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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11 7월 셋째주
  2. 2011.04.19 이유있는 불면의 밤, 편안한 마음, 나의 에너지인 그. .



7/11 월요일
어제 오늘 내 자신이 비참하고 처량함. 몇 일 동안 공부가 안되는 것이 - 오늘도 카페에 갔다가 그냥 나왔음. 근래 아무것도하지 않으며 살고있음 - 컴퓨터만 함, 블로그만 만지작대고 있는 생활........ 내 모습이 그야말로 '처량'. 나의 노트북도 망가져 창준이의 노트북 사용 중. 휘유 - 되는 것이 없는 요즘이다. 그나마 친구들 만나는 일, 동생만나는 일, 가족과 식사하고 대화하는 일 외에는 즐겁다거나 '하는' 일 자체가 없다. 공부를 해야하는 시간들인데 손에 펜이 잡히지를 않으니 - 주문한 책은 일주일 후에야 온다니까 일주일 정도 놀아야겠다 하하. 내일도 모레도 글피도 놀 계획들로 가득하니 잘 되었지. 엄마에게 근래 손에 안잡힌다하니 휴가라 생각하고 좀 놀으란다. 아빠였으면 분명 그래도 동기를 찾아 원동력을 받아 틈틈히 하라고 했을텐데 - 역시나 엄마는 아빠에 비하여 여유롭다. 둘의 조화가 감사할 따름 - 나에게는 넘치는 부모님이다. 오늘도 배고프다니까 아빠가 엄마 어깨에 침을 놔 주고 있었는데 두분 다 하던일을 멈추시고........ 엄마는 무려 어깨에 침을 꽂고 나의 저녁을 차려 주셨음. 굉장한 분들이다.
하늘에는 구멍이 뚤려 천둥이 내리치고 물이 상당량 쏟아지기를 몇 일 째이다.
비가 계속 쏟아지니 날씨가 서늘한 것이 더운 것 보다야 훨씬 좋다. 하지만 실이라면 갑천이며 무심천이며 넘치지 않은 물이 없고 왠만한 물가의 길들은 잠긴지 오래이다. 물에 쓸려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뉴스마저 들려오는 요즘이다. 휘유 - 한숨이 푹푹 세어나오는 것이 나도 세상도 근래 상태가 딱히 좋지 않다.
근래 즐거워보이는 이들이라면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온 친구들 - 볼 때 마다 너무 좋다. 그들의 즐거움에 반갑고 즐겁다. 더불어 고등학교 이후로 만나지 못한 친구 또한 조만간 만나게 되었으니 참 반가운 여름이다. 플러스 아빠엄마와 창준이 - 나의 존재를 상당히 즐기는 것인지 나 없이도 이리 즐거운지 , 후자이면 좋겠지만 아무렴 어떠랴. 아무튼 창준이도 내가 먹지 않는 식당은 가지 않으려하고 작년보다 나를 훨씬 잘 따르고 반긴다. 녀석의 사춘기가 조용히 지났나보다. 아빠엄마도 나 맛있는거 먹이는 재미에 요즘 매일 외식고민이시다. 내일은 무어 먹자며 계획세우는 것이 습관이시다. 역시나 가족과 친구들 덕에 그나마 우중충한 날씨와 나의 성격에 볕이 드는구나. 한 가지 더하자면 오랜만에 서태지 관련 글들을 읽고있는데 역시나 댓글들이 나를 웃게한다. 생각만으로도 코웃음이 난다. 가족 친구 그리고 나의 멘토 - 이들이 , 역시나 세상의 사람들이 나를 위로한다.
시애틀에서도 느끼지만 삶은 언제나 어쩌 할 수 없이 외롭고 어쩌 할 수 없이 위로를 받게된다. 나를 위로하는 것들은 사람과 자연 - 어쩌면 하나이지만 둘이기도 한 존재들이 가장 크다. 한국에 온 이후로 등산을 가지 않게 되는 것이 사람들을 찾게된다. 길거리 사람들을 바라보는 일도 즐겁고 가족과 있는 시간도 즐겁다. 특별히 외출을하고 싶지는 않지만 '사람의 존재감'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아하는 심리가 '집'의 감정에서 떨어지기 싫어하는 모습인 것 같다. 약간 의외인 것은 집에오니 울 수 있고 집에오니 편안하고 집에오니 떠나기 싫다. 나는 내 자신이 집에대해 이렇게 의지하고 집착하는지 몰랐다. 하지만 이러한 와중 한 번 더 의외인 것은 여전히 외롭다. 울 수 있고 편안하고 떠나고 싶지 않은 시공 속에서도 외로울 수 밖에 없는 것이 - 이러한 것이 운명인가보다.
창준이의 학교에 진학상담을 받으로 함께 가기로 했는데 질문 할 것들을 궁리해보라 하셨다. 이 고민이나하다 잠들어야겠다.

