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감독 민규동 (2011 / 한국)
출연 배종옥,김갑수,김지영,유준상,서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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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옥씨가 엄마이다. 얼굴만봐도 이제는 슬퍼 죽겠다. 죽겠다는 말이 조심스럽지만 슬퍼 죽겠다는 말이 자꾸 머릿 소게 맴돈다 , 정말 슬퍼서 죽을지도 모르겠다.. 너무나 전형적이고 평범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절절한 스토리. 십몇여년 전 '아버지'라는 책이 꽤나 흥을 했었다. 그 또한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병으로 생의 끝을 바라보는 아버지와 그의 가족들의 모습이다. 그 책을 읽으며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나지만 이 영화를 보며 쏟은 눈물만큼은 아니였을지 싶다. 이 영화를 책으로 보면 어떠할지 , 읽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말 그대로 '슬픈' 슬퍼서 괴롭고 힘들고 지치고 슬프고 눈물이 멈추지 않는 그런 이야기..
영화에 그 토록 나 자신이 개입된 이유는 그것이 연출의 목적이였으리라. 관객을 무엇보다 이입시켜 눈물을 흘려보자는 의도였으리라. 그것이 쉽게 당연한 것이 누구나 자신을 극중 캐릭터에 대입 할 수 있을 것이다. 극 중 인물들 - 엄마, 아빠, 딸, 아들, 누나, 동생, 할머니 가 주요 인물이라 싶다. 저 중 하나에도 맞지 않는 사람이 있겠는가.. 나만하여도 딸이고 누나이자 미래의 엄마.. 이다. 극 중 딸을 보며 내 모습과 다르지만 너무도 같음에 속이 많이 상하였다. 나 또한 엄마에게 아빠에게 의지하지만서도 가장 위로 해야 했을 시에 곁에 없었고 , 엄마의 아빠의 마음을 안다하지만 알지 못하였고 , 부모의 아픈 모습을 모두 꺼내 보고서야 마음을 돌린다. 나 또한 효도하고 싶고 미안하고 고마울 뿐이다. 극 중 엄마가 땅을 대하는 모습 또한 너무나 나의 엄마와 꼭 같다. 딸의 생활을 궁금해하고 안녕을 바라고 , 늘 뒤에서 웃고계셨으며 뒤에서 안아주셨고, 나보다 먼저 다가오셨다. 극 중 동생의 청각장애 또한 창준이의 것과 너무 흡사하다. 창준이 또한 편치 않았고 , 그에 대한 아픔은 엄마에게도 아빠에게도 남았다. 그렇게 그들은 아들 딸을 위해 속이 탔고 아팠으리라.
극 중 아빠 역을 보며 , 아빠의 타고있는 속 또한 보인다. 아내를 아끼고 소중시 여기지만 크게 개여하지 않고 , 거리를 둔 것처럼 여겨지는 것은 모든 아버지의 마음일 것이다. 일상이 피곤코 가정이 편안하고 모든 것의 중심이지만 그에만 메달릴수는 없는 것이 현실리리라. 의사이지만 아내가 아프다는 말에 쉽게 넘기려 약국으로 아내를 보낸 것이 얼마나 후회가 되었을까. 세심하지 못했던 것이 아니라 생활에 치였을 뿐이고 , 그러한 가족에 대한 배려가 없는 가장이 아닌, 가정을 보다 위하고싶어 사회에 열심하려다보니 한 순간 한가지를 잡지 못하였을 뿐이리라.



 

엄마가 떠나면 누가 아들과 아들의 여자친구를 아무 말 없이 받아주고, 누가 딸의 결혼을 준비 할 수 있겠는가. 엄마와 아빠는 비교 할 수 없는 두 기둥이고 공존치 않고서야 완전 할 수 없는 것이리라. 어제 엄마가 말하기를 결혼이란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것이라 하시더라. 결혼을 한다고 하여 나의 기준이 너의 것이 되고 , 우리의 사상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엄마의 뜻을 조금 넘어선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 그렇게 들리었다. 둘이 하나가 되는 것 - 조금은 , 솔직히 오래된 생각이라는 생각도 든다. 결혼이라는 결합 후에도 나 혼자서의 여행을 떠나고 싶고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하지만 엄마의 뜻은 그런 것이 아니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또한 든다. 나는 나이지만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는 , 한 모습이 되어 한 그림을 이루는 , 둘이 항상 함께 모든 곳에 담겨지는 그러한 것을 엄마는 뜻한 것이 아닐까.
언젠가 누군가 나에게 사랑하는 것은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는 말을 해주었다. 당시 나는 그보다 많은 것을 알고 느꼈다고 생각했고 , 이해하지 못했지만 어물정히 넘어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그 말의 뜻이 조금씩 이해가 되면서 그가 그런 말을 당시에 했다는 것에 되돌아보며 감사하곤한다. 나의 삶에 그러한 친구가 있었다는 것이, 하지만 그의 생각의 깊이를 내가 그만큼 몰라주었다는 것이 고맙고도 미안한 생각이 많이 든다.
이렇게 살며 여러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소중한 추억과 시간을 갖는 것이 삶의 임무이리라..

영화 중 남편 김갑수씨의 옷장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이야 말로 예술이다.. 셔츠에 맞추어진 자켓과 , 조심스럽게 그렇지만 너무나 능숙히 정돈되어있는 넥타이들 - 이를 아름다움이라 하지 않으면 무엇을 아름다움이라 할 수 있을까. 오랜 세월의 사랑을 아낌을, 그것이 습관이고 인생 자체임을 - 고심하였지만 쉽게, 어려운 일이지만 능숙하고 편안하게 표현되었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위하여 무엇이든 할 수 있을테지만 가장 주기 어려운 것이 정성이리라. 내 아무리 많은 시간을 준다하여도 그 모든 시간에 아낌과 심혈이 깃들기가 쉽겠는가. 엄마와 아빠의 모습, 나와 창준의 모습을 끊임없이 되돌아보며 영화를 보았다. 그 모습들이 너무나 닮아서 - 그 무심하지만 언제나 노력하는, 쉽게 잊지만 가장 쉽게 돌아오는, 끊임없이 생각하지만 가장 가슴의 바닥에 담아두는 그러한 것이 가족이리라. 이유가 필요없고 쉽게 눈물이 나고 가장 아름다우며 가장 괴로운 것이 가족이리라.
극 중 남편역 김갑수씨가 엄마가 먼저 떠나는 일은 오히려 다행이라는 말을 하신다. 그 만큼 고생을 덜고 먼저 편히 쉬는 것이 다행..이라고 하신다. 그렇다.. 그렇다 먼저 편히 쉬시어 얼마나 다행인가 , 하지만 살아서는 그렇게 쉬실 수 없으셨던 것일까 - 살아서는 함께하며 , 조금 더 함께 시간을 보내고 함께 , 나의 곁에서 쉬실 수는 없으셨을까. 그것을 허락하지 않은 것이 가족 모두의 죄책감이리라.







