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er_ 2017. 5. 27. 15:44

근래 평소보다 많이 아팠다, 빈도가 잦았다는 것. 한 학기에 한번 쯤은 아프기도하지, 이번 학기는 두번이나 심히 아프고 없던 피부병도 겪었다. 사람 몸이 아프다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지, 죽고싶다는 생각 외에는 별 느낌이 없고. 외모가 얼마나 큰 비중인지, 살기 싫다는 기분이 이런거구나를 몇일이나 체험. 그다지 심하게 아프지도 변하지도 않았던 순간들이었는데, 이렇게나 쉽게 모든 것이 포기하고싶다니, 그냥 내 마음이 지금 그러한 것이다. 집착이없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무엇이 힘드냐면, 학교가 사람들이 나 자신을 대하는 나의 마음이 힘이들다. 여기저기 투덜대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공감을 느끼기도하지만 어디에 시원히 내가 이러하다 말 할 수 가 없는 것은 자존심이 남아서. 내가 아직 너에게 잘보이고 싶은 따위의, 어쩌면 쓸모없는 감정선이 남아서 인 것같다. 철이 없는 것인지, 이 작은 것을 포기하고 큰 그림을 볼 수 없는 역량의 부족인지, 지금의 나는 이러하다. 

남의 기준이 아닌 나의 기준에 맞아야한다는 말이 와닿지 않는 것은, 욕심일까. 세상 기준 조차 버겁다 느껴지는 것이 부끄러운 것 또한 나의 바보스러움일테고, 시간의 낭비. 이런 것도 일상의, 일생의 일부일 뿐이니 어쩔 수 없음, 이라 칭해도될까. 모르겠다, 남들도 이렇게 살아가는가, 그것은 중요한가.

아무튼 내가 그러하다. 집에가고싶은데 집에 가고싶다 말도 못하고, 그런 부수적인, 복에겨운 고민따위들을 안고 이렇게 전전긍긍이다. 이게 사는건가.



어디가 아팠느냐 자꾸 체하고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