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됨 불가능 .. 충분히 가능한 일인데 나는 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을까. 어쩌면 불가능한 일을 내가 가능타고 생각함에 가까울 수도 있겠구나. 이제야 알겠다. 나는 날을 날렸는데 그것에 내가 베일 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어리석었고 이기적이었고 자기 중심적 배려없는 생각이었다. 나는 나와 같을 줄 알았다, 아니 같기를 바랬나보다. 상처를 주면서 당시 미안하지 않았다. 어렸다는 것은 가장 편이한 핑계, 가깝지만 다르게 몰랐던 것이다. 상황을, 대처 방법을, 배려를, 아무것도 모르면서 모든 것을 아는 마냥 .. 오히려 섭섭했다, 왜 나를 잡지 않았는지, 한 번도 이유도 묻지도 않았는지 .. 천천히 몰랐었음을 알게되면서 미안했다. 몇 년 몇 개월을 미안했다 너무 많이, 지금까지도 상당히 많이 미안 할 수 밖에 없다. 
그냥 알리고 싶었다, 나의 조각이라도 난데없더라도 알아주었으면 싶어서 무섭지만 무섭지 않았던 순간을 탐 타 용기를 내어 .. 모르겠다 다 싫다 나는 왜 있을 수 없는 결과라고 생각했을까 교만이었나. 이제는 더 미안, 확실해졌으니 감사, 모든 것은 엉망 .. 하기를, 늦게보다 이르게가 잘 한 것이다. 엉클어졌지만 고칠 수 없지만 나의 조각들을 안고 살아가는 수 밖에 .. 다 싫었다 너도 나도, 이제는 나만 싫다. 미안해 고마워, 이 따위 일이라 할 수 있지만, 살고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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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 화요일 1036시 매미우는 햇빛 뜨거운 아침


어제 음악을 들었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당시에 음악듣는 것을 가장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는 버스로 학교를 다니면서 워크맨 카세트 플레이어로 서태지를 들었던 기억이 가장 깊게 남는다. 버스에서 다른 사람들의 헤드폰사이로 흘러나오는 소리들을들 듣으면서 저것은 무슨노래일까 싶었던 기억도 난다. 중학교 동안은 음악을 특별히 듣지 않았다. 친구들은 동방신기를 좋아했는데 나는 해외 팝 정도 들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 다닐 시절에 음악을 가장 열심히 들었던 것 같다. 당시 테크노를 좋아하였고 일렉트로닉 시부야케 등 여러 장르를 발견하였던 때라 가리지 않고 들었던 기억이 난다. 새로운 음악 찾는 즐거움이 시간가는 줄 몰랐고 늘 음악을 꽂고 있었다. 대학교에 와서는 음악을 특별히 듣지 않는다. 고등학교때 즐겨 들었던 음악 중 편안한 류의 소리 위주로 이어 듣는 것이 대부분이다. 새로운 음악을 들은 것이 참으로 오래 전 이야기 같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음악이 듣고싶더라. 지산이 흥하고 있어서 인가보다. 가요 50선 같은 것도 훑어보고 몇가지 인디음악들도 들으며, 스키조를 발견 하였다. 이정현 1,2 집과 델리스파이스는 언제나 아무리 들어도 매력적이다. 오랜만에 듣지않던 음악을 들으니 참으로 신선하고 좋다. 델리스파이스의 공연은 언젠가 꼭 가보고싶다. 락을 좀 더 열심히 들어보고 싶은데 고등학교 당시의 열정이 생길지는 모르겠다. 음악을 듣다가 그 동안 음악에 대해 생각 할 틈이 없었나 싶더라. 혹은 새로움에 대한 반감같은 것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그 동안 왜 음악을 접하지 않았는지 모르겠구나. 좋은 음악을 발견하여 상쾌하구나!