극 중 배종옥씨의 동생 역으로 유준상씨가 나온다. 험한 말과 행패로 자신의 살 또한 얼마나 불만족 스러운지를 끊임없이 표현한다. 언제나 부족하고 못마땅한 듯 돈을 바라고 바란다. 그래도 싫지만서도 , 연을 끊자는 말을 물 마시듯 쉽게 하면서도 끊어지지 않는 것이 혈연이리라. 그 또한 누나의 죽음 앞에서 호두과자를 건네는 동생이다. 혹여나 누나가 호두과자를 먹다가 목이 메일까 음료수를 꼭 건네야만 속이 편안한 , 그 또한 가족이다.




영화의 슬로건 "그 날 이후 우리는 진짜 가족이 되었습니다" 라는 말.. 어려움을 넘어야 애정이 깊어진다는 것이리라. 얼마 전 만난 친구가 한 이야기가 삼촌이 암에 걸리시자 가족이 하나가 되어 감사하다고 하더라. 삼촌의 암은 초기여서 수술을 하셨지만 재발 위험성이 아직 있으시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삼촌의 암이 가족을 만나게하고 서로의 염두에 두게하였고 그것으로 인해 가족의 가족됨을 느꼈다고 하였다. 교회를 중시 여기는 그는 그것이 하늘의 뜻이라는 말 또한 붙였다. 그렇게 우리는 어려울 수록 뭉치고 서로에게 의존하는가보다. 아픔 없이는 서로 또한 필요치 않은, 어쩌면 상당히 이기적이고 전혀 가족적이지 않은 개념이다. 하지만 그 모든 논리가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엄마가 아프면 이렇게 눈물 콧물이 나고 슬퍼 죽겠는데..




효도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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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감독 이윤기 (2011 / 한국)
출연 임수정,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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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팅의 변화가 거의 없고 상당히 짧은 시간을 담은 영화 .. 서로에 대해 세세한 것들 습관 하나하나 너무나 잘 알고있지만 '괜찮다'고 하는 말이 진심인지 습관인지 , 그랬으면하는 바램인지 모르겠는 사이. 길면서도 짧은 하루의 모습 , 소소한듯 하지만 큰 파장을 부르는 이웃과의 교류. 장맛비는 종일 쏟아지고, 그들의 결혼이 그러했다는 듯이 계획들은 계획대로 풀리지 않는 모습. 조용하고 낮은 목소리의 대화가 오가지만 응근한 긴장감 또한 계속되고 말 한마디 조심스러워지는 서로.
괜찮을거라는 바램섞인 다짐으로 위로하려하고 , 모습상 아무렇지 않지만 결코 괜찮지 않은 아픈 모습의 사람들. 이별의 당연한 아픔보다 그에 덤덤하려는, 자신마저 속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상세히 , 조금은 다르게 서술된 모습. 계속 눈을 가리는 현빈의 머리가 그의 성격만큼 답답.. 둘도 너무 예쁘고 집도 예쁘지만 슬프기보다 끊임없이 불편한 영화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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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2009 / 스페인)
출연 레이첼 웨이즈,맥스 밍겔라,오스카 아이삭,아쉬라프 바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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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의 영화들을 좋아하는 것은 내가 페미니스트라는 것일까. 아무튼 멋진 여주인공들의 영화를 좋아한다. 이 또한 그 중 하나. 뿐만아니라 전반적으로 튼튼한 영화. 딱히 구차한 소재도 아니고 연출또한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 평범하지만 평범함이야말로 가장 비범 할 수 있음으로 보기 편안하고도 멋진 영화. 철학에 대해 학문에 대한 열정에 대해, 종교의 자유, 시민의 권리, 계급사회와 지위에 대해, 나 자신에대해 일상적이지만 생각을 하게하는 영화. 자연의 법칙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 그리고 그것과 사회적 움직임 사이 - 무엇이 더 중요한가를 고민하는 모습들. 동경하지만 현실이라는 이유로 매 번 잊혀지는, 무시되는 생각의 조각들이 기억나는 영화였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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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인물을 바탕으로한 이야기 - 예술을 바라보는 새로운 세계로 학생을 이끄는 노인 예술가. 구름은 결코 하얀색이 아니였음을 .. 의욕 넘치는 학생과, 삶에게 미련도 특별함도 없는 노인 예술가. 평범한 스토리라인이지만 폄범함이 가장 멋진 것임을 상기시켜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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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tv series 이지만 생활에 즐거움을 준 Dwight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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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홍련
감독 김지운 (2003 / 한국)
출연 염정아,김갑수,임수정,문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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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정원 이후로 염정아 너무 멋짐. 염정아 멋짐 ㅇㅇ
영화는 너무 무섭 .. 감각적인 것은 좋았다. 전반적인 분위기 조성도, 배경, 인물 묘사, 구도 등 - 시각적으로 즐거웠음.
반전의 반은 예상 가능하여 조금 실망, 그래도 영화는 무섭.
나이가 들 수록 무서운 영화를 보기 어려움 , 간 떨려 어우 .. 딱히 쓸 말도 생각나지 않는군 휴.
감독과 염정아가 인상에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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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시드
감독 존 제프코트 (2006 / 미국)
출연 조쉬 해밀턴,아예샤 다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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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 볼리우드는 아니지만, 인도에 관한 이야기. Outsourced 라는 nbs 의 시트콤 또한 있더라. 영화의 일부 배경은 무려 시애틀 ! 주요 배경은 물론 인도의 한 도시.
사실이다, 많은 미국의 일자리들이 해외로 돌고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민으로 인해 미국내의 일자리들을 빼앗겼다고 느끼는 국민들이 많앗다. 하지만 이제는 굳이 외국민들이 이민을 오지 않아도, 기업들은 일자리를 해외로 내돌린다 - 인권비가 훨씬 낮으니까. 얼마 전 나의 Dell 을 고치러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으니 인도에서 인도인이 받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렇게 대부분 일자리들은 전화센터들이다. Microsoft / Dell 이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회사이다. 인도의 직원들은 매우 친절하고 매뉴얼에 따라 고객들을 대하기 때문에 딱히 어려울 것은 없다. 다만 그들의 진한 억양에 영어를 알아듣기가 어렵다.. 그래도 난 인도가 좋으니 나의 Dell 이 자꾸 고장나 자꾸 통화하고싶다. 고장나지 않아도 통화해도 될테지 ..
인도가 확실히 자라고 있다. 그들의 성장이 놀랍기도 하지만 안타깝기도하다. 개발이라는 것에 대한 반감이 그 이유이리라.. 세계화 따위 -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다는데, 그 정도가 얼마인지에 집중해야하는 것 아닐까. 세계화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는 개인적 의견인다. 전반적 개발이라 불러지는 현대사회의 움직임에 대한 의견 또한 마찬가지이다. 가만히 움직이지 않는 의식, 습관은 고인 물 마냥 썩기 마련이다. 하지만 현대 시대, 오늘날의 움직임은 진보아닌 후퇴의 움직임이다. 근시적인 눈과 마음으로, 짧은 이윤에 너무나 많은 에너지가 쏟아지고, 낭비되고 있다. 이러한 기준으로 움직임은 분명 보다 먼 미래의 청산이 필요할 것이며, 진보의 속도를 오히려 늦추는 일이리라. 이와 같은 움직임이 세계화라면 구겨 버려 마땅하다. 근래는 중국으로 많은 기업들이 뻗어나간다고 하는데, 인도만큼 영어가 보편적인지 모르겠다. 하기야 중국의 성장 지역은 고립되어있지만 그 마저도 규모가 엄청나니 작은 시장은 아니리라.
영화 중 인도에 대한 내용들도 이따금 있다. 인중의 점은 제 삼의 눈, 쉬바라는 파괴의 신, 예정된 혼인 등등. 인도가 더 개발되기 이전에 방문하고싶다 ..


