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 .. 감당 할 수 없는 만큼의 일들이 후회된다. 잘못했다, 분명 나의 잘못. 탓 할 수 있는 것은 자신 뿐. 후회도 탓함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어쩔 수 없는 일들, 이미 지나버린 선택들. 지금 여기는 모든 것의 변환점, 모든 것은 변했다. 이렇게 지내면 안되겠다는 생각, 잘못했다는 생각, 변해야겠다는 생각 - 에 달라져야겠다는 마음을 갖는다. 사실 이러한 결과는 예상되었던 것이다. 그저 내가 믿고 싶었기에, 현실의 사실들을 무시하고, 나의 믿음이 사실이라고 나 자신을 설득하였던 것. 당연한 표시들을 눈앞에 두고도, 희박한,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들을 기대했다. 어리석은 줄 모랐음이 가장 어리석었다.
그렇게 사실무관한 믿음과 기대가 무너지고 아프다는 사실도 바보스럽다. 당연한 일이 일어났는데, 이러한 당연함을 전혀 예상치 못했다니, 나는 얼마나 믿고 싶고 잡고싶었던가. 머릿 속은 공허하고 마음또한 그러하다. 객관성과 너무나 멀었던 나, 기준을 인지한 지금, 그 거리에대한 충격이 상당하다.
인정 할 수 없었고, 아프더니, 상황이 파악되면서, 나의 어리석음에 자신이 싫어졌고, 굉장한 후회와 바보스러움에 대한 당황스러움에 치였다. 모든 것이 싫었고, 현재라는 시공이 불쾌했고, 과거에 대한 후회, 앞으로 어찌 해야하는지에 대한,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에 대한 어려움. 몰라 몰라 모르겠다 막무가내로 그저 지내던 대로 지내리라는 또 한 번의 어리석음과 객관성의 부재.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이건 아니다 .. 라며 자신을 위로.
마시지도 못하는 술에, 쉽게 취해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니 모든 상황은 그대로 .. 후회는 가장 어리석고 바보스러운 시간낭비임을 알면서도, 자신에 대한 실망을 쉽게 넘길 수 는 없다. 이렇게 devastation 의 의미를 배운다. 지금까지 알던 나의 정의는, 터무니 없는 비유였음을, 이제야 인식. 행복의 참된 의미를 아는 기쁨의 깊이보다, 절망의 참된 의미의 깊이가 훨씬 공허하다. 내가 아는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 아니었는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 언젠가는 .. 마음이 편안해질까. 여전히 살고 싶지 않다, 아.
이 모든 것, 플러스 알파가 한 숨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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