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눈을 떴는데 왠 비가 그리 굵게 쏟아지는지 .. 가지 말까 아주 잠깐 고민했지만 일단 출발
산에 다가가니 비 굵기가 줄어들면서, 오기를 잘했다라는 생각
비가 오나마나 사람들이 꽤 많았, 주차장이 가득
바나나 먹고 출발
들어가 봅시다
아 벌써 힘들어
오마이갓 버섯 ! 먹으면 슈퍼마리오 처럼 두배 에너지가 생길 것 같
게임하는 기분
맛 없게 생겼
흐리죽죽한 날씨 하늘, 비 부슬부슬
물 방울
민달팽이 녀석 slug 크크 녀석을 찍으려 바닥에 누웠다네
바위
오늘은 이 나무가 참으로 예쁘더랍니다
잎이 작은 것이 반짝 반짝
아 예뻐
작고 구여운 잎들
저기도 있네옹
지난 주 Rattle Snake Ledge, Snoqualmie Trail 에서 만났던 꽃인데 여기서도 만나니 반갑
꽤 많았더라눈, 한 30 포기 본 듯
잔디류 Grass 도 송송 자라고
비가 그치고 빛이 나기 시작 ! 오마이갓 !
사람도 식물도 새싹의 싱그러움은 같은 듯
이 녀석들은 참 기이하도다
잎이 나무 끝자락에서만 자라는 기다란 것들
가까이서 보면 가시가 많다네
잎에도 뽀족뽀족한 가시들
호박잎의 섬유질 털다 훨씬 강하고 두꺼운 가시들
다시봐도 기이하도다
힘들어 죽겠..
이 산을 이제 8번은 오른 것 같은데, ,오늘만큼 힘든 날이 없었다, 정말 그냥 내려오고 싶은 마음이 2분마다 들었음. 이유를 몇 가지 생각해 보았느니
어제 조깅해서 피로가 쌓임
근래 운동을 소홀해서 체력이 바닥임
혼자 오르느라 심심함
물을 충분히 안 마심
노화의 증세임.....은 아니길 바람
아 정말 힘들었다.. 어느 등산보다 힘들었기에, 포기하지 않았음에 매우 뿌듯. 그야말로 기어 올랐음.
그러나 정상에 도착하니 외국인 한 팀 5명 과 한인 30명 한 팀이 있었음 .. 한인등산팀은 모여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너무 시끄럽.. 정상에 도착한 뿌듯함이 2초만에 사라지고, 그 곳에서 1분 서있다가 하산했음 .. 누워서 좀 쉬고 오려했으나 너무 시끄러워 있을 수가 없었, 휴..
그들을 뒤로하고 하산하는데 2분 정도 내려가는 와중, 아주머니 한 분 굴러떨어지는 비명이 산에 울려퍼졌음, 사고나신건 아닌지 ..... 다시 올라가 볼까 싶다가 그냥 내려왔다네.
아무튼 고된 등산을 뿌듯하게 마치고 ! 하산, 하산도 힘들었다네.. 무릎도 아프고, 보통 하산은 달려 내려오는데, 달리기는 커녕 평시 한 번 도 쉬지 않고 내려오는 산을 5번은 쉰 듯..
아무래도 하산은 비교적 쉬워서 사진을 덜 찍는다는..
아 드디어 다 내려왔다, 대박의 안도감 휴
날씨가 좋다네
하늘 좀 보소
이게 정녕 시애틀 하늘인가요
빛 좀 보소
워메 날씨여, 좋다 좋아
집에와서 뻗어있다네, 하하 즐겁지만 죽을 뻔 한 등산, 아 체력이여 화이팅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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