망고는 주물러 구멍을 뚫어 빨아 먹는 것이란다


사진 출처 http://www.blogography.com/archives/movies/movies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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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볼 다이어리
감독 스콧 캘버트 (1995 / 미국)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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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 디카프리오 ! 오, 나의 사랑 .. 어찌 그리 아름다운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나요. 잘 생기고 멋있고 청초하고 환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으니 사진을 많이 봅시다.

마냥 구여운 디카프리오와 친구들


농구를 참 잘하던 아이 , 삐뚤어짐의 시작


바닥의 바닥을 치고 산산조각 - 엄마에게 돈을 구걸하러 왔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는 엄마


길거리에 얼음덩어리가 되어 죽음에 가까운 소년을 데리고 들어온 소년의 옛 친구



글을 좋아한다



근래 본 영화 중 가장 무섭다. 고등학교 시절, 이런 류의 영화들을 즐겨 보았다. 아픔, 창작, 고통, 괴로움, 싸움, 바닥을 치는 주인공의 모습을 딱히 괴로운 감정없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나 자신의 감정이 주인공에게 개입되면서 특정 영화들을 보는 일이 너무나 어려워 버렸다.
이야기는 실화로 부터 구성한 것이고, 영화 이전에는 Basketball Diaries 는 책이였다. 주인공이자 작가인 Jim Carroll 은 실제로 마약을 남용하였으며 죽은지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 그는 마약을 끊은 후로 작가로써의 삶을 살았고, 몇 권의 책과 시집, 그리고 캘리포니아에서 밴드를 구성하기도 하였다.
영화는 고교시절, 마약의 시작, 뉴욕의 사회적 풍경, 마약의 문화, 중독의 블랙 홀, 끊음의 괴롭고 괴롭고 괴로운 과정, 멀어지고 가까워지는 인간관계, 비참함, 더러움, 글로 부터 받는 위로 - 정도로 축약 가능 할 듯 하다. 스토리라인을 대략 그려보면 매우 뻔한 이야기이다. 농구와 글을 좋아하는 고등학생 소년이 마약에 빠져 친구와 가족을 잃고, 옛 친구의 도움으로 마약을 끊고 글로 돌아가는 해피 스토리. 하지만 스토리의 서술은 전혀 해피하지 않을 뿐 더러 봐 줄 수 없을 만큼 비참하고 더럽다. 시작의 모습은 너무나도 풋풋하고, 그의 우정과 젊음은 그야말로 유쾌하다. 마약에 절기 시작하면서 주인공은 블랙 홀로 빠져들어가기 시작한다. 하아 디카프리오여.. 마약을 원하는 중독의 모습을 묘사한 그의 연기는 너무나도 괴롭다. 보는 것 마저 힘들고 아프고 미칠 것 같다. 이제는 괜찮겠지.. 싶으면 마약은 다시 손을 내밀고, 중독을 끊는 다는 것이 불가능 해 보일 정도이다.
결과적으로 주인공은 마약에서 멀어 질 수 있다. 하지만 그 고통은 영화에 보여진 것과는 또 다른 아픔과 고통이였을 것이다. 영화와 현실.. 그 차이가 때로 미묘하기도하고 불분명하기도 하지만, 그 차이는 분명 존재하고, 현실의 아픔은.. 설명이라는 것이 불가능 한 것이 아니던가. 아무튼 주인공은 마약과 멀어질 수 있었으나, 그 얼마나 드믄 일인가. 마약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다. 미국에서 마약은 참으로 대중적이고 큰 문제이다. 90년대의 마약 전쟁 drug wars 를 보았듯이, 그 만큼 보편적이고, 마약의 시장규모 또한 상당히 크다. 우리나라의 문화와 달라 조금은 생소하기도 하지만 미국에서 마약문제가 얼마나 큰지는 미국에서 짧게 2년 정도 살아도 체감 할 수 있다. 마약을 권하는 사람들을 만나기 쉬우며, 마약을 했다는 이들도 많고, 그 종류도 다양하며, 구하는 일 또한 한국보다 훨씬 방법이 많다. 이렇게 무서운 것이 이렇게 가까이 손 닿을 곳에 있다는 것.. 위험한 나라이다.
무튼, 영화는 환상적인 연출 - 디카프리오와 환상 연기로 매우 흥미롭게, 힘겹게 보았다. 다시 보고싶지는 않다, 체력을 앗아가는 영화, 연기.
In memory of Jim Carroll



사진 출처 http://www.fanpop.com/spots/leonardo-dicaprio/images/16242527/title/leonardo-dicaprio-jim-carroll-basketball-diaries-screencap
http://lyricsdog.eu/s/the%20basketball%20diaries%201995
http://www.listal.com/viewimage/1909576h
http://flicktalkers.wordpress.com/2011/02/08/quote-of-the-day-february-8th-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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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계
감독 이안 (2007 / 미국,중국)
출연 양조위,탕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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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계를 다시 보았다... 크, 멋지다. 야하다기보다 무서워서 돌린 부분들이 많았다.

둘의 시작


새디스트의 눈


아무것도 모르고 그녀에게 선물을 하며 미소아닌 미소를 띄고있는 새디스트


대학생, 나의 나이인 그녀 - 대단하다. 참혹하게는 아닐지라도 분명히 자신을 떠난 아버지. 전쟁이라는 국가적 혼란,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학업. 미미하게만 느껴지는 자신, 이에 무엇을 더해야 그녀의 선택을 이해 할 수 있을까. 어쩌면 그저, 놓아버린 논리로 이해하는 것이 옳을까. 이는 분명 그녀의 영화이다. 사회적 배경을 멋지게 반영하지만, 이는 분명 그녀의 선택과 길에 대한 이야기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 - 철저히 그녀가 그를 사랑하지 못할거라고 방심했던 나는 단순하고 순진한걸까. 첩보영화로만 열심히 보고있는데 순간 로망스가 되어버린 저 반지전달의 장면. 뱀처럼 그녀를 들어와 심장까지 뚫고 - 그의 마음을 똑같이 잡으로 매일 노력한다던 그녀. 자신이 피와 눈물을 흘려야만, 자신의 살아있음을 느끼고 만족을한다는 그 사람. 그 순간에 당신들이 들어와 그의 뇌를 쏴 죽여, 그의 피가 몸에 쏟아지는 상상을 한다는 그녀 - 그런 사람을 사랑 할 수 있을까..
만일 선배는 그녀에게 키스를 3년 전에 했더라면, 이야기는 달랐을까. 그녀의 연기가 현실이 아닌 연기였다면, 그는 그녀를 사랑했을까. 결과적으로 그녀를 추궁하려 조차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 - 정확히 알 수 없는 감정들에 이야말로 여백의 미라 할 수 있겠다. 적절한 범위, 아니 관객에게 넘길 수 있는 완벽한 범위이다. 하아, 무서웠고 아름다웠고 멋지다.