1439시
긍정 밝고 싶은데 시간이 필요한지 쉽지않다 휘유 ~ 오랫동안 차분함을 동경했고 지금도 그러한 마음이 있다. 동경과 별개로 밝고 싶은데에, 기운을 노력을 내자 화이팅:)


8/3 수요일 1237시 요가 다녀 온 더운 여름의 오후
이런 저런 글을 읽고 있다 - 열정적으로 한가지에 몰입하여 크게 상처받은 이들과 '라이트'라는 이름으로 거리를 두고 바라본 이들의 대립아닌 대립의 현상을 보고있다. 안타깝다. 같은 틀 안에 있지만서도 한 측이 우월시되고, 상황이 바뀌자 상대 측이 일어나 비웃는 - 어느 쪽이 잘했다라는 말은 못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열정을 라이트보다 응원한다. 열정을 지나 집착을 둔 이들도 있지만 그것은 한 순간 광기가 아니였을 것이다. 모두의 시작은 열정이였고 의지였고 점점 나도 모르는 시간 동안 깊어져 버렸을 것이다. 보다 사랑하는 쪽이 지는 쪽이라고 - 사랑한 만큼 아픈거라고, 하지만 쉽게 아끼고 쉽게 버리는 그러한 마음 편안함이 과연 긍정적인 것일까. 한 가지에 메여 세상을 볼 수 없음은 어리석음이지만 한 가지를 진심으로 정성을 다하여 아끼는 것은 결코 후회 할 일은 아니리라.
나의 기준이였던 그가 더이상 그 자리에 설 수 없었을 때에 - 아팠지만 그 또한 지나갔고, 설명 할 수 없이 허망했지만 이제는 괜찮다. 깨진 그릇은 붙여도 자욱이 남고 물도 샌다고 한다 - 그 의 모습 또한 마찬가지이지만, "처음부터 하나씩 내가 노력할게"라는 말에 다시 희망이 일어난다.


8/5 금요일 1440시 등산 다녀 온 더운 여름의 오후
할리스에 앉아있다 - 나의 피씨방 할리스. 금요일인데 의외로 사람이 없어 이것저것 인터넷을 뒤적이며 휴식 중. 책은 들고 왔지만 할 마음은 전혀 없었음. 이번 방학동안은 그냥 쉬어야겠다고 다짐. 옛 친구들의 일상을 보고있자니 동떨어진 듯한 기분. 얼마 전 미용실에서도 아저씨가 왜 여기사람 안 같죠? 라며 자꾸 어디서 왔냐고 묻더라. 청주에서 태어나 오늘까지 살았는데 외지사람 같다는 것이다. 휘유 - 사실이 나의 마음도 그러하다. 창 밖을 보고있자면 나의 동네가 분명한데 사람들은 무언가 나와는 다른 - '사람들'이라는 뭉치로 보이고 나는 속 할 수 없는 기분. 외로움 타령이라기보다 없는 듯한 소속감, 누구도 나를 제외하지 않았지만 내 자신이 나를 끌어냈음을 문득 기억하게된다. 냉소의 결과는 여기인가보다. 결과적으로 아쉬우면서도 과정에 있어서 나는 왜 늘 밖이고 싶은 것일까. 딱히 궁금치는 않은 질문. 지금에까지 이러한 고민을 하고 싶지는 않다 - 아.
그나저나 오늘 아침 오랜만에 등산을 다녀왔다. 문을 나서 몇 걸음 걷는 순간 '나오기를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역시나 운동이라는 것이 상쾌하고 유쾌하고 즐거운 것. 우암산은 어렵지 않고 익숙하여 너무나 편안하다. 산을 참 오랜만에 들렸음에도 불구하고 이전보다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 정상에서 쉬고 내려오는데까지 한시간 반도 걸리지 않더라. 내일도 꼭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날이 뜨거워 밖에 나가고 싶지 않다. 뜨거움 따듯함은 좋지만 피부가 상할까 걷기가 싫은 것 뿐. 여름이니 마땅히 뜨겁고 덥다. 등산다녀온 옷들을 빨아 옥상에 널었는데 바싹 말라있을 생각을 하니 기쁘고 상쾌하구나 야호!


