible so to learn how to clean yourself from the filth. know that only you can bound your possibilities. i pray that your inevitable troubles of life cut you deep as it can because i know you're strong enough to heal from whatever pain may come. i pray that your days are filled with as much sunshine possible because i know you deserve even much more than all the blessings of the stars. recognize that you are we and them and us and all. but also recognize that you are you and no other. may wisdom accompany you through your every highs and lows. the beauty of you now is beyond my explanation, but may you also realize the potentials you must reap. my mornings shine and i owe it all to you. you alone can glister my time. remember that i am and will always be with you. remember that you are in my every thought. i mean every word with only the deepest honesty and sincerity.

this is merely the tip of my heart for language is too slender to describe the whole. love is an understatement, but best of my options. with that said, never forget that you are loved beyond imaginable.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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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 월요일


요가로 즐겁게 시작했지만 편하히 끝나지만은 않은 하루 - 한 주의 시작이다 again. 고모 할머니 할버지 댁에 다녀왔다 - 괴산의 어느 동네 ..... 옥수수를 옥시기라며 - 옥시기가 전국적으로 유명한 동네라며 내주셨다. 수박과 빚으신 송편과 오이 냉채도 함께. 늦은 시간에 찾아 뵙는데에도 반가이 맞아주시는 할머니 할버지. 언제 마지막 뵈었는지도 모르겠는 분들이지만 마냥 예뻐해주신다.
근래 피곤하다 - 이래저래 피곤하다. '이래저래'와 '피곤'이라는 의미없는, 복합적인 표현으로 그냥 묻어버리련다. 굳이 글로 남기고 싶지도 않으며, 서술할만큼 자세히 인지하지도 못한 이런저런 이유들. 딱히 중요치는 않다. 내일은 나으리 - 내일은 1mm 걸으리라며 쉬어야겠다. 그림처럼........ 마냥 아름답고 편안하고싶다 플러스 혹은 무엇보다 - 보고십다. 휙 쿵.

7/26 화요일


어제보다 1mm 진보한 오늘이였다네 ^^ 기분 좋게 선선한 바람부는 밤이다. 하늘도 짙고 바람도 느긋하구나. 처음으로 산부인과에 다녀왔다. 엄마와 산부인과에 앉아있는 기분이 .. 기이하면서도 결코 어색하지만은 않더라. 다행히도 별 일은 아니였다는. 아
빠는 오늘도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이야기를하시더라. 정작 본인의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 많은 것을 안으시고는 피곤하시다. 몇 가지 놓으시면 편 할 수 있을텐데. 아빠의 몫이리라. 스트레스, 어찌 받지 않으리야 - 하지만 비교적 스트레스를 받으며 생활하는 것 같지는 않다. 이리 아껴주시고 보살펴주시는데 무엇을 더 바라랴. 오늘 문득 참 많은 것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에게 과분한 삶이다 - 가족, 친구, 학교, 환경, 정신 모두 나에게 과한 것들이라 느껴진다. 나 자신의 노력은 이리 미미한데, 그에 대한.... 혹은 그와 무관히 주어지는 것들이 보다 많은 것 같다. 무엇을 위하야 노력한다기보다, 주어진 것에 답하는 마음으로 - 보답을 위하야 노력한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할 일이 많고, 피곤하지만, 지낼만하다 싶은 것이 - 일상생활이란 이런거구나를 근래서야 조금씩 느낀다. 감사히 쉬자.