사진 출처 http://maddown.tistory.com/tag/%EC%83%89%EA%B3%84%EC%A4%84%EA%B1%B0%EB%A6%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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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감독 아톰 에고이안 (2009 / 미국,캐나다,프랑스)
출연 줄리안 무어,리암 니슨,아만다 사이프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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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았다. 영화에서 좋은 음악을 건졌다는 것에 가장 만족한다. Raised by Swans - 하나씩 듣고 있는데
멋진 음악들이다.


주연 인물들이 너무 멋지다 ... obvious beauty 당연한 아름다움인 아만다 사이프리드 - 완벽한 아름다움의 역할이니만큼, 입에서 나오는 대사들도 소설같아 미모에 환상을 더한다. 중년 주인공인 줄리안 무어도 멋지고 아름답다. 줄리안 무어의 남편역활인 리암 니슨 - 쉰들러스 리스트에서의 모습도 매력적인 거부 할 수 없는 중년 남성이였고, 이 영화에서도 꽤나 매력적인 교수역할이다. 잘생긴건 사실, 멋지다.



평범한 듯 하면서도 얼마나 평범한지는 모르겠는 내용. 중년의 나이에 즐거움을 찾는 흔한 이야기들, 하지만 클로이라는 매력적, 치명적, 독특, 기이한 캐릭터를 이용해 이야기는 흥미로워진다. 아쉬운 것은 내용에 여백이 너무 많다. 클로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이였는지 - 클로이라는 인물에 대해 확실한 것이 아무것도 없이 영화는 끝나버린다. 줄리안 무어의 결혼 생활에는 진실과 어느정도의 안정이 돌아오지만, 클로이는 갈수록 미궁으로 흘러가더니 결국 영영 알 수 없는 영역이 되어버린다. 관객의 상상으로 채울 수 있는 내용도 좋지만, 마치 백지를 받은 듯 한... 어이없음에 가까운 기분.
영화를 보며 결혼에 대하여, 사랑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다. 가정을 꾸린다는 것 - 함께 삶을 나눈다는 것, 믿는 것, 모르겠는 것, 편안한 것, 떨리고 싶은 것... 바라는 대로만은 되지 않는 사람들, 사건들, 행복하고 싶은 마음, 나도 모르게 엉켜버린 가까움 ... 언젠가는 결혼이 하고싶을지도 모르겠다, 몇 년 전 부터 하고싶기도 했고, 지금도 때로 그러한 생각을 해본다. 평생 함께 할 사람들이 있다는 것, 쉽지만은 않은 결정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찌 생각하면 그냥 질러버릴 수도 있는 일이지 않을까 싶다. 딱히 실수한다고 해도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클로이의 대사 중 - 누구든 그 사람에게서 사랑 할 수 있는 점을 찾는다는 내용의 대사가 있다. 이 처럼 누구와 결혼을 하여도 행복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어떠한 집을 사도 행복 할 수 있다는... 때로는 내가 사람을 '사람'이라는 고유성을 두지 않는 것 같다. 사람을 종종 신발, 나무, 책 등에 비유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사람...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고유하고 특별한 것일까. 사람을 고르는 일은 집을 고르는 일과 다른 것일까. 사람은 고르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운명으로 만나는...그런 동화같은 현상일까. 글쎄 - 아직은 아무것도 모르는, 조금은 더 살아야하는 나이임에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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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
감독 마크 포스터 (2007 / 미국)
출연 제케리아 에브라하미,아흐마드 칸 마흐미드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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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 Kite Runner의 책을 읽은 것은 3년 전. 영화를 보며 책의 묘사들이 기억이 났다. 개인적으로 영화가 책보다 재미있었다. 책을 읽으며 나의 머릿 속에 상상되었던 그림들은 사실상 뚜렷하지 않다. 아프간의 문화와 모습들에 대한 배경 지식, 혹은 이미지들이 많이 없기 때문에 상상한다는 것이 너무나 백지장 같았을 것이다. 영상화된 그림들인 영화를 보며, 아프간의 문화와, 그들의 의복, 길거리, 건축, 얼굴 선 들을 직접적으로 보니, 그 문화가 얼마나 고유하고, 멋진지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눈이 매우 즐거웠다.
내용은 간단하면서도 훌륭하다. 사회적 배경을 대중에게 훌륭히 전달하였고, 문화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쟁으로 인한 사회적 현상들, 물론 미화된, 동화적인 요소가 있는 듯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야기이지 않은가. 생각 해 볼 수 있는 주제거리를 던져준다. 문화적인 것을 떠나 가족, 개인, 친구, 집단성, 사회, 구성원, 등 사람에 대한 사람 향이 짙은 영화이다. 사람들의 움직임 - 사회적 단체들의 행위들, 가족 구성원의 - 각자의 위치, 그리고 그러한 위치들의 상호관계 등이 매우 흥미롭다. 사건에 따라 변하고 변하지 않는 인물들의 감정, 성격 등에 집중하며 보았다.
친구, 형제, 아버지, 하인 ... 거짓말, 사실, 충성심 ... 나라면 어떠했을까를 생각하게하는, 나에게는 너무나도 다른 세상의 일인 듯 하지만, 큰 틀에서 생각해 보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나에게 거짓을 말한 아버지, 나에게 끝까지 믿음과 충성을 준 친구, 하인, 형제 - 그를 위해 내가 얼만큼 할 수 있는가. 나를 위해 목숨도 마다하지 않은 친구를 위해, 나는 얼만큼 움직일까 ...

