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9.10 9월 둘째주 힘들다, 객지생활
  2. 2011.05.31 6월 첫 주
  3. 2011.05.29 Outdoor Research , 사회 생활


9월 9일 2011년 1953시 - 넥터 라운지 공연 시간 기다리는 스패셜티 샌드위치 저녁을 먹으며

LA에서 친구가 오늘 돌아갔다. 분명 잠을 못 자서 피곤한 것이다. 하지만 일을 갈 수가 없어 그만두었다. 하고싶었던 것인데 피곤해서 그만두었다. 나의 인내 - 존재하지 않는 인내에 대한 실망감, 근래 많은 반성을하지만 참으로 너무하다 싶다. 나의 나이를 고려하야 이제는 나 자신보다 타인, 책임감과 배려심에 치중해야 할 때인데 - 아직도 나의 현재 감정에 상당부분 집중되어있다. 분명 잠을 못 자서 피곤한 것인데 - 큰 틀에서 논리적으로 그만 둘 날은 아니였는데, 한 순간을 지내지 못하여 포기해버린 일. 특별히 중요한 일이라거나 필요한 일이지 않아 다행이지만, 그래서 쉽게 놓았지만, 작은 것을 쉽게 놓으면 큰 것 또한 놓는 습관이 생기지 않을까. 혹은 큰 것을 잡기위해 작은 것을 미리 놓은 것일까 ... 후자이면 얼마나 좋으랴.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 얼마나 자질구리하지만 그러한 것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도전하고 싶었고 겪고 싶었다. 그런데 나는 그것들을 그러한 자질구리한 사람 간의 감정들 대화들 스캐쥴의 조정들을 소화하지 못 해 모든 것을 휴지통에 던져버렸다. 그들을 과감히 떠밀었다. 몇 가지가 싫어 아르바이트라는 기회를 마다했다. 사회생활 - 우리는 구성원으로써 한 명의 존재로써 큰 구조의 인원으로써 책임이 있고 어울려야만이 만들 수 있는 아름다움이 있거늘, 나에게 맞는 단체는 구조는 아직 찾지 못 한 것 같다. 특별히 한국에서 생활 할 수 있다 - 싶지도 않지만 미국이라고 같은 것 또한 아니다.
미국의 도시들 중 생활하고 싶은 손에 꼽히는 몇 도시들을 모두 여행하고 싶다. 샌프란시스코, 보스톤, 하와이 힐로 정도 .. 시애틀은 아름답다, 공기도 맑고, 등산이 쉽고, 자유로우며, 바다가 있고, 커피가 흐르고, 많은 인종들의 집합이다. 동양음식이 제법 많이 있고, 간편한 위치에 왠만큼 필요한 모든 것들이 배치되어있다. 하지만 나는 여기에서 여전히 무엇이 부족한 것일까. 한 때는 샌프란시스코의 정치적인 성향이 좋아 살고싶었다. 지금 또한 마찬가지이지만 그 때의 강한 끌림을 느끼지는 않는다. 보스톤의 인재적인 지능적인 모습이 좋아 살고싶고 힐로의 넉넉한 따듯함 - 환상적인 자연이 궁금해 지내고싶다.
자취는 독립은 어렵고 힘들고 쉽지않은 생활이다.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transition 변환점 - 생활의 변화는 어렵다 힘들다 쉽지않다. 환경이 변하였고 생활이 변하였고 식사가 하루가 운동습관이 변하였다. 나의 친구들과 나 자신은 변하지 않았는데 기타의 모든 것이 변하였다. 집에 사람은 있지만 친구가 없고 가족이 없다. 화장실은 하나고 부엌도 하나다. 냉장고가 방에있고 싱크대는 멀리있다.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줄어들며 나를 바라보는 시간이 많아진다. 어쩌면 나에게 주어진 기회, 내가 겪어야하는 과정일 것이다. 나 자신을 외면하던 오랜 시간들 - 그것에서 벗어나려는, 나의 변화과정일 것이다. 내가 변할 것인지, 어느 정도와 어느 방향으로 변할 것인지 알지 못하지만 결과를 추구하기보다 현재로써는 과정의 순탄함을 추구해야하는 것 같다.
시애틀이라는 주요도시에 생활하면서 도시생활의 피곤함이 얼마나 나와 맞지 않은지를 느낄 수 있다. 불과 이주일 가량 지났는데 도시의 소리, 공기, 하늘, 풍경 등 마음에 드는 것은 특별히 없다. 특히나 이 많은 소음과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어렵다 피곤하다 하고싶지 않다.
돈을 너무 많이, 쉽게 쓴다. 많은 돈이 낭비되고있다. 조금이나마 아끼자는 생각에 장을보아 음식을 만들었지만 실패였다. 음식이 어려워서 눈물이 날 것 같고 서글펐다. 음식이 제대로 만들어야 음식이지 음식물 쓰레기와 음식사이에 차이는 종잇장이다. 준비하는 마음 자세 - 이에도 인내와 정성이 필요하다. 긍정적인 기분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맛없는 음식을 만들어서 눈물이 나려했던 것이다. 재료가 울었던 것이다 - 미안하다 재료들. 나 자신에게 친구들에게 직장에게 많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와중 내 자신에게 가장 미안한 모습이 참 싫다.
공연에 초대받아 가련다 - 음악이나 듣자 싶어서 가보련다. 선물거리를 하나 샀다. 곧게 지내야 싶어서, 바르게 맞게 감사하며 - 나누며 생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물을 나누련다. 나에게 나누어진 선행에 대해 특별함을 느끼고 그 사람 뿐만 아닌 환경의 하늘의 바다의 베품에 감사함을 가지고 생활해야한다. 감사하다 - 아빠엄마가 특별히 생각나는 하늘이다.
어른들 말은 들어야한다는 생각을 다시한다 - 어른들 말은 들어야함을 다시 실감한다. 어른들 말은 들어야한다. 차 팔아야겠다. 나는 언제 어른일까 - 지금 어른일까..
오랜만에 글을 적으니 글이 제법 길다 -  그 만큼 생활에 틈이 없었음을 알 수 있다. 많은 글이 나의 머리와 마음에서 터질 것 같아 그리 답답하고 자유롭지 못 한 감정이었나보다. 아르바이트 그만두기를 참 잘 했다. 책임감은 버렸찌만 자유를 찾았다. 무엇이 더 중요하냐고 묻지는 않으련다.
곧 추석이고 주일이다, 가족과 친구들과 하늘과 행복하게 아름답게 감사하게 베풀며 - 나누며, 받은 것에 특별함을 느끼며, 옳음만을 추구하며 부지런하고 성실함을 실천하며 생활하자. 많은 이들이 나를 위해 기도하고있고 나 또한 그들에게 되풀면 좋음을 기억하자. 사랑하자 기도하자 아름답자.

