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0630시 즈음 깨어 방을 정리하고, 아침을 먹고, 카페. 일부러 뉴스를 피하고있다 - 사진도 비디오도, 기사도 읽지 않으려 하지만 조금씩 보게되는게 궁금증인지, 호기심인지, 이유를 알 수 없다. 가슴이, 어깨가 무겁고, 코 끝은 찡했다 녹았다를 반복하고 있다. 속이 먹먹해서 답답하다. 나의 마음은 이러한데, 정작 본인들의 심정이 어떠 할 지 상상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햇빛은 국경을, 인종을, 종교를, 지위를 모른다. 그것은 차별없이 모든 이에게 내리고 - 구름이 햇빛을 가리면, 모든 이의 햇 빛을 가린다. 햇빛 아래, 땅 위에, 우리는 그저 사람일 뿐. 일본이 중심적으로 타격이 크고 이슈화되고 있지만, 시작은 중국이였고, 하와이에서도 움직임이 느껴졌으며, 알라스카를 포함한 서부 미지역은 모두 주위 대상이다. 그의 정도가 심하건 약하건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인류라는 존재가 얼마나 하나인지를 자연은 상기시켜준다. 환상적인 날씨에 그저 행복하고, 지각의 역동적 움직임에 목이 턱 막히고 눈물이 난다.
국가 단위를 넘어, 인류라는 단위를 넘어, 우리는 자연이라는 공동체이다. 자연과 우리는 하나이고 그것을 저항 할 수 없다. 자연에게 사람이 준 아픔도, 자연은 저항하지 않았다. 우리 또한 그러할 수 밖에 없다.
무섭다며 여러 일본의 비디오 링크와, 마음을 안정하라며 동물들의 사진을 담은 이메일이 왔다. 비디오들은 차마 볼 수 없었다. 그 링크만 보아도 코가 시려, 링크를 눌렀지만 일어를 듣는 순간 창을 닫아버렸다. 사진으로 부엉이의 털 깃이 손 끝에서 느껴지는 듯 하다. 녀석처럼 고개를 숙여야겠다는 숙연한 생각이 든다.
우주를 향해 마음을 전해본다, 안녕을, 괜찮음을, 사람을, 사랑을, 우리를, 공존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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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http://lovepotion9.tumblr.com/


일본의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많은 동물들은 자연의 움직임을 인지하고 이동하였다고 들었습니다. 가장 지능적이라는, 세상의 중심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작고 미약한지, 자연 앞에서 인류는 나약합니다. 얼마나 두렵고 괴로울지 상상가지 않지만, 나 또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비록 지구의 반대편이지만, 그들의 두려움이 전해지는 것인지, 나 또한 괴롭습니다 - 비교 할 수 없겠지만요. 
어머니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어머니, 흙에 덮힌 자식을 안은 어머니의 마음이 어떨지 상상 할 수 없습니다. 감히 글로 서술 할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냥 제가 죄송합니다.
인류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해 마다 오는 자연재해, 영향을 받는 것은 특정한 나라가 아닌, 지구의 모든 생명체 - 그 가운데 인류가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지구에 공존하는 인류입니다. 나의 가족 친구, 모두들 나의 가족이건데, 그들의 아픔이 괴롭습니다. 그들을 기억하며, 잠시나마 묵념의 시간을 갖습니다. 인류, 그들은 우리입니다,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을 위하여, 특정한 하느님이 아닌, 우주로 기도를 드립니다. 아멘 - let it be.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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