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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음악들이다.
주연 인물들이 너무 멋지다 ... obvious beauty 당연한 아름다움인 아만다 사이프리드 - 완벽한 아름다움의 역할이니만큼, 입에서 나오는 대사들도 소설같아 미모에 환상을 더한다. 중년 주인공인 줄리안 무어도 멋지고 아름답다. 줄리안 무어의 남편역활인 리암 니슨 - 쉰들러스 리스트에서의 모습도 매력적인 거부 할 수 없는 중년 남성이였고, 이 영화에서도 꽤나 매력적인 교수역할이다. 잘생긴건 사실, 멋지다.
평범한 듯 하면서도 얼마나 평범한지는 모르겠는 내용. 중년의 나이에 즐거움을 찾는 흔한 이야기들, 하지만 클로이라는 매력적, 치명적, 독특, 기이한 캐릭터를 이용해 이야기는 흥미로워진다. 아쉬운 것은 내용에 여백이 너무 많다. 클로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이였는지 - 클로이라는 인물에 대해 확실한 것이 아무것도 없이 영화는 끝나버린다. 줄리안 무어의 결혼 생활에는 진실과 어느정도의 안정이 돌아오지만, 클로이는 갈수록 미궁으로 흘러가더니 결국 영영 알 수 없는 영역이 되어버린다. 관객의 상상으로 채울 수 있는 내용도 좋지만, 마치 백지를 받은 듯 한... 어이없음에 가까운 기분.
영화를 보며 결혼에 대하여, 사랑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다. 가정을 꾸린다는 것 - 함께 삶을 나눈다는 것, 믿는 것, 모르겠는 것, 편안한 것, 떨리고 싶은 것... 바라는 대로만은 되지 않는 사람들, 사건들, 행복하고 싶은 마음, 나도 모르게 엉켜버린 가까움 ... 언젠가는 결혼이 하고싶을지도 모르겠다, 몇 년 전 부터 하고싶기도 했고, 지금도 때로 그러한 생각을 해본다. 평생 함께 할 사람들이 있다는 것, 쉽지만은 않은 결정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찌 생각하면 그냥 질러버릴 수도 있는 일이지 않을까 싶다. 딱히 실수한다고 해도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클로이의 대사 중 - 누구든 그 사람에게서 사랑 할 수 있는 점을 찾는다는 내용의 대사가 있다. 이 처럼 누구와 결혼을 하여도 행복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어떠한 집을 사도 행복 할 수 있다는... 때로는 내가 사람을 '사람'이라는 고유성을 두지 않는 것 같다. 사람을 종종 신발, 나무, 책 등에 비유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사람...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고유하고 특별한 것일까. 사람을 고르는 일은 집을 고르는 일과 다른 것일까. 사람은 고르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운명으로 만나는...그런 동화같은 현상일까. 글쎄 - 아직은 아무것도 모르는, 조금은 더 살아야하는 나이임에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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