7/27 수요일 1414시
꾸준히 부지런히 라는 생각을 몇 일간 하고있다.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둘인 듯 싶어 기억하려 되뇌이고있다.
오전 비가 억수로 퍼붓는다. 경기지역은 더 내린다는데에 - 논리적이지않은 기이한 현상이다. 집에서 나갈 일 없는 나는 선선하여 좋지만 생활에 불편할 정도의 비가 쏟아지고있다. 지금은 잠깐 비가 그치고 해가 나려하여, 틈을 타 오늘 입은 옷들을 옥상에 널었다.
비 때문에 요가도 적은 인원이였다. 파트너를 지어 교정을 하였는데 준강사님과 함께 파트너가 되었다. 너무나 잘 도와주셨는데 내가 바쳐드리는 상황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여 넘어지셨다, 죄송해서 기절하고 싶었다, 휘유.
오후에는 창준이가 수영을 가자고 한다. 비고 쏟아지고 시간도 빠듯하고 하여 집에서 공부를 하려하는데 역시나 능률이 높지만은 않다. 그래도 매일 평균 2-3시간 공부를 하려한다. 이것이 꾸준히 부지런히 - 이것을 믿고있는데 하하 하루 2.5시간 너무나 비약하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시간을 늘리려면 저녁 식사 후 2시간 정도를 넣으면 될텐데 그게 잘 안된다. 하아 공부는 역시나 지능보다 인내와 끈기의 진화인 것 같다.
어제 저녁에는 장 청소와 유사한 효능의 드링크제를 마시고 잤는데 오늘 화장실을 수 차례갔다. 평시 변비로 고생하는 나에게 신세계가 열린 기분 - 참 시원하다.
근래 이렇게 소소히 지내고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공부의 시간과 운동의 시간 - 등 조금 더 연장하여 모든 분야에서 보다 능률적인 활동을 하고 싶은데, 이에는 천천히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 한 듯 십다. 마음 또한 그러하다, 원하는 것은 있지만 절실한 간절함이 없는 듯 하다. 이처럼 기복없는, 격치않은 생활을 원한 것이 사실이지만 보다 열정적인 생활이 동경스럽기도 하다.  한 가지 더하자면 글을 쓸 수가 없다. 글의 주제는 여럿 생각해 두었는데도 불구하고 밀린 단상들이 대여섯이다. 하나씩 차곡히 써내려가야하는데 여력이 없는 것인지 의지가 없는 것인지, 생각만큼 생활에 실천이 부족하다. 이러한 아쉬움들을 일단 내려놓고 - 전체적으로 바쁘지 않고 편안한 생활이여서 좋다. 시애틀, 돌아가고싶지 않다.


7/28 목요일 1841시
엄마가 2박3일 교육을 받으시러 떠났다. 그 동안 먹을 반찬을 종일 만드시고 떠나시는 모습이 굉장했다. 엄마의 빈자리를 몇 일 체험하게 되었다, 부디 엄마도 우리도 무사한 몇 일을 보낼 수 있기를. 아빠는 시외로 봉사활동 가시고 창준이와 둘이 있다. 창준이가 알아서 저녁을 차려먹는다, 기특한 녀석. 오늘 영화를 다운 받았는데 이전에 본인이 받아둔 것인데 왜 받았느냐며 창준이에게 혼이 났다. 흠, 만감이 교차한다. 녀석이 나에게 짜증을 내다니 - 사실 몇 마디도 아니였지만 기이한 기분이다, 이러한 경우가 처음이여서 인가보다.
오전에 수영장에 갔는데 유치원에서 단체로 물놀이를 왔더라. 그 중 유치원 선생님 중 한명이 나의 중학교 동기였다. 얼굴은 낯이 익으나 정확히 누군지 몰랐으나 - 친구는 나에게 인사를 해주었고 나의 이름까지 기억해주었다. 어찌 반갑고 고맙던지, 나중에 인사나 할 겸 몇 마디 나누고 싶었는데 원생들을 돌보느라 친구는 이야기 할 틈이 없어보였다.
중부지방 및 곳곳에서 상당한 양의 비가 쏟아지고 있다. 충북지역은 다행이도 피해가 없는 듯 싶다. 50명 가량이 사망하고 많은 사람들이 실종되었다고 한다. 산사태 소식도 속속 들리고 참으로 다해한 여름 비이다. 많은 이들이 이번 비로 인하여 상처를 받았을지 십다. 몇 일 전의 노르웨이 사건에 이어 아픈 한 주이다.
어제오늘 공부를 하지 못하였다, 아아 꾸준히 부지런해야는데 - 성실해야는데 게으르다. 기운을 내자 ^^ 자신을 위로하며 목요일을 마무리한다.


