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데스
감독 아슈토시 고와리케르 (2004 / 인도)
출연 샤룩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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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자체보다 흥미로운 것은 인도의 현시대를 그린 관점. 영화의 본래 제목은 Swades: We the People이였다. 뚜렷한 것은 인도의 사람들을 '대변'한다는 느낌이 매우 강한 영화이다. 미국에는 많은 인종들이 있다. 큰 부분을 차지 하는 것이 인도인의 인구이다. 주로 인디안들은 머리가 좋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어느 정도는 사실인 것 같지만, 어느 인구에나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있다. 현재 인도는 개발이 매우 활발히 진행중이다. 지난 해 쯔음 스타벅스가 인도에 수출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는 인도의 국제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있다는 징조일 수 있다. 분명히 인도는 현재 많은 호텔들이 생겨나고 있고, 수 많은 인재들을 양육하고 있다. 이렇게 개발이 활발히 진행중인 나라에서 미국과 같은 서양으로 유학을 오는 학생들의 머리가 좋은 것은 당연하다. 아시아도 그렇지 아니했나. 불과 십년, 이십년 전만해도 지금처럼 유학이 필수는 아니였다. 당시의 유학생들은 대부분 머리가 좋거나, 특별히 공부에 관심이 많거나, 가장 큰 이유는 돈이 많은 학생들이였다. 지금은 대부분의 인구가 아시아 인구가 유학을 미국으로 오고있지만, 당시의 아시아 유학생들을 대하는 고정관념 또한 현재 인도인들을 대하는 '똑똑함'이였다.
NRI Non Returning Indians, 돌아오지 않는 인디안이란다. NRI라는 언어가 생겨난다는 자체가 매우 신기하다. 얼마 전 누군가가 '이민조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i keep 아껴ing it" 이라는 조카의 말을 듣고, 한글과 영어의 hybrid 언어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이민조카'들의 언어에 관심을 가져보자는 트위터의 글이였다. 글로벌 시대 globalization 이라는 개념이 생긴지는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다. 15-20년 정도랄까. . 적어도 내가 느낀 것은 그 정도 된 듯 하다. 무튼, 하지만 근래 5-10년 사이에 상당히 큰 변화가 있었다. 마치 threshold를 지난 듯, 특정 유학, 혹은 이민 인구만이 느낄 수 있는 사회현상이 아닌, 전반적인 사회가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그러한 것이 되었다. 경재에서 한 나라의 가뭄이 다른 나라의 물가변동을 이루는 이러한 직간접적인 연결에서 나아가, 누구나 '이민조카' 하나 쯤은 있고, 인도에서는 NRI 나라를 떠나 돌아오지 않는 친구 몇 쯤은 있다는 - 개인적인 단위에서 체감 할 수 있는 것이 되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인도의 사람들은 작은 마을의 주민들이다. 일주일에 3-4번 전기가 끊어지고, 학교의 토지를 의식과, 주민들의 공간으로 이용하기 위해 학교를 작은 곳으로 옮기자는 말이 나온다. 이 곳을 방문하는 주인공은 인도를 떠나 미국에서 자리를 잡은 NASA의 프로젝트 매니저이고, 자신의 나라에 돌아와, 이러한 모습들을 안타깝게 바라본다. 그는 자신의 나라에 희망이 있고 개선되야 할 것이 많다고 이야기한다. 자신의 나라의 정부에 한탄하고 사람들의 의식의 개혁을 요구한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먼 곳에 다녀 온 친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는 guest 손님이지, 이 마을의 진행 방식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정통을 고수하는 지역주민과,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혁신의 선두 NASA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주인공. 주인공은 지역의 샘을 이용하여 전기 공급소를 만들고, 자신의 고향의 여행을 마치고 NASA로 돌아간다. 하지만 인도의 친구들과 자신의 땅에 대한 애정에, 다시 인도로 돌아온다. 결국 그는 NRI가 아닌 RI returned Indian이 된 것이다.
사실 '선진국'이라는 사람들은 '후진국'이라는 사람들을 안타까워하고 그들을 '도와야'한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 나 역시 고등학교 시절,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에 다녀와 엄마아빠에게 이러한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들은 너무나 적은 것으로 생활한다'라고. 아아 이 얼마나 클리셰이한 말인가. . 부끄러울 따름이다. 누구나 제 3국에 다녀 온 사람들은 이러한 말을 한다 '그들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지만 웃고있다'라고. 얼마나 어리석은가. 그들이 갖고 갖지 않고는 그들이 아닌 외부인이 세운 기준으로 측정 할 수 있는 것이 아닐 뿐더러, 그들이 당신을 바라보며 웃는 것은 그들의 행복지수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당신은 그들에게 외부인이고 이방인이다. 그들이 당신과 나눈 것은 일상의 모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은 생각의 짧음 일 것이다. 물론 내가 여행 중 만난 사람들은 우리에게 너무나 친절하였고, 가진 것을 아낌 없이 나누는 사람들이였다. 하지만 그것이 그들의 모습의 전부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 또한 든다.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는 안타까워해야 할 입장이 아니라는 것. 선진국과 후진국이라는 언어 자체가 왜곡적이고 논리에 맞지 않다. 고등학교 시절 종종 나는 우리의 시간을 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었다. 온 세상 사람들이 기계를 버리고 농사와 상인, 부모와 학생, 정치와 어부, 등의 단순한 시스템으로 돌아가면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시스템이 복잡해지고 전문화 될 수록, 분야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눈을 속이기 쉽다. 이러한 부패를 따르는 것은 불신, 그리고 개인주의와 다른, 이기주의이다. 이렇게 점점 사람들은 자신만의 영역에 민감해지고, 배려와 이타적인 마음 보다는 보다 작은 단위로 가족 혹은 나 단위로 떨어지게 된다.
물론 이 모든 것이 나만의 추측이고 이를 바칠 데이터는 나에게 없다. 아무튼 나의 생각은 그러하다. 영화를 보며 느낀 것은, 그들에게 정말 전기가 필요했을까? 일주일에 3-4번 전기가 끊어져도 사람들은 굶어죽지 않았고, 자괴감에 자살하지 않는다. 아쉽지만 만족하는 삶, 그들은 그렇게 살고 있었다. 와중 주인공이 마을을 방문하는 동안 사람들은 internet 인터넷에 대해 물었고, america 아메리카에 대한 동경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것이 옳은가? 알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싫다. 유학생의 입장으로써 모순되는 생각이지만, 나는 이러한 세상의 움직임이 마땅치 않다. 속히 '발전'이라 칭하는 것들은 인정 할 만큼 매우, 매우 흥미롭다. 하지만 그 만큼의 부작용 또한 매우, 매우 심하다. 간단한 즐거움과 간단한 아픔 vs 화려한 개발과 화려한 아픔, 미래의 나의 생각이 어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의 나로써는, 간단함을 선호한다.
영화 자체는 3시간이 넘는다. 사실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솔직히 2시간 20분 쯤 넘어서 많은 부분을 빨리감기하였다. . 하지만 영화의 연출보다 내용의 전달이 중심인 듯 하다. 보다 인도의 정서와, 사람들의 마음, 현 시대의 모습을 대변하고 싶었던 목적이 강했던 것 같다. 놀랍게도 IMDb의 점수가 8점이 넘는다. 아바타 Avatar 의 IMDb 점수가 8.2인 반면, 이 영화 스와데스 Swades의 점수는 8.3. 이해 할 수 있는 것은 Swades의 평가자는 7,236명이고 Avatar의 평가자는 310,466명. 조금은 편협된 점수가 아닌가 싶다. 주인공은  My Name is Khan 나의 이름은 칸의 주연이기도 한 샤룩 칸이다. 아쉬운 점은 swades의 뜻을 찾지 못했다, we the people 이라는 뜻일까. .


