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애인데, 결혼을 하였다. 졸업을 향하며 2년 후에는 결혼을 하고싶다하였고, 그 시간은 2년 전인 지금 .. 나는 원함을 이루었다. 그것은 나의 원함과 노력이 아닌 천지 기운의 작업이 아닌가 싶다. 과장이지 싶을 정도로 거창히 들리지만 그 의미가 사실이다. 참으로 좋은데 자랑 할 곳이 부족하다. 

나는 아이인데, 부족함 많은 성인됩지 못 한 아이인데 싶은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몰라 용감한 것인지 없지않은 자신감인지, 결혼을 하였다. 내 일생 어느 졸업식보다도 그 어느 어떠한 날 보다도 의미가 크게 느껴진 것은 그나마의 다행이지싶었다. 큰 일임을 모르지 않는구나, 싶어서. 그래도 모르겠지 싶은 마음은 버려도되는 것인지, 떠나지는 않는다. 

무관히, 좋았다. 식은 나를 위함이 아니라는 생각에 쓰지 않은 신경이 아쉽지만, 우리 의사 여부 및 정도를 떠나, 결국은 나와 우리의 중심인 축제였다, 다행히. 고생 없지 않았지만 아무도의 눈 지푸림 없이 지난 우리의 날에 감사하다, 마냥. 쉽지 않은 일이라고들 하더라, 사실이더라, 그러나 그렇지만도 않더라. 참 좋았다, 어려웠지만 괴롭지 않았다, 배움도 많았고 밑거름이리라. 무엇보다 끝났음에 좋다, 너무나. 

집으로 돌아오니 일상이 먼지와 더불어 쌓였더라. 그는 무시 할 수 없는 비용드는 사소함들과 특별함 없는 행복. 텅 빈 냉장고, 교통법 위반 티켓, 이미 늦은 서류 제출, 다가오는 출근일 - 반면 물 없이 빛으로만 자라 준 꽈리고추, 삭혀진 김치, 당면이 덜 익어도 먹히는 찜닭 따위가 그들이다. 모든 구석이 청소를 기다린다. 풀어야 할 짐이 다섯이고 뜯어야 할 편지봉투가 수두룩. 걸어야 할 전화가 줄을 섯고 시간 맞추어 일어나야 하는 아침은 졸리다. 휴식의 날은 제한되어있고, 이번 주가 지나면 낯선 출근을 맞이해야한다. 나의 결정이지만서도 긴장되는 병원업무. 당연도하지만 당연시만 여기면 안 될, 감사한 나의 세상, 나의 현실이다. 

신용카드를 긁었다, 두어시간 후 내가 신용카드를 사용했구나를 세삼 느낀다. 이 소소한 사실이 더이상 나만의 사실은 아니구나 싶어서. 

목요일이다, 내가 일주일을 집에만 있었다. 이 참 드믄, 얼마만의 안정인지 .. 매일 나와 나의 가족을 위하 기도하셨다는 수녀님의 덕분인지, 큰 일을 마친 여유인지, 결혼이라는 새로운 시작이 주는 초심자의 행운인지 .. 오래살고 볼 일이다. 기억 할 것은 행운과 실력은 뒷끝이 다르단다


 기억하자. ‘초심자의 행운’ 뒤에는 ‘가혹한 시험’과 ‘동트기 전의 고통’이 드리워진다는 사실을. 그로 인해 예기치 않았던 당혹이 있고, 그만 두고 싶은 유혹이 있으며, 왜 시작했는지 모를 자괴가 있고, 지나온 길들에 대한 공허가 있다. 이것이 우리네 삶인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포기하고 마는 것도 바로 그 순간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동트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고 하지않던가. 그러니 1%만 더 견뎌내자.

  행운이라고 느꼈던 것들이 어느 순간 묵직한 고통으로 다가올 때, 그래서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주저앉아 마냥 울고 싶을 때 초심자의 내공을 테스트하기 위한 우주의 선물임을 깨닫고 감사히 감내해야 한다. 자신만의 신화를 창조하기 위해 간절히 소망하고 노력하는 자에게 온 우주가 도우고 있음을 믿으면서 삶의 여정을 즐기자. 머지않아 쓰라린 아픔은 달콤한 아픔, 행복한 가혹임을 내면 깊은 곳으로부터 깨닫게 되는 날이 오고야 말테니까.


  또 다시 새로운 시작이다. 패기와 오기, 끈기 삼형제를 장착한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시작을 시작하자. 초심은 촛불같아 날마다 가꾸지 않으면 쉽게 꺼지고만다. 마치 사랑처럼.
 그러니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열심과 뒷심을 다해 우리의 삶을 멋진 신화로 만들 진정한 연금술사가 되기 위해 무엇부터 해야할지를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싸아한 겨울 바람이 유난히 사랑스런 날이다. 방금 전, 소중한 친구 L양에게 문자를 보냈다. “네 삶은 분명히 위대한 신화가 될거야. 난 널 믿어. Good Luck!”

나에게도 다짐해 본다. “내 삶도 분명히 위대한 신화가 될거야. 난 나를 믿어. 파이팅!”

자, 오늘도 멋진 인생을 위해 출발!


http://w.hankyung.com/board/view.php?id=_column_262_1&no=3



원하는 바를 가슴으로 품고 입밖으로 내면, 이루워진단다. 사람들은 참 잘 한다, 잘 산다. 국가스텐을 보며 글을쓰며, 나는 글을 써야했지 싶으면서, 나 지금 삶이 풍요롭구나를 느낀다. 

무튼아 나는 이렇게 결혼을 하였다. 어리다고들한다, 사실이기도하다, 그렇지만도 않으리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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