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쇼라즈니쉬자서전
카테고리 시/에세이 > 테마에세이
지은이 오쇼 라즈니쉬 (태일출판사, 2003년)
상세보기

내가 어떻게 그런 질문을 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내가 교육받지 않았고, 어떤 지식도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지식은 그대를 매우 교활하게 만든다. 나는 교활하지 않았다. 나는 교육받지 않은 어린아이라면 누구나 물을 수 있는 질문을 했을 뿐이었다. 교육은 인간이 불쌍한 어린아이들에게 저지른 가장 큰 범죄이다. 아마도 이 세상의 가장 마지막 해방은 어린이의 해방이 될 것이다.
타고난 말썽꾸러기가 아니고서는 붓다가 될 수 없다. 그리고 나는 고타마붓다처럼 단지 붓다이기만 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너무 전통적인 방식이다. 나는 조르바붓다이다. 나는 동양과 서양의 만남이다. 사실 나는 동양과 서양, 높은 것과 낮은 것, 남자와 여자, 선과 악, 신과 악마를 나누지 않는다. 그렇다 몇 번을 물어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나누지 않는다. 나는 이제까지 나누어졌던 모든 것을 다시 합친다. 그것이 나의 일이다.

나는 자학적 (masochistic)인 것은 무엇이나 반대해 왔다. 물론 그런 단어는 훨씬 뒤에 알게 되었지만 단어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나는 고행적인 것은 무엇이나 반대해 왔다. 그 시절에는 고행이라는 단어조차도 몰랐지만 나는 뭔가 썩은 냄새가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알다시피 나는 모든 종류의 자기 학대에 대해서 알레르기가 있다. 나는 모든 인간이 한껏 살기를 바란다. 최소한은 나의 길이 아니다. 최대한도로 살아라. 만약 최대한도마저 넘어갈 수 있다면 더 환상적이다. 가라! 기다리지 마라! 고도를 기다리며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그녀는 말했다. '네 질문은 틀렸다. 사랑에 빠지는 데는 '왜'가 ㅆ고 그것이 전부였다. 나는 그의 눈을 보았고 내 안에서 신뢰가 일어났다. 그리고 그 신뢰는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첫 7년은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 그대는 결코 다시는 그처럼 큰 기회를 갖지 못할 것이다. 그 7년은 그대의 70년을 결정한다. 그 7년 동안 모든 주춧돌들이 놓인다.
저는 제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랑자가 되기를 선택한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겠어요. 능력이 있으면서도 말이에요. 그렇다면 방랑자라고해도 존경받을 만해요. 존경은 직업과는 아무 관계도 없으니까요. 존경은 그 사람의 행동이 힘과 명료함, 지성으로부터 나오고 있느냐와 관계가 있어요.
그리고 나나가 돌아가신 후에 나니는 결코 마을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녀는 너무나 큰 슬픔에 빠졌다. 나는 수많은 부부들을 가까이서 보아왔다. 인도를 돌아다니며 여러 가족들의 집에서 지내곤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두 노인과 비교될 수 있는 사람들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그들은 정말로 서로를 사랑했다.
샴부 두베는 나에게 가까이 오라고 했다. 그는 나의 손을 잡고 말했다. '나는 언제나 반역적인 사람을 좋아했다. 하지만 네 나이의 어린아이가 반역자가 될 수 있다고는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다. 축하한다.'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이 우정은 그가 죽을 떄까지 계속되었다.
어떤 형태로가 아니다. 나는 형태 없이 살 것이다. 영원히. 나는 영원히 여기 있었고 영원히 여기 있을 것이다. 그렇다. 왜냐하면 죽음은 의식과는 아무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개체성 (identity)은 없다.
만약 정말로 내가 누구인지 알기를 원한다면 그대는 나와 똑같이 절대적으로 비어 있어야 한다. 그때에는 두 거울이 서로 마주보고 있게 될 것이고 두 비어있음만이 비춰질 것이다. 서로 마주보고 있는 두 개의 거울....... 그러나 그대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대는 내 안에서 그대 자신의 생각을 볼 것이다.
그러나 나는 깊은 죽음의 경험을 했다. 그것은 나 자신의 죽음이 아닌 나의 외할아버지의 죽음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를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에 그의 죽음은 나 자신의 죽음인 것 처럼 여겼다.
유치했지만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그의 죽음을 흉내냈다. 나는 3일 동안 먹지도 않았고, 마시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먹는 것은 하나의 배신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는 나의 일부였다. 나는 그와 함께, 그의 사랑과 함께 자라났다.
