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11.23 자취, 실망, 잠 - 건강해야 행복하다 1
  2. 2011.09.10 9월 둘째주 힘들다, 객지생활

아 힘들어. 요즘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피곤하다. 두 주 전에 아팠던 후로 지난 주부터 건강이 좋지 않고 이제는 생활에 너무 큰 영향을 미쳐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된다. 학교 업무는 물론이고 하루 시간의 대부분을 잠과 식사에 사용하다보니 능률이 전혀 없는 생활이다. 물론 물리적 생존이 목적이라면 효율적인 생활이겠구나, 그야말로 생존 mode.
고등학교 시절 부터 자취를 했지만 사실상 자취가 아니었다 싶은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가족이 가까이 있거나, immediate family 가 아니더라도 친지분들이 가까이서 상당히 챙겨주셨기 때문에 불편함을 모르고 지냈던 것이다. 이제서야 혼자, 그야말로 혼자 지내려니, 이것이 자취이구나 싶다. 살림이라는 것이 상당한 에너지와 시간을 요한다. 정리며 식사 준비 위생 등 신경 쓸 것이 종일이다. 더구나 생활에 있어 무시 할 수 없는 것들이기에 보류 할 수도 없는 일들이다.
생활에 있어 '낮은 밖 밤은 집'이 가장 효율적이더라. 업무는 밖에서, 휴식은 집에서 - 밖에서는 밖 옷 집에서는 집옷, 업무는 책상 식사는 식탁 잠은 침대. 각자의 위치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근래 체력적으로 피로하니 집에서 나가기도 싫거니와 나가 앉아있자면 금새 집 생각이 나 바깥에 앉아 있기가 어렵다. 그렇게 요즘은 집으로 쉽게 달려온다.
더불어 기운이 부족하니 집, 가족 생각이 많이 난다. 이렇게 지칠 수록 정신력에 의지해야하는데 둘이 함께 지쳐버렸다, 아.

자취의 사전적 의미 - 이외에도 의미가 많지만 relevant 한 것들만 일단 보자면:
자취 [自炊] [명사] 손수 밥을 지어 먹으면서 생활함.
자취[自取] [명사] 잘하든 못하든 자기 스스로 만들어 그렇게 됨.

두 의미 모두 흥미롭다. 밥을 지어 먹으면서 생활한다는 .. 생활에 있어 식사의 중요성이 반영되었다. 두번째 의미는, '잘하든 못하든'이라는 단락이 불필요한 느낌이면서도 적합하다. '자립'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이지 싶다.
사람의 생활이라는 것이 '잘잘못'도 중요하지만 그 자체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나 자신의 건강과 생활을 스스로 챙기는 상황도 아니었거니와 그것을 '잘' 할 능력도 없구나 싶다. 생활적 요소들과 학업적 요소를 병행한다는 것이, 대부분 유학생들의 생활일텐데 나에게 큰 어려움을 준다는 것에 부끄럽기도하고, 내 지금까지 얼마나 편안히만 지냈는가 이제서야 느낀다. 특별함 없는 생활이,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 나를 지치게 한다니 - 자신에게 실망이다. 잠과 아쉬움이 많은 근래이다, 하. 누가 그러더라 '자는게 남는거다' 얼마 전 나 또한 비슷한 말을했더라 "삶이 힘들고 지칠때 자라'
이 또한 지나리 - 시간이 필요한 것일까. 스스로 만들어 그렇게 .. 되었으면, 앞으로 나의 자취가 익숙해지고 편안해졌으면, 어렵지 않았으면 좋겠다.

2011 11 23 1909 Cafe Solstice
지난 밤 자정 쯔음 두통이 시작되었다. 급격히 정도가 심해지더니 속이 울렁거렸고 수 차례 구토에 이르렀다.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났는지 참을 수가 없어 진통제를 먹었지만 구토로 약을 다시 먹어야 했다. 심한두통과 구토, 경험 해 본 증상이다. 죽을 것 같지만 죽지 않을 것을 안다. 눈물이 흐르는 것이 걱정드릴테지만 엄마아빠가 보고싶어 전화기를 든다. 받지 않으신다 .. 아프다는 문자를 남기니 잠든 후 인 몇 시간 후에 전화가 울린다. 두 분 목소리에는 걱정이 가득 - 몇가지 조언을 해주셨고 알겠다며 잘거라며 서둘러 끊었다. 그렇게 다시 취침. 오전 수업 시간에 맞추어 눈을 떴지만 다시 눈을 감고 뜨니 오후 두어시 .. 조금 더 누워있자니 세시 쯔음, 하. 두통은 떠났다.
씻고 국을 끓여 마시고 정신을 차린다. 한 밤 중의 병은 어디에 전화 할 곳도 몇 되지 않더라. 자취라는 생활에 대해 상당한 반감을 느끼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리웠다. 근래 집에 대한 생각이 뜸하다 싶었더니, 몸이 나의 기억을 자극시킨다. 집을 기억하고, 근본족인 것들을 기억하기 위한 어려움이었나보다. 가족에 대한 의지를 기억하고, 건강에 대한 중요함을 기억하고, 기본적 생활 요소들에 다시끔 관심을 두자는 신호이지 싶다. 아프지 말아야지, 아프면 안된다. 공부요 행복이요 건강이 기본인 것을 - 건강해야지. 기본적인 것들에 충실해야지.
고통의 연장 속에서 들던 생각은 - 세상은 나와 내가 아닌 것들로 나뉘더라. 아픈사람과 아프지 않은 사람. 다른 모든 분야 또한 마찬가지로 적용가능하다, 배우고 배우지 않음, 행복하고 그렇지 않음, 가난과 부유함, 편안함과 불편함, 진심과 아님, 관심과 무관심 - 그렇게 각자의 세상은 자신과 자신이 아닌 것으로, 나뉘는게 아닌가 싶다. 내가 보는 것들과 내가 볼 수 없는 것들, 내가 보는 것을 볼 수 없는 사람들 .. 그러한 모두의 공존, 이 세상인가보다.
음악을 들으여 카페에 왔다. 나의 선곡이 아닌 음악들을 듣고있자니 기분이 나아진다. 맛있는 커피 또한 기분을 돕는다. 공존이 나를 살리는구나 - 감사하게 건강하게 지내야지,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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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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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 2011년 1953시 - 넥터 라운지 공연 시간 기다리는 스패셜티 샌드위치 저녁을 먹으며

