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결혼을 하였다 ...................... 나의 친구 중 결혼은 처음인지라 신기하기도하고 매우 기쁘다. 녀석을 만나러 전주에 갔더니 언니와 함께 터미널까지 무려 마중을 나왔다. 전주를 보여준다며 한옥마을을 갔다. 함께 차도 마시고 케익도 먹고 오랜만에 이야기도 나누고 편안하고 반가운 시간. 녀석도 언니도 함께 있는 모습이 그야말로 편안코 좋아보였다. 솔직히 부러웠음 하하. 무튼 둘의 결혼을 축복!하며 막차가 일찍 있어서 오래있지 못하고 돌아와야했지만 좋은 하루였다.

우리의 첫 사진 together? 하하


전주 한옥마을 근처 '약속'을 촬영했다는 성당. 미사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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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나에게박수를보낸다세상에홀로내던져진마흔살여자의기적같은?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지은이 정은희 (다산라이프,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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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일을 보러 나갔다가 소나기가 쏟아져 서점에서 비를 피했다. 가오리의 소설을 흝다가 평소 손에 쥐지 않는 자기계발을 집어보았다. 앉아있는 동안 반을 훌쩍 넘을정도로 읽을만큼 어렵지 않은 책이였다.
내용은 즉 작가의 이혼 후 생활에 대함이다. 근래 결혼에 대해 종종 생각을하고 얘기도 나누곤하는데 결혼이라는 것이 참으로 생을 바꾸는 것이지 않을까 - 싶다. 한 사람과 매일을 함께하고, 하루라는 시간 뿐 아니라 집이라는 공간, 하물며 통장계좌도 함께하는 사람이 생긴다는 것이 꽤나 큰 변화일 것이다.
작가는 주부로써 소박하지만 알뜰하고 안주 할 수 있는 생활을 하였지만 이혼을 하게된다. 누구나 결혼 당시에는 이혼을 하리라 생각 할 수 없을 것이다 - 작가 또한 전혀 예상치 못한 이혼이라 하였고 이에대한 설명은 그다지 길지 않더라. 이혼 후 아이들을 부양 할 경제적 능력이 없던 그녀는 아이들을 남편에게 맡기고 혼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생활의 기본적인 경재력이 없던 그녀는 아르바이트부터 이런저런 일들을 시작한다. 책의 내용은 그녀의 실패에 대하여 - 그 과정 자체와 그에대한 본인의 감정 등을 서술하였다. 평범히면서도 멋진 삶의 이야기다. 그녀가 이혼을 하는 것 부터 시작하여 쉽지 않았으리라. 마흔의 나이에 아르바이트를 한다거나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이 어찌 쉬웠으랴 - 이십대인 나도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하여 독립된 생활을 해야한다면 막막할 것이다.
자기계발 서적들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면서도 그들의 어려웠던 과정을 볼 수 있다. 그들의 세세한 특별함들이 궁극적으로 '성공'을 이루고 그들은 그렇게 책을 쓸만큼의 위치에 서게 되었으리라. 책의 서술이 상당히 쉽게 되어있어 아쉬운 것이 그녀의 어려움을 어찌 그 짧은 글들에 담을 수 있었으랴. 첫 직장의 실패를 대여섯 단락에 담는다는 것이 - 조금은 쉽게 표현된 것 같기도하고 보다 훌륭한 서술이였더라면 그녀의 삶에 가까웠을까. 이렇게 쉽게 쓰여진 회상이여서 독자들에게 편안한 것일까. 글쎄 - 책의 서술방법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된다.
전체적으로는 불혹이라는 나이에 대해, 결혼에 대해, 도전에 대해 생각해보게되는 - 쉽게 읽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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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감독 이윤기 (2011 / 한국)
출연 임수정,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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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팅의 변화가 거의 없고 상당히 짧은 시간을 담은 영화 .. 서로에 대해 세세한 것들 습관 하나하나 너무나 잘 알고있지만 '괜찮다'고 하는 말이 진심인지 습관인지 , 그랬으면하는 바램인지 모르겠는 사이. 길면서도 짧은 하루의 모습 , 소소한듯 하지만 큰 파장을 부르는 이웃과의 교류. 장맛비는 종일 쏟아지고, 그들의 결혼이 그러했다는 듯이 계획들은 계획대로 풀리지 않는 모습. 조용하고 낮은 목소리의 대화가 오가지만 응근한 긴장감 또한 계속되고 말 한마디 조심스러워지는 서로.
괜찮을거라는 바램섞인 다짐으로 위로하려하고 , 모습상 아무렇지 않지만 결코 괜찮지 않은 아픈 모습의 사람들. 이별의 당연한 아픔보다 그에 덤덤하려는, 자신마저 속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상세히 , 조금은 다르게 서술된 모습. 계속 눈을 가리는 현빈의 머리가 그의 성격만큼 답답.. 둘도 너무 예쁘고 집도 예쁘지만 슬프기보다 끊임없이 불편한 영화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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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감독 아톰 에고이안 (2009 / 미국,캐나다,프랑스)
출연 줄리안 무어,리암 니슨,아만다 사이프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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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았다. 영화에서 좋은 음악을 건졌다는 것에 가장 만족한다. Raised by Swans - 하나씩 듣고 있는데
멋진 음악들이다.


