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마지막 학기, 수업이 하나여서 생각 할 시간도 많은만큼 졸업에 대한 생각이 많다. 일단 한국은 가지 않는 걸로 마음이 89%. 이제 남은 결정은 동부 vs. 서부.
병
1800 시 저녁을 먹고 Starbucks 를 가기로 했으나 해도 지고 기온도 떨어져 집에서 놀기로. 침대에 누워 Steve Jobs 를 읽으며 피곤했는지 졸다 깨다를 반복하는 와중 두통이 점점 심해짐. 환기하려 창문을 열고, 바람 쐬려 쓰레기도 내다 버리고, 그래도 죽을 것 같아 진통제를 삼킴. "OMFG i'm gonna fucking die" 라는 생각이 쉬지않고 반복 .. 앉아있는 와중 심한 어지러움에 화장실로 향하여 구토. 머리가 너무 아파 뇌출혈에 stroke 를 경험 중인건가 의문. 혹은 현재 나는 기절 상태이고 이건 꿈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듬. 토했으니 약을 다시 삼킴. omfg 이제는 그냥 죽고싶음. 다시 구토. 체한건가 싶기도하고 손 발도 차고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손 발을 따려고 바늘을 찾지만 없음. 옷 필으로 엄지 살을 뚫어보지만 용기가 모자란지 피가 나지 않음 .. 다시 구토. dehydrate 될 것 같아 물을 마셔야겠는데 부엌까지 움직이지도 못 하겠고 물 생각만해도 구역질이 남. 두통에 죽을 것 같아서 약을 한 번 더 삼킴. 죽고싶다는 생각을 일천번 함. 0100시 경 잠.
과한 당분 섭취가 원인이라 생각되지만 정확한 이유는 여전히 불분명.
일년에 아픈 날들이 손에 꼽힌다, 대략 7 회 내외. 더구나 작년은 근 5 년 중 가장 건강했던 해. 더불어 올 해는 더욱 보다 건강 할 예정. 어제 오후 집으로 걷던 길에 휴대전화기 메모에 'protect my body' 라는 메모 작성. 메모의 중요성을 강조하듯 심히 앓앗다. 아플 때마다 참으로 죽고싶다는 생각을 수 백번 하고,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한다. 일년에 10회 아래로 아픈 나도 이렇게 죽고싶은데 장기간 아픈 사람들은 삶이 얼마나 괴롭고 싫고 죽고싶을까 싶다. 물론 한 쪽 극을 체험하며 반대 극을 체험하게 되지만 체험하지 않고는 실감 할 수 없을 것이다.
Perspective, 독서
집보다 밖이 좋다, 사람이 많은 곳이 좋다. 도시 공기, 번잡한 교통, 별 없는 하늘은 싫지만 사람이 많은 곳이 좋다. 사람이 많은 카페, 학교, 도서관에 오면 객관성이 생긴다. 각기 다르지만 닮은 사람들 사이에서 나 자신에 대한 객관성이 생긴다. 별 생각 없던 나의 하루에 에너지와 재미가 생긴다. 사람들은 이렇게 사는구나, 나는 이렇게 사는구나 싶은 생각들.
근래 전기를 읽고 있다. 전기는 한 사람의 삶을 한 권의 책으로 표현하는 관점을 준다. 전기를 읽다보니 나의 매일 매일 생활 생활을 멀리서 바라보는 관점이 생긴다. 나의 한 시간, 하루 보다 나의 올 해, 근 3-4 년의 모습에 집중하게된다. 대학이라는 단락이 지나고 다음 단락은 어떠한 글이 쓰일 지 생각하게된다. 1-2 년 후의 나의 모습을 그려본다. 어디에있을지, 무엇을 하고 있을지 지금은 모르지만 다른 단락들과 다름 없이 진행 될 것이라는 확신 따위가 생긴다. 쉽지 않겠지만 이 또한 순탄히 걸으리, 라는 마음. 역시나 독서만큼 굉장한 경험은 드믈다, 행복하다.
Dreams
얼추 1년 전 부터 부정적인 것들을 금하기로 마음 먹고 긍정을 중심으로 생활. 그 효과는 많은 이들이 예찬하듯 제법 굉장했다. 부정적인 언어는 입 마음 머리에 담지 않고, 긍정적인 것들에 집중한다. 작은 즐거움도 깊게 감동하고 되뇌이면 크고 맑은 행복이된다. 그렇게 작은 행복들을 부풀리고 키워, 큰 행복을 안고 생활. 그것이 과장된 것일지라도 참됨은 덜하지 않았다. 마음은 이전보다 평안하고 밝게 자랐다.
