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5.30 no reasons
  2. 2011.04.24 인누와봐 , 누나랑 얘기 좀 해. .


간만에 쓰는 글, 간간히 글을 쓰는 일은 그냥 특정 이유 없이 여러모로 좋다. 참으로 무책임한 말들이지만 그냥 그러한 것들이 있다. 내일 월요일은 무려 공휴일, 긴 주말은 너무 달다. 주말이 그토록 싫던 날들이 이제 확실히 지났나보다. 굉장하다, 지금도 당시도 믿을 수 없을 따름. 금요일은 시험을 보고, OR 과 미팅을 하고, 조깅을하고 차 청소를하고, 영화등을 보았다. 토요일은 등산을하고 미사를 드리고 장을 보고 영화들을 보았다. 오늘은 개미스트리 페이퍼를 시작하고 생물 식물들에게 물을 주고, 이제 ACS 공부를 해야한다. 저녁에는 오랜만에 다운타운을 간다, 아 오랜만이 아니구나.. 아무튼, 옷을 환불하고 친구들과 맛있는 저녁을 먹기로 했다. 좋다.
그냥 별 이유 따위 정하지 않고 머릿 속의, 느껴지는 감정들을 받아들이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신기하다. 아직도 변한 내 자신이 어색하다. 물론 너무나 괜찮은 일이고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직 완전한 자연스러움이 아닐 뿐. 꽃을 그리면서도 내가 꽃을 그리고 있다니 .. 나 자신에 익숙해 지는데에 짧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크게 문제되는 일은 전혀 아니다. 이렇게 천천히 적응하는 것이 보다 완전한 적응, 그리고 나 자신이 되는 과정이리라.

건강의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없다. 어제 등산은 참으로 기이한 일이였다. 가장 자주 오른 산인데 그 토록 힘들다는 것이 너무나 이상하다. 특별히 춥지도 않았고 음식도 섭취하였는데 말이지.. 내일 다시 올라가 보아야겠다. 아무래도 근래 운동에 소홀하고 풀어진 마음가짐이 원인이리라 생각한다. 오늘은 14일 중 d 12일이다. 몇 일 동안 염두에 두고 지켜 볼 생각이다. 그 동안 기준이 사라진 듯 하여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중이다. 무튼 마음이 편안하니 무엇도 할 수 있게되어 너무나 다행이고 즐겁다.
어제는 엄마와 통화를 하였다. 나의 초등학교 친구를 종종 성당에서 만나시는데 너무나 좋아하신다. 딸이 가까이 없다고 아쉬워하신다. 어쩔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집착하지 않는 것은 현명이라고도하지만 냉소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어쩔 수 없음을 모르는 이는 없으리라. 그것이 실낱같은 희망이라기보다 괜한 투정이기도하고 그 또한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의 표현이리라. 하지만 그에 대한 완전한 수용에는 어느정도의 냉소가 필요한 듯 하다. 그러지 않고서야 그리 미련이 없을 수는 없지 않을까. 이 아무렴 냉소이면 어떠리, 다만 나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상처아닌 상처가 되는 것 같아 아쉬울 뿐. 나도 아쉽고 안타깝지만 그 정도는 확연히 다르다. 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 혹은 마음 고생의 정도에서 크게 차이가 있다. 아, 나는 냉소적이구나, 나 자신에게 안타깝지 않지만 타인에게 미안하다, 라는 것이다.
간만에 주저리 주저리 글을 쓰니 글이 써지는구나.. 내일의 등산에 기대가된다, 건강이 최고라네. 어제 엄마와의 통화 중에서도 엄마는 건강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건강이 바탕이 되어야 걸을 수 있고 그 후의 것들을 생각 할 수 있다며. 옳소 그렇소 건강이 최고라네. 그냥 요즘 나는 이렇게 그냥 산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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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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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겁나 좋은 주말인데 몇 일 동안 혼란스럽다가, 이제 좀 정신이 든다. . 
간만에 빨래 돌리고, 신발 빨았다....역시 정신적 피폐함은 노동이 최고구나
빨래하고 나니 마음이 좀 낫구나. . 세상은 그냥 돌고 있구나 싶다


미국이냐? 인누와봐 얘기 좀 하자. .