 


9월 10일 1657시 따듯한 오후 반스앤노블
공부 몇 시간에 지쳐 집에 가고싶다.
객지생활 - 모국에 생활하지 않는 사람들을 만난다. 자신의 출생지, 혈연지와 관계없이 문화적 환경이 맞는 곳을 추구하는 사람들. 학교를 위해 이동하는 학생들, 음악을 위해 이동하는 음악인들, 새로운 지역을 마라는 사람들의 마음이 흔하기도하지만 기이하기도하다. 집만한 곳이 없다고는 하지만 굳이 집에서 살아야하는 사람은 오히려 드믈다.
여름방학동안 한국에 들어가면 너무나 편안하고 좋다. 아빠도 엄마도 창준이도 - 친구들도 익숙한 풍경들, 맛있는 음식들, 한때의 습관적이였던 생활패턴 들 등. 하지만 내가 지낼 곳은 한국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을 매 해 느낀다. 얼추 6주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시애틀이 그립기 시작하며 어서 돌아가자 - 는 마음이 든다. 어느 덧 돌아오는, 본 지역은 시애틀이 된 것이다. 나의 손길이 생활이 익숙한 곳보다 문화적 사회적 성향이 맞는 곳을 찾게된다.
떠나서 - 새로움을 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세상은 너무나 넓고 다양한데 움직이지 않는 것은 그 만큼 어리석다. 책으로 인터넷으로 많은 정보와 영상을 접할 수 있지만 간접경험과 직접경험의 차이는 굉장하다. 어느 것이 더 좋다 - 라기 보다 두 방법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유학생활에 지치기도했지만 움직임으로써 배운 것들이 너무나 많기에 - 불평 할 수 없다. 견문이 넓어졌다는 말은 너무나 추상적이고 광범위하야 아무것도 설명되지 않는다. 늘 세상을 바라보지만 늘 세상을 인지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새로움은 많은 것을 낯설게하고 감각적이게한다. 편안한 동선은 익숙함에서 오는 것이다 - 새로운 움직임을 경험한 후, 익숙한 동선을 따라 움직이는 것은 또 새로운 동선을 경험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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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 냉소의 연장, 이것 저것

