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의 마무리, cadaver. 


다음 학기의 introduction 으로 cadaver lab 에서 한 학기를 마무리. 

모든 과제와 시험을 제출 후에도 성적에 대한 긴장감에 한국에 도착한지 한 주가 지나서 모든 성적들이 공개된 후에야 마음 편히 휴식. 자신에 대한 뿌듯함과 가족 친구들에대한 감사함을 가득 느끼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3 주의 겨울 방학. 수고한만큼 수고 할 만큼 작정하고 먹고 자고 놀고, 행복. 

충전된 몸과 마음으로 두번째 학기의 시작 day 2. 첫 학기의 연장인 수업들은 익숙하면서도 지난 학기의 내용을 기억해야한다는 부담감. 아주 새로운 수업들은 어색하지만 신선함. 

편안한 명상 교양과목은 새로운 경험. 약대 이외에 의대 치대 간호대생들로 구성된 10명의 학생들의 소통형식 수업. 학교들의 특성상 다들 상당한 목적의식 집중력, 동기와 경험들을 바탕한 학생들. 나의 1. now 2. with biggest problem 3. without biggest problem 의 모습들을 크래용으로 그린 결과를 각자 발표. 나의 세 그림은 신기하게도 모두 비슷. 다만 3번을 그리며 가장 행복했고 palm tree 가득한 푸르른 beach 에 친구들과 휴양하는 모습을 그림. 모든 그림에는 친구들과 가족들이 함께했고 2번에는 나와 친구들과 가족과 나무 몇 그루만 존재. 

나의 그림들보다 신선했던 것은 다른 학생들의 표현. 모두 사회적으로 제법 성취감 느낄만한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상당한 스트레스와 고민들을 안고사는 듯. 여러 학생들이 어떠한 결정을 내려야 할지 모르는 것을 현재의 문제로 표현했고 문제 없는 모습에는 고민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그림. decision making 이 없는 시간은 없을텐데라는 생각을 가진 나로써는 어딘가 불가능한 이상향이라는 느낌을 받음. 그리고 살면서 당연히 있을 법한 고민들인데 그에 대해 참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들을 보며 필요 이상의 집착이 아닌지 싶은 인상을 받음. 

반면 나만 너무 속편히 생활하는가, 싶은 생각도 듬. 개인적으로 가장 특이하다거나 이상적이었던 고민들 중에는 주위 사람들의 죽음이나 자살, 이혼. 하지만 이혼 마저도 흔한 사회적 고민이지 않은가. 그 현실은 얼마나 어려울까, 싶음. 반면 나에게 보편적으로 느껴진 고민들 중에는 졸업 후의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도 다수. 이것은 나 또한 가지고있는 고민. 이것이 나의 생활에 가장 큰 요소일만큼 큰 고민은 아니라는 생각이, 나만 가진 생각인지 의문. 

결론적으로 나의 속은 참 편안하구나 싶음. 

이번 학기 학점을 제법 많이 듣는데 괜찮을지 의문. 벌써 이번 주 부터 시험들이 시작, 좋다.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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