7/29 금요일 2016시
오늘은 좋은 하루가 아니다 - 나에게는 당연하지만 남에게 당연하지만은 않은 이유로. 창준이와 수영을 다녀와서까지는 좋았는데 해가 질 무렵 괴로워졌다. 옥상 창고 청소를 한 바탕했더니 그나마 좀 나은 것 같다. 오늘이여 어서 끝나기를 바라는 중. 아 쓰러져서 몇 일 기절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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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음 음 .......... 난 분명 잘못한 것이 없는데 - 불편했던 마음은 이해하겠는데 나의 책임이 아닌 상황인데에.................... 사실 누구의 잘못도 아니기에 그런걸 따질 상황이 아닌데에 , 지나고 생각해도 나의 잘못이 아닌 것은 사실임. 아니 그게 중점이 아니라 누가 먼저 지고 놓느냐의 문제인데 내가 먼저 지고 놓지 못했으니 나의 잘못이 맞다 ................... 그래 내 탓이오 내 탓임 ㅇㅇ. 판도 크게 벌리지도 못하구 서로 찡찡댐 , 소판이였는데 이렇게 뒷기분이 구리허니 대판은 어찌 감당하리요 에규규.
오 ~ 늘 ~ 카페에서 공부 겸 놀다가 샌드위치 하나 사먹구 돌아다니다가 집에 들어와서 이것저것 먹구 쉬고있음. 배부르고 졸린데에 아직 자기에는 조금 이른데에 - 휘유 숨 좀 더 쉬다가 , 그러다, 가아 자야, 지 이이.
나 ~ 피~ 곤~ 함~ ...................... 나 피곤해 피곤 흐규흐규 내일은 더 열심히 공부해야지이 - 할 일이 많아서 스트레스 받았나부다. 일찍 쉬기를 잘했다. 잘했어 잘했어 ~ 제 정신은 아니군, 쉬자..

근래 ............ 나의 부족함을 너무나 절실히 느낀다. 글도 점점 짧아지고 할 공부는 많기만하고 - 의자에 오래 앉아있지 못하는 것이 ....... 정신적으로 피곤한 것 같다. 이러한 것들이 스트레스가 되어 쌓여버린 것, 휴. 부지런한 생활이 필요하다 - 체계가 필요해 체계가라며 되뇌이는 것만 몇 일 째 .... 천천히 서서히 자리를 잡아야 한다. 꾸준히 기운을 내자 ^^
출판에 관하여 실용적인 조언을 받았다 - 이 또한 부지런함이 필요한 일임으로 기운을 내자 윤영아 ^^ ! 나는 나를 매일 응원한다 으쌰으쌰 ~

오늘 낙담해 있는데 ...................... 창준이와 엄마아빠의 대화에 빵터짐 - 창준이가 내가 수박 다 먹었다고 징징대니까 아빠가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지하게  '누나가 .... 수박을, 좋아해.....'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웃김. 고마워 가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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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눈~ 창준과 조조로 해리포터 ^^ 재밌었음 ! 처음보는 해리포터영화 - 이전 것들 책을 한 번 읽어볼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는. 하지만 난 이미 해리의 엄마아빠 다 아는데 ........... 책 읽어도 재미있을까 ...... ㅎ ㅎ 광고보며 영화 기다리는 중 - 오늘도 셀카찍는 나와 외면하는 창준 :)) 그래도 누나는 즐거움 흐흐.


저녁에는 ~ 저녁먹구 운동하러 무심천 ! 어제는 함께 달렸는데 오늘은 너무 귀찮 ..... 창준은 달리구 나는 자전거 :)) 어제는 누나 페이스 맞춰주느라 천천히 뛰더니 오늘은 슉슉슉 뛰더라는. 자전거 타고도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는 ....... 창준이가 한참동안 보이지 않아서 계속 뒤쫓다가 녀석이 한 바퀴 돌아오는 길에 다시 만났지요. 운동하는 창준이 아무리 보아도 굉장해 보임.



