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3.21 고백
  2. 2011.06.28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2011) 슬퍼서 죽을 것 같다
  3. 2011.06.26 6월 다섯째 주
말도 안 됨 불가능 .. 충분히 가능한 일인데 나는 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을까. 어쩌면 불가능한 일을 내가 가능타고 생각함에 가까울 수도 있겠구나. 이제야 알겠다. 나는 날을 날렸는데 그것에 내가 베일 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어리석었고 이기적이었고 자기 중심적 배려없는 생각이었다. 나는 나와 같을 줄 알았다, 아니 같기를 바랬나보다. 상처를 주면서 당시 미안하지 않았다. 어렸다는 것은 가장 편이한 핑계, 가깝지만 다르게 몰랐던 것이다. 상황을, 대처 방법을, 배려를, 아무것도 모르면서 모든 것을 아는 마냥 .. 오히려 섭섭했다, 왜 나를 잡지 않았는지, 한 번도 이유도 묻지도 않았는지 .. 천천히 몰랐었음을 알게되면서 미안했다. 몇 년 몇 개월을 미안했다 너무 많이, 지금까지도 상당히 많이 미안 할 수 밖에 없다. 
그냥 알리고 싶었다, 나의 조각이라도 난데없더라도 알아주었으면 싶어서 무섭지만 무섭지 않았던 순간을 탐 타 용기를 내어 .. 모르겠다 다 싫다 나는 왜 있을 수 없는 결과라고 생각했을까 교만이었나. 이제는 더 미안, 확실해졌으니 감사, 모든 것은 엉망 .. 하기를, 늦게보다 이르게가 잘 한 것이다. 엉클어졌지만 고칠 수 없지만 나의 조각들을 안고 살아가는 수 밖에 .. 다 싫었다 너도 나도, 이제는 나만 싫다. 미안해 고마워, 이 따위 일이라 할 수 있지만, 살고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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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감독 민규동 (2011 / 한국)
출연 배종옥,김갑수,김지영,유준상,서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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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옥씨가 엄마이다. 얼굴만봐도 이제는 슬퍼 죽겠다. 죽겠다는 말이 조심스럽지만 슬퍼 죽겠다는 말이 자꾸 머릿 소게 맴돈다 , 정말 슬퍼서 죽을지도 모르겠다.. 너무나 전형적이고 평범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절절한 스토리. 십몇여년 전 '아버지'라는 책이 꽤나 흥을 했었다. 그 또한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병으로 생의 끝을 바라보는 아버지와 그의 가족들의 모습이다. 그 책을 읽으며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나지만 이 영화를 보며 쏟은 눈물만큼은 아니였을지 싶다. 이 영화를 책으로 보면 어떠할지 , 읽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말 그대로 '슬픈' 슬퍼서 괴롭고 힘들고 지치고 슬프고 눈물이 멈추지 않는 그런 이야기..
영화에 그 토록 나 자신이 개입된 이유는 그것이 연출의 목적이였으리라. 관객을 무엇보다 이입시켜 눈물을 흘려보자는 의도였으리라. 그것이 쉽게 당연한 것이 누구나 자신을 극중 캐릭터에 대입 할 수 있을 것이다. 극 중 인물들 - 엄마, 아빠, 딸, 아들, 누나, 동생, 할머니 가 주요 인물이라 싶다. 저 중 하나에도 맞지 않는 사람이 있겠는가.. 나만하여도 딸이고 누나이자 미래의 엄마.. 이다. 극 중 딸을 보며 내 모습과 다르지만 너무도 같음에 속이 많이 상하였다. 나 또한 엄마에게 아빠에게 의지하지만서도 가장 위로 해야 했을 시에 곁에 없었고 , 엄마의 아빠의 마음을 안다하지만 알지 못하였고 , 부모의 아픈 모습을 모두 꺼내 보고서야 마음을 돌린다. 나 또한 효도하고 싶고 미안하고 고마울 뿐이다. 극 중 엄마가 땅을 대하는 모습 또한 너무나 나의 엄마와 꼭 같다. 딸의 생활을 궁금해하고 안녕을 바라고 , 늘 뒤에서 웃고계셨으며 뒤에서 안아주셨고, 나보다 먼저 다가오셨다. 극 중 동생의 청각장애 또한 창준이의 것과 너무 흡사하다. 창준이 또한 편치 않았고 , 그에 대한 아픔은 엄마에게도 아빠에게도 남았다. 그렇게 그들은 아들 딸을 위해 속이 탔고 아팠으리라.
극 중 아빠 역을 보며 , 아빠의 타고있는 속 또한 보인다. 아내를 아끼고 소중시 여기지만 크게 개여하지 않고 , 거리를 둔 것처럼 여겨지는 것은 모든 아버지의 마음일 것이다. 일상이 피곤코 가정이 편안하고 모든 것의 중심이지만 그에만 메달릴수는 없는 것이 현실리리라. 의사이지만 아내가 아프다는 말에 쉽게 넘기려 약국으로 아내를 보낸 것이 얼마나 후회가 되었을까. 세심하지 못했던 것이 아니라 생활에 치였을 뿐이고 , 그러한 가족에 대한 배려가 없는 가장이 아닌, 가정을 보다 위하고싶어 사회에 열심하려다보니 한 순간 한가지를 잡지 못하였을 뿐이리라.