연을 고르는 Amir Jan




Amir Jan과 Hassan



사진 출처 http://movies.nytimes.com/2007/12/14/movies/14kite.html
http://www.coiana.com/stream/2008/04/the-kite-runne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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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더스
감독 짐 셰리던 (2009 / 미국)
출연 제이크 질렌할,나탈리 포트만,토비 맥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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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 심 멋진 영화. 일단 캐스팅.... 나탈리 포트먼, 제이크 질렌할, 토비 맥과이어, 무려 캐리 물리건도 때로 나온다. 더불어 아역 배우들 또한 너무나 사랑스럽 멋지게 역할을 소화했다. 사랑, 가족, 전쟁, 감정, 정신, 심리 - 어쩌면 당연하지만 숨기고 싶은 이야기 들의 섬세한 감각으로 그려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이러한 주제, 불편하지만 괜찮고, 수긍하고싶지 않지만 이해 할 수 있는 일들. 죽어도 싫지만 눈물과 함께 토해 나누어야만 살아 갈 수 있는 이야기들. 현실적이고 간단하지만, 가장 아프고 괴로운 생활의 모습들...... 딱히 전혀 훈훈하지만은 않은 이야기지만 너무나 매력적이다. 벽난로처럼 따뜻한 가족의 모습이 아닌, 1월의 시멘트 바닥같은 차가운 가족의 모습, 굳이 꺼내지 않는 모습들에 왜 나는 매력을 느낄까.... 당연하지만은 않은, 현실적 아름다움에 잠이 오지 않는다.
전쟁...... 망할 전쟁




사진출처
http://www.reviewstl.com/brothers-movie-review-tobey-maguire-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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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 쉬 파운드 미
감독 헬렌 헌트 (2007 / 미국)
출연 헬렌 헌트,콜린 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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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고 재미있는 영화. 삶의 일상적인 어려움들과 문제들의 이야기, 소소한 즐거움의 가미로 멋지고 깔끔하게 연출. 감독이 직접 주인공을 연출하여 보다 흥미로운 영화. 중년의 학교 선생님인 주인공은, 이혼을 당하고, 양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임신을 하지만 유산을 하며, 새로운 사랑을 만난다. 이 모든 와중 그녀를 찾아온 친 엄마. 왜 자신을 버렸는지, 자신의 과거에 대해 솔직하고 간단한 이야기를 듣고싶어하지만, 잡다하고 거짓 이야기를 들려주는 친엄마. 40년만에 만난 사람이지만 엄마라는 연결고리는 쉽지만도 불편하지만도 않다.
아이를 매우 원하지만 아이를 가질 수 없는 그녀. 주위사람들은 입양을 권하지만 그녀는 싫다고 말한다. 자신은 입양되었고, 친아들이였던 그녀의 남동생. 양엄마가 자신과 동생을 바라보던 눈빛이 달랐다고 그녀는 이야기한다. 다른 것은 없다, 나는 너희를 동등히 사랑한다, 라고 엄마는 이야기하지만, 그녀는, 그녀의 기억은 달랐다고 이야기하며, 입양은 절대 싫다고 입장의 주인공.
엄마와 아이, 혈연과 길러주신 부모님의 인연, 가족과, 새로이 만들어가는 가정. 이렇게 작은 범위의 사람들에 대한, 소소하지만 그들의 세상의 전부인 사람의 이야기. 입양이라는 조금은 어려 울 수 있는 주제, 가족이라는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이지만 재미있게 연출하였고, 눈물을 짜내려는 목적 또한 없는 영화. 매우 편하고 즐겁게,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친엄마의 이야기가 거짓임을 알고 복합적인 감정의 주인공




유산후 상실의 주인공





억지로라도 임신을 하려는 주인공




아이를 왜 원하는지, 얼마나 원하는지에 대해 친엄마에게 이야기하는 주인공






결국 입양을한 주인공과 그녀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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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타운
감독 카메론 크로우 (2005 / 미국)
출연 올랜도 블룸,커스틴 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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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illa Sky의 감독의 작품. 아무런 예측도 없이, 편안한 주말의 로맨틱 코메디라는 마음으로 본, 예상보다 멋져 매우 만족스러웠던 영화.

영화를 본 후 기억에 남는 것들:
burning eagle, band continues to play
cousin Jerry son
"you cannot be buddies with your son"
Kentucky
tradition
cremation vs burrial
friends / family
you failed failed failed
not millions but billions
success, the hungry god served by humanity
go home or
if it's not this, it is another
expectations
pride
death is not the end
death does not have to be sad
roadtrip
music
america
martin luther king
stories of others, people

영화의 배경은 Elizabethtown, Kentucky. 아버지는, 아내를 만나고 Kentucky에서 California로 잠시 체류하고, Oregon에 정착하여 아이들을 낳는다. 그의 아들, 주인공, Orlando Bloom, 어찌 그리 잘 생기셨는지. . 주인공은 대기업에서 큰 실수로 큰 돈을 날리고 실패자가 되어 자살을 결심. 죽으려는 순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한다. Kentucky에 있는 아버지의 시신과, 장례를 처리하고 다시 자살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Kentucky로 떠남. 승무원인 Claire, 와 즐거운 대화. Elizabethtown이라는 작은 동네에, 서로 모르는 사람은 없다.
Elizabethtown 아버지의 고향에 도착한 주인공, 그곳의 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모든 사람은 가족이고, 서로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며, 전통을 중시하는 마을. 아버지를 화장하여 바다에 뿌리려 했지만 그를 고향에 묻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친구들과 가족들. 전통을 고수하는 사람들, Oregon에서 왔다고 이야기 함에도 불구하고 California를 들먹이며, 그들과 다름을 강조한다. 그들은 아들과 아버지는 친구 일 수 없으며,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고집. 와중 자신의 실패를 숨기고, 여전히 대기업의 멋진 아들 역할을 한다.
Claire, 오 클레어. . 그녀는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들의 이름을 좋아하며, 농담을 즐기고, 자신은 주인공이 아닌 부수적인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 성격에도 불구하고, substitute 대신이 되는 것이 부담이 적다고 이야기한다. 너를 좋아하지만 너는 나를 위한 운명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그를 사랑하지만 아닐 것이라 한다. 그녀는 그에게 '너를 좋아해'라고 고백하고, 그는 그녀에게 '나 사실 회사에서 짤린 남자야'라고 고백한다. 그녀가 대답하기를, you failed you failed you failed you failed. do you think i care? 그는 큰 돈을 날렸지만, 그녀는 그의 고백에 실망한다. 네가 나에게 고백 할 것이 고작 돈 날린 일이라니. . 나와 헤어지는 것이 슬프다는 말이 아닌, 신발회사의 잔고 이야기라니. . 정녕 멋진 모습은 실패하고도 떠나지 않고, 머무르며, 사람들이 '저 잉간은 왜 아직도 웃고있는가'를 궁금하게 하는 것이라 말하는 Claire.
Roadtrip 여행을 떠나 본 적 없다는 그를 위해, 분 (minute)단위로 계획을 짠 지도를 그녀는 그에게 건넨다. 그가 들어야하는 음악, 들려야 하는 지역, 먹어야 하는 음식까지 완벽하고 너무나 멋진. . 너무나 멋진 선물을 전하는 Claire. 그렇게 주인공은, 자신과 화장한 아버지와 함께 차를타고 떠난다. 음악을 들으며, 아버지에게 말도 걸고 화도내고 농담도하고, 웃고 울고, 그의 여행은 그렇게 진행. 그리고 결국 그녀의 지도는 그에게 선택권을 준다. 그녀를 찾을 것인지, 지도를 계속 따라 집으로 돌아 갈 것인지. .
평점이 높지는 않지만 천천히 보면 상징이 굉장한 영화이다.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전통에 대한, 삶, 철학, 실패, 사회, 성공, 사람, 관점, 기준, 부모, 가족, 친구, 자존심, 책임, 의무, 모든 것이 너무나 편안히, 자연스럽게 녹아 있기에 멋진 영화.
자괴감을 상대 해 줄 멋진 영화. 근래 자살 소식들이 쉽게 들려온다. 아빠 역시 얼마 전 나에게 전화를 걸어, 충대의 한 학생이 장학금이 끊어지자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나에게는 그러한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한참을 이야기하셨다. 세상에는 한 가지 방법이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삶에 대한 철학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괜찮은데, 괜찮은데, 괜찮은데, 실패면 어떠하고 성공이면 어떠한가, 그 모든 것이 괜찮지 아니한가. 삶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어려웠으면, 죽음이 편안이라고 생각하였을까. 이 아름다울 수 있는 세상이 얼마나 매정한 모습만 보여주었으면 그래야했을까. . 부디, 그들의 영혼이 편안한 곳에 안녕하기를. .


