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함'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7.04 7월 둘째 주
  2. 2011.07.03 Write us a song



7/4 월요일
어제는 약속이 있어 정오 쯤 공부를 접고, 저녁에는 엄마와 여기저기 소일거리들을 보았다. 어제 잠시 붙이고 있던 마스크팩 때문인지, 얼굴에 뾰루지가 났다... 안 한만 못한 팩이더라 흐규. 오늘은 카페에 갔는데 마음이 잡히지 않는 것이 펜을 놓아버렸다. 서점을 찾아 파인만!이라는 책을 잠시 읽다가, 길거리를 걷다가 집에 들어와 앉아있다. 책을 그만 사야지.... 라고 짐을 싸며 이십번은 다짐했지만 갖고 싶다... 파인만의 책은 작년 여름에도 고민하다가 결국 사지 않은 책 중 하나였다. 서점에 앉아 책을 읽으며 사야겠다라고 생각했지만 집에와 주문을 하려니 하아, 다시 딜레마이다. 하지만 책을 읽을 떄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전자책으로 넘어 가고싶지는 않다. 이에 대해서는 다시 쓰리라.. 아무튼 어제 오늘 공부가 되지 않는구나 - 시험등록도 해놓고 이렇게 게으를 수가 있느 싶다. 정작 마음이 쉬는 것은 아닌데 말이다. 책이나 읽어야겠다.
지난 주에 올린 공연 후기에 기념품을 보내준다는 이메일을 받고 기분이 좋다. 지역적으로 진행되는 일정들은 섬세한 배려가 있어 좋다.

7/5 화요일 0124시
기분 참 좋지 않은 월요일. 졸업 앨범을 꺼내 읽다보니 조금 나아진 기분.. 그런데 .... 하하 나의 추억과는, 나의 기억과는 다소 다른 사진들과 글들. 기억 속의 내 모습이 더 예쁘더라. 그렇지만 사진과 글 속 친구들의 모습은 기억보다 예쁘더라. 진심 아껴야 할 소중한 것은 나 자신이 아니라 친구들이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나보다 친구를 위하는 것 .. 어쩌면 클리셰 처럼 altruistic - 누구에게는 당연 할 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나에게는 그러하지 않더라. 이제서야 느낄 수 있는 ... 다른 사람을 나보다 아낄 수 있다는거 - 당연하지는 않지만 그럴 수 있더라. 하아, 친구 친구 친구 좋지만.. 나에게는 둘째이던 , 누구에게나 가족이 먼저요 친구가 둘재이지 않겠는가. 하지만 이에 대해서 때로는 마음이 무겁다. 유학생활을 하면서 , 이제는 오히려 일상이라는 모습에 가족보다 친구가 많은 풍경들의 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 지금도 친구들을 가족 다음으로 세울 수 있는가. 친구들이 없었더라면 - 물론 살앗을 것이다. 물론 살앗을거야 - 사람은 쉽게 죽지 않으니까. 하지만 난 정말 살 수 있었을까, 난 정말, 살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왕왕하게된다. 친구들이 없었더라면 아마 보다 어렵고 피곤하고 지친 모습, 보다 쓸쓸했고 괴로웠고 아팟을 모습이였을 것이 분명하다. 분명 아팟을 것이다, 지금보다 몇 배로 더. 그들에게 준 것은 없되 받은 것이 너무 많기에, 평생 아껴야 할 친구들 - 나보다 나 자신보다 훨씬 먼저로 두어야 한다는 것을, 이제야, 이 여름의 여유에서야 비로소 느끼게된다. 고마운 사람들, 참 고맙다, i owe everything, everything to others not self. 나 자신에게 고마울 것이 없다, 나에게 credit을 줄 수 있는 것들은 모두 그들이게 돌려야 하는 것들이다. 고마운 친구들 사람들 나보다도 소중한, 아름다운 사람들.
나 사실 많이 피곤하다. 지쳐도 쓸쓸해도 외로워도 늘 괜찮다고 얘기하는 것 , 나도 지쳐간다. 울고싶기도하고 쓰러져서 몇 일씩 자고 싶기도하고, 휭 멀리 혼자 떠나고싶기도 하고... 그렇지만 일상에서 그러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지 않은가. 누구나 누구나 같은 마음일테지, 피곤하다는 것은 행복하지 않다, 만족하지 않는다와는 다른 것인데 - 왜 피곤하면 안된다고 생각하여 그러한 지침들을 쓸쓸함들을 가두고 숨기려고만하는지... 맞지도 않는 논리를 왜 나는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그것이 피로의 부작용이다, 잃어가는 객관성. 휴 그러지 말아야지 - 휙 쿵.
생활에 체계를 찾아야겠다 , 무엇보다 자기관리에 집중하는 여름을 보내리라 - 내일은 요가를 등록하겠다. 큰 틀을 잡으면 하나 둘 자리를 잡고 , 나아지리라. 고마운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배려 또한 천천히 나누리라. 이런 날은 힘들지만, 많은 것에 - 하늘에 감사하다.