마음이 편한 것과 생각이 없는 것은 다르다. 때로 너무 가볍게, 쉽게 하는 말들이 있다. 그것들은 늘 후회를 부른다. 불과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집에와서, 혹은 말이 쏟아진 직 후에 후회하는 경우들도 종종 있다. 매번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리라. 마음을 불편하게 해야한다는 것보다, 말을 무겁게, 조심하여 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한다. 실천은 아직 습관치않아 실수가 여전히 잦지만 천천히 나아지리라. 이는 나를 위함이기도하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의 결여가 원인이리라. 나의 실수가 나의 결함이라고, 타인에게 영향을 주는 것을 방관 할 수는 없는 일이리라. 늘 느끼는 점이지만 늘 상황에서는 소홀하다. 보다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기억해본다.
근래 속이 좋지 않은 일이 많다. 이전 보다 예민해지는 것을 느낀다. 어쩌면 나쁘지 않은, 오히려 좋은 변화인지도 모르겠다. 그 만큼 짙은 자극에서 멀어진 것이리라. 외식을 줄이고 매운 음식을 피해게 된지도 꽤나 되었다. 더불어 유기농에 집중하는 생활 또한 영향이 있으리라. 휴대용 칫솔을 우연치 않게 발견하여 근래 양치질을 자주하는 습관 또한 매우 좋은 듯 하다. 상쾌함은 물론이고 굳이 민트를 먹지 않아도 된다.
어제 외식 후, 목이 매우 타는 것 또한 외식이 줄었음을 의미한다. 잠이 들기 직전까지 목이 타던가 하면, 새벽 3시경 깨어 속이 매우 좋지 않았다. 화장실을 수 차례 들리고 7시가 지나서야 잠이 들 수 있었다. 참으로 피곤한 밤이 아닐 수 없었다. 이렇게 잠을 이루지 못한 밤이 얼마만인가. 근래 잠을 매우 편안히, 정기적으로 자는 습관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불면을 만나니 당황스럽기도 하였지만 딱히 괴롭지는 않았다.
다리를 꼬지 않고 앉는 연습을 하는 중인데 쉽지 않다. 한 동안 허리를 펴고 앉는 습관을 생활화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언제인가부터 자세가 좋지 않다. 마음을 다시 잡아야 할 것들이 여러가지이다. 이러한 습관의 개선은 마음의 편안함에서 오는 것이리라. 마음이 편안하니 한 두가지 보다 할 수 있는, 관점의 여유, 시선의 범위가 넓어지었다. 좋다.
더불어 달리기가 조금씩 보다 좋아지고 있다. 어제 밤 달리는 기분은 매우 좋았다. 특히나 미약한 태풍같은 바람이 시원하였고, 친구들과 즐거운 만남이 있어서 유쾌함을 더하였다. 아무튼 보다 정기적으로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천천히 습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반면 오늘 계획되어있던 등산은 가지 못하였다. 어젯밤 설친 잠과 좋지 않은 속이 이유이다. 오후가 지나 저녁 쯔음 속이 좀 나아지면 조깅은 갈 수 있을 것 같다.
수업이 없는 월요일이다. 그렇다고 마냥 쉴 수 있는 날은 아니다. 학기 말인 만큼 할 일이 몇 가지 있다. 카페에 앉아 하나 둘 씩 마무리하고, 저녁 쯔음 집에 들어가야겠다.
조금만 - 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무엇인가를 잃는 데에도, 얻는 데에도 조금만 마음을 놓거나, 조금만 신경을 쓰면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처럼 작은 것들이 쌓아지고, 작은 몇 번의 횟수들이 습관을 낳는 것 - 조금만 신경을 쓰는 생활을 해 보자.