인도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화려하지 않지만 매우 타당한 choreography 춤. 갑자기 운전하다가 강가에 내려서 춤을 추기 시작한다. 아이 귀여.



주인공이 고향을 다시 찾은 이유, 그의 유모는 전통을 고수하는 마을에서 살고 계신다. 오랜시간 동안 주인공은 '바쁘다'는 핑계로 그녀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고, 그녀는 요양원에 들어가야만 했다. 이에 대해 사과하는 주인공. 모두 괜찮다는 유모. 그는 사실 유모를 미국으로 모시고 가려고 온 것이지만 그녀는 결국 거절한다.




아이들에게 교육의 흥미를 심어주기 위해 이야기하는 주인공. 여기서도 갑자기 춤을 춘다.




여행을 마치고 NASA로 돌아갔지만, 다시 돌아온 주인공. 레슬링 한 바탕 후 물가에서 씻고 있다.




인도 인도, 동경하는 나라 인도. 요가를 하면서도 인도에 대해 가장 큰 흥미를 느꼈다. 움직임, 숨의 움직임에 대해 매우 깊은 철학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며 멋진 practice 연습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의 전통에도 이러한 깊은 뜻과 정서가 있을텐데, 인도만큼 보존이 되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 예를 들어 태권도, 검도, 합기도에도 분명 이러한 뜻이 있을 것이고, 우리나라의 요리는 그야말로 아름다운 전통이다. 한복에서도 우리의 정서가 묻어있고, 특히나 멋진 것은 우리나라의 건축물들. 기와집의 과학은 이미 인정되었다. 이러한 멋진 전통들이 globalization 글로벌화 따위에 희석되고있어 안타깝다. 인도또한 이러한 엉뚱한 것들에 농락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도에서 대학원 공부를 하면 멋질 것이라 꿈을 만들어 본다.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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