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가 2명인 연극. 크게 어메이징 할 만한 포인트도 없고, 내용에 신선함 또한 없는 밑밑한 드라마.
무대연출: 책상, 액자, 책장 등 모든 소품은 올드와 뉴, 클래식과 모던의 공존을 혹은 대립을 보여주 듯 반씩 디자인. 테이블과 창이 놓인 동그란 센터는 신이 지날 때 마다 90도 가량 회전. 세트와 배우의 다른 각도들을 볼 수 있다는 없는 것에 없더해지는 미미한 생동감.
의상: 영국어느 작은 도시를 그리 듯, 소소한 소품들. 캐릭터의 성격을 가득 살린 교수와 미용사. 세팅과 평행하듯, 조금씩 배움이 늘며 더딘 성장을 보여 주 듯, 한 장씩 변하는 캐릭터의 의상. 전형적인, 재미 없는, 안전한 연출.
스토리: 모르지만 배움을 원하는 당당함, 그것이 궁극적 배운자의 당당함이 되는 과정. 작은 도시의 여자는 기술하나로 생활함이 당연한 사회의 모습. 학교를 통해 큰 도시를 경험하고 그것으로 행복함을 배우는 주인공. 대학생이 되고싶다는 꿈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지만 결정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배웠다는 만족감으로 대체되어, 행복에 도착한 주인공. 흔하고 감동없는 스토리.
와중 재미지었던 포인트는 무너지는 교수. 그는 어떠한 시를 쓰고 싶었고 그것에 대한 좌절감은 얼만큼의 고통이었을까. 더불어 그의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흔한 혼란과 그에 따르는 자괴감. 더불어 따르는 주위 사람들의 떠남. 그는 전형적인 사회인의 표현인지 혹은 소수의 과장인지.
강혜정: 저 사람이 엄마인가 싶은 강혜정. 관객들 눈을 바라보며 대사를 외는 강혜정.
적어도 나에게는 드라마의 강권이었던 강혜정. 저 여자는 행복할까라는, 배우에 대한 성찰을하게 만드는 여자. 자연스러운 하지만 연기라는 것이 확연한, 형식적 전형적 배우라는 모습을 보여 준 연극. 배우로써 엄마로써 아내로써 사는 삶은 쉽지 않을까 쉬울까, 피곤할까, 고민스러울까 - 저 배우는 정말 이 연극을 연기하고 싶었을까, 궁금증을 유발하는 사랑스러운 여자.
나의 이해도가 얼마인지 반은 될런지, 무관히 그저 그러하였던 공연.
문화의 행복은 그것 자체라기보다 그로인해 내가 향하는 방향일 것이다. 미미하게나마 나를 셰익스피어로 인도한 공연에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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