6/1 불면 , 자세 , 그대 내 품에  

0533시 자다 깨어 물을 마시다가 물을 쏟았다. 잠 깨는 데에는 물 쏟는 것이 최고임을 배웠다네. 아무튼 그렇게 잠이 다시 들지 못하고 아르바이트의 첫 날이다. 시애틀에 와서 Conference center는 미셸 오바마 연설이 있던 Hyatt 이 후로 두번째로 가 보는 듯 하다. 기대가 된다. 긴장이 많이 풀리기도 하였지만 마음을 너무 놓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한다. 시험에 앞서도 그렇고 종종 자부심에 비해 결과는 보다 나을 수 있는, 아쉬움이 남는 경우들이 많다. 실력보다 마음이 앞서간다는 것은 자만, 프라이드가 강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따라서 조심성을 의식 중에 두는 것이 안전 할 듯 하다. 무사히 다녀오겠습 !
근래 박정현의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를 무한 반복 듣고있는데 가사가 너무 좋다. 특히 만일 그대 날 떠난다면 끝까지 따르리 저 끝까지 따르리 내 사랑. 아아 얼마나 예쁜 가사인가 .. 단순하면서도 맑으면서도 건조하지 않은, 순응이라는 것이 이리도 예쁘던가.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곡이다. 너무 좋다.

1900시 컨퍼런스는 생각만큼 순조로왔다. 한국에서 오신 바이어는 전형적인 한국 사람, 특별히 까다롭거나 불편하지는 않은 분이였다. 일에대한 결과에 스스로 꽤나 만족하는 바이다. 내일 또한 즐거이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회라는 곳은 특별히 무섭지만은 않은 것 같다. 이번 일을 하면서 한국인과, 미국인과 함께 일하는 - 이런 자리에서 배운 점은 한국과 미국의 상당한 문화차이. 아무래도 구입하는 물건들에 대한 선호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둘의 성향 차이는 참으로 크다. 뿐만아니라, 한국에서 계속 생활하신 바이어 분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한국 사회에 대한 구조를 조금 들을 수 있었다. 첫 직장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꾸준함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아무래도 기본적인 시발점이 한국과 미국 간에는 큰 차이가 있는 듯 하다. 보험 커버부터 시작하여, 기본인금, 승진확률, 직장인의 보편적인 경로 등이 일단 다르다. 큰 기업의 인식과 태도 또한 상반적이며, 그에 대한 인식 또한 매우 다르다. 이러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듣고있자니 한국사회가 때로는 무서워진다. 그러한 구조 속에서 내가 살아 갈 수 있을지, 미국이 편하게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아무튼 이렇게 조금씩 사회에 대하여 배워가면서 즐거움을 느낀다. 무튼 이래저래 생각보다 일이 일찍 끝나 집에 일찍 오게되었다. 
 d 9 딱히 만족스럽지 않은 하루이다. 미국 컨퍼런스는 설탕류가 너무 많다. 이것저것 오랜만에 설탕 덩어리들을 줏어 먹었더니 속이 달다, 윽. 전보다 입이 짧아진 것 같다. 나이가 들 수록 머리는 아둔해지고 몸은 민감해진다는데,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나는 아니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왜인지 뛸 기운이 나지를 않는다, 아아. 어젯 밤 잠을 못 잔 터이리라. 유기화학 페이퍼를 자정 전에 내야한다. 휴, 학교를 빠져도 내야하는 것들이 있다니, 흥. 어서 마무리하고, 잠을 푹 자고,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 내일은 친구의 합창공연을 보러간다. 금요일 또한 오전에 잠시 미팅이 있다. 이번 주는 참으로 짧고 속차구나. 졸리다.