2030시
요가 상담/등록, 공부했음. 엄마가 피곤한지 종일 누웠다. 저녁도 차리기 싫은데 일어나서 차려주시며 - 아픈사람 먹을 거라도 가져다 주지 , 배고파서 일어났다며 슬프다고 하신다. 무슨 말을 해도 여기저기 쑤신다며 표정이 어두운 엄마.... 미안한 마음에 내일 맛있는 것 사다 바쳐야겠다고 생각한다. 와중 친구에게 걸려온 전화 - 엄마 통화하시며 하하호호 즐거우시다. 순간만큼은 아픔을 잊으신 듯... 역시 가족과 친구 모두 소중하다.... 오늘도 하늘에 감사한 하루.

7/7 목요일
어치 처음 요가를 했는데 허리근육이 매우 당긴다..... 어려웠다 , 인원이 적다보니 상당히 자세히 자세를 잡아주신다. 강사분, 전형적으로 흥미롭고 이상한 사람이다.... 남을 판단면 안되지만, 휘유. 왠지 에고가 큰 사람인 것 같아 특별히 편하지는 않다.
오늘은 천안을 가기로했는데 비가 쏟아진다 ...... 아빠 테니스화를 옥상에 널어놓았는데 다 젖었다 ........ 허허 점심은 아빠엄마와 묵밥 먹기루 했음 후후 바쁘고 신나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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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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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아이러브유
감독 리차드 라그라브네스 (2007 / 미국)
출연 힐러리 스웽크,제라드 버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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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가...... “If we’re all alone, we’re in that together too. Sometimes that helps me.”

영화를 봤어. 영화에서 .. 영화의 시작은 둘이 싸워 , 불안한 마음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마음에 화를 내고 떠나고 싶으면 가라고 소리를 지르지. 그러면 그는 떠나고 , 불과 뒤에 다시 문을 열고 들어와 서로 미안하다고 사과를 . 그는 장면 지나지 않아 죽어. 그렇게 둘은 헤어졌지만 헤어지지 않았어. 그는 떠났지만 계속해서 그녀에게 편지를 보내. 사랑한다는 추신과 함께 그녀가 아픔을 겪는 과정을 돕고 , 위한 것들을 하나하나 설계하여 전달하지. 보는데 자꾸 너에게 편지를 쓰던 기억이 나고 무언가 글을 쓰고 싶어져. ….. 솔직히 나도 자신이 이해가 되지 않아. 시간도 어느 정도 흘렀는데 , 그건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듯 , 시간과 무관히 그냥 .. 생각이 많이 . 분명 내가 선택한 일이였어. 과정이 너무 이기적이여서 미안하고 선택이 극단적이여서 후회해. 어쩔 없는 일이기에 , 내가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특별히 하고 싶은 마음에도 두려움이 앞서. 그래서 이렇게 움직이지 않고 , 아무도 만나지 않고, 아무런 변화 없이, 정체된 공간에 지내는 것이 편해. 사람을 만나고 시간의 움직임을 느끼고 , 변화들에 동조되면 또한 움직일까봐, 그것이 두려운건지 , 왜인지 피하고 싶어.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그냥 네가 편해서, 너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있어. 너를 놓았을 너는 너무나 덤덤했어. 그래서 속상했어. 내가 놓았는데 또한 나를 놓을 줄은 몰랐어. 그때 어느 때보다 너에게 미안했어. 얼마나 내가 고집을 부리고, 나의 선택만이 옳은 것이라 여겼으면, 나를 설득 시도 조차, 번도 하지 않았을까..싶은 마음에 , 얼마나 두고두고 지금까지 미안한지 부질없는 변명인데 이런 이야기가 너에게 하고싶은지, 죄책감 책임감 괜한 이해따위를 받고 싶은 심리 같은 인가봐.  

나는 이상했어 , 원하는 것도 정확히 없으면서도 주장은 강했고, 감정에 치우쳤고 나의 몸보다 마음 편한 위주로 움직였지. 그런 하나하나 굳이 서술하지 않으면서도 그냥 대부분 이해해주었던 모습들이 기억나. 나의 기억의 조작인건지나의 기억은 그래. 왜인지 자신을 가두는 기분이 들어. 이번 여름이 유난히 그렇네, 나가는 것도 누구를 만나는 일도 괜스럽고, 기억 너에게 들리지도 않는 앞뒤도 없는 이야기들이나 하고 있으니 말이야. 사람은 앞으로 나아가야한다는데 , 나의 어느 정도는 나아가도, 어느 정도는   기억과 이전의 시간들 속에 남아있는 듯한 기분이야.