땀흘리는 창준에 비해 여유로운 누나 ㅋ ㅋㅋㅋㅋㅋ 누나는 즐겁다 ~ 힘들어서 못 뛴다 ^^ ㅋ ㅋㅋㅋㅋㅋ 오늘 운동가기 피곤해서 안가려했는데 그럼 자전거 타라던 창준 덕에 운동했지요 , 창준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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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준이가 Project Friend에 해당이 되는지 ..... 친구를 적극적으로 만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인데 어찌 창준이가 과반수 일 것 같다는 허허. 창준이가 짜응이니 뭐 아무렴 어떠리요. 창준이와 도서관 갔다가 저녁에는 무심천 도로를 달렸다는.도서관에서는 창분이보다 내가 조금 더 잘하는 공부 오예 오후에는 나보다 창준이가 백배 더 잘하는 운동 오예! 백년만의 운동 하아 ....... 운동에 대해 새로운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개월 정도 운동을 쉰 듯 한데 - 운동이라는 것이 생활에 참 필요한 것이라는 것 ! 을 다시 깨달으며......
무엇보다도 창준이의 '굉장함'을 느낄 수 있는 운동시간이였음. 창준이 한 달 10kg 감량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내 동생이 이렇게 굉장한 인간이라니 ..... 아침 저녁을 계란으로 먹고 점심을 김밥 한 줄 먹었단다. 플러스 근력운동 2시간 장거리 달리기 2시간 - 매일 운동 4시간..... 근력운동은 3분 운동 30초 휴식 반복을 2시간 돌리고, 장거리 달리기는 그냥 계속 달리는거임 ........ 달리기라는 것이 가장 어려운 운동종목이라는데, 창준이의 인내심을 새로이 느끼는 날이였음. 내 눈은 반짝반짝 사랑스런 나의 동생, 어딘지 조금 안타깝기도하고.. 그 아픈 무릎으로 청주 약수터길을 - 그 길고 고부랑지고 언덕진 길을 20분만에 왕복으로 뛰었다는 얘기를 들으며, 누나는 감탄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더라 하아. 창준아 네가 짜응임.