주인공 Drew 와 통화하는 Claire



Drew and Claire



성조기와 아버지를 들고있는 Drew



Claire and Drew - Both are such wonderful characters, love love love them both !



사진출처 http://herlibraryadventures.blogspot.com/
http://img89.imageshack.us/i/13elizabethtown.jpg/sr=1s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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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흐르는 사랑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2006 / 미국)
출연 휴 잭맨,레이첼 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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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번역이 재미있군, The Fountain 에서 천년을 흐르는 사랑으로. . 분명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삶과 영원, 영생에 대한 영화. Pi 와 Black Swan의 감독의 작품. 흥미롭게도 Pi 다음, 그리고 Black Swan 이전의 작품인데, 대중성이 딱 그 정도인 것 같다 - 둘의 사이. 평범하지만은 않은 구성. 주인공은 연구원이기도하며, 여왕의 충성스런 기사이기도 하고, 영생의 신적존재이기도 하다. 세가지 이야기의 옴니버스 구성은, 과거, 현재와 미래를 상징한다. 각자 사랑을 위한, 영생에 대한 동경을 그린다. 죽은 별에 도달하면 영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죽음으로 인한 영원을 그리고 있다. 영원에 대한 동경은, 어쩌면 죽음에 대한 동경과 같을지도 모르겠다. 죽음이 다가오는 그녀, 그것을 맞이 할 준비를 하는 와중, 주인공은 그녀의 병을 고치려, 그녀의 마지막 순간들을 그의 연구실에서 보낸다. '죽음은 질병이며, 모든 질병처럼 고칠 방법이 있을 것'이라는 그의 믿음. .
죽음은 영원을 향할 것이라는 믿음. 나무를 이용한 비유, 삶을 대하는 자세, 등 철학적이기도 하지만 난해하지만은 않은 내용. 그 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연출. 전반적으로 선명한 색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검은우주, 흰색을 입은 그녀, 뉴트럴 neutral 한 색의 나무, 금빛이 흔히 사용된다. 나무의 상징 또한 멋지가 표현되었다. 나무의 살아있는 촉들, 그리고 그것이 죽으며 순감 말라가는 모습의 표현. 주인공의 표정, 그녀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손가락에 반지를 문신으로 세기는 모습. 영생을 허겁지겁 마시고, 결국은 자연의 흙과 풀이되어버리는 결과. 감독에게 가장 큰 박수를 보낸다.


"Our bodies are prisons for our souls. Our skin and blood, the iron bars of confinement. But fear not. All flesh decays. Death turns all to ash. And thus, death frees every soul."
" He said... death was his father's road to awe."
"You pull me through time."
"Death is a disease, it's like any other. And there's a cure. A cure - and I will find it."


space traveler 주인공


나무와 주인공


그녀 앞에 앉은 주인공


영생의 나무


살아있는 나무의 촉


영생의 꿀을 마시는 주인공


영생의 꿀은 풀과 흙을 만들었다


죽은 그녀를 묻은 주인공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녀



잃어버린 결혼반지를 대신하여 그녀가 선물한 펜과 잉크로 문신을 세기는 주인공


그리움, 고통, 슬픔, 외로움, 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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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빅토리아
감독 장 마크 발레 (2009 / 영국,미국)
출연 에밀리 블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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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아 멋진 영화 ! 보다 Queen Victoria 에 대해 알 수 있어 뿌듯한 영화. 멋진 여왕이였다.




Queen Victoria, 그녀의 권한을 넘기라는 친지들의 압박을 감수하고 18세에 직접 여왕이 된다. 그녀의 Advisor로는 Lord Melbourne이 자리. 감히 여왕이지만 어리고 여자라고 응근한 무시도 존재하지만, "실수를 해도 나의 실수이다"라는 의지와 고집으로 자신의 권한에 철학을 가지고 나라를 이끈다. 자유와 춤을 사랑하고, 규율과 조절당하는 듯한 가문의 압박에 수응하지 않는다. 자신의 의견과 주장을 망설이지 않고 표현하는 솔직한 여왕.
Prince Albert 또한 자신의 철학으로 정치에서 높은 위치보다는 백성들의 필요함을 자세히 연구하고, 건축 등 사람들이 필요 한 것을 공부하고 Victoria와 의견을 나눈다. 그러한 Albert의 자유롭고 정의로운,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고 필요한 곳에 서스럼없이 나서는 모습에 반하는 Victoria. 그렇게 둘은 결혼. 여왕이라는 위치, 남편이라는 위치, 둘의 관계는 두 남녀의 사랑이기도 하지만 가문과 배경이 있는만큼 간단하지만은 않다. 하지만 둘의 결혼은 사랑의 결실이지 정치적 이용이 아니였다. 이를 증명은 Prince Albert가 Victoria를 향한 총알을 대신 받음으로써 명확해진다. 병으로 Prince Albert는 42세에 별세한다. Victoria는 그를 기억하기 위해 자신이 죽는 날까지 매일 그의 옷을 꺼내 두었다고한다.

Queen Victoria 는 갓 18세에 여왕의 자리에 앉았으며 1837-1901 동안 자리를 지켰다. 그녀는 영국의 가장 오랜 시간 정권을 맡았으며, 이 시대가 바로 Victoria Era 이다. 그녀는 Prince Albert 와 아홉 아이를 나았다. 아홉! 다산의 어머니시여. .

Victoria에게 많은 조언을 주는 Lord Melbourne, 하지만 그의 입장은 백성위주 마인드를 가진 Victoria 혹은 Albert 와는 매우 다르다. 의견 충돌이 있지만 Victoria는 그의 의견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 줌.