 

엄마가 떠나면 누가 아들과 아들의 여자친구를 아무 말 없이 받아주고, 누가 딸의 결혼을 준비 할 수 있겠는가. 엄마와 아빠는 비교 할 수 없는 두 기둥이고 공존치 않고서야 완전 할 수 없는 것이리라. 어제 엄마가 말하기를 결혼이란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것이라 하시더라. 결혼을 한다고 하여 나의 기준이 너의 것이 되고 , 우리의 사상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엄마의 뜻을 조금 넘어선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 그렇게 들리었다. 둘이 하나가 되는 것 - 조금은 , 솔직히 오래된 생각이라는 생각도 든다. 결혼이라는 결합 후에도 나 혼자서의 여행을 떠나고 싶고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하지만 엄마의 뜻은 그런 것이 아니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또한 든다. 나는 나이지만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는 , 한 모습이 되어 한 그림을 이루는 , 둘이 항상 함께 모든 곳에 담겨지는 그러한 것을 엄마는 뜻한 것이 아닐까.
언젠가 누군가 나에게 사랑하는 것은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는 말을 해주었다. 당시 나는 그보다 많은 것을 알고 느꼈다고 생각했고 , 이해하지 못했지만 어물정히 넘어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그 말의 뜻이 조금씩 이해가 되면서 그가 그런 말을 당시에 했다는 것에 되돌아보며 감사하곤한다. 나의 삶에 그러한 친구가 있었다는 것이, 하지만 그의 생각의 깊이를 내가 그만큼 몰라주었다는 것이 고맙고도 미안한 생각이 많이 든다.
이렇게 살며 여러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소중한 추억과 시간을 갖는 것이 삶의 임무이리라..

영화 중 남편 김갑수씨의 옷장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이야 말로 예술이다.. 셔츠에 맞추어진 자켓과 , 조심스럽게 그렇지만 너무나 능숙히 정돈되어있는 넥타이들 - 이를 아름다움이라 하지 않으면 무엇을 아름다움이라 할 수 있을까. 오랜 세월의 사랑을 아낌을, 그것이 습관이고 인생 자체임을 - 고심하였지만 쉽게, 어려운 일이지만 능숙하고 편안하게 표현되었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위하여 무엇이든 할 수 있을테지만 가장 주기 어려운 것이 정성이리라. 내 아무리 많은 시간을 준다하여도 그 모든 시간에 아낌과 심혈이 깃들기가 쉽겠는가. 엄마와 아빠의 모습, 나와 창준의 모습을 끊임없이 되돌아보며 영화를 보았다. 그 모습들이 너무나 닮아서 - 그 무심하지만 언제나 노력하는, 쉽게 잊지만 가장 쉽게 돌아오는, 끊임없이 생각하지만 가장 가슴의 바닥에 담아두는 그러한 것이 가족이리라. 이유가 필요없고 쉽게 눈물이 나고 가장 아름다우며 가장 괴로운 것이 가족이리라.
극 중 남편역 김갑수씨가 엄마가 먼저 떠나는 일은 오히려 다행이라는 말을 하신다. 그 만큼 고생을 덜고 먼저 편히 쉬는 것이 다행..이라고 하신다. 그렇다.. 그렇다 먼저 편히 쉬시어 얼마나 다행인가 , 하지만 살아서는 그렇게 쉬실 수 없으셨던 것일까 - 살아서는 함께하며 , 조금 더 함께 시간을 보내고 함께 , 나의 곁에서 쉬실 수는 없으셨을까. 그것을 허락하지 않은 것이 가족 모두의 죄책감이리라.







극 중 배종옥씨의 동생 역으로 유준상씨가 나온다. 험한 말과 행패로 자신의 살 또한 얼마나 불만족 스러운지를 끊임없이 표현한다. 언제나 부족하고 못마땅한 듯 돈을 바라고 바란다. 그래도 싫지만서도 , 연을 끊자는 말을 물 마시듯 쉽게 하면서도 끊어지지 않는 것이 혈연이리라. 그 또한 누나의 죽음 앞에서 호두과자를 건네는 동생이다. 혹여나 누나가 호두과자를 먹다가 목이 메일까 음료수를 꼭 건네야만 속이 편안한 , 그 또한 가족이다.




영화의 슬로건 "그 날 이후 우리는 진짜 가족이 되었습니다" 라는 말.. 어려움을 넘어야 애정이 깊어진다는 것이리라. 얼마 전 만난 친구가 한 이야기가 삼촌이 암에 걸리시자 가족이 하나가 되어 감사하다고 하더라. 삼촌의 암은 초기여서 수술을 하셨지만 재발 위험성이 아직 있으시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삼촌의 암이 가족을 만나게하고 서로의 염두에 두게하였고 그것으로 인해 가족의 가족됨을 느꼈다고 하였다. 교회를 중시 여기는 그는 그것이 하늘의 뜻이라는 말 또한 붙였다. 그렇게 우리는 어려울 수록 뭉치고 서로에게 의존하는가보다. 아픔 없이는 서로 또한 필요치 않은, 어쩌면 상당히 이기적이고 전혀 가족적이지 않은 개념이다. 하지만 그 모든 논리가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엄마가 아프면 이렇게 눈물 콧물이 나고 슬퍼 죽겠는데..