6/4 좋고 좋지 않은 마무리

0027시, 아아 엉엉 싫다. 일을 마무리하고 매우 유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하였으나 역시나 불면은 나를 괴롭게 한다. 낮잠에서 일어난 2300시 경, 밤 낮의 패턴은 지켜져야하는데 너무나 싫구나. 방에 전구를 사왔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불이 켜졌다가 꺼져버렸다. 이 슬픔을..
i'm so tired of making the same mistakes over and over. sometimes it is as if i am not trying to improve or heal. i walk long miles without them, but yet again, i find myself on the floor back on ground zero. but staying on ground zero and walking away from and toward it again is a different matter. efforts do count because it is the journey not the destination. but destination do also matter. i want to finish at a better place. at a better place than i am today. i want to move an inch a day towards something greater than i myself of yesterday. i want to make progress and have momentum of growth. that is what we want and we strive for. however difficult, however challenging, however impossible it may seem, there is beauty within and it should not be forsa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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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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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아르바이트를 하게되었다. Outdoor Research (OR)은 Backpacking, hiking, skiing, snowshoeing, 등등 outdoor 기어들을 파는 회사이다. Nordstrom의 일부로, 설립된지는 10년이 조금 넘은 듯 하다. 다음 Season 의 제품들을 가지고 Domestic/International Buyer들을 위해 3일 동안 Presentation 형식의 Show 를 연다고 한다. 그 중 한국 Buyer를 위한, 한인 assistant 로 고용되었다. 따라서 OR은 나를 3일 동안 고용하였다, 하하.
Show 가 있기 전에, 진행형식 등 회사에 대해 조금 더 알고싶다고 하자 나를 회사로 초대하였다.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편안한 분위기였다. Show의 스캐줄을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Conference 장의 위치, 한인 Buyer에 대한 설명 등 자세한 설명들을 듣고나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
더불어 회사 Tour를 시켜주었는데, 회사는 7층 건물로, 1층에는 매장이 있고, 7층은 오피스들, 그 사이는 무려 공장과 Storage가 있더라. 정부를 위해서도 물건들을 만드는데, 그러한 제품들은 State 주 내에서 만들어져야한다는 법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직접 이 곳에서 만들고, 이 외의 제품들은 China에서 만들어진다고 한다. 장갑이나 헤드기어 따위가 만들어지는 모습들을 보았는데 대부분 중국, 베트남, 멕시코 계의 노동자들이였다. 바느질 작업과 커팅 작업 등 모두 손으로 이루워지는 모습은 신기했다. 플러스 상당히 깔끔히 정돈되어있는 모습 또한 멋졌음.
어떠한 회사를 위해서 일하는 것은 J Crew 이후로 처음, 그 회사의 본사를 이렇게 가까이서 자세히 보게 된 것은 처음이다. 나를 고용한 Jackton이라는 사람은 미생물을 전공하였는데 현재 International marketing manager 자리로 일하고 있다. 회사의 전반적 분위기는 상당히 깔끔하고 편안하지만 책임감있는 느낌이였다. 회사에 대해 매우 좋은 이미지를 받았다. 이렇게 사회에 대해서 하나씩 배워가는 것 같아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다.
Show 는 다음 주, 기대된다. 샘플 등, 제품들을 선물할테니 싸이즈를 알려달라던 고용주. 무엇을 줄지는 모르겠지만 등산용품이니 유용히 쓸 수 있는 것 들일테지, 기대가 된다. 하하