주연 인물들이 너무 멋지다 ... obvious beauty 당연한 아름다움인 아만다 사이프리드 - 완벽한 아름다움의 역할이니만큼, 입에서 나오는 대사들도 소설같아 미모에 환상을 더한다. 중년 주인공인 줄리안 무어도 멋지고 아름답다. 줄리안 무어의 남편역활인 리암 니슨 - 쉰들러스 리스트에서의 모습도 매력적인 거부 할 수 없는 중년 남성이였고, 이 영화에서도 꽤나 매력적인 교수역할이다. 잘생긴건 사실, 멋지다.



평범한 듯 하면서도 얼마나 평범한지는 모르겠는 내용. 중년의 나이에 즐거움을 찾는 흔한 이야기들, 하지만 클로이라는 매력적, 치명적, 독특, 기이한 캐릭터를 이용해 이야기는 흥미로워진다. 아쉬운 것은 내용에 여백이 너무 많다. 클로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이였는지 - 클로이라는 인물에 대해 확실한 것이 아무것도 없이 영화는 끝나버린다. 줄리안 무어의 결혼 생활에는 진실과 어느정도의 안정이 돌아오지만, 클로이는 갈수록 미궁으로 흘러가더니 결국 영영 알 수 없는 영역이 되어버린다. 관객의 상상으로 채울 수 있는 내용도 좋지만, 마치 백지를 받은 듯 한... 어이없음에 가까운 기분.
영화를 보며 결혼에 대하여, 사랑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다. 가정을 꾸린다는 것 - 함께 삶을 나눈다는 것, 믿는 것, 모르겠는 것, 편안한 것, 떨리고 싶은 것... 바라는 대로만은 되지 않는 사람들, 사건들, 행복하고 싶은 마음, 나도 모르게 엉켜버린 가까움 ... 언젠가는 결혼이 하고싶을지도 모르겠다, 몇 년 전 부터 하고싶기도 했고, 지금도 때로 그러한 생각을 해본다. 평생 함께 할 사람들이 있다는 것, 쉽지만은 않은 결정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찌 생각하면 그냥 질러버릴 수도 있는 일이지 않을까 싶다. 딱히 실수한다고 해도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클로이의 대사 중 - 누구든 그 사람에게서 사랑 할 수 있는 점을 찾는다는 내용의 대사가 있다. 이 처럼 누구와 결혼을 하여도 행복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어떠한 집을 사도 행복 할 수 있다는... 때로는 내가 사람을 '사람'이라는 고유성을 두지 않는 것 같다. 사람을 종종 신발, 나무, 책 등에 비유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사람...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고유하고 특별한 것일까. 사람을 고르는 일은 집을 고르는 일과 다른 것일까. 사람은 고르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운명으로 만나는...그런 동화같은 현상일까. 글쎄 - 아직은 아무것도 모르는, 조금은 더 살아야하는 나이임에 확실하다.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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