8/6 토요일 2158시 조금은 졸린 밤
오늘은 - 오전에는 우암산을 올랐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정상에 가까왔지만 도다르지 못하고 내려왔다. 집에 돌아오니 엄마가 외숙모할머니께서 서리태 콩을 삶아다 주셨다며 콩 국수를 해주셨다. 혼자 쇼핑을하고 돌아와, 오후에는 창준이와 성당에 미사를 드리고 맥도날드를 먹고싶어하는 창준을 위해 배달서비스를 했다. 일본 드라마를 몇 편 보고 집에서 창준이와 휴식한 하루였다. 서울을 올라간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하루이기도하다. 나의 성격에 대하여 아직도 불편함을 느끼고 타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는 것이 불편하다. 아직도 어느 정도가 맞는 것인지 기준을 모르겠다. 딱히 생각치 않고 싶지만 괜찮음의 선을 모르겠으니 .... 혹시나 남에게 폐나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된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을 보니 나의 성격이 참 변하였구나 싶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점들은 여전히 .. 괜찮으리라 생각이 들면서도 미안키도하고 내 자신이 불편하다.
내일은 아빠가 꾸르실료 교육을 마치시는 날이다. 많은 것이 순조롭게 무사히 진행되고 있어 감사한 여름이다. 집에서 오래 쉬었고 마음이 편하였고 나 자신에게 솔직하려 무엇보다 노력했으며 -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의식적으로 노력한만큼 뿌듯하기도한 여름이다. 이 여름이 끝나지 않았으면 - 싶기는 처음이다.

시간이 흐른다 - 싫을 정도로 인지 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시애틀로 돌아갈 날이 다가 올 수록 거부하고싶다. 정중히 - 싫습니다 - 라고 거절하고싶지만 내가 끊은 비행기표, 내가 선택한 생활이기에 나는 수긍하며 돌아갈 것이다. 이러한 분명함 와 중 달리고 싶고 떠나고 싶은 마음 .... 토닥이며 가라앉힐 나의 자그만 마음. 너에게 미안하지만 나도 그러고 싶지만 안되 - 라며 사그리는 마음.
'내년 여름은 꼭 떠나야지'라며 여행을 다짐한다. 사실 아직 가족 휴가가 남아있고 올 겨울은 동부를 갈 것이기에 여행에 대한 미련은 아닌 것 같다. 일상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가까운 듯 싶다. 매 해 반복되는 여름방학과 휴가 같은 것이 아닌 - 오랜만에 나의 생활에 쌩뚱맞음이 그립다. 한동안 익숙한 것들에 집착하였다. 고등학교를 졸업 한 후로 그러했다. 편입도 다른 곳으로 가고싶지 않았고 떠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변화가 오랜만에 그립나보다. 이사를 하는 것이 큰 변화일테니 어쩌면 모든 것이 순조롭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돌아가서의 일상은 사실 상상 할 수가 없다 - 겪지 않은 공간에서의 생활일테니 새로움의 시작이다.
이러한 새로움을 바란다면 돌아가고싶어 맞을텐데 이 여름을 연장하고 싶은 마음은 무엇일까. 나 자신이 양방향으로 동시에 달리고 있음을 느낀다. 늘 모순의 연속이지만 이 정도는 아니다. 하고싶지만 하고싶지않아 - 사이에서 해야하라고 생각하면 하고싶어라고 느낀다. 그렇게 어느 정도 이성이 감성을 이끌 수 있는 경우들이 대부분인데 - 근래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서술해 놓으니 더 이상하구나. 결과적으로 딱히 의견이 없는 것이 맞겠다. 그래 '요즘 별 생각 없습니다'라고 마무리하자. 흐르는 시간에 맡겨서 그냥 흘러버리자. 의도도 없고 갈망도 없는 - 그저 흘르는 - 내가 가장 바라던 생활이지 않은가. 근래 공부도 놓아버렸다. 집에서 쉬는 일이 너무나 좋고 편하여 쉬고있다. 그야말로 '류'한 생활이구나 - 나는 지금 가장 행복한 순간에 있구나. 감사합니다 :)

사실 - 하고 싶은 말이 상당히 .. 아니 조금 많아 아니 있어. 하고 싶은 말들이 있었어 하지만 이야기 할 기회를 만들지 않은 것은 두려워서였을까. 이유가 무엇이었든 이제, 지금의 상황에서 그냥 솔직하게 얘기할게 그냥 다 얘기 해볼게.
