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안정에는 coldplay is my remedy 콜드플레이가 나의 치유 ..

심히 격했던 아침. 왠 눈과 비가 쏟아져 한껏 신이 났다가, 예매 시간을 놓쳐 극히 바닥을 친 심정. 자전거는 나사가 풀리고 팔은 힘이 풀려 무려 커피를 쏟았다. 한 숨 길게 휘유 .. 정신을 차리고 예매 완료. 카페의 괴상한 라디오 채널이 너무나 시끄러워 이동. 조용한 공간을 찾으니 그나마 마음이 평화롭다. 음식을 먹고 차를 마시고 독서. 특별히 무어다 할 것 없이 하지만 정신이 바쁘게 흐른 하루.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가늘게 잡고 있는 .. 느낌이 드는 요즘이다. 12월의 길었던 방학동안의 휴식이, 채울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지 싶다. 
어제도 그러했고 오늘도 그러하고, 일상에서 멀리는 아니지만 조금씩 벗어나는 하루하루. 내일 또한 약속이 있다. 취소할까도 싶지만 .. 미안한 마음에 휴. 오전 약속 후 오후에는 도서관을 찾아야겠다고 생각.. 받고 싶지 않은 전화들이 걸려오고, 받지 않은 전화는 돌려주어야 할 전화로, 해야 할 일의 목록에 쌓인다. 이렇게 작은 것들의 축적이 견디기 피곤하니, 편히 할 수 있는 것은 무언인가 싶구나. 
space needle 에서 친구의 회사 파티가 있어 참석. 스페이스 니들은 야경이 보다 예쁘더라. 안전을 위해 끼워진 철조망들이 밤에는 비교적 보이지 않는다. 더불어 회사가 빌렸으니 관광객과 아이들이 없으니 편안한 느낌. 무튼 그렇게 찾은 행사에서 친구의 매니저와 십여분 대화. 처음 만나는 나에게 학부생활의 스트레스를 심각히 받아들이지 말라고, 주어진 일을 잘 하는 좋은 사람 good people who are good at what they do 는 항상 괜찮을 것이라고. 학부생 시절의 불안감은 당연하지만 굳이 필요치 않은 것이라고 안심시켜주신다. 내 초면인 그들에게, 힘들다, 지친다 이야기를 꺼낸 것도 아닌데, 학생의 마음은 늘 그리고 누구나 같나보다. 그저 직원의 친구인 나에게, 안정 .. 을 건네주시니 우주에게 감사하다. 
가장 좋아하는 책, 질문을 받으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murakami haruki 상실의 시대 norwegian wood 라고 답하곤 했지만 근 몇 년 파울로 코엘료의 paulo coelho 연금술사 alchemist 가 참으로 자주 떠오른다. 두권 모두 상당히 식상 할 수 있는 'favorite book 가장 좋아하는 책' 이지만 아낄 수 밖에 없는 작품들이다. 모든 것은 그러 할 수 밖에 없다, 라는 생각을 자주 하던 고등학교 시절. 반면 우주는 나를 위해 움직인다,는 생각이 일상적으로 드는 .. 대학생활이다.

상실의시대:원제노르웨이의숲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사상사,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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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카테고리 소설 > 기타나라소설
지은이 파울로 코엘료 (문학동네,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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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an do this, keep calm and carry on, all will be fine 등의 clique 를 상기시키며 생활 중. 지쳐있지만 마냥 지쳐서 쓰러지고 싶지는 않다, 기운을 내서 움직이자 - 라는 피로와 의욕의 공존,  기이하구나. 1월이어서 이러한가. 사실상 1월 .. 한 해의 시작이지만 겨울의 절정, 해가 짧고 기온이 낮은, 생명의 활력 따위의 반대인, 고독의시기이지 않나 싶다. 그럼에도 한 해의 시작임으로 '새로운'이라는 억지의 수식어를 붙이고 신념과 목표 따위를 세우니, 역설이다.
하지만 모두 어쩌랴, 이러한 것을. 하지만 모두 괜찮다, 우주는 나를 위함이니까. 
안정과 사랑을 찾고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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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 월요일


