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Herald의 기사와, 관련기사인 연합기사를 읽고있자니 터무니가 없다.
기사 내용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인구가 방사능 피폭검사를 받지 않고 입국한다는 것이다. 한국은 "방사능 검사 게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들어오는 이들의 자발적인 검사를 하도록 하였단다. 일본에서 온 20%내외의 인구가 김포와 인천 공항에서 방사능 검사를 받았다고 한다. 지금까지 검사된 인구 중 허용수위 이상의 방사능 contamination이 된 이는 없다고 한다. "피폭자로 확인될 경우 별도의 격리된 공간이나 항공기를 이용해서 입국하도록 조치해 2차 오염의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 고 국토해양위원회 권선택 의원이 주장했단다.
터무니 없는 일이다. contanimation - 오염이라는 언어 자체가 어이없다. 방사능을 감염되는 바이러스 혹은 세균 따위로 취급하는 듯 하다. 이는 방사능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음을 보여준다. 물론 기자는 과학자가 아님으로 이를 완전히 이해하는 입장이 아닐테다. 하지만 과학기자들은 분야별 별도의 공부를 하지 않는가. 그리고 이렇게 대중적으로 이슈화된 방사능 관련 정보라면 어느정도 깊이있는 이해를 해야한다. 하지만 이렇게 기본적인, 방사능이 어떠한 물질인지, 그것의 성분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기사를 쓰고, 그것을 번역하는 Korea Herald 역시 마찬가지로 터무니 없다.
"권선택 "일본發 입국자 80% 피폭검사 안받아"" 제목부터 기분 나쁘다. 대중의 관심을 끌려는 의원의 이름을 앞에걸고, 80 이라는 커다란 숫자를 걸고, 마치 피폭검사를 받아야한다는 것 처럼, 전제하에 터무니 없는 기준을 깔아두고 쓴 제목. 기사 중 피폭검사의 중요성 따위 또한 나타나있지 않으며, 그것의 기능 또한 설명되어있지 않다. 허용 수치가 어느정도인지, 다른 방사능 수치들과 어떻게 비교되는지, 유용한 내용이 전혀 없다.
언론이 신중해야 하는 이유는, 많은 이들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대중적인 매체일 수록 다수의 기준을 세울 수 있고, 그것은 나아가 집단의 기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글들을 이렇게 사전 조사, 연구 없이 쓰는 일은 혀용되서는 안된다.
언론 뿐 아닌, 권선택이라는 의원또한 마찬가지이다. 어떤 공부를 얼마나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러한 주장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참으로 용감하다. 대중의 관심을 끌고있는 주제에 대해, 저렇게 가볍게 머리를 스치는 생각을 툭툭 기자에게 던지다니. 공인의 말에 대한 책임을 조금이라도 느낀다면, 말하기 이전의 조사의 깊이가 그 만큼 있을텐데, 책임 의식 따위는 없는 듯 하다.
자료 출처 http://www.koreaherald.com/national/Detail.jsp?newsMLId=20110327000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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