무엇보다 '미안하다'라는 생각을 참 많이했어. 식상한 생각이고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그랬거, 미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무엇보다 내가 떠나려 했을때 네가 너무나 쉽게 단념하는 모습에 - 내가 잘못한 것이 많았구나 싶었어. 그렇게 쉽게 나를 보낼만큼, 단 한 번 한마디로도 잡으려 하지 않는 모습에, 내가 그동안 얼마나 내 주장만 세웠는지, 너와 소통을 일방적으로했는지 그제서야 알았고 뒤돌아 생각하도 그 순간이 가장 절실히 말해주고있어. 제법 시간이 지났지만 나의 지난 선택들은 돌릴 수 없으니 계속 미안 할 수 밖에 없더라.
제법의 시간동안 괘나 자주 생각이 나더라. 이상하리만큼 생각이 나던 때들도 있었고, 덜 떠오르던 시간들도 있었어. 무튼 아직까지도 나를 떠나지 않아 - 생각들. 문득문득 왕왕 떠올라, 지난 모습들이지만 좋았던 편했던 모습들. 그렇지만서도 이러한 이야기들을 나누기란 어려웠어. 왜일까 .. 내가 변했다고 느끼기도 했어. 이전의 나의 모습에 비해서 내 자신이 싫었고 부끄러웠어. 갈수록 이전의 나의 모습을 떠올리며, 나 얼마나 어리고 당돌했는지 후회도 많이했고 점점 부끄러워졌어. 지금의 나의 모습을 떠올려도, 이전에 비해 세상적인 모습, 감정을 무시하는 나의 태도들을 보면서 지금의 모습에도 자신을 가질 수가 없엇어. 돌아가고싶기도했지만 그럴 수는 없는 것이고, 나은 모습이고 싶은데 시간이 필요했어. 어쩌면 보다 나음을 지향하는 모든 순간들도 나 자신의 모습이고 이 또한 함꼐 공유 할 만큼 우리가 편안했으면 좋을텐데 - 떠나 온 지금 그 만큼 네가 편하지만은 않더라.
궁극적으로 지난 시간들 동안 하고싶었던 말은 미안하다는 말이였어. '다시'라는 것 참 많이 생각했어. 다시, 이번은 더 나을까 - 혹은 데자뷰, 같은 상황의 반복일까. 상당히 무척 궁금하고 생각도 수십백번 했을거야. 하지만 자신이 없어. 나는 상황의 절반일 뿐, 그래서 무섭기도 해. 아직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것은 왜인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그럴 수 있겠지. 언젠가는 편안히 이야기도 나눌 수 있겠지. 네 마음은 왜인지 편할거라 생각되는데 - 그랬으면 좋겠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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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아이러브유
감독 리차드 라그라브네스 (2007 / 미국)
출연 힐러리 스웽크,제라드 버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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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가...... “If we’re all alone, we’re in that together too. Sometimes that helps me.”

