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주의 것 - 오늘은 사진이 없네요.
나무의 눈은 모두 녹았고, 바닥의 눈은 70%가량 녹았더군요.
횡량 환상적이였던 백색은 이제 내년에 볼 수 있겠어요.


산에 다녀왔습니다 -
정오 즈음 출발하여 세시 즈음 하산 한 듯. 시간을 염두에 두지 않고 그저 올라갔다가, 잠시 누워있다가, 내려온 산. 같은 산이지만 매 번의 느낌이 다르다.
첫: 초록, 예쁨, 힘듦, 숨 참, 죽을 것 같음, 경사 높음
둘: 초록, 예쁜, 힘듦, 숨 참
셋: 눈 ! 눈 ! 눈 ! 눈 ! 세상이 하얗고, 눈이 부드럽고, 보송보송, 아름다움에 정신을 놓고 힘들 틈이 없음
넷: 안개 !!!!!!!!!! 눈의 녹음의 시작, 후두두둑 눈이 녹아 떨어지는 눈, 안개의 환상
다섯: 아이젠과 방수 옷의 시도, 질척한 눈, 사람 많음, 여전히 예쁨
아아아 산이여, 어찌 그리 굉장한지. 늘 그 곳에서, 생태계로써 만물의 생물들을 안고, 사람의 걸음을 모두 안고, 눈 바람 비 빛을 모두 수용하는 - 멋진 산. 산 산 산. 정상에 오를때 마다 느끼는 점은 산에는 시간이 없는 듯. 생물들의 변화인 세월은 느껴질 지언정, 정상에 누워있자면 일 분 일 초 따위가 느껴지지 않는다. 세상을 잊고, 나 자신을 잊고, 존재, 시간, 사람, 감정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는 곳. 오르며 숨이 차고, 정상의 휴식은 너무나 달콤. 달려내려오는 역동적 신남은 몸의 감각을 깨워주는 환상체험.
하산하며, 이미 다음 산행을 기대.
아 - 산이여 !




Posted by water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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