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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01 수평선과도 같은 것들




오늘 이메일이 하나 왔다. 한 줄의 안부 - 그 어느 내용보다 정신을 자극하더라. 옛 생각도 나도 , 앞으로의 일에 대한 생각도 하게되고. 솔직하게 말하자면 당장 답장을 보내고싶지만 무어라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조금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보고십지만 용기가 없다고 말하고 싶다 - 그치만 말을 할 용기조차 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집 바닥에 붙어 블로그에 글이나 쏟아내고 있는 것이 , 부끄럽고 궁상맞지만 현실이다. 무어하고 지내는지 묻고싶지만 조심스러운 마음에 그러하지도 못했다. 머릿 속의 답 없는 질문들은 스스로 상상의 날개를 펼친다. 어떤 모습일지 , 무엇을 계획하고 있을지 이런저런 생각들이 지난 두어시간 동안 머릿 속에 농사를 짓는다..... 상상의 곡식들이 무럭무럭 자라는구나.
이 사람, 추억에 대해 블로그에도 꽤나 몇 번 글을 올린 적이 있고 , 이에 대해 생각을 와왕 - 솔직히 이해하기 싫을 만큼 조금 과히 자주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야 아무런 상관 없지만 , 생각을 하고 있자면 머릿 속이 복잡한 것이 사실이다. 왜냐 - 이 상황은 싫지만 내가 만든 것임으로 여기서 갈 곳 없는 구멍일 뿐이다. 플러스 연락이 되지 않은지 꽤나 오래되었기에 상황적인 팩트를 아는 바가 없다. 따라서 이른 바와 같이 머릿 속은 공허한 상상따위들로 엉켜있을 뿐 , 정리가 차곡차곡 되지 않는다. 이러한 내 모습이 싫어 만날 용기가 나지 않으며 결국 동그라미의 순환으로 굴레 돌듯 돌 뿐 , 벗어날 수도 정리 될 수도 없는 것이다.
불가능 한 것들 중 한 가지가 자신의 조언을 직접 따르는 것이란다. 어디 몰라서 하는 실수만 있을까 , 알고도 하는 실수가 오히려 많지 않을까 싶다. 나 자신을 보면 알고도 하는 실수가 훨씬 많다. 오늘도 조금 듣기 싫은 말에 아빠에게 금새 짜증을 냈다. 몇 마디 하신 것도 아닌데 내가 너무 인내가 짧았다는 생각이 불과 몇 분이 지나지 않아 들었고 , 아빠와 대화가 끝난 후 몇 시간 동안 그 순간을 곱씹으며 후회를 했다 .... 그랬으면 안되는건데 - 라며. 순간적 판단력을 기르는 것이 철이 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같은 실수가 반복되는 이유는 조급하기 때문이라는데 , 느긋함과 인내를 길러야 함을 자주 기억하지만 참으로 어려운 것 같다. 그것의 난이도가 어찌되었건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무튼, 이메일 하나에 이렇게 자극을 받는 것을 보니 몇 년 전이나 지금이나 나를 움직이는 사람임에는 분명하다. 오히려 이전보다 지금의 나를 쉽게 움직이는 것 같아 이상하기도하고 , 나 자신을 보다 모르게 만든다. 절로 한숨이 난다 하하 , 휴. 그리움인지, 아쉬움인지, 후회, 단순한 추억인지 ,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것이 긴장이되고 조금은 부담이 된다. 나에게 무엇을 바라는 것도 아닌데 - 이리 과히 반응하는 것을 보면 , 객관성을 찾아야겠다.. 끝 따위는 없는 것이 , 꼭 수평선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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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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