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지 않고 주려해야 한단다. 


맞더라, 의식적으로 기억치 않으면 바라게되더라. 쓰레기도 내려주었으면, 바닥도 닦아주었으면, 요리해주고 설거지해주고, 청소기 돌리고 이불빨래도 해주었으면, 장봐주고 저녁메뉴 결정해주고, 시끄러운 히터도 고쳐주었으면. 누구나 받으면 좋지만 누구나 바쁘다. 하루는 어두운 시간에 시작되어 버스타기 바쁘고, 강의들은 복잡한데 분량까지 많고, 집으로 가는 길은 멀기만하고, 도착한 집은 침대만 보인다. 부들부들한 잠옷으로 갈아입고 세수하고 따뜻한 이불에 쏙 들어가면 그게 최고다. 하지만 어제의 설거지는 싱크 가득이고 바닥은 부스러기 투성이고 밥솥은 비어있다. 하루에는 집안일 따위 말고도 할 일이 많은데 집은 넓고 일은 많다. 


전같으면 요거트에 과일 한 사발 먹고 그릇 물에 헹구면 저녁 식사인데, 이제는 아니다. 그래도 괜찮다 - 바라지 않고 주려하면 좋으다. 맛있게 먹을 생각하면 불고기도 만들고 찌개도 끓이고, 기름낀 설거지도 한다 - 좋다. 맛 없게 먹으면 성이난다, 하지만 괜찮다, 어찌 매일 맛이 있겠는가. 요리를 더 배워야겠다.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모르겠다. 


부럽다고들 한다, 결혼하고 싶다고 외롭다고. 부러울만하다. 특히나 가족과 멀리 지내는 생활은 외로울 수 밖에 없다. 전같으면 괜히 새로운 식당 찾아 여기 가보자고 괜한 친구에게 연락해 괜히 차려입고 괜히 밖으로 나간다. 혼자 시간 보내기 싫어 춥건 덥건 피곤컨 졸리건 누구라도 만난다. 하지만 이제 그따위 없다, 집이 최고이며 밖은 더럽고 온도 조절을 할 수 없다. 집은 깨끗하고 누울 수 있고 조용하고 심지어 경치도 좋다. 물을 한 잔 마셔도 집의 물은 깨끗한 컵에 담긴 정수이지만 밖의 물은 남이 만진 컵에 담긴 수돗물이다. 이젠 집에 있어도 혼자도 아니고 혼자여도 외롭지 않다. 둘 사는 집이니까. 


가족이된다는 것, 






변한, 변해야 할 습관들 


식습관 

소비습관 

수면습관 

휴가 계획 




조용한 음악이 흐르고 침묵의 대화가 흐르고
조금은 부끄러운 듯 하지만 이미 서로에게 취한 듯
경이로운 이끌림에 모든 걸 맡긴 채 그렇게
세상이 만들어 놓은 가치 하나씩 벗어 버리고
부드러운 살결의 속삭임 달콤한 둘만의 비밀
벌려진 입술 사이로 흐르는 아름다운 노래
부드러운 살결의 속삭임 달콤한 둘만의 비밀
벌려진 입술 사이로 흐르는 아름다운 맹세
You paint my pain with your vacant rain
And make all these worthless fears go away
You paint my pain with your vacant rain
And make me feel like I am born again
지식과 사상을 버리고 마주한 두개의 심장으로
맞닿은 두개의 영혼으로 세상이 만들어 놓은 그 수많은
서로의 상처를 만지고 서로의 아픔을 달래고
둘만의 비밀의 화원에서 오가는 진심 어린 기도
부드러운 살결의 속삭임 달콤한 둘만의 비밀
벌려진 입술 사이로 흐르는 아름다운 노래
부드러운 살결의 속삭임 달콤한 둘만의 비밀
벌려진 입술 사이로 흐르는 아름다운 맹세
You paint my pain with your vacant rain
And make all these worthless fears go away
You paint my pain with your vacant rain
And make me feel like I am born again
Let's not change the world but make another one
Just for you and me
Let's not change the world but make another one
Just for you and me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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