하지만 이따금 아픈 꿈들이 마음안에 아직 불안정함 insecurity 가 자리하고 있음을 알린다. 수업에 늦게 도착하거나 공공장소에 잠옷을 입고 나가거나, 모욕의 눈길을 받거나, 호의를 받지 못하는 꿈들을 가끔 꾼다. 얼추 8-12 주 간격의 꿈들. 굳이 그 당시 특정 원인이라기보다 근본적인 상처가 원인인 것 같다. 이유는 등장인물들이 최근 혹은 당시 생활의 주요인물들이라기보다 오랜 인연들, 10대 내외 의 인물들이 대부분.
엄마 보고싶다.
Chill day
의욕이 없으니 부지런함도 당연히 부재, 일주일만에 강의를 들었다. 점심약속이 취소되어 도서관에서 자료검색 및 작업. 졸려서 체육관 - 유산소 운동. 귀가 이른 저녁식사, 카페에서 작업하러 커피와 앉음. 여전히 졸린건 왜이지 .. 종일 나른 이상의 졸음, 내일은 수업이 없으니 일찍 혹은 늦게 자야지웅. 오랜만에 스벅남이 스벅에 출현, 눈 마주치고 당황 .. 여전히 귀요미. 갑자기 졸음이 덜 함 하하.
어제는 아팠다, 에후. 오늘은 공연을 보러 갈 것이고 언니가 주말동안 캘리포니아에 가신다. 오늘 운동도 했고 이미 해도 졌는데 기분이 그냥저냥. 공연 티켓을 인터넷에 팔았는데 마무리가 흐지부지되어 보러 갈 것이다. 내일은 저녁 모임이 있을 듯 싶고 월요일은 휴일이다. 주말동안 숙제와 서류정리를 할 예정. 일요일 오후는 친구들과 헤드윅을 볼 것이고 월요일은 언니와 식사를하기로했다. 동생은 이번 주말을 보낼 댁에 잘 도착하였다는 연락이왔고 1월의 6시는 춥다. 이미 셋째 주가 지내고있다. 오일째 눈 꺼풀이 떨리고있고 왠 귀요미가 연두 오리털을 입고 앉아있다.
change - nothing serious & approachable 다 놓기
새로운 시도 중, 어렵지 않은 다가오기 편안한 사람이 되려. 웃고 눈 마주치고 - 머쓱 할 약속도 나가보고, 먼저 인사하고, 괜히라도 부탁하고 질문하고. 카페 옆 자리 사람이랑 노트북에 대해서 대화도 나누고, 화장실 다녀 올 동안 물건 봐달라고 부탁도하고, 앞 자리 사람이랑 눈도 마주치고, 미안하다 인사도하고. 피했을 법한 약속도 마다하지 않고. 생 처음으로 눈썹 및 얼굴 제모도 해보고, 화장도 해보려고 제품도 여럿 샀는데 화장은 아직 매우 어렵 .. 그래두 하나 둘 씩 사용 해보고, 공연도 많이 보고. 카페도 잘 오고 기분 좋은 오늘. 기분이 좋은 이유는 괜히 너에게 보낸 문자에 답장이 순식간 .. 이다가 아니다가 아무튼 그래도 나의 용기에 기분이 좋다. 가볍게 생각하기로, 어렵 무겁지 않게 쉽게. 가볍게 가볍게 다 놓기 다 놓기 다 놓기.
i am happy, very much so
친구들이 성숙해지는 모습이 보인다. 반면 나는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긴장 .. 해야 할 일들이 많지 않지만 무엇인가를 찾아서라도 해야한다는 책임감.
낮잠을 자다가 kickboxing 수업을 miss. 하지만 근래 잠이 길지 못했던지라 필요했던 부분. 매우 만족스럽다. Cafe 에서 차 한 잔과 Glen Hansard. 일자리를 얼추 검색해본다. 사실 이사하고 싶은 마음이 상당히 크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매 번 그러하다, 서두르고 싶은 마음 ..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 왠지 새로운 내가 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Seattle 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새로운 시도들을 할 수 있고 새로운 생활을 지낼 수 있지만 물리적으로 움직이고싶다. 지금도 행복하지만 새로운 행복에대한 기대가있다.
Saturday Starbucks 1243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이른 시간에 기상. 식사 후 카페로 출근. 노트북을 열고 동부에 관한 자료 검색. pasta and co. 에서 간단한 점심식사. 수면부족으로 눈이 피로. 기분은 상당히 좋음. 하늘은 흐리고 기온은 2도 내외. 카페에는 오늘도 사람들이 가득. Muse 를 들으며 흐믓한 주말. 공부해야 할 양이 제법 많지만 정신은 보다 먼 미래에.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한국에 가는 것은 마음이 편치 않을거라는 생각이든다. 하지만 틈이 난다면 잠시라도 다녀와야지, 싶다. 2주 내외, 길게는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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