영화를 봤어. 영화에서 .. 영화의 시작은 둘이 싸워 , 불안한 마음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마음에 화를 내고 떠나고 싶으면 가라고 소리를 지르지. 그러면 그는 떠나고 , 불과 뒤에 다시 문을 열고 들어와 서로 미안하다고 사과를 . 그는 장면 지나지 않아 죽어. 그렇게 둘은 헤어졌지만 헤어지지 않았어. 그는 떠났지만 계속해서 그녀에게 편지를 보내. 사랑한다는 추신과 함께 그녀가 아픔을 겪는 과정을 돕고 , 위한 것들을 하나하나 설계하여 전달하지. 보는데 자꾸 너에게 편지를 쓰던 기억이 나고 무언가 글을 쓰고 싶어져. ….. 솔직히 나도 자신이 이해가 되지 않아. 시간도 어느 정도 흘렀는데 , 그건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듯 , 시간과 무관히 그냥 .. 생각이 많이 . 분명 내가 선택한 일이였어. 과정이 너무 이기적이여서 미안하고 선택이 극단적이여서 후회해. 어쩔 없는 일이기에 , 내가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특별히 하고 싶은 마음에도 두려움이 앞서. 그래서 이렇게 움직이지 않고 , 아무도 만나지 않고, 아무런 변화 없이, 정체된 공간에 지내는 것이 편해. 사람을 만나고 시간의 움직임을 느끼고 , 변화들에 동조되면 또한 움직일까봐, 그것이 두려운건지 , 왜인지 피하고 싶어.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그냥 네가 편해서, 너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있어. 너를 놓았을 너는 너무나 덤덤했어. 그래서 속상했어. 내가 놓았는데 또한 나를 놓을 줄은 몰랐어. 그때 어느 때보다 너에게 미안했어. 얼마나 내가 고집을 부리고, 나의 선택만이 옳은 것이라 여겼으면, 나를 설득 시도 조차, 번도 하지 않았을까..싶은 마음에 , 얼마나 두고두고 지금까지 미안한지 부질없는 변명인데 이런 이야기가 너에게 하고싶은지, 죄책감 책임감 괜한 이해따위를 받고 싶은 심리 같은 인가봐.  

나는 이상했어 , 원하는 것도 정확히 없으면서도 주장은 강했고, 감정에 치우쳤고 나의 몸보다 마음 편한 위주로 움직였지. 그런 하나하나 굳이 서술하지 않으면서도 그냥 대부분 이해해주었던 모습들이 기억나. 나의 기억의 조작인건지나의 기억은 그래. 왜인지 자신을 가두는 기분이 들어. 이번 여름이 유난히 그렇네, 나가는 것도 누구를 만나는 일도 괜스럽고, 기억 너에게 들리지도 않는 앞뒤도 없는 이야기들이나 하고 있으니 말이야. 사람은 앞으로 나아가야한다는데 , 나의 어느 정도는 나아가도, 어느 정도는   기억과 이전의 시간들 속에 남아있는 듯한 기분이야.

요즘 자신이 얼마나 자만했는지에 대한 생각을 왕왕해. 내가 얼마나 듣지 않았는지, 인정하지 않았는지,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았는지 내가 이해받아야하는 존재였기에, 나를 설명하고 , 내가 이해받으려는데에 너무 많은 정성과 시간을 들였었지. 그러한 점에도 아무런 불평도 없었던 모습들, 이제야 고맙네. 그래서 미안해.


블루 발렌타인
감독 데렉 시안 (2010 / 미국)
출연 라이언 고슬링,미셸 윌리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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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 근래 영화를 보면 자꾸 생각이 나는 것이 - 엄마에게도 얘기했지만 끝난 것은 없는 듯 .. "you said for better or worse, you said that you said it. it was a promise. this is my worst, this is my worst but i will get better. i will bet better you gotta give me a chance." 약속된 것들 , 지우고 싶어도 지울 수 없는 것들 promises made or those not made - may not be the best of options in retrospect, but choices are choices and cannot be changed. only direction is forward no back.
i'm watching this movie, this movie called blue valentine. it's so simple so simple ... nothing extra and everything ordinary - and it seems so beautiful, so beautiful romantic. he writes her a song - a song for two of them and it's so beautiful - the fact that he writes themselves a song a song. the song is simple and seventies, its original and precious. he snaps to its beats because he knows it well so well - and the moment is such a pretty.
so many precious pretties in the past , but make it sure to have many more in the future - the pretty beauties.

