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바쁘기도했고 일상생활로 분주한 마음에 준비가 전혀되지 않았던 여행. 그렇게 가고싶었던 이탈리아를 그렇게 준비하나 없이, 항공티켓 하나 들고 떠남. 


여행의 시작은 너무나도 예상치 못한 항공편 취소, flight delay, 가방분실과 간접흡연으로 시작 .. 개고생으로 도착한 로마의 숙소의 문은 잠겨있었고, 하이라이트의 고생을 선사함. 이곳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사람은 어떻게든 방법을 찾는다, 고생을 가득 안고서야 들어갈 수 있었던 숙소에서의 첫 밤. 물도 없고 수돗물은 석회가 둥둥, 아름답다 로마. 


로마의 첫 아침, 이 먼 곳에 이 비싼 시간을 이렇게 계획 없이 맞다니. 신 보다는 할 일들의 책임감이 먼저. 심카드는 어디에서 사고 돈은 어디에서 뽑는 것인가. 사람은 어떻게든 방법을 찾더라. 그렇게 하나 둘 정리하고 빵조가리 하나씩 사먹고, 마음에 신이라는 것이 나기 시작. 


추억을 기억하자니 몇 주 되지도 않은 과거인데 찡한 뭉클함 따위가 느껴진다. 이렇게 빈 속에 감동맺힌 추억하나를 쌓았다.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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