요즘 자신이 얼마나 자만했는지에 대한 생각을 왕왕해. 내가 얼마나 듣지 않았는지, 인정하지 않았는지,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았는지 내가 이해받아야하는 존재였기에, 나를 설명하고 , 내가 이해받으려는데에 너무 많은 정성과 시간을 들였었지. 그러한 점에도 아무런 불평도 없었던 모습들, 이제야 고맙네. 그래서 미안해.


블루 발렌타인
감독 데렉 시안 (2010 / 미국)
출연 라이언 고슬링,미셸 윌리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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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 근래 영화를 보면 자꾸 생각이 나는 것이 - 엄마에게도 얘기했지만 끝난 것은 없는 듯 .. "you said for better or worse, you said that you said it. it was a promise. this is my worst, this is my worst but i will get better. i will bet better you gotta give me a chance." 약속된 것들 , 지우고 싶어도 지울 수 없는 것들 promises made or those not made - may not be the best of options in retrospect, but choices are choices and cannot be changed. only direction is forward no back.
i'm watching this movie, this movie called blue valentine. it's so simple so simple ... nothing extra and everything ordinary - and it seems so beautiful, so beautiful romantic. he writes her a song - a song for two of them and it's so beautiful - the fact that he writes themselves a song a song. the song is simple and seventies, its original and precious. he snaps to its beats because he knows it well so well - and the moment is such a pretty.
so many precious pretties in the past , but make it sure to have many more in the future - the pretty beauties.

파인만(특별판)
카테고리 시/에세이 > 인물/자전적에세이 > 과학자
지은이 리처드 파인만 (사이언스북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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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파인만! 이라는 책을 서점에서 잠시 읽는데 - 그 중 '남이야 뭐라하건!'이라는 챕터가 있더라. 본 책은 과학자 파인만의 과학적 일대기를 기록한 것이지만 이 챕터만은 그의 아내에 관한 이야기였지. 훑어 읽으며 사랑이라는 주제아래 다시 생각나는 이름에 - 이 반복되는 패턴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지. 어쩌면 이것이 사랑 그 자체이라기보다 , 사랑이라는 주제를 공감하기 위한 나의 해석적 경로가 아닌지. 엄마에 관한 영화를 보면 나에게 하나뿐인 엄마가 생각나는 것 처럼 , 특정 대상을 나와 직결된 누군가와 연관 시키는 버릇 따위이지. 이 처럼 나의 기억 속에 사랑이라는 , 혹은 그에 가장 가까운 누군가라면 그 모습이 생각나는 것이지.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해 보았어. 특별히 ..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누군가와는 다른 - 평범하지만 다른, 고유의 어떠한 교감이 있었어. 그것이 사랑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당시 ,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은 그것을 사랑이라고 정의했고 믿었지. 시간이 지나면 그 감정에 이름을 붙일 수 있게 될 지도 모르고 - 너라는 존재에도 이름을 붙일 수 있을지도 몰라. 영원 그럴 수 없을지도 모르지 - 어찌 되었건 모두 괜찮아. 정의 따위는 굳이 필요한 ㄱ서이 아니고 애초에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니까. 아무튼 오늘 나는 그러한 생각을 했다, 너에 대한 그러한 생각.

키친
감독 홍지영 (2009 / 한국)
출연 신민아,주지훈,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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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왜 이렇게 뭐만 보면 니 생각이 나고 할 말이 많은지... 이제는 둘레둘레 돌려서 이야기 하기도 피곤타. 그냥 자꾸 생각나서 , 할 말들이 생각나서 쓸 수 밖에 없는 주저리주저리 글 들..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지금이 가장 좋은 모습일지도 몰라.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도 여러번 생각했는데 , 한 숨이 나오네. 아니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그냥, 모르겠어서. 나 많이 쓸쓸하고 외로웠는데 네가 없었어... 네 탓 할 수 있는 일 아니란거 알아 , 그래도 네 탓 하고 싶구 나도모르게 하게되. 왜인지 네 책임 같구, 때 장소 상황 아무 것도 가리지 않고 기댈 수 있는 곳 같은데 아니더라. 그래서 슬펐구 아쉬웠구 , 무엇보다 미안했구, 힘들었어. 기댈 수 있었더라도 힘들었겠지, 그래도 네 탓이라고 말하는건, .. 괜한 투정이겠지. 남자들은 여자의 마음을 알 수 없다고들 하잖아 , 사실은 본인 마음도 알 수 없는 것인데 ,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알겠어. 알다가도 모르겠고, 객관성 따위는 잊은지 오래고, 뻔한데도 의문하게 되고, 확신이 없어지는 것 같아 .. 네가 없어서, 힘들었다고 괜히 징징대고 싶은... 잠도 오지 않는 새벽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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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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