7/16 토요일 1342시
삼일만에 집에 돌아옴. 들어오니 아빠엄마가 수고했다고 하하하 씻고 자고. , 실컷 자고 일어나 점심먹고 오후 2시. 어제는 보름달 - 오늘은 비가 내리지 않는구나. 날이 뜨겁다 휴우. 오늘도 속이 딱히 좋은 상태는 아닌 듯. 엄마는 야구부 약 다려준다며 열심히 일하시는 중. 주문한 책이 왔으니 공부를 좀 해보아야겠다. 체계적인 생활 화이팅! 자신을 응원.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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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 근래 듣고있는 10cm의 유난히 가사가 좋은 good night. 밤, 잠. .
현재 4/21 0243시, 이유있는 불면으로 밤을 샐 듯 싶다. 쏟아지는 기사들에 허무할 뿐이고, 느릿하던 카페도 놀란 사람들로 붐비어 서버 다운. . 그야말로 한도초과이다. 머릿 속에 우주를 넣어때 꺼낸 듯 한 두어시간이 지나가고, 정신을 차려보니 밤은 까맣고 조용하기만 하더라. 고개를  들어 세상을 똑바로 보라던, 잡 설들에 휘청이지 않도록 정신을 가다듬는다. 급 속도로 쏟아지는 글들이며 기사들, 수 만명이 소설을 쓰고 있다. 읽을 필요도 없을 뿐 더러, 부추겨서는 않되는 글들이, 무서운 속도로 올라오는 인터넷의 공간. . 한 걸음 물러서서 시간이 가라앉힌 진실만을 읽으리. . 
솔직히 나는 비교적 냉소적으로, 덤덤히 받아들이리라 생각했다. 그의 나이 40이고, 두 사람이 사랑하여 함께 생활한다는 일, 얼마나 아름다운가. 당연한 일이고, 충격이라기엔 너무나 기쁠 일이다. 하지만 이혼이라니. . 정도 모르고 토해내는 루머들, 역겹다. 앞뒤도 맞지 않는 기사들에, 혼란 속에서 움직이는 사람들. 그 와중, 정치적 소식을 덮으려는 양치기소년 언론의 수작 플레이라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그 간 국민들이 얼마나 당했는지를 알 수 있다. 일단 의심해야하는 언론의 보도들, 연예스캔들에 바로 정치기사로 눈이 간다는 사람들 - 다행인지 안타까워야하는지, 감정이 복합적이다. 물론 실속있는 기사를 쓰는 언론인들도 물론 많다. 어디나 옳음과 옳지 않음은 공존하고, 한 쪽으로 치우치거나, 한 단면만을 바라보는 것은 옳지 않다. 하지만 지금 관심을 안고 있는 것은 분명 옳지 않은 언론을 이용하고 농락하는 더러운 기자들의 펜이다. 속이 상한다. 그가 아닌 어떤 사람이더라도, 이러한 농락을 당하는 것은 옳지 않다.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추측인지, 거짓인지, 오해인지 알 수 없지만,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전달하는 기자들은 기자의 자격이 없을 뿐 더러 인격의 저질이다. 그의 명성을 이용하여 어떠한 목적을 취하려는 이들의 속이, 싫다.
나의 벽에 붙어있는 그의 모습을 보며. . 그를 연예인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연예인 - 그를 어떠한 인물이나 사람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그의 음악과 공연, 사상들을 나에게 기운을 주는 에너지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의 멜로디, 가사, 철학, 삶의 방식들 - 나에게 허용된 범위 내의 그의 모습에서 즐거움을 느끼기도하고, 무엇보다 큰 위로를 받았고 늘 그러하다. 나에게 소중한 덩어리, 그의 음악을 듣던 시간, 글을 읽던 시간, 위로 받았던 기억들, 감사하는 마음, 우리가 함께 모여 그라는 것을 공유 할 수 있도록 시발점이 되어준, 한 시대의 사상을 그려준, 나에게 동경을 알려준, 그 기운의 에너지의 덩어리가 부디 어디에서든 편안한 마음이였으면 좋겠다. 그 뿐이다, 그가 편안 할 수 있었으면. 그가 나에게 위로가 되었듯, 나 또한 어떠한 에너지의 일부가되어 위로이고 싶다.
혼란의 폭풍이 지나고, 시간이 사실만을 정화하여 주었으면 바래본다, 느린 음악으로, 마음을 달래며.


10cm good night
오늘 무슨 일이 생길 것만 같은 고요하고도 거친 밤공기, 바람소리, 달빛에
너의 평화롭진 않았을 것 같은 어지럽고 탁한 긴긴 하루, 너의 새벽, 빈 창가

나쁜 기억에 아파하지 않았으면, 숱한 고민에 밤새우지 않았으면
Mmm good night

또 나쁜 꿈에 뒤척이지 않았으면, 빗물소리에 약한 생각 않았으면
팔베개, 입맞춤, 따뜻한 한 이불, 나긋한 숨소리, 이젠 함께 아니지만
눈물과 외로움, 슬픔과 괴로움, 하얗게 지운 듯 깊은 잠 예쁜 꿈속에
Mmm good night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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