공부 중 목마르다니까 창준이가 사다 준 비타민 음료 크크 둘 다 만원짜리 밖에 없어서 가방뒤져 나온 오백원으로 자판기에서 하나 겨우 뽑음 크크


비타민 음료 나눠 마시기


셀카 윤영과 사진촬영을 거부하는 창준이


운동 후 셀카 윤영과 사진촬영 거부 창준 ㅋ ㅋㅋ 다른 장소 같은 상황 - 내 표정도 이전과 같음 ㅋ ㅋㅋㅋ


창준이 방학해서 너무 행복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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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을 줄도 알아야지 .. 보내버리고 마음 정리, 뒤 돌아서고 안녕.
생활이라는 것이 요소들이 다양해서 정리가 때로 어렵다. 부수적인, 필요가 적은 것은 감히 놓아버리고 잊어버려야 하는 것을 뒤 돌아보게 되는 것이 사람의 습성이지만 노력으로써라도 벗어나야한다. 이따금 되려 악영향을 미치는 것들에게 관심을 두는 경우가 있는데 객관성을 두고 제 때에 단 칼에 자르자.
냉정하다 하지만 냉정함이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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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가 감성과 논리 사이에서 어느 것이 옳다 - 할 수 있겠는가. 둘 중 옳은 것은 없는 것이다 , 모든 것이 그러하듯 둘의 중점 - 균형이 중요 한 것. 하지만 어느 누가 둘의 완벽한 경계선을 걸을 수 있겠는가. 한 쪽으로 기우는 것은 당연함이고 어느 쪽도 옳다 그르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 쪽으로 기우는가 - 나는 논리 쪽으로 기울고 싶다. 상황하에 내가 어떤 것에 비중을 두는 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하지만 가능한 논리의 편에 서고 싶은 나이다.
그러더라 - 감정이란 본능적인 태초의 것이고, 논리란 사회적인 합의일 뿐이기에 감정에보다 비중을 두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논리의 손을 잡고 싶은 이유는 그것이 맞다고 느끼기 때문. 사회적으로 합의 된 그 지점이 맞는 지점이라 나도 동의하고 싶은 마음. 클리셰는 지겹고 닳았고 보편적이며 식상하지만 - 클리셰가 클리셰가 된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 그것을 선호하고 사용하는 빈도가 잦은 이유는 그것에 어느 정도 옳음이 알맞음이 - 끌림이 있기 때문 아니겠는가.
오랜 시간동안 감정에 상당히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였고 그것에 몰두하여 생활하였다. 사실 나의 생 중 논리보다 감정에 치우치여 살은 시간이 해 수로 따시면 훨씬 길다. 어느 순간....... 이라기보다 언제인가부터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감정 - 에 보다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러한 의견들이 모여 사회가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혼자라기보다 '사회의 구성원'이다 라는 느낌을 그 쯔음 받으며 - 나보다 큰 틀에서 생각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나의 의견이 아닌 - 나의 밖의 의견 , 한 걸음 물러나 바라보는 나의 모습 ........ 나만이 나일 수 있음으로 내가 나의 감정에 충실해야 한다 - 라는 논리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 지금 선택에 만족스럽다. 상황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려는, 머리로 생각하려는 모슴, 비인간적이라 할 수도 있고 옳지 않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 또한 개인적 취향이지 않을까 싶다. 아무렴 어떠랴 - 언젠가 그르다고 느껴지면 흘러 흘러 진화하면 되는 것을 .......... 지금은 이러하며 모두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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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 은 생명체의 생물적 기능의 끝을 말한다. 숨과 심장의 운동이 멈추고 생물적인 움직임이 멈추는 것. 죽음의 정의는 여러가지가 있으며 그의 정당성에 대한 의견들도 끊이지 않는다. 영적인 죽음 , 법적인 죽음 등 방면적으로 제각의 정의를 지니고 있다. 사후세계에 대한 의견도 다분.
죽음의 정의가 무엇이건 많은 - 아니 모든 것을 미화한다는 것은 사실인 듯 싶다. 대부분의 위인전을 읽자면 업적에 중심을 두는 경향이 이에 포함되지 않을까. 죽음은 풀리지 않았지만 마감되는 느낌. 어떠한 삶을 - 누구의 삶이라도 풀 수는 없을 것이다. 삶에 어찌 답이있을 수 있겠는가만 죽음이란 '어쩔 수 없는 마무리' - 본인을 그리고 모든이를 무능력케하는 독고적인 방법. 때로 죽고싶은 이유도 이 때문이 아닌가 싶다. 죽음은 용서받지 못 할 일들도 용서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 사라짐 소멸에는 그러한 기운이 있다. 내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이 용서받을 수 있을까 싶어서 - 아쉬움이라는 안타까움으로 덮힐 수 있을까 싶어서.