파인만(특별판)
카테고리 시/에세이 > 인물/자전적에세이 > 과학자
지은이 리처드 파인만 (사이언스북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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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파인만! 이라는 책을 서점에서 잠시 읽는데 - 그 중 '남이야 뭐라하건!'이라는 챕터가 있더라. 본 책은 과학자 파인만의 과학적 일대기를 기록한 것이지만 이 챕터만은 그의 아내에 관한 이야기였지. 훑어 읽으며 사랑이라는 주제아래 다시 생각나는 이름에 - 이 반복되는 패턴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지. 어쩌면 이것이 사랑 그 자체이라기보다 , 사랑이라는 주제를 공감하기 위한 나의 해석적 경로가 아닌지. 엄마에 관한 영화를 보면 나에게 하나뿐인 엄마가 생각나는 것 처럼 , 특정 대상을 나와 직결된 누군가와 연관 시키는 버릇 따위이지. 이 처럼 나의 기억 속에 사랑이라는 , 혹은 그에 가장 가까운 누군가라면 그 모습이 생각나는 것이지.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해 보았어. 특별히 ..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누군가와는 다른 - 평범하지만 다른, 고유의 어떠한 교감이 있었어. 그것이 사랑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당시 ,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은 그것을 사랑이라고 정의했고 믿었지. 시간이 지나면 그 감정에 이름을 붙일 수 있게 될 지도 모르고 - 너라는 존재에도 이름을 붙일 수 있을지도 몰라. 영원 그럴 수 없을지도 모르지 - 어찌 되었건 모두 괜찮아. 정의 따위는 굳이 필요한 ㄱ서이 아니고 애초에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니까. 아무튼 오늘 나는 그러한 생각을 했다, 너에 대한 그러한 생각.

키친
감독 홍지영 (2009 / 한국)
출연 신민아,주지훈,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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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왜 이렇게 뭐만 보면 니 생각이 나고 할 말이 많은지... 이제는 둘레둘레 돌려서 이야기 하기도 피곤타. 그냥 자꾸 생각나서 , 할 말들이 생각나서 쓸 수 밖에 없는 주저리주저리 글 들..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지금이 가장 좋은 모습일지도 몰라.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도 여러번 생각했는데 , 한 숨이 나오네. 아니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그냥, 모르겠어서. 나 많이 쓸쓸하고 외로웠는데 네가 없었어... 네 탓 할 수 있는 일 아니란거 알아 , 그래도 네 탓 하고 싶구 나도모르게 하게되. 왜인지 네 책임 같구, 때 장소 상황 아무 것도 가리지 않고 기댈 수 있는 곳 같은데 아니더라. 그래서 슬펐구 아쉬웠구 , 무엇보다 미안했구, 힘들었어. 기댈 수 있었더라도 힘들었겠지, 그래도 네 탓이라고 말하는건, .. 괜한 투정이겠지. 남자들은 여자의 마음을 알 수 없다고들 하잖아 , 사실은 본인 마음도 알 수 없는 것인데 ,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알겠어. 알다가도 모르겠고, 객관성 따위는 잊은지 오래고, 뻔한데도 의문하게 되고, 확신이 없어지는 것 같아 .. 네가 없어서, 힘들었다고 괜히 징징대고 싶은... 잠도 오지 않는 새벽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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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따끈따끈한 햇빛을 스미며 누워있었더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 근래 계속 하는 이야기지만 기분이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물론 모든 것이 만족스럽지 않다. 교통법 딱지, 자동차 사고, 기름값 (차를 갖다 버려야. .), 적자통장, 게으른 나의 모습, 기다려야하는 대학통지, 정리해야 하는 책들, 뭔 소리 하는지 알 수 없는 생물교수. . 이 정도가 근래 생활의 번거로움 인 듯 하다. 왠지 쓰고보니 순위도 딱 저 정도인 것 같다. 결과적으로 차를 버려야한다는 결과가나오는구나. . 아무튼, 딱지를 받은 날에도 딱히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사실 카메라에 찍히는 순간 알고있었고, 기분이 더러웠지만, 무언가 감정의 집착이 사라져버린 요즘. . 이 또한 6개월 후면 쉽게 잊을, 아무런 쓸모없는 에너지, 감정의 낭비라는 생각이, 들지도 않는다. 그저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사실 생활의 번거로움을 찾아보자니 저러한 리스트가 작성되지만, 저들에 대해 나의 에너지의 5%도 쓰이지 않는 것 같다.