그가 죽었을 때, 나는 먹는 것이 배신처럼 느껴졌다. 이제 나는 살고 싶지 않았다. 그것은 유치한 생각이었지만 그것을 통해서 매우 깊은 무언가가 일어났다. 3일 동안 나는 누워 있었다. 나는 침대에서 나오려 하지 않았다. 나는 말했다. '이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저는 살고 싶지 않아요.' 나는 살아남았다. 그러나 그 3일은 하나의 죽음의 경험이 되었다. 어떤 점에서는 나는 죽었다. 그리고 나는 깨닫게 되었다. 그때는 단지 희미한 경험일 뿐이었지만, 이제 나는 그것에 대해 그대에게 이야기할 수 있다. 나는 죽음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것은 하나의 느낌이었다.
..........그녀는 정원으로 들어간 것이 틀림없었다. 정원으로 들어가는 오솔길에 발자국이 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발자국을 따라 거의 1마일이나 걸어갔다. 정언은 끝나고 이제 그는 한 아름다운 강의 기슭에 서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거기 없었다. 발자국 또한 사라지고 없었다. 신발 한 켤레만이, 그녀의 황금 신발만이 거기 있었다.
이제 그는 어리둥절해졌다. 어찌된 일인가? 그는 뒤를 돌아보았다. 거기에는 정원도 없었고, 집도 없었고, 여자의 부모도 없었다. 아무것도 없었다. 모든 것이 사라지고 없었다. 그는 다시 보았다. 신발도 사라졌고, 강도 사라졌다. 거기있는 모든 것은 공 뿐이었다. 그리고 커다란 웃음뿐이었다. 그리고 그 역시 웃었다. 그는 결혼한 것이다.
이것은 아름다운 선화이다. 그는 공과 결혼한 것이며 무와 결혼한 것이다. 이는 모든 위대한 성인들이 찾아왔던 결혼이다. 이것이 그대가 예수의 신부가 되는, 혹은 크리슈나의 연인이 되는 순간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사라진다. 길도, 정원도, 집도, 여자도, 심지어 발자국도...... 모든 것이 사라진다. 단지 하나의 웃음, 바로 우주의 배에서 일어나는 하나의 웃음만이 있다.
아주 어린시절부터 나는 침묵을 사랑했다. 가능할 때면 언제나 나는 그저 조용히 앉아 있곤 했다. 자연히 나의 가족들은 내가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아이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들은 옳았다. 틀림없이 나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람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마침내는 내가 앉아 있으면 어머니가 내게 와서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온 집안에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 같구나. 시장에 가서 야채를 좀 사올 사람이 필요한데.' 나는 어머니 바로 앞에 앉아서 이렇게 말했다. '혹시 누군가를 보게 되면 이야기 할게요.'
나의 존재 따윈 아무 의미도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내가 거기 있든 없든, 그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한두 번쯤 그들은 시도해보았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이 애는 그냥 놔두고 아무 신경도 쓰지 않는 것이 낫겠다는 것을 꺠달았다. 아침에 그들은 야채를 사오라고 나를 내보낸다. 그리고 저녁때 나는 돌아와서 말한다. '뭣 때문에 저를 내보냈었는지 잊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젠 시장이 문을 닫았어요.'
나의 어머니는 말했다. '그것은 너의 잘못이 아니다. 우리는 하루 종일 기다렸찌만 애초에 너에게 시키지를 말았어야 옳았다. 대체 어디 있었니?'
나는 말했다. '집을 나가자 멀지 않은 곳에 보리수가 있었어요.' 고탐ㅏ 붓다가 그 밑에서 깨달은 그 나무말이다. 그 나무는 고타마 붓다 때문에 보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고타마 붓다 전에 뭐라고 불렸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뭔가 이름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붓다 이후에는 그 나무는 붓다의 이름과 관련지어 졌다.
거기에는 아름다운 보리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내게 너무나 큰 유혹이었다. 그 아래에는 언제나 커다란 침묵과서 나는 그 밑에 잠시 앉아보지 않고 그냥 지나갈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평화의 순간들이 때로는 온종일 이어졌다.
거기에는 아름다운 보리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내게 너무나 큰 유혹이었다. 그 아래에는 언제나 커다란 침묵과 시원함이 있었고 나를 방해할 사람도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 밑에 잠시 앉아보지 않고 그냥 지나갈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평화의 순간들이 때로는 온종일 이어졌다.
단 몇 번의 실망 끝에 그들은 생각했다. '그 애를 방해하지 않는 편이 낫겠다.' 그리고 나는 그들이 나를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받아들여준 것이 한없이 행복했다. 그것은 나에게 엄청난 자유를 주었다. 아무도 나에게서 어떤 기대도 하지 않았다. 아무도 그대에게서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을 때, 그대는 침묵에 빠진다. 세상이 그대를 그대의 모습 그대로 받아들였다. 이제 그대 쪽에서도 아무런 기대가 없다.
Posted by water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