회사 도착, 이 때까지만해도 긴장했음 하하


화장실에 매우 친환경적인 손 타올이 있었다


오피스 입구


새로 진행되는 암벽 세트란다, 제품들을 실험하기 위한 핑계로, 놀으려고 만들었단다 허허


아직 미완성임





6/1 day 1 그 후
아, 첫 날이 끝났다. 조금은 긴장하였지만 전혀 두려울 일 없던 하루였다. 종일 한인 바이어 곁에서 통역과 대화를 나누었다. 사람이라는 것이 얼마나 기이한지를, 또 사회라는 곳이 얼마나 기이한지를 다시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나를 고용한 OR 의 international marketing manager 는 나에게 한인 바이어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 점들이 많다고 이야기하였다. 오늘 만난 한인 바이어는 미국 녀석들의 비즈니스 태도에 대해 불만을 표하였다. 서로 순조롭지만은 않은 관계인 것 같다. 서로는 대화가 통하지 않지만 중립적이고 양문화를 어느정도 수용하는 나에게는 두 파티 모두 서슴없이 이야기를 하는 듯 했다. 정작 서로 앞에서는 별 말들이 없다 .. 아무튼, OR 측은, 한인 바이어의 구체적이지 않은 마케팅 제안서에 불만을 표했고, 한인 바이어는 OR 측의 느린 서비스와, 일본 시장이 넓어지면서 한국에 소홀해하는 것 같다는 점에 불만이 가장 컸다.
한인 바이어분에게 불만을 직접 이야기해보시는게 어떻냐고 제안하자 저 사람들은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거절하셨다. 왜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 하지도 않고, 그들의 태도를 부정적으로 수용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어쩌면 전형적인 동양의 방법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이어 분은 더이상 OR 에게 대화나 기대보다 그저 비즈니스만 하고싶어했다. 반면에OR 측은 한국의 시장에 대한 이해, 앞으로의 전망 등을 공유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둘의 소통은 ,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내가 고용되면서 OR 측에서 들은 바로는, 통역가라기보다 바이어가 본인들에게 질문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그의 생각을 끌어내는, 협정의 도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바이어는 나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 주었지만 얼만큼을 OR 측에 전달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바이어분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지만, 그저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의, 편안한 마음에 나에게 이야기를 쉽게 하셨으리라. 그러한 이야기들을 OR 측에 전달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전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편을 들려 하는 일이라기보다 그저 나의 의견이 그러하다. 이런 점을 고려 할 때에 나는 한인의 정서보다 서양의 정서에 가깝지 않나 생각된다. 하지만 정보와 요구사항을 공유하고, 현재의 비즈니스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나아갈 전망들을 나누는 것이 보다 전반적인 사업에 효과적인 것 아닐까? 나의 의견에 대한 옳고 그름은 없으리라.
더불어, 바이어에게서 한인 사회문화에 대해서 조금 들을 기회가 있었다. 한국에서 본인이 수입한 물건들을 여러 매장측에 공급한다고한다. 이 또한 물주와 바이어들의 만남이 이루워지는데, 이번 OR 측의 행사와 의도는 같다 - 도매점들에게 물건을 설명하고 홍보하는 것. 하지만 그 과정은 매우 다르다고한다. 오늘 OR 측의 쇼같은 경우, 제품들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 많았다. 예를들어 Gaiter 를 착용하고, 흙 위를 달리는 wii 를 설치해둔다던가, 래프팅을 위한 모자를 위해 강풍 선풍기와 래프팅을 준비해두는 모습들을 한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다고 한다. 아무도 그러한 세팅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물주와 바이어들은 점심부터 모여 밥을 먹고 술을 마시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문화라고 생각한다. 물건을 팔고 사는데에 물건을 설명하는 시간보다 개인적 bonding 을 하는 음주의 시간을 갖는다니, 이상한 일이지 않은가.
이러한 점들을 생각하며, 역시나 미국의 work ethic 이 보다 나에게 편안한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비록 잠시 뿐이였지만 J CREW 에서의 경험, 그리고 OR 에서의 경험은 참으로 재미있었다. 물론 한국의 제주도 IVY CAMP 의 경험도 재미는 있었지만, 미국의 비즈니스만큼 깔끔함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물론 회사의 규모에서 수백배의 차이가 있지만, 시스템의 기초라는 것이 애초에 한국 비즈니스에서는 약한 것 같다. 전반적인 틀과, 세부적인 규정들이 매우 부실하거나, 딱히 중요시 여겨지지 않는다. 이렇게 기준이 흐릿한 환경에서 일하는 것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결코 유쾌하지 않는 일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졸업 후에 어디에서 살고싶냐는 질문을 물어온다. 가장 이상적인 일은 미국에서 국제기업에 취직하여, 어느정도 경력을 쌓은 후에 한국으로 발령을 받는 것이다. 오늘 바이어분도 이 이야기를 하셨지만, 사람 사는 일이 그렇게 딱 떨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하셨다. 아무튼 어떠한 일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일을 하느냐가 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솔직히 어떠한 일을 하여도, 그 시스템이 깔끔하고 환경이 유쾌하다면 즐거울 것 같다. 그 일이 한국이냐 미국이냐 사이에서는 솔직히 미국에서가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싶다. 비록 짧았지만 한국에서의 사회경험에는 술이 너무나 쉽게 포함되어있고, 그것의 비중감이 결코 적지않다. 사교또한 이제는 오히려 이 곳이 편해지는 감도 없지 않다. 이렇게 나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는 것일까 .. 결국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중간계 정도의 오지의 , 소속없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 딱히 걱정되는 일은 아니지만 유쾌하지만도 않은 일이다. 물론 유학생의 인구가 늚으로써 나와 비슷한 다사회적인 인구가 늘고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나는 그러한 유학파인구의 소속이 될 수 있을까, 그 또한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객관적으로 그래 보일 확률이 높다.