근래 나의 기분이 좋은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된다. 나의 기분은 왜 좋은가? 얼마전 주위 친구들, 사람관계를 돌아보며, 그것에 블로그를 쓰기도 하였다. (http://watericious.tistory.com/101) 확실히 주위 지인들의 영향이 큰 것 같다. 더불어 사순시기 동안 시간을 들여 읽고있는 김수환 추기경님의 글들에 대한 공감 또한 마음을 비우는데 도움이 되는 듯하다. 그 외에 무엇이 있을까. . 나의 21년 삶을 돌아보면, 나의 전반적 분위기는 중립, 혹은 어둡에 가깝다. 중립보다 어둠에 가깝다고 해도 되리라. 복잡한 지능싸움따위의 영화를 즐겼고, 나 자신을 더럽게 여겼으며, 가볍기보다는 무거운 주제들의 글을 읽고 썼고, 쉬운 일들은 하소롭게 대하였다. 나의 즐거움은 나에게 매우 생소하다. 나의 변화는 분명하다. 무언가 편안한 일이 하고싶어졌고, 나의 생활에 대해 수긍하고있다. 세상의 불합리를 합리로써 이해한지는 오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기는 매우 최근에 일이고, 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작아지기도 하였다. 안락은 나약함이라 믿었던 기준또한 변하였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또한, 마음의 무게가 변함에 따라 매우 달라졌다. 이렇게, 나는 분명히 어느정도 변하였다. 궁금한 것은 왜, 나는 왜 변하였을까?
사람. . 사람이란, 사람이란 무엇인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사람이 무엇을 필요로하느냐가 보다 관심두어야 할 이야기이지 않을까. 개인마다 필요한 것에 차이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생활의 근본에, 우리는 모두 사람이기에 공통분모가 있을 것이다.
오늘 '선택'이라는 글을 읽었는데, 내용이언정 30의 싱글이, 말이 통하지만 공부를하고있는 경쟁력이 없는 남자와, 가정과 사회생활이 안정되어있지만 특별히 재미가 없는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글이였다. 글의 댓글 중에는 '돈은 있다가도 없는 것', '경쟁력 무시 못 해', '둘 다 아니야', '나이에 압박받지 말고 천천히 생각해' 등등 다양하지만 흔한 답변들이 있었다. 보기에, 이것은 매우 흔한 질문이며, 매우 흔한 답변들이다. 이러한 질문은 600년 전에도 있었을 것이고, 600년 후에도 있을 것이며, 이에 대한 답 또한, 시대를 반영하겠지만 멀리 차이나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생물의 육체적인 공통분모도 있지만,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감정의 바닥은 외로움과 사랑일 것이다. 모두들 이야기한다, 사람은 누구나 외롭다고. 외로움, 외로움 외로움. 사실, 외로움. . 알다가도 모르겠는 감정이다.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필요한 것은 사랑 뿐. . 사랑 사랑 사랑, 사랑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 한 순간 사랑이라고 느껴지는 감정도, 시간이 지난 후 착각이라 느끼고, 사랑이 아니라 느꼈던 믿음도, 돌아서서 후회를 하기 마련이다. 사랑과 외로움, 누구나 알고있고, 필요하고, 정확히 정의 할 수 없는, 하지만 무엇인지 알 수 있는. . 애매하고도 근본적인 감정들.