요가로 즐겁게 시작했지만 편하히 끝나지만은 않은 하루 - 한 주의 시작이다 again. 고모 할머니 할버지 댁에 다녀왔다 - 괴산의 어느 동네 ..... 옥수수를 옥시기라며 - 옥시기가 전국적으로 유명한 동네라며 내주셨다. 수박과 빚으신 송편과 오이 냉채도 함께. 늦은 시간에 찾아 뵙는데에도 반가이 맞아주시는 할머니 할버지. 언제 마지막 뵈었는지도 모르겠는 분들이지만 마냥 예뻐해주신다.
근래 피곤하다 - 이래저래 피곤하다. '이래저래'와 '피곤'이라는 의미없는, 복합적인 표현으로 그냥 묻어버리련다. 굳이 글로 남기고 싶지도 않으며, 서술할만큼 자세히 인지하지도 못한 이런저런 이유들. 딱히 중요치는 않다. 내일은 나으리 - 내일은 1mm 걸으리라며 쉬어야겠다. 그림처럼........ 마냥 아름답고 편안하고싶다 플러스 혹은 무엇보다 - 보고십다. 휙 쿵.

7/26 화요일


어제보다 1mm 진보한 오늘이였다네 ^^ 기분 좋게 선선한 바람부는 밤이다. 하늘도 짙고 바람도 느긋하구나. 처음으로 산부인과에 다녀왔다. 엄마와 산부인과에 앉아있는 기분이 .. 기이하면서도 결코 어색하지만은 않더라. 다행히도 별 일은 아니였다는. 아
빠는 오늘도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이야기를하시더라. 정작 본인의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 많은 것을 안으시고는 피곤하시다. 몇 가지 놓으시면 편 할 수 있을텐데. 아빠의 몫이리라. 스트레스, 어찌 받지 않으리야 - 하지만 비교적 스트레스를 받으며 생활하는 것 같지는 않다. 이리 아껴주시고 보살펴주시는데 무엇을 더 바라랴. 오늘 문득 참 많은 것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에게 과분한 삶이다 - 가족, 친구, 학교, 환경, 정신 모두 나에게 과한 것들이라 느껴진다. 나 자신의 노력은 이리 미미한데, 그에 대한.... 혹은 그와 무관히 주어지는 것들이 보다 많은 것 같다. 무엇을 위하야 노력한다기보다, 주어진 것에 답하는 마음으로 - 보답을 위하야 노력한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할 일이 많고, 피곤하지만, 지낼만하다 싶은 것이 - 일상생활이란 이런거구나를 근래서야 조금씩 느낀다. 감사히 쉬자.