박수 칠 때 떠나라는 것 - 가장 아름다울 때에 돌아서야 하는 논리...... 떠나가는 이의 모습에 어찌 더러움을 던질 수 있겠는가. 죽은이의 생은 삶이 아닌 전설이 되고 이야기가 된다. '이야기'라는 개념 자체가 삶과는 다르게 목적과 맥락이 있다 - 이야기와 삶은 같게 그것을 나누는 이들 사이에 특정한 인상을 심는다. 현재 나의 어려움은 고통이지만 시간이 흐른 상처의 아무름은 배움이고 경험이된다. 아픔은 승화가되고 시간은 미화의 역할을 한다.
어쩌면 너와나의 - '우리'를 죽인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일지도 모르겠다...... 모든 글이 한 방향을 흐르려 하는데 - 아 그만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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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처음만난 영성친구 ! 이박삼일 친구들과 여행아닌 여행. 다시는 마시지 않으리 알코올.... 졸업 후 특별히 변한 친구는 없는 것 같다 헤헤. 여름이 끝나지 않았으면이라는 생각을 한다 .............. 즐겁고 행복하다 즐겁고 행복하다 고맙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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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 월요일
어제 오늘 내 자신이 비참하고 처량함. 몇 일 동안 공부가 안되는 것이 - 오늘도 카페에 갔다가 그냥 나왔음. 근래 아무것도하지 않으며 살고있음 - 컴퓨터만 함, 블로그만 만지작대고 있는 생활........ 내 모습이 그야말로 '처량'. 나의 노트북도 망가져 창준이의 노트북 사용 중. 휘유 - 되는 것이 없는 요즘이다. 그나마 친구들 만나는 일, 동생만나는 일, 가족과 식사하고 대화하는 일 외에는 즐겁다거나 '하는' 일 자체가 없다. 공부를 해야하는 시간들인데 손에 펜이 잡히지를 않으니 - 주문한 책은 일주일 후에야 온다니까 일주일 정도 놀아야겠다 하하.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놀 계획들로 가득하니 잘 되었지. 엄마에게 근래 손에 안잡힌다하니 휴가라 생각하고 좀 놀으란다. 아빠였으면 분명 그래도 동기를 찾아 원동력을 받아 틈틈히 하라고 했을텐데 - 역시나 엄마는 아빠에 비하여 여유롭다. 둘의 조화가 감사할 따름 - 나에게는 넘치는 부모님이다. 오늘도 배고프다니까 아빠가 엄마 어깨에 침을 놔 주고 있었는데 두분 다 하던일을 멈추시고........ 엄마는 무려 어깨에 침을 꽂고 나의 저녁을 차려 주셨음. 굉장한 분들이다.
하늘에는 구멍이 뚤려 천둥이 내리치고 물이 상당량 쏟아지기를 몇 일 째이다.
비가 계속 쏟아지니 날씨가 서늘한 것이 더운 것 보다야 훨씬 좋다. 하지만 실이라면 갑천이며 무심천이며 넘치지 않은 물이 없고 왠만한 물가의 길들은 잠긴지 오래이다. 물에 쓸려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뉴스마저 들려오는 요즘이다. 휘유 - 한숨이 푹푹 세어나오는 것이 나도 세상도 근래 상태가 딱히 좋지 않다.
근래 즐거워보이는 이들이라면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온 친구들 - 볼 때 마다 너무 좋다. 그들의 즐거움에 반갑고 즐겁다. 더불어 고등학교 이후로 만나지 못한 친구 또한 조만간 만나게 되었으니 참 반가운 여름이다. 플러스 아빠엄마와 창준이 - 나의 존재를 상당히 즐기는 것인지 나 없이도 이리 즐거운지 , 후자이면 좋겠지만 아무렴 어떠랴. 아무튼 창준이도 내가 먹지 않는 식당은 가지 않으려하고 작년보다 나를 훨씬 잘 따르고 반긴다. 녀석의 사춘기가 조용히 지났나보다. 아빠엄마도 나 맛있는거 먹이는 재미에 요즘 매일 외식고민이시다. 내일은 무어 먹자며 계획세우는 것이 습관이시다. 역시나 가족과 친구들 덕에 그나마 우중충한 날씨와 나의 성격에 볕이 드는구나. 한 가지 더하자면 오랜만에 서태지 관련 글들을 읽고있는데 역시나 댓글들이 나를 웃게한다. 생각만으로도 코웃음이 난다. 가족 친구 그리고 나의 멘토 - 이들이 , 역시나 세상의 사람들이 나를 위로한다.
시애틀에서도 느끼지만 삶은 언제나 어쩌 할 수 없이 외롭고 어쩌 할 수 없이 위로를 받게된다. 나를 위로하는 것들은 사람과 자연 - 어쩌면 하나이지만 둘이기도 한 존재들이 가장 크다. 한국에 온 이후로 등산을 가지 않게 되는 것이 사람들을 찾게된다. 길거리 사람들을 바라보는 일도 즐겁고 가족과 있는 시간도 즐겁다. 특별히 외출을하고 싶지는 않지만 '사람의 존재감'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아하는 심리가 '집'의 감정에서 떨어지기 싫어하는 모습인 것 같다. 약간 의외인 것은 집에오니 울 수 있고 집에오니 편안하고 집에오니 떠나기 싫다. 나는 내 자신이 집에대해 이렇게 의지하고 집착하는지 몰랐다. 하지만 이러한 와중 한 번 더 의외인 것은 여전히 외롭다. 울 수 있고 편안하고 떠나고 싶지 않은 시공 속에서도 외로울 수 밖에 없는 것이 - 이러한 것이 운명인가보다.
창준이의 학교에 진학상담을 받으로 함께 가기로 했는데 질문 할 것들을 궁리해보라 하셨다. 이 고민이나하다 잠들어야겠다.