외로움에 대하여 - 우리는 외로운가? 이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는 우리는 사람인가? 와 마찬가지로 너무나 당연한 문제이다. 사람은 누구나 외로울 수 있는 것이고 외롭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는 때로 배가 고프기도하고, 고프지 않기도 한 것과 같다. 때때로,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누구나 외롭다. 같은 논리로, 인간은 누구나 외롭지 않다. 얼마 전, '외롭지 않은 사람이 없는 것 처럼, 혼자인 사람도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라고? 어차피 혼자사는 세상. . 이 또한 외로움과 배고픔과 같다. 우리는 혼자이기도하고, 혼자이지 않기도 한 것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우리는 혼자이지 않다. 우리가 배가 고프지만 궁극적으로 살 수 있는 것은 배고픔 이상의 배부름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이 만큼 우리는 궁극적으로 혼자이지 않다. 우리에게는 가족이 있으며, 가족이 없는 이더라도, 친구가있고, 친구가 없더라도 지인이 있고, 지인이 없더라도 인류가 있다. 이렇게 우리는 분명 속해있는 존재이고 이러한 단체성은 우리에게 속함 belonging을 제공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한지 얼마 되지않아 한 생각 중, '인류와 동질감을 느낀 후 살만하다'라는 생각이 있다. 고등학교 시절, 무척이나 혼자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나의 감정을 뚜렷히 전달 할 곳이 없었다. 나의 이유없는 감정들을 이해하는 사람이 가까이 없었으며, 그렇게 영화, 글, 음악들 속으로 빠지는 것이 보다 편안했고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분명 나의 가까운 지인 중에는 없었지만, 음악, 책, 영화 속에는 나를 닮은 무언가가 있었다. 그것이 특정한 인물들이 아닐지언정, 나의 것과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감각들이 있었던 것 같다. 대학교에 다니며 배운 것은, 그러한 감각들 뒤에는 사람이 있었던 것이다. 음악의 속도, 글자들의 배열, 영화 속 색감의 사용, 그 철학들 뒤에는 사람이 있었다. 왜 그것을 미처 알지 못했는지는, 이상한 일이지만 모르겠다. 그러한 매개체들을, 사람이라고 느끼지 못한데에는, 의식 중 나 자신을 고립하려는 나의 일부가 아니였나 싶다. 무튼 그렇게 나는 '인류와 나' 사이에 어떠한 연관성이 있음을 느끼고 삶이 어느정도 괜찮다라고 느꼈던 기억이있다.
사물도, 자연도, 시간과 세상의 방식들에 마모되고 변화된다. 이처럼, 진화 처럼 나의 변화는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연의 법칙들 처럼, 나를 만진 에너지에는 무엇이 있을까? 내가 아끼는 사람들, 사회, 종교, 자연, 예술. . 이 정도로 추려질 것 같다. 많은지 적은지 알 수 없는, 어느정도 나 자신을 이 것들에게 expose 노출하였고, 그들은 나를, 나의 사상들을 만지고 변화시켰다. 나의 기분이 좋은 것은 나에게 기이하고 새로운 일이다. 하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점또한 기이하다. 마치 늘 그랬던 것 처럼, 늘 입던 옷처럼, 편안하다기보다, 아무런 어색함이 없어 인지하지 못하는 기분이랄까. 요즘 근심이 없을 뿐 더러, 불편함이 없다. 번거로움도 마땅히 나를 귀찮게 하지 않고, 할 일들은 그저 하고 지나가면 쉽게 잊을 수 있는 일들. 딱지를 너무 많에 떼어 면허 기록이 더러우면 어떠한가. 어느 대학을 가면 어떠한가. 어느 곳에 살면 어떠한가. 우주가 움직이고 있고, 그 안에 내가 있고, 별들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듯, 나도 나의 자리가 있을 것이며, 그것이 어디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단지 나의 자리가 있다는 것에 안심일 뿐.
글을 쓰다보니 해탈한 듯한 글이 되었지만, 나는 그러한 덕인이 되지 못한다. 해탈이라는 단어의 사용에 대해 평시에도 상당히 조심스럽다. 사실상 사람이라는 것이 모든 것을 버릴 수 없는 것이다. 예수님은 모든 것, 전부 그 자체이셨지만, 아무것도 갖지 않으시고 필요치도 않으셨다고하셨다. 하지만 이는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위치는 아니인것 같다. 딱히 이것이 사람보다 우등하여서라기보다, 그저 사람의 자리가 아닌 것이다. 우주에 앞뒤가 어디있고, 위아래가 어디있겠는가. 내가 앉은 자리가 나의 자리이고, 그대의 자리는 그대 것이니라. 나의 것 이외의 것은 나의 것이 아닌 것, 더도 덜도 아닌 것이다. 그냥 그런 것.
나의 부족함, 나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는 나 자신이 딱히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것이 나의 모습이고, 나는 나를 수용 할 뿐. 이래서 근래 마음이 편안하니 즐거운가보다, 아멘 so be it.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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