효도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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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 일요일
일찍 일어나 뒤적 거리다 아침을 먹구 가족과 성당 미사드리구 점심 외식. 엄마와 여기저기 돌아다니구 귀가 , 아 피곤. 나는 이리 피곤한데 엄마는 아래층에서 무언가를 더 하신다 , 분명 나와 같이 돌아다녔는데 나보다 철인이시다. 날씨가 아직 선선한게 오늘은 비가 덜 쏟아지고 바람이 강풍이다. 하늘이 파랏한 것이 구름이 가시려나본데 참 싫다. 비 쏟아지고 바람부고 , 해 쨍하고 끈적한 것 보다 훨씬 좋은데에 말이다. 창준이는 내일 등교 후 다시 일주일 기숙사 생활. 엄마가 보내기 전에 먹인다구 이것저것 사오셨다. 녀석 .. 구여워 죽겠다. 미사보는 내내 찌르구 장난쳐도 싫은 내색이 없다. 이전에는 나를 참 귀찮아했는데, 녀석도 나를 드믄드믄 만나니 반갑기는 한가보다. 하하 나의 유학생활의 최대 이점이다 - 창준이가 나를 귀찮아 하지 않는 것, 하하. 내일 녀석이 떠나고나면 나는 엄마 아빠와 한 주동안 이럭저럭 보낼 것이다. 공부를 하루 3시간 하고싶은데 1시간 이상 잘 되지 않는다 .. 오늘도 나갔다 오니 피곤하구 오후 4시 쯔음이 되면 공부가 하고싶지 않다... 오후 12 시 이전이 공부하기는 딱인 듯 싶다. 아침형 인간이라는 핑계로 오후에 공부를 하지 않는 지능성 게으름 ..
집에 있으니 편안하다는 말을 백번째 하는 것 같다. 마음이 편하니 낮잠도 자고싶고 책도 읽고싶다아. 일단 누워서 책을 읽는 여유를 좀 부리며 일요일을 마무리 지어야겠다. 하하


6/27 월요일
창준이는 학교로 떠나고 나는 몇 분 차이로 떠나는 창준을 못 보고 보냈다. 어제 밤 미리 인사를 하였으니 괜찮지만 한 번 더 보고십었는데 , 응. orientation fee 가 처리가 되었는지 block 이 리프트되고 레지스터를 할 수 있었다. 8/31일을 생각하고있었는데 예약이 찼는지 날짜가 옵션에 없다............ 이외의 선택은 8/24일 창준이 생일이다................... 아 ..................... 숨이 느려지만셔 생각도 느려지고 눈이 흐려지며 레지스터를 진행 할 수 없다......................................... 차마 창준이 생일날 오리엔테이션을 가야한다는 말인가 , 그럴 수는 없는데 어떻게 그래, 말도 안돼. 여름동안 있는 하루의 기념일이고 , 그를 떠나 일년 중 가장 기다리는 기념일이다 , 엄마 아빠 생일도 기쁘지만 나와 같은 11월에 모두 모여있어 , 오랜만에 덜렁 있는 창준이의 생일만큼 흥이 나지 않는다. 플러스 나는 창준이가 제일 좋다.............................. 진심 가고싶지 않다. 플러스 엄마 아빠가 데려다 주신다고 일요일로 잡다보니 몇 일이 더 당겨졌다. 휴 아침부터 숨이 무거워지고 괜히 하늘이 탁해보인다. 비바람 치는 날씨 , 내가 원하던 날씨인데 이 또한 괜스럽게 못 마땅스럽다. 아 슬픔이여....


6/28 화유일
d2 흥 요즘 몸무게를 아침마다 재는데 어제보다 늘었다 엉엉. 휴 , 어제 뱅스킨라빈스 쿼트가 선물로 들어와 퍼먹구 저녁도 우물우물 잔뜩 먹었다. 산책삼아 홈플러스를 다녀왔지만 별 소용이 없었듯 싶다. 1mm 후퇴했으니 2mm 기어가는 오늘이 되어야겠다. 오후에는 엄마와 연극을 보러 소극장에 예매를 해 놓았다. 그 전에는 공부 따위를하며 하루를 보내야겠. 밤 사이에 영화를 다운 받아 놓았으니 그것들도 천천히 보면서 쉬어야겠다. 아직 학자금이며 할 일들이 몇 가지 있지만 휴 하고싶지 않지만 괜찮으리라. 일어난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았는데 피곤하구나 .. 화장실이 급하여 깼는데 다시 자고싶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에구 , 아침 공부나 하자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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