LA에서 친구가 오늘 돌아갔다. 분명 잠을 못 자서 피곤한 것이다. 하지만 일을 갈 수가 없어 그만두었다. 하고싶었던 것인데 피곤해서 그만두었다. 나의 인내 - 존재하지 않는 인내에 대한 실망감, 근래 많은 반성을하지만 참으로 너무하다 싶다. 나의 나이를 고려하야 이제는 나 자신보다 타인, 책임감과 배려심에 치중해야 할 때인데 - 아직도 나의 현재 감정에 상당부분 집중되어있다. 분명 잠을 못 자서 피곤한 것인데 - 큰 틀에서 논리적으로 그만 둘 날은 아니였는데, 한 순간을 지내지 못하여 포기해버린 일. 특별히 중요한 일이라거나 필요한 일이지 않아 다행이지만, 그래서 쉽게 놓았지만, 작은 것을 쉽게 놓으면 큰 것 또한 놓는 습관이 생기지 않을까. 혹은 큰 것을 잡기위해 작은 것을 미리 놓은 것일까 ... 후자이면 얼마나 좋으랴.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 얼마나 자질구리하지만 그러한 것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도전하고 싶었고 겪고 싶었다. 그런데 나는 그것들을 그러한 자질구리한 사람 간의 감정들 대화들 스캐쥴의 조정들을 소화하지 못 해 모든 것을 휴지통에 던져버렸다. 그들을 과감히 떠밀었다. 몇 가지가 싫어 아르바이트라는 기회를 마다했다. 사회생활 - 우리는 구성원으로써 한 명의 존재로써 큰 구조의 인원으로써 책임이 있고 어울려야만이 만들 수 있는 아름다움이 있거늘, 나에게 맞는 단체는 구조는 아직 찾지 못 한 것 같다. 특별히 한국에서 생활 할 수 있다 - 싶지도 않지만 미국이라고 같은 것 또한 아니다.
미국의 도시들 중 생활하고 싶은 손에 꼽히는 몇 도시들을 모두 여행하고 싶다. 샌프란시스코, 보스톤, 하와이 힐로 정도 .. 시애틀은 아름답다, 공기도 맑고, 등산이 쉽고, 자유로우며, 바다가 있고, 커피가 흐르고, 많은 인종들의 집합이다. 동양음식이 제법 많이 있고, 간편한 위치에 왠만큼 필요한 모든 것들이 배치되어있다. 하지만 나는 여기에서 여전히 무엇이 부족한 것일까. 한 때는 샌프란시스코의 정치적인 성향이 좋아 살고싶었다. 지금 또한 마찬가지이지만 그 때의 강한 끌림을 느끼지는 않는다. 보스톤의 인재적인 지능적인 모습이 좋아 살고싶고 힐로의 넉넉한 따듯함 - 환상적인 자연이 궁금해 지내고싶다.
자취는 독립은 어렵고 힘들고 쉽지않은 생활이다.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transition 변환점 - 생활의 변화는 어렵다 힘들다 쉽지않다. 환경이 변하였고 생활이 변하였고 식사가 하루가 운동습관이 변하였다. 나의 친구들과 나 자신은 변하지 않았는데 기타의 모든 것이 변하였다. 집에 사람은 있지만 친구가 없고 가족이 없다. 화장실은 하나고 부엌도 하나다. 냉장고가 방에있고 싱크대는 멀리있다.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줄어들며 나를 바라보는 시간이 많아진다. 어쩌면 나에게 주어진 기회, 내가 겪어야하는 과정일 것이다. 나 자신을 외면하던 오랜 시간들 - 그것에서 벗어나려는, 나의 변화과정일 것이다. 내가 변할 것인지, 어느 정도와 어느 방향으로 변할 것인지 알지 못하지만 결과를 추구하기보다 현재로써는 과정의 순탄함을 추구해야하는 것 같다.
시애틀이라는 주요도시에 생활하면서 도시생활의 피곤함이 얼마나 나와 맞지 않은지를 느낄 수 있다. 불과 이주일 가량 지났는데 도시의 소리, 공기, 하늘, 풍경 등 마음에 드는 것은 특별히 없다. 특히나 이 많은 소음과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어렵다 피곤하다 하고싶지 않다.
돈을 너무 많이, 쉽게 쓴다. 많은 돈이 낭비되고있다. 조금이나마 아끼자는 생각에 장을보아 음식을 만들었지만 실패였다. 음식이 어려워서 눈물이 날 것 같고 서글펐다. 음식이 제대로 만들어야 음식이지 음식물 쓰레기와 음식사이에 차이는 종잇장이다. 준비하는 마음 자세 - 이에도 인내와 정성이 필요하다. 긍정적인 기분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맛없는 음식을 만들어서 눈물이 나려했던 것이다. 재료가 울었던 것이다 - 미안하다 재료들. 나 자신에게 친구들에게 직장에게 많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와중 내 자신에게 가장 미안한 모습이 참 싫다.
공연에 초대받아 가련다 - 음악이나 듣자 싶어서 가보련다. 선물거리를 하나 샀다. 곧게 지내야 싶어서, 바르게 맞게 감사하며 - 나누며 생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물을 나누련다. 나에게 나누어진 선행에 대해 특별함을 느끼고 그 사람 뿐만 아닌 환경의 하늘의 바다의 베품에 감사함을 가지고 생활해야한다. 감사하다 - 아빠엄마가 특별히 생각나는 하늘이다.
어른들 말은 들어야한다는 생각을 다시한다 - 어른들 말은 들어야함을 다시 실감한다. 어른들 말은 들어야한다. 차 팔아야겠다. 나는 언제 어른일까 - 지금 어른일까..
오랜만에 글을 적으니 글이 제법 길다 -  그 만큼 생활에 틈이 없었음을 알 수 있다. 많은 글이 나의 머리와 마음에서 터질 것 같아 그리 답답하고 자유롭지 못 한 감정이었나보다. 아르바이트 그만두기를 참 잘 했다. 책임감은 버렸찌만 자유를 찾았다. 무엇이 더 중요하냐고 묻지는 않으련다.
곧 추석이고 주일이다, 가족과 친구들과 하늘과 행복하게 아름답게 감사하게 베풀며 - 나누며, 받은 것에 특별함을 느끼며, 옳음만을 추구하며 부지런하고 성실함을 실천하며 생활하자. 많은 이들이 나를 위해 기도하고있고 나 또한 그들에게 되풀면 좋음을 기억하자. 사랑하자 기도하자 아름답자.