7/16 토요일 1342시
삼일만에 집에 돌아옴. 들어오니 아빠엄마가 수고했다고 하하하 씻고 자고. , 실컷 자고 일어나 점심먹고 오후 2시. 어제는 보름달 - 오늘은 비가 내리지 않는구나. 날이 뜨겁다 휴우. 오늘도 속이 딱히 좋은 상태는 아닌 듯. 엄마는 야구부 약 다려준다며 열심히 일하시는 중. 주문한 책이 왔으니 공부를 좀 해보아야겠다. 체계적인 생활 화이팅! 자신을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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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 도서관 다녀왔음 후후 - 아빠엄마 책 고르는 동안 창준이는 책 읽고 나는 셀카찍으며 창준이 방해하기 후후 즐겁게 싄나게 장도보고 책도 읽고 점심도 먹구 - 장맛비 쏟아지는 날 너무 기뻤더니 집에와서 병났음 ......... 아이구 힘들어 나이는 못 속인다던 휴 난 아직 어린데에.............
 
웃으라니까 웃는다 ㅎ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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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을 만나야하는데 ....... 사람을 기피하는 습관이 있는 것 같아 - 매 주 적어도 1명의 친구를 만나고자 프로젝트를 시작함. 만나 사진을 꼭 찍을 것, 소소한 프로젝트. 첫 프로젝트의 친구들 - 오랜만에....... 참으로 오랜만에 일년만에 만난 가장 소중한 친구들. 만나면 이렇게 아쉬운 것을 왜 집에 있고 싶어하는건지 ........ 분명 시애틀 돌아가면 아쉬울 것이고 늘 돌아서면 미안하고 후회되는데 친구들에게 소홀하게 되는 모습. 나도 모르겠는 나 자신의 모습.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여름동안 뿐인데 - 볼 수 있는 만큼 떠나기 이전에 만나야지웅. 즐거운 한국에서의 여름의 시작.
천안에서 유진 윤진 진리 지수와 함께 - Thai Food, 궁 - 맥주, 오징어, 땅콩. 2pm hands up 을 청해들었고 결혼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였던 날. 비가 쏟아지기도 했고 부슬부슬 떨어지기도 했던 날. 유진은 배고프다며 포장마차에서 오뎅과 계란튀김과 불고기를 먹었음. 우리 모두 막차를 타고 귀가. 진리의 언니를 터미널에서 스침.
아름다운 우리의 모습 ^^ 신변보호를 위하여 크기는 코구녕만하게 .............. ㅎ ㅎㅎ 사이즈를 아무리 줄여도 눈에 띄는 누군가의 파마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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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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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謙遜/謙巽]

  • [명사]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가 있음.


  • [형용사] 찾아보기: 겸손.