Queen Victoria 화보 모습, 흐으. . 전체적으로 영화를 위하여 상당한 예술적 에너지가 쏟아졌을 듯 하다. 모든 영화가 그러하겠지만, Victorian Era 를 영화화 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상징적이고 아름다운 일인가. 결과적으로 영화는 전혀 어색하지 않고 훌륭한 영상을 만들었다. 물론 실제 Victorian Era의 모습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극중 Queen Victoria의 모습은 화려하고 아름다웠으며 멋졌다. 하아 -




Victoria와 Albert 웃는 모습 ! 가장 좋다 사랑스럽다 아름답다, 아아 ^ ^




부부싸움 후 둘의 모습. . 머리에서 열이 나오는 것이 느껴짐. 이렇게 열내면서 마차타고 가다가 총알이 날아오는 것을 저 눈매로 발견하는 Albert, Victoria를 향한 총알을 직접 받는다. . 부부싸움 화해방법 중 최고가 아닌가 싶다. .
하지만 실제 일어난 일화와는 거리가 있다고한다. Albert 는 총을 든 사내를 보았고, 그는 자신을 방패삼아 Victoria를 감쌌지만, 총알은 그를 맞추지 않았다. 그 후에도 Victoria는 그 사내가 다시 나타날까 마차를 다시 타고 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그 사내 또한 나타났다고 한다. 이 후에도 그녀를 살해하려는 일화들이 있었다.




또렷한 눈을 보라, 아아아 저 정체성, 자신감, 철학이 담긴 눈 . . 당 시대의 가장 영향력있는 어른들과의 자리에서 저렇게 당찰 수 있다니, 멋지다.





아아아아 사랑스럽 멋지다 ! Albert의 말린 머리모양이며 Victoria의 드레스와 왕관 ! 시각적으로도 훌륭한 영화임에 틀림없다.


그나저나 극중 Prince Albert 역활의 Rupert Friend, 성이 Friend 라니 ! 잘생겼구나. .



Queen Victoria의 초상화, 목이 길고 어깨가 쳐지신 것이 거위를 닮으셨구나


이 초상화에서도 허연 목선은 역시나 거위를 연상시킨다. 옷이 무거워보인다, 5kg는 될 듯. . 

Victoria와 albert의 모습, 아아 사랑스럽다

Victoria와 Albert은 참으로 사랑스럽고 존경스러운 인물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특별했던 점은, 여왕의 위치이니 만큼 Victoria 자신이 직접 동반자를 선택해야 한다. 그녀를 사랑하지만 청혼 할 수 없었던 Albert. 따라서 서로의 마음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청혼은 Victoria의 권한이다. 자신의 사랑을 직접 선택한다는 얼마나 멋진 일인가. 청혼을 한다는 것은, 받는 것 만큼이나 황홀한 체험이지 않을까 싶다.

Queen Victoria 와 Prince Albert 의 이름으로 지어진 박물관이 있다, http://www.vam.ac.uk/ Victoria Albert Museum ! Queen Victoria 와 Prince Albert만을 위한 기념 박물관은 아닌 듯 하지만 너무나 멋진 일이다.




자료/사진 출처 http://www.squidoo.com/youngvictoria
http://www.rottentomatoes.com/m/young_victoria/pictures/1.php#highlighted_picture
http://publicdomainclip-art.blogspot.com/2010/03/queen-victoria-of-england.html

http://www.backtoclassics.com/gallery/davidwilkie/queenvictoria-detail/
(흥미로운 기사) http://www.dailymail.co.uk/femail/article-1158993/Were-Queen-Victoria-Prince-Albert-illegitimat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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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랑 루즈
감독 바즈 루어만 (2001 / 오스트레일리아,미국)
출연 니콜 키드먼,이완 맥그리거,김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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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아아아 멋진 영화 ! 음악과 연출이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멋진 영화. 영화 중 이 노래를 가장 많이 듣고 있다, 오래된 음악인만큼 여러 아티스트들이 불렀지만 Ewan McGregore 의 목소리는 너무나 멋지고 영화의 Satine의 모습을 기억하게하여 계속 듣게된다, 아 멋지다. .



사랑에 관한 영화이니 만큼 빨간색이 매우 효율적으로 사용된다. 물론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된 곳은 주인공 Satine의 빨간 립스틱과 드레스. 아 니콜 키드먼은 너무나 멋진 배우이다. 사랑보다 안정을 추구하는 Satine. 초반에 Diamonds are a girl's best friend를 부르며 아름다운 모습으로 Duke 를 유혹한다. 연극단의 세상에 살고있는 Satine. 사랑은 식을 것이며, 그는 떠날 거라는 두려움을 안고있던 그녀. 하지만 작가 Christian을 만나고 '사랑'이라는 것이 존재함을 알게된다. Christian은 사랑 예찬자, 사랑 중독자, 사랑 사랑 사랑, All you need is love 사랑을 사랑하는 낭만주의 작가. Duke의 눈을 피해 사랑을 해야하는 Satine 과 Christian. 사랑의 표현, 질투, 돈, 사회, 아픔, 진정 필요 한 것 - 그야말로 환상의 연출인 영화.

"The greatest thing you'll ever learn is just to love and be loved in return."
배울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것은 그저 사랑하는 것, 그리고 다시 사랑 받는 것.

"Never fall in love with a woman who sells herself. It always ends bad."
자신을 파는 여자와 사랑에 빠지지마라, 끝은 늘 좋지 않다.

"The show must go on, Satine. We're creatures of the underworld. We can't afford to love."
쇼는 계속되야한다. 우리는 지하의 생물, 사랑의 여유는 없다.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의 영화 사랑 사랑


Duke 를 설득하는 극단



아름다운 니콜 키드먼




사랑 사랑 사랑 지겹지 않다,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진출처 http://sudduthswcockburn.blogspot.com/2010/06/moulin-rouge-movie.html
http://www.mylot.com/w/photokeywords/moulin+rouge.aspx
http://eternityofdream.blogspot.com/2010/11/moulin-rouge-20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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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인스
감독 존 어거스트 (2007 / 미국)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호프 데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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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상당히 별로였던 영화. . 스토리가 흥미롭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연출이 별로였던 듯 싶다. 이야기는 god 사람이 아닌, 전능한 주인공. world 세상을 만들었고, 그곳에 지내고 싶어, 그들을 사랑하여 세상으로 내려와 자신을 사람이라는 위치에 묶음. 사람의 삶을 체험하고 사는 와중, 삶의 아름다움에 빠져, 본래의 위치와 정체를 잊고 자신이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주인공. 영화 중 주인공은 세가지 삶을 살아간다. 신인 만큼 자신의 정체를 마음껏 바꿀 수 있고 제한이 없다. 다만 주인공은 자신의 능력을 잊었을 뿐. 그를 도와주려는 그의 주변인물들, 그를 다시 세상의 창조자의 위치로 돌려보내려 노력. 결과적으로 주이니공은 본래의 정체로 돌아가기위해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사람의 삶을 포기.
사실 주인공은 god 신은 아니지만 9이라고 한다. 인간이 6 쯤이라면 그는 9 nine 이다. 우리의 아래인 5에는 오랑구탄이 있고 6에는 돌고래가 있단다. . 허허 무튼 생물들을 계급으로 정해 놓는 일, 물론 체계적인 시스템은 없지만 보편적인 기준은 모든 사람들의 머릿 속에 어느 정도 있는 듯 하다. 누구나 인간은 평균 이상이라 생각하고, 지렁이나 박테리아와 같은 비교적 단순한 생물들은 우리의 아래라고 믿는다. 또한 우리의 위에 어떠한 보다 능력있는 존재가 있다고 믿기도한다. 이러한 무언적 시스템을 체계화하여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은 흥미롭다. 또한, 사람들은 사람이 아닌 보다 많은 능력을 가진, 신이 되기를 바라지만 정작 신은 사람이 되기를 원했고, 사람이 된 신은 사람의 삶을 사랑했다는 내용 또한 나쁘지 않다. 보다 멋지게 구성했다면 보다 재미있게 봤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스스로 묶은 자신의 정체