 


9월 10일 1657시 따듯한 오후 반스앤노블
공부 몇 시간에 지쳐 집에 가고싶다.
객지생활 - 모국에 생활하지 않는 사람들을 만난다. 자신의 출생지, 혈연지와 관계없이 문화적 환경이 맞는 곳을 추구하는 사람들. 학교를 위해 이동하는 학생들, 음악을 위해 이동하는 음악인들, 새로운 지역을 마라는 사람들의 마음이 흔하기도하지만 기이하기도하다. 집만한 곳이 없다고는 하지만 굳이 집에서 살아야하는 사람은 오히려 드믈다.
여름방학동안 한국에 들어가면 너무나 편안하고 좋다. 아빠도 엄마도 창준이도 - 친구들도 익숙한 풍경들, 맛있는 음식들, 한때의 습관적이였던 생활패턴 들 등. 하지만 내가 지낼 곳은 한국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을 매 해 느낀다. 얼추 6주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시애틀이 그립기 시작하며 어서 돌아가자 - 는 마음이 든다. 어느 덧 돌아오는, 본 지역은 시애틀이 된 것이다. 나의 손길이 생활이 익숙한 곳보다 문화적 사회적 성향이 맞는 곳을 찾게된다.
떠나서 - 새로움을 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세상은 너무나 넓고 다양한데 움직이지 않는 것은 그 만큼 어리석다. 책으로 인터넷으로 많은 정보와 영상을 접할 수 있지만 간접경험과 직접경험의 차이는 굉장하다. 어느 것이 더 좋다 - 라기 보다 두 방법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유학생활에 지치기도했지만 움직임으로써 배운 것들이 너무나 많기에 - 불평 할 수 없다. 견문이 넓어졌다는 말은 너무나 추상적이고 광범위하야 아무것도 설명되지 않는다. 늘 세상을 바라보지만 늘 세상을 인지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새로움은 많은 것을 낯설게하고 감각적이게한다. 편안한 동선은 익숙함에서 오는 것이다 - 새로운 움직임을 경험한 후, 익숙한 동선을 따라 움직이는 것은 또 새로운 동선을 경험하는 것과 같다.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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