7/27 수요일 1414시
꾸준히 부지런히 라는 생각을 몇 일간 하고있다.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둘인 듯 싶어 기억하려 되뇌이고있다.
오전 비가 억수로 퍼붓는다. 경기지역은 더 내린다는데에 - 논리적이지않은 기이한 현상이다. 집에서 나갈 일 없는 나는 선선하여 좋지만 생활에 불편할 정도의 비가 쏟아지고있다. 지금은 잠깐 비가 그치고 해가 나려하여, 틈을 타 오늘 입은 옷들을 옥상에 널었다.
비 때문에 요가도 적은 인원이였다. 파트너를 지어 교정을 하였는데 준강사님과 함께 파트너가 되었다. 너무나 잘 도와주셨는데 내가 바쳐드리는 상황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여 넘어지셨다, 죄송해서 기절하고 싶었다, 휘유.
오후에는 창준이가 수영을 가자고 한다. 비고 쏟아지고 시간도 빠듯하고 하여 집에서 공부를 하려하는데 역시나 능률이 높지만은 않다. 그래도 매일 평균 2-3시간 공부를 하려한다. 이것이 꾸준히 부지런히 - 이것을 믿고있는데 하하 하루 2.5시간 너무나 비약하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시간을 늘리려면 저녁 식사 후 2시간 정도를 넣으면 될텐데 그게 잘 안된다. 하아 공부는 역시나 지능보다 인내와 끈기의 진화인 것 같다.
어제 저녁에는 장 청소와 유사한 효능의 드링크제를 마시고 잤는데 오늘 화장실을 수 차례갔다. 평시 변비로 고생하는 나에게 신세계가 열린 기분 - 참 시원하다.
근래 이렇게 소소히 지내고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공부의 시간과 운동의 시간 - 등 조금 더 연장하여 모든 분야에서 보다 능률적인 활동을 하고 싶은데, 이에는 천천히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 한 듯 십다. 마음 또한 그러하다, 원하는 것은 있지만 절실한 간절함이 없는 듯 하다. 이처럼 기복없는, 격치않은 생활을 원한 것이 사실이지만 보다 열정적인 생활이 동경스럽기도 하다.  한 가지 더하자면 글을 쓸 수가 없다. 글의 주제는 여럿 생각해 두었는데도 불구하고 밀린 단상들이 대여섯이다. 하나씩 차곡히 써내려가야하는데 여력이 없는 것인지 의지가 없는 것인지, 생각만큼 생활에 실천이 부족하다. 이러한 아쉬움들을 일단 내려놓고 - 전체적으로 바쁘지 않고 편안한 생활이여서 좋다. 시애틀, 돌아가고싶지 않다.


7/28 목요일 1841시
엄마가 2박3일 교육을 받으시러 떠났다. 그 동안 먹을 반찬을 종일 만드시고 떠나시는 모습이 굉장했다. 엄마의 빈자리를 몇 일 체험하게 되었다, 부디 엄마도 우리도 무사한 몇 일을 보낼 수 있기를. 아빠는 시외로 봉사활동 가시고 창준이와 둘이 있다. 창준이가 알아서 저녁을 차려먹는다, 기특한 녀석. 오늘 영화를 다운 받았는데 이전에 본인이 받아둔 것인데 왜 받았느냐며 창준이에게 혼이 났다. 흠, 만감이 교차한다. 녀석이 나에게 짜증을 내다니 - 사실 몇 마디도 아니였지만 기이한 기분이다, 이러한 경우가 처음이여서 인가보다.
오전에 수영장에 갔는데 유치원에서 단체로 물놀이를 왔더라. 그 중 유치원 선생님 중 한명이 나의 중학교 동기였다. 얼굴은 낯이 익으나 정확히 누군지 몰랐으나 - 친구는 나에게 인사를 해주었고 나의 이름까지 기억해주었다. 어찌 반갑고 고맙던지, 나중에 인사나 할 겸 몇 마디 나누고 싶었는데 원생들을 돌보느라 친구는 이야기 할 틈이 없어보였다.
중부지방 및 곳곳에서 상당한 양의 비가 쏟아지고 있다. 충북지역은 다행이도 피해가 없는 듯 싶다. 50명 가량이 사망하고 많은 사람들이 실종되었다고 한다. 산사태 소식도 속속 들리고 참으로 다해한 여름 비이다. 많은 이들이 이번 비로 인하여 상처를 받았을지 십다. 몇 일 전의 노르웨이 사건에 이어 아픈 한 주이다.
어제오늘 공부를 하지 못하였다, 아아 꾸준히 부지런해야는데 - 성실해야는데 게으르다. 기운을 내자 ^^ 자신을 위로하며 목요일을 마무리한다.


7/29 금요일 2016시
오늘은 좋은 하루가 아니다 - 나에게는 당연하지만 남에게 당연하지만은 않은 이유로. 창준이와 수영을 다녀와서까지는 좋았는데 해가 질 무렵 괴로워졌다. 옥상 창고 청소를 한 바탕했더니 그나마 좀 나은 것 같다. 오늘이여 어서 끝나기를 바라는 중. 아 쓰러져서 몇 일 기절하고싶다.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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