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가 과하다가 무난하다가 좋다가 .. 지루하다가 흥미롭다가 이렇다가 저렇다가. 역시나 싶다가 어머나 싶기도하다가 .. 내가 어딘가 기대를 많이 했는지 느낌이 다양타, 작가의 능력이거나. 

가장 큰 파도는 책장을 무심히 넘기다 나의 친애하는 적의 챕터에 닿았을 때. 그 대상이 엄마임을 알았을 때 .. 그냥 그렇게 눈물이 뭉글뭉글, 어쩔 수가 없는거다, 엄마카드를 이렇게 사용타니, 박수를. 

유난히 코너를 많이 접은 챕터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페이지를 접었다. 그리고 그래서 사랑한다라는 나의 username 과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반대의 느낌이지만, 그리고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의미를 나는 내재하고 싶었다. 아무도 이해치 못 할 말은 말이 아닌데 .. 내 마음이 그러했다. 

"생의 다음 페이지를 넘길 때 느껴지는 단 한 장의 촉감과, 그것의 어마어마한 무게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럴 만하다는 것에 관한 영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졸업을 봐야겠다.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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