  • [부사] 찾아보기: 겸손하다.
[謙遜스럽다]

  • [형용사]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듯하다.


늘 겸손해야한다며 생각은하지만 이타적이지 못한 나의 모습을 보며........ 다시 한 번 겸손해야 함을 기억해본다. 일상시 대화 중 혹은 선택에 있어서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중요시 하는 것이 어쩌면 논리적일지 모르겠지만 , 보다 타인을 배려하는 성격들이 있다. 이러함은 타고남인지 후천적인 배움인지 - 나는 타고나지 않았기에 노력으로서라도 배우고 싶고 닮고 싶은 점이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그러하지만 못한 것이 ...... 부끄러울 따름이다. 나 자신의 성격에 대하여 필요하다 싶은 것이 꽤나 되는데 겸손함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겸손함과 자신감의 경계에서 쉽게 헤메이는데 이 선을 바로 세울 때는 이미 지난 것 같다. 이타적인.......모습이고 싶다.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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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잔 마셨는데 머리아프고 울렁이고 우엑 ....... 친해지기 어려운 술 휴 - 마시지 말아야지.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한국와서 처음으로 만난 친구들 - 아.... ㅎ ㅎ 좋다. 반갑고 편하고 오랜만이라는 느낌도 이제는 없다.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 듯... 오늘의 놀라운 사실은 나에게 서운해하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 물론 내가 소홀한 점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고 - 그에 대해 올 해 동안 많은 생각을 한 것 또한 사실이다. 내 자신의 냉소적인 모습에 대해 미안한 마음도 느끼면서도 , 여전히 변한 것이 없는 내 모습을 오늘에서야 볼 수 있더라. 나의 생활에 대해 특별히 얘기하지 않는 것에대해 서운해하는 마음들을 가지고 있다니 .,... 절대로 몰랐을 일이다. 나는 왜 남만킄 서운하지 않을까 - 그만큼 집착하지 않는 이유 ..... 모르겠다. 그냥 그러하다.
근래 공부를하며 , 그것이 어렵다기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 사람과의 관계 또한 마찬가지 아니일까라는 생각이 문득 스쳤다. 어렵다기보다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것 ..... 내 아무리 편안하고 아끼는 마음일지라도 그 만큼의 표현이 없다면, tangible 손에 잡히는, 직접적인 행동이 없다면 그 의미는 확연히 적어진다. 관계는 나만의 일방적인 것이 아닌, 양방향의 교류이기에 더욱이나 서로의 '이해'라는 것이 필요하고 , 그의 바탕에는 서로 모두 이해 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나의 마음은 내가 읽을 수 있고 이해 할 수 있더라도 타인이 그러하지는 못하니 시간과 같은 직접적인 움직임들이 있어야한다......
대학에 와서 외로움을 알았고 , 그 얼마나 힘들었던가 .... 지금 또한 외로움이 두렵고, 생활이라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이것이 젊음이라는 시작이라는 것의 이면이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중 , 친구들이 - 가족과도 같게 느껴지는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 감사함을 잊는 떄가 많다. 솔직히 그 편안함이 무뎌진지 오래이고 근래에서야 느끼는 것 같다. 반성하고 ....... 나의 주위의 고마운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해야겠다. 아름다운 친구들...... 아빠도 비슷한 말을 하신다 , 말이 너무 없다고. 나는 말이 적고 싶은데 쉬운 오해의 요소이다. 내가 신경쓰어야 하는 부분이겠지...... 딱히 그렇다고하여 신경 쓰이지는 않는다. 주변인들이 나를 그저 받아주기를 바랄 뿐 ..... 그렇지만 어느 정도 나의 노력도 있어야겠지.
결혼, 사회생활 등의 이야기를 하며..... 나이가 들음을 다시 느낀다. 내 생에서 가장 늙은 시점이지만 가장 젊은 시점이기도 한 지금...... 열심히 살아야지 싶다.
가족과도 같은 친구들이 있어서 좋다 ~ 그치만 술은 ., 으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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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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