배우모습 주인공



작가 주인공


아빠모습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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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 있어줘
감독 에릭 쿠 (2005 / 싱가폴)
출연 테레사 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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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영화는 처음 인 듯, 적어도 기억나는 것은. 짧고 조용하고 좋다, 매우. 소리가 많지 않다. 세 이야기의 옴니버스 구성이지만, 결국 모두 연관되어있는 인물들. 세 가지 사랑이야기이고, 사람이야기이다. 특별히 아름답지 않고, 평균적으로 아름다움의 정석 또한 아니다. 늙은 노부부, 여중생의 동성애, 멋진 여자를 몰래 좋아하는 육덕진 경비. 개인적으로 경비의 은둔적인 사랑은 보고싶지 않았다. 인물의 모습도, 그녀를 숨어 바라보는 모습도 싫었다. 노부부와 여중생의 사랑 중 노부부의 사랑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아내를 먼저 보내고 혼자 가게를 지키시는 할아버지. 아들의 일로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할머니를 알게되고, 그녀의 삶의 이야기에,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잃었던 감각들이 살아난다. 할아버지는 그녀를 위해 음식을 해주고, 그녀의 책을 읽는다. 이것은 에로스의 사랑이 아닌 사람과 사람간의 진정한 인간적 사랑이다. 할아버지의 주름은 깊으며, 할머니에 대한 사랑도 깊었으리라. 그 만큼 그녀를 잃음도 아팠을테지만 울기는 커녕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표정도 없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나무토막처럼 보내던 할아버지, 그녀의 책을 읽고, 아들의 부탁으로 그녀를 찾아간 날,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그녀의 공간에서 눈물을 쏟으신다. .
 
할머니를 병간하는 할아버지, 영화의 전반적 색감은 이렇게 뉴트럴 neutral 하고, 소리가 없으며, 무미건조하다. 또한 화면 가득 인물들의 얼굴이 크게 잡히며, 그들의 표정외의 배경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매우 마음에 든다.  


볼 수, 들을 수 없는 그녀 - 하지만 언어를 배울 수 있었고, 책을 출판하기 위해 작업중이시다. 본인만의 방법으로 교감하고, 대화하고, 느끼고, 살아가는 그녀. 자신에게는 부족 할 것이 없다고, 보다 안타까운 이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대화 전달은 목소리로, 수용은 손바닥에 적거나 손바닥 수화로



동성애 여중생 커플, 두 학생은 너무 예쁘다. 하지만 결국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긴 친구, 그리고 남겨진, 버림받은 친구. 외면당하는 그녀는 결국 자살을 결심, 그리고 실천, 하지만. .



음식을 들고 그녀의 집을 찾은 할아버지. 그녀가 차를 준비하는 중, 눈물 흘리기 시작하는 할아버지. . 소리도 내지 않으시고 눈물만 줄줄 흘리신다. .



할아버지를 안고 위로하시는 그녀. . 사람의 사랑. . 사랑 사랑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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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앤 차일드
감독 로드리고 가르시아 (2009 / 미국,스페인)
출연 나오미 왓츠,아네트 베닝,케리 워싱턴,사무엘 L. 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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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이 넘는, 꽤나 길고, 짧게 느껴지지만은 않는 영화 - 하지만 무엇보다 굉장한 주제, 엄마와 아이. 우리는 모두 한 시절 아이였고, 복 받은 이들은 사랑과 자비 그 자체인 '엄마'라는 분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선물을 받는다. 때로 슬프게 '엄마'의 존재가 없이 자라는 아이가 있더라도, '보호자'라는 존재와 자랄 것이라 믿는다. 엄마, 엄마, 엄마 - 단어만으로도 심장이 느껴지고 세상이 멈추는 듯 이목을 끄는 존재. 왜인지 코 끝이 싸하면서 미간이 좁아지는 생각 - 엄마 생각. 아플때 간절히 간절히 생각나고, 콩나물 국이 맛이 없을때도 생각난다. 누워있다가 생각나도, 추운 길을 걷다가도, 엄마도 이 길을, 이 추위를 걸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기도한다. 엄마는 내 나잇적 어땠을까, 엄마는 나 어릴적 어땠을까, 엄마는 엄마는 엄마는 어땠을까, 엄마는 지금 어떠한가. .
영화는 친모가 아닌 엄마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입양받은 아이, 입양 보내진 아이, 딸보다 편안한 가정부.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엄마의 마음, 아이를 책임질 수 없는 엄마의 마음, 아이에게 다가갈 수 없는 엄마의 마음, 그리고 그들의 아이들 - 딸들의 마음, 그리고 그 딸들이 엄마가 되는 과정. 피가 섞이지 않아도 모성은 통하고, 함께한 시간이 없어도, 피라는 이유만으로도 모성은 강하다. 우리에게는, 사람, 동물, 우주에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매우 많다. 그 중 하나가 모성이지 않을까 - 설명되지 않는 기운,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았지만, 나의 배에서 나왔다는 이유로 그것에 대한 감정이 생긴다는 것. 모성의 감정은 사랑이라는 말로 표현이 충분치 않다 - 나는 아이가 없기에, 엄마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내가 엄마를 대하는 마음은 분명 사랑으로 충분치 않고, 엄마가 나를 대하는 모습은 '사랑'이라는 단어에 함축되지 않는다. 그것을 절대적인 자비, 애정, 관심, 두려움, 소중함, 용기, 희망, 괴로움, 유일함, 괜찮음 - 그 모든 것일 것이다.
母性 "어머니로서 가지는 정신적 육체적 특성" (야후사전) 이란다. 모성, 모든 것을 함축하면서도, 엄마와 아이사이에만 가능한 고유함 - 신비하고 아름답지 아니한가. 엄마 - 모성해요. ㅋ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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