더불어, 오늘 미팅에는 도메스틱 국내, 그리고 인터네셔널 국제 바이어들이 모인 자리였다. 그룹을 미국 팀, 캐나다 팀, 그리고 그 외 국가들 팀으로 나누어 한 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 또한 매우 인상적이였다. 한국, 일본, 대만, 칠레, 유럽대표팀 이 있었다. 일본은 지진으로 인하여 사람들이 한동안 등산을 기피하였지만, 등산복과 같은 옷들을 대비하여 많이 사는 바람에 매출이 늘기도 했다고 한다. 지진의 여파는 여전히 느껴지지만 크게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고한다. 많은 사람이 여전히 지진의 가능성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도 하였따. 대만이 가장 흥미로왔다. 어쩌면 내가 중국에 가장 흥미를 두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중국의 outdoor sports 시장 규모는 점점커지고 있다고한다. 하지만 그러한 문화가 아직 성립되지 않았다. 물론 많은 땅이 있지만, 공적인 땅들도 개인의 소유인 곳들이 많고, 정부의 규제가 여전히 심하다고한다. 이리하여 스키와 같은 outdoor 문화를 성립하는 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OR 측이 중국의 문화를 바라보는 것을 보며, 얼마나 거시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들은 아직 성립되지 않은 중국 시장이지만 그 시작을 분명히 감지하고, 정부의 개입 때문에 어려워보이는 문화육성에 기대를걸고 있었다. climbing festival 이라는 행사가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작은 움직임이지만 움직임은 움직임이니라. 이 처럼 OR은 제품을 팔기위하여 문화를 양성하고 지지하고있었다. 칠레는 지진의 여파가 여전히 남아있으나 대부분의 혼란은 가라앉았다고 하였다. 경제는 건강하고 환경적인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수로들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유럽 대표는 여러 국가들의 대표들을 모아야 함으로 미팅이 비교적 어렵다고하였다. 더불어 러시아의 정치적 움직임 또한 경제와 문화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러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하였다. 한국 대표의 주장은 내가 번역하였다. 한국 현재 시장은 매우 경쟁적이다. 거의 모든 해외 outdoor 브랜드들이 한국에 들어와있기 때문에 고객들의 기준이 높다. 더불어 아이템이 나오는 족족 국내 브랜드에서 유사제품을 보다 저렴한 값으로 만들기 때문에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더불어 이처럼 많은 경쟁과 제품들 사이에서 브랜드 밸류와 값은 둘째이고, 첫 째는 기능이라고 한다. 또한 인터넷 쇼핑의 문화는 계속해서 자라나고 있다고도 하였다. 이렇게 세계의 국가들이 개인적인 배경과 문화를 가지고 한 자리에 모여있는 것이 신기하였다.
또한, OR 의 제품들을 보면서, 참으로 간단해 보이지만 그 사이에서 차별화 됨을 만들기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이 들어가는지에대해 놀랐다. 솔직히 왠만한 방수 자켓은 비슷해 보이기 마련이다. 시장에 나와있는 방수 자켓의 수는 대여섯 쯤 되고, 그 사이에서 가격, 기능, 디자인 등을 꼼꼼히 따져 고르는 것이 고객이다. 그 사이에서 자신들의 브랜드를 개별화 시키기 위해서는 특별한 '무엇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디자인 면에서 볼 때에 많이 벗어나는 것은 위험하다. 트렌드를 따라야하고 대중성이 있어야한다. 기능면에서 뛰어나는 것은 값에 큰 타격을 입히고, 가격 내에서 기능의 차별화를 두는 것에는 정도의 한계가 있다. 더불어 미세한 기능의 차이는 어떻게 마케팅되느냐가 강권이고, 대중에게 이해받기란 쉽지 않다. 매 해 비슷한 제품들을 만들어내는 것 같은 회사들도, 이렇게 미세한 것들을 연구하고 수정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어느정도 아는 것과 직접 보는 것의 차이는 매우 컸다. 흥미로운 배움이였다.  
아무튼, 나는 이렇게 조금씩 사회에 대해서 배우고 있다. 내일도 무사히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점심 메뉴가 맛있게 나와서 좋았다 크크. 페이 또한 기대되는 바이다. 이왕하는 일 열심히 해보자 !

6/4 끝

끝났다. 일이 끝났다. Jackton도 한인 바이어 분도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미팅을 가진 듯 하였다. 둘의 한계에 대해 불만이 많은 듯한 분위기였으나, 마무리는 모두 서로의 노력과 제한적인 부분들을 수긍하는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역시나 마무리가 깔금하고 정리되어야 긍정적인 전반적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듯 하다. 나의 업무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으니 나 또한 좋은 마무리의 모습을 보여주어야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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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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