혼날가봐 무섭니 ? 왠지 니가 떨고 있을 것 같아 누나 마음이 측은하다. .
꼭 그렇게 완벽한 모습의 사람이 되고싶었니. .
결혼이 결함도 아니고. .팬들이 떠날 것 같아 두려웠니. .


그래, 네 마음을 모르겠고, 알 수도 없을더러, 굳이 알려하고 싶지 않다
내가 아닌 사람의 마음을 감히 어찌 알겠니
그냥 그렇게 혼자 살았을 네가 안타깝구나. .


네 나이 마흔. . 40.. 반세기를 가까이 살았구나
넌 그렇게 젊어보였지만, 딱히 젊은 나이는 결코 아니지


이 일로, 네가 정말 마흔, 네 나이에 맞게 보이는구나
그 동안 너는 알씨 놀고, 음악으로 놀고 , 재미있는 것들 검색하면서, 팬들 만나 놀고
즐겁기를 좋아하는 청년같았는데
너도 혼자 고민하고, 남들 겪을 일, 다 겪었겠구나 싶다


사람이 사람을 안타까워 할 수 있으랴만,
누나는 네가 안타깝다. .


사실 사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바라는지, 알기 어렵지,
나도 내가 무얼 원하는지 모를때가 많다
그치만 꼭 무얼 바라고, 이루고 하지 않아도
사람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즐거움, 행복함, 이런 것에 사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때로 한다


네가 유난히 외로워 보여서 씁쓸하다. .


네 팬덤도, 너도, 서로에 대한 영향력이 굉장하다는걸 이번에 세삼 느낀다
지금까지 태지 팬덤은, 무언가 다르다, 라는 생각을 종종 했어
저작권으로 싸우는 모습, 올바른 문화를 위해 움직이는 모습, 사회적 이슈에 대해 당당한 모습, 근래는 환경이라는 주제까지 팬들의 움직임이 뻗고 있었지.
이러한 큰 맥락 외에도, 얼마나 많은 작지만 중요한 일들이 있었니, 늘 옳은 방향의 움직임들 참 많았어.


너 뿐 아니라, 너의 팬들 사이에서도 많은 위로와 즐거움을 나누었다
그렇게 우리는 너의 음악으로 만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우리는 너의 행복을 위해 움직였고, 너도 우리의 모습을 늘 지켜보았으니 만큼, 큰 영향을 받았을거야 
이의 정도는 아무도 알지 못하고 측정 할 수 없겠지

이해 할 수 없는, 굳이 필요치 않았던 모순들, 한 가지씩 꺼내고 싶지 않지만 자꾸 생각이 난다
왜 그랬는지, 이유를 찾지는 않으련다
내 어찌 다른 사람에게 이유를 묻고 잘 잘못을 가리려 하겠니
분명한 것은, 충격이 큰 만큼 이 일은 경우에 없던 일이고, 있지 않았으면 싶은 일이다

그 동안 너도, 우리도 - 어려운 일도 많았고, 울기도 많이 울었고, 행복도 많이 행복했다
많이 위로 받았고, 그게 무엇보다 고맙다
충격이 큰 이유는, 그 만큼 존재감이 컸다는 증거다
앞으로 결코 너를 같은 마음으로 바라 볼 수는 없으리라,
하지만 절대 너를 잊을 수 또한 없으리라

넌 나의 기준이였는데, 어쩌면 내가 쉽게 판단했던 것 같다
속상하지만, 추억은 사라지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기억이 조작되기는 하지만, 위로였고 네 덕에 편했던 마음들은 분명 있었다

누나는 괜찮다, 혼란스럽고, 믿을 수 없었고, 괴로웠고, 지금도 말로 할 수 없이 속상하다
그래도 살다보면 크고작은 혼란들이 있는거겠지, 이번건 좀 크다
아무튼, 나는 뭐 그렇다, 잘 살고, 잘 살게다

그저 바라는 것은, 아무쪼록 모두가 안녕했으면 좋겠다,
이 또한 지날 것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무뎌본다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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