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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31 9월 첫째 주 새로움
  2. 2011.03.31 불면 사회 제도 자유



8/31 수요일 0717시 세시간 잠 후 맞는 새벽의 커피숍
스타벅스는 싫지만 커피 볶는 향은 좋구나. 왜인지 모르겠다 - 공삼시에 잠들었는데 공육시 직전 쯔음 깨어 느리지만 빠른 밝아짐을 창으로 바라보고, 다시 잠 들 수 없음을 알기에 샤워를하고 옷을입고 카페에 앉아있는 아침. 눈은 따끔히 피곤하지만 딱히 나쁘지만은 기분. 몸은 피곤치만 누군가의 기도로 움직여진다는 기이하고도 괜찮은 느낌의 하루가 시작된다.
집도 동네도 새로운 곳, 전화기도 새로운 것, 새로운 학교, 새로운 학기. 새롭다하여 사용되지 않은, 느낌은 아니라는 것 - 오히려 오래되고 닳은 느낌의 환경에 천천히 적응이되어간다. 집이라기보다 숙소같은 스튜디오와 학교라기보다 시장같은 캠퍼스. 새롭지만 전혀 새롭지 않은 것들 - 새로움이라는 표현도, 낯설다는 표현도 아닌 .... '다르다'외로는 딱히 표현 할 수 없구나. 하지만 특별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것읕 마음이 편안하다는 것 - 모르는 오지의 곳도 아니고 멀지 않은, 익숙하고 감사한 이들과 가깝고 손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이기에 편안하다.
모든 일에 그렇지만 이사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집을 찾는 과정은 나의 몫이였지만, 짐을 옮기고, 나의 공간을 만드는데에 많은 선물들을 주셨다. 식기, 세제, 음식, 사무용품 어느 하나 빠지는 분야 없이 기여가 있었다. 하물며 오리털 자켓까지, 하 ! 참으로 감사하고 놀라운 사람들 인연들. 예상치 않았던터라 보다 놀랍고 겹다. 예상치 못했던 것은, 어쩌면 그동안 너무 무심했는지도 - 무심했던 것이 맞다. 많은 감사함에 무뎠던 것이다.
감사하고 겸손해야지, 감사하고 겸손해야지 - 감사하고 겸손해야지. 좋은 아침이다.



9/5 아르바이트 첫 날 너무 일찍 일어난 아침
역시나 알람따위 필요 없다는 듯 - 알람보다 먼저 깬 아침. 오늘은 긴장이 컸는지 무려 2시간이나 일찍 일어났다 하. 준비를하고 카페에 앉아 인터넷 사용 중, 한 시간이나 남았다. 거울과는 거리가 먼 내가 남에게 나를 선보여야한다니 부담이 되었는지 어젯 밤에는 자신감이 바닥을 기더라. 중학생이나 할 법한 외모에 대한 자신감과 고민에 빠져있던 와중 - 그래도 감사히 세상은 나에게 친구를 주었다. 이야기하고 웃어 넘길 수 있는 친구들 덕에 감사하고 다행이다. 처음이 어렵지 잘 할거면서 라며 ... 하 - 무려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건강히 잘 지내냐는, 창준이는 어찌 지내며 엄마와 아빠는 어찌 지낸다는, 주말에는 무엇을 했으며 누구를 만났다는 이야기들. 일상의 이야기들이 나를 외롭지 않게 슬프지 않게 하더라.
미국에 온 지 정확히 이주가 지냈다 - 돈을 정말 많이 썼다 ... 특별히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매 번 놀라운 것은 왜일까. 매 번 반성하지만 하하 지켜지지는 않는다.
생활의 동력을 찾아서 탄력으로 뒹굴뒹굴 실컷 굴렀으면 ! 좋겠다. 윤영 화이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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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40시 - 라떼를 마신 것이 원인인지, 잡념이 원인인지 잠이 오지를 않는다. 영화를 한참 보다가, 책을 읽다가 컴퓨터를 다시 켰다. 차가 말썽이다 - 운전은 참으로 번거롭다. 오르는 기름값도, 보험회사와의 통화도,  예측 할 수 없는 사고도, 싫다. 차를 팔아버리고 자전거를 살 생각이다 - 오늘 자전거를 몇 대 보았는데 꽤나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보다 환경을 위할 수도 있고, 건강에도 좋고, 보다 침착하고 느린 생활에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이 업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것들이 잘못되기도하고, 잘 되기도 한다, 그 모든 것이 나의 업보이니라라는 생각 - 죄는 용서받되 벌은 면하지 못한다고 하였느니라 - 누가 무어라해도 올바르게 살아야한다. 하나 둘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는 일들이지만, 심장이 아프다. 다른 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는 점에 심장이 아픈 것인지, 나의 건강이 쇠약해 심장이 아픈 것인지 , 이 잠 오지 않는 새벽에 , 강풍은 창 밖에서 불고 있고 나의 심장은 연필 위의 지우개로 꾹꾹 누르는 듯 아프다. 기이한 일이지만 사실이고,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은 기이하지 않을 만큼 자주 있는 일이다. 해야 할 일들이 있고, 많이 번거롭지만 해야만한다. 지나고 나면 괜찮아 지리라 믿는다. 이 긴 새벽처럼, 모든 것은 지나가기 마련이고, 잠들지 못한 밤 처럼 나를 늙게하겠지만 그것은 분명 잊혀질 것이고, 한 세월로 둥그러니 기억될테지. 곧 봄의 뒷자락이 올테고, 다음 학기도 끝을 맞이 할 테고, 나는 청주 나의 방에 한가히 누워 맛있는 과일을 녹여 먹으며 책을 읽을 수 있겠지.
가족을 사랑해서 가슴이 아픈 것 같다, 하늘을 사랑해서 가슴이 아픈 것 같다, 그들이 괴로워 나의 가슴이 아픈 것 같다 - 그들을 위함이 진정 나를 위함임을 다시 기억하며, 행복보다는 평화를, 안락보다는 옳음을 향해 움직여야겠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이들을 매일 가슴에 매 시간 묻고, 그들과 공감하며 나 자신을 나누고 함께하리 - 아멘.
어제 문득 자동차를 생각하며, 법을 생각하며, 제도, 사회, 규율들을 생각하며 - 모든 것을 떠나 버리고 자유로운 몸과 영혼으로 사회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모든 것을 훌훌털고 , 아무것도 없는 곳 - 아무도 없는 곳 - 행복은 나눌 때에만 사실이라 하였지만, 떠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드는 것일 것이다. 떠나고 싶다, 훌쩍, 빈 공간으로, 사회도 규율도 ,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 떠나버리고 싶다. 사람도 음식도 법도 공장도 회사도 컴퓨터도 없는 곳으로. . 없는 곳으로. . 없어져 버리어라 없어져 버리어라 없어져 버리어사